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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국어 교과서 소설 읽기 중2 첫째 권
가로책길 / 조찬영 (엮은이), 김슬옹, 오호윤 (감수) / 202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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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2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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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책길
청소년 문학
조찬영 (엮은이), 김슬옹, 오호윤 (감수)
‘국어공신’이 콕 짚어 주는 소설의 기본 구성 요소부터 실전 문제 및 수행 평가까지 차례로 손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문학 작품의 전 지문을 빠르고 정확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국어공신’의 만점 공부 노하우를 담았다. 문제를 풀고 내용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폭넓은 자기주도형 문제와 독후 활동을 담았다. 독해 능력을 강조하는 교육과정으로 다양한 과목의 문제를 바르게 읽도록 도우며, 주인공의 ‘뇌 구조도’와 만화로 보는 ‘인물관계도’를 통해 등장 인물들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 중학생 국어 교과서 소설 읽기 머리말 ● 추천사 ● 등장인물 소개 ● 박지원 양반전 ● 오영수 요람기 ● 김유정 동백꽃 ● 주요섭 사랑손님과 어머니 ● 이순원 아들과 함께 걷는 길 ● 헤르만 헤세 공작나방 ● 박완서 달걀은 달걀로 갚으렴 ● 성석제 내가 그린 히말라야 시다 그림미래 세대, 창의융합 인재교육에 부합한 21세기 국어 학습의 역작 독서·토론·논술·수능 전문 ‘국어공신’과 교육 콘텐츠 제작 전문가들이 모여 수년간 국어 교과서 소설을 연구하고 만들었다. 《중학생 국어 교과서 소설 읽기》에 선정된 교과서 소설들은 교육 전문가들이 교육 목표에 따라 고심해서 선별한 작품입니다. 9종의 교과서 작품 중에서도 특히 학생들이 사람과 사회, 세상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하고 독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각 권마다 중학생 수준별 작품을 선별하였습니다. 그리고 현행 교육과정과 개정 교육 과정의 내용과 성취 기준을 참고하여 작품을 분석하였습니다. 또한 학교 시험과 수행평가 대비, 대입의 기초가 될 수 있도록 독서 활동을 폭넓게 준비했습니다. 소설을 읽으며 작품 속 인물들의 생각을 살피고, 나의 생각을 더하며 고민하는 순간 여러분은 이미 미래의 창의적인 인재가 될 것입니다. 차근차근 소설을 읽고, 독서 활동을 따라해 보세요. 그리고 미래가 원하는 인재상으로 크게 성장한 ‘나’를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국어공신’의 만점 공부 노하우로 문학 작품을 실시간으로 이해하고 내신·수능·논술·글쓰기 능력까지 사로잡자! 《중학생 국어 교과서 소설 읽기》의 특징 ➊‘국어공신’이 콕 짚어 주는 소설의 기본 구성 요소부터 실전 문제 및 수행 평가까지 차례로 손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➋ 문학 작품의 전 지문을 빠르고 정확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국어공신’의 만점 공부 노하우를 담았습니다. ➌ 문제를 풀고 내용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폭넓은 자기주도형 문제와 독후 활동을 담았습니다. ➍ 독해 능력을 강조하는 교육과정으로 다양한 과목의 문제를 바르게 읽도록 돕겠습니다. ➎ 주인공의 ‘뇌 구조도’와 만화로 보는 ‘인물관계도’를 통해 등장 인물들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골짜기의 백합
살림 /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진형준 옮김 / 2018.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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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
청소년 문학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진형준 옮김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 세대, 나아가 부모 세대를 위한 가장 체계적이고 혁신적인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 컬렉션 '생각하는 힘 :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제22권 <골짜기의 백합>. 사실주의 문학의 시조, 발자크의 색다른 감성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으로 모르소프 부인과 사회 초년생 펠릭스 간의 사랑과 번뇌의 과정을 그렸다. 사실주의 문학의 시조로 평가받는 발자크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18세기 프랑스 사회에 만연했던 속세 지상주의와 인간 군상을 적나라하게 묘사했다. 그는 자신이 집필한 90여 편의 장편과 단편을 서로 연결시켜 <인간희극>이라는 하나의 거대한 작품 세계를 만들었는데 그중 <골짜기의 백합>은 발자크의 작품이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그의 '숨겨진' 낭만적 감성이 듬뿍 담긴 작품이다. 어릴 적 애정을 받지 못한 채 자란 귀족 청년 펠릭스는 우연히 모르소프 백작 부인을 만나 첫눈에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는 자신의 마음을 모르소프 부인에게 적극적으로 전하지만 그녀는 그의 사랑을 거듭 거절한다. 그러나 펠릭스의 거듭되는 구애를 뿌리치지 못한 모르소프 부인은 그의 마음만은 받아들이되, 정신적인 교감만으로 그와 애정을 나눈다. 그리고 금전적인 원조와 사교, 처세 등의 팁을 가르쳐주면서 펠릭스가 한층 성장할 수 있도록 성심성의를 다해 도와준다. 펠릭스는 그런 그녀의 도움으로 파리 사교계에서 성공을 거둔다. 그리고 새로운 연인 더들리 부인을 만나 모르소프 부인에게서 충족하지 못했던 육체적 사랑에 눈을 뜬다. 지고지순한 사랑과 관능적 사랑을 모두 맛본 펠릭스는 그 둘 사이에서 고통스럽게 고민한다. 하지만 모르소프 부인은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사회 초년생 펠릭스를 걱정하여 그에게 당부의 편지를 남긴다.1 10 2 25 3 79 4 104 5 151 6 197 『골짜기의 백합』을 찾아서 245 『골짜기의 백합』 바칼로레아 254 축역본의 정본으로 읽는 사실주의 문학의 대가, 발자크의 대표작 『골짜기의 백합』 제4차 산업혁명 세대를 위한 진정한 독서의 길,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 시대를 열다!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 세대, 나아가 부모 세대를 위한 가장 체계적이고 혁신적인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 컬렉션 제22권 『골짜기의 백합』. 사실주의 문학의 시조, 발자크의 색다른 감성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으로 모르소프 부인과 사회 초년생 펠릭스 간의 사랑과 번뇌의 과정을 그렸다. 은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서 제2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진형준 교수가 평생 축적해온 현장 경험과 후세대를 위한 애정을 쏟아부은 끝에 내놓는, 10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일리아스』와 『열국지』에서 『1984』와 『이방인』까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세계문학 고전을 총망라할 계획으로 이미 20권을 선보여 많은 독자들의 호응을 얻었고 계속해서 후속 권들이 출간되고 있다. 오늘날 한국 교육은 정답만 찾아, 외우고, 시험 치는 식의 구태의연한 틀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많은 이들의 우려처럼,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세상은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입시’와 ‘진학’에만 매달리는 교육은 우리 아이들과 우리 사회의 미래를 어둡게 할 뿐이다. 인류학자 유발 하라리는 이렇게 단언한다. “30년 후에는 인공지능이 거의 모든 직업에서 인간을 밀어낼 것이다. 그러므로 학교 공부보다 책을 읽게 하는 것이 더 좋다.” 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진정한 독서의 길을 제시하려는 대단히 가치 있고 선구적인 작업이다. 우리 사회에는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그리고 반드시 ‘완역본’을 읽어야 한다는 주장이 팽배하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정작 그 작품들을 실제로 읽어본 사람은 거의 없다. 한마디로 ‘죽은’ 고전이다. 진형준 교수는 바로 그 ‘죽어 있는’ 세계문학 고전을 청소년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꼭 맞춰서 누구나 읽기 좋은, 믿을 만한 ‘축역본(remaster edition)의 정본(正本)’으로 재탄생시켜냈다. 사실주의 문학의 대가, 발자크의 색다른 감성을 만끽할 수 있는 『골짜기의 백합』 사실주의 문학의 시조로 평가받는 발자크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18세기 프랑스 사회에 만연했던 속세 지상주의와 인간 군상을 적나라하게 묘사했다. 그는 자신이 집필한 90여 편의 장편과 단편을 서로 연결시켜 『인간희극』이라는 하나의 거대한 작품 세계를 만들었는데 그중 『골짜기의 백합』은 발자크의 작품이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그의 ‘숨겨진’ 낭만적 감성이 듬뿍 담긴 작품이다. 어릴 적 애정을 받지 못한 채 자란 귀족 청년 펠릭스는 우연히 모르소프 백작 부인을 만나 첫눈에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는 자신의 마음을 모르소프 부인에게 적극적으로 전하지만 그녀는 그의 사랑을 거듭 거절한다. 그러나 펠릭스의 거듭되는 구애를 뿌리치지 못한 모르소프 부인은 그의 마음만은 받아들이되, 정신적인 교감만으로 그와 애정을 나눈다. 그리고 금전적인 원조와 사교, 처세 등의 팁을 가르쳐주면서 펠릭스가 한층 성장할 수 있도록 성심성의를 다해 도와준다. 펠릭스는 그런 그녀의 도움으로 파리 사교계에서 성공을 거둔다. 그리고 새로운 연인 더들리 부인을 만나 모르소프 부인에게서 충족하지 못했던 육체적 사랑에 눈을 뜬다. 지고지순한 사랑과 관능적 사랑을 모두 맛본 펠릭스는 그 둘 사이에서 고통스럽게 고민한다. 하지만 모르소프 부인은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사회 초년생 펠릭스를 걱정하여 그에게 당부의 편지를 남긴다. 펠릭스를 향한 모르소프 부인의 애정은 모성애의 전형이고, 모든 어려운 상황을 인내하고 상대방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은 성녀의 그것과 닮았다. 한편으로 펠릭스에게 올바른 삶의 지침을 가르쳐주는 스승이기도 하다. 모르소프 부인이라는 캐릭터는 한마디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매우 도덕적인 인물인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속까지 성스럽고 평온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작품 전반에 걸쳐 그녀 또한 보통의 사람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이상과 사랑의 격정 사이에서 갈등하고 이에 대해 죄책감에 시달린다. 사실 『골짜기의 백합』은 발자크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가 많이 녹아 있는 작품이다. 작품의 무대가 된 루아르강변의 아름다운 도시 투르는 발자크의 고향이기도 하다. 그는 최고의 작가가 되기 위해 대학을 중퇴하고 초라한 변두리 다락방에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또한 출판 사업에도 손을 댔으나 크게 실패하고 말았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 이는 20여 세 연상이었던 베르니 부인이었다. 베르니 부인과 그의 관계는 모르소프 부인과 펠릭스의 그것과 닮아 있다. 모르소프 부인과 더들리 부인 사이에서 즐겁기도 하고 괴롭기도 한 펠릭스는 진정한 사랑은 무엇인지 고민하고 이러한 고민을 밑거름으로 한층 더 성장한다. 이 작품은 펠릭스에게뿐만 아니라 독자들에게도 사랑의 정의를 묻는다. 그리고 사랑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세울 수 있도록 고민하는 장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골짜기의 백합』은 최고의 연애 소설이자 성장 소설인 셈이다. 더불어 모르소프 부인이 펠릭스에게 남긴 편지의 내용에는 순수와 타락 사이를 오갔던 당시 프랑스 사회에 대한 작가의 통찰이 담겨 있어, 이 작품을 고리키 작품 중의 백미로 꼽을 수 있다.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으로 만나는 새로운 세계문학 읽기의 세계 은 ‘축약본의 정본’을 지향한다. 이 목표에 걸맞은 알차고 풍성한 내용 및 구성은 책 읽는 즐거움, 앎의 기쁨을 배가해주고, 사고력과 창의성과 상상력을 한껏 키워줄 것이다. 쉽고 재미나는 고전 작품 읽기 고전이 더 이상 어렵고 지루한 작품이 아니라 친구 같은 존재가 된다. 청소년 눈높이, 마음 깊이에 딱 맞춘 문장과 표현으로 재탄생한 작품들을 통해 즐거운 독서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도록 친절히 안내한다. 작가와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보여주는 도판과 설명 각 작품마다 시작 부분에 작가와 작품에 관한 다양한 시각 자료와 내용을 소개해놓았다. 저자는 어떤 사람인지, 왜 이 작품을 썼는지, 그리고 이 작품은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음미할 수 있게 한다.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해주는 흥미진진한 자료와 읽을거리 본문 중간중간에 작품 속 등장인물이나 주제, 맥락, 배경지식 등에 대한 다양하고 친절한 자료와 설명을 덧붙여놓았다. 이것을 바탕 삼아 스스로 더 많은 것을 알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 오늘을 살아가는 데 힘과 지혜를 주는 작품 해설 각 작품별 해설은 해당 작품의 주제와 시대배경, 작가의 세계관과 문제의식뿐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삶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가지 일과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를 다양하고 폭넓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스스로 자기 인생과 세상의 주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능력과 지혜를 기르도록 이끌어준다. 생각하는 힘, 토론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질문 각 작품의 맨 마지막에 주제나 내용과 관련된 중요한 질문들을 실어두어,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이 질문들에 스스로 답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각하는 힘, 토론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어머니와 함께 파리에서 투르까지 한 여행 이야기는 하지 않으련다. 나는 내 가슴을 열어 어머니께 나의 애정을 보여드렸다. 계모라도 감동시킬 만한 열변이었다. 하지만 어머니는 내가 연극을 한다고 했다. 내가 버림받았다고 불평하면 어머니는 나를 패륜아라고 했다.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아 루아르강에 뛰어들려고 다리 위로 달려갔지만 난간이 너무 높아 뜻을 이루지 못했다. 어머니는 내 사랑이 뿌리내릴 수 있는 가슴을 지닌 여자가 아니었다. 그녀는 키 크고 삐쩍 마른, 인정머리 없고 이기적인 그런 여인이었을 뿐이다. 그녀에게는 삶의 모든 일들이 하나의 의무였다. 그녀는 그 의무들을 종교처럼 신봉했다. 그녀가 가지고 있던 약간의 모성애는 형이 다 흡수해버려 내게는 그냥 차갑고 뻣뻣한 여자로 존재할 뿐이었다. 그런 무정한 사람들에게는 무기가 있다. 바로 신랄하게 빈정거리는 버릇이다. 그녀는 아무런 대꾸도 못 하는 나를 비웃음으로써 내게 상처를 주었다. 나는 투르로 오면서 은근히 가족애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어머니의 태도로 인해 그 기대는 여지없이 깨지고 말았다. 나는 절망적으로 아버지 서재로 피신했다. 그리고 처음 접하는 책들을 모조리 읽기 시작했다. 어머니와의 접촉은 피할 수 있었지만 내 정신건강은 악화되었다. 백작 부인과 나는 각자의 역할을 굳혔다. 백작 부인은 나를 모성애로 감싸주었다. 그녀 앞에서 나의 사랑은 천사처럼 숭고해졌다. 하지만 그녀와 떨어져 있게 되면 붉게 달구어진 쇠처럼 뜨겁게 변해버렸다. 그녀를 향한 내 사랑은 그렇게 양면적이었다. 또한 나는 그녀에게 베일에 가려진 사랑이어야 했다. 하지만 나는 괴롭지 않았다. 나는 그 번민에서 달콤함을 맛보았고, 말없는 희생 가운데 무언지 모를 충족감을 느꼈다. 그녀는 자신의 손등에 내 입맞춤을 허락했다. 하지만 손바닥은 허락하지 않았다. 두 영혼은 서로를 갈망하며 열정적으로 엉켰지만 육체적 욕망은 철저히 억압했다. 나는 젊었다. 더욱이 그녀가 첫사랑이었다. 첫사랑을 할 때는 그녀의 모든 것을 사랑하게 되는 법이다. 그녀의 아이들이 곧 내 아이들이었으며, 그녀의 집이 곧 내 집이었다. 그녀의 이해관계가 다 내 이해관계였고 그녀의 불행은 곧 나의 불행이었다. 나는 곧 그 집안의 식구가 되었고 처음으로 느끼는 그 행복감에 내 영혼 은 위안을 받았다. 남의 집에서 은밀히 안주인의 총애를 받으며 그녀의 사랑의 대상이 되었을 때의 행복은 그런 일을 겪어본 남자만이 안다. 한편 나는 견디기 힘든 백작의 성격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다. 그는 사소한 것에 대해 끊임없이 푸념을 일삼았고 언제 나 불만족에 가득 차 있었으며 항상 누군가를 괴롭히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 같았다. 그는 끊임없이 불평을 늘어놓았고 그 끝에는 항상 아내의 예민한 부분을 건드렸으며 그런 한심한 권력을 휘두르면서 쾌감을 느끼는 것 같았다. 그는 어른이면서도 자크와 마들렌을 질투하고 그들처럼 보살핌 받기를 원했다. 나는 부인의 고통을 함께 나누면서 행복해했다. 백작의 사악함을 모두 참아낼 수 있었다. 나는 그녀의 곁에 있기 위해 그의 폭력에 자발적으로 몸을 맡겼다. 당신은 꾸밈이 없고 말투는 온화한 사람, 거만하지 않으면서 자존심이 강한 사람, 노인들을 공경할 줄 아는 사람이 될 수 있어요. 당신은 유치하지 않으면서 친절하고 신중한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어요. 신중한 건 아주 중요해요. 재치를 발휘해야 하지만 절대로 다른 사람들 광대 노릇을 하면 안 돼요. 내가 이야기한 모든 것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지위가 높으면 그만큼 덕도 높아야 한다)’라는 옛말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답니다.이제 이런 원칙들을 실제 삶에서 구체적으로 적용해서 이야기해볼게요.친구여, 교활함을 이 세상 처세술의 으뜸으로 삼는 사람들도 많지요. 사람들을 이간질해서 그 틈새에 자기 자리를 마련하려는 거지요. 하지만 어떤 사람이 의리 있고 정직한 사람이냐, 아니면 모함과 사기를 일삼는 비열 한 사람인가는 결국 드러나게 되어 있어요. 비열한 사람에게는 정당한 방법으로 맞서야 해요. 적을 만드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요. 당신이 나아가게 될 그 세계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 중 하나가 바로 적이 없는 사람이랍니다. 줏대가 없다는 뜻이니까요. 당신은 최종 결정을 할 때 단호한 모습을 보여야만 해요. 그래야 존경을 받을 수 있어요. 저는 한 마디로 정리할 수 있어요. ‘어떤 술책이나 속임수는 결국 탄로가 나서 해를 끼치게 된다, 정직함을 견지하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전하다’는 거지요. 다시 한 번 강조할게요. ‘노블레스 오블리주예요!’ 그래요. 당신은 선과 덕을 베풀어야 해요. 그러나 고리대금업자가 돈을 빌려주듯이 선을 베풀라는 건 아니에요. 선은 그 자체로 아무 보상 없이 행해져야 하는 거니까요. 하지만 사람들이 도저히 갚기 힘든 그런 덕은 베풀지 말아요. 그러면 상대방은 오히려 당신의 적이 될 겁니다. 너무 무거운 은혜도 사람에게 절망감을 안겨줄 수 있기 때문이에요. 또한 가능한 한 다른 사람들로부터 무엇을 받지 말아요. 그 누구에게건 매인 사람이 되지 말고 자기 자신의 주인이 되세요. 자기가 내린 결정은 오로지 자기 자신만이 심판해야 해요. 그렇게만 된다면 이미 당신은 평범한 한 개인이 아니라 법 그 자체가 될 수 있으며 국가의 화신이 될 수 있을 거예요. 당신 스스로를 심판 내리는 당신에 대한 심판은 아마 훗날 역사가 내리게 되겠지요.
