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이 시대의 문장 노동자이자 다독가인 장석주 시인이 추천하는 책 속 명문장 51. '감정을 다스려주고', '인생을 깨우쳐주고', '일상을 음미하게 해주고', '생각을 열어주고', '감각을 깨우는' 다양한 색채의 문장들을 한 권에 담았다.
오래도록 기억할 만한 시, 소설, 산문의 문학 작품과 인문서에서 의미를 곱씹으며 따라 쓰기 좋은 텍스트를 발췌하고, 장석주 시인이 그에 대한 생각과 감상을 덧붙였다. 인문학적 사유와 시인의 시선이 오롯이 담겨 있는 그의 글에서도 명문장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출판사 리뷰
내 영혼의 굳은살을 벗겨내는 필사의 시간
“이토록 멋진 문장이라면!”
이 시대의 문장 노동자이자 다독가인 장석주 시인이 추천하는 책 속 명문장 51. ‘감정을 다스려주고’, ‘인생을 깨우쳐주고’, ‘일상을 음미하게 해주고’, ‘생각을 열어주고’, ‘감각을 깨우는’ 다양한 색채의 문장들을 한 권에 담았다. 오래도록 기억할 만한 시, 소설, 산문의 문학 작품과 인문서에서 의미를 곱씹으며 따라 쓰기 좋은 텍스트를 발췌하고, 장석주 시인이 그에 대한 생각과 감상을 덧붙였다. 인문학적 사유와 시인의 시선이 오롯이 담겨 있는 그의 글에서도 명문장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김애란에서 톨스토이까지, 손으로 기억하고 싶은 명문장 51
스캔하듯 눈으로 읽고 타이핑하는 생활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필사(筆寫)’가 마음에 위안을 주는 수련 방법으로 떠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좋은 글을 베껴 쓰면서 잊고 있던 손맛을 발견하고, 한 자 한 자 마음에 새기며 느리게 읽는 즐거움에 눈뜨기 시작한 것이다.
《이토록 멋진 문장이라면》은 휘발성 강한 글이 넘쳐나는 요즘 세상에서 곁에 두고 반복해 읽을 만할 텍스트란 어떤 것인지를 제시함으로써 명문장과 그것을 그득 품은 책의 가치에 대해 일깨워준다. 이 책을 쓰고 엮은 장석주 시인은 열성적인 다독가로 이름나 있다. 그가 소장하고 있는 3만여 권의 책 가운데 다시금 펼쳐 든 책은 무엇이고, 그 속에서 가려 뽑은 명문장들은 어떤 것일까. ‘문장가’ 하면 떠오르는 이태준, 피천득, 김훈을 비롯해 우리가 사랑하는 작가 박완서, 김영하, 김애란, 그리고 세계적인 문호 톨스토이, 괴테, 릴케 등의 작품에서 자신을 사로잡은 구절을 소개하고, 고아한 필치의 인문서에서도 필사하기 좋은 텍스트를 발췌했다. 이 책에 수록된 51인 작가의 문장들은 “생명의 리듬을 담고 있는 문장, 흐르고 스쳐가는 절대의 순간을 서늘하게 드러내는 문장, 감각적인 기쁨과 충만을 담은 문장, 영혼을 울리면서 강렬한 존재 쇄신의 느낌을 주는 문장”으로서 간결하고 함축된 구조 속에 지혜와 인생의 정수(精髓)를 머금고 있다. 장석주 시인은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이 문장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보라고 권한다. 그것을 읽고 쓰면서 내 것으로 만드는 행위는 “가장 비용을 적게 들이면서 인생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하면서, 손으로 문장을 써보는 연습을 하면 자신의 문장을 쓸 수 있는 힘까지 기를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마음이 이끄는 대로 문장을 따라 물들어가는 행복한 몽상
명문장을 베껴 쓰면 의미의 힘줄과 근육을 더 섬세하게 느낄 수 있다. 책 속에 활자로 존재하던 문장들이 내 안에 흘러들어와 글쓴이와 생각의 호흡이 포개어진다. 그러면서 자기 자신도 몰랐던 마음 한구석을 들여다보게 되고, 시끄러운 머릿속이 맑아지기도 하고, 무디어진 감각의 촉이 살아나는 경험도 하게 된다. 이를 두고 장석주 시인은 “필사는 느린 꿈꾸기이고, 나를 돌아보는 성찰이며, 행복한 몽상이다.”라고 말한다.
