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얘가 먼저 그랬어요!》는 아이들 싸움이 어떻게 시작되고, 어떻게 끝나는지를 유머러스하게 알려준다. 누구나 기분 나쁜 날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 날엔 아무것도 아닌 일에 짜증이 난다. 옆에서 베푸는 호의조차도 귀찮기만 하다. 살짝만 건드려도 공격성이 폭발하듯 드러나고 만다. 그런 날 아이에게 또는 친구에게 ‘마음의 초콜릿’을 선물해 볼 것. 여기에서 마음의 초콜릿이란 진정 어린 이해와 관심, 대화를 의미한다. 자신에게 건네지는 따뜻한 호의에 마음의 문을 열지 않을 사람이 있겠는가? 《얘가 먼저 그랬어요!》는 유머러스한 그림과 재미있는 글이 잘 어우러진 그림책으로, 2006년 산타마리아재단 선정 국제우수그림동화책 수상작이다.
출판사 리뷰
1. 기분이 좋아지는 마법의 초콜릿!
타틴은 어젯밤 잠을 푹 자지 못했다. 그래서 아침부터 기분이 나빴다. 기분이 좀 나아질까 싶어 타틴은 화난 얼굴을 하고 팔짱을 꼭 낀 채 집을 나섰다. 그런데 마주치는 친구들이 자꾸 타틴을 화나게 했다. 처음 만난 토끼 친구는 주머니가 없는데 손을 주머니에 넣지 않으면 모기가 물 거라 한다. 타틴은 주머니가 없는 게 보이지 않냐, 그러게 눈은 왜 귀로 가리고 다니냐며 친구를 밀치고 싸움을 벌인다. 그 다음 만난 오리 친구는 타틴이 지나가는데 수건을 집어 달라 한다. 타틴은 네가 뭔데 명령이냐며 친구 얼굴 쪽으로 수건을 집어던지고 싸움을 벌인다. 또 두더지 친구는 그냥 가만히 있었는데 화난 거 같다며 시비를 건다. 타틴은 친구들과 싸우지 않을 수 없었다. 점점 더 짜증이 났기 때문이다. 그때 고양이 친구를 만났다. 타틴은 또 화를 낼 참이었다. 그런데 친구가 초콜릿을 내밀었다. 계속되는 싸움에 지치고 우울했던 타틴은 화를 내는 대신 초콜릿을 집어 먹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 점점 기분이 좋아졌다. 타틴과 친구는 서로를 안고 뒹굴었다. 이제 타틴은 행복했다. 친구가 내민 초콜릿은 마법의 초콜릿이었을까?
2. 아이들 싸움의 시작과 끝
《얘가 먼저 그랬어요!》는 아이들 싸움이 어떻게 시작되고, 어떻게 끝나는지를 유머러스하게 알려준다. 누구나 기분 나쁜 날이 있기 마련이다. 이 책에서처럼 잠을 푹 자지 못해서, 또는 친구가 툭 치고 지나가서, 엄마나 아빠가 자기 얘기를 잘 들어주지 않아서, 장난감이 고장 나서, 어제 있었던 좋지 않은 일이 생각나서, 졸려서 등등 아이들 기분이 나빠지는 이유는 수도 없이 많다.
그런 날에는 아무것도 아닌 일에 짜증이 난다. 옆에서 베푸는 호의조차도 귀찮기만 하다. 살짝만 건드려도 공격성이 폭발하듯 드러나고 만다. 이런 때 주인공인 타틴의 친구나 어른들처럼 똑같이 짜증을 내거나 드러난 상황만으로 모든 걸 판단해버리면 화를 더 키우게 되는 경우가 많다.
타틴은 친구 부모님에게 혼날까봐 친구가 먼저 자기 기분을 상하게 했다고 변명하지만, 처음부터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렇지만 친구도, 친구의 부모님도 타틴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서 타틴의 기분은 여전히 나빴고, 마주치는 친구들과 계속해서 싸우게 된다.
3. 고양이 친구가 보여 준 진정 어린 이해와 관심
화를 내며 지쳐가던 타틴은 마지막에 만난 친구의 호의를 받아들이면서 기분이 좋아진다. 고양이 친구는 타틴을 보자마자 타틴이 오늘 힘들었고 기분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아챘다. 옷은 젖어서 엉망진창이고 얼굴은 지쳐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혼자 맛있게 먹을 수 있었는데도 타틴에게 초콜릿을 같이 먹자고 한 것이다. 타틴은 초콜릿으로 상징되는 호의를 받아들이며 스스로와 화해를 할 수 있었다.
4. 아이에게 ‘마음의 초콜릿’을 선물해 주세요.
여기서 초콜릿은 단순한 먹을거리가 아닌 진정 어린 이해와 관심, 대화를 의미한다. 자신의 기분을 세심하게 살펴주고 얘기를 들어주는 사람에게 아이는 결국 마음을 열게 된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다. 물론 현실에서는 초콜릿만으로도 상당한 효과를 보는 경우도 있지만, 초콜릿이 없거나 초콜릿으로도 통하지 않을 경우가 더 많다. ‘마음의 초콜릿’은 그래서 꼭 필요하다.
작가 소개
저자 : 가브리엘라 케셀만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났고, 20년 넘게 스페인에서 살고 있다. 아이들을 위해 많은 책을 쓰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생일 선물》(카탈루냐 그림동화책상 수상, 1998년 IBBY 추천도서), 《색깔책》, 《얘가 먼저 그랬어요!》(2006년 산타마리아재단 선정 국제우수그림동화책) 등이 있어요.
그림 : 펩 몬세르랏
바르셀로나에서 벽화와 그래픽디자인을 공부했다. 아이들을 위한 책과 잡지뿐만 아니라 세계 유명 신문들에도 일러스트레이션을 그리고 있다. 스페인 도서상과 국제 카탈루냐상, IBBY 추천도서 등 국제적인 상을 수상한 작가이다.
역자 : 유 아가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에서 스페인어를 전공했다. 동시통역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스페인과 중남미의 좋은 그림책들을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아주 놀라운 생일 선물>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