토머스 신상 파일
라임 / 다비드 무아테 (지은이), 이세진 (옮긴이) / 2022.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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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청소년 문학
다비드 무아테 (지은이), 이세진 (옮긴이)
라임 청소년 문학 56권. 유전자 조작 실험으로 인해 초능력을 갖고 태어난 한 소년이 그 능력 때문에 겪게 되는 불운을 딛고 일어나 자신의 존재 의미와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속도감 있게 그린 추리 소설이다. 남과 다른 모난 돌로 태어나 평범함의 범주에서 밀려난 인물이 위기 상황에서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혹은 비범한 조력자들의 도움으로) 각성해 슈퍼히어로로 거듭나는 것이 일반적인 영웅 서사이다. 그러나 이 작품은 그런 문법에서 살짝 비껴나 있다. 주인공을 돕는 조력자들의 면면 때문이다. 트라우마가 된 사건으로 인해 퇴물 경찰이 되어 삶을 유예 상태에 팽개쳐 버린 베테랑 수사관, 척수에 총을 맞아 사지 마비 환자가 된 채 깊은 절망 속에서 안락사를 희망하는 전직 경찰, 밝고 따뜻한 미소 뒤에 권태와 우울을 감춘 칠십 대 노인까지…. 세상의 주변부로 밀려난 채 자신의 삶을 건사하는 것도 힘에 부쳐하던 약자들이 한 소년을 구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죽기 살기로 애쓰는 것은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처음에는 저마다 사건에 뛰어든 이유가 있었지만, 결국 ‘누군가를 구하고자 하는 마음’ 하나로 끈끈하게 연대함으로써 토머스는 물론이고 자기 자신마저 구하고 삶의 의미를 되찾게 된다.악몽 같은 밤 수상한 실험 일가족 실종 사건 출생의 비밀 위험한 제안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 2007년 6월 20일 새로운 문 운명의 신호 함정 밤이 아무리 깊고 어두워도 다시 만난 두 사람 “조심하세요. 그 녀석, 번개처럼 빠르다고요!” 유전자 조작으로 특별한 능력을 갖고 태어난 16세 소년 토머스 불의의 사고로 사지 마비 환자가 되어 안락사를 꿈꾸는 전직 경찰 솔 솔의 사고 후 죄책감에 시달리며 퇴물 경찰이 된 베테랑 수사관 팀 탁월한 수사 감각과 동료애로 무장한 두 얼굴의 수사과장 줄리아 부와 명예에 눈이 멀어 살인도 불사하는 거대 제약 회사 대표 키스 의문의 죽음들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섬뜩한 진실! 토머스를 위해 필사적으로 뭉치는 약자들의 뜨거운 연대를 그리다 영웅 서사의 문법을 비트는 새로운 슈퍼히어로의 탄생기! 여름이면 극장가는 어김없이(?) 위기에 빠진 지구와 인류를 구하기 위해 활약하는 슈퍼히어로들과 그들을 추앙하는 팬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지구가 위기에 빠지는 이유나 방식이 그토록 다채로울 수 있다는 것도 놀랍지만, 나날이 업그레이드되는 슈퍼히어로들의 능력치를 스크린 너머로 지켜보는 것도 황홀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현실의 불안과 결핍을 덜어 주는 영화적 상상력, 그중에서도 ‘초능력’은 언제나 사람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매력적인 주제이다. 하늘을 자유롭게 날거나 순간 이동을 하기도 하고, 시간을 제멋대로 오가기도 하는 능력이라니! 그런데 누구나 한 번쯤은 상상해 보거나 간절하게 원하기도 하는 이런 능력이 과연 축복이고 기쁨이기만 할까? 여기, 번개처럼 빨라서 순간 이동을 하는 것처럼 움직일 수 있는 마법 같은 능력을 타고났지만 이것을 ‘저주’라고 표현하는 한 소년이 있다. 《토머스 신상 파일》의 주인공인 토머스 핸들 이야기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 특별한 능력은 토머스를 평범한 삶에 섞여들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고립시킬 뿐만 아니라, 부모님이 눈앞에서 무참하게 살해당하는 빌미를 제공한다. 우연히 알게 된 출생의 비밀, 부모님의 갑작스러운 죽음, 살인마들과의 숨 막히는 추격전……. 예측 불가능한 소용돌이에 휩싸인 토머스가 손에 쥔 단서라고는 세 건의 사건을 하나로 연결하는 것이 자신의 생일이라는 사실, 단 하나뿐이다. 살인범들이 자신을 쫓는 이유를 밝히고, ‘자신이 어디에서 왔는지 알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그의 고군분투에 세상의 변두리로 밀려난 신통치 않은 어른들이 힘을 보탠다. 퇴물 경찰이 된 베테랑 수사관 팀 던컨 경감, 사고로 사지 마비 환자가 되어 안락사가 꿈이자 희망인 전직 경찰 솔, 요양원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권태의 늪에 빠져 있던 리지 할머니까지……. 설상가상으로 부모 살해 혐의까지 덮어쓰게 된 토머스는 이들과 손을 잡고 비극의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역전의 기회를 만든다. 막막한 비극 앞에서 호된 성장통을 겪으며 서로를 구원하는 이야기 사람보다 소가 더 많은 시골 동네 ‘단비’에서 무료한 나날을 보내는 열여섯 살 소년 토머스. ‘상관없는 일에 끼어들지 말자는 주의’로, 말썽을 일으키지 않고 항상 뒤로 멀찍이 물러나 있는 것이 삶의 신조이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스무 번도 넘게 이사를 다니는 바람에 외롭고 갑갑한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지만, 최근에 유머 감각과 말주변이 좋은 재크 몰로이와 제법 어울려 다니면서 ‘아싸(아웃사이더)’의 기운을 몰아내는 중이다. 그런 토머스의 삶에 먹구름이 드리운 것은 3주 전 과학 시간에 유전 단원을 배우면서부터였다. 여름 하늘처럼 새파란 눈동자의 부모님한테서 자신처럼 새까만 눈동자의 자식이 나올 확률이 1퍼센트밖에 안 된다는 것을 배운 것이다. 그렇게 혼돈의 서막이 열렸다. 부모님이 토머스가 입양아라는 것을 시인하면서도 자세한 내막은 알려 줄 수 없다고 설명을 거부하면서 긴 냉전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여느 때와 다름없이 평범한 저녁 시간, 불쑥 집에 찾아와 경찰이라고 신분을 밝힌 사내들이 토머스의 생년월일과 태어난 장소를 확인하더니 다짜고짜 총을 꺼내 부모님을 살해한다. 토머스는 그들에게 납치당할 뻔했지만 ‘그 능력’을 사용해 가까스로 도망친 뒤 재크에게서 오토바이를 빌려 낯선 도시 그레이트폴스로 달아난다. 혈혈단신 소년에게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지만, 그래도 죽으라는 법은 없는지 집에 찾아와 현장 조사를 했던 팀 경감을 발견하고 그를 미행하다가 한 요양원에서 전직 경찰인 솔 아저씨와 인연을 맺게 된다. 두 사람은 서로가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하기로 은밀한 계약을 맺은 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힘을 합친다. 팀 경감은 핸들 일가 실종 사건을 파헤치면서 솔에게 중요한 정보를 전달하고, 토머스는 요양원에서 만난 엉뚱발랄한 리지 할머니와 한 조가 되어 사건과 관련된 주변인들을 찾아가 단서를 모은다. 아무 관련 없어 보이던 세 건의 사건을 하나로 모으는 유일한 단서이자 연결 고리는 토머스의 출생일이었고, 사건의 조각들이 합쳐지면서 누구도 짐작하지 못한 놀랍고 끔찍한 비밀들이 세상에 드러나기 시작한다! ‘밤이 아무리 깊고 어두워도 횃불 하나만 있으면 길을 찾기에 충분하다.’ 《토머스 신상 파일》은 유전자 조작 실험으로 인해 초능력을 갖고 태어난 한 소년이 그 능력 때문에 겪게 되는 불운을 딛고 일어나 자신의 존재 의미와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속도감 있게 그린 추리 소설이다. 남과 다른 모난 돌로 태어나 평범함의 범주에서 밀려난 인물이 위기 상황에서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혹은 비범한 조력자들의 도움으로) 각성해 슈퍼히어로로 거듭나는 것이 일반적인 영웅 서사이다. 그러나 이 작품은 그런 문법에서 살짝 비껴나 있다. 주인공을 돕는 조력자들의 면면 때문이다. 트라우마가 된 사건으로 인해 퇴물 경찰이 되어 삶을 유예 상태에 팽개쳐 버린 베테랑 수사관, 척수에 총을 맞아 사지 마비 환자가 된 채 깊은 절망 속에서 안락사를 희망하는 전직 경찰, 밝고 따뜻한 미소 뒤에 권태와 우울을 감춘 칠십 대 노인까지……. 세상의 주변부로 밀려난 채 자신의 삶을 건사하는 것도 힘에 부쳐하던 약자들이 한 소년을 구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죽기 살기로 애쓰는 것은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처음에는 저마다 사건에 뛰어든 이유가 있었지만, 결국 ‘누군가를 구하고자 하는 마음’ 하나로 끈끈하게 연대함으로써 토머스는 물론이고 자기 자신마저 구하고 삶의 의미를 되찾게 된다. ‘밤이 아무리 깊고 어두워도 횃불 하나만 있으면 길을 찾기에 충분하다.’는 작품 속 문장처럼, 이 책은 서로가 서로를 구하는 이야기이자 우리 주변에 있는 평범하고 따뜻하고 조금 약하기도 한 슈퍼히어로들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러한 우정을 통해 토머스는 ‘세상에는 좋은 사람들, 믿어도 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깨닫고 비로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게 된다. ‘인생은 울창한 나무’라는 것을, 지금껏 운이 나빠 썩은 나뭇가지만 잡았더라도 솔 아저씨, 리지 할머니, 팀 경감님 같은 튼튼한 나뭇가지들의 도움으로 마침내 우듬지까지 올라가 지평선을 볼 수 있으리라는 믿음과 희망으로 생의 의지를 되찾는 모습은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긴다. 여기에 추리 소설에 일가견이 있는 작가답게 이야기 초반에 단편적으로 흩뿌려 놓은 여러 단서들을 중간 중간 회수해 한 줄기로 꿰어 마침내 결말부에서 충격적인 퍼즐을 완성해 내는 솜씨 또한 이 책의 매력적인 지점이다. 독자들은 토머스와 함께 사건을 조사하고 데이터를 차곡차곡 모으면서 함께 추리하고 해결하는 짜릿한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 여기에 생명 윤리와 도덕성을 저버린 과학 기술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것인지는 물론이고, 캐릭터들의 입체적인 면모를 통해 인간의 다면성까지 고찰해 볼 수 있을 것이다.악몽 같은 밤토머스는 과학 시간에 유전 단원을 배우면서 자신이 입양아일지도 모른다는 짐작을 하게 된다. 부모님은 토머스가 친자가 아니라는 사실은 시인하면서도 자세한 설명을 거부하고, 집 안에는 3주째 냉랭한 기운만이 감돈다. 그러던 어느 저녁, 그레이트폴스 경찰이라고 신분을 밝힌 사내 두 명이 집으로 찾아온다. 그들은 별다른 설명 없이 토머스의 출생일과 태어난 장소를 확인하더니, 눈앞에서 부모님을 무참히 살해하고 토머스를 납치하려고 한다. 토머스는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이용해 가까스로 탈출한 뒤 유일한 친구인 재크의 도움을 받아 그레이트폴스로 달아난다. “말씀은 고맙지만 사양하겠습니다. 토머스 핸들, 맞지?”얼굴에 흉터가 있는 경찰이 토머스에게 물었다.“아……, 네.”“2007년 6월 20일 오후 5시 30분, 그레이트폴스 시립 병원 산부인과 출생이 맞고?”토머스가 입을 다문 채 물끄러미 쳐다보자 어머니가 대신 답했다.“네, 맞아요. 그런데…….”그 순간 모든 게 엉망이 되었다. 키 작은 경찰이 총을 꺼내 들더니 어머니에게 두 발을 연달아 쏘았다. 아버지는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깨달을 겨를조차 없었다. 키 큰 경찰이 개머리판으로 아버지를 후려쳐 쓰러뜨리고는 곧장 사살했기 때문이다.“너는 우리랑 간다.”키 작은 경찰이 토머스에게 명령하듯이 말했다.토머스는 옴짝달싹할 수 없었다. 부모님을 구하려는 반사적인 몸짓조차 불가능했다.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못한 채 바닥에 쓰러진 어머니의 몸 주위로 핏물이 퍼져 나가는 걸 바라보고만 있었다. 너무나 큰 충격을 받은 나머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얼떨떨하기만 했다. 키 큰 경찰이 토머스를 잡아끌며 집 밖으로 나가더니, 자기네가 타고 온 소형 트럭 앞으로 걸어갔다. 그때 마침 길 위에 자동차 한 대가 나타났다. 경찰이 눈살을 찌푸리며 토머스의 옆구리에 총부리를 들이밀었다.“잔머리 굴릴 생각 하지 마!”옆구리가 아파서였을까? 아니면 도망쳐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을까? 그 순간, 토머스는 무감각 상태에서 벗어났다. 아드레날린이 확 솟구치면서 이렇게 넋 놓고 있다가는 목숨이 날아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느껴졌다.경찰이 지나가는 자동차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1초가 될까 말까 한 찰나의 순간, 토머스는 자신만의 특별한 능력을 발휘했다. 그리하여 경찰이 다시 고개를 돌렸을 때는 이미 그 자리에 없었다. 위험한 제안토머스는 그레이트폴스에서 살인범들의 정체와 자신을 뒤쫓는 이유를 밝히기 위해 애쓰지만 혈혈단신 청소년에게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조금씩 희망을 잃어가던 그때, 집에 찾아와 현장 조사를 했던 팀 경감을 발견하고 그를 미행하다가 한 요양원에서 사지 마비 환자인 솔을 만나게 된다. 뛰어난 직감과 말솜씨로 토머스의 관심을 사로잡은 솔은 자신의 부탁을 들어주면 토머스의 사건을 해결해 주겠다고 은밀하게 제안한다. 토머스로부터 사건의 전말을 들은 솔은 경찰서의 인맥과 요양원 사람들, 그리고 토머스를 움직여 사건을 수사하기 시작한다.“거기 너, 누구야?”토머스는 화들짝 놀랐다. 휠체어에 타고 있던 솔이라는 남자가 소리친 것이었다. 그는 고개를 옆으로 돌리지 못하기 때문에 토머스의 얼굴을 보지 못했다.“아직 여기에 있는 거 알아. 숨소리가 들리거든.”토머스는 적당히 둘러댔다.“이모할머니를 뵈러 온 건데요.”“웃기고 있네. 네 말이 사실이면 난 발레단 수석 무용수야.”토머스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여기에서 뭘 하고 있었는지 당장 말해. 그러지 않으면 간호사를 부르겠어.”“방금 말씀드렸잖아요.”“사지가 마비되긴 했어도 머리는 멀쩡하거든? 네 옆에 있는 할머니도 원래부터 그런 상태는 아니었어. 여덟 달 전에 여기 처음 왔을 때만 해도 대화다운 대화를 나눌 수 있었지. 그때는 뇌졸중이 일어나기 전이었으니까. 그 할머니의 유일한 불평이 자기를 보러 올 가족이나 친척이 한 명도 없다는 거였어. 무남독녀로 태어나 평생 결혼하지 않고 살았다더군. 그런데 갑자기 종손이 나타났다는 걸 나더러 믿으라고?”토머스는 문 쪽으로 슬금슬금 걸어갔다.“기다려! 시비를 거는 게 아니라 그냥 설명을 듣고 싶을 뿐이야.”솔은 토머스가 입을 꾹 다물자 애원하다시피 말했다.“노숙자가 요양원에 밥과 온기를 노리고 들어오는 일은 드물지 않아. 하지만 너한테서는 거리에서 먹고 자는 사람들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그래서 궁금한 거야.”“아저씨 짐작대로 전 노숙자예요. 밖이 너무 추워서 방문객으로 위장해 들어온 거고요.”“어떻게 들어왔다는 거지? 방문객은 입소자의 이름을 대지 않으면 로비를 통과할 수 없어.”“되게 끈질긴 분이네요.”“경찰이었을 적만 해도 그게 내 최고의 장점이었지. 가까이 와 볼래? 얼굴 좀 보게.”토머스는 휠체어를 빙 돌아서 솔의 맞은편에 가 섰다. 예상대로 한창 일할 나이대의 어른으로 보였다. 토머스를 바라보는 솔의 눈은 몸 상태와 딴판으로 활력을 뿜어내면서도 그 속에 한없이 깊은 슬픔이 어른거렸다.“잠시라도 재미 볼 기회를 놓칠 순 없지. 모자 좀 벗어 볼래? 제발 부탁이야.”