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아이가 어른이 되는 것은 언제일까? 단순히 세상에 빛을 본 지 스무 해가 되는 순간부터일까, 그가 자신의 밥벌이를 하게 되는 순간을 의미하는 것일까. 나이를 떠나 간절히 원해도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있고, 영원할 것 같은 소중한 것들도 언젠가 떠나가리라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 당신은 원치 않더라도 어른이 되는 길목에 들어서고 만 것이다.
고양이의 집사, 즉 반려동물의 주인 또한 이와 비슷한 과정을 겪는다. 귀여운 얼굴로 영원히 함께할 것 같던 나의 고양이가 병들고 늙어 곧 내 옆을 떠나리란걸 직감하는 순간부터, 그들의 세상은 달라진다. 저자는 그것을 ‘고양이 집사계의 어른’이 된다고 표현하였다.
저자는 어린왕자의 이야기에서 자신의 고양이를 떠올리고, 좋은 제안에도 방 안에서 웅크려 주인만을 기다릴 늙고 아픈 고양이가 눈에 밟힌다. 그렇게 생명에 대한 책임감과 보이지 않지만 소중한 것을 이야기하려 한다.
이 책은 언젠가 다가올 노묘와의 이별을 준비하며 저자가 직접 그리고 쓰고 디자인한 책이다. 고양이와 함께한 추억, 노묘의 행동 변화와 일상 기록, 슬픔을 극복하려 한 과정, 저자 개인의 일상 에피소드가 담겨있다.
출판사 리뷰
열 여덟살 노묘와 집사 이야기
보이지 않지만 중요한 것,
살며 알아가야만 하는 것들에 대하여
영원히 함께 할 줄 알았던 노묘와의 이별 준비하며
외면하고 싶던 삶의 진실을 마주하고, 슬픔의 의미를 찾으며
고양이 집사계의 '어른'이 되다
아이가 어른이 되는 것은 언제일까? 단순히 세상에 빛을 본 지 스무 해가 되는 순간부터일까, 그가 자신의 밥벌이를 하게 되는 순간을 의미하는 것일까. 나이를 떠나 간절히 원해도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있고, 영원할 것 같은 소중한 것들도 언젠가 떠나가리라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 당신은 원치 않더라도 어른이 되는 길목에 들어서고 만 것이다.
고양이의 집사, 즉 반려동물의 주인 또한 이와 비슷한 과정을 겪는다. 귀여운 얼굴로 영원히 함께할 것 같던 나의 고양이가 병들고 늙어 곧 내 옆을 떠나리란걸 직감하는 순간부터, 그들의 세상은 달라진다. 저자는 그것을 ‘고양이 집사계의 어른’이 된다고 표현하였다.
아이가 영원히 아이로 남을 수 없는 이유는 자라는 몸만큼 마음에 묻어야 하는 이야기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간절한 소망이 영원히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고, 많이 웃었던 만큼 눈물이 마르는 시간은 길어진다는 걸 알아버린 나는, 어느새 어른이 돼 있었다. 그리고 고양이 집사계의 어른이 된 것이다.
-본문 中-
저자는 어린왕자의 이야기에서 자신의 고양이를 떠올리고, 좋은 제안에도 방 안에서 웅크려 주인만을 기다릴 늙고 아픈 고양이가 눈에 밟힌다. 그렇게 생명에 대한 책임감과 보이지 않지만 소중한 것을 이야기하려 한다.
이 책은 언젠가 다가올 노묘와의 이별을 준비하며 저자가 직접 그리고 쓰고 디자인한 책이다. 고양이와 함께한 추억, 노묘의 행동 변화와 일상 기록, 슬픔을 극복하려 한 과정, 저자 개인의 일상 에피소드가 담겨있다.
노묘를 통해 처음 맞닥뜨린 인생의 ‘첫 이별과 죽음’. 이를 통해 슬픔의 의미를 발견해 나아가려는 한 집사와 노묘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와 저자 모두를 위한 치유의 시간이 되리라 믿는다.
한 번씩 잠든 모습을 보면 낮게 중얼거리며 앞발을 움직이는데, 그럴 때 보면 고양이도 꿈을 꾸는 것 같다. 하지만 고양이들은 무서운 꿈은 꾸지 않을지도 모른다. 시간의 유한함을 슬퍼하거나,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는 건 겁 많은 인간들이나 하는 거니까. 앵오는 그저 제일 좋아하는 말린 멸치를 맘껏 먹고 포근한 이불 위에서 나와 등을 맞대며 잠드는 꿈을 꾸었으면 좋겠다. 걱정과 불안은 나의 몫으로 맡겨둔 채.
나와 다른 속도의 시간에 사는 너이기에, 우린 함께 늙을 수는 없지만 함께 나이 먹어 간다. 네가 도움이 필요할 때는 내가 손발이 되고, 내가 위로가 필요할 날에는 너에게 기대면서.
모든 고양이는 아름답다. 모두 은빛 긴 털을 휘날리지 못해도 저마다 수줍은 장갑 발을, 선 분홍빛 코를, 별빛 눈망울을, 진지한 턱시도를. 그러니 아무리 못나 보이는 사람도 예쁜 구석 하나쯤은 가지고 태어난다는 말이, 참말인지도 모른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양희
어릴 적부터 낙서 그리기와 일기 쓰기를 좋아했지만, 그리 뛰어나진 못했다. 살다 보면 기록하고 싶은 순간이 찾아온다고 했다. 언제나 아기 같던 노묘의 이별을 직감한 순간부터 슬픔을 참지 못해 무언가를 끄적이기 시작했다. 서른이 되어 다시 크레파스와 연필을 쥐게 한 영혼의 짝 ‘앵오’와 아깽이의 충실한 집사이다. 모든 마음과 지식을 끌어모아 본 책의 그림과 글, 북 디자인을 하였다.인스타그램 : ssong2_story
목차
들어가는 말 / 006
1장
슬픔의 기록 / 016
꿈에서도 고양이 /018
함께 나이 먹기 /022
바다를 모르고 /026
그날의 기억 /030
대화가 필요해 /034
모든 고양이는 아름답다 /040
진정한 위로 /041
언제나 /042
무서운 꿈 /043
2장
고양이나 키우죠 / 048
집사의 상상 / 052
노묘가 되면 / 56
받아들이기 / 060
귀여운 게 최고야 / 064
고양이가 알려주는 것들 / 068
모두가 그렇게 / 072
안고 안기다 / 073
너로 인해 / 074
자장가 / 075
너의 가치 / 076
동물 / 077
3장
어른 / 085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지 / 086
길들인 것 / 088
양을 찾아서 / 090
위안 / 092
이상주의가 아니라 / 094
행복의 유예 / 098
존재의 이유 / 102
보이지 않는 목소리 / 104
별의 기억 / 112
누구나 한 번쯤은 고양이가 된다 / 116
4장
겨울세기 / 122
집사를 위로하는 법 / 126
집사의 밤 / 128
노묘와 놀이 / 132
삶은 선택의 연속 / 136
있는 그대로 / 140
준비된 이별 / 142
나의 방 / 146
별이 위로를 건넬 때 / 148
당신의 우주 / 152
잔인한 진리 / 153
그런 너를 / 154
고양이 꽃 / 155
기도 / 156
우리의 계절 / 157
기억할게요 / 158
마치는 글 / 1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