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할머니와 아홉 살짜리 손자의 만남, 그리고 그 둘의 아름다운 인생살이 이야기. 2차 세계대전 이후, 가난한 살림살이에 제대로 된 교육을 받기에도 힘든 생활이었지만, 억척 또순 할머니와 엉뚱한 손자가 풀어나가는 인생의 모습들은 감동과 웃음을 준다.
가난한 할머니는 집 옆을 흐르는 강에 나무 막대를 걸쳐 놓고 위쪽에서 떠내려 오는 야채로 반찬거리를 삼고(이 강이 할머니 슈퍼마켓이다), 길을 걸을 때도 자석을 매단 끈을 허리에 묶고 다니며 길에 떨어져 있는 고철들을 모았다.
이런 할머니 밑에서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중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지내게 된 소년. 하지만 할머니는 좀처럼 벗어날 길 없는 가난에 굴복하지 않았다. 어쩔 수 없어서 체념하고 산 것이 아니라 가난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웃음으로 이겨냈다.
출판사 리뷰
<웃음 대장 할머니>는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할머니와 아홉 살짜리 손자의 만남, 그리고 그 둘의 아름다운 인생살이 이야기이다.
일본의 유명한 코미디언인 시마다 요시치(본명은 도쿠나가 아키히로이며, 현재 텔레비전과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가 일본에서 <창가의 토토> 저자 구로야나기 테츠코가 진행하는 NHK방송국의 한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후 일본에서 100만 부 이상이 팔려나갔으며, 기세를 몰아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되었으며, 만화로도 연재되었다.
2차 세계대전 때 히로시마 원폭 후유증으로 아버지가 죽고, 어머니는 어린 자식을 데리고 일하며 사는 것이 힘들어 시골에 사는 할머니에게 아이를 보내게 된다. 하지만 할머니야말로 정말로 가난하여 집 옆을 흐르는 강에 나무 막대를 걸쳐 놓고 위쪽에서 떠내려 오는 야채로 반찬거리를 삼고(이 강이 할머니 슈퍼마켓이다), 길을 걸을 때도 자석을 매단 끈을 허리에 묶고 다니며 길에 떨어져 있는 고철들을 모았다. 나무열매를 간식을 삼고, 장난감은 직접 만들어서 놀며, 때론 밥조차 먹을 수 없는 참으로 가난하고 어려운 시절이었다. 이런 할머니 밑에서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중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지내게 된 소년. 하지만 할머니는 좀처럼 벗어날 길 없는 가난에 굴복하지 않았다. 어쩔 수 없어서 체념하고 산 것이 아니라 가난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웃음으로 이겨냈다. 무척 가난한 살림살이에 제대로 된 교육을 받기에도 힘든 생활이었지만, 억척 또순 할머니와 엉뚱한 손자가 풀어나가는 인생의 모습들은 감동과 웃음을 준다. 그뿐만 아니라 풍요의 시대에 오히려 돈이 없으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청소년에게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하게 한다.
“가난에도 두 종류가 있단다.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어두운 가난과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밝은 가난. 물론 우리 집은 밝은 가난이지…….”
책을 읽다보면 가난하지만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충실히 살아가는 할머니와 손자에게서 보석처럼 빛나는 매력을 느낀다. 부자 되는 법, 성공 재테크법, 부동산 투자법 등등 넘쳐나는 부자 프로젝트들에 조금도 기죽지 않는 할머니를 만나게 된다. 물질의 풍요로움은 일상생활을 편하게 만들어주겠지만, 마음의 풍요와 행복은 삶을 진정으로 값비싸게 만들어준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항상 뭔가 부족한 듯하고 쫓기듯이 살아가는 일상에 시원한 깨달음의 펀치를 날려주는 할머니. 요즘 TV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면서 웃었던 것보다 이 책을 보며 더 유쾌하게 웃었다. 웃다보면 어느새 눈가에 눈물이 맺히는 가슴 아픈 이야기가 잔잔하게 펼쳐진다. 또 모처럼 책을 읽으며 눈물 한 방울 질금 나는 것을 소매로 닦았다. 할머니와 손자에게 당하고 만 것이다. 그리고 할머니의 말씀을 마음 깊숙이에 담았다. 산다는 것에 대하여, 즐겁고 행복한 삶에 대하여 대단한 할머니에게 한 수 배우게 될 것이다. 부록으로 할머니의 대단한 어록이 들어 있다.