토머스는 주저하며 모자를 벗었다.“과연! 아까 그 가족사진 속의 아들이 맞구나. 대체 여기서 무슨 수작을 부리는 중이야?” 새로운 문그들은 핸들 일가 실종 사건을 수사하는 팀 경감을 통해 경찰의 수사 정보를 얻던 중, 토머스가 부모 살해 용의자로 지목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세 건의 살인 사건을 하나로 연결하는 날짜가 바로 토머스의 출생일인 2007년 6월 20일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이 과정에서 거대 제약 회사 파머코프사의 음모가 얽혀 들면서 무시무시한 진실이 조금씩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하는데…….토머스는 쭈뼛거리며 병실로 들어갔다.“아, 너구나.”“네, 저예요. 죄송하다는 말을 하러 왔어요.”“뭐가 죄송하지? 도둑놈처럼 도망친 거? 아니면 나한테 처음부터 거짓말한 거?”“거짓말한 적은…….”“영양가 없는 대화는 그만두자. 토머스, 방금 팀과 통화했어. 상가 약국 하면 뭐 떠오르는 거 있니?”“거기에서 펜토바르비탈을 훔쳤어요.”“그래, 내 짐작대로군. 럭키 박스 같은 데서 그런 약이 나왔을 리도 없고. 문제는 약국의 감시 카메라야. 기술팀이 영상을 세밀하게 잘라서 분석해 봤더니 영화에나 나오는 ‘순간 이동’ 장면을 본 것 같다고 했다는구나. 대체 무슨 소린지 설명 좀 해 볼래? 어려서부터 이사를 왜 그리 자주 다녔지? 팀이 네가 어릴 때 다녔던 초등학교를 찾아가 선생님들을 만나고 왔어. 청소부 아주머니가 널 악마라고 했다는데…….”토머스는 이를 악물었다. 평생 숨기고 싶었던 일을 저런 식으로 떠벌리다니!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 수 없다는 게 뭔지도 모르면서! 그놈의 능력, 아니 저주 때문에 구경거리가 되기 일쑤인 데다 심지어 괴물 취급까지 당하는 게 어떤 건지 알까? 누군가 우리를 찾아올까 봐 야반도주를 밥 먹듯이 하고, 피난살이 같은 어린 시절을 보낸다는 게 뭔지 아냐고! 솔은 토머스가 흥분한 것을 눈치채고는 한결 누그러진 말투로 말을 이었다.“토머스, 나한테 다 털어놔 봐.”토머스의 뺨 위로 눈물방울이 흘러내렸다. 절망적인 처지 때문에 나오는 눈물인지, 아니면 자기만큼이나 팔자가 고약한 사람을 만나서 나오는 눈물인지는 알 수 없었다. 어쨌든 마음속의 둑이 무너진 듯했다.토머스는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누구보다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마법 같은 능력으로 살인범들을 두 번이나 따돌리고 여기까지 왔노라고 고백했다.“제가 미친놈처럼 보일 거라는 거 알아요. 이런 얘기를 털어놓으면 상대방은 절 정신병자 취급하면서 줄행랑치곤 했으니까요.”“난 그럴 수가 없는걸. 휠체어에 처박혀 사는 주제에 널 정신병자 취급하면서 줄행랑칠 수 있겠니?”“죄송해요. 그런 말을 하려던 게 아니고…….”“농담이야.”“아, 그럼 아저씬 제 말을 믿어요?”솔이 한숨을 푹 내쉬었다.
우리 문학의 뿌리 - 소설문학
자유지성사 / 조선문학편집위원실 엮음 / 200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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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
길상효, 김정혜진, 문이소, 청예 (지은이), 송수연 (엮은이)
‘문학동네청소년 ex’ 소설, 그 두 번째 책은 SF 소설집 『김누아의 가설』이다. 1권 『녹아내리기 일보 직전』은 중심에서 배제된 청소년들이 겪는 억눌린 욕망을 유머러스하게, 서늘하게, 때로는 진솔하게 그려 냈다. 이번 2권 역시 사회 시스템에서 튕겨져 나간 이들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며 수많은 다름이 그 자체로 아름답고 가치 있음을 드러낸다. 제10회 비룡소문학상을 수상하며 꾸준히 동화와 청소년소설을 발표한 길상효, 「TRS가 돌보고 있습니다」로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을 수상하며 “독자로 하여금 제삼자의 시선을 갖도록 유도한다”는 평을 받은 김정혜진, 「마지막 히치하이커」로 제4회 한낙원과학소설상을 수상하며 따뜻하고 경쾌한 작품 세계를 선보인 문이소, 『라스트 젤리 샷』으로 제6회 한국과학문학상을 수상, ‘떠오르는 신예’로 주목받은 청예 작가가 참여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사회가 정한 기준과 ‘다른’, 그렇기에 더욱 특별한 존재들을 마주하게 된다. 인류의 계획으로 뛰어난 능력을 갖고 태어났으나 온전한 ‘내 것’이 없다고 말하는 화성인, 우연한 계기로 까마귀와 소통이 가능해진 인간, 매년 겨울 동면에 드는 탓에 학습과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동면종, 학교에 다니지 않고 홀로 지내는 아이. 네 편의 소설에 등장하는 대립적인 인물들은 서로의 ‘다름’을 확인하고, 먼저 용기 내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너희와 달라”라고 말하는 순간, 사회적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여겼던 나를 온전히 긍정하는 동시에 ‘기준’, 정상성의 의미를 흔들며, 타자에 대한 이해로 나아간다.문이소, 「지구살이 한국편 투두리스트」 김정혜진, 「해리의 링링은 반짝인다」 길상효, 「김누아의 가설」 청예, 「유채 곁에 피는 원」 엮은이의 말: 이토록 다른, 무한한 가능성표준과 정상성 그 ‘바깥으로’ 모두가 ‘나 자신’으로 아름다울 수 있는 ‘문학동네청소년 ex’ 소설 문학동네에서 새롭게 선보인 ‘문학동네청소년 ex’ 소설은 장르문학의 가치를 알리고, 소수자성에 대해 고민하며 아동청소년문학의 길을 걸어온 송수연 평론가와 함께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작품들을 엮는다. ‘문학동네청소년 ex’ 소설은 우리를 둘러싼 표준과 정상성에 물음을 던진다. 그 바깥에 존재하는 것을 비정상으로 지목하는 게 맞는지 의심하면서, 정상과 비정상이라는 이분법적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삶의 ‘예시’를 보여 주며, 자신과 타자의 개별성과 독자성을 확인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를 위해 오랫동안 변방의 문학이었던 SF, 호러, 로맨스 등의 장르문학과 손을 잡았다. “보지 못한, 그래서 알지 못하는 세계와 타자의 가능성을 펼쳐 보이는 것(SF), 당연히 잘 알고 있다고 여긴 대상의 낯선 이면을 들여다보는 것(호러), 여성의 욕망을 긍정하는 것(로맨스), 그리하여 변방과 중앙의 격차와 경계를 무화하는 것이 장르문학이 해 온 일”(송수연)이다. 다양한 주체를 주인공의 자리로 불러오는 장르문학과 존재 자체로 보편과 마땅함에 문제 제기해 온 청소년이 만나 희망으로 길을 낸 미래를 펼쳐 보인다. ‘문학동네청소년 ex’ 소설은 앞으로도 “청소년의 불안정한 위치,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이 뒤섞인 복잡한 마음을 대변”하며 세상을 낯설고 새롭게 보여 줄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너희와 달라.” 또렷이 기억한다. 내 입으로 말하던 순간을. 내가 나를 정확히 호명하는 순간 열리던 세계를. ‘문학동네청소년 ex’ 소설, 그 두 번째 책은 SF 소설집 『김누아의 가설』이다. 1권 『녹아내리기 일보 직전』은 중심에서 배제된 청소년들이 겪는 억눌린 욕망을 유머러스하게, 서늘하게, 때로는 진솔하게 그려 냈다. 이번 2권 역시 사회 시스템에서 튕겨져 나간 이들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며 수많은 다름이 그 자체로 아름답고 가치 있음을 드러낸다. 제10회 비룡소문학상을 수상하며 꾸준히 동화와 청소년소설을 발표한 길상효, 「TRS가 돌보고 있습니다」로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을 수상하며 “독자로 하여금 제삼자의 시선을 갖도록 유도한다”는 평을 받은 김정혜진, 「마지막 히치하이커」로 제4회 한낙원과학소설상을 수상하며 따뜻하고 경쾌한 작품 세계를 선보인 문이소, 『라스트 젤리 샷』으로 제6회 한국과학문학상을 수상, ‘떠오르는 신예’로 주목받은 청예 작가가 참여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사회가 정한 기준과 ‘다른’, 그렇기에 더욱 특별한 존재들을 마주하게 된다. 인류의 계획으로 뛰어난 능력을 갖고 태어났으나 온전한 ‘내 것’이 없다고 말하는 화성인, 우연한 계기로 까마귀와 소통이 가능해진 인간, 매년 겨울 동면에 드는 탓에 학습과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동면종, 학교에 다니지 않고 홀로 지내는 아이. 네 편의 소설에 등장하는 대립적인 인물들은 서로의 ‘다름’을 확인하고, 먼저 용기 내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너희와 달라”라고 말하는 순간, 사회적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여겼던 나를 온전히 긍정하는 동시에 ‘기준’, 정상성의 의미를 흔들며, 타자에 대한 이해로 나아간다.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이 유일한 진실이 아님을, 단 하나의 표준이 아님을 아는 앎. 그것이 이 소설이 말하는 앎의 모습입니다. 네 편의 소설이 보여 주는 이토록 다른 삶과 그 다름이 만나 펼쳐지는 놀라운 가능성은 우리에게 오늘을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말해 줍니다. _송수연(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나도 내 인생이니까 실험해 보고 싶었거든. 적어도 학교에선 아니었어.” _문이소, 「지구살이 한국편 투두리스트」 한희수는 16만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대 화성 민간 외교관’으로 뽑혔다. 화성 테라포밍을 성공시킨 개척자 세대들의 유전자 선별 출생으로 태어난 ‘진 화성인’에게 한국을 소개하는 역할을 맡은 희수. 희수와 함께 지낼 화성인은 우아한 미소로 지구에 엄청난 팬덤을 구축한 ‘고요한 밤의 미소’ 이세 한 로이다. 화성인 이세와 일주일간 별 탈 없이 홈스테이를 하면 공로상이 곧 손안에 들어온다. 그런데 이세는 희수를 보자마자 활짝 웃으며 고이 간직한 투두리스트를 꺼내는데……. 그리고 거기에 적힌 건, ‘가출하기’? 정말 이대로 괜찮을까. 「지구살이 한국편 투두리스트」에는 유전자 선별을 통해 태어났지만 ‘내 것’이 없는 현실에 답답함을 느끼는 화성인 이세와 학교를 떠나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할지 고민하는 지구인 희수가 등장한다. 사는 환경부터 삶의 방식까지 너무도 다른 두 존재가 서로를 점차 이해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답을 찾아 나가는 과정을 청량하고 유쾌하게 풀어낸다. “너에게 반짝이는 걸 주고 싶었어.” 그 특별한 목소리는 해리 마음까지 밝혔다. _김정혜진, 「해리의 링링은 반짝인다」 초연결 기술이 보편화된 사회. 관자놀이에 부착한 링링으로 학교 출석은 물론이고, 물건 구매와 의사소통까지 모든 일을 처리하는 시대다. 하지만 최신형 링링 나인(9)이 아닌 구형 링링 에잇(8)을 사용하는 해리는 연결 오류로 버스를 제때 타지 못해 지각을 하고, 급식도 제대로 먹지 못한다. 힘든 상황에서 친구들에게 놀림당하고 링링까지 잃어버려 최악의 하루를 보낸다. 하는 수 없이 유치원 때 쓰던 고양이 귀 링링으로 계정에 접속하는 해리. 뜻밖에도 해리는 그 과정에서 잃어버린 링링을 주운 미지의 아이에게서 위로를 받는다. 「해리의 링링은 반짝인다」는 최신형 링링을 갖지 못해 사회 “시스템에서 튕겨져” 나간 해리의 모습을 보여 준다. 이 일을 불행으로만 여겼던 해리는 “인간과 동물이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시공간을 체험”하는 놀라운 일을 겪으며 행운 속으로 힘차게 들어선다. 어제까지 없었던 것들이 내 안에서 뾰족뾰족 솟고 있었다. 관찰이라는 건, 지켜본다는 건 이상한 일이었다. _길상효, 「김누아의 가설」 전 세계의 0.003퍼센트로 추정되는 동면종에 속한 누아. 매년 겨울잠을 자는 누아가 평소보다 이른 3월 초에 잠에서 깨어 정상적으로 학교에 가게 된다. 어쩌다 맛보는 안온한 삶, 보통의 삶이었다. 그러나 조별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점점 숨이 막혀 온다. 과제를 끝내지 못하고 동면해야 하는 누아는 끝내 조원들에게 폐를 끼치게 돼 있었으니까. 설상가상으로 같은 조인 미노가 누아의 정체를 알고 있는 듯하고, 조원들은 조별 과제를 통해 특별한 의미를 찾고 싶어 한다. 그런 아이들에게 누아는 어렵게 입을 뗀다. “너희 혹시 동면종이라고 들어 봤어?” 「김누아의 가설」에서 누아는 이해받지 못할 것 같았던 자신의 존재가 누군가에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누아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동면종을 둘러싼 가설에 의문을 제기하며, 당연하다고 여겼던 문제를 소수자의 입장에서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화단에 심어 둔 꽃이 피면 구경하러 와, 언니.” 나는 이 아이의 현재가 아닌 과거가 궁금했다. _청예, 「유채 곁에 피는 원」 재수생 신분으로 시작하는 봄, 연희는 한국과학대에 입학하겠다는 부푼 마음을 안고 행운빌라에 입주했다. 그러나 기운찬 다짐이 무색하게 첫날부터 방에서 귀신을 마주한다. 귀신을 성불시키면 대학 추천서를 써 주겠다는 집주인 아주머니의 말에 연희는 타임머신을 굴려 그 애가 살아 있던 2년 전으로 돌아간다. 어찌저찌 그 애의 집 안까지 들어온 연희. 그런데 화장실에 놓여 있는 한정판 굿즈를 보는 순간 직감했다. ‘이 아이, 나랑 최애가 같잖아.’ 「유채 곁에 피는 원」의 연희는 자신과 다른 연주의 삶을 “섣부르게 판단”하는 대신 그 마음을 조심스레 들여다본다. “아주 작은 힘이라도 되어 주고” 싶다는 연희의 다정한 바람은 과거에서 현재로 오기까지의 작은 과정들을 변화시키며 잔잔한 감동을 건넨다.“안녕, 난 호스트 한희수야.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 많았어.”“어, 그래 하니수! 반갑다. 나 시원한 물 좀 줄래? 목말라 D지는 줄.”_문이소, 「지구살이 한국편 투두리스트」 “그냥 시키는 대로, 하라는 대로 하기 싫었다고 해. 내 맘대로, 내 뜻대로 해 보고 싶었다고. 나 그거 이해해. 나도 내 인생이니까 실험해 보고 싶었거든. 적어도 학교는 아니었어. 그런데 그다음을 아직 모르겠어. 내 뜻이 어디 있는지, 내 맘이 어디로 가는지.”_문이소, 「지구살이 한국편 투두리스트」 ‘생체 정보 때문에 나하고만 연결될 텐데, 누군가 자기 뇌와 연결시켰다니. 설마 해킹한 거야?’해리의 걱정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다.‘이게 다 그놈의 까마귀 때문이야!’_김정혜진, 「해리의 링링은 반짝인다」
[큰글자도서] 친절한 한국사
사계절 / 심용환 (지은이) / 2023.04.25
33,000
사계절
청소년 역사,인물
심용환 (지은이)
