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아서 가이서트의 작품들은 기발한 착상이 돋보인다. 참신하고 독창적인 이야기로 독자들이 그림책에 몰입하여 적극적으로 참여하게끔 만든다. 주로 섬세한 에칭기법을 사용하는데 박물관에서 일어난 의문의 사건을 추리해 가는 본 책에서도 얇은 선으로 면과 질감, 심지어 명암까지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다.
박물관 내부 전경과 박물관 안의 조각상, 그림들이 섬세하게 묘사되어 독자의 시선을 끌어당긴다. 또한 박물관 안에 걸린 그림들 중 몇몇 그림은 미국의 걸작을 패러디한 것이다. 숨은그림찾기처럼 그림 속 그림을 찾아보는 재미가 책을 읽는 데 즐거움을 더해 준다.
섬세하면서도 아기자기한 그림은 짧고 간결한 글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우며, 그림 속에 더 많은 이야기들이 숨어 있다. 그림 보는 재미가 커서 섬세한 동판화 그 자체로도 미술관의 작품을 감상하듯 즐길 수 있는 그림책으로, 이수명 시인이 번역하였다.
출판사 리뷰
이 그림책은 우아한 위트를 가지고 있다.
세부 묘사와 창의적인 판화는 책 읽기에 즐거움을 선사한다.
- 북 리스트
▣ 이야기에 참여하게끔 하는 치밀한 구성
마치 톱니바퀴의 톱니가 서로 딱 맞아떨어지는 것처럼, 꼬마 돼지가 발견한 흔적과 그림 도둑에 대한 추리가 명쾌하게 맞아떨어진다. 이러한 치밀한 구성은 어린이들이 적극적으로 그림책에 참여하게끔 만들어 준다. 사건의 추리는 모사하는 날 꼬마 돼지가 할아버지를 따라 박물관에 갔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박물관 그림들의 많은 부분이 망가져 있고, 그 자리에 가짜 그림들이 걸려있는 것이다. 어린이들도 사건에 대해서 궁금증을 던지기 시작할 것이다. 도둑질을 한 이들은 누구일까? 그들이 사용한 방법은 무엇일까? 꼬마 돼지는 발자국과 여러 흔적들을 스케치하여 사건을 역으로 추리해 간다. 어린이들은 꼬마 돼지를 따라 앞뒤의 맥락을 살피고 맨 앞장을 다시 들춰보기도 할 것이다. 사건을 순서대로 나열하고 이야기를 풀어 가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
또 세심하게 그림의 작은 부분까지 살펴보는 것은 관찰 능력을 향상시켜 주고 이를 토대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해 준다. 수수께끼의 추리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꼬마 돼지처럼 자신의 생각과 관찰을 정리하여 스스로 해결하는 방법을 배울 수도 있다. 스스로 이야기를 완성하는 어린이들도 있을 테지만 낮은 연령층의 어린이들은 부모의 도움으로 사고력을 키우는 연습을 할 수 있다. 어린이들은 어느새 사건의 실마리가 풀려가는 것을 보며 책 읽기를 통한 통쾌함과 감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아서 가이서트
미국의 어린이책에서 아서 가이서트의 ‘돼지’는 굉장히 유명합니다. 혹자는 작가가 어린 시절에 돼지와 함께 자란 것이 아닌가, 하고 궁금해할 수도 있겠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작가는 어릴 적에 단 한 번도 돼지를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림책 작업을 하고부터, 집 주변의 아기 돼지들을 눈여겨보며 그림책 속 주인공으로 끌어들였답니다. 1984년에 첫 그림책을 낸 뒤로 한 해, 한 권씩 꼬박꼬박 펴내온 모든 책의 그림이 에칭(동판화) 기법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깊고 풍부한 에칭 작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그가 사용한 동판만 해도 1000장이 족히 넘습니다. 그리고 그 깊은 맛이 나는 그림에 절묘하게 배어든 유머가 이야기를 만들고 이끌어 갑니다. 이렇게 만들어낸 그림책 가운데,『꼬마 돼지의 불 끄기 대작전』, 『노아의 방주』, 『로마숫자의 비밀 찾기』, 『그림 도둑을 찾아라』 등이 국내에 소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