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총 39억 뷰, 중국 웹 드라마의 신화 [태자비승직기]의 원작 소설. 최고의 미녀들에게 사랑받던 바람둥이가 여자로 환생해 버렸다. 여자로 태어난 바, 최고를 노린다. 장봉봉의 태후 승진 프로젝트, 온고잉.
그러나 인생은 늘 그렇듯, 계획대로 흘러가지만은 않는 법. 태자비 장봉봉의 황궁 생활은 황위를 노리는 태자와 황자들의 계략 속에 예상치 못한 위기로 점철되고,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인 상황에서 그나마 믿을 것이라곤 저 하나뿐. 그 상황에서 완전히 닫혀 있던 그녀의 마음을 자꾸만 비틀어 열고 안으로 들어오려는 이가 있었으니, "이번이 마지막이오. 다시는 이런 일 없을 거요." 한 번은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남자, 바로 태자 제성이었다.
출판사 리뷰
총 39억 뷰. 중국 웹 드라마의 신화 『태자비승직기』의 원작 소설
최고의 미녀들에게 사랑받던 바람둥이가 여자로 환생해 버렸다.
여자로 태어난 바, 최고를 노린다! 장봉봉의 태후 승진 프로젝트, 온고잉!
그러나 인생은 늘 그렇듯, 계획대로 흘러가지만은 않는 법.
태자비 장봉봉의 황궁 생활은 황위를 노리는 태자와 황자들의 계략 속에 예상치 못한 위기로 점철되고,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인 상황에서 그나마 믿을 것이라곤 저 하나뿐.
그 상황에서 완전히 닫혀 있던 그녀의 마음을 자꾸만 비틀어 열고 안으로 들어오려는 이가 있었으니,
“이번이 마지막이오. 다시는 이런 일 없을 거요.”
한 번은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남자, 바로 태자 제성이었다.
내가 깨어난 곳은 용과 봉황을 수놓은 휘장이 쳐진 으리으리한 침상 위였다.
애써 자는 척을 하고 있었지만, 나는 사실 죽고 싶다는 심정이 무엇인지 실감하는 중이었다. 그런 이유로 옆에서 눈치 없이 피워 대는 숙면을 도와준다는 향 냄새조차 거슬려 울화가 치밀었다.
부글부글 끓는 속을 주체하지 못한 채 휘장의 용봉을 죽일 듯이 노려보며 나는 불과 사흘 전에 내게 일어난 비극을 이를 갈며 회상했다.
사실 나는 이미 한 번 죽었다. 그리고 여느 죽은 자들과 마찬가지로 죽음 이후의 절차를 순순히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 내 앞에 자신을 사명성군이라 칭한 영감이 나타났고, 그것이 내게 드리운 비극의 시작이었다. 그는 다짜고짜 나를 빼돌려 구름에 태웠고, 쏜살같이 명부에서 도망쳐 나왔다.
처음 타 보는 구름임에도 나는 전혀 신기하거나 즐겁지 않았다. 이놈의 노인네가 어찌나 운전을 험하게 하는지 내내 멀미에 시달린 탓이었다. 구름을 모는 데에도 면허증이 있다면 이 노인네는 진작 면허를 취소당했을 것이다.
그렇게 한참 동안이나 폭주 구름을 몰던 사명성군이 마침내 구름을 세웠을 때 나는 이 노인네가 날 명부에서 빼준 은인이라는 것도 잊고 그의 목을 비틀어 버릴 뻔했다.
“조금만 기다리게. 자네의 육신이 곧 도착할 테니.”
‘망할 영감, 육신이고 자시고 우선…….’이라는 말은 입 밖으로 내지도 못하고 나는 속의 것을 모조리 게웠다. 남의 차에 구토를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싶지만, 이 노인네가 나한테 한 짓을 생각하면 이건 실례 축에도 들지 않는다.
내가 힘겹게 토하는 와중에도 사명성군은 구구절절 제 할 말만 해 댔다.
