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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맨의 탄생
소명출판 | 부모님 | 202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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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양복을 입고 매일 직장에 출근하며 일하는 일본 사회를 지탱하는 많은 샐러리맨들의 미디어사를 담았다. 곧, 대중매체를 통해 파악해 본 샐러리맨의 역사를 담고있다. '발명된' 샐러리맨이라는 측면에서 일본의 전전 및 전후 사회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으며, 샐러리맨을 통해 일본 사회를 읽어내는 중요한 키가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샐러리맨이란 과연 누구인가?
이 책은 일본 근현대 사회에서 ‘샐러리맨’이라는 존재가 갖는 의미를 사상사적·사회사적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샐러리맨은 단순히 직업이라는 범주를 넘어 일본의 근대 이후에 형성된 사회 구조와 권력 관계, 그리고 ‘평범한 다수’의 삶의 조건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개념으로 제시된다. 이 책은 특히 ‘샐러리맨’이라는 용어 자체의 역사적 변천에 주목하고 있다. 이 용어는 본래 봉급생활자 또는 급여생활자를 가리키는 비교적 포괄적인 개념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양복을 입고 조직에 소속된 특정한 직업 계층을 상징하는 말로 정착되었다. 특히 일본에서는 샐러리맨이 근대 국가 형성과 산업화 과정에서 핵심적인 사회적 주체로 등장했으며 ‘중산층’·‘성실한 근로자’·‘가족을 부양하는 가장’이라는 이미지와 결합되면서 하나의 규범적인 인간형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그리고 샐러리맨이 하나의 ‘통념’으로 전화되어가는 과정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것이 겉으로는 평온하고 규격화된 일상을 살아가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조직과 국가, 그리고 자본 논리에 깊숙이 포섭된 존재가 바로 샐러리맨이었다. 이 책에서는 그들이 우리 사회의 중심을 지탱하면서도 비가시적 압력과 자기 규율을 내면화한 채 살아가는 ‘평범한 다수’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분석 대상이 되어야만 한다고 강조한다.

샐러리맨을 통해 본 우리들의 삶
샐러리맨은 전전과 일본의 전후 사회를 잘 보여주고 있는데 그것이 ‘민주주의’와 삶의 레토릭과도 연결된다. 전후 일본에서 민주주의는 종종 제도적 안정과 경제 성장의 성공 사례로 설명되지만, 이 책에서는 이러한 민주주의가 실제로는 샐러리맨적 삶의 양식—조직 순응, 정치적 침묵, 사적 영역으로의 후퇴—과 결합되어 있음을 지적한다. 즉 정치적 급진성이나 비판적 시민성보다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시민’의 대량 생산이 전후 일본 사회의 특징이었다는 해석이다. 이 과정에서 샐러리맨은 정치적 주체라기보다는 관리되고 동원되는 대상으로 기능해왔으며 이는 일본 사회에서 ‘평범함’이 ‘균질화된 정적인 사회’를 만드는 정치적 의미로 작동되었음을 논한다. 특히 샐러리맨은 대다수의 국민을 형성하고 있음에도 그들의 삶과 감정, 그리고 사고방식은 오랫동안 이론적·비판적 분석 대상에서 ‘소외’되는 과정을 파헤친다. 샐러리맨이 ‘보통 사람들’과 연결되어 균질화된 일상과 감각이 사회의 안정과 지속을 위해 필요한 존재였음을 분석해내고 있다.

샐러리맨이라는 번역어와 주체
결론적으로 이 책에서는 샐러리맨을 영웅도 피해자도 아닌, 근대 일본을 구성한 핵심적 주체로 위치시키며 그들의 생활세계와 사고방식을 통해 일본 사회의 구조적 특성을 드러낸다. 이를 통해 이 책은 독자들이 일본 사회를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의 유사한 중간계층 또는 조직형 인간의 문제를 성찰하는 계기로 연결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특히 샐러리맨을 통해 역사적 변용으로서 단순히 ‘과거의 일’을 소개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샐러리맨-비주체화의 균질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는 점을 재고하게 만든다. 비정규직의 확대와 고용 불안이 심화된 현재에도 ‘샐러리맨의 삶의 규범’은 여전히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으며 그 규범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면서 비정규직의 문제를 새롭게 정립하는데 매우 중요한 힌트를 제공해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직업을 둘러싼 근대성과 일상, 그리고 ‘평범함의 지배학’에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의 직업에 대해 재고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그와 더불어 이 우리 사회의 대다수를 이루고 있는 평범한 나는 과연 어떤 샐러리맨인가를 되돌아보며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마루빌딩은 간토대지진 이후 대기업들이 사무소를 마련하면서 도쿄의 중요한 비즈니스센터가 되었다. 그곳에 모이는 직원층은 비교적 교양이 풍부하고 수입도 높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샐러리맨의 생활수준 향상을 지향한 잡지 『샐러리맨』의 1929년 5월호와 11월호에 여러 직원층 가정의 가계 실례가 게재되었다. 이를 통해 월수입이 100엔 이하의 경제적 여유가 없는 상황 속에서도 복수의 엔본을 구입하고 있는 사실 을 확인할 수 있다.