이 책에 실린 멋진 문장들을 입으로 찬찬히 소리 내어 읽어보자. 눈으로 볼 때는 놓쳤던 글의 맛을 음미하게 될 것이다. 그다음엔 그저 마음 가는 대로 따라 쓰고 싶은 글을 골라 필사해보자. 유난히 가슴에 와 닿는 부분만 밑줄을 그어가며 베껴 써도 좋고, 귀퉁이나 여백에 글과 그림을 끼적여보는 것도 좋다. 마음을 어지럽히는 감정은 지우고 잊고 있던 감성을 깨우고 싶을 때, 생각의 속도보다 생각의 깊이를 더하고 싶을 때, 이 책은 우리에게 선물 같은 시간을 선사해줄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장석주
스무살에 시인으로 등단하여 서른 해쯤 시인, 소설가, 문학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다. 때로는 출판기획자, 방송진행자, 대학교수, 북 칼럼니스트로도 활약했다. 그는 남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읽는 속도가 빠르지 않은데 읽은 책 목록이 긴 것은 책 읽는 일에 꾸준하고 부지런한 까닭이고, 아울러 앎과 슬기를 향한 욕심이 큰 까닭이라고 한다. 서른 해를 쉬지 않고 읽고 쓰며 걸어온 사람이다.
목차
머리말_나를 물들이는 문장과의 만남
1 감정을 다스려주는 명문장
그 무거운 머리는 이리 주시고요
그 헐벗은 두 손도
-파초(芭蕉) , 이태준, 《무서록》
-고요로의 초대 , 조정권, 《고요로의 초대》
-섬에서 보내는 편지 , 함민복, 《미안한 마음》
-느린 걸음이 가져다주는 것들 , 이혜경, 《그냥 걷다가, 문득》
-빛 항아리 , 함정임, 《하찮음에 관하여》
-이 풀더미를 한 평만 떼어다 , 황대권, 《야생초 편지》
-산마을 이웃들 , 최성현, 《산에서 살다》
-나를 치유하는 글쓰기 , 줄리아 카메론, 《나를 치유하는 글쓰기》
-매화 , 김용준, 《근원수필》
-마당에 눕다 , 정효구, 《마당 이야기》
-물살을, 삶을 헤치는 법 , 전영애, 《인생을 배우다》
2 인생을 깨우쳐주는 명문장
너는 존재한다-그러므로 사라질 것이다
너는 사라진다-그러므로 아름답다
-장수(長壽) , 피천득, 《인연》
-살면서 죽음을 기억하라 , 레프 톨스토이,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탐욕의 어리석음에 대하여 , 제러미 타일러, 《자발적 가난》
-모든 날은 태어나기에 좋다면, 모든 날은 죽기에도 좋다 , M.V. 카마스, 《위인들의 마지막 하루》
-내 마음속 풍경 , 복거일, 《삶을 견딜 만하게 만드는 것들》
-결혼에 대하여 , 칼릴 지브란, 《예언자》
-두 번은 없다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끝과 시작》
-대나무 잎에 쌓인 눈처럼 , 오이겐 헤리겔, 《마음을 쏘다, 활》
-사랑 없는 인생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괴테가 읽어주는 인생》
-내가 사는 공간이 곧 나 자신 , 도미니크 로로, 《심플하게 산다》
-아버지의 마음 , 김현승, 《김현승 시전집》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 김수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