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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었어
문학동네어린이 | 4-7세 | 2008.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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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나'는 넘어져서, 기뻐서, 무서워서, 다시 만나 반가워서, 울었던 자신의 경우를 이야기한 후, 만날 우는 갓난아기, 전쟁에 집이 불타 우는 TV속 아이, 이불 속에서 우는 엄마처럼 자신이 아닌 다른 이들이 우는 경우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작가는 어린 화자의 천진하고 호기심 가득한 목소리를 빌려, 울음이 슬픔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고 의사를 전달하기 위한 방법으로써의 의미도 있음을 말하고 있다. 한 발 더 나아가 작가는 '어렸을 때처럼 매일 울 수 있다면 좋을 텐데 말야'라며 크면 울지 않아야 한다는 사회의 편견에 대해서도 슬며시 반기를 든다.

군더더기가 없는 나카가와 히로타카의 글과 어린이의 마음을 잘 아는 작가, 초 신타의 그림이 만나 제10회 일본 그림책 대상을 수상하고 제51회 일본 청소년 독서 감상문 콩쿨 도서에 선정됐다.

  출판사 리뷰

‘금세 울 수 있는 굉장한 능력’을 가진 아이들에게 바치는 책

모두에게 익숙한 “울면 안 돼”의 노랫말에도 나오듯이 ‘울지 않기’는, ‘착한 어린이’가 되기 위해 어릴 적부터 끊임없이 교육받고 훈련받아 온 지침사항입니다. 그런데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울었어』는 제목부터가 뭔가 심상치 않습니다. 게다가 뒤표지에는 “금세 울 수 있다는 건 굉장한 일”이며 “매일 울 수 있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라는 저자 나카가와 히로타카의 글까지 실려 있습니다.
도대체 운 다 는 것 은 뭐죠 ?

‘우는 것’ 이 안 좋다는 편견은 버려!
제10회 일본 그림책 대상 | 제51회 일본 청소년 독서 감상문 콩쿨 선정도서


『울었어』에서 “나”는 “넘어져서” “기뻐서” “무서워서” “다시 만나 반가워서” 울었던 자신의 경우를 이야기한 후, 만날 우는 갓난아기, 전쟁에 집이 불타 우는 텔레비전 속 아이, 이불 속에서 우는 엄마처럼 자신이 아닌 다른 이들이 우는 경우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작가는 어린 화자의 천진하고 호기심 가득한 목소리를 빌려, ‘울음’이 슬픔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고 의사를 전달하기 위한 방법으로써의 의미도 있음을 말하고 있지요. 한 발 더 나아가 “어렸을 때처럼 매일 울 수 있다면 좋을 텐데 말야”(뒤표지)라며 ‘크면 울지 않아야 한다’는 사회의 편견에 대해서도 슬며시 반기를 들고 있습니다.
군더더기 하나 없는 나카가와 히로타카의 글과 어린이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작가, 초 신타의 그림이 만났습니다.

울보에게 권합니다.

『울었어』는 아이들이 ‘우는 것’을 ‘슬픔, 참아야 할 것’ 이라고 여기는 것에서 벗어나 그것이 갖는 더 넓은 의미와 성격을 곱씹어 생각해 보도록 이끄는 그림책입니다.
우리는 왜 우는 걸까요? 무서워서 울거나 기뻐서 우는 것처럼 어떤 감정이 집중되면 눈물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감정은 고차원적이고 형이상학적인 감정과는 거리가 멉니다. 오히려 원초적인 기쁨, 슬픔, 분노, 환희에 더 가깝지요. 이렇게 언어로 표현되고 규정되기 이전의 기초적인 감정과 상태를 표출하는 ‘울음’은, 모든 생명이 공유하는 ‘언어’일지도 모릅니다. 우는 게 아기들 일인 것도, 까마귀가 우는 것도 이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렇게 자연스러운 ‘우는 것’이 어른이 될수록 금기 사항이 되어갑니다. 그래서 “나”는 손을 베었을 때도 울지 않는 엄마가 신기할 따름입니다. 이는 우는 것이 감정이나 상태를 표출하는 것이고, 어른은 그것을 함부로 표현해서는 안 된다는 사회적 편견 때문인데, 특히 사회생활을 많이 하는 성인 남자일 경우 그 금기가 더욱 심해집니다. 작가가 화자를 ‘여자 아이’가 아닌 ‘남자 아이’로 설정한 것도 우연이 아닌 것이지요. 미국 미네소타 주 알츠하이머 치료연구센터는 남성이 여성보다 평균수명이 짧은 것은 여성보다 잘 울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원초적인 감정을 원초적인 방법으로 표현할 줄 알 때 우리의 근원적인 문제가 해결되고 이것이 몸과 마음의 건강으로까지 직결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울보’라는 근사한 별명을 갖고 있는 아이들과, 남자라면 태어나서 딱 세 번만 울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있는 어른들에게 특히 이 책을 권합니다.

두 말할 필요도 없는 초 신타의 그림!

일본에서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서까지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초 신타의 그림입니다. 그는 단순한 구도와, 아이들의 마음를 사로잡는 강렬하고 과감한 색상을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이 책의 경우 초 신타의 색채에 대한 개성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이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국내에선 드문 ‘형광 잉크’라는 독특한 잉크를 사용하여 인쇄했습니다.
글을 쓴 나카가와 히로타카의 내공 또한 만만치 않아요. 아이들의 무궁무진한 생각을 이끌어 내기 위해 꼭 해야 할 말만 엄선하고 정제하여 담아냈습니다. 동시처럼 한 눈에 쏙쏙 들어오는 글들은 생각의 키워드만을 제공해 줄 뿐, 아이들의 생각을 제한하지 않습니다.
글과 그림의 절묘한 조화는 ‘울음’에 대해 단단하게 굳어져 있던 우리의 생각이 말랑말랑하게 변해갈 수 있도록 촉촉한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작가 소개

저자 : 나카가와 히로타카
1954년에 사이타마 현에서 태어났습니다. 작사, 작곡한 노래를 직접 부르며, 그림책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1987년, 밴드 “호랑이와 모자 가게”를 결성하여 '모두 친구야', '온 세상 아이들', '무지개' 등을 발표했습니다. 《울었어》로 2005년 제10회 일본그림책상 대상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글을 쓴 책으로는 《거짓말》, 《고구마 방귀 뿡!》, 《친구가 생긴 날》, 《친구가 좋아》, 《이가 빠졌어요!》, 《오늘도 화났어!》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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