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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쪽같이 속았지!
장수하늘소 | 4-7세 | 2009.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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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동물들의 보호색과 의태 행동, 방어 행동을 소재로 한 이야기 그림책. 이 책에 등장하는 카멜레온과 왕사마귀는 잡아먹고 잡아먹히는 천적 관계다. 카멜레온은 주변 환경과 기분에 따라 변하는 몸 색깔을 이용해왕사마귀를 잡아먹으려 하고, 왕사마귀도 만만치 않은 대응을 하는데...

두 동물 개체의 심리 묘사와 팽팽한 긴장감, 정적인 상태에서의 갑작스런 상황 변화 등은 우리 아이들의 책읽기에 또 다른 재미와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줄 것이다. 아울러 자연 생태 과학에 대한 기초적인 관심을 갖도록 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자연 생태에 대한 유아들의 관심은 흔히 작고 세밀한 움직임과 생김새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특히, 책에서 의도하는 바와는 전혀 뜻밖의 것에 대한 관심을 보인다는 특징은 오늘날 일반적인 시각으로 받아들이기에 이르렀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야기의 흐름 속에, 또는 그림책 속의 그림 속에 감추어진 또 다른 어떤 개체들을 찾아내고는 매우 흥미로워하지요.

이 책 『감쪽같이 속았지?』는 유아들의 그런 특징에 착안하여 동물들의 보호색과 의태 행동, 방어 행동을 소재로 한 이야기입니다. 잘 알려졌다시피 동물들의 생존 본능은 다양한 행태로 나타납니다. 특히 천적 관계에서는 오랜 진화의 과정을 통해서 포식자의 입장에 있는 동물이나 그 반대의 경우에 있는 동물들이나 잡아먹고 잡아먹히지 않기 위한 치열하면서도 다양한 능력을 길러왔습니다.
포유동물의 경우를 보면, 늘 약자의 입장에 있는 초식동물은 육식동물의 관심과 공격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가능한 한 육식동물의 공격권 밖에 있으려 노력합니다. 또한 공격을 받으면 최대한 빨리 달려 공격을 피합니다. 그러나 이도 저도 안 될 경우에는 어떻게 할까요? 바로 주변 지형지물의 생김새나 색깔을 이용해서 자신의 몸을 감추거나 지형지물과 비슷해지게 하는 것이지요. 이러한 피난의 경우를 보호색이나 의태행동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아프리카 얼룩말의 줄무늬는 포식자인 사자의 눈을 어지럽히기 위한 대표적인 보호색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포식자에 비해 약하지만 자기 나름의 독특한 무기가 발달하는 식으로 진화한 동물은 포식자가 싫어하는 경계색이나 소리, 냄새, 방어동작 등을 통해서 포식자의 공격을 물리치기도 합니다.
그러면 포식동물은 오로지 힘만 믿고 달려드는 능력만 있는 걸까요? 만일 피포식 동물이 더 빨리 달아나거나 절묘하게 형태를 감춘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럴 때를 대비해서 포식동물들도 피포식동물을 현혹시키는 방식의 진화를 해왔답니다. 즉, 마찬가지로 몸의 색깔이나 생김새를 주변 지형지물과 같게 하거나 숨는 방식으로 피포식동물을 안심시키는 전략을 쓰는 것이지요.

이 책에 등장하는 카멜레온과 왕사마귀는 잡아먹고 잡아먹히는 천적 관계입니다. 카멜레온은 주변 환경과 기분에 따라 변하는 몸 색깔을 이용해서 가까이 날아든 왕사마귀를 잡아먹으려 합니다. 왕사마귀도 보호색을 이용해서 카멜레온의 공격을 벗어나려 하지만 여의치 않습니다. 왕사마귀는 최후의 수단으로 앞다리를 확 치켜세우고 양날개를 활짝 펼치는 몸집 키우기와 오버액션으로 카멜레온을 주춤하게 하고는 위기에서 벗어납니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두 동물 개체의 심리 묘사와 팽팽한 긴장감, 정적인 상태에서의 갑작스런 상황 변화 등은 우리 아이들의 책읽기에 또 다른 재미와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줄 것입니다. 아울러 자연 생태 과학에 대한 기초적인 관심을 갖도록 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작가 소개

저자 : 산이아빠
1965년에 인천에서 태어났고, 여섯 살부터 스무 살까지 강원도 홍천 횡성, 경기도 가평에서 잔뼈가 굵고 머리가 여물어 갔습니다. 국민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에 디자인 사무실과 출판사들에서 편집?기획자로 일하면서 어린이 책을 만났습니다. 그 때부터 좋은 어린이 책을 생각해 내서 글을 쓰는 일이 마냥 좋아졌습니다. 더욱이 한 아이의 아빠가 되어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좋은 어린이 책을 생각해 내서 글을 쓰고, 책으로 펴내는 일이야말로 아주 멋진 선택이었다는 자부심마저 갖게 되었답니다. 여기 이 땅에 태어나 자라는 아이들에게 여기 이곳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기쁨을 언제까지나 잃지 말아야겠습니다.산이아빠가 지금까지 생각해 내고 쓴 책들은 《초등학생이 가장 궁금해하는 신비한 우주 이야기》, 《아름다운 별자리 이야기》, 《어진 사람들이 사는 호랑이땅 이야기》, 《세계를 바꾼 100대 과학사건》《할아버지를 만났어요》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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