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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순정 (여름에디션)
놀(다산북스) / 이영희 (지은이) / 2020.03.27
16,000원 ⟶ 14,400원(10% off)

놀(다산북스)소설,일반이영희 (지은이)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 대한민국 순정만화 전성기를 한 권으로 추억할 수 있는 <안녕, 나의 순정>이 출간되었다. 신일숙, 황미나, 김혜린, 이빈, 한승원, 이은혜, 한혜연, 박희정, 강경옥, 유시진, 문흥미, 이미라, 나예리, 천계영, 박은아까지. 이름만 들어도 우리를 설레게 만드는 대표 작가 15인의 만화에 담긴 이영희 작가의 추억을 함께 따라가 보자. 학창시절 친구들과 「르네상스」, 「하이센스」, 「댕기」, 「윙크」, 「이슈」 같은 만화잡지를 모아 돌려보던 기억부터 매일 학교 앞 지하상가 만화방에 들러 와플을 사 먹으며 아끼는 순정만화 명대사를 노트에 받아 적던 기억까지. 순정만화와 함께 청소년기를 보냈다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가 담겼다. 시간이 흘러 만화잡지와 만화방, 함께 만화를 읽던 친구들은 사라졌지만 순정만화와 함께했던 10대, 20대의 소중한 기억은 여전히 우리에게 남아 있다. 어른이 된 후에도 '샤르휘나', '시이라젠느', '에스힐드', '서지원', '백장미', '황보래용' 같은 이름을 기억한다면, 최고의 선물이 될 추억 소환 에세이 <안녕, 나의 순정>을 자신 있게 권한다. 우리는 나이가 들어 어른이 되었지만, 시간 저편에 있는 그들은 영원히 순정으로 남아 있을 테니. 그러니 이제 그 시절 순정만화를 하나씩 떠올려보자. 이 추억은 모두 당신 것이다.프롤로그_ 안녕, 나의 순정 4 1부 어른이 된 것 같았던 나의 소녀시대 짧은 머리는 보고 싶지 않았다오 (황미나 『굿바이 미스터 블랙』) 12 삶은 정말 예측불허였다네 신일숙 (『아르미안의 네 딸들』) 25 인생의 고단함을 엿보고야 말았네 (김혜린 『불의 검』) 43 2부 제길, 공주가 아니었어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진 않지만 (이빈 『걸스』) 62 돋보기를 쓰고 봐도 좋습니다 (한승원 『프린세스』) 79 그때 그 오빠들은 다 어디 갔을까 (이은혜 『점프트리 A+』) 95 우리의 슬픈 공통분모 (한혜연 『금지된 사랑』) 111 3부 크게 아프고, 다시 일어서면 됐다 쓸쓸한 날엔 호텔 아프리카를 (박희정 『호텔 아프리카』) 126 한 세계를 부수고 나아간다는 것 (강경옥 『별빛속에』) 141 세상엔 다양한 모양의 삶이 있지 (유시진 『폐쇄자』) 155 어둠도 이야기가 될 수 있음을 (문흥미 『세상에서 제일 가난한 우리 집』) 169 4부 거기에 꿈이 있었다 너는 면역체가 형성되지 않는 내 불치의 병 (이미라 『인어공주를 위하여』) 186 우리의 취향은 괜찮습니다 (나예리 『네 멋대로 해라』) 203 반짝이는 것에는 슬픔이 있지 (천계영 『오디션』) 219 더 사랑하는 쪽이 지는 거라고? (박은아 『다정다감』) 237 에필로그_ 순정만화가 나에게 준 선물 254응답하라 1990! 당신의 추억을 소환합니다 그 시절 내 세계를 가득 채운 순정만화 “순정만화를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펼쳐지던 낯선 세상과 경험과 감정들. 그것이 쌓여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을 압니다. 이제 이 책을 펼쳐 그 시절의 나를 만나러 갑니다.” 순정만화를 읽던 소녀는 어른이 되었고 순정만화는 추억이 되었습니다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 대한민국 순정만화 전성기를 한 권으로 추억할 수 있는 『안녕, 나의 순정』이 출간되었다. 신일숙, 황미나, 김혜린, 이빈, 한승원, 이은혜, 한혜연, 박희정, 강경옥, 유시진, 문흥미, 이미라, 나예리, 천계영, 박은아까지. 이름만 들어도 우리를 설레게 만드는 대표 작가 15인의 만화에 담긴 이영희 작가의 추억을 함께 따라가 보자. 학창시절 친구들과 《르네상스》, 《하이센스》, 《댕기》, 《윙크》, 《이슈》 같은 만화잡지를 모아 돌려보던 기억부터 매일 학교 앞 지하상가 만화방에 들러 와플을 사 먹으며 아끼는 순정만화 명대사를 노트에 받아 적던 기억까지. 순정만화와 함께 청소년기를 보냈다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가 담겼다. 시간이 흘러 만화잡지와 만화방, 함께 만화를 읽던 친구들은 사라졌지만 순정만화와 함께했던 10대, 20대의 소중한 기억은 여전히 우리에게 남아 있다. 어른이 된 후에도 ‘샤르휘나’, ‘시이라젠느’, ‘에스힐드’, ‘서지원’, ‘백장미’, ‘황보래용’ 같은 이름을 기억한다면, 최고의 선물이 될 추억 소환 에세이 『안녕, 나의 순정』을 자신 있게 권한다. 우리는 나이가 들어 어른이 되었지만, 시간 저편에 있는 그들은 영원히 순정으로 남아 있을 테니. 그러니 이제 그 시절 순정만화를 하나씩 떠올려보자. 이 추억은 모두 당신 것이다. 어른이 된 내 마음을 토닥여주는 그 시절 순정만화 이야기 “1980~1990년대 순정만화를 다시 읽으면서, 이 이야기들에 빠져 있던 10대 20대의 나를 만났다. 기억이 안 날 거라 생각했는데, 책을 펼치는 순간 신기하게 많은 장면들이 되살아났다. 어리숙하고 서툴렀던, 그래서 자꾸 움츠러들던 그 시절 나의 등을 어른이 된 내가 토닥토닥 두드려주었다. 괜찮아, 힘내…. 그 시절 순정만화가 나에게 해준 것이었다.” 그렇다. 순정만화 전성기에 10대 시절을 보낸 소녀들 대부분이 비슷했다. 