학교에서 우리나라의 역사를 배울 때나 다른 지역의 역사를 공부할 때나, 두꺼운 책 속에 담긴 압도적인 시간의 단위와 방대한 인물과 사건 때문에 숨이 턱 막힐 때가 많다. ‘이걸 다 언제 외우지….’ 그렇게 역사는 국어, 영어, 수학보다 덜 중요한데 손은 많이 가는 귀찮은 과목이 되었고, 가끔씩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라는 말이 들릴 때만 ‘그때 좀 더 공부할걸’이라고 아쉬워하는 주제가 되었다. 그런데 만약에, 연대표를 암기하지 않아도 역사를 쏙쏙 이해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역사는 현재를 살아가는 데 매우 유용한 도구이다. 다만 학교 공부에 치여 그 사실을 잠시 잊어버렸을 뿐이다. 방송과 출판, 강연과 유튜브를 종횡하며 역사의 상상력으로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투하는 심용환이 이번엔 십 대들의 한국사 공부 선생님으로 변신했다. 그는 새 책 『친절한 한국사』에서 고리타분한 역사 공부를 능동적이고 실험적인 방식으로 바꿔 보자고 제안한다. 뻔한 이야기와 틀에 박힌 인물과 사건에서 벗어나, 자료 조사부터 해석까지 나의 관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역사 공부는 우리가 잊고 있던 역사에 대한 특별한 감각을 다시 깨워 줄 것이다. 그렇다고 날카롭게 눈빛을 벼리고 촉각을 곤두세울 필요는 없다. 천천히, 다시, 같이 역사를 공부하는 친절한 한국사 수업을 준비했다. 긴장을 풀고 친절한 심용환 선생님을 한번 따라가 보자.들어가며 · 4 1장 이야기 속에 또 다른 이야기가 있다! 1-1 세종 대왕은 왜 한글을 만들었을까? → 역사에서 해석이 중요한 이유 · 12 1-2 일기에 남아 있는 이순신의 속마음 → 깊이 보면 비로소 들리는 이야기들 · 24 1-3 고려는 정말 남녀 평등 사회였을까? → 해석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 · 36 1-4 국립 현충원에 친일파 묘가 있다고? → 정답이 아니라 더 나은 생각을 찾는 과정 · 48 1-5 삼일천하 김옥균 → 역사에서 개인은 어떤 역할을 할까? · 60 1-6 이토록 복잡한 신채호라니 → 한 삶에 비친 여러 시대정신 · 70 1-7 헤이그 특사단의 계보 → 역사에 다 끝나 버린 이야기는 없다 · 83 2장 오늘의 역사 읽기와 역사 쓰기 2-1 3·1 운동이 맞을까, 3·1 혁명이 맞을까? → 혁명이라는 말의 의미 · 96 2-2 1637년 남한산성에서 생긴 일 → 양비론의 함정에서 벗어나기 · 109 2-3 조선 시대 입시 멸망기 → 문제의 선례를 찾는 역사 탐구 · 120 2-4 역사 속 자연재해와 전염병 읽기 → 새로운 관심이 새로운 관점을 만든다 · 131 2-5 간호사의 탄생 → 너무 당연해서 보이지 않던 이야기 · 141 2-6 광복군은 남자의 전유물이 아니오! → 독립운동사 속 여성 이야기 · 151 2-7 이곳에 여성이 있다 → 여성 권리 투쟁사 · 160 2-8 1980년 5월의 광주를 기억하며 → 시간 위에 천천히 다시 쓴 역사 · 171 2-9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 → 헌법의 역사 · 181 3장 나의 문화유산 즐기기 3-1 내가 크로아티아에서 배운 것 → 시간은 만들어 낼 수 없다 · 194 3-2 언제부터 추석에 송편을 빚었지? → 모든 생활 방식에는 이유가 있다 · 207 3-3 나는 떡을 썰 테니 너는 글을 쓰거라 → 음식의 문화사 · 217 3-4 국기란 무엇인가 → 태극기로 보는 상징의 역사 · 227 3-5 18세기 조선 지식인들의 맛과 멋 → 풍속사와 생활사의 세계 · 238 3-6 너희가 서울을 알아? → 공간의 역사 · 248 3-7 지금은 세계 유산의 시대 → 우리 것이 최고라는 환상을 지우자 · 260대한민국 국가 대표 역사 선생님, KBS <역사저널 그날>,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마스터 X>, SBS <당신이 혹하는 사이>, tvN <월간 커넥트>의 심용환과 함께하는 십 대를 위한 친절한 한국사 수업 “역사 공부는 이 세상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려는 도전입니다. 역사에 현재의 고민을 끌어들이고, 보다 과감한 해석을 시도하며, 자기가 만든 해석을 차근차근 증명해 보는 경험을 통해서 우리는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방법을 바꾸니 역사 공부가 재미있다 나의 관점에서 역사를 다시 정리하고 이해하고 상상하기 역사, 참 오랫동안 배운다. 초등학교 사회 시간에 시작해서 중학교 역사 시간과 고등학교 한국사와 통합 사회 과목에 이르기까지, 도합 수백 시간 동안 역사를 읽고 듣는다. 그랬는데 결과는 어떤가? “역사는 그냥 잘 외우면 시험 잘 보는 과목 아닌가요?” “학교에서 배우기는 했는데, 사실 잘 몰라요.” “영어, 수학 할 시간도 모자라서 역사는 제대로 공부한 적이 없어요.” 역사는 현재 삶에 도움이 되는 훌륭한 도구라고 말하기 전에, 우선 시급하게 해야 할 일이 있다. 역사 공부가 쉬워져야 한다. 쉬운데도 쓸모 있어야 한다. 심용환은 이 두 가지를 목표로 십 대를 위한 『친절한 한국사』를 새로 썼다. 역사 공부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역사를 통사 구조와 하나의 해석 안에 가두지 않는 것이다. 심용환은 교과서나 역사책에 적혀 있는 시간의 흐름과 설명이 아니라 “교과서에 없는 이야기, 시험에 나오지 않는 역사적 사실, 누구도 중요하다고 가르치지 않는 것들에 관심을” 갖고 “질문하고 비판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말한다. 역사에 대한 상상을 아끼지 말자. 어떤 가정을 하느냐에 따라 접근하는 관점과 해석하는 결과가 달라진다. 그리고 다른 관점에서 나온 서로 다른 결과들 가운데에서 다시 최선의 생각을 골라내는 것이 역사 공부가 가진 진짜 힘이다. 나의 관점에서 역사를 다시 정리하고 이해하고 상상하기. 이것이 바로 심용환이 이 책에서 제안하는 역사 공부의 비법이다. 일단 공부 방법을 바꾸고 재미를 찾아보자. 그러면 의미는 줄줄이 따라올 것이다. 해석은 언제든 바뀔 수 있고, 역사 공부는 정해진 답이 아니라 더 나은 해석을 찾는 과정이다 책의 1장에서는 연대표 위에 일렬로 나열되어 있던 한국사를 깊고 넓게 다시 펼쳐 놓는다. 심지어 심용환이 다시 보여 주는 역사는 주사위처럼 여러 개의 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난중일기』에서 이순신의 화려한 무훈뿐 아니라 복잡한 속마음을 같이 꺼내 보고, 동아시아의 조선과 명나라가 일본과 국가 대 국가의 총력전을 벌인 임진왜란의 여파를 세계사의 맥락으로까지 확장시켜서 보면 평소에 ‘내가 역사라고 배우고 생각했던 통념’과는 또 다른 면면이 떠오른다. 이준, 이상설, 이위종 세 사람의 이야기는 헤이그에서 끝나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사건과 인물로 이어집니다. 특사 역할에 실패하고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지면서 결국 이후에 전개될 독립운동의 토대가 형성되었습니다. 헤이그 특사, 이재명 의사의 이완용 처단 의거, 장인환·전명운 의사의 스티븐스 처단,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처단으로 독립운동사가 나비 효과처럼 이어집니다. 그리고 이 흐름은 한일 병합 이후 독립운동의 가장 중요한 기틀이 되었습니다. 고종의 의도를 뛰어 넘어, 수많은 이들의 의지와 결단이 이어지며 역사를 써 내려갔습니다. _92쪽, 「헤이그 특사단의 계보―역사에 다 끝나 버린 이야기는 없다」에서 고종의 명을 받고 을사조약에 항의하기 위해 헤이그로 파견되었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실패했던 헤이그 특사단의 이야기는, 사실 헤이그에서 끝나지 않고 영국을 지나 미국으로, 그리고 다시 만주와 연해주로 이어지고, 마침내 1909년 안중근의 이토 히로부미 암살에 가 닿는다. ‘1905년 을사조약-1907년 헤이그 특사 파견, 이준 열사 순국-1909년 안중근,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 암살’을 순서대로만 외우던 것과는 분명히 다른 방식의 역사 공부이다. 그 속에서 우리는 ‘지금, 우리’가 앞선 사건을 어떤 관점에서 어떻게 바라보고 판단할지 다시 고민하면 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을 찾는 오늘의 역사 읽기와 역사 쓰기 2장에서는 적극적으로 과거와 현재의 매듭 묶기를 시도한다. 역사를 통해서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의 선례를 찾고, 지금 영유하고 있는 삶의 방식을 이해하고, 미래의 설계도까지 그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사실 완전히 새롭거나 특별한 주장은 아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학문 가운데 하나인 역사(歷史, history)의 쓸모는 늘 여기에 있었다. 다만 심용환은 오늘날 한국 사회의 과열된 민족주의 의식이나 과도한 교육열, 미증유의 전염병 같은 문제도 역사를 통해 선례를 연구하고 해결법을 모색할 수 있음을 보여 주며 역사의 무대를 현재로 옮겨 왔다. 조선 후기에 본격적으로 근대 서양 의술이 도입되면서 전염병 극복을 위한 시도가 구체적으로 발전합니다. 1888년 일본에 망명 중이던 박영효는 고종에게 「개화 건백서」를 진상하며 … 우두 접종을 통해 인수 공통 전염병으로부터 사람과 가축을 구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분뇨, 먼지, 지푸라기 등의 오물을 배출하고 치우는 규정을 만들어서 건강과 농사에 이익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제 전염병은 인간이 손쓸 수 없는 거대한 재앙이나 가혹한 신의 형벌이 아니라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이자 국가의 행정 제도를 통해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되었습니다. _138~139쪽, 「역사 속 자연재해와 전염병 읽기―새로운 관심이 새로운 관점을 만든다」에서 이로써 역사 공부는 헌법과 민주주의, 국가의 제도, 노동 문제와 여성의 권리 등 현대 사회 전반에 대한 이해를 넓혀 주는 시민 교양의 기초가 된다. 교과서 안에 머물러 있던 시간을 교과서 바깥으로 빼 와서 현재에 비추어 보기만 했을 뿐인데, 그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나의 이야기로 바뀐 것이다. 시간과 공간을 한눈에 이어서 보자 마치 처음으로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처럼 “역사는 사람들이 살아온 시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인류는 지구라는 공간에서 살고 있습니다”라는 말로 시작하는 마지막 장에서는 역사의 자장이 닿는 범위를 공간으로까지 확장시킨다. 지은이는 과거에 대한 기록은 말과 글로 전해질 뿐만 아니라 공간에 남아 있는 흔적으로도 전해진다고 알려주는데, 이때의 공간은 단지 경복궁이나 불국사 같은 유적만을 뜻하지 않는다. 심용환이 말하는 공간은 문화재뿐 아니라 각 지역과 고장에 남아 있는 풍습과 문화 등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동네마다 있는 <낙원 떡집>이 어디에서 유래했는지, 왜 서울 용산의 효창 운동장 옆에 독립운동 기념 공원이 있는지 등을 질문하며 공간의 역사를 인식하는 순간 역사 공부는 한 차원 더 깊은 곳으로 빨려 들어간다. 일본인은 주로 청계천 남쪽, 그러니까 남촌 인근과 명동과 을지로 방면에 살았습니다. 대대로 조선의 양반들은 북촌에 살며 위세를 누렸고 청계천 일대와 남촌에는 평민들이 살고 있었는데, 개화기에 일본인을 비롯하여 외국 상인들이 대거 남촌으로 몰려들면서 남촌의 위상이 북촌을 압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남대문 일대까지 중요 상업 지구가 확장되었죠. 서울역과 멀지 않은 거리입니다. 서울역에서 내리면 정면은 남대문 시장을 지나 명동과 을지로로 이어집니다. 반대 방향은 종로 또는 서대문 쪽으로 길이 이어지지요. 이렇듯 기차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한 사람은 서울 어디로든 갈 수 있습니다. 배와 철도와 도로가 결합하면서 이제 사람과 물자를 어디로든 실어 나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_251쪽, 「너희가 서울을 알아?―공간의 역사」에서 먼 과거의 사람들, 사건과 사고들, 현상과 변화들… 그 많은 내용을 하나의 해석으로만, 교과서 안의 정답으로만 머물게 두지 말자. 주사위처럼 굴려서 이쪽저쪽을 한 번씩 다 들춰 보고, 아이스크림처럼 필요한 이야기를 찾아서 꺼내 먹고, 코딩을 하듯이 명령어와 결과 값을 수없이 바꿔 보아도 된다. 중요한 것은 ‘나의 해석’이고 ‘내 삶의 근거가 되어 주는 설명’이다. 지금부터 나에게서 출발해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다 다시 나에게 돌아오는 역사 공부를 시작해 보자. 마치 처음으로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처럼, 재미있게!간혹 “이미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보는 일이 뭐가 중요한데?”라며 역사 공부는 쓸모없는 일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럴 만한 게, 세상은 가면 갈수록 더 빨리 변하고 있습니다. 환경과 생태계 파괴, 세계화와 신자유주의, 젠더 갈등처럼 오늘 우리는 과거에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문제들을 해결해야 합니다. 그런데 역사의 쓸모를 비판하는 이들은 오늘은 어제와 완전히 다른 시대, 다른 세상이기 때문에 역사 공부는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인류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는 까닭은 오늘의 혼란을 극복하고 미래의 발전을 일구기 위해서입니다. 역사 공부는 이 세상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려는 도전입니다. 우리가 학교에서 공부한 역사 교과서는 다수가 인정하는 가장 공인된 역사 해석을 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교과서만 읽으면 역사를 다 알 수 있을까요? 그 내용만 외우면 그만일까요? 아닙니다. 교과서에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생각을 확장하고 보다 나은 결론을 찾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교과 지식을 넘어서 새로운 지식을 탐구하고, 새로운 생각을 펼쳐 나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짜 역사 공부입니다. 『난중일기』를 곱씹어 읽으면 이순신의 자의식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순신에 대해 누군가가 한 생각이 아니라 인간 이순신 그 자체를 말이죠. 오랫동안 형성되고 누적된 대중의 기대가 만들어 낸 영웅의 이미지 말고, 지극히 주관적이며, 당시의 시대 상황을 마주하고 해답을 찾고자 몸부림친 한 인간의 내밀한 의식을 발견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처럼 이순신을 이해하는 방식을 바꾸면 통념과는 다른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상식 속, 상식 밖 사이언스
북앤월드(EYE) / 이원춘.전윤영.김경희 지음 / 201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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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앤월드(EYE)
청소년 과학,수학
이원춘.전윤영.김경희 지음
