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프로방스 지방의 어느 고원지대. 옛날 이곳은 숲이 무성했고 사람들이 모여 살던 고장이었으나 탐욕에 사로잡힌 무지한 사람들이 나무를 마구 베어 황량한 바람만 부는 폐허의 땅으로 변해버렸다. 나무가 없어 버림받은 땅이 되었다는 것을 깨달은 한 늙은 양치기가 이 고산지대에 들어와 나무 심는 일을 시작했다.
가족 모두와 사별한 이 남자는 홀로 산중에 살면서 매일 도토리와 자작나무 심는 일을 계속했다. 그렇게 끊임없이 나무를 심은 지 40여 년, 마침내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그 황폐했던 땅이 아름다운 거대한 숲으로 뒤덮이게 된 것이다.
메말랐던 땅에 물이 다시 흐르고, 수많은 꽃들이 다투어 피었으며, 새들이 돌아와 지저귀었다. 무엇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와 밝은 웃음소리를 내고, 삶의 기쁨을 노래하게 되었다. 작가 장 지오노는 프로방스 지방을 여행하다가 이 특별한 사람을 만났고, 그의 삶에 큰 감명을 받아 <나무를 심은 사람>이란 단편 소설을 쓰게 된다.
60여 페이지를 조금 넘는 이 짤막한 이야기는 문학적 향기와 더불어 강력한 메시지를 전한다. 공기와 물과 땅이 오염되고 온갖 생명이 죽어가는 병든 문명의 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우리의 지구를 살리는 과업이 우리 앞에 놓여져 있다는 전언이다.
1953년 처음 발표된 이래 세계적으로 널리 읽혀온 이 작품은, 미국 삼립협회의 지구재녹화운동 교육자료로 꾸준히 보급되어왔다.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져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화가 프레데릭 바크가 그림을 그리고 캐나다 국영방송이 제작했으며, 1987년 오스카를 비롯한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을 했다.한 인간이 참으로 보기드문 인격을 갖고 있는가를 발견해내기 위해서는 여러 해 동안 그의 행동을 관찰할 수 있는 행운을 가져야만 한다. 그의 행동이 온갖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있고 그 행동을 이끌어 나가는 생각이 더없이 고절하며, 어떤 보상도 바라지 않고, 그런데도 이 세상에 뚜렷한 흔적을 남긴 것이 분명하다면, 우리는 틀림없이 한 잊을 수 없는 인격과 마주하는 셈이 된다. - 본문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장 지오노
20세기 프랑스 소설사에서 전원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1895년 남 프랑스 프로방스 지방의 작은 도시 마노스크에서 구두를 수선하는 사람의 아들로 태어나 그곳에서 자라고 그곳에서 작품 활동을 한 프랑스의 저명한 작가다. 가난하여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하고 16살 때부터 은행에 들어가 일했다. 17살 때는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 5년 동안 전쟁터에 나가 싸웠으며, 전쟁의 참상을 몸소 겪은 뒤엔 평화주의자가 되었다.그는 혼자 독학으로 많은 고전을 읽고 습작을 하면서 작가가 되었다. 1929년 34살 때 첫 작품 『언덕(Colline)』을 발표하면서 기대를 모아 특히 앙드레 지드로부터 큰 촉망을 받았다고 한다. 그 후 1970년에 세상을 뜨기까지 약 30편의 소설과 에세이 및 시나리오를 써서 20세기 프랑스의 가장 뛰어난 작가 가운데 한 사람이 되었다. 1953년에 모나코 상을 받았고 1954년 아카데미 공쿠르의 회원으로 선출되었으며 한 때 노벨문학상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린 것으로 보아 그가 프랑스 문학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를 알 수 있다.그의 작품들은 전쟁반대, 무절제한 도시문명에 대한 비판, 참된 행복의 추구, 자연과의 조화 등을 주제로 삼고 있다. 그의 글엔 뚜렷한 도덕적인 목표가 있는데 그것은 참된 삶의 목표를 찾는 것이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지붕 위의 경비병』을 비롯 『세계의 노래』, 『광적인 행복』, 『앙젤로』, 『소설연대기』 등이 있다.
목차
나무를 심은 사람
- <나무를 심은 사람>의 문학적 향기, 그리고 문명의 미래 / 편집자
- 장 지오노의 작품 세계 : 노래하는 자연 / 옮긴이
- 장 지오노 약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