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외출을 준비하는 익숙한 삶의 풍경을 통해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음악회를 준비하는 이야기를 색다르게 풀어냈다. 무대 위에서 환상적인 연주를 들려주는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어린이들과 똑같이 목욕을 하고 옷을 입으며 하루를 준비하는 평범한 사실을 일깨워준다. 한편 백다섯 명 단원들의 익살맞은 표정과 몸동작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오케스트라의 구성원, 의상, 자리 배치, 악기, 무대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게 된다.빨간색과 노란색만을 사용하여 작품 곳곳에 생기를 불어넣으며 무대 뒤에 감추어진 연주자들의 일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았다. 백다섯 단원들은 무대에서 위엄을 자랑하는 낯선 아저씨 아줌마가 아니라, 휘파람을 불면서 넥타이를 매는 아빠, 문을 나서며 강아지에게 인사하는 엄마처럼 친근한 이웃의 모습을 닮았다. 또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공연 시간이 다가오는 구성으로 공연 전의 들뜬 분위기를 살린 것도 인상적이다.책의 곳곳에는 사회성을 터득할 수 있는 중요한 가치가 숨어 있다. 연주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팔찌나 귀걸이를 하지 않는 모습에서는 일에 대한 책임감을 배울 수 있고, 특별한 옷을 입고 특별하게 등장하는 지휘자를 보면서 리더가 되는 꿈을 키울 수 있다. 또한 옷 입는 방식이 제각기 다른 백다섯 명이 하나의 오케스트라가 되어 아르답게 음악을 연주하는 모습은 조화의 가치에 눈뜨게 한다.두 차례 칼데콧 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마크 사이먼트는 기품과 유머,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작품 세계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흰색과 검은색을 주조로 하는 차분한 색감이 먼저 눈에 띈다. 그리고 섬세한 몸동작, 익살스러운 표정들에서 오랫동안 신문의 풍자만화를 그려온 작가의 세심한 관찰력을 엿볼 수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칼라 쿠스킨
1932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 예일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재학시절 과제물로 제출한 <으르렁 으르렁(Roar and More)>이 출판되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 산문, 일러스트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50여 권의 어린이책을 발표했으며, 특히 시 부문에서 탁월한 재능을 발휘해 1979년 미국 영어교사협회(NCTE) 선정 동시 부문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결혼후 두 아이의 어머니가 된 후에도 그림책을 계속 발표했으며, 지은 책으로는 <내가 바라는 나(Any Me I Want To Be)>, <제임스와 비(James and The Rain)>, <고요히 빛나는 예루살렘(Jerusalem Shining Still)>, <달아, 우리 엄마 만났니?(Moon, Have You Met My Mother?)>, <모래와 눈>, <방주의 동물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