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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의 마지막 오랑캐
문학동네 | 부모님 | 2017.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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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풍성한 서사가 굽이치는 몽골 기행문이자 몽골 유목민의 생의 본질까지 들여다본 인류학적 보고서. 이국의 낯선 풍경을 일별하고 쓴 가벼운 단상이 아니다. 그곳의 사람들과 함께 뒹굴며 살아봐야만 느낄 수 있는, 몽골의 바람 냄새와 삶의 냄새가 책 속에 깊고 진하게 배어 있다.

세기가 바뀐 2000년, 숨을 옥죄어오는 도시에서 막연한 불안과 불온한 희망 사이를 방황하던 때, 저자는 미지의 땅이자 야만족 오랑캐의 영토로만 여겨졌던 몽골을 무작정 여행하기로 결심한다. 그의 눈에 들어온 넓은 초원 속 '오랑캐'의 삶은 좁은 땅덩이 안에서 사람 귀한 줄 모른 채, 자연 귀한 줄 모른 채 아등바등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나아갈 방향을 가리키는 듯했다.

그후 저자는 수백 번 몽골을 드나들며 관광객이 아닌 이웃의 시선으로 유목민의 삶의 방식과 태도에 대해 배웠고, 야만이란 이름으로 폄훼되어왔던 유목민의 삶 속으로 많은 이들을 인도해왔다. 이 책은 그런 저자가 '두게르잡 비지아'라는 몽골인 친구와 오랜 시간 교유하며 완성해낸, 유쾌하고 감동적인 한 권의 다큐멘터리이다.

  출판사 리뷰

“이처럼 풍부한 이야기가 있는 여행에세이는 처음이다.”
_이병률(시인)

“이 압도적 디테일을 보라. 오직 그들과 자고 깨고 시달려서만 얻을 수 있는,
실로 무지막지한 실감의 세계가 펼쳐진다.”
_김형수(시인, 소설가)

“모닥불 옆에서 그에게 무심코 들은 얘기가
그 대지의 가장 깊은 얘기라는 걸 뒤늦게 깨닫고는 했다.”
_전성태(소설가)

몽골 초원의 핍진한 삶을 망라한 인류학적 보고서!
소설보다 재미있고 여행기보다 생생하며
문화인류학보다 깊이 있다


풍성한 서사가 굽이치는 몽골 기행문이자 몽골 유목민의 생의 본질까지 들여다본 인류학적 보고서인 『지상의 마지막 오랑캐』가 출간되었다. 이국의 낯선 풍경을 일별하고 쓴 가벼운 단상이 아니다. 그곳의 사람들과 함께 뒹굴며 살아봐야만 느낄 수 있는, 몽골의 바람 냄새와 삶의 냄새가 책 속에 깊고 진하게 배어 있다.
세기가 바뀐 2000년, 숨을 옥죄어오는 도시에서 막연한 불안과 불온한 희망 사이를 방황하던 때, 저자는 미지의 땅이자 야만족 오랑캐의 영토로만 여겨졌던 몽골을 무작정 여행하기로 결심한다. 그의 눈에 들어온 넓은 초원 속 ‘오랑캐’의 삶은 좁은 땅덩이 안에서 사람 귀한 줄 모른 채, 자연 귀한 줄 모른 채 아등바등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나아갈 방향을 가리키는 듯했다. 그후 저자는 수백 번 몽골을 드나들며 관광객이 아닌 이웃의 시선으로 유목민의 삶의 방식과 태도에 대해 배웠고, 야만이란 이름으로 폄훼되어왔던 유목민의 삶 속으로 많은 이들을 인도해왔다.
이 책은 그런 저자가 ‘두게르잡 비지아’라는 몽골인 친구와 오랜 시간 교유하며 완성해낸, 유쾌하고 감동적인 한 권의 다큐멘터리이다.

지금까지 당신이 알던 몽골은 ‘이미지’일 뿐이다

이 산문집이 한 편의 다큐멘터리로 읽히는 것은 몽골인의 생의 순간들을 바라보는 ‘비지아’의 눈이 렌즈가 되고, 저자의 현장감 넘치는 서술이 그 렌즈에 비친 광경을 생생한 영상처럼 펼쳐 보이기 때문이다. 저자와 비지아가 친구들과 함께 여행하며 찍은 몽골의 풍경 사진 또한 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비지아와 그 친지들의 실제 경험을 보고 들은 저자는 그들의 출생부터 성장, 사회생활, 결혼과 장례풍습까지를 총 아홉 개의 장에서 순서대로 다루며 몽골 유목민의 일생을 망라한다. 그중에서도 세상을 떠야 할 시간이 되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그들의 ‘죽음 의식’은 “유목민의 세계관을 보여주는 정수”다.

