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일직선으로 죽 그어진 선 끝에 작은 집과 물 웅덩이가 있다. 그리고 각각 끝에서 거북이와 호기심 많은 작은 고양이가 앙금앙금, 살금살금 기어나와 벌어지는 작은 소동들이 펜과 연필 터치가 그대로 드러나는 흑백의 그림으로 펼쳐진다.
작은 거북이가 앙금앙금 기어오면, 아기 고양이는 살살, 조심조심 다가가고, 작은 거북이가 걸음을 뚝 멈추면, 아기 고양이도 뚝 멈춰 서고, 거북이가 빤히 바라보면 고양이도 빤히 바라보고...아기 고양이의 움직임과 작은 거북이의 움직임은 대화라도 주고받듯 차례차례 이어진다.
이 책은 어른의 눈으로 볼 때는 심심하다.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말하고 싶은 교훈, 화사한 색상, 흡입력 있는 스토리 전개를 찾아 볼 수 없기 때문. 하지만, 아이의 눈높이에서 본다면 재미있을 수 있다. 소곤소곤 이야기를 건내는 듯한 어투, 규칙적인 반복에서 느껴지는 운율, 살살, 움찔, 빼꼼 등 적절하게 쓰인 의태어, 변화가 별로 없는 삽화, 밋밋한 이야기 진행은 오히려 아이들이 재미있게 책을 읽게 한다.옛날에 거북 한 마리가 살았어요.큰 거북도 아니고,보통 크기 거북도 아니고,아주 작은 거북이었죠.작은 거북은 작은 웅덩이가 있는작은 뜰에 살았답니다.이웃집에는 새끼 고양이가 살았어요.큰 새끼 고양이도 아니고,보통 크기 새끼 고양이도 아니고,아주 작은 새끼 고양이였지요.새끼 고양이는 아주아주 호기심이 많았답니다.-본문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버나딘 쿡
미국의 작가. 주로 아이들이 잠잘 때 들려주는 이야기를 많이 썼다. 지은 책으로 <수지를 찾아서>, <달아난 작은 물고기>, <꼬리를 잃어버린 강아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