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아이들이 가진 서로 다른 특성을 다양한 동물에 빗대 표현한 그림책이다. 이 책은 아이들의 다양한 본성을 분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런 부류의 아이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방법도 함께 조언한다. 그런데 작가가 일러 주는 ‘아이들을 행복하게 하는 방법’에 귀 기울이다 보면, 우리는 그 방법이 특별한 비법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그것은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것이다. 타고난 본성을 억지로 바꾸기보다 이해하고 소중히 여길 때 모두가 조화롭게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내 안에는 날카로운 이빨과 우렁찬 목소리를 가진 사자가 있어요.
사람들은 내가 늘 화가 나 있는 것 같대요. 그래서 아무도 가까이 오지 않는 거래요.
하지만 난 화가 난 게 아니에요.
여러분의 마음 속에는 누가 살고 있나요?
동물에 빗댄 아이들의 다양한 내면그린북 신간 《내 안에는 사자가 있어, 너는?》은 아이들이 가진 서로 다른 특성을 다양한 동물에 빗대 표현한 그림책입니다. 이야기의 시작처럼 세상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아이들이 있고, 아이들은 저마다 다릅니다. 활달한 아이가 있는가 하면 수줍음이 많은 아이가 있고, 활달함과 수줍음을 동시에 가진 아이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 가까이 붙어 있길 좋아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혼자 있기 좋아하는 아이도 있고,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 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인간의 내면은 이렇게 복잡하고 다양하며, 어린아이라도 다르지 않습니다.
자기 내면을 이해하는 것은 무척 중요합니다. 스스로 행복한 삶을 꾸릴 수 있는 첫걸음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어린이들이 다양한 인간의 본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동물에 비유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고양이 같은 아이, 물고기 같은 아이, 파리 같은 아이 등 여러 동물의 특성에 빗댄 성격과 행동을 하나씩 살펴보면서 어린이들은 사람이 지닌 다양한 개인성을 이해할 수 있고, 무엇보다 소중한 자기 내면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아이들의 다양한 본성을 분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런 부류의 아이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방법도 함께 조언합니다. 말수가 적은 ‘물고기’ 아이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줘야 합니다. 바쁘게 뛰어다니는 ‘토끼’ 아이에게는 자유롭게 뛰놀 공간을 마련해 주어야 하죠. 엄마한테 찰싹 붙기 좋아하는 ‘원숭이’ 아이에게는 꼭 잡을 수 있는 손이 늘 필요합니다. 그런데 작가가 일러 주는 ‘아이들을 행복하게 하는 방법’에 귀 기울이다 보면, 우리는 그 방법이 특별한 비법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됩니다. 그것은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것입니다. 타고난 본성을 억지로 바꾸기보다 이해하고 소중히 여길 때 모두가 조화롭게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은 말하고 있습니다.
고양이, 물고기, 파리, 사자… 여러분은 어떤 아이인가요?어떤 아이는 상냥한 성격과 뾰족한 성격을 동시에 갖고 있습니다. 활달하지만 수줍음도 많이 타는 이런 ‘고양이’ 아이는 먼저 다가가기보다 기다려 줘야 합니다. 언제든 가까이 와도 좋다는 신호를 보내 준다면 아이는 행복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어떤 아이는 말수가 너무 적어 걱정입니다. 이런 ‘물고기’ 아이와 지내려면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안심하고 바다를 향해 헤엄칠 수 있게 해 주어야 합니다.
어떤 아이는 주변 사람들을 잠시도 가만히 두지 않고 뱅뱅 돌면서 자신을 표현합니다. 누구를 괴롭히려고 그러는 건 아니에요. 그냥 그러지 않고서는 못 견디는 거지요. 이런 ‘파리’ 아이를 행복하게 하려면 앵앵거리는 소리에도 귀 기울여야 합니다.
어떤 아이는 사납고 으르렁대서 늘 화가 나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아니랍니다. 이런 ‘사자’ 아이는 으르렁대다가도 금세 미소를 짓거든요. 스스로 상냥해질 때까지 내버려 두세요.
다른 사람과 세상을 자꾸 피하기만 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땅속 깊이 숨어 지내는 ‘두더지’ 아이지요. 이런 아이들은 얼마든지 땅을 파도록 내버려 둬야 해요. 긴 굴을 열심히 파고 난 두더지가 어느 날 땅 위로 고개를 내밀 듯, 아이도 언제 고개를 내밀지 스스로 알고 있거든요.
이해하기가 좀 더 까다로운 아이들도 있습니다. ‘뱀장어’ 아이는 미끌미끌 손에 잡히지 않아요. 꼭 안아 주고 싶지만 그것도 쉽지 않죠. 하지만 ‘뱀장어’ 아이의 내면에는 사랑받고 싶어 하는 ‘곰’ 아이가 숨어 있답니다. 이런 아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너무 가까이도 너무 멀리도 가지 말고 적당한 거리를 둬야만 합니다.
뾰족한 가시로 온몸을 무장한 ‘고슴도치’ 아이도 반전이 있답니다. 뾰족한 가시로 가득한 몸 아래 보드랍고 따뜻한 배를 가지고 있지요. 아이는 세상을 사랑하지만 조금 무서울 뿐입니다. ‘고슴도치’ 아이를 행복하게 하려면 언젠가 몸을 쭉 펴고 세상에 마음을 열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다양한 아이들의 내면을 소개한 이 책은 마지막에 묻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아이인가요?
아이들 마음 속에 숨은 본성과 눈 맞추는 그림책아이를 양육하는 부모님들, 날마다 다양한 아이들과 만나는 선생님들에게도 이 책은 많은 것을 일깨워 줍니다. 이렇게나 복잡하고 다양한 아이들 하나하나의 특성을 우리는 제대로 들여다보고 있었던 걸까요? 아이 마음 속에 살고 있는 사자를, 원숭이를, 고양이를 사려 깊게 이해하지 못했거나 혹은 외면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요? 그림책 《내 안에는 사자가 있어, 너는?》은 어른들이 먼저 아이들 마음에 숨은 본성과 눈을 맞추기를 기대합니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도 이 책을 읽고 가족과 친구들의 개성을 이해하고 자신의 마음을 찬찬히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 책은 앞서 이탈리아에서 출간되었습니다. 다양한 작품으로 어린이, 청소년 독자들과 만나고 있는 저자 가브리엘레 클리마는 프레미오 안데르산 상을 수상한 실력 있는 문학 작가입니다. 또한 따뜻하고 고전적인 그림체로 어린이들의 역동성 있는 내면을 표현한 일러스트는 책의 모든 페이지에 눈길이 머물게 합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가브리엘레 클리마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태어나 살고 있습니다. 그림책과 동화책, 청소년 소설을 쓰는 작가입니다. 많은 어린이, 청소년, 교사들과 문학으로 소통하고 있으며, 다양성이나 소수자 등 사회 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대표 작품으로 《우리 선생님은 뱀파이어》 《이야기 나무》 《계속 걷기》 《흑인 소년》 등이 있으며, 2017년 《손가락 사이의 태양》으로 이탈리아 최고의 청소년 문학상인 프레미오 안데르센 상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