이틀 사흘 걸리는 이삿길을 함께하지 못할 정도의 나이가 되면, 노인은 스스로 죽음을 준비한다. 죽음을 앞둔 노인이 떡 벌어지게 차려진 음식상을 받는다. 가족과 친지들, 동네 친구들까지 모두 모인 흥겨운 잔치가 벌어진다. 즐거운 술자리가 무르익을 무렵, 주인공 노인이 잔칫상의 머리맡에 정좌를 하고 앉는다. 노인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고기라는 양의 엉덩이 비계(말랑말랑하면서도 씹을수록 고소한 기름 덩어리)를 입에 넣는다. 눈을 감고 편안히 앉아 있는 노인 앞으로 걸음마를 막 뗀 어린 손자가 다가선다. 그리고 입에 문 양의 넓적다리뼈를 툭 쳐서 비곗덩어리를 목구멍 안으로 밀어넣는다. 비계가 숨길을 막아 순식간에 노인은 죽음을 맞는다.(338쪽)

몽골의 사회상이나 한국과의 오랜 관계도 여실히 서술되어 있다. 사회주의 체제가 무너지던 몽골의 사회적 격동기가 청년 비지아의 감각을 통해 체감되기도 하고, 고려시대부터 형제의 나라로, 사돈의 나라로 얽혔던 두 나라의 역사가 다양한 사료로 뒷받침되어 서술되기도 한다. 우리 생활 속에 스며든 몽골어의 영향을 이야기하는 대목 또한 흥미롭다.

요즘 쓰이는 말 중에도 재미있는 몽골어가 있다. 피로회복에 좋다는 ‘아로나민’이다. 우리말도 아니고 영어도 아닌 ‘아로나민’이란 상품명은 무슨 뜻일까? 몽골어로 숫자를 셀 때 ‘아로’는 열, ‘나임’은 여덟이다. 열여덟은 ‘아롱나임’이라고 하는데, 피로회복제 아로나민은 몽골어 아롱나임을 변형해 이름으로 삼은 것이다. 열여덟의 청춘을 되살려준다는 숨은 의미가 있는 셈이다.(298~299쪽)

그 밖에 유목민은 걸음마보다 말타기를 먼저 배운다는 것(67쪽), 유목민에게는 평생 고기만 먹고도 건강한 비결이 있다는 것(122쪽), 몽골은 아들과 딸 중 한 명만 대학을 보낸다면 딸을 입학시킬 정도로 여성의 지위가 높다는 것(214쪽), 러시아의 혁명가 레닌이 오랑캐의 후예이기도 하다는 것(52~54쪽) 등, 오랜 기간 몽골을 드나들며 몽골 전문가가 된 저자가 자료를 곁들여가며 풀어내는 해박한 지식을 따라 읽다보면 지적 충만감에 절로 즐거워진다. 멀고도 가까운 친척 같은 나라 몽골에 대한 막연한 신비감은 벗겨지고, 몽골의 또렷한 실체가 눈앞에 바짝 다가온다.

몽골고원, 그 광막한 자연에 흐르는 압도적인 긴장과 무한한 자유!

『지상의 마지막 오랑캐』가 정주문명의 한복판에서 살아가는 우리 앞에 펼쳐 보이는 몽골 초원은 어떤 사건도 상황도 제거된 원초적 공간이다. 하늘과 대지 사이를 가득 채운 압도적인 침묵 속에서 인간은 단일한 개체로서의 자신을 오롯이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 광활한 우주의 점 한 톨 같은 존재가 되었을 때 비로소 찾아드는 무한한 자유로움과 깊은 자아성찰의 자리가 이 책에 고스란히 옮겨와 있다.

사내의 행복이란 혹독한 추위와 엄청난 더위를 이기고, 백 년 동안의 고독을 이기고 얻은 것이다. 비겁한 사내들이나 조금 덜 추우려고, 조금 덜 더우려고, 조금 덜 외로우려고 초원을 떠나고, 도시에 모여서 작게 산다. 넓은 대지를 버리고 좁은 곳에 끼어 부대낀다. 몰려 사는 게 죄다. 그리워야 사람 귀한 줄도 알지 부대끼니까 서로 경쟁하게 되고 어깨 부딪칠 때마다 싸워야 한다. 편안히 숨쉬고 살지 못하고 가슴을 동여매고 사는 꼴이다.(65쪽)

여전히 몽골 초원 어딘가에서 ‘지상의 마지막 오랑캐’들은 유목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물질문명과 전통적 삶의 경계에서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그들이 간직하고 있는 삶의 태도에서는 자신이, 인간이 우주의 중심이라는 오만함을 찾아볼 수 없다. 지구의 일부가 되어 자연의 순리에 따라 흐르는 그들의 삶은 복잡하고 좁은 도시 안에 갇혀 방향감각을 상실한 채 병들어가는 우리가 새롭게 도달해야 할 미래이다.