모든 것에 어리숙하고 서툴렀지만, 만화 속에서는 소녀도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아르미안의 네 딸들』, 『별빛속에』를 읽으며, 광활한 이 세상을 휘어잡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하고, 『인어공주를 위하여』, 『점프트리 A+』를 읽고 순정만화 같은 사랑이 나에게도 찾아올지 모른다는 꿈을 꾸고, 『오디션』이나 『네 멋대로 해라』를 읽고 혹시 나도 음악 천재가 아닐까 하는 기대도 해보았을 것이다. 그 시절 나에게 세상을 알게 해주고, 꿈을 꾸게 해주었던 그 순정만화가, 어른이 된 내 마음을 다시금 위로해준다. 이제 우리가 잊고 있던 순정만화를 기억 속에서 불러올 차례다. 저자의 말을 인용해, 이 책을 읽을 독자들에게 마지막 말을 건넨다. “이 책을 펼친 사람들이 나와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기를. 그때의 내가 되어 한껏 웃고 한껏 울고, 다시 샤르휘나처럼 시이라젠느처럼 미지의 길을 나설 용기를 얻을 수 있기를. 우리가 순정만화에서 배웠다시피 “삶은 예측불허, 그리하여 의미를 갖는 것” 아니겠는가.”순정만화 속에서 여자들은 자유로웠다. 원하는 남자를 열망하고, 목숨 걸고 사랑하고, 우주로 가고, 혁명을 하고, 왕이 되었다. 다시 읽어보면 거슬리는 구시대 정서의 표현도 물론 있지만, 만화 밖 세상의 부조리함과 비교하면 사소한 수준이었다. ‘여자니까 하지 말라’는 말을 집에서 학교에서 지겹도록 들은 우리에게 순정만화는 ‘여자니까 해도 된다’고 말해주었다.-프롤로그 중에서 수업 시간에 이 만화를 몰래 읽던 친구 하나가 “으악! 어떡해!”라며 작은 비명을 지르는 사건이 있었다. 선생님이 잠시 수업을 멈추고 “누구야? 무슨 일이야?” 화를 냈고, 친구는 충격받은 눈빛으로 “아니에요….” 하고 말을 흐렸다. 잠시 후 쉬는 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리고 선생님이 교실 문을 나가자마자 소리쳤다. “얘들아 어떡해! 서지원이 푸르매였어…!” 이 엄청난 스포일러에 반 아이들은 한동안 충격에서 헤어나오질 못했다. 아주 오래전, 텔레비전에서 9시 뉴스가 방송되기 직전 “어린이들은 잠자리에 들 시간입니다”라는 안내방송이 나오던 시절이 있었다. 그 멘트만 나오면 주문에 걸린 듯 이불 속으로 향하던 어린이는 이 만화를 만나면서 처음으로 금기를 깨는 짜릿함을 알게 되었다. 복수의 결말이 궁금해 불을 끄고 누웠다가도 슬며시 일어나 만화책을 뒤적이던 밤의 기억이 선명하다. 헤어진 스와니와 라이언(미스터 블랙) 이 런던의 한 저택에서 다시 만나는 장면(“이쪽으로, 이쪽으로 와 스와니!”) 은 볼 때마다 심장이 쿵쿵 떨어졌고, 스와니를 짝사랑하는 로제를 보면서 질투라는 감정을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이야기의 마지막, 복수를 마치고 머리를 짧게 자른 미스터 블랙이 등장했을 땐 충격과 공포에 휩싸이고 말았으니, ‘이건 아니잖아요, 작가님’ 엽서라도 써야 하나 고민했던 그 시절의 내가 기억난다.-‘짧은 머리는 보고 싶지 않았다오’ 중에서


우울할 땐 뇌 과학, 실천할 땐 워크북
심심 / 앨릭스 코브 (지은이), 정지인 (옮긴이) / 2020.01.17
19,000원 ⟶ 17,100원(10% off)

심심소설,일반앨릭스 코브 (지은이), 정지인 (옮긴이)
《우울할 땐 뇌 과학》을 쓴 신경과학자, 앨릭스 코브가 이번에는 우울증에서 마침내 벗어나게 해주는 실질적인 도구를 들고 우리 곁을 다시 찾았다. 《우울할 땐 뇌 과학》이 우울증을 겪는 이들에게 ‘과학적인 위로’를 건넸다면, 이번 책 《우울할 땐 뇌 과학, 실천할 땐 워크북》은 위로를 넘어 일상에서 직접 써먹을 수 있는 ‘과학적인 처방전’을 내놓는다. 《우울할 땐 뇌 과학, 실천할 땐 워크북》은 읽는 책이 아니라, 읽고 실천하는 책이다. 이 책에는 우울증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을 주는 합리적이고도 구체적인 10가지 실천법이 등장한다. 그 방법 중에는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것도 있지만, 수십 년 심지어는 수 세기 동안 활용되어오며 효과가 입증된 것도 있다. 책은 기분을 나아지게 하고,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며,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과학적으로 증명된 수많은 방법으로 안내하는데, 독자는 그 길을 따라 할 수 있는 것부터, 하고 싶은 것부터, 하기 쉬운 것부터, 그러나 적어도 하나는 꼭, 차근차근 따라 적어보거나, 실행해보거나, 움직여보기만 하면 된다.추천의 말 머리말 | 우울증에서 벗어나기 가장 좋은 때는 바로 지금입니다 1장 이해하고 인식하기 우울증의 뿌리 체크리스트: 나는 우울증일까? | 체크리스트: 나는 불안증일까? 우울증의 뇌 지도 습관과 충동의 선조체 | 감정의 변연계 | 생각 깊은 전전두피질 우울증의 화학물질 신경과학 지식을 삶에 적용하기 체크리스트: 감정에 이름표 붙이기 | 체크리스트: 신체 증상 알아차리기 | 고장 난 감정은 없다 스스로 통제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 내 뇌는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 적어봅시다: 현재 삶의 상황 살펴보기 | 적어봅시다: 자신의 목표 파악하기 | 내 뇌는 무엇이 잘못된 걸까? | 당신 탓이 아니에요 이해하는 데 너무 많은 힘을 쏟고 있는 당신에게 2장 뇌를 돕는 활동하기 우울증의 진행 방향을 뒤집는 다섯 가지 활동 적어봅시다: 활동 고르기 활동 일정 짜기 적어봅시다: 활동 일정표 무익한 생각 가려내기 흑백사고 | 비현실적 기대 | 선택적 주의 | 긍정격하 | 미래 예측 | 적어봅시다: 무익한 생각 인식하기 활동을 가로막는 생각 해결책은 단순하다 3장 운동하기 운동이 뇌에 미치는 유익한 효과 운동은 내게 어떤 효과를 낼까? 