융합으로 읽는 과학 이야기. 인문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나 과학을 공부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그 누구라도 한 번 손에 잡으면 단숨에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상식 속의 과학 이야기들이 생생한 체험을 통해 상식 밖의 과학 세상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우리 곁에 친구처럼 가까이 있기도 하고 전문가들만 하는 어려운 분야로 느껴지기도 하는 과학에 대하여 이 책은 과학은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 늘 우리 곁에 있음을 경험하게 해준다. 하늘의 별을 보고 천문학자를 꿈꾸었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 개미 뒷꽁무니를 입에 대보고서 신기해하는 어린애가 도라지꽃을 붉게 물들였던 이야기, 비 내리는 날 마당에 흘러가는 빗물을 통해 삼각주를 경험하고 모래 속 철가루를 자기력으로 풀어간 이야기는 물론 파마의 역사와 원리, 커피에 담긴 과학과 문화 등 우리에게 친숙한 이야기를 통해 ‘융합적인’ 사고를 기르기에 꼭 필요한 내용들이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머리말 1 과학! ― 늘 우리 곁에 있다 안경과 선글라스를 통해 보는세상 식탁 위 계란의 과학 개미 뒤꽁무니와 도라지꽃 속담 속에 숨어 있는과학 온도에 대한 흥미로운 질문 빙판이 미끄러운 이유, 아직 규명 못했다 고속도로 위의 피아노 … 66 나노 기술로 성장하는 화장품 나의 변신은 무죄, 탄소 파마 속 과학 월동 필수품, 손난로 겨울철 도로 안전은 제설제가 커피 한잔 속 과학 제로 에너지 하우스 ‘항아리 냉장고’를 아시나요? ‘온돌’에 담긴 조상의 지혜 대기 속에 숨어 있는 살인자, 미세 먼지 2 과학! ― 상식 밖에서 찾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으로 조상이 준 선물 세상이 뒤틀리는 과학 오개념 장자의 우화에서 찾아낸 노벨상 ‘쥐불놀이’에도 놀라운 과학이 스포츠에 숨어 있는 과학 원리 동물보다 더 적극적인 식물의 생존 전략 성장하고 움직이는 살아 있는 암석 ‘온난화 사과’를 기다리는 그린란드 사람들 홋카이도에 원숭이가 사는 까닭은? 히말라야 산맥 깊은 협곡 속의 보물 ‘야한 생각’을 하면 머리카락이 빨리 자랄까? 3 과학! ― 즐거움으로 거듭나다 알면 과학! 모르면 마술! 건전지와 호일로 불을 켜는 마술 애플 사이언스 물고기의 겨울나기 『침묵의 봄』이 전해주는 불편한 진실 공생형 인간, 호모 심비우스 일상의 재미 있는 친구, 과학 원소의 탄생과 진화 ‘조선은 천문학 연구 말라’는 중국의 명령을 거부했다 칼 세이건과 어린 시절의 꿈 별똥별과 동심 <연가>의 배경이 된 화산 호수 진화를 거듭해온 지구의 주인공 인류 화려한 지하 궁전으로의 초대 과학자들의 꿈! 노벨상 과학자들의 특성 - 도전과 몰입 그리고 윤리성 과학의 씨앗은 무엇일까?과학은 늘 우리 주변에 있다 우리의 일상이 모두 과학으로 뭉쳐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과학은 실험실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일부 과학자들만의 고귀한 놀이였다. 하지만 요즘은 마술가도 과학을 하고, 주방에도 그리고 늘 사용하는 화장품 속에도 과학이 가득하다. 또 한편으로는 과거의 과학은 자연을 탐구하고 미지의 세계를 파헤쳐가면서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왔던 것에 반해, 지금은 너무나 어렵고 고도화되어 과학 자체가 미지의 세계가 되어버린 느낌도 든다. 이렇듯 우리 곁에 친구처럼 가까이 있기도 하고 전문가들만 하는 어려운 분야로 느껴지기도 하는 과학에 대하여 이 책은 과학은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 늘 우리 곁에 있음을 경험하게 해줄 것이다. 뉴턴을 위대하게 만든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모르는 것’이다. 모르기에 그는 늘 알고자 하는 호기심으로 가득하였다. 모르는 것에 대한 리스트를 노트에 적어놓고서 그 질문들을 통해 끊임없이 알고자 했기에 세상을 바꾸는 위대한 결과를 만들어냈던 것이 아닐까? 호기심이 가득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험했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로부터 초·중·고 시절에 배우는 과학 내용은 물론 어른들도 경험하는 과학의 이야기가 들어 있는 이 책을 여행을 떠나는 가방 속이나 책상 위에, 또는 식탁이나 침대 위, 심지어 화장실에서도 만나기를 희망한다. 아마도 한편의 이야기가 시간의 흐름을 잠시 멈추게 할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위대해질 수 있으니까……. 이 책은 인문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나 과학을 공부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그 누구라도 한 번 손에 잡으면 단숨에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상식 속의 과학 이야기들이 생생한 체험을 통해 상식 밖의 과학 세상에서 화려하게 쳐지고 있다. 하늘의 별을 보고 천문학자를 꿈꾸었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 개미 뒷꽁무니를 입에 대보고서 신기해하는 어린애가 도라지꽃을 붉게 물들였던 이야기, 비 내리는 날 마당에 흘러가는 빗물을 통해 삼각주를 경험하고 모래 속 철가루를 자기력으로 풀어간 이야기는 물론 파마의 역사와 원리, 커피에 담긴 과학과 문화 등 우리에게 친숙한 이야기를 통해 ‘융합적인’ 사고를 기르기에 꼭 필요한 내용들이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자연은 신기하고 아름답다. 추운 겨울 눈 속에서도 원숭이가 살아갈 수 있는 이유, 히말라야 고산 지대 바위 틈새에서도 소금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이유, 상식으로 해결되는 이야기는 물론 자고나면 한 뼘씩 자라는 암석 등 상식 밖의 신비한 과학 이야기까지 우리가 살아가는 자연 속에 함께 존재하고 있다. 과학은 놀이이고 이야기다. 과학적인 앎은 일상적인 지식과는 다르다. 과학적 앎이란 일상적 앎보다 정밀성과 신뢰성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전체를 한 눈에 내다볼 수 있는 ‘통합적 앎’을 의미한다. 따라서 어떤 사물이나 현상을 마주할 때 철학적 질문을 던져봄으로써 사색하고, 그 결과 통찰에 다다르게 되는 과학적 앎을 실천해보기를 희망한다. 물론 흥미로움이 가득한 놀이와 이야기로 배우는 통합적 앎은 이 시대와 미래를 살아가는 힘이 되며, 늘 우리 곁에 있는 과학을 통해 살아 있는 체험으로 공감해본다면 결국 융합적인 통찰력은 더욱 증가할 것이다.
몸과 마음 사이에서 철학하다
위즈덤하우스 / 가시라기 히로키 (지은이), 윤예지 (그림), 김경원 (옮긴이) / 202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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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철학,종교
가시라기 히로키 (지은이), 윤예지 (그림), 김경원 (옮긴이)
이쪽도 저쪽도 아닌 ‘사이’를 ‘철학’해 보는 특별한 경험. 진정한 ‘나’는 몸일까, 마음일까? 사이에서 철학하다 두 번째 이야기. ‘사이에서 철학하다’ 시리즈 두 번째 책이다. 인류의 오랜 화두인 ‘몸’과 ‘마음’을 다룬다. ‘나’는 뭐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 내면이야말로 진정한 나라고 할 수 있을까? 몸은 껍데기이자 마음의 명령을 받는 신체 기관에 불과할까? 난치병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몸과 마음에 대해 깊게 고찰한 저자가 고대 철학자 소크라테스부터 레오나르도 다 빈치, 괴테의 말을 비롯해 영화 〈인사이드 아웃〉, 만화 《기생수》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작품으로 몸과 마음의 관계를 철학해 본다.들어가며: ‘나’로 사는 게 피곤한가요? 1장 ‘나’는 마음일까, 몸일까? 2장 몸을 조종하는 법, 마음을 조종하는 법 3장 몸이 변하면 마음도 변한다 4장 마음은 몇 개이고 몸은 몇 개일까? 5장 사회는 내 마음과 몸을 어떻게 평가할까? 6장 나눌 수 없는 것으로 나누기 마무리하며: 함께 생각하며 완성하는 책 작품 안내 ‘무엇이 나를 나로서 존재하게 하는 걸까?’ 5년 새 청소년 우울증·불안장애 환자 127% 급증 그 어느 때보다 ‘나’의 몸과 마음을 들여다봐야 할 때! '저 연예인의 얼굴로 살면 어떨까?', '하루만 저 몸으로 살아보고 싶다….' 누구나 이런 상상을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때 머릿속에 그리는 '나'의 모습은 다른 사람 외형에 내 마음이 들어간 상태이다. 그렇다면 내면이 곧 나이고, 몸은 껍데기에 불과한 것일까? 몸이 껍데기에 불과하다면 소중한 사람이 떠난 뒤에 그 시신을 소중히 여기는 이유는 무얼까? '나=몸+마음'이라는 간단한 공식으로 우리를 설명할 수 있을까? 이것, 혹은 저것이 정답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알쏭달쏭한 질문을 하는 책이 있다. 《몸과 마음 사이에서 철학하다》는 뚜렷하게 답을 내리기 어려운 본질적인 질문들을 가볍게 꺼내 놓는다. 알아야 할 것도, 쏟아지는 정보도 너무 많은 요즘, 우리가 몸과 마음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할 이유가 있을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 5년간 국내 우울증 환자는 127%가 증가했다고 한다. 특히 10대와 20대의 진료 인원이 꾸준히 늘고 있는 점은 청소년과 청년들이 ‘나’를 돌보기 어려운 환경에 놓였다는 걸 여실히 보여 준다. 불안과 우울을 다루기 위한 방법으로 전문가들은 전문적인 치료와 함께 스스로 자신의 행동변화를 탐색하고, 양가감정을 해결해 나가는 것을 중요하게 꼽고 있다. 나는 누구이고, 지금의 나는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몸과 마음을 잘 다루며 살아야 할지 살펴볼 기회가 필요한 것이다. 자기 몸과 화해하지 못하고, 마음의 질병 또한 성행하고 있는 요즘, 우리가 ‘몸’과 ‘마음’에 집중해 봐야 할 때이다.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건 몸이 마음보다 강해서일까? 해병대 캠프, 웅변 학원에 가면 소심한 성격이 바뀔 수 있을까? 몸과 마음 사이를 추적해 나가는 흥미진진한 모험! “몸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몸에 문제가 생긴 사람입니다.” 작가 가시라기 히로키는 책에서 난치병을 앓는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운을 뗀다. 스무 살부터 13년 동안 치료를 받으며 지낸 그는 아픈 몸으로 지내며 ‘몸’과 그 몸에서 살아가는 ‘마음’을 생생히 체감한 경험을 나눈다. ‘몸보다 보이지 않는 마음이 더 중요할까?’. ‘소심한 성격은 몸을 단련하면 바뀔 수 있을까?’, ‘내 몸과 내 마음은 오롯이 내가 만든 결과일까?’, ‘나를 조종하는 것은 과연 몸일까, 마음일까?’ 그가 꺼내는 세세한 질문들은 몸과 마음의 관계를 다양한 각도로 살펴보도록 한다. 자칫 묵직하게 다가올 수 있는 주제임에도 어렵지 않게 책을 읽어 나갈 수 있는 건 작가의 유쾌한 말투와 더불어 주제를 풀어 내는 내공 덕분이다. 작가는 생활 밀착형 일화를 들어 철학적 주제를 선명하게 다룬다. 누군가의 외모가 부러울 때, 화장실을 몹시 가고 싶을 때, 새끼손가락을 다쳤을 때, 발표하려고 하자 막상 너무 떨릴 때와 같이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의 순간들을 포착하고 철학이라는 관점으로 들여다보는 것이다. 실생활과 맞닿은 이야기들은 철학이 삶과 동떨어져 있지 않다는 걸 보여 주면서 철학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간다. 소크라테스, 카프카, 괴테의 말부터 영화 ‘인사이드 아웃’, 만화 ‘기생수’까지… 다채로운 이야깃거리로 생각의 해상도를 높인다 그에 더해 동서양의 작품들을 다채롭게 가져와 몸과 마음의 이야기에 엮어 내는 저력도 대단하다. 인도의 고전 설화부터 시작해 카프카, 카뮈와 같은 문학 거장들의 작품, 큰 인기를 얻었던 영화 〈인사이드 아웃〉과 만화 《기생수》까지 작가는 만화, 드리마, 고전 문학, 영화 등 장르를 불문하고 주제에 맞는 작품을 척척 꺼내 온다. 철학적 질문들에 정답을 들이밀기 전, 작품들을 통해 독자가 스스로 생각해 볼 기회를 펼쳐 주는 것이다. 남편과 오빠의 머리와 몸이 뒤바뀐 아내의 이야기, 다자이 오사무에게 당신의 유약한 성격은 운동을 안 해서라며 비난한 미시마 유키오의 이야기, 자신이 병에 걸린 것을 책망하던 아버지를 용서하지 못한 괴테의 이야기 등 책에서 소개되는 작품들은 적재적소에서 빛을 발하며 생각의 길을 열어 준다. 국내판 일러스트를 맡은 윤예지 작가의 감각적인 그림 또한 책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으며 독자의 상상력을 즐겁게 자극한다. 몸과 마음 사이를 탐구할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풍성하게 담긴 《몸과 마음 사이에서 철학하다》. 책장을 덮을 때쯤에는 ‘나’와 나를 둘러싼 세상이 더 또렷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흑과 백의 이분법을 넘어 ‘사이’에서 ‘철학’하며 복잡한 세상에서 나만의 생각, 나만의 색을 갖추기 모두가 빠른 결론을 내리고, 자기 의견을 강하게 말하지만, 이토록 복잡한 세상에서 모든 문제의 정답이 둘 중 하나일 수 있을까? 이것 아니면 저것을 선택해야 하는 이분법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없을까? ‘사이에서 철학하다’ 시리즈는 바로 이 물음에 답을 건넨다. 책을 펼치자마자 독자를 맞이하는 문구처럼 “갈등을 껴안고 ‘사이에서’ 생각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 필요한 것은 남이 말하는 정답보다 스스로 숙고해 내린 ‘나만의 답’이다. ‘사이에서 철학하다’ 는 철학이라는 든든한 길잡이를 앞세워 이분법을 넘어선 무수한 가능성의 세계로 독자를 초대한다. 빠른 의사 결정, 확실한 입장을 요구하는 세상에서 사이에서 생각하는 시간은 얼핏 낭비로 느껴질 수 있지만, 오히려 뚜렷한 내 색깔을 가질 기회가 된다.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는 과정에서 흑과 백 중 하나가 아닌, 세상에 하나뿐인 나의 색을 만나기 때문이다. ‘사이에서 철학하다’ 시리즈는 책을 읽는 독자가 자신만의 색을 찾도록 돕는 매력적인 여정이 되어 줄 것이다. 첫 권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이에서 철학하다》에서 우리 삶에 깊게 스며든 SNS를 주제로, 2권 《몸과 마음 사이에서 철학하다》는 인류의 오랜 주제인 ‘몸과 마음 사이’를 다루었다. 이후 3권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주제로 출간될 예정이다. 10대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로, 철학적으로 사유하는 힘을 기르고 싶은 사람, 철학에 입문하고 싶은 사람 모두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다. 건강할 때 사람은 거의 몸을 의식하지 않고 지냅니다. 배가 아파야 비로소 배 속을 의식하듯, 상태가 안 좋다고 느껴야 비로소 그것이 있다는 걸 알아차리지요. 그렇기에 몸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몸에 문제가 생긴 사람입니다.저는 스무 살 때 난치병에 걸려 13년 동안 치료를 받으며 지냈습니다. 덕분에 몸을 많이 신경 쓸 수 밖에 없었고 몸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됐어요. 그리고 몸이 변하면 마음이 변한다는 것도 느꼈죠.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몸과 마음에 관해 깨달은 점을 이 책에서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사람은 평생 자기 자신으로만 살아갑니다. 생각해 보면 대단한 일 아닌가요? 무슨 일이든 쉬지 않고 계속하다 보면 피곤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자기 자신에게 피로를 느끼는 것도 당연해요. 게다가 변하지도 않고 늘 같은 사람으로 있잖아요. 그런데도 우리는 자신을 잘 모릅니다.
