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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삼·매혹시편
북치는소년 | 부모님 | 2018.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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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이 시선집에 실린 마흔 두 편의 시는 그야말로 김종삼 시의 에센스(essence)다. 그의 시 정신에서 추출한 순수물질로서 우리 마음을 아름답게 꾸며주는 향료이며 향기와 같다. 이 질료들을 3개의 범주로 묶었다. 삶을 치르노라고 외면했던 지난 일들과 물 몇 통 길어다 준 일과 세상엔 나오지 않은 악기로 크게 묶었다.

  출판사 리뷰

김종삼 시의 마중물

김종삼은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종삼종삼 걸으며 엄청난 고생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을 시인이라 불렀습니다.
그를 매혹시킨 사람들이 거주하는 김종삼의 시선집!


김종삼 시의 에센스(essence)

이 시선집에 실린 마흔 두 편의 시는 그야말로 김종삼 시의 에센스(essence)다. 그의 시 정신에서 추출한 순수물질로서 우리 마음을 아름답게 꾸며주는 향료이며 향기와 같다. 이 질료들을 3개의 범주로 묶었다. 삶을 치르노라고 외면했던 지난 일들과 물 몇 통 길어다 준 일과 세상엔 나오지 않은 악기로 크게 묶었다. 다시 풀면 현실적 상상력이 담긴 시와 문학과 현실이 조화를 이룬 시와 예술적 상상력이 지배하는 시로 나누었다. 첫 번째는 시의 대상이며 두 번째는 시와 현실로 꾸민 새로운 세계이며 세 번째는 그의 시론이다.

매혹당한 사람들
1

매혹(魅惑)은 끌림이다. 깊이 숨어 있는 무엇인가를 흔들어 깨우는 당김이기도 하다. 김종삼 시를 맛본 사람들은 이 끌어당김에서 헤어날 수 없다. 누군가는 고혹적인 예술의 황홀경 속으로 빠져들 것이며, 또 누군가는 더할 수 없는 삶의 고통과 마주하여 심한 내상을 입을지도 모른다. 그러다가 굴욕적인 현실을 뚫고 의연하게 자기 길을 헤쳐나가리라.
김종삼의 시 중 몇 편만 고르라는 주문은 위험한 선택이 아닐 수 없다. 편편이 강력한 매력을 뿜어내기 때문이다. 자짓하면 영원히 놓쳐버릴 운명일지도 모르기에 그저 바라보며 소박하게 지켜볼 수만은 없다. 그동안 주저하며 다가갔던 태도는 중지해야 한다. 홀린 듯 시의 본질 에 다가가 적극적으로 표현해야 한다. “매혹당했다.”고.
이 시선집에 실린 마흔 두 편의 시는 그야말로 김종삼 시의 에센스(essence)다. 그의 시 정신에서 추출한 순수물질로서 우리 마음을 아름답게 꾸며주는 향료이며 향기와 같다. 이 질료들을 3개의 범주로 묶었다. 삶을 치르노라고 외면했던 지난 일들과 물 몇 통 길어다 준 일과 세상엔 나오지 않은 악기로 크게 묶었다. 다시 풀면 현실적 상상력이 담긴 시와 문학과 현실이 조화를 이룬 시와 예술적 상상력이 지배하는 시로 나누었다. 첫 번째는 시의 대상이며 두 번째는 시와 현실로 꾸민 새로운 세계이며 세 번째는 그의 시론이다.

