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언제나 느긋하고 즐거운 구리와 구라. 창문을 열자 따뜻한 봄바람이 코끝을 스친다. 푸짐한 아침상 앞에서 드.디.어 겨울 내내 쌓인 먼지를 발견한 구리와 구라는 오늘의 할 일을 '대청소'로 정한다. 언제나 즐거운 구리와 구라가 평범하게 청소할 리는 만무하다.
얼마나 청소를 안했는지, 집안에는 제대로 된 청소도구가 하나도 없다. 생각 끝에 구리와 구라는 낡은 천을 이용해 스스로 걸레와 빗자루, 먼지떨이가 되기로 한다. 온 집안을 온 몸으로 닦는 구리와, 겨울 내내 쌓인 먼지를 온 몸으로 털어내는 구라. 정말 신나는 청소시간이 아닐 수 없다.
언제나 '놀이'를 발견하는 아이다운 구리와 구라의 이야기는 아이에게는 배꼽을 잡는 웃음과 엄마에게는 즐거운 공감을 이끌어 낸다. 특히, 두리뭉실한 헌옷 뭉치가 되어 집안을 신나게 쏘다니는 구리와 구라의 모습을 보면, 누구나 그렇게 청소하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