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월든'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원제는 <Walden, or Life in the Woods>이다. 국내 초창기에는 '숲속의 생활'로 소개되었고, 최근에는 '월든'으로만 알려져 왔다. <월든 숲속의 생활>은 저자 소로우가 미 동부의 보스턴 근교 콩코드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호수를 낀 숲속에서 2년 2개월 2일 동안 사색하고 생활하며 집필한 자연과 철학적 사고의 결정체이다.
당시 반향은 적었지만 현 21세기에 들어 미국을 대표하는 고전으로 지구별 위기에 처한 현대인의 가슴을 크게 울리며 빛을 더해가고 있다. 소로우의 <월든 숲속의 생활>은 모두 18편으로 되어 있다.
출판사 리뷰
현대인의 자연 환경 생태 복음서!
문장과 문장 사이 스며드는 소로우의 삶과 철학
우리시대 문장가 안정효가 새롭게 번역한 《월든》 결정판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지속가능한 삶의 지혜와 철학은 아직도 유효하다!『월든 숲속의 생활』은 ‘월든’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원제는 《Walden, or Life in the Woods》이다. 국내 초창기에는 ‘숲속의 생활’로 소개되었고, 최근에는 ‘월든’으로만 알려져 왔다. 『월든 숲속의 생활』은 저자 소로우가 미 동부의 보스턴 근교 콩코드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호수를 낀 숲속에서 2년 2개월 2일 동안 사색하고 생활하며 집필한 자연과 철학적 사고의 결정체이다. 당시 반향은 적었지만 현 21세기에 들어 미국을 대표하는 고전으로 지구별 위기에 처한 현대인의 가슴을 크게 울리며 빛을 더해가고 있다. 소로우의 『월든 숲속의 생활』은 모두 18편으로 되어 있다.
단순하고 소박한 삶 속에 인간 본연의 가치를 묻는 아름다운 문장
오늘날 소로우는 당신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가.이번 수문출판사에서 나온 소로우의 책을 설명하기 앞서 우리나라에서 출간된 그의 책 연대를 살펴보는 것이 의미 있을 것 같다.
소로우의 『월든 숲속의 생활』이 한국에 처음 소개된 것은 1960년대 후반 국내 부동산의 열기와 건축 붐이 폭발할 때였다. 때맞춰 지식에 대한 갈증, 독서열도 함께 끓어올라 한국 출판계는 각종 분야의 도서를 시리즈로 묶어 매월 보급하는 월부판매 형식의 전집물이 쏟아져 나왔다. 이 전집물 붐에 따라 당시 경지사에서 《현대사상교양전집》이 발간되었고, 제2권에 시사영어 잡지사의 민재식 편집인이 번역한 소로우의 《숲속의 생활》이 1967년에 처음 소개되었으나 전집 속의 《숲속의 생활》은 당시 국내 전집물 붐에 묻혀 부각되지 못했다.
이후 소로우의 『월든 숲속의 생활』이 단행본으로 출간된 것은 학생들을 위한 영어학습용이 처음이었다. 범한서적에서 출간한 사다리문고 시리즈 10권 중 하나로 《Walden or life in the woods》로 김진만 교수가 주해를 달아 2,000단어용으로 1971년 보급되었다. 이어 국내에 문고본 붐을 이루며 1973년에 서문당에서 경희대학 양병택 교수의 번역으로 『숲속의 생활』로 소로우가 다시 소개되어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본격적인 단행본은 교양 잡지로 유명한 샘터사에서 『숲속의 생활』 ‘자연으로부터 얻은 삶과 자유의 기록문’이라는 부제로 출간되었다. 정성호가 번역하여 ‘샘터 마음의 책 11’로 1987년에 소개가 되어 많은 관심을 끌기 시작하였고 이로써 소로우의 《숲속의 생활》이란 제목이 우리나라에 자리 잡게 되었다.
『월든』이라는 제목이 처음으로 등장한 시기는 1993년 이레출판사 강승영 번역 때이다. 이 책이 출간된 이래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이야기되면서 ‘월든’이라는 이름은 어느덧 고전이 되었고 지금도 여러 출판사에서 같은 제목의 이름으로 출간되고 있다. 근년에는 소로우의 유고 작품까지 번역되고 있다. 그의 평전뿐만 아니라 박홍규의 『나의 헨리 데이비드 소로』, 김선미의 『소로우의 탐하지 않는 삶』이라는 소로우 해설서도 있을 정도로 이제는 ‘소로우’가 ‘숲속 생활’이라는 의미를 대신하는 보통명사가 되었다.
이번 수문출판사에서는 초판본 『월든 숲속의 생활』을 영문 제목 그대로 번역해 따르기로 했다. 헨리 데이빗 소로우가 ‘월든’ 숲속에서 약 2년여의 시간을 보냈던 이야기를 온전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그의 숲속 생활상이 제목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이다.
수문출판사의 『월든 숲속의 생활』 역자는 문장가 안정효이다. 안정효는 1989년 미국 뉴욕 SOHO에서 『White, Badge』(그의 소설 <하얀전쟁>)가 출간되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으며, 1990년 초정을 받아 많은 발표와 토론회를 가졌다. 당시 미국을 함께 방문한 발행자도 꿈꾸어 오던 월든을 같이 방문해 콩코드의 숲과 호수를 답사하며 그의 철학과 삶의 방식에 깊은 감명을 받아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을 마음속의 도서로 소장하게 되었다. 소설가 안정효는 수많은 저술로 번역은 접은 지 오래되었다. 하지만 콩코드 월든에서의 추억과 소로우에 대한 애정은 오랜 시간 서로의 이야기 주제가 되었고, 그를 어렵게 설득하여 오늘의 책이 나오게 되었다. 월든 방문 이후 30년을 곰삭여 온 안정효 선생의 마지막 번역서로써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월든 숲속의 생활』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그의 문장을 사랑할 수 있게끔 글로 옮겼다.