그냥 시작하세요 그냥 움직이세요 체크리스트: 몸을 움직입시다 종류에 상관없이 규칙적으로 지금 바로 그곳에서 반드시 마라톤을 할 필요는 없다 운동을 쉽게 하는 비결 신발 끈을 묶으세요 |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세요 | 다른 사람과 함께 하세요 | 적어봅시다: 실행에 옮기기 | 게임하듯 즐기세요 | 일단 출발하세요 무엇을 하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 4장 호흡하고 마음의 긴장 풀기 심장의 박자가 말해주는 것 호흡의 힘 부드럽고 느리게 | 해봅시다: 느리고 고르게 호흡하는 법 | 적어봅시다: 호흡 일지 쓰기 | 스트레스 상황에서 호흡하기 | 자세를 바로잡아 기분을 바로잡기 | 해봅시다: 바르게 앉는 연습 마음은 얼굴의 거울 찡그리면 분노의 감정이 증가한다 근육의 긴장을 풀기 스트레칭 | 점진적 근이완법 | 해봅시다: 점진적 근이완법 훈련 요가가 뇌에 미치는 영향 요가는 과학이다 | 해봅시다: 속성으로 배우는 가슴 열기 자세 | 요가 자세와 동작 음악은 야수처럼 날뛰는 변연계를 길들인다 체온을 높이는 몇 가지 방법 몸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 5장 잘 자기 잠의 뇌 과학 수면 구조 | 뇌에 내장된 시계 | 잠이 뇌에 미치는 효과 단잠을 방해하는 것 체크리스트: 수면 위생 점검 올바른 수면 위생 실천하기 적어봅시다: 질 좋은 수면을 위한 준비 글쓰기의 힘 감정을 살펴보게 하는 표현적 글쓰기 | 적어봅시다: 힘겨운 사건에 관해 글쓰기 | 걱정을 글로 옮기기 | 적어봅시다: 할 일 목록 만들기 | 수면 일기 작성하기 | 적어봅시다: 수면 일기 쓰기 노력하지 않으면서 더 쉽게 잠드는 방법 매일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기 | 침대에서 보내는 시간 제한하기 | 자극 통제하기 잠에 관한 무익한 생각 가려내기 비현실적 기대 | 선택적 주의 | 흑백사고 | 재앙화 | 마땅히 그래야 한다는 생각 | 적어봅시다: 무익한 생각의 관점 바꾸기 당장 매일 밤에 잠드는 것이 행복해질 수는 없어도 6장 다른 사람과 연결되기 뇌와 기분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사람의 힘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외로움 해결하기 | 자기를 돌보기 | 적어봅시다: 자기돌봄 실천하기 다른 사람 곁에 있기 다른 사람과 어울려야만 할 수 있는 것 사회적 지지 강화하기 적어봅시다: 사회적 지지망 파악하기 | 사회적 지지망 활용하기 | 해봅시다: 전화 걸기 | 부정적 판단에 대처하기 부정적인 인간관계 식별하기 적어봅시다: 해로운 사람 가려내기 갈등의 매듭 풀기 적어봅시다: 갈등 분석하기 인간관계에 무익한 생각들 적어봅시다: 무익한 생각 검토하기 신체 접촉을 늘리는 방법 섹스부터 하지 않아도 돼요 남을 돕는 일이 나도 돕는다 집단의 힘을 활용하기 개는 왜 뇌에 이로운가 뇌는 다른 존재들과 연결되도록 진화했다 7장 그럭저럭 괜찮은 결정 내리기 만족스러운 결정 내리는 법 감정의 강도 낮추기 | 상승 나선 활용하기 | 적어봅시다: 무엇이 중요한지 생각하기 | 행복을 목표로 삼지 않기 | 적어봅시다: 가치관과 목표 정의하기 | 두려워하는 것을 피하기보다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기 | 적어봅시다: 두려움 대 가치관 | 비용보다 가치 | 최선의 결정보다 그럭저럭 괜찮은 결정 의사결정 전략 체크리스트: 부적응적 의사결정 | 적어봅시다: 적응적 의사결정 | 감정이 아니라 행동에 집중하기 |적어봅시다: 걱정에 대처하기 | 한 번에 한 가지 목표에만 집중하기 | 적어봅시다: 작은 과제 완수하기 목표가 기분을 바꾼다 일정표에 기록하기 | 목표 세분화하기 | 적어봅시다: 내가 달성하고픈 목표 | 노력에 집중하기 | 해봅시다: 포모도로 테크닉 | 계획 세우기 전에 우선 티켓부터 끊기 |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은 없다 | 적어봅시다: 해야 한다는 생각의 틀 바꾸기 상상할 수 있는 최고의 자기 모습 그리기 적어봅시다: 최고 상태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벌써 이 책을 3분의 2나 읽었어요” 8장 마음챙김과 받아들임 받아들임은 체념이 아니다 받아들임과 뇌 마음챙김은 명상이 아니다 마음챙김이 뇌와 몸에 미치는 효과 마음챙김에 대한 오해 바로 지금, 이 순간 마음챙김 연습하기 해봅시다: 기분 그래프 그리기 | 해봅시다: 마음챙김 호흡법 | 적어봅시다: 마음챙김 호흡 일지 쓰기 앱으로 하는 마음챙김 수련 해봅시다: 보디스캔 | 일상에서 마음챙김을 실천하는 법 | 해봅시다: 먹기 마음챙김 몸이 아플 때는 매 순간 긍정적일 필요는 없다 감정의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해서 9장 습관의 강력한 힘 나쁜 습관 가려내기 적어봅시다: 습관 일지 쓰기 새로운 습관 만들기 자기 긍정 사용하기 | 적어봅시다: 자기 긍정 심어주기 | 습관을 촉발하는 방아쇠 알아차리기 나에게는 어떤 습관의 방아쇠가 있을까 적어봅시다: 대처 습관 문장 완성하기 | 환경 바꾸기 | 스스로에게 보상하기 | 체크리스트: 나에게 주는 보상 나쁜 습관에서 얻을 수 있는 것 두려움과 불안을 제거하는 유일한 방법 머릿속에서 들리는 작은 목소리 식습관 살펴보기 어떻게 먹는가 | 왜 먹는가 | 무엇을 먹는가 인생의 주도권을 습관에게서 되찾아오려면 10장 감사하기 감사의 어려움과 이로움 “아무도 무너뜨릴 수 없는 여름” 적어봅시다: 행복한 시절 회상하기 | 해봅시다: 행복한 시절 시각화하기 미래에 대해 감사하기 다른 사람에게 고마움 느끼기 감사 표현하기 | 적어봅시다: 감사 편지 쓰기 | 규칙적으로 감사 실천하기 | 적어봅시다: 감사 일기 쓰기 감사를 연습한다는 것 적어봅시다: 잡무의 긍정적인 면 즐기기 스스로에게 감사하기 자기자비와 용서 적어봅시다: 자기자비 연습 | 스스로를 용서하기 | 적어봅시다: 나에게 편지 쓰기 | 상처받았을 때 대처하는 법 | 적어봅시다: 일의 밝은 면 보기 긍정적인 감정의 무지개 경외와 경탄 | 유머의 힘에 의지하기 감사는 내 욕구와 욕망을 인정하는 과정이다 11장 뇌가 당신을 방해할지라도 모든 문제를 단숨에 해결할 필요는 없다 감사의 말 후주“대단히 합리적인 접근법” -케이 레드필드 재미선, 《조울병, 나는 이렇게 극복했다》 저자 우울증을 겪는 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책. _헬렌 메이버그, 마운트시나이 아이칸 의과대학 신경과학과 교수 베스트셀러 《우울할 땐 뇌 과학》 저자 신작 삶에 뇌 과학을 들여놓아, 차근차근 우울증을 관리하고 해결하는 법 《우울할 땐 뇌 과학》은 우울증에 대해 ‘예민한 성격 탓’이라거나 ‘의지가 약해서’라는 식으로 원인을 개인에게 돌리는 기존 시각에서 벗어나 ‘신경과학과 생물학의 관점에서’ 접근한 최초의 책이다. 이 책은 우울증이 발생하는 이유와 메커니즘을 뇌 과학 이론으로 세심하게 설명해 ‘그동안 읽은 우울증 책 중 가장 헛소리를 하지 않는 책’, ‘과학이 주는 명쾌한 위로’라는 호평을 받으며 국내에서만 5만부 가량 판매고를 올렸고, 인문 과학 분야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특히 우울증을 ‘뇌의 사고 회로와 감정 회로, 행동 회로 사이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긴 상태’라 정의내리고, 뇌가 부정적이고 해로운 활동과 반응의 패턴에 갇힌 것이라며 제안한 우울증의 ‘하강 나선’ 개념은 우울증 당사자에게 ‘참신하다’, ‘내 탓이 아니라는 얘기만으로 안심이 됐다’는 공감을 이끌어냈다. 《우울할 땐 뇌 과학》을 쓴 UCLA의 신경과학자이자 우울증 전문가, 앨릭스 코브가 이번에는 우울증에서 마침내 벗어나게 해주는 실질적인 도구를 들고 2년 여 만에 우리 곁을 다시 찾았다. 《우울할 땐 뇌 과학》이 우울증을 겪는 이들에게 ‘과학적인 위로’를 건넸다면, 이번 책 《우울할 땐 뇌 과학, 실천할 땐 워크북(원제: The Upward Spiral Workbook, 심심 刊)》은 위로를 넘어 일상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과학적인 실천법’을 내놓는다. 《우울할 땐 뇌 과학, 실천할 땐 워크북》은 읽는 책이 아니라, 읽고 실천하는 책이다. 이 책에는 우울증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을 주는 합리적이고도 구체적인 10가지 실천법이 등장한다. 그 방법 중에는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것도 있지만, 수십 년 심지어는 수 세기 동안 활용되어오며 효과가 입증된 것도 있다. 책은 기분을 나아지게 하고,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며,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과학적으로 증명된 수많은 방법으로 안내하는데, 독자는 그 길을 따라 할 수 있는 것부터, 하고 싶은 것부터, 하기 쉬운 것부터, 그러나 적어도 하나는 꼭, 차근차근 따라 적어보거나, 실행해보거나, 움직여보기만 하면 된다. “이 워크북은 《우울할 땐 뇌 과학》에서 다룬 내용을 한층 확장해나갑니다. 우울증과 관련해 뇌에서 벌어지는 일을 설명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우울증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좀 더 집중합니다.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행동과 방법을 제안하는 처방적인 책이지요.” - 피터 와이브로, UCLA 세멜 신경과학 및 인간행동연구소장 뇌는 고정된 것이 아니다 그래서 우울증에 걸리고, 또 그래서 우울증에서 빠져나올 수도 있다 《우울할 땐 뇌 과학》은 신경과학 원리 중 특히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에 기반한 책이다. 신경가소성은 쉽게 말해 ‘인간의 뇌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경험에 의해 평생에 걸쳐 변화한다’는 개념이다. 과거에는 인간의 뇌는 초기 발달 단계 이후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설이었으나, 최신 뇌 과학은 자기공명영상기법 등을 활용해 뇌가 노년기까지 재구성된다는 사실을 속속 증명하고 있다. 신경가소성을 우울증에 대입하면, 이 책의 핵심 개념인 ‘우울증의 하강 나선’의 의미를 보다 정확히 알 수 있다. 즉, 부정적이거나 해로운 경험이 우울증으로 향하는 방아쇠를 당기고, 소용돌이처럼 우리를 휩쓸어 늪의 바닥으로 끌어내린다는 것. 우리에게 일어난 일, 우리가 내린 결정이 뇌의 화학작용을 바꾼다는 이 개념은 우울증의 원인을 설명해주는 동시에, 그것에서 벗어날 방법도 제시한다. 몇 가지 긍정적인 행동만으로 하강 나선의 방향을 상승 나선으로 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의 연구들은 상승 나선의 힘이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일상을 조금만 긍정적으로 바꾸면 뇌 또한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켜 뇌의 전기적 활동과 화학적 구성을 바꾸고, 심지어 새 뉴런도 만들 수 있음을 밝혀낸 거죠. 게다가 긍정적으로 바뀐 뇌는 생활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일도 더욱 수월하게 만들어줍니다. 