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우울과 감정이 주요 키워드가 된 시대, 마음을 돌보려는 흐름 속에서 한 권의 책이 다시 호출되었다. 에세이를 즐기지 않던 88만 북톡커 ‘쩜’이 깊은 공감과 위로를 이유로 추천하며 재출간 문의가 이어졌고, 새로운 표지와 추천사를 더해 지금 읽히는 의미를 분명히 했다.
섭식장애와 낮은 자존감으로 수년간 상담치료를 받은 일러스트레이터 루비 앨리엇은 그 경험을 낙서 같은 그림일기로 기록해 SNS에서 수십만의 공감을 얻었다. 미국에서는 출간 후 청소년 도서관 서비스 협회 ‘2018년 최고의 그래픽 노블’로 선정되었고, 국내에서도 다시 주목받으며 시간이 지나도 유효한 기록임을 증명한다.
총 8장은 그림일기와 에세이가 교차되며 상담치료, 신체 이미지, 불안과 긴장을 솔직하게 다룬다. 대단하지 않은 삶도 괜찮다는 믿음, 애쓰지 않아도 머물 수 있는 안전지대를 제시하며 늘 긴장한 채 살아가는 오늘의 독자에게 조용한 완화를 건넨다.
출판사 리뷰
우리 사회는 최근 몇 년부터 ‘우울’, ‘감정’ 등의 키워드가 많이 검색되고 있다. 도서관 대출 키워드로 ‘우울’이 가장 많이 검색된다는 기사도 있다. 예전보다 자신의 마음에 더 집중하고 자기 감정을 돌보려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은 아닐까. 이러한 시대적 변화 속에서 2025년 88만 북톡커 ‘쩜’ 님이 한 유튜브 채널에 나와 본인은 에세이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 에세이는 무척 아낀다며 『별수 없어서 그린 일기』를 소개했다. 많이 공감하고 위로를 받았던 이유에서였다. 이후 『별수 없어서 그린 일기』에 대한 재출간 문의는 끊이지 않았다.
이 두 가지 현상이 맞물리면서 『별수 없어서 그린 일기』는 지금 이 시대에 더 필요한 책이라는 확신이 들었고, 새로운 표지와 좀 더 감각적인 모양새를 달고 재출간하게 되었다. 게다가 북톡커 ‘쩜’ 님의 멋진 추천사도 함께하게 되었다. ‘쩜’ 님은 추천사에서 ‘이 책을 펴는 순간, 우리는 마음껏 부족해져도 됩니다. 잔뜩 꼬여버린 생각을 풀어내려 애쓰지 않아도 좋고요. 아린 손목을 심장 위로 들어 올리려 하지 않아도 돼요. 『별수 없어서 그린 일기』는 저와 여러분의 안전지대예요. 제가 느꼈던 이 포근함을 여러분도 느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라며 이 책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표현했다.
저자 루비 앨리엇이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쩜’ 님이 이 책을 통해 받은 위로가 더 많은 독자에게 가닿기를 바란다.
수십만 팔로워를 가진 일러스트레이터가 수년간 상담치료를
받으면서 경험한 것과 생각한 것들을 담아낸 그림일기
『별수 없어서 그린 일기』를 쓰고 그린 루비 앨리엇은 열여섯 살부터 수년간 섭식장애를 겪으며 상담치료를 받았다. 그리고 그때 경험한 것과 생각한 것들을 낙서 같은 그림일기로 써서 소셜 네트워크(SNS) 아이디 ‘rubyetc’ 계정에 올렸고, 곧 큰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수십만의 팔로워를 갖게 되었다. 특히 20~30대의 젊은 여성들은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써내려간 글과 그림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미국에서는 책으로 출간된 후에 미국 청소년 도서관 서비스 협회 ‘2018년 최고의 그래픽 노블’ 선정 도서가 되었으며 오늘날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88만 북톡커 ‘쩜’ 님의 인생 에세이로 다시 주목받으며 8여 년이 지나 재출간하게 되었다.
잔뜩 긴장한 우리를 위한 ‘긴장 완화 도서’
대단하지 않은 삶이라도 괜찮다
책은 총 8장, 그림일기와 에세이가 교차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낮은 자존감(으로 인한 오랜 고통), 상담치료 경험, 섭식장애, 신체 이미지에 대한 스트레스 등을 낙서 같은 그림과 글로 솔직하게 풀어냈다.
책에는 ‘대단하지 않은’ 내용들이 담겨 있다. 그럼에도 이 내용들이 책으로 엮여 세상에 나온 것은, 오랜 시간의 노력을 걸쳐 대단하지 않은 삶도 괜찮은 삶이라 믿게 된 저자의 진실한 경험 때문이다.