구름사냥꾼의 노래 2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알렉스 쉬어러 (지은이), 윤여림 (옮긴이) / 2021.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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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
알렉스 쉬어러 (지은이), 윤여림 (옮긴이)
지구 대폭발 후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SF 판타지 <구름사냥꾼의 노래> 속편. 1편이 물이 희귀해진 세상에서 구름을 채집해 물을 만들어 파는 구름사냥꾼들의 모험을 그렸다면, 2편에서는 그로부터 8년 후,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도시 섬으로 머나먼 항해를 떠난 피어시 가족의 위험천만한 모험이 펼쳐진다. 주인공도 크리스찬에서 페기 할머니 가족으로 바뀌었는데, 1편에 잠시 나왔던 구름사냥꾼 소년 알랭이 주요한 역할로 재등장해 더욱 흥미를 돋운다.1장 하늘 끝 외딴섬 2장 항해 준비 3장 첫 만남 4장 통행료 거인 5장 하늘고기 요리 6장 무지의 섬 7장 찔찔이 8장 스카이핀과 소년병 9장 해방계몽군 10장 새 탑승객 11장 하늘쥐 사냥꾼 12장 이야기꾼 안젤리카 13장 어뢰밭 14장 인터 아일랜드 모텔 & 휴게소 15장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16장 미확인 항해 물체 17장 축구섬 18장 결과가 정해진 게임 19장 구름사냥선 20장 친절한 제도 21장 마법의 다시마 22장 구름사냥꾼의 운명 23장 마침내, 메트로 아일랜드 24장 세렌디피티 25장 마지막 스카이러너“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걸 주저하지 마세요. 언제 여러분의 곁을 떠날지 모르는 거니까요.” <구름사냥꾼의 노래>, 8년 뒤의 이야기 지구 대폭발 후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SF 판타지 <구름사냥꾼의 노래> 속편. 1편이 물이 희귀해진 세상에서 구름을 채집해 물을 만들어 파는 구름사냥꾼들의 모험을 그렸다면, 2편에서는 그로부터 8년 후,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도시 섬으로 머나먼 항해를 떠난 피어시 가족의 위험천만한 모험이 펼쳐진다. 주인공도 크리스찬에서 페기 할머니 가족으로 바뀌었는데, 1편에 잠시 나왔던 구름사냥꾼 소년 알랭이 주요한 역할로 재등장해 더욱 흥미를 돋운다. 지구의 핵이 폭발하여 대륙이 산산조각 나 대기권으로 흩어지면서 하늘에 뜬 수많은 섬들로 이루어진 새로운 세계가 탄생했다. 구세계의 바다가 하늘로 대체된 셈이다. 페기 (피어시) 할머니는 문명 세계와 멀리 떨어진, 만나는 사람이라곤 가끔 물을 팔러 들르는 구름사냥꾼들과 건너편 섬에 사는 이웃 노인이 전부인 외딴섬에 산다. 나이가 무려 백스무 살이나 됐지만 팔자에도 없는 친척 아이 둘을 떠맡아 8년째 키우고 있다. 해적들의 습격을 받아 부모님을 잃고 고아가 된 어린 남매를, 시청에서 수소문 끝에 유일한 친척인 페기 할머니에게 보낸 것이다. 젬마와 마틴 남매가 어느덧 10대가 되자, 페기 할머니는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기로 한다. 정부에서 교육을 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무상 교육을 시켜준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기숙학교가 있는 메트로 아일랜드가 무려 2,000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그 사이에는 온갖 해적과 미치광이, 위험한 생명체, 기기묘묘한 섬들이 가득한데, 페기 할머니 가족이 가진 것이라곤 골동품 수준의 낡은 배 한 척과 오래된 하늘지도, 그리고 몇 주 동안 마실 수 있는 물과 식량이 전부다. 하지만 페기 할머니는 노구에도 불구하고 오직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기나긴 항해를 떠난다. 아니나 다를까, 시작부터 배들이 지나다니는 길목에 그물망을 걸쳐놓고 통행료를 받는 못된 털북숭이 거인을 만나 고초를 겪는가 하면 하늘의 무법자인 청상아리, 참혹한 전쟁 시절의 유산인 어뢰밭, 숙박객들을 요리 재료로 삼는 모텔 주인 부부, USO(미확인 항해 물체) 등을 잇따라 만나면서 아슬아슬한 여행을 계속한다. 그리고 그 와중에 계몽해방군 출신의 소년병 알랭, 하늘쥐 사냥꾼의 딸 안젤리카를 새 식구로 맞아들이면서 페기 할머니의 근심 걱정은 늘어만 가는데…. 그들은 과연 메트로 아일랜드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까. 그리고 메트로 아일랜드라는 문명 세계는 그들에게 어떤 새로운 삶을 선사하게 될까.결국 나는 아이들을 돌봐주기로 했다. 그게 바로 8년 전의 일이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괜찮았다. 하지만 지금 나는 그때보다 여덟 살이나 더 늙었다. 그리고 아이들도 그만큼 컸다. 8년 전만 해도 귀여웠고 유순히 말을 잘 들었고 키워주는 것에 감사할 줄도 알았는데…. 10대가 된 두 아이 중 한 녀석은 하루 종일 몽상에 빠져 있고, 다른 녀석은 자기가 모든 걸 안다고 생각한다. 자기가 얼마나 아는 게 없는지는 꿈에도 모를 것이다. 이제 어떻게든 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야 하는데, 문제는 어떻게 학교에 보내느냐다. 페기 할머니는 우리가 아는 게 별로 없어서 반드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할머니가 말하길, 아는 게 많을수록 슬픔이 많아지고 모르는 게 행복한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건 틀린 말이라고 한다. 무지란 무지 골치 아픈 일이라는데, 그게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다. 왜냐하면 나는 골치 아픈 일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할머니의 논리에 따르면 나는 최고로 무지한 사람인데 말이다. 내 골치는 아픔을 모른다. 젬마 누나가 때릴 때만 빼면.(하지만 누나란 원래 그런 존재고, 나도 기회를 엿보다가 누나를 때린다. 복수는 기습적으로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우리가 익숙한 모든 것을 뒤로하고 이렇게 파란 하늘을 가로질러 떠나는 이유는 페기 할머니가 원하는 바로 그 교육을 받기 위해서다. 나는 이제껏 꽤나 행복했다. 그래서 만약 그 교육이란 게 별 볼일 없는 것으로 밝혀진다면 굉장히 화가 날 것 같다. 평소 같으면 지금쯤 섬을 어슬렁거리며 아무 근심, 걱정, 소란 없이 낚시나 즐기고 있을 텐데. “어이! 거기!” “원하는 게 뭔가?” 할머니도 소리쳤다. “우린 그냥 지나가는 길이네. 노인과 아이 둘밖에 없어. 아무것도 가진 게 없다구.” “글쎄, 누구든 뭔가는 갖고 있기 마련이지! 내 섬들 사이를 지나가고 싶다면 대가를 지불해야 해.” “방금 말했잖나. 우린 아무것도 없어. 그러니 어서 망을 내리고 지나가게 해주게.” “그럴 순 없지. 통행료를 내든가, 지나가지를 말든가.” 털북숭이 남자가 백파이프를 내려놓더니 턱수염에 꼬이는 날벌레들을 쫓아내고는 포경선에나 달려 있을 법한 커다란 작살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그것을 부둣가에 고정된 포에 끼웠다. “멈추지 않으면 발사할 거야.” 할머니가 질책하듯 나를 노려봤다. 내가 제대로 망을 봤다면 이런 상황이 닥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좋아. 배를 그리로 대지.” 결국 할머니는 배를 돌려 남자가 서 있는 부둣가로 향했다.
수학의 신 고등 확률과 통계 (2023년)
비상교육 / 비상교육 편집부 (지은이) / 2022.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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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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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냄새
마음이음 / 정승희 (지은이) / 202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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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음
청소년 문학
정승희 (지은이)
어른의 세계에 당도할 것 같아 전전긍긍하며 버려진 담배꽁초를 주워 담배를 피워 보려는 은기, 친구의 놀림에 점점 더 위축되어 가는 자신을 이겨내려는 소심한 장수, 느닷없이 파고든 사랑이라는 감정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희정, 외모 콤플렉스에 빠져 자신을 좋아하는 아이가 있다는 것도 모르는 선해. 어른들에게 말해 봤자 잔소리뿐인 고민들을 청소년들은 심각하게 여기며 제 삶에 닥친 파도를 넘으려한다. 청소년은 공부할 나이라고 규정짓는 어른들은 잘 모르겠지만, 아이들은 학교.학원.집이라는 틈바구니 속에서 딱히 눈에 띄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각양각색의 삶을 살고 있다. 작가는 이를 놓치지 않고 공감되는 캐릭터, 경쾌한 문장, 상징적인 소재로 어른들은 눈여겨보지 않았던 아이들의 고민을 6편의 이야기가 담긴 <어른 냄새>에서 생생히 보여 준다.어른 냄새 / 국어 시간의 짝귀 / 이상하다 / 봉우리 / 우리 형 박모래알 / 문‘어른들에게 말해 봤자’인 고민에 흔들리는 십대들, 생생한 목소리로 제 존재성을 드러내며 성장해나간다 사람의 행복과 슬픔을 좌우하는 것은 당장의 일이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 세상 경험 많은 어른에게는 별거 아닌 것도 태어나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겐 큰 고난이 될 수 있다. 어른들이 ‘걱정거리도 많다, 공부나 해’로 치부해버리는 청소년들의 고민이『어른 냄새』에는 오롯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어른의 세계에 당도할 것 같아 전전긍긍하며 버려진 담배꽁초를 주워 담배를 피워 보려는 은기, 친구의 놀림에 점점 더 위축되어 가는 자신을 이겨내려는 소심한 장수, 느닷없이 파고든 사랑이라는 감정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희정, 외모 콤플렉스에 빠져 자신을 좋아하는 아이가 있다는 것도 모르는 선해. 어른들에게 말해 봤자 잔소리뿐인 고민들을 청소년들은 심각하게 여기며 제 삶에 닥친 파도를 넘으려한다. 청소년은 공부할 나이라고 규정짓는 어른들은 잘 모르겠지만, 아이들은 학교.학원.집이라는 틈바구니 속에서 딱히 눈에 띄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각양각색의 삶을 살고 있다. 작가는 이를 놓치지 않고 공감되는 캐릭터, 경쾌한 문장, 상징적인 소재로 어른들은 눈여겨보지 않았던 아이들의 고민을 6편의 이야기가 담긴『어른 냄새』에서 생생히 보여 준다. 평소에는 있는 줄도 몰랐다가, 한번 눈길이 닿으면 강한 생명력으로 제 존재성을 여실히 드러내는 돌길 틈의 잡초처럼『어른 냄새』에 등장하는 조용하고, 평범한 아이들의 숨소리가 새삼 우렁차게 들려온다. 상상, 수다, 스마트폰, 낙서, 친구, 가족……. 청소년들의 삶을 이루고, 위로해주는 소통의 창구를 확인한다 똑같은 교복을 입고 있어도 아이들은 저마다 성격이 다르고, 고민이 다르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도 다르다.『어른 냄새』에 실린 작품들은 청소년의 삶을 이루는 가족과 친구, 아이들이 쓰는 물건들로 ‘획일화’된 청소년들의 이미지를 해체하며, 청소년 한 명, 한 명의 삶을 집중 조명한다. 짝짝이 귀 때문에 짝귀라 놀림 받는 장수는 점점 의기소침해져 말더듬이라는 별명이 하나 더 생길 판이다. 의욕도 없고, 학교도 가기 싫은 장수의 탈출구는 마음껏 상상하기다. 상상하다 신기한 꿈까지 꾸게 된 장수는 ‘짝짝이 귀니까 짝귀’라고 할 수 있다며 주눅 든 삶에 작은 변화를 시도한다. 장수가 상상으로 스트레스를 푼다면, 희정은 핸드폰을 놓지 못하고 단짝과 수다를 떤다. 시끄러운 마음속의 말들을 한바탕 쏟아내야 코앞에 닥친 시험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한편 순간의 욕심에 잘못을 저지르고 구치소에 있는 유리는 낙서를 하고 동생을 떠올리며 두려움과 슬픔을 이겨내려 한다. 이렇듯 아이들은 뜬구름 같은 생각들로, 스마트폰으로, 가족을 생각하며, 함께하는 친구 덕분에 아주 심각하다가도 툭툭 털어내는 십대 특유의 쾌활함과 힘으로 자신을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조용하고 평범해서 잘 지내는 것처럼, 불투명하게 보이는 청소년들의 일상이『어른 냄새』에서는 입체적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호기심, 죄책감, 멍청함, 불만 같은 심리 상태를 보이는 아이들의 마음결을 한층 이해하고 공감하게 된다. ‘어디로 갈까?’ 반으로 돌아가기는 싫다. 국어 시간은 내 귀가 더 쪼그라드는 시간이다. 김성대는 중학교에서도 거머리처럼 나에게 찰싹 붙어 있다. 나한테 달라붙어서 내 피를 모조리 다 빨아먹는 것 같다.-「국어 시간의 짝귀」중에서 어쩌면 저 무료 배급 줄 뒤에 서 있을지도 몰라. 박모래알······. 광장 후미진 곳에서 손을 벌리고 누워 있을지도 모르지. 아니야, 아니야. 박모래알은 그런 곳에 없을 거야. 열여덟 살이 되었으니 할아버지들이나 서 있는 저 지렁이 같은 줄에는 없을 거야. 열여덟 살은 저 줄하고 뭔가 어울리지 않잖아. 손을 벌리고 누워서 구걸하기에는 너무 팔팔한 나이잖아.-「우리 형 박모래알」중에서
소년 프로파일러와 뱀파이어 학원
행복한나무 / 박기복 지음 / 2017.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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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
박기복 지음
십대들의 힐링캠프 12권. 어둑어둑해지는 저녁, 노란 학원 버스에서 핏기 없이 내리는 우리 아이들의 잿빛 얼굴로 시작한다. 프로파일러가 꿈이 우리의 주인공 홍구산은 머리도 좋고 공부도 잘하지만, 수학만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아 고민이었다. 프로파일러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홍구산은 청남시에서 가장 유명한 수학학원 ‘라마누잔’에 다니게 되고 그 곳에서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반 30등에서 3등으로 성적을 올린 전설의 백창석, 과학과 수학의 천재지만 자존감이 바닥인 황금찬, 타락한 아빠 때문에 늘 우울한 남미연, 그 아이들이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홍구산은 자신의 공부에 치여 작은 도움의 손길도 내밀지 못한다. 그러다가 자신에게는 10분의 여유도 허용하지 않는 현실 때문에 절망에 빠져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린 한 소녀로 인해 홍구산은 큰 충격을 받게 된다. 왜 프로파일러가 되려하는가를 되돌아보게 된 홍구산은 위험에 빠진 아이들을 구하러 나서고, 그 과정에서 현실의 무게에 짓눌린 아이들을 피를 빨아먹고 사는 뱀파이어의 실체를 밝혀내게 된다. 십대의 눈높이에 맞춘 ‘추리소설’로 프로파일러를 꿈꾸는 주인공과 가장 찬란하게 보내야 할 황금기에 ‘성적’이라는 덫에 걸려 ‘행복’을 포기한 우리 아이들의 아픔을 그린 청소년 성장소설이다.|프롤로그| 수학, 내 꿈을 가로막는 걸림돌 1부 잿빛 학원 1. 노란 버스가 토해 내는 잿빛 얼굴들 2. 국수 가게에서 내다본 세상 3. 상명종합학원을 빛낸 전설 4. 끝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 5. 슬픔은 학원 문 앞에서 멈춘다 6. 우울한 공부 기계 7. 부모는 협박이라 말하지 않는다 8. 지옥에서 살아남게 만들 구원자 9. 가슴 시리게 아름다운 날 2부 뱀파이어 1. 노을빛에 지는 꽃 2. 문제는 머리가 아니라 손으로 푸는 거야 3. 열린 창문 아래 꺾인 꽃 4. 거미줄에 걸린 벌레들 5. 거미줄을 친 거미를 만나다 6. 내가 바로 프로파일러 7. 뱀파이어 사냥꾼 8. 칼을 거두어도 생채기는 남는다 |에필로그| 노란 뱀파이어 도시 :: ‘행복’과 ‘성적’을 맞바꾼 우리 아이들의 잿빛 이야기 :: 이 이야기는 어둑어둑해지는 저녁, 노란 학원 버스에서 핏기 없이 내리는 우리 아이들의 잿빛 얼굴로 시작한다. 프로파일러가 꿈이 우리의 주인공 홍구산은 머리도 좋고 공부도 잘하지만, 수학만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아 고민이었다. 프로파일러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홍구산은 청남시에서 가장 유명한 수학학원 ‘라마누잔’에 다니게 되고 그 곳에서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반 30등에서 3등으로 성적을 올린 전설의 백창석, 과학과 수학의 천재지만 자존감이 바닥인 황금찬, 타락한 아빠 때문에 늘 우울한 남미연, 그 아이들이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홍구산은 자신의 공부에 치여 작은 도움의 손길도 내밀지 못한다. 그러다가 자신에게는 10분의 여유도 허용하지 않는 현실 때문에 절망에 빠져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린 한 소녀로 인해 홍구산은 큰 충격을 받게 된다. 왜 프로파일러가 되려하는가를 되돌아보게 된 홍구산은 위험에 빠진 아이들을 구하러 나서고, 그 과정에서 현실의 무게에 짓눌린 아이들을 피를 빨아먹고 사는 뱀파이어의 실체를 밝혀내게 된다. 이 책은 십대의 눈높이에 맞춘 ‘추리소설’로 프로파일러를 꿈꾸는 주인공과 가장 찬란하게 보내야 할 황금기에 ‘성적’이라는 덫에 걸려 ‘행복’을 포기한 우리 아이들의 아픔을 그린 청소년 성장소설이다. :: 우리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익숙하지만 가슴 아픈 이야기 :: 박기복 작가는 ‘소년 프로파일러 시리즈’ 1탄인 『소년 프로파일러와 죽음의 교실』에서 무한경쟁을 벌이며 친구를 짓밟고 살아남으려는 청소년들의 아픔을 추리소설 기법으로 그려냈다면, 이번 『소년 프로파일러와 뱀파이어 학원』에서는 어른들의 무분별한 욕심과 탐욕에 치여서 속절없이 쓰러져가는 청소년들의 고통을 심리추리소설 형태로 그려냈다. 소설을 읽다보면 우리 사회 곳곳에서 실제로 벌어지는 아주 익숙하지만 가슴 아픈 장면들과 숱하게 마주하게 될 것이다. 아름다운 감수성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그저 사랑받기를 바라지만 작은 사랑마저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고, 어른들의 검은 세상을 알아버린 뒤에 좌절하며 삶의 의욕을 잃어버리는 청소년들을 보면 저절로 가슴이 저려온다. 이 책은 청소년들을 위한 책이지만 어른과 청소년이 함께 읽고 청소년들이 처한 현실과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진지한 토론을 벌이면 좋을 것이다. 작가가 머리말에 쓴 것처럼 ‘욕심을 내려놓고, 어쩔 수 없다는 핑계도 내려놓고, 아이들 삶과 마음을 따뜻하게 보살피는 어른’들이 늘어나는데 이 책이 조그마한 도움이 되길 바란다. 만약 그리 된다면 뱀파이어에게 희생당한 아이들의 넋이 조금이라도 위로를 받으리라 믿는다. 내 꿈을 이루려는 노력은 자연스럽게 성적 향상으로 이어졌다. 책을 많이 읽고 깊은 학습이 쌓이니 국어, 영어, 사회, 과학, 도덕, 역사 과목은 아주 쉬웠고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다. 그렇지만 딱 하나 예외가 있었으니, 바로 수학이었다. 그때 처음으로 수학이 내 꿈을 이루지 못하게 막는 걸림돌이 될 수도 있겠다는 걱정을 했다. 프로파일러가 된 뒤에는 수학 문제를 잘 풀지 못해도 되지만, 프로파일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과목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특히 수학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내 꿈은 펴 보지도 못하고 무너질 수 있다. 왜냐하면 대학을 가려면 수학을 잘해야 하기 때문이다.