상승 나선은 아래로만 향하는 우울과 불안의 진행 방향을 거꾸로 돌릴 수 있어요. (10쪽) 《우울할 땐 뇌 과학, 실천할 땐 워크북》은 10가지 측면에서 뇌를 상승 나선으로 돌려세울 매우 구체적이고도 실질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간단하게는 우울증과 불안증을 자가 진단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28쪽, 30쪽)부터 매일 워크북 내용을 실천에 옮기도록 해주는 활동 일정표(67쪽), 잠의 질을 높여주는 수면 일기 양식(148쪽), 마음챙김 호흡법(252쪽)과 마음챙김 호흡 일지 양식(254쪽), 나쁜 습관을 좋은 습관으로 대처하게 해두는 습관 일지 양식(271쪽)까지 책 내용을 즉시 실행에 옮기도록 독려하는 다종다양하고 효과적인 도구를 제공한다. 할 수 있는 것부터, 하고 싶은 것부터, 쉬워 보이는 것부터! 따라하다 보면 어느새 우울에서 벗어나게 되는 실질적이고도 근거 있는 조언과 안내 책은 우울과 불안을 일으키는 뇌 회로들을 간단히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첫 장에서 저자는 뇌의 각 영역별 구조와 기능을 알려주면서, 우울증일 때 뇌가 어떤 상태에 빠지는지를 자세히 알려준다.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 등 다양한 뇌 관련 용어가 등장해 생소하거나 어렵게 느껴질 수 있으나, ‘일일이 외우지 못하더라도 조바심 낼 필요가 없다’거나 ‘용어를 몰라도 이 책의 방법들이 효과를 내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며 독자를 안심시킨다. 나머지 장에서는 핵심이 되는 뇌 활동과 뇌 화학을 변화시킬 10가지 실천법을 차근차근 소개하는 동시에, 우울증 상태일 때 겪게 되는 난관을 해결하는 데 필요한 도구를 제공한다. 10가지 실천법은 ‘이해하고 인식하기(1장)’, ‘뇌를 돕는 활동하기(2장)’, ‘운동하기(3장)’, ‘호흡하고 마음의 긴장 풀기(4장)’, ‘잘 자기(5장)’, ‘다른 사람과 연결되기(6장)’, ‘그럭저럭 괜찮은 결정 내리기(7장)’, ‘마음챙김과 받아들임(8장)’, ‘습관의 강력한 힘(9장)’, ‘감사하기(10장)’ 등이다. 마지막 11장 ‘뇌가 당신을 방해할지라도’에서는 실천의 ‘지속’을 강조한다. 각 방법이 표적으로 삼은 뇌 영역은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각 방법에서 얻는 효과는 다른 영역으로도 퍼져나간다. 예를 들어 감사를 표현하는 것과 수면, 사회적 상호작용은 각각 서로 다른 장에서 다루지만, 감사는 수면의 질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더 잘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도 갖게 한다. 마음챙김은 습관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되며, 목표를 세우면 더 쉽게 운동 습관을 유지할 수 있고, 그러면 다시 수면의 질이 향상되는 식이다. 이해하는 데 너무 많은 힘들 쏟고 있는 당신에게 우울증이라면 뇌 과학을 삶에 들여놓으세요, 그리고 일단 하세요 《우울할 땐 뇌 과학》의 가장 큰 효용이자 차별점은 우울증이 ‘긍정적인 생각을 해서’ 빠져나올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님을, ‘그냥 딱 끊을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님을 확인시켜줬다는 데 있다. 우울증 당사자에게는 우울증 해결의 실마리인 ‘자기 이해’를 안겨주었고, 우울증 당사자의 가족이나 친구들에게는 ‘걔가 그러는 이유’를 ‘납득’하게 해줬다. 《우울할 땐 뇌 과학, 실천할 땐 워크북》에서 저자는 뇌 과학이라는 무기를 들고, 우리 삶에 조심스럽지만 단호하게 밀고 들어온다. 추운 날 아버님 댁에 보일러를 놔드리듯 뇌 과학을 삶에 들여놓으면, 지금보다 더 좀 더 포근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단언한다. 동시에 이해하는 데 너무 많은 힘을 쏟고 있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해는 그만하면 충분해요. 이젠 행동을.” 이해는 우울증을 극복하는 데 필요한 두 가지 핵심 요소 중 하나입니다. 다른 하나는 실천이지요. 신체 활동이 유익하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과 실제로 땅거미가 질 무렵 산책을 나가 활기차게 걸으며 공기를 깊고 차분하게 들이마시는 것에는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13쪽) “몇 년 전 나는 스스로 활기를 되찾기 위해 동기부여 워크숍에 참가했습니다. 강사는 상황을 새로운 틀로 재조명하는 방법, 우울한 상태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할 일들을 이야기하더군요. 나는 어쩐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아 좀 더 명확하게 설명해달라고 했지요. “당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알겠는데, 그게 어떻게 해서 나한테 도움이 된다는 건지 이해가 안 됩니다.”라고요. 그랬더니 강사가 이렇게 대답하더군요. “당신은 이해하는 데만 너무 많은 힘을 쏟고 있어요. 일단 그냥 해보세요.”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이해가 도움은 되지만 그 자체로 해결책이 될 수는 없습니다. 이해가 행동이나 인정으로 이어지면 대단히 막강한 힘을 발휘하지만, 이해하려 애쓰다 보면 너무 깊은 생각에 빠지기 십상입니다. 이 책에 실린 활동들은 당신이 뇌 과학을 이해하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효과를 낼 것입니다. 