루비 앨리엇의 그림일기는 위트 있는 시로도 읽힌다. ‘따옴표스럽다’라는 표현처럼 그녀의 그림과 글에는 독특한 힘(소위 ‘쿨함’)이 있다. 다른 사람을 의식하고 쓴 글과는 사뭇 결이 달라 처음에는 그 문법에 조금 익숙해져야 하지만, 일단 익숙해지면 그 엉뚱한 상상과 유머에 조금씩 긴장이 풀리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별수 없어서 그린 일기』는 스트레스로 대표되는 현대사회에서 늘 긴장한 채로 살아가는 우리를 위한 ‘긴장 완화 도서’이다.
“잼이 되어도 괜찮아.”라고 이상한 응원을 보내는 에세이
별수 없는 우리의 삶도 한 권의 책이 될 수 있다
“뭐가 되고 싶어요?”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앞에 있는 종이에 무언가를 열심히 쓰는 루비. 그러나 사실 피자박스에 가득 ‘잼’이라고 썼을 뿐이다. 그림으로 풀어낸 이 짧은 에피소드는, 누군가에게는 황당함으로 다가오지만, 누군가에게는 가슴의 답답함을 실실 배어 나오는 웃음으로 위로해주는 조용한 응원이 된다. 악어와 루비가 팔짱을 끼고 걷는 그림은, 아무런 의미도 없어 보일 수 있지만 루비 앨리엇식 언어와 문법으로는 “뭐 어때? 안 될 것 뭐 있어?”라는 의미일지 모른다.
별수 없는 우리의 삶도 한 권의 책이 될 수 있다. “안 될 것 뭐 있어?”라는 루비 앨리엇의 응원을 받으면 말이다. 본격적으로 살아보기도 전에 지치는 ‘꽉 찬 인생’이라는 모토에 맞서 루비 앨리엇은 작고 행복한 구석에서 조용히 말을 건다.
네, 보시다시피 저는 다방면으로 실패자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책에서 꼭 그리고 싶었던 건 제 머릿속에 떠도는 생각들, 머리 밖에서 일어나는 일들, 이 영역의 것들이 다소 이상하고 혼란스럽게 버무려지는 방식인데요, 저 자신에 대한 그림이지만 그중 어떤 부분은 당신에 관한 것이길 바랍니다. 뭐, 아니어도 괜찮아요. 이 책을 네모반듯한 최고급 코스터 같은 걸로 쓸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럼 윈윈.
내 상태가 좋지 않아 나 자신을 돌보지도 나에게 친절하지도 못했지만, 개한테는 그럴 수 있었다. 매우 단순하고, 멍청하고, 놀랍도록 행복한 귀 두 개 달린 털 뭉치를 사랑하는 일은 무의미함 속에서 일말의 의미를 찾게 해주었다. 당신에게도 가끔 그런 것이 필요하다. 개일 수도 고양이일 수도 화려한 도마뱀일 수도 있다. 아니면 모든 것이 엉망진창일 때 당신의 감정을 한숨 돌릴 수 있게 해주는 전혀 다른 어떤 것일 수도 있다. 엄청난 폭풍 속에서 보이는 작지만 위대한 항구 같은 것 말이다.
나의 조각을 천천히 충분히 긁어 모아 다시 떼어 붙여 나를 고정하고, 나 자신의 맥락을 맞추고, 나라는 사람으로 바깥세상에 내어놓을 수 있는 새로운 나를 만드는 일은 늘 힘들었다. (‧‧‧) 무섭긴 해도 오늘의 나는 내가 지금까지 이룬 것들을 가지고 그것을 기억하며 다른 사람들처럼 전진할 수 있다. 나는 내 궤도를 가고 있으며 나는 괜찮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루비 앨리엇
런던에 사는 일러스트레이터. 개, 잼, 소리 지르는 것을 좋아한다. 12년 전에 처음 낙서 같은 그림을 그려 ‘Rubyetc’계정으로 온라인에 포스팅했는데 수십만의 팔로워를 갖게 되었다. 정신건강 문제로 인한 본인의 힘든 싸움을 숨김없이 드러내며 우울증, 신체 이미지, 식이장애와 불안증, 낮은 자존감, ‘어른’이 되는 법에 대한 모든 것을, 따옴표와 같은 언어 감각으로 그려내는 것이 특징. 지금은 작가 약력을 어떻게 쓰는지 배우고 있다.Instagram: @rubyetc_ Facebook: https://www.facebook.com/rubyetcdrawingTumblr: rubyetc.tumblr.com/
목차
추천사 -4
약간의 자기소개 -8
1. 안 되는 것 하기 좋은 날 -11
2. 일부러 다 망쳐도 양해 바랍니다 -45
3. 그래요, 오늘은 기분이 좀 어때요? -87
4. 잃어버린 자존감을 찾아서 -121
5. 먹어야 할 것이 너무 많다 -143
6. 아, 얼굴아, 또 만났구나 -173
7. 저는 어른이입니다 -207
8. 우린 다 괜찮을 겁니다 -237
약간의 후기 -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