친구한테 차이기 전 33분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토드 하삭 로위 지음, 김영아 옮김 / 2015.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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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청소년 문학
토드 하삭 로위 지음, 김영아 옮김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시리즈 43권. 세상에 둘도 없는 단짝친구와 갈등을 겪으며 현실 세계에 눈떠가는 중학생 소년을 통해, 자아정체성과 친구 관계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청소년소설이다. 친구와의 ‘맞짱’이라는 결정적 사건까지의 카운트다운 구성으로 긴장감과 궁금증을 증폭시키며, 여기에 아기자기한 삽화들이 맛깔나게 버무려져 감칠맛을 더한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단짝이었던 샘과 모건은 중학생이 되면서 공통점보다 차이점이 많아지기 시작한다. 학교 풋볼팀의 대표 선수인 모건은 인기도 많고 친구도 많다. 반면 샘은 수학 영재이지만 운동 신경이 둔하고 친구도 거의 없다. 서로 관심사가 전혀 달라서, 샘은 운동에만 관심 있는 모건이 짜증나고 모건은 공부 좀 한다고 잘난 척하는 샘이 못마땅하기만 하다. 그런데 전학 온 크리스라는 애가 둘 사이에 끼어들면서 샘과 모건은 점점 더 멀어져간다. 모건이 ‘꼴통’ 크리스와 급격히 가까워지면서 샘은 자주 비웃음을 당하고 외톨이가 된 기분을 느낀다. 똑똑한 친구에 대한 모건의 열등감, 잘난 척으로 보일 수 있는 샘의 경솔한 행동에 크리스의 적극적인 이간질까지… 게다가 샘이 무심코 ‘모건은 진짜 멍청해’라고 쓴 종잇조각이 우연히 모건의 손에 들어가고, 화가 난 모건은 친구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결투를 신청한다. “내일 점심시간에 엉덩이를 완전 작살내줄 테다.” 다음날, 2학년 최고 ‘킹카’와 최악 ‘찌질이’의 대결을 앞두고 학교 전체가 흥분에 휩싸인다. 과연 샘은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까? 세상에 둘도 없는 ‘베프’였던 샘과 모건의 우정은 이대로 끝을 맺을 것인가?목차 없는 상품입니다.한번 친구는 영원한 친구라고? 친구 관계의 딜레마를 다룬 성장소설 “재미있고 빠르게 읽히지만 가슴 아픈 이야기. 중학교 시절에 겪는 가슴 아픈 사건들 중 하나인 ‘우정의 종말’을 아름답게 포착했다.” - R. J. 팔라시오, <아름다운 아이> 작가 한번 친구는 영원한 친구라고? 천만에! 세상에 둘도 없는 단짝친구와 갈등을 겪으며 현실 세계에 눈떠가는 중학생 소년을 통해, 자아정체성과 친구 관계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청소년소설. 친구와의 ‘맞짱’이라는 결정적 사건까지의 카운트다운 구성으로 긴장감과 궁금증을 증폭시키며, 여기에 아기자기한 삽화들이 맛깔나게 버무려져 감칠맛을 더한다. 중학교 2학년인 샘은 정확히 33분 뒤, 어릴 적부터 ‘베프’인 모건과 맞짱을 뜨게 될 위기에 처해 있다. 어쩌다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걸까?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단짝이었던 샘과 모건은 중학생이 되면서 공통점보다 차이점이 많아지기 시작한다. 학교 풋볼팀의 대표 선수인 모건은 인기도 많고 친구도 많다. 반면 샘은 수학 영재이지만 운동 신경이 둔하고 친구도 거의 없다. 서로 관심사가 전혀 달라서, 샘은 운동에만 관심 있는 모건이 짜증나고 모건은 공부 좀 한다고 잘난 척하는 샘이 못마땅하기만 하다. 그런데 전학 온 크리스라는 애가 둘 사이에 끼어들면서 샘과 모건은 점점 더 멀어져간다. 모건이 ‘꼴통’ 크리스와 급격히 가까워지면서 샘은 자주 비웃음을 당하고 외톨이가 된 기분을 느낀다. 똑똑한 친구에 대한 모건의 열등감, 잘난 척으로 보일 수 있는 샘의 경솔한 행동에 크리스의 적극적인 이간질까지… 게다가 샘이 무심코 ‘모건은 진짜 멍청해’라고 쓴 종잇조각이 우연히 모건의 손에 들어가고, 화가 난 모건은 친구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결투를 신청한다. “내일 점심시간에 엉덩이를 완전 작살내줄 테다.” 다음날, 2학년 최고 ‘킹카’와 최악 ‘찌질이’의 대결을 앞두고 학교 전체가 흥분에 휩싸인다. 과연 샘은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까? 세상에 둘도 없는 ‘베프’였던 샘과 모건의 우정은 이대로 끝을 맺을 것인가? ‘영원한 우정’이 청소년소설의 단골 레퍼토리 중 하나라는 점에서, ‘우정의 종말’을 다룬 이 소설은 설정 자체부터 독자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감수성 예민한 사춘기에 친구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소중한 존재다. 나와 늘 함께하고 나를 가장 잘 알고 이해하며 언제나 나를 지지하고 응원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의 흐름 속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우정’도 예외일 수 없다. 한때 죽고 못 살던 친구가 나를 배신하거나 남처럼 서먹한 사이가 되는 일도 허다하다. 정글의 법칙이 횡행하는 중학교 사회에서는 더더욱 그런 일이 잦다. 심지어 집단괴롭힘의 가해자 중 상당수가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였던 애들이라고 하니, 말 다 한 셈이다. 친구를 만들고 친구와의 우정을 키워나가는 것만큼이나, 친구 관계에 줏대 없이 휘둘리지 않고 필요할 때는 잘 헤어질 줄 아는 지혜와 노력도 중요하다. 소설 속 주인공 샘처럼 말이다. 이것은 일종의 인생 연습이기도 하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또 수많은 사람과 헤어지게 되는데, 어떻게 만나고 어떻게 헤어지는가에 따라 우리 인생의 빛깔도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이다. 친구 관계로 인해 스트레스 받는 사춘기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의견(아마도): 정확히 33분 뒤에 내 엉덩이는 작살날 거다. 미래에 대한 진술이 사실인지 의견인지 말하기는 어렵다. 그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므로 분명히 사실은 아니다. 하지만 이걸 생각해보자. 어제 모건이 세 명의 목격자 앞에서 내 얼굴에 대고 이렇게 말했다. “내일 점심시간에 엉덩이를 완전 작살내줄 테다.” 이 말을 할 때 모건의 얼굴이 하도 시뻘게서 (나와 내 엉덩이가 아니라) 모건을 걱정해야 할 지경이었다. 모건은 나보다 20센티미터 더 크고 18킬로그램이나 더 나간다.(사실) 말할 것도 없이 학교 최고의 운동선수다.(3분의 2는 사실, 3분의 1은 의견) 그리고 나는 최악의 운동선수다.(사실, 의견 절대 아님, 100% 장담) 거기다 나는 모건을 아주 잘 안다. 왜냐하면 우리는 ‘베프’였기 때문이다.(사실) 모건은 실천하지 않을 생각이면서 겁만 주지는 않는다.(자신 있는 의견) 그렇다면 모건이 내 엉덩이를 작살내는 건 이미 사실 아닌가? 사실: 마침종이 울리고 있다. 32분 남았다. “정말이야?” 에이미가 웃지도 않고 단호하게 묻는다. “뭐가 정말이야?” 모건이 전에는 우리 테이블이었던 자리를 향해 가는 게 보인다. “너랑 모건이 점심 먹고 싸울 거란 소문 말이야.” 에이미가 자기를 좀 보란 듯이 내 앞으로 바짝 다가선다. 나는 에이미를 돌아보며 말한다. “싸운다고 그러니까 나도 뭔가 적극적으로 할 게 있는 것처럼 들린다.” “제발, 샘. 나, 진지하거든.” 내기를 해야 한다면 모건이 어제 오후보다 3센티미터 더 컸다는 데 돈을 걸 거다. 믿기 어렵겠지만 모건이 구내식당을 반쯤 가로질렀을 때 확실히 그렇게 보였다. 그런 일이 가능하다면 말이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우리가 만난 이후로 내가 모건보다 컸던 적은 한 번도 없다. 모건은 항상 내가 자라는 것보다 훨씬 더 쑥쑥 자랐다. 10센티, 15센티, 20센티… 내가 아는 건 모건의 성장을 맡은 기관이 초과 근무를 해왔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같은 일을 맡은 나의 기관은 아직 출근도 안 하고 있다. 아마도 그 녀석은 12자리 나눗셈을 맡은 기관과 시시덕대다가 넋이 나갔지 싶다. 혹시 그 녀석을 우연히 만나게 되면 나한테 호의를 베푸는 셈치고 빨리 근무지로 돌아가라고 충고해주면 고맙겠다. “샘, 넌 모건하고 싸울 수 없어.” 에이미가 낱말 하나하나에 힘을 주면서 아주 천천히 말한다. 나는 에이미를 바라보며 도와달라고 부탁할까 생각하다가 대신 이렇게 대답한다. “네 말이 내가 모건을 이길 수 없다는 뜻이라면 정확한 지적이야.” “아니, 내 말은 너희는 친구란 뜻이야.” 에이미가 ‘친구’를 강조하자 옛 기억이 되살아나며 맘이 아프다. “친구끼리는 안 싸워.” “친구였었지, 에이미.” 나는 사실을 전달하듯 담담한 척하며 말한다. “우린 친구였었어. 예전 친구끼리는 가끔씩 싸워. 아마, 잘은 모르겠지만, 오늘 점심시간처럼.” 내가 ‘수학거인’이 되기 싫은 건 아니다. 되고 싶다, 그것도 아주 간절하게. 누군가가 지금 당장 소원을 세 가지만 말하라고 한다면 ‘점심시간에 살아남기’, 그래서 ‘오늘 시합에 참가하기’라고 할 거다.(‘모건과 다시 친구 되기’가 하나 남은 소원, 첫 번째 소원이다.) 내가 수학 클럽에 가입한 건 작년이었다. 모건이 맨날 풋볼 연습을 하러 가버리니까 심심해서 클럽 활동을 시작했는데, 아무튼 나는 금방 능숙해졌고 유명해졌다. 나는 대단해지는 걸 꺼리진 않았다. 아니, 대단해지고 싶었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불공평하게도 모건은 못마땅해하는 것 같았다.(그렇다고 내 인생이 거기 달리기나 한 것처럼 모건한테 따지고 싶다는 뜻은 아니다.) 그래도 나는 변함없이 모건의 작전 연습을 도와줬다. 모건은 수학을 그렇게 잘하지는 못했다.(그래서 공부보다 풋볼 연습이 모건한테 훨씬 더 중요해진 거다.) 그렇다고 해서 모건이 나한테 기하학 정리 퀴즈를 못 내줄 것도 없지 않은가? 왜 모건은 다른 애들이랑 똑같이 나를 비웃었던 거지?