그러니 이해하는 데 너무 골몰해 그 자리에 멈춰서버렸다면, 이해하려는 마음을 우선 접어두세요. 우울증과 관련하여 뇌 과학의 주된 용도는 당신이 앞으로 나아가 행동하도록 돕는 데 있으니까요. (57쪽~58쪽) 이 책이 정말로 우울증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을 줄까? YES NO 이 책은 계속해서 이런저런 일을 하고, 이런저런 글을 써보고, 이런저런 체크리스트에 체크를 해보라고 요구한다. 간혹 시답잖은 요구를 하기도 할 텐데, 그건 그냥 재미로 하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이 제안하는 것들을 실행하면 실제로 뇌가 ‘측정 가능한’ 수준으로 변화한다. 행동이 뇌를 바꾸는 방식은 생각이 뇌를 바꾸는 방식과 다르다. 뇌 과학을 내 삶에 제대로 들이려면, 그 지식을 곰곰이 습득하고 그것을 실제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세탁기를 집에 들인 뒤 설명서를 꼼꼼히 살펴 읽더라도 그저 모셔만 두고 돌리지 않으면 빨래가 되지 않는 것처럼, 이 책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뇌 과학적 지식을 꼼꼼히 읽고 그것을 실천에 옮겨야 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실천법을 모조리 다 해야 하는 걸까? YES NO 이 책에 없는 것, 바로 ‘강요’다. 이 책은 무조건 해보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합당한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며 그 행동을 해야 하는 납득할 만한 이유를 제공한다. 그냥 하라는 것이 아니라, ‘이만저만한 이유가 있으니’ 하라고 채근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실천법을 모조리 실천할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그러다가는 부담감에 짓눌려 나가떨어질지도 모른다. 호기심을 자극하거나, 기존의 사고방식에 도전을 걸어오는 방법, 또는 이 정도면 충분히 할 수 있겠다 싶은 것부터 골라서 시도하면 된다. 각 장을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괜찮다. 7장에 나오는 방법을 하나 시도해본 다음, 3장에 나오는 방법을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지금 당장 자신에게 더 좋은 순서대로 해도 되고, 그냥 좀 더 쉬워 보이는 것부터 해도 된다. 단, 한 장을 다 읽었다면, 다른 장으로 넘어가기 전에 그 장에서 소개한 방법 중 적어도 하나는 꼭 실행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다 보면, 지난번에 빼먹고 넘어갔던 방법을 시도해볼 힘이 생기게 되니까. 《우울할 땐 뇌 과학》을 읽고 나서 이 책을 읽어야 할까? YES NO 이 책을 읽기 전에(혹은 이 책을 실생활에서 활용하기 전에) 《우울할 땐 뇌 과학》을 굳이 먼저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 책만 단독으로 읽어도 충분히 우울증의 생물학적 메커니즘과 뇌 과학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자세한 정보가 담겨 있다. 《우울할 땐 뇌 과학》이 우울증에 관해 합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다면, 《우울할 땐 뇌 과학, 실천할 땐 워크북》은 ‘이해’하면서 동시에 ‘실천’에 옮기도록 해준다. 우울증을 극복하는 데 필요한 두 가지 핵심요소는 ‘이해’와 ‘실천’이다. 신체 활동이 유익하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과 실제로 땅거미가 질 무렵 산책을 나가 공기를 깊게 들이마시는 것에는 중요한 차이가 있다. 이 책은 그 둘을 모두 잡아준다."위대함을 성취하려면 지금 있는 곳에서, 지금 당신에게 있는 것을 활용하여,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하세요." 전설적인 테니스 선수 아서 애시의 말은 우울증을 극복하는 일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이 책에는 몸 움직이기부터 감사 일기 쓰기에 이르기까지, 생활을 바꾸는 간단한 활동들이 담겨 있습니다. 실없어 보이는 것도 있겠지만, 어쨌든 모두 다 엄격한 과학 연구를 거쳐 효과가 입증된 활동입니다. 그 모든 활동이 이 책의 목적을 이루는 데 힘을 보탤 것입니다. 그 목적이란 바로 당신을 원래 궤도로 되돌리고, 당신이 원하는 방식의 삶을 살게 하고, 당신이 되고 싶은 유형의 사람이 되게 하는 것이죠. 우울증의 뿌리는 생물학적인 것입니다. 그냥 마음먹는다고 단숨에 빠져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지요. 만약 당신이 우울한 상태에서 그냥 빠져나올 수 있다면, 그것은 우울증의 정의에 부합하는 상태가 아닙니다. 한번 해볼까요? 그냥 그 상태에서 빠져나오세요! 빠져나왔나요? 그렇다면 정말 잘됐군요! 당신은 여기서 이 책을 그만 덮어도 됩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면 계속 읽어보세요.우울증이 그냥 빠져나올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울증이 생물학적 기반을 갖고 있다고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바위에 새겨져 영원히 변치 않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보다는 캐러멜에 새겨져 있다고 하는 편이 정확하겠네요. 단단하지만 모양을 바꿀 수 있는 캐러멜 말이죠.