『월든 숲속의 생활』은 모두 19편으로 구성되었다. 첫 편 <계산서>는 총론으로 월든의 숲과 호수를 그려볼 수 있으며, 나머지는 각론으로 하나같이 마음속에 깊이 와닿는 ‘월든 숲속 생활’의 이야기이다. 소로우는 2년 2개월간의 ‘월든 숲속의 생활’을 1년 4계절로 나누어 저술하였으며, 맨 끝 편을 <봄>으로 글을 마무리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마지막의 <봄>편부터 읽기를 권한다. 월든에서 소로우가 만난 봄이라는 계절의 역동성과 아름다움이 안정효의 수려한 문장 속에 스며들어 독자들에게 보다 매력적으로 다가가기 때문이다. 이는 보다 긴 호흡으로 문장과 행간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힘이 될 것이다.
간결하고 소박한 삶 속에 인간 본연의 가치를 묻는 소로우의 철학은 너무 많은 정보의 습득과 이를 통한 끊임없는 자기 증명에 지친 이들에게 새로운 가치관과 생활방식에 대해 고민해보게 한다. 그의 지속가능한 삶의 지혜와 철학은 아직도 유효하며 계속해서 인용되고 회자될 것이다.

계산서 |
맑고 건강한 자연은 새롭게 떠오른 태양을 잊지 않는다. 우리의 갖가지 편견은 하루라도 빨리 버려야 한다. 아무리 오래된 생각이나 행동일지라도 입증되지 않으면 믿어서는 안된다.
사람이 할 수 없으리라고 노인들이 말하는 일을 실제로 해보면 되기도 한다. 옛날 사람들에게는 옛날 방식이 제격이고 젊은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방식이 제격이다.
내가 살던 곳, 내 삶의 목적 |
해가 떠오르면 호수에서는 밤에 입었던 옷을 벗어버리듯 물안개가 피어올랐고, 여기저기 잔잔한 물결과 거울처럼 매끄러운 수면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냈으며, 그러는 사이에 안개는 무슨 은밀한 야간 집회를 막 끝 낸 유령들처럼 슬그머니 사방으로 흩어져 숲속으로 사라졌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헨리 데이비드 소로
1817년 7월 12일 매사추세츠 주의 보스턴 근교 콩코드에서 태어났다. 1837년 하버드대학을 졸업하고 고향에서 잠시 교편을 잡았으나 학생 처벌하는 현실을 받아들이지못해 학교를 그만두고 형 존 소로우 주니어와 함께 진보적인 학교를 열어 성공을 거두었으나 형의 건강 악화로 오래 운영하지 못했다. 이후 일정한 직업 없이 부모의 가업 연필제조업을 돕거나 측량사, 목수, 가정교사 등으로 일하며 틈틈이 강연과 글쓰기를 이어나갔다. 당시는 미 건국 후 혼란기에 문화적 자산이 빈곤한 미국의 지식인들의 새로운 사조인 초월주의 태두 랠프 왈도 에머슨과 깊은 교류를 나누었고 노예제도와 멕시코 전쟁에 반대해 인두세 납부를 거부해 투옥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쓴 『시민불복종』은 훗날 간디, 마틴 루터 킹 등의 비폭력주의 운동에 큰 영향을 끼쳤다. 주요 초월주의자로는 랠프 월도 에머슨을 비롯하여 헨리 데이빗 소로우, 시인 윌리엄 엘러리 채닝, 월트 휘트먼 등이 손꼽힌다. 이는 소로우의 새로운 시각으로 자연의 가치를 인지하는 사상 체계의 기초가 되어 자연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는다. 소로우는 또한 ‘나는 자연인’이라고 외친 사람들의 원조 장-자크 루소의 “자연으로 돌아가자.”라는 제안을 몸소 실험하게 된다. 이는 하버드 동창이며 초월파 문우였던 찰스 스턴스 휠러가 1841-1842년 콩코드의 플린트 호수 오두막에서 몇 달의 고적한 명상 치유의 시간을 보냈는데, 휠러의 은둔처를 다녀온 다음 소로우는 새로운 체험을 자신도 실행하기로 결심했다. 소로우는 직접 오두막을 짓고 독립기념일에 입주했다. 그는 오두막에서 “한 주일에 하루는 일하고 엿새는 정신적인 삶에 정진하는 삶이 가능한지” 실험에 착수하여, 엿새 일하고 하루 쉬는 미국인들의 일상을 뒤집어 보려고 했다. 자연인의 삶을 궁금해하는 마을 사람들의 다양한 질문에 대답하는 형태로 소로우는 1846년부터 『월든 숲속의 생활』을 집필했으며, 그의 오두막은 자연을 관찰하는 집필실이 되었다. 초월주의자 소로우는 평생 독신으로 살다가 대학 시절부터 그를 괴롭혀온 폐결핵으로 1862년의 45살에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그의 책은 여전히 우리 곁에 살아 숨 쉬며 삶의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다.
목차
계산서 | 7
내가 살던 곳, 내 삶의 목적 | 122
독서 | 150
소리 | 169
고적함 | 197
손님들 | 214
콩밭 | 238
마을 | 259
콩코드의 호수들 | 269
베이커 농장 | 310
보다 숭고한 법칙 | 324
동물 이웃들 | 344
따뜻한 집 | 366
옛사람들과 겨울 손님들 | 392
동물들의 겨울 | 416
호수의 겨울 | 433
봄 | 456
마무리 | 485
옮긴이의 말 - 월든 주변의 단상들 | 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