에피소드 1.
“할머니, 왜 요즘엔 밥만 줘? 반찬은 하나도 없잖아.”
손자가 그렇게 묻자 할머니는 하하하 웃으면서 대답했다.
“내일은 밥도 없어.”
손자와 할머니는 마주보며 소리 내어 웃었다.
에피소드 2.
할머니는 집 옆을 흐르는 강에다 나무막대를 걸쳐 놓고 강 상류의 시장에서 떠내려 오는 것을 건져내었다. 나무토막이나 지저깨비는 말려서 땔감으로 쓰고, 상품이 되지 못한 야채들은 반찬을 해서 먹었다.
“강은 깨끗해져서 좋고, 난 연료비 안 드니 좋고. 이런 걸 일석이조라고 하는 거다.”
할머니는 이렇게 말하며 호탕하게 웃는다. 할머니는 이 강을 슈퍼마켓이라고 불렀다. 남들은 무엇을 해먹을까 고민하며 장을 보지만, 할머니는 강을 들여다보며 막대에 걸린 것을 보고 무엇을 해먹을지 정했다. 그러면서 하는 말씀.
“배달까지 해주니 얼마나 좋으냐.”
“계산을 안 해도 되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지.”
지당하신 말씀이다.
에피소드 3.
손자는 다른 아이들처럼 검도나 유도를 배우고 싶었지만, 할머니는 돈이 없으니 운동장을 몇 바퀴 도는 달리기를 열심히 하라고 한다. 손자는 할머니의 말대로 열심히 달리기를 하고, 그러면서 정말로 잘 달리게 되어 운동회의 꽃이 되었다.
그리고 점심시간. 다른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맛있는 도시락을 먹지만, 손자는 홀로 교실에서
매실장아찌와 생강이 든 빈약한 도시락을 꺼냈다. 그때 담임선생님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아키히로! 너, 매실장아찌와 생강 싸왔지? 나랑 도시락 바꿔먹자. 선생님이 배가 아파서 말야.”
선생님의 도시락은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맛있는 음식들이 가득하였다. 그때부터 매년 운동
회마다 담임선생님들은 배가 아팠고, 손자는 선생님의 맛있는 도시락을 먹게 되었다.
“할머니, 이상하지? 왜 모두 운동회 때 배가 아픈 걸까?”
“그게 진정한 친절이다. 너를 위해서 도시락을 갖고 왔다고 하면 너나 이 할미도 마음이 상할 것 아니니? 그래서 선생님은 배가 아프다면서 바꿔달라고 하신 거야.”
진정한 친절은 남이 모르게 하는 것. 그것은 할머니의 신조이기도 했다.
작가 소개
저자 : 시마다 요시치
1950년 히로시마 현에서 태어났으며 본명은 도쿠나가 아키히로이다. 1975년 요하치와 개그 콤비 B&B를 결성, NHK 개그 콘테스트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했다. 2005년 현재 TV와 무대를 통해 활동 중이다.
목차
프롤로그 - 진정한 행복을 가르쳐준 나의 할머니
1. 할머니 집으로
2. 할머니의 수퍼마켓 강
3. 두 종류의 가난
4. 수박 가면
5. 선생님의 도시락
6. 할머니의 아이디어
7. 두르려라, 그럼 열릴 것이다
8. 엄마와 야구소년
9. 할머니와 엄마
10. 세상에서 가장 비싼 야구 신발
11. 시험은 빵점, 글짓기는 백점
12. 잉ㅈ을 수 없는 선생님
13. 할머니는 유명 인사
14. 우동과 귤과 첫사랑
15. 마지막 운동회
16. 눈물의 수학여행
17. 안녕, 할머니
에필로그 - 뜻 깊은 인생을 사신 할머니
부록 - 웃음 대장 할머니의 대단한 어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