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여행지에서 아빠가 딸에게 일주일 동안 들려주는 이야기. 들려주는 이야기는 이렇다. 어린 소녀 기젤라가 여객선을 타고 혼자 세계 여행을 떠나는데, 폭풍이 물아쳐 배가 가라앉는다. 눈을 뜨자 어느 섬에 닿아 있고, 사람 말을 하는 미어캣들을 만나 풍요로운 생활을 보낸다. 기고만장한 기젤라는 미어캣들에게 화려한 대관식을 준비하라며 미어캣 가죽으로 만든 비키니까지 요구하게 된다.
아빠는 매일 밤 이야기가 한창 무르익는 부분에서 감칠맛 나게 오늘 이야기를 끝내 버린다. 궁금한 아이가 참지 못하고 아빠를 붙잡고 늘어진다. 그러나 아빠는 항상 아이에게 아쉬움을 남긴 채 내일 밤을 기약하기만 한다. 책은, 다음 이야기를 듣기 위해 매일 내일 밤을 손꼽아 기다리는 아이에게 독서에 흥미를 붙이는 방법을 가르쳐주기도 한다.
드디어 이야기가 끝나고, 마지막 밤, 한밤중에 잠이 깬 아이는 바다를 바라본다. 그리고 바다를 떠돌고 있는 기젤라를 보게 된다. 끝없는 욕심을 부린 대가로 저주를 받은 기젤라가 아직도 바닷가 어딘가를 떠돌고 있는 것만 같다. 그리고 은은하게 교훈을 전해 준다. 기젤라를 통해 끝없는 탐욕의 대가에 대해 작가는 조심스럽게 이야기한다.
작가 소개
저자 : 니콜라우스 하이델바흐
쾰른과 베를린에서 독문학과 예술사를 공부했습니다. 현재 그림책 작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볼로냐 라가치 상을 비롯하여 올덴부르크 어린이 책 상, 트로이스도르프 그림책 상, 오일렌슈피겔 상 등 많은 상을 수상했습니다. 2000년에는 전 작품에 수여하는 독일 청소년 상 특별상을 수상했습니다. 작품으로는 《브루노를 위한 책》 《엘리베이터 여행》 《여왕 기젤라》 《새로운 피노키오 1·2》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