사람만이 아니라 가축에게도, 더 나아가 늑대며 여우 같은 야생동물에게까지 인정이 닿아 있었다. 담배 한 개비의 인사를 나누겠다고 수십 킬로미터를 달려온 사람이나, 집을 비웠을 때 혹 찾아올 손님을 위해 음식을 준비해두고 나간 집주인이나, 땀을 뻘뻘 흘리며 아무 상관도 없는 야생동물들을 위해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저 유목민이나 모두가 대단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내가 직접 보지 않고 누군가에게 “아직도 지상 어딘가에는 그런 인간들이 살고 있다”고 전해 들었다면 나는 결코 믿지 못했을 것이다. 지하철 출근길마다 사람에 치이고, 길을 걷다가 어깨를 부딪치고도 서로 모른 척 지나치기 일쑤인 세상에 살다보니 잊고 살았던 사람살이의 귀한 마음이 거기 있었다. 그 오랑캐의 땅에 말이다.

‘초원은 사람의 똥과 가축의 똥과 동물의 사체 같은 것들이 흩어져 어우러진 대지이다. 나는 그 속에 산다.’
푸른 하늘의 뜻을 섬기는 오리앙카이 유목민인 비지아가 문명이란 이름으로 대지의 일부를 쓰레기로 분류하는 것을 인정할 수는 없었다. 그것은 푸른 하늘의 뜻대로 만들어진 푸른 대지에서 사는 방법이 아니었다.
지금도 유목민들은 화장실을 따로 짓지 않는다. 베르사유궁전에 화장실이 없어서 파리 시내가 똥물투성이였다는 이야기와는 다르다. 유목민들은 사방이 지평선인 대초원에서 살아가는 탓이다. 똥은 그 자리에서 썩어 거름이 되고, 거름 위에서 다시 꽃이 핀다. 버리면 자연인데 모아놓으면 쓰레기가 된다.

  작가 소개

저자 : 이영산
1971년 전남 영광에서 태어나 전남대 법대를 졸업했다. 멋모르고 찾아간 몽골 초원에서 원형의 인간성을 지닌 유목민을 만났고, 그 대지와 사람에 반해 몽골을 공부하고 여행하며 삶의 대부분을 보냈다. 몽골 현지 여행사를 운영하며 한몽대학생유목대축제 등 다수의 행사를 기획, 진행했으며 2017년 현재 몽골전문출판사 꿈엔들의 대표로 있다. 거창한 꿈이 있다면, 원주민의 곤혹과 딜레마에 무관한 여행자가 아니라 몽골 유목민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동반자가 되는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_ 충돌하는 우정 011

하나. 전설의 오랑캐
알타이 찬가 031
오랑캐의 탄생 041
용감한 사람들 049
혼돈의 시대 057

둘. 어린이 유목민
말에서 태어난 유목민 065
진정한 반려 077
품안의 새끼 염소 085
유목, 그 외로운 나날들 095

셋. 말을 팔아서 지혜를 사라
낯설고 설레는 길 105
모으면 똥이고 그냥 두면 자연이다 113
동물은 풀을 먹고 사람은 고기를 먹는다 119
젖 도둑 127
돌아올 수 없는 강 137

넷. 오랑캐로 사는 즐거움
뜨겁게 내린 소주 한 잔 145
담배, 짜릿한 키스 153
똥이 뒹구는 곳에서는 살지 않는다 159
알타이에서 만난 철새 친구 167
낙타처럼 살아간다 173
말 도둑 바타 181

다섯. 오랑캐의 사랑
세 살 망아지를 닮은 시절 191
초원의 사랑 깃발 199
오니를 세는 밤 207
야성의 사랑학 215
아내를 빌려주지 않는 나라 225
오랑캐 같은 결혼식 233

여섯. 모던 노마드
새로운 하늘이 열리다 247
국경을 지키는 일 257
이상한 대학의 신입생 263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잡상인 269
세월을 공치다 277

일곱. 무지개의 나라
사랑은 향기를 남기고 285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293
형제의 나라 사돈의 나라 301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311

여덟. 죽음에 대처하는 오랑캐의 자세
비석도 봉분도 없는 무덤 319
시신을 잃어버리다 327
오랑캐의 죽음 의식 333

아홉. 신성한 것들
하늘에 닿는 기원, 어워 345
사무치는 그리움의 표식, 암각화 351
신보다 위대한 인간, 칭기즈칸 359
그리고 늑대의 하늘 369

에필로그 381
참고문헌 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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