‘급여 이야기라든가 직장 내 인간관계에 관한 이야기’와 같은 보다 즉물적인 화제에 초점이 맞춰지기 시작한다. 이러한 전환점이 된 명확한 계기는 1970년대 말 월간지의 창간 붐이었다. 잡지의 세그먼트화가 진행되면서 종합적인 정보를 게재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층을 대상으로 특정 정보를 발신하는 월간지가 많이 창간되면서 주간지의 발행 부수도 상회한다.

그러나 메이지 말기가 되자 중등 이상의 교육 기회가 확대되면서 노동 시장에 공급이 늘어난다. 이로 인해 야심 있는 청년들의 일자리가 부족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즉 입신출세의 실현 가능성은 점차 낮아지게 되었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청년들을 부추기는 장치가 된 것이 바로 수양주의이다. 메이지 40년대 이후에는 ‘수양’을 주제 또는 부제로 단 서적들이 많이 출간되었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에 즈음하여
저자서문

제1장 왜 ‘샐러리맨’의 미디어사인가?
1. ‘샐러리맨’이 ‘샐러리맨’을 바라보다
2. 본서의 방법론
3. 본서에서 다루는 역사적 자료
4. 본서의 구성

제2장 전전기의 직원층이란 과연 어떤 사람들이었는가 ‘샐러리맨’의 미디어사 서론
1. 전전기의 ‘샐러리맨’
2. 보잘 것 없는 ‘샐러리맨’으로서의 직원층
3. ‘지식인’으로서의 직원층
4. ‘소비자’로서의 직원층
5. 전전기 직원층의 복안적인 이해를 위해

제3장 1950년대 및 1960년대의 샐러리맨 이미지의 변용 과정 도호 샐러리맨 영화를 소재로 하여
1. 대중화된 ‘샐러리맨’
2. 도호 샐러리맨 영화를 연구하다
3. <삼등중역> 및 ‘사장 시리즈’ ‘출세주의’와 ‘가족주의’
4. <일본 무책임 시대> 및 ‘일본 제일 시리즈’ ‘능력주의’와의 관련
5. ‘샐러리맨’의 대중화

제4장 ‘샐러리맨’과 잡지 1980년대 ‘지식’의 변용
1. ‘샐러리맨’과 잡지
2. 전전부터 고도경제성장기까지 교양주의의 흔적
3. 1980년대 지식 편성의 변용 잡지 『빅 투모로』를 중심으로
4. 1980년대 샐러리맨을 둘러싼 경쟁 환경
5. 1990년대 이후의 동향
6. ‘출세’와 ‘처세술’

제5장 ‘샐러리맨’을 지탱한 상승 열망 1980년대 이후의 비즈니스 잡지
1. 입신출세주의는 종언되었는가
2. 조사 대상 자료 『빅 투모로』와 『프레지던트』를 중심으로
3. 1980년대 연령층에 따라 다른 모습
4. 1990년대 방침을 전환하기 위해
5. 2000년대 『빅 투모로』의 쇠퇴와 『프레지던트』의 성공
6. 수양주의와 심리주의

제6장 처세술 담론은 누가 어떻게 읽고 있는가
1. “이런 거, 진지하게 읽는 사람이 있을까?”에 부응하기 위해
2. 누가 얼마나 읽고 있는가
3. 어떻게 읽고 있는가 읽기의 양의성
4. ‘긍정적인 읽기’와 관련된 요인 자기 확인의 참조점으로서 조언 기사
5. ‘학습 미디어’로서 처세술 담론

제7장 미디어 속 『과장 시마 고사쿠』와 <한자와 나오키>
1. 『과장 시마 고사쿠』와 ‘샐러리맨의 시대’
2. <한자와 나오키>의 리얼리티 부재

제8장 ‘샐러리맨’의 미디어사에서 ‘대중화’와 ‘차별화’ 과정
1. 본서의 결론
2. 본서의 의의

저자 후기
역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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