2020 투자자산운용사 한권으로 끝내기
시대고시기획 / 유창호 (지은이) / 2020.02.05
33,000

시대고시기획소설,일반유창호 (지은이)
투자자산운용사 자격증은 고객의 자산(집합투자재산, 신탁재산, 일임재산)을 운용하기 위해서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법정자격증이다. 본서는 금융투자협회에서 발간하는 2019 기본서에 준거한 문제집으로, ‘출제경향을 반영한 문제’와 ‘첨삭식 해설’을 통해 기본서에 담긴 내용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효율적으로 시험에 합격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특히 ‘워밍업 → 핵심문제&보충문제 → 출제예상문제 → 최종모의고사’의 3단계 중복학습 체계로 높은 학습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1권] ● 워밍업! 핵심정리노트 ● 제1과목 금융상품 및 세제 제1장 세제관련 법규/세무전략 제2장 금융상품 제3장 부동산관련 상품 ● 제2과목 투자운용 및 전략 Ⅱ 및 투자분석 제1장 대안투자운용/투자전략 제2장 해외증권투자운용/투자전략 제3장 투자분석기법 제4장 리스크관리 [2권] ● 제3과목 직무윤리 및 법규/투자운용 및 전략 Ⅰ 등 제1장 직무윤리 제2장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및 금융위원회규정 제3장 한국금융투자협회규정 제4장 주식투자운용/투자전략 제5장 채권투자운용/투자전략 제6장 파생상품투자운용/투자전략 제7장 투자운용결과분석 제8장 거시경제 제9장 분산투자기법 [부 록] 제1회 최종모의고사 제2회 최종모의고사 정답 및 해설도서 특징 1. 투자자산운용사 자격시험 합격을 위한 최종정리서 2. 2019년 기본서 개정사항 완벽 반영 3. 첨삭식의 꼼꼼한 해설과 토픽별 이론 정리 4. 최신 시험(2019년 3회)까지 완벽 반영 5 토픽별 중요도 표시(★)와 문제별 중요도 표시(●) 6. 2권의 분권도서로 구성하여 학습과 휴대가 용이 7. 합격률을 높이는 '워밍업! 핵심정리노트' 별책 제공 8. 실전감각을 높여주는 '최종모의고사' 2회분 별책 제공
노르웨이의 숲
민음사 /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억관 옮김 / 2017.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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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소설,일반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억관 옮김
페이지를 처음 펼치는 오늘의 젊음들에게, 그리고 오랜 기억 속에 책의 한 구절을 간직하고 있는 어제의 젊음들에게, 한결같은 울림으로 예민하고 섬세한 청춘의 감성을 전하며 영원한 필독서로 사랑받고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대표작 . 36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번역 소개되는 등 세계적인 ‘하루키 붐’을 일으키며 저자의 문학적 성과를 널리 알린 현대 일본 문학의 대표작으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에 이어 단행본으로 선을 보인다. 은 단절과 소통, 고독과 사랑, 과거와 기억, 삶과 죽음 등 인간이 살아가면서 직면하는 거의 모든 국면을 생생한 감성으로 묘사한 한 장의 소묘와도 같은 작품이다. 기성세대가 이끌어 낸 화려한 고도성장, 그리고 새로운 세대가 불러일으킨 저항 문화가 공존했던 1960년대 말 일본이라는 공간을 무대로 와타나베라는 젊은이의 시선을 통해 ‘사랑과 죽음’이라는, 개인의 삶 가운데 가장 중요한 문제를 정면에서 응시한다.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 그리고 그 사람과 한 시대를 살아간다는 것, 그리고 작품에 새겨진 그들의 언어는 어느덧 읽는 우리 모두에게 다가와 우리의 젊음, 우리의 사랑, 우리의 기억, 그 순간들을 되살려 낸다. 1960년대 일본에서 일어난 어느 청춘의 아픔이 오늘날 우리에게도 같은 울림으로 감동을 준다는 것,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이 보여 주는 보편성과 불변성은 이 작품을 ‘오늘의 고전’ 중 한 편으로 다시 만나고, 또 그 만남을 설레며 기다리기에 충분한 이유가 된다.노르웨이의 숲 9“나를 언제까지나 잊지 마, 내가 여기 있었다는 걸 기억해 줘.” 하루키 월드의 빛나는 다이아몬드 무라카미 하루키를 만나기 위해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책! 페이지를 처음 펼치는 오늘의 젊음들에게, 그리고 오랜 기억 속에 책의 한 구절을 간직하고 있는 어제의 젊음들에게, 한결같은 울림으로 예민하고 섬세한 청춘의 감성을 전하며 영원한 필독서로 사랑받고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대표작 『노르웨이의 숲』. 1989년 『상실의 시대』라는 제명으로 처음 출간된 이래 우리 출판 사상 최장기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하나의 사건으로 남은 소설, 『노르웨이의 숲』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에 이어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1960년대 말 고도성장기 일본을 배경으로, 개인과 사회 사이의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관계와 손을 뻗으면 잡을 수 있을 것처럼 생생한 청춘의 순간을 그려 낸 이 소설은 36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번역 소개되는 등 세계적인 ‘하루키 붐’을 일으키며 무라카미 하루키의 문학적 성과를 널리 알린 현대 일본 문학의 대표작이다. 고독한 도시 한가운데에서 살아가는 청춘의 아픔과 사랑의 순간을 강렬하게 그려 낸 시대의 소설. 유려하고 감각적인 번역으로 만나는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의 진수는 첫 만남을 추억하는 독자에게도, 새로운 만남을 기다리는 독자에게도 잊지 못할 기억을 선사할 것이다.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 한 시대를 살아간다는 것에 대하여 현대인의 고독과 청춘의 방황을 선명하게 포착한 현대 일본 문학의 대표작 ▶ 무라카미 하루키 특유의 상징적인 가능성이 가득한, 살아 있는 묘사들이 영롱하고 섬세한 구조를 이룬 작품. ―《가디언》 ▶ 『노르웨이의 숲』은 무라카미 하루키만의 명징한 표식을 보여 준다. ―《뉴욕 타임스》 ▶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들은 내일을 위한 문학이다. 