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나는 왜 이 세상에 태어났나요?' 아이가 물을 때, 당신은 대답할 수 있는가.『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를 그린 볼프 에를브루흐의 최신작 『커다란 질문』은 그런 점에서 꽤 어른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책이다. \'질문 자체가 너무 어렵다! 이런 책을 어떻게 아이가...?\' 하지만 이 책은 2004\'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최고의 영예인 \'대상\'을 수상하면서, 이런 어른들의 우려를 한순간에 불식시킨다.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때로 더 철학적이다. 우리 어른들이 그 사실을 자주 잊고 있을 뿐. 그렇게 심오한 물음에 시처럼 정교한 문장으로 존재의 이유를 설명해주는 책이다.
비둘기색 꼬마, 겨자색 숫자, 팥죽색 비행기... 색종이를 잘라 붙이고 그 위에 색연필로 질감을 표현한,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편안한 본문은, 하나 둘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을 등장한다. 첫장, 왕관을 쓰고 생일을 맞은 아이에게 형이 속삭인다.'넌 네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난 거야.' 사탕을 손에 든 할머니는? '나한테 귀여움을 받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이어 노래를 부르는 새, 숫자 3, 군인 아저씨와 빵집 주인... \'죽음\'이라는 형이상학적인 \'것\'까지 이 세상에 제각각 존재하고 있는 것들이 스스로 존재의 이유를 들려주는 사이, 이 세상 모든 것이 제각각의 형태와 성질을 가지고 있지만 또 그 나름의 존재 이유를 가지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읽으면 읽을수록 생각의 크기와 차원이 달라지는 정감있는 그림책으로, 맨 뒷장에는 아이들 스스로가 채워넣을 수 있도록 빈 노트도 수록되어 있다.
「누가 내 머리에 똥쌌어? 」로 잘 알려진 볼프 에를브루흐는 이 작품으로 2004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선 라가치 상 대상을 수상했다.
작가 소개
저자 : 볼프 에를브루흐
1948년 독일 부퍼탈에서 태어났다. 1967년부터 에센에 있는 폴크방 학교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하고, 1983년 처음으로 그림책에 삽화를 그려 발표하였다. 오랫동안 광고 분야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롸 활동하면서 「에스콰이어」, 「트랜스아틀란틱」 과 같은 잡지에 그림을 그렸다. 1990년 듀셸도르프 전문대학 교수를 지냈고, 1998년부터 부퍼탈 전문대예술대 교수를 거쳐, 현재 부퍼탈에 있는 베르기슈 대학에서 교수로 일하고 있다.
<개가 무서워요!>,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날고 싶지 않은 독수리>, <아빠가 되고 싶어요> 등의 작품에 그림을 그렸다. <숫자가 마법에 걸렸어요>로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책\' 국제상을, <아빠가 되고 싶어요>로 그림책 부분 독일청소년문학상을 받았다.
역자 : 김하연
동덕여자대학교에서 국문학을 공부하고 프랑스로 건너갔다. 리옹3대학에서 현대 문학을 전공하고 돌아와 지금은 어린이 책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아름다운 별>, <특별한 정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