2

김종삼이 치렀던 지난 일을 또 다시 다섯 개의 주제로 쪼개보았다. 가르고 갈라 드러난 세상은 참혹했다. 거기에 김종삼의 인간됨이 깊게 침윤돼 있다. 시 「엄마」, 「묵화」, 「5학년1반」은 이 땅의 여성들이 어떻게 세상과 교감하며 살았는지 보여준다. 그것은 불멸의 존재성, 더불어 나누는 소통, 모든 결핍과 이웃하는 숭고함으로 드러난다.
시 「민간인」, 「장편2」, 「아우슈비츠 라게르」 에는 역사의 악몽 속에 희생당한 아이들이 남긴 여백이 있다. 분단과 식민지와 살육의 비극은 어느 한 공간에 치우친 사건이 아니라 지구상 어디에나 곳곳에서 벌여졌던 속죄양의 참극이다. 김종삼은 시 속에 빈 공간을 마련하여 이들을 기억고자 한다. 더 이상 반복되지 않는 깊이로.
시 「두꺼비의 역사」, 「장편1」, 「서시」는 흉포한 자본과 비인간적인 현대문명의 폭력과 전쟁에 저항하는 애도의 선언이다. 이 세상에 아무렇게나 생겨난 목숨은 없다. 그러기에 함부로 존재를 훼손하거나 생명을 앗아갈 수는 없다. 이 모든 폭력의 말단이 전쟁이니 김종삼은 그 참혹한 현장의 증인이다.
시 「소리」, 「기동차가 다니던 철뚝길」, 「소공동 지하 상가」에서 김종삼의 시선은 가난한 공간으로 가 있다. 초가집 몇 채가 내는 가는 연기의 궁핍과 할아버지와 손자들만 사는 결손과 가질 수 없는 것들 앞에 서성이는 욕망을 보며 연민의 눈길을 보낸다. 그리고 희망도 같이.
시 「유성기」, 「따뜻한 곳」, 「장편」은 저물어가는 노년의 적막함, 남루를 입고 살아가는 인생의 무료함, 생계를 잇지 못하는 작가의 삶을 통해 딱하고 어려운 처지를 위로하고자 한다. 거기에 늘 따뜻한 햇살이 드리우고 있다. 시인의 시심이리라.

3

김종삼이 시와 현실로 꾸민 새로운 세계를 다섯 개의 주제에 올렸다. 그의 시가 현실에서 어떤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나는지 보게 된다. 그가 살았던 세상은 절망과 시련과 결핍과 소외와 의문으로 점철돼 있다.
시 「어부」, 「새」, 「평화롭게」는 절망의 기록이다. 그러나 살아온 기적이 살아갈 기적이 된다는 기묘한 삶의 이치를 담아 이 세상에선 들을 수 없는 소리로서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모두 평화의 전언이다.
시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평범한 이야기」, 「라산스카」에는 인간으로 살아가는 자체가 시련이며 굴욕이 되는 현실을 담고 있다. 이 욕됨의 평범함이 부지런하게 그로 하여금 시를 쓰게 한다. 시련의 당사자들이 곧 시인이기에 그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만으로 시가 된다.
시 「스와니강이랑 요단강이랑」, 「북치는 소년」, 「소곰 바다」는 오랜 기억 속 유년시절에 내장된 결핍의 흔적들이다. 거기에 알 수 없는 슬픔이 오히려 아름답게 채색되어 있어 서늘하다. 김종삼 시의 아름다움이 주는 색감이라 할 수 있다. 내용 없는 아름다움과 형식 없는 평화의 구원.
시 「물통」, 「미사에 참석한 이중섭씨」, 「올페」 속 세상은 소외된 사람들의 공간이다. 김종삼은 이들을 시로 형상화해야한다는 소명을 품고 있다. 그 시는 재생의 물과 같으며 천사가 들려주는 자비스런 음악일 수도 있다. 뮤즈의 신 올페처럼 직업이 시라 말할 수는 없지만 불행을 운명으로 받아들이면서 시인되기를 꿈꾸는 것이다.
시 「나의 본적」, 「내가 죽던 날」, 「어머니」 속 삶은 불가사의하며 의문의 연속이다. 아무리 되물어도 답이 없다. 이 존재론적 침묵 속에서 그가 지향하는 공간은 차원을 달리하면서 변주되고 있다. 병마와 죽음의 경계 또한 넘나들고 있다.

