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걸레질 하기가 특기인 나나, 손을 번쩍번쩍 잘 들어 보이는 띠띠, 딴청 부리기 대장 귀염둥이 하늘이는 부안 원숭이 학교에 있는 학생이다. 이 셋은 말썽꾸러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실제로 이 세 원숭이들이 뭉쳐서 어디론가 떠났다가, 얼마 뒤에 아주 꼬질꼬질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왔다고 한다.
이 실제 있었던 일에 원숭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사진을 찍어 그림책으로 엮었다. 살아 있는 원숭이의 모습과 표정, 그들이 느끼는 감정 들이 잘 담겨 있어, 마치 재현 드라마 한 편을 보는 듯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거기에 익살스러운 그림이 더하여 그림책을 보는 재미를 더해 준다.
작가 허정윤은 원숭이 학교에 갔다가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려고 애쓰고 고생하는 어린 원숭이들에게 측은한 마음이 들어 이 그림책을 썼다고 밝히고 있다. 원숭이도 인간처럼 행복하고 즐겁게 지낼 권리가 있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그림책이다.
출판사 리뷰
01_장난꾸러기 띠띠와 나나, 하늘이의 숨바꼭질
날마다 아이들의 손뼉 소리에 힘이 나서 공연을 했는데, 오늘따라 띠띠는 신이 나지 않고,힘이 없다. 체육 시간에 그네에서 떨어지자 더욱더 힘이 빠진 띠띠는 시무룩하다. 가만히 앉아 있고만 싶다. 그런 띠띠를 달래 주려고 나나와 하늘이는 띠띠와 함께 온몸에 물감 범벅을 만들며 신 나게 물감 놀이를 한다. 그러다 선생님한테 혼이 난다. 선생님한테 섭섭하기만 한 띠띠는 나나와 하늘이랑 선생님을 골탕 먹이려고 꼭꼭 숨어 버리기로 한다. 꼭꼭 숨을 곳을 찾아 멀리까지 나온 원숭이들은 나무에 오르락내리락, 나뭇잎을 만지작만지작하며 신 나게 놀다가 문득 배가 고파 마을로 간다. 과수원에서 사과를 신 나게 먹은 띠띠는 배가 아프고 머리도 어질어질하다. 나나는 띠띠를 업고 원숭이학교로 돌아온다. 밤새 선생님의 보살핌을 받은 띠띠는 이제 배도 안 아프고, 머리도 안 아팠지만 내일 또 학교에 가야 하는 것이 걱정이다.
02_동물을 사랑하고 아끼고 싶은 마음을 담은 그림책
1교시 음악 시간,
2교시 산수 시간,
3교시 체육 시간…….
원숭이들이 책상 앞에 앉아 수업을 받는다. 정확히 말하면 수업을 받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한테 보여 주기 위한 공연을 하는 것이다. 음악 시간에는 기타를 튕기며 멋진 기타리스트가 되거나 입을 크게 벌려 노래를 부르는 흉내를 내고, 탬버린을 흔들기도 한다. 수학 시간에는 2더하기 3, 1더하기 4와 같은 간단한 산수 문제를 손을 번쩍 들어 5라고 보여 주기도 하며, 체육 시간에는 물구나무 서서 돌아다니고, 훌라후프를 뛰어 넘고 여러 가지 재주를 보여 준다. 사람들은 사람과 비슷한 행동을 하는 원숭이들을 보며 신기해 하고 즐거워한다. 우리도 일만 하거나 공부만 하다 보면 쉬고 싶을 때도 있고, 어딘가로 훌쩍 여행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처럼 늘 훈련 받고 공연하는 원숭이들도 우리처럼 휴식 시간을 갖고 싶어 하지 않을까? <원숭이 학교>는 단순히 원숭이가 재미있는 공연을 보여 주면서 사람들한테 웃음과 기쁨을 주는 동물이 아니라, 사람과 똑같이 행복하고 즐겁게 지낼 권리가 있는 생명체라는 것을 잊지 말자는 뜻에서 만들었다.
작가 소개
저자 : 허정윤
그림책 작가, 시인, 빛그림 작가, 창의성 교육 기획자로 활동하면서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학 박사 과정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코딱지 파기가 취미인 아버지에게 영감을 받아 코딱지 코지가 탄생했습니다. 앞으로도 아이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유쾌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어부바》, 《원숭이 학교》, 《노란 장화》, 《코딱지 코지》, 《투명 나무》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