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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똥 참기 (책 + 플래시 DVD 1장)
잃어버린 자투리 문화를 찾아서
사파리 | 4-7세 | 2011.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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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국시꼬랭이 동네 시리즈 13권. 요즘처럼 환한 전깃불도 없던 시절, 혼자서 뒷간 가기 무서워 하던 길남이와 길수의 이야기를 통해 옛 생활의 모습을 들여다 본다. 간결한 먹선에 화려한 크레파스의 색을 더한 해학적인 그림으로 옛 어른들의 생활 습관 교육 방법을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그림책이다. 개정판에는 플래시 DVD가 들어있으며, 표지를 모두 새로이 작업했다.

아이가 밤똥을 누는 버릇은 식구들을 귀찮게 하기도 했지만, 걱정거리이기도 했다. 한 번 밤똥을 보기 시작하면 자칫 습관이 되어 반복적으로 밤똥을 누는 일이 잦아져 불규칙한 배변 습관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옛 어른들은 아이들의 밤똥 습관을 고치기 위해 '밤똥 파는 방법'을 가르쳐 주곤 했다.

늦은 겨울 밤, 길남이와 길수는 무를 깎아 먹고 잠이 든다. 밤중에 배가 아파 잠이 깬 길남은 길수에게 뒷간에 같이 가자고 조른다. 길수는 귀찮지만 하는 수 없이 길남이를 데리고 외따로 떨어진 뒷간으로 간다. 윙윙대는 바람소리와 부엉이 소리로 오늘따라 뒷간 가는 길이 더 멀고 무섭다.

  출판사 리뷰

플래시 DVD가 들어 있는 새로운 국시꼬랭이 동네 시리즈
'잃어버린 자투리 문화를 찾아서'라는 부제 아래, 2003년에 첫 번째 권인 <똥떡>을 발간했던 국시꼬랭이동네가 아홉 살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 8년여에 걸쳐 18권까지 발간된 국시꼬랭이 동네는 어느덧 모두가 인정하는 대표적인 우리 창작 그림책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잊혀져 가는 정겨운 우리 것, 잊혀져 가는 안타까운 옛 것을 담되, 그 모습은 늘 새롭고자 2011년 봄, 각 권마다 동영상과 구연동화를 담은 플래시 DVD를 넣고, 새 얼굴로 단장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갑니다.
국시꼬랭이 동네는 중심 문화에서 비껴선, 어쩌면 변방처럼 보이는 문화, 눈에 잘 띄지 않아서 소외되고 자칫 놓칠 수 있는,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자투리 문화들을 담아 놓은 문화 박물관입니다. 잊혀져 가는 옛 시절의 놀이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그때 그 시절의 우리의 모습이 언젠가는 어디서도 구할 수 없는 값진 유물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옛 것의 소중함을 그림책 속에 오롯이 담아 놓았지만 옛 것을 알면서 새 것도 안다는 '온고지신'과 날마다 새롭고자 하는 '일신우일신'의 가르침은 오늘날에도 놓치지 않아야 할 덕목이라 생각됩니다.
국시꼬랭이 동네가 처음 발간되었던 그때와 지금은 세상도 사람도 참 많이 달라졌습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게임에 익숙한 요즘의 어린이들에게 지루하고 재미없는 구식이 되지 않기 위해 더 친숙하고도 정겨운 그림책으로 늘 거듭나고자 합니다.

밤똥 참기 풍습을 통해 보는 옛 어른들의 해학과 지혜!
밤똥은 밤에 누는 똥을 말해요. 옛날에는 집 안채와 외따로 떨어진 '뒷간'이란 곳에서 볼일을 보았는데, 요즘처럼 환한 전깃불도 없던 시절, 달빛이나 별빛, 혹은 촛불이나 희미한 초롱불에 의지해서 한밤중에 아이들이 혼자서 먼 뒷간까지 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아이가 똥을 도저히 참지 못할 상태가 되면 식구 중 누군가는 한밤중에 뒷간에 같이 가야 했지요. 그래서 옛 어른들은 아이들의 밤똥 습관을 고치기 위해 '밤똥 파는 방법'을 가르쳐 주곤 했어요. 외양간으로 직접 나가거나, 방문을 열어놓고 외양간 횃대 위에 앉아 잠을 자는 닭들을 향해 절을 하며 주문을 외우게 했어요. 이때 아이는 닭한테 절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겨, 다시는 밤똥을 누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답니다. 아이를 혼내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내적 동기를 유발시켜 아이 스스로 잘못된 습관을 고치게 했던 것이지요.




  작가 소개

저자 : 이춘희
경북 봉화에서 태어났습니다. 안동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방송 구성 작가로 일했습니다. 그동안 쓴 그림책으로 《똥떡》, 《야광귀신》, 《눈 다래끼 팔아요》, 《아카시아 파마》, 《막걸리 심부름》 등이 있고, 저학년을 위한 창작 동화 《나팔귀와 땅콩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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