삶을 받아들이는 5단계
꿈과희망 / 김서윤, 김민서, 김태희, 김민주 (지은이), 배설화 (엮은이) / 202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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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희망
청소년 문학
김서윤, 김민서, 김태희, 김민주 (지은이), 배설화 (엮은이)
집에 있어도 집에 가고 싶은 내향인 설명서
현암사 / 콜린 피에레 (지은이), 로이크 프루아사르 (그림), 김영신 (옮긴이) / 202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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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암사
청소년 인문,사회
콜린 피에레 (지은이), 로이크 프루아사르 (그림), 김영신 (옮긴이)
빠작 고등 국어 문법 실전 477제
동아출판 / 최원준, 이정선, 이지은, 윤병훈, 최훈호 (지은이) / 202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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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출판
학습참고서
최원준, 이정선, 이지은, 윤병훈, 최훈호 (지은이)
각 영역별로 꼭 알아야 하는 문법 필수 개념을 제시하였으며, 영역별, 난이도별 문제 풀이를 통해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최신 9개년간 수능, 모평, 학평 기출문제를 수록하였고, '지문형 문제'를 함께 풀어봄으로써 응용력과 사고력을 높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또한 모의고사를 통해 실전 대비까지 가능하도록 구성하였다. 실제 수능에서 출제되는 구성으로, 국어 문법을 집중 공략할 수 있다.Ⅰ 음운 - 핵심 개념 - 음운 체계 - 음운 변동 Ⅱ 단어 - 핵심 개념 - 단어의 분류 - 단어의 짜임 - 단어의 의미 Ⅲ 문장 - 핵심 개념 - 문장 성분 - 문장의 짜임 - 문법 요소 Ⅳ 국어 생활 - 핵심 개념 - 국어의 규범 - 담화 Ⅴ 국어의 역사 - 핵심 개념 - 국어의 역사 Ⅵ 개념 복합 - 개념 복합 실전 모의고사 - 1회 - 2회 - 3회 수능 1등급을 위한 문법 실전서 - 최근 9개년간 수능, 모평, 학평에서 477문항 엄선 - 영역별, 난이도별 문제 풀이로 문제 해결 능력 향상 - 핵심 개념과 상세한 해설을 통한 문항 완벽 이해 체계적 학습으로 문제 해결 능력 향상 - 각 영역별로 꼭 알아야 하는 문법 필수 개념을 제시하였습니다. - 영역별, 난이도별 문제 풀이를 통해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최신 출제 경향 반영 - 최신 9개년간 수능, 모평, 학평 기출문제를 수록하였습니다. - '지문형 문제'를 함께 풀어봄으로써 응용력과 사고력을 높일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실전 모의고사 수록 - 모의고사를 통해 실전 대비까지 가능하도록 구성하였습니다. - 실제 수능에서 출제되는 구성으로, 국어 문법을 집중 공략할 수 있습니다.
수매씽 개념 대수 기본서 (2026년)
동아출판 / 이창희, 민경도 (지은이) / 202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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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학습
이창희, 민경도 (지은이)
교과서보다 쉽고 친절하고, 개념 흐름이 한눈에 보인다. 정확하고 상세한 백과사전식 설명으로 이해가 쏙쏙 된다. 3단계 수준별 개념 유형 학습으로, 유형 적응력이 높아지고, 3단계 해설 학습으로, 문제 분석력이 높아진다. 또한, 3단계 수준별 마무리 연습 문제로, 문제 해결력이 높아진다. 확실한 개념 학습에 더하여, 최신 기출 트렌드를 입혀, 내신과 수능 대비가 가능하다.Ⅰ.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01 지수 1 거듭제곱근 2 지수의 확장 02 로그 1 로그의 뜻과 성질 2 상용로그 03 지수함수 1 지수함수의 뜻과 그래프 2 지수방정식과 지수부등식 04 로그함수 1 로그함수의 뜻과 그래프 05 로그방정식과 로그부등식 1 로그방정식 2 로그부등식 Ⅱ 삼각함수 06 삼각함수 1 일반각과 호도법 2 삼각함수 3 삼각함수의 성질 07 삼각함수의 그래프 1 삼각함수의 그래프 2 삼각함수를 포함한 방정식과 부등식 08 삼각함수의 활용 1 사인법칙과 코사인법칙 2 삼각형의 넓이 Ⅲ 수열 09 등차수열 1 등차수열 2 등차수열의 합 10 등비수열 1 등비수열 2 등비수열의 합 11 합의 기호 ∑와 여러 가지 수열 1 합의 기호 ∑ 2 여러 가지 수열체계적인 개념 설명! - 교과서보다 쉽고 친절합니다. - 개념 흐름이 한눈에 보입니다. - 정확하고 상세한 백과사전식 설명으로 이해가 쏙쏙 됩니다. 1+3 수학 학습 시스템! - 3단계 수준별 개념 유형 학습으로, 유형 적응력이 높아집니다. - 3단계 해설 학습으로, 문제 분석력이 높아집니다. - 3단계 수준별 마무리 연습 문제로, 문제 해결력이 높아집니다. 최신 기출 트렌드 반영! - 확실한 개념 학습에 더하여, 최신 기출 트렌드를 입혀, 내신과 수능 대비가 가능합니다.
BON 본 통합과학 2 (2025년)
이투스북 / 서오일, 신현우, 이은희, 조양실, 최종훈, 한재경 (지은이) / 2024.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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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오일, 신현우, 이은희, 조양실, 최종훈, 한재경 (지은이)
모든 교과서 내용을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핵심 개념을 완벽하게 정리했다. 내용을 체계적이고 상세하게 제시하였으며, 개념들 사이의 연계성을 높여 읽기 쉬운 개념 설명했다. 학교별 최다 빈출 문제를 엄선하여 난이도별 단계적 문제 구성을 통해 내신 대비가 가능하다.Ⅰ 변화와 다양성 01 지구 환경 변화와 생물다양성 02 화학 변화 Ⅱ 환경과 에너지 01 생태계와 환경 변화 02 에너지 전환과 활용 Ⅲ 과학과 미래 사회 01 과학 기술의 활용 02 과학 기술의 발전과 쟁점* 모든 교과서 완벽 분석 * 개념의 연계성을 높여 읽기 쉬운 개념 설명 * 학교별 빈출 문제를 총망라하여 내신 완벽 대비 가능 ① 모든 교과서 완벽 분석 모든 교과서 내용을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핵심 개념을 완벽하게 정리 ② 개념의 연계성을 높여 읽기 쉬운 개념 설명 내용을 체계적이고 상세하게 제시하였으며, 개념들 사이의 연계성을 높여 읽기 쉬운 개념 설명 ③ 학교별 빈출 문제를 총망라하여 내신 완벽 대비 학교별 최다 빈출 문제를 엄선하여 난이도별 단계적 문제 구성을 통해 내신 완벽 대비
통합과학 불변의 핵심
쌤앤파커스 / 남궁원 (지은이) / 2025.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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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과학,수학
남궁원 (지은이)
대치동 과학 일타강사이자 각종 인강 과학 분야 톱 강사인 남궁원의 입시 대비 통합과학 학습 교양서이다. 과학 강의 20년 모든 노하우를 녹여 교과 관련 내용을 다양한 예시를 들어 설명한다. 익힐 개념 → 기본 이론 → 확장 사례 순으로 구성되어 있어, 차근차근 이해해 나가면 통합과학을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학습효과를 누릴 수 있다. 7차 개정 교육과정이 반영된 28학년도 입시(현재 고1)부터는 8개 과학 과목 선택이 아닌 통합과학 하나로 치러진다. 이 책은 바뀐 입시 제도에 맞게 물리·화학·생명과학·지구과학을 융합하여 통합과학 전반을 다루고 있어서 청소년들이 보다 쉽고 편하게 통합과학을 학습할 수 있다.프롤로그 낯설다와 어렵다를 동일시하지 마세요 4 1. 물리; 운동을 잘하고 싶다면 이것만 기억해! 개념 : 어떻게 하면 더 빨리 더 멀리 더 힘차게 움직일 수 있을까 속력과 속도(비슷하지만 다른 개념, 속력과 속도) 17 가속도(변화하는 속도 ) 22 힘(힘의 단위가 N인 까닭 ) 24 운동량(운동의 정도를 나타내는 물리량) 28 충격량(충격의 정도를 나타내는 물리량) 30 작용과 반작용(작용이 있으면 반드시 반작용이 있다) 33 기본 : 작아도 효과가 크려면 뭐가 더해져야 할까 운동량과 충격량(운동량과 충격량은 같은 듯 다른 사촌지간) 35 충격량과 작용시간(힘의 작용시간이 길어지면 발생하는 두 가지 물리적 효과) 38 운동량, 충격량, 작용과 반작용(트럭과 경차가 충돌하면 왜 경차만 큰 피해를 입을까?) 41 확장 : 물리를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스포츠 홈런왕 이승엽의 장타 비결 44 야구장에 안전펜스가 필요한 까닭 47 스나이퍼는 왜 총신이 긴 총을 사용할까? 49 번지점프가 출렁거리는 이유 51 손흥민은 어떻게 강슛을 구사할 수 있는 걸까? 53 NBA 로고샷에 숨겨진 물리학의 원리 55 한 번 더 체크! 59 2. 화학; 정직하게 세상을 지키는 물질세계 개념 : 화학의 대명사 주기율표를 외우자 원자의 구성과 주기율표의 역사(아직도 주기율표는 채워지는 중) 67 주기율표와 전자 배치(비슷한 성격끼리 모여 있어요) 77 화학 결합(안정화를 향한 본능) 89 기본 : 원자는 서로 만나 쌍을 이룬다 루이스 구조식(8개의 점자로 해결) 101 전자쌍 반발 원리(전자쌍이 분자의 모양을 결정) 106 확장 : 화학 결합이 만들어 내는 다양한 물질들 다이아몬드 Vs 흑연(같은 탄소 다른 구성) 111 반도체(전자의 성질과 온도가 만난 합작품) 116 흑연 Vs 그래핀, 탄소 나노 튜브, 풀러렌(탄소들의 다양한 변주) 123 그래핀, 탄소 나노 튜브, 풀러렌의 특징과 활용(위 아래 좌우를 어떻게 연결하는지가 관건) 128 한 번 더 체크! 136 3. 생명과학; 세포는 열심히 정보를 전달하고 있지 개념 : 단백질이 이렇게 중요할 줄이야! 아미노산(단백질 구성의 기본 단위) 147 단백질의 구조(꼬이고 접히면서 목걸이를 만드는 것) 151 단백질의 기능(세포와 조직, 호르몬의 공급원) 156 뉴클레오타이드(핵산의 기본 단위) 158 DNA와 RNA의 구조(한 가닥 RNA와 두 가닥 DNA) 161 DNA와 RNA 기능(DNA는 유전정보 저장, RNA는 전달 및 단백질 합성에 관여) 168 유전자(유전정보가 저장된 DNA) 171 기본 : 생명 중심 원리 전사와 번역(생김새를 결정짓는 과정) 176 가모프의 가설(코돈의 시작을 알리다) 181 단백질을 만드는 번역 과정(유전 부호에 발 맞춰 이동) 184 확장 : 돌연변이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야 유전자 이상과 유전 질환(DNA 염기 서열의 변화가 원인) 189 유전 부호 체계의 공통성(초파리와 사람은 60% 일치) 193 자연선택에 유리한 돌연변이(낫 모양 적혈구 빈혈증과 자연선택) 197 한 번 더 체크! 202 4. 지구과학; 우리에겐 어린왕자의 유리관이 있어! 개념 : 어떻게 사람이 지구에서 살 수 있는지 알아보자 오존층(자외선을 막아 주는 대기권) 211 태양광(자외선을 포함한 태양광을 전기로 활용하기) 216 광합성(오존의 원천인 산소가 만들어지는 과정) 222 세균(핵막이 없는 최초의 생명체) 226 화석(지구의 과거가 남긴 증거들) 230 지질시대(46억 년 지구 역사를 쪼개는 기준) 235 기본 : 태양풍이 만들어 내는 오로라 기권의 층상 구조(기온 분포에 따라 대기권 구분이 뚜렷) 240 열의 전달 방식(쇠 국자에 손잡이를 다는 이유) 244 기권 층상 구조의 변화(오존층 이전과 오존층 이후로 나뉜다!) 248 확장: 지금의 오존층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오존은 자외선이 만든다(만났다 헤어지기를 반복하는 오존과 자외선) 253 한 번 더 체크! 260바뀐 입시 제도에서 통합과학은 국·영·수 급 7차 개정 교육과정이 반영된 28학년도 입시(현재 고1)부터는 8개 과학 과목 선택이 아닌 통합과학으로 치러진다. 고등 내신에서는 통합과학이 국어, 영어, 수학과 동일한 수업 시간을 적용한다. 그만큼 중요한 과목이 되었고, 최상위 등급에서는 통합과학이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수능에서도 문·이과 모두 필수과목으로 지정되어 이과 지원 학생은 물론 문과 지원 학생들까지 수시든 정시든 과학은 피할 수 없는 과목이자 입시의 Key가 되었다. 입시 제도는 바뀌어도 핵심은 바뀌지 않는다 바뀐 통합과학은 물리·화학·생명과학·지구과학을 융합하여 사고력과 응용력을 배양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사고하고 응용하기 위해서는 이전에 배운 기본 개념들이 우선 탑재되어 있어야 한다는 뜻. 제도가 바뀐다 해도 파악해야 할 핵심은 바뀌지 않는다. 이 책은 물·화·생·지 각 분야에서 핵심을 ‘익힐 개념’으로 먼저 다루고, 기본 이론과 확장된 사례를 다루어 새로운 입시 스타일에 적응하도록 구성했다. 이미지로 쉽고 빠르게 이해 많은 학생들이 과학을 어려워하는 것은 낯설기 때문이다. 낯설면 어렵다고 단정하고 미리 포기하기 일쑤. 과학 공부가 재미있으려면 ‘이해’로 ‘몰입’에 빠져야 하는데 혼자 공부할 때에는 쉽지 않다. 인강도 쌍방향이 아닌 일방향이므로 마찬가지 현상이 벌어진다. 이를 돕기 위해 최대한 이미지를 풍부하게 수록하였다. 다양한 그림 설명이 곁들여져 개념을 익힐 때에도 이론을 적용할 때에도 쉽게 이해하고 몰입할 수 있게 구성하였다. 과학 분야 톱 강사 20년 노하우 총망라 대치동 현장 강의 20년, 대성마이맥 통합과학·화학·생명과학 인강의 톱 강사로 군림하는 저자는 그동안 메가스터디 통합과학·화학·생명과학 인강과 메가엠디 PEET/MD/의치대 편입 일반화학, 유기화학 인강을 거쳐 과학 분야 강의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일타 강사이다. 핵심을 짚고, 암기할 것은 암기하고, 이해할 것은 이해할 수 있게 다양한 교수법을 개발하고 있다.딱밤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어떻게 때려야 할까요? 첫째는 힘이 중요합니다. 초등학생이 딱밤을 때리는 것과 꾹관장이 딱밤을 때리는 것은 완전히 차원이 다를 것입니다. 당연히 힘이 장사인 꾹관장의 딱밤이 훨씬 효과가 클 테니 말이죠. 둘째는 딱밤을 가격하는 시간입니다. 중지로 상대의 이마를 때릴 때 정통으로 이마를 가격한 후 중지가 이마에 오래 맞닿아 있다면 힘의 작용 시간이 길어집니다. 하지만 빗맞으면 그 시간이 훨씬 짧아집니다. 이제 이해되지요? 빗맞은 딱밤이 그리 아프지 않은 이유를 말이죠. 이 사례처럼 물체가 충돌할 때 물체에 작용하는 힘의 크기가 클수록, 힘이 작용한 시간이 길수록 물체가 받는 힘의 효과가 커집니다. 따라서 충격량은 다음과 같이 정의됩니다. 다. - 물리; 운동을 잘하고 싶다면 이것만 기억해!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맨 바깥 전자껍질에서 운동하는 전자입니다. 앞에서 말한 ‘원자가 전자’는 원자에서 가장 바깥 전자껍질에 채워진 전자인데, 화학 반응에 직접 참여하므로 화학적 성질을 결정합니다. 사람도 여러 명이 모여 있을 때 가장 바깥에 서 있으면 비가 오든 바람이 불든 제일 먼저 알게 되잖아요? 누가 말 걸기도 쉽죠. 그것처럼 가장 바깥 전자껍질에 서 있는 ‘원자가 전자’는 자기 성질을 가지고 다른 전자를 만나서 화학반응을 일으킵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원자가 전자와 최외각 전자껍질에 배치된 최외각 전자 수는 같다고 보면 됩니다.-화학; 정직하게 세상을 지키는 물질세계 두 당이 어디서 차이가 나는지 보이나요? 라이보스와 디옥시라이보스의 구조는 거의 같습니다. 2번 탄소에 붙어 있는 OH와 H의 차이만 있을 뿐이죠. 라이보스는 영어로 Ribose, 디옥시라이보스 는 영어로 Deoxyribose로 표기합니다. Deoxyribose는 Ribose라는 단어 앞에 Deoxy라는 접두사가 붙어 있는데요. oxy는 oxygen, 즉 산소를 의미하고 그 앞의 De는 주로 ‘역방향, 부정, 분리, 또는 반 대’라는 의미를 나타내는 접두사이니 라이보스에서 산소를 분리한 것이 디옥시라이보스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영어 단어만 해석해도 이 복잡한 당의 구조 차이를 바로 알아볼 수 있 답니다.-생명과학; 세포는 열심히 정보를 전달하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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