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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지 않기 위하여
어느 포로수용소에서의 프루스트 강의
밤의책 | 부모님 | 202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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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프랑스 현대문학의 영원한 거장 마르셀 프루스트와 "20세기 최고, 최대의 소설"로 일컬어지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대한 유제프 차프스키의 강의를 글로 옮긴 책으로, 국내에는 처음 소개된다.

폴란드의 화가이자 작가이며 비평가인 유제프 차프스키는 폴란드군 장교로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소련군에 포로로 잡혀 수용소에 수감되었다. 그리고 포로수용소에서 동료들을 대상으로 프루스트 강의를 했다. 나날을 죽음과 대면하며 그것에 잠식되어가는 포로들과 정신적, 정서적 유대를 강화하고 그들로 하여금 삶을 포기하지 않게 하려는 목적에서였다. 오로지 기억에만 의지해 이루어진 이 강의는 적지에서 비밀리에 기획하고 실행한 지적 저항운동, 곧 문학을 통한 레지스탕스가 되었다.

<무너지지 않기 위하여>에 기록된 순간들은 전쟁의 포화 속에서 또 다른 투쟁의 형태로 나타난, 한 위대한 작가와 작품에 바치는 경의의 고백이다. 이 책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문학작품을 다룬 친절한 해설서이면서, 동시에 그 자체로 '문학을 다룬 문학'이라는 완결된 한 편의 문학작품이다. 미술사에 기록된 저자의 탁월한 업적과 같이, 이 작품은 포스트모더니즘을 예고한 선구적 예술로서 문학사에서 그 빛을 발한다.

사위가 충만한 어둠에 포위되어버린 절망적 상황에서 문학을 통한 영혼의 구원이 가능함을 증명한 숭고한 작업. 독자는 노역에 지친 몸을 이끌고 모여 앉은 포로들 곁에서 그 현장에 동참하며, 그들의 지친 숨결과 더불어 놀라운 기적의 순간들을 생생히 호흡하게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프랑스 현대문학의 영원한 거장
마르셀 프루스트 탄생 150주년을 맞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처음 읽는 이에게
유폐의 생활을 재현하게 된 이 시대의 이들에게
전하는 감동과 환희의 고백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어느 포로수용소에서
오로지 기억에만 의지해 이루어진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강의록


『무너지지 않기 위하여―어느 포로수용소에서의 프루스트 강의』는 프랑스 현대문학의 영원한 거장 마르셀 프루스트와 “20세기 최고, 최대의 소설”로 일컬어지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대한 유제프 차프스키의 강의를 글로 옮긴 것으로, 국내에는 처음 소개된다.
폴란드의 화가이자 작가이며 비평가인 유제프 차프스키는 폴란드군 장교로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소련군에 포로로 잡혀 수용소에 수감되었다. 그리고 포로수용소에서 동료들을 대상으로 프루스트 강의를 했다. 나날을 죽음과 대면하며 그것에 잠식되어가는 포로들과 정신적, 정서적 유대를 강화하고 그들로 하여금 삶을 포기하지 않게 하려는 목적에서였다. 오로지 기억에만 의지해 이루어진 이 강의는 적지에서 비밀리에 기획하고 실행한 지적 저항운동, 곧 문학을 통한 레지스탕스가 되었다.
『무너지지 않기 위하여』에 기록된 순간들은 전쟁의 포화 속에서 또 다른 투쟁의 형태로 나타난, 한 위대한 작가와 작품에 바치는 경의의 고백이다. 이 책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문학작품을 다룬 친절한 해설서이면서, 동시에 그 자체로 ‘문학을 다룬 문학’이라는 완결된 한 편의 문학작품이다. 미술사에 기록된 저자의 탁월한 업적과 같이, 이 작품은 포스트모더니즘을 예고한 선구적 예술로서 문학사에서 그 빛을 발한다.
사위가 충만한 어둠에 포위되어버린 절망적 상황에서 문학을 통한 영혼의 구원이 가능함을 증명한 숭고한 작업. 독자는 노역에 지친 몸을 이끌고 모여 앉은 포로들 곁에서 그 현장에 동참하며, 그들의 지친 숨결과 더불어 놀라운 기적의 순간들을 생생히 호흡하게 될 것이다.

