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그림책도서관' 시리즈, 제46권.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하는 소년과 강아지를 키울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해야만 하는 엄마, 그리고 환상적인 금붕어의 이야기.
많은 어린이들이 강아지를 애완동물로 키우고 싶어한다. 하지만 아이들이 갖고 싶어한다고 해서 전부 사줄 수는 없다. 이 책의 주인공 역시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 엄마에게 사달라고 조른다. 하지만 결국 강아지 대신 금붕어에 만족하며 자신이 갖고 있는 것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소년과 엄마의 팽팽한 갈등을 유쾌하게 해결함으로써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웃음을 불러일으키고 아이들의 상상력도 향상시키는 그림책.
출판사 리뷰
“강아지를 갖고 싶어요!”
“갖고 싶은 걸 가질 수 없으면 이미 갖고 있는 것에 만족하도록 노력해 보렴!”아이들에게 강아지를 갖는 것은 그 어떤 장난감을 갖는 것보다 즐거운 놀이인 것 같다. 내 손으로 만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이 그때그때 반응을 보이고, 내 품으로 파고들며 온기를 느끼게 해주니 말이다. 순수함으로 가득한 아이들이기에 강아지의 사랑스러움이 더욱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세상살이에 지칠 때로 지친 부모의 입장에서는 강아지를 키우는 일이 아이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 이전에 또 하나의 번거로움을 동반하는 성가신 일로밖에 느껴지지 않기도 한다.
<멍멍 금붕어>는 그런 엄마와 아이의 대립되는 마음을 유쾌하면서도 상상력 넘치는 방법으로 해결한다. 남들은 다 가지고 있는 것만 같고, 강아지가 있다면 할 것도 너무너무 많아 매일이 즐거울 것 같은 아이는 엄마에게 강아지를 사달라고 조르지만, 엄마의 반응은 단호하다. 이미 금붕어를 가지고 있는데, 뭘 또 기르려고 하느냐며…. 아이에게 강아지와 금붕어가 다른 이유는 셀 수 없이 많은 것처럼, 엄마 또한 강아지가 안 되는 이유는 셀 수 없이 많다. 팽팽하게 맞서는 엄마와 아이와의 갈등, 이제부터는 선택의 문제다. 엄마가 이기든지, 강아지를 사 주든지!
하지만, 이 책은 조금 다른 선택을 한다. 우선은 엄마가 승자다. 결국, 강아지를 사 주지 않았으니까. 그렇다고, 아이가 강아지에 대한 욕구를 포기한 것일까? ‘가질 수 없다면, 이미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해 보라’는 말에, 영리한 아이는 강아지와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금붕어와 하기 시작한다. 막대기 놀이를 하고, 산책을 나가고, 계단을 오르고, 심지어는 금붕어가 신문을 읽는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제, 아이는 강아지에게는 관심이 없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금붕어가 있기 때문이다. 강아지와 하고 싶었던 모든 걸 같이 하는 멍멍 금붕어가!
호기심과 절제할 수 없는 소유욕으로 인해 떼를 쓰며 조르는 아이들의 습성을 다 받아 줄 수도, 그렇다고 무시해 버릴 수도 없다면, 아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아이는 ‘꼭, 강아지가 아니면 안 돼!’가 아니라 강아지와 많은 것들을 하고 싶기 때문에 강아지를 원한다는 것을! 또한, 아이의 능동성과 상상력 안에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도 부모의 역할일 것이다. 그럴 때 아이는 자신만의 방법이 생길 테니까!
작가 소개
저자 : 질리언 쉴즈
영국 요크셔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대학을 졸업한 뒤 파리로 건너가 프랑스 문학을 공부했으며, 런던의 연극 학교에서 수년간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두 아이의 엄마가 된 후에는 전업 작가로 활동하며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글을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 『멍멍 금붕어』, 『책벌레 릴리의 모험』, 『떼쟁이가 달라졌어요!』, 『친구가 필요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