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칼데콧 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바바라 쿠니가 그림을 그렸다. 특별한 날에만 자손들로 북적대다가 이내 곧 고즈넉해지고 마는 집에서 외롭게 사는 엠마 할머니의 일상, 그리고 그림으로 인해 제2의 인생을 살게 되는 할머니의 눈부신 변신을 아름다운 그림과 글에 담았다.
작품의 전반부에서 엠마 할머니는, 호박씨라는 이름의 고양이와 단 둘이 살면서 자신이 태어나 자랐던 고향 마을을 그리워 하는 보통의 할머니로 그려진다. 눈이 가득 쌓인 현관을 바라보면서 산 너머 작은 마을을 상상하시는 할머니의 모습은 더할나위 없이 평화롭지만 어쩔 수 없는 쓸쓸함이 묻어난다.
하지만 할머니의 일상은 그림으로 인해 완전히 바뀐다. 어느 날 자식들은 할머니의 일흔두 번째 생일 선물로 풍경화 한 점을 선물한다. 할머니는 멋진 그림이라며 반색하지만, 속으로는 '저건 내가 그리워 하는 고향 마을이 아닌데...' 되뇐다.
그로부터 얼마 후 할머니의 변신이 시작된다. 그림이 통 마음에 들지 않았던 할머니는 고향 마을을 직접 캔버스에 담기로 마음먹는다. 그리고 할머니의 그림은 우연한 기회에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이후 할머니는 평화로운 정경이 담긴 그림들을 벗삼아 행복한 삶을 사시게 된다.
엠마 스턴이라는 화가의 실제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들었으며, 책 속에 등장하는 할머니의 그림들 역시 엠마 스턴의 실제 작품을 모델로 삼았다.
엠마 할머니의 생일이었어요.할머니는 일흔두 살이었어요.엠마 할머니에게는 아들 딸이 네 명, 손자가 일곱 명, 증손자가 열네 명 있었어요.가족이 찾아오면 할머니는 행복했어요.푸딩과 초콜릿 크림 파이를 굽고 집안 곳곳에 꽃도 꽂아 놓았지요.할머니의 가족은 선물을 많이 가져왔지만 오래 머무르지는 않았어요.할머니는 혼자 지낼 때가 많았지요.그래서 가끔씩은 무척 외로웠어요.- 본문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웬디 케슬먼
희곡 외에도 영화, 뮤지컬, 그리고 청소년을 위한 극을 쓰는 작가다. 1981년 켄터키 주 루이빌 소재 액터스 시어터(Actor's Theatre)에 대표작인 <이 집에 사는 내 언니>를 발표하고 극작가로서의 존재를 뚜렷이 드러냈다. 이 작품을 쓰기 위해 그녀는 프랑스의 르망을 방문해 파팽 사건 생존자들을 취재했고 프랑스에 체류한 경험으로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다른 작품들을 쓰기도 했다. <올랭프와 사형집행인(Olympe and the Executioner)>, <사형집행인의 딸(The Executuioner's Daughter)>은 프랑스혁명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