정신적으로 무너지지 않기 위해, 쇠약과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수용소에서 ‘프루스트 강의’를 시작했다고
차프스키는 초연하게 말하고 있지만, 이것이 얼마나 비극적이고
부조리한 일인지 우리는 안다. 그런데 또한 얼마나 온당한 일인가!
닫힌 공간 속에 유폐된 영혼을 구원할 수 있는 것은
아마 프루스트의 작품밖에는 없었을 것이다.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현재, 과거, 미래의
삼분법을 취하지 않고 오로지 현재형의 시간 속으로만
주체를 함몰시키는 위력을 발휘하므로,
다가올 죽음에 대한 불안과 공포를 그나마 잊게 만들 수 있었을 것이다.

_‘옮긴이의 말’ 중에서

삶이 막다른 곳에 다다랐을 때,
우리는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떠올렸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1년,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 내 볼로그다주 그랴조베츠에 있는 어느 수도원의 차가운 방. 영하 45도까지 떨어지는 혹한 속 노역으로 녹초가 된 이들이 얼어붙은 몸을 다닥다닥 붙이고 앉아 무언가를 듣는 데 열심이다. 마르크스와 엥겔스, 레닌의 초상화 아래 모여 앉아 비밀스럽고 성스러우면서 동시에 불온한 의식을 치르듯 숨죽이고 있는 이들은 바로 전쟁 포로들. 언제 어디로 끌려가 동료들 눈앞에서 사라질지 모르며, 기약 없이 이어지는 혹독한 환경에서의 생존과 노역 가운데 언제 병이나 사고로 목숨을 잃을지 모르는 사람들이다. 결코 이겨낼 수 없을 것 같은 죽음의 공포에 질려 다만 그것에 익숙해져가고, 또한 익숙해져가기를 바라는 수인(囚人)들. 그들은 왜 고단한 몸을 이끌고 한밤에 이곳에 모여 있는 걸까? 그들이 빨려들 듯 집중해 듣고 있는 것은 무엇이며, 그들에게 이야기를 해주는 이는 누구일까?

정신적으로 무너지지 않기 위해
쇠약과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포로수용소에서 시작된 ‘프루스트 강의’

폴란드의 화가 유제프 차프스키는 그랴조베츠 포로수용소에 수감된 동료 포로들을 위해 마르셀 프루스트와 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강의하기로 했다. 포로들의 심신을 무너뜨리기 위한 소련군의 검열과 방해 공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차프스키를 포함한 일련의 지식인들은 비밀 작전을 수행하듯 포로들을 위한 강의를 준비하고 실행했다. 눈으로 보는 것조차 시린 혹한의 눈발 위에, 서리한 칼날처럼 앉은 죽음의 기운……. 그 한복판에서 노역을 마치고 돌아온 이들을 모아놓고 행한 문학이라는 미지의 세계, 금단의 세계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는 매일같이 꿈 대신 죽음을 꾸는 포로들의 삶을 하루하루 지탱해주고 연장케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이는 셰에라자드의 이야기처럼, 생명을 구하는 숭엄한 야화(夜話)였다.
그러나 유제프 차프스키의 이 놀라운 강의는 오직 그것으로만 가치나 의미를 획득하지 않는다. 저자는 마르셀 프루스트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설명하면서 작가와 그가 쓴 작품이라는 단순한 구도, 혹은 진짜와 허구의 삶을 일치시키려는 경직된 억측의 시각으로만 그것을 분석하지 않는다. 집필의 배경이 된 프루스트와 그의 주변 상황, 그리고 주위 사람들의 심리를 프리즘으로 사용하되 결코 그것에 함몰되지 않고 흡사 회화를 세심하게 스케치하고 덧칠해나가듯 서서히, 주의 깊게 자신의 논지를 펴나간다. 그렇게 프루스트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재료로써 그려지고 완성된 세밀화가 묘사하고 있는 것은 한 예민한 영혼이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입문서이자 해설서
그 자체로 한 편의 문학작품이 되다

강의를 듣고 있는 포로들과 마찬가지로 죽음과 뺨을 맞대고 살아가던 예술가. 프루스트는 문학이라는 이름의 구원을 갈망하는 세속의 선지자였다. 속물적인 면과 인간적인 면을 아울러 지니고 있으며 누구보다 예술로써 자신을 증명하고 죽음을 극복하고 싶었던 그에게 문학은 단 하나의, 고통스러운 죽음이 엄습하는 순간에마저 열병과 같은 환희를 닮은 그것에 기꺼이 스스로를 빠지게 할 궁극적 구원이었다. 숭고한 열정과 자기 파괴적인 삶으로 또 다른 삶을 구해내고 그에 이르는 길을 찾고자 한 그의 노력은 다시 포로들에게 예술이라는 이름의 십자가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는 죽음과 공포에 대한, 무너지지 않기 위한 항거가 되었다. 그리하여 예술은 허영의 불꽃에서 태어나, 구원의 불씨로 화하였다.