4

김종삼이 시를 쓰는 원리는 ‘세상엔 나오지 않은 악기’를 다루는 것과 같다. 초현실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다섯 개의 주제 속에서 다시 현실과 만나고 있다. 시 「풍경」, 「돌각담」 속 김종삼의 시적 풍경은 이 세상에 없는 세계인 것 같다. 아마도 내면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듯 하다. 그러한 연유는 돌무덤에 싸인 죽음 때문이다. 그는 이처럼 고요한 풍경을 내용 없는 아름다움이라 말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내용 없음의 여백을 아름답게 감상할 따름이다.
시 「앤니 로리」, 「대화」에는 어렸을 적 들었던 노래가 그리움 속에 환청처럼 들린다. 이 시공간을 초월한 접촉은 죽은 이들과의 대화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삶과 죽음의 경계, 현재와 과거의 문턱이 무너지고 넘나들 때만이 비로소 평화가 충만하다.
시 「최후의 음악」, 「음악-마라의 「죽은 아이를 추모하는 노래」에 부쳐서」 에는 음악이 시간의 예술임을 말한다. 어쩌면 음악처럼 인생도 한번 연주하고 끝을 맺는 시간의 한 축인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이 단속적 시간의 흐름을 끊어내는 열림으로서 김종삼은 시를 쓰고자 한다.
시 「시인학교」, 「드빗시 산장 부근」 속 공간은 주변적이다. 시인학교에는 꽤 저명한 시인과 예술가들이 등장한다. 김종삼은 그들과 더불어 시를 쓰고자 하는 의도를 담는다. 그런데 그 시적 공간은 ‘레바논’이라는 전쟁의 참화 속이다. 그가 가게를 연 공간 역시 한적한 곳이다. 시 「시작 노우트」, 「앙포르멜」, 「제작」, 「원정」에서 김종삼의 시론을 읽을 수 있다. 그의 시 쓰기는 멀리는 실낙원 이전으로 거슬러 간다. 또한 수많은 예술가와 철학자들이 표명했던 현실 부정의 실존을 추구한다. 그래서 참혹한 현실 속에서도 깊은 심연에서 시를 발견하려 한다. 이는 원죄에서 벗어날 수 없을지라도 쉽게 타협하지 않는 시 정신의 발현이다. 궁극적으로 그의 시는 완결된 상태라기보다 미완의 차원에 자리하며 늘 읽히길 기다리고 있다.

5

이 『매혹시편』에는 김종삼이 매혹당한 사람들의 흔적이 있다. 김종삼은 ‘엄청난 고생 되어도/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시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에서)에게 매혹당했다고 고백한다. 그래서 그러한 사람들이 시인이고 세상의 처음이자 끝이라고 거듭 고백한다. 『매혹시편』 시들을 읽는 순간 우리 또한 김종삼에게 매혹당한 사람들이 될 것이다. 그리고 매혹당하고 매혹당한 사람들 끼리 서로 어울리는 기적을 이루게 되리라.

  목차

지난 일들은 삶을 치르노라고

1. 여성…교감
엄마/묵화墨畵/5학년 1반
2. 아이…희생
민간인民間人/장편掌篇·2/아우슈비츠 라게르
3. 죽음…애도
두꺼비의 역사轢死/장편掌篇·1/서시序詩
4. 가난…연민
소리/기동차가 다니던 철뚝길/소공동 지하 상가
5. 불우…위로
유성기留聲機/따뜻한 곳/장편掌篇

물 몇 통桶 길어다 준 일

6. 절망…희망
어부漁夫/새/평화롭게
7. 시련…영광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평범한 이야기/라산스카
8. 결핍…구원
스와니강江이랑 요단강江이랑/북치는 소년/소곰 바다
9. 소외…소명
물통桶/미사에 참석參席한 이중섭씨李重燮氏/올페
10. 의문…침묵
나의 본적本籍/내가 죽던 날/어머니

세상엔 나오지 않은 악기

11. 아름다움…여백
풍경/돌각담
12. 평화…충만
앤니 로리/대화對話
13. 시간…열림
최후最後의 음악音樂/음악音樂?마라의 ?죽은 아이를 추모追慕하는 노래?에 부쳐서?
14. 공간…주변
시인학교詩人學校/드빗시 산장 부근
15. 시…미완
시작詩作 노우트/앙포르멜/제작制作/원정園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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