이 망할 영감아, 그 사연의 주인공이 나라며! 그럼 내 상태를 보면서 좀 말하라고! 내가 지금 당신 이야기를 ‘아이고, 그러세요?’라고 맞장구쳐 주며 경청할 상태로 보여?
어쨌든 영감의 말을 요악하자면, 대강 이렇다.
그는 전생의 내게 큰 은혜를 입었고, 내 덕분에 승천하여 사명성군이라는 고귀한 자리에까지 오를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환생을 거듭하는 내내 하늘에서 나를 쭉 지켜보았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 생에서 갑자기 내가 요절하는 것을 보자 도저히 가만있을 수 없었단다. 그런 이유로 그는 나를 몰래 명부에서 빼냈고, 새로운 몸과 부귀영화까지 주려고 한다는 것이다.
물론 그의 성의가 고맙지 않은 건 아니다. 하지만 내가 그가 한 이야기를 줄줄 외울 정도로 같은 이야기를 여러 번 되풀이하지만 않았어도 최소 열 배는 더 고마웠을 것이다.
이 영감처럼 떠벌리는 걸 좋아하는 자가 어떻게 그런 귀한 자리에까지 올라갔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웬만큼 속을 게워 내고 잠시 구름 위에 널브러져 있다 보니 속은 한결 편해졌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구름 위에 엎드린 채 아래를 바라보게 되었다.
(중략)
차마 떠올리고 싶지 않은 사흘 전의 기억이 새삼 떠오르자 마음이 실로 비참해졌다.
망할 영감탱이 같으니라고. 감히 누구한테 약을 쳐! 비슷해? ‘태자’와 ‘태자비’가 한 글자 차이라서? 아아아악! 빌어먹을!
사명성군의 어이없는 안배에 못내 분노하면서도 나는 다른 생각도 하고 있었다. ‘아내와 정인이 동시에 물에 빠진다면, 자네는 둘 중 누굴 구할 건가?’라는 사명성군의 질문이 일종의 함정이나 시험이 아니었을까 하는 그런 생각 말이다.
즉, 그것은 내 의지나 됨됨이를 살피려는 일종의 시험이었고, 나는 그 시험에 통과하지 못했기에 지금 이 모양 이 꼴이 된 게 아닐까?
“휴우!”
저도 모르게 한숨을 쉬며 나는 내 눈앞에 펼쳐진 풍만한 가슴과 가느다란 허리를 바라보았다. 허, 완전 내 스타일이라 끝내주기는 하네. 하지만 이건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다. 내 눈으로 보고 있는 이 몸은 남의 것이 아닌 바로 ‘내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가슴이 크고 예쁘면 뭐 하나? 난 내 걸 내가 만지고 흥분하는 변태가 아니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정말 어이가 없다.
사실 난 그 영감의 은인이 아니라 원수였던 게 아닐까? 그래서 영감이 이런 식의 치사한 복수를 계획했는지도.
작가 소개
저자 : 선등
『태자비승직기』의 원작자.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과 재미있고 매혹적인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깊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태자비승직기』, 『아매종군』, 『당신과 만나는 순간만을 위해』, 『화친공주』, 『누가 누군지』, 『숙녀본색』 등의 작품을 출판했다.
목차
1권
제1장 비참한 인생
제2장 태액지의 불륜
제3장 친정 나들이
제4장 남자의 처세술
제5장 행궁의 위기
제6장 초왕의 약조
제7장 뜻밖의 승직
제8장 어쩌다 회임
제9장 제성의 맹세
2권
제10장 공주, 태어나다
제11장 생사의 기로
제12장 생존이 급선무
제13장 이상적인 황후 되기
제14장 남자와 여자의 전쟁
제15장 제왕의 야심
제16장 알 수 없는 마음
제17장 그의 고백
제18장 마침내 태후?
외전
제성의 일기
장태후의 남총
녹리
조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