“이 에세이는 소련에서 보낸 몇 해 동안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게 도와준 프랑스 예술에 바치는,
내 소박한 감사의 공물이다.”
_‘서문’ 중에서

아무런 책도 참고 자료도 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유제프 차프스키는 기억에만 의지해 원전의 텍스트를 마치 그림을 그리듯 사유 안에 오롯이 복원하고, 인용했다. 화가만이 가질 수 있는 섬세한 시각을 발휘하여 유례없이 독특한 해석을 선보인 이 경이로운 위업을, 저자는 포로수용소라는 절망적인 환경에서 오로지 ‘무너지지 않기 위한’ 일념으로 이루어낸 것이다. 포로들과 같은 유폐의 생활을 재현하게 된 이 시대의 이들에게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훌륭한 입문서이자 해설서, 또한 그 자체로도 완전한 문학작품인 이 책이 어두운 가슴에 감동의 환희를 일으키는 하나의 불꽃이 되기를 소망한다.




프루스트에 관한 이 에세이는 1940~1941년 겨울 그랴조베츠 포로수용소에서, 우리가 식당으로 쓰던 어느 수도원의 차가운 방에서 구술된 것이다. 정확도가 떨어지거나 주관적으로 작성한 몇몇 페이지에 대해서는, 당시 참조할 만한 어떤 책도 내게 없었다는 데 일부 원인이 있음을 밝혀야겠다. 내가 프루스트의 책을 마지막으로 본 것은 1939년 9월 이전이었다. 내가 가진
것이라곤 프루스트의 작품에 대한 기억뿐이어서 어떻게든 그것을 정확하게 떠올려 보려고 정말로 많은 애를 썼다. 사실 이것은 문학 에세이가 아니다. 내 인생에 언제 다시 만나볼 수 있을까 싶은 책, 내가 정말 많은 빚을 진 어느 작품에 대한 추억이라고 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_서문

이 같은 각고의 지성적 노력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은 큰 기쁨이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당시 우리의 현실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던 ‘정신’의 세계를 생각하고 그것에 반응할 수 있었다. 그 큰 옛 수도원의 식당에서 보낸 시간들은 온통 장밋빛이었다. 이 기묘한 ‘교외수업’은, 영영 길을 잃어버린 것 같다고 느끼던 우리에게 다시금 세상 사는 기쁨을 안겨주었다.
_서문

  작가 소개

지은이 : 유제프 차프스키
폴란드의 화가이자 작가. 1896년 지금의 체코 프라하에서 폴란드 귀족 가문의 자제로 태어났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바르샤바 미술대학과 크라쿠프 미술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한 그는 ‘카피스트’로 활동했다. 차프스키는 1939년, 독일 군대가 폴란드를 침공하자 예비역 장교로 참전했다가 소련군에 포로로 잡혀 스타로벨스크 수용소에 수감되었다. 1940년 소련군에 의해 자행된 악명 높은 ‘카틴 대학살’을 피해 살아남은 그는 그랴조베츠 수용소로 이감된 뒤 이듬해 8월에 풀려났다. 이후 재입대해 학살 당시 사라진 폴란드의 장교들을 수색하는 임무를 맡는 한편, 전쟁 막바지에 이탈리아 전선에 다시 투입되었다. 종전 후 파리에 정착한 차프스키는 화가로서 활발히 활동하는 동시에 프랑스의 폴란드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월간지 『쿨투라Kultura』의 기획 및 편집에 참여하여 작가이자 비평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차프스키는 그랴조베츠 수용소에 함께 수감되어 있던 포로들을 위하여 1940년부터 이듬해인 1941년까지 마르셀 프루스트를 주제로 한 강의를 연 바 있고, 그 강의록이 이 『쿨투라』지에 발표되면서 훗날 책으로 출판되었다. 1993년 사망했으며, 메닐르루아 묘지에 묻혔다.

  목차

편집자 서문
서문

프로스트 강의 - 1941년 그랴조베츠

작가 연보
옮긴이 미주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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