그의 언어는 특별하며, 그의 관심은 인간에 집중되어 있다. ― 카프카 상 선정 이유 『노르웨이의 숲』은 단절과 소통, 고독과 사랑, 과거와 기억, 삶과 죽음 등 인간이 살아가면서 직면하는 거의 모든 국면을 생생한 감성으로 묘사한 한 장의 소묘와도 같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기성세대가 이끌어 낸 화려한 고도성장, 그리고 새로운 세대가 불러일으킨 저항 문화가 공존했던 1960년대 말 일본이라는 공간을 무대로 와타나베라는 젊은이의 시선을 통해 ‘사랑과 죽음’이라는, 개인의 삶 가운데 가장 중요한 문제를 정면에서 응시한다. “나를 언제까지나 잊지 마, 내가 여기 있었다는 걸 기억해 줘.” 독일 함부르크 공항에 막 착륙한 비행기 안에서 울린 비틀스의 「노르웨이의 숲」을 듣고, 와타나베는 오랜 세월을 거슬러 올라, 간절한 부탁과 그 부탁을 남긴 여자를 추억한다. 와타나베는 고등학교 시절 친한 친구 기즈키, 그의 여자 친구 나오코와 언제나 함께였다. 그러나 잘 어울리는 친구들끼리의 행복한 시간은 기즈키의 갑작스러운 자살로 끝나 버리고 만다. 열아홉 살이 된 와타나베는 도쿄의 한 사립 대학에 진학하여 슬픈 기억이 남은 고향을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오코 역시 도쿄로 올라와 둘은 슬픔을 공유한 사이만 알 수 있는 특별한 연민과 애정을 나눈다. 하지만 한동안 연락을 끊고 지내던 어느 날, 나오코는 자신이 요양원에 들어가 있다는 편지를 보내고, 와타나베는 요양원으로 그녀를 찾아가면서 비로소 자신의 감정이 사랑임을 확신하게 된다. 한편 같은 대학에서 만난 미도리는 나오코와는 전혀 다른 매력의 소유자로, 와타나베의 일상에 거침없이 뛰어 들어온다. 발랄하고 생기 넘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격의 미도리와 소소한 매일을 함께하고 이따금 기즈키의 죽음을 미처 극복하지 못한 나오코를 찾아가며 와타나베는 아름답고 위태로운 스무 살의 시간을 살아간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런 거야. 나는 곧 스무 살이고 나와 기즈키가 열여섯, 일곱 살에 공유한 것의 어떤 부분은 벌써 사라져 버렸으며, 그것은 아무리 한탄한들 다시는 돌아오지 못한다는 거야. 더 이상 잘 설명할 수 없지만, 너라면 내가 느낀 것, 말하려는 것을 잘 이해해 줄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이런 것을 이해해 주는 사람은 아마도 너뿐이라는 생각이 들어. -428쪽에서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 그리고 그 사람과 한 시대를 살아간다는 것. 그것은 와타나베와 나오코, 와타나베와 미도리, 기즈키와 나오코가 그랬듯 서로 이해해 줄 수 있는 언어를 갖는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이 작품에 새겨진 그들의 언어는 어느덧 읽는 우리 모두에게 다가와 우리의 젊음, 우리의 사랑, 우리의 기억, 그 순간들을 되살려 낸다. 1960년대 일본에서 일어난 어느 청춘의 아픔이 오늘날 우리에게도 같은 울림으로 감동을 준다는 것,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이 보여 주는 보편성과 불변성은 이 작품을 ‘오늘의 고전’ 중 한 편으로 다시 만나고, 또 그 만남을 설레며 기다리기에 충분한 이유가 된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경구와 비틀스의 명상적이고 우수 어린 멜로디, 감각적인 도시 생활의 풍경과 서정적인 숲 속의 풍경, 구원받지 못한 사랑과 사랑을 통한 구원이 공존하는 스무 살의 어느 날. 한편 소설을 빛내는 아름다운 언어와 표현을 섬세하게 손질한 엄선한 번역과 편집은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의 정수라 불리는 이 작품을 만나는 기쁨을 배가할 것이다.


모월모일
문학동네 / 박연준 (지은이) / 20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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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소설,일반박연준 (지은이)
시집 <속눈썹이 지르는 비명> <아버지는 나를 처제, 하고 불렀다> <베누스 푸디카> <밤, 비, 뱀>과 산문집 <소란> <밤은 길고, 괴롭습니다> <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 등으로 탄탄한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박연준 시인. 그의 네번째 산문집 <모월모일>은 지금껏 그가 써온 작품 가운데 가장 평범하고 친근한 일상을 소재 삼았다. '겨울 고양이' '하루치 봄' '여름비' '오래된 가을' 총 네 개의 부로 구성된 것에서 알 수 있듯 계절감이 도드라지는 글이 많으며, 그 계절에만 포착되는 풍경과 소리, 맛과 감정들이 읽는 이의 감각을 활짝 열게 한다. 또한 순환하는 계절이 소환하는 과거의 기억과 그것을 바라보는 지금의 '나' 사이의 간극에서 생겨나는 가만한 통찰과 그것을 감싼 경쾌하고 리드미컬한 문장이 절묘한 감동으로 밀려온다.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날은 작고 가볍고 공평하다. 해와 달이 하나씩 있고, 내가 나로 오롯이 서 있는 하루"가 있다. 거기서 모든 특별함이 시작된다. "매일 뜨는 달이 밤의 특별함이듯."서문│ 모월모일, 모과 * 겨울 고양이 밤이 하도 깊어 조그맣고 딱딱한, 붉은 간처럼 생긴 슬픔 그의 머플러는 여전히 이상하지만 김밥 예찬 얼지 않은 동태 있나요? 옷, 내가 머무는 작은 공간 밤과 고양이 개의 마음 스무 살 때 만난 택시 기사 어른 여자를 보면 - 김언희 시인께 시 창작 수업에서 우리가 나누는 말들 * 하루치 봄 사월 맹추라는 말 하루치 봄 호락호락하지 않은 발전 진딧물은 어디에서 오는가 작은 그릇 G의 얼굴이 좋았다 카페에서 <로망스> 듣기 봄바람도 구설수에 오를 때가 있다 조용필과 위대한 청춘 믿을 수 없는 일을 믿지 않기 호두 세 알, 초코쿠키 한 개 * 여름비 목숨 걸고 구경하지 않을 자유 비 오는 날 발레하기 여름엔 감자, 여름엔 옥수수 선생님도 모른단다 그때 내가 낭독한 여름 아는 것 말고 알아주는 것 당신의 귀를 믿어요 밤에 용서라는 말을 들었다 여름비 하하하, 오해입니다 웃고 웃고 또 웃네 살 수 없는 것들의 목록 식탁 위에 놓이는 것 시간이 내게 주는 것 * 오래된 가을 날마다 카페에 간다 책 읽는 자가 누리는 산책 몽당이라는 말 찬란하고 소소한 취미인생 피로가 뭐냐고 묻지 마세요 모든 인간은 자라서 노인이 된다 엄살쟁이를 위한 변명 보통과 특별 사이 오래된 것이 도착했다 내 앞에는 당신의 등이 있다 눈 감고 지나는 가을밤 파주의 기러기들“삶이 1퍼센트의 찬란과 99퍼센트의 평범으로 이루어진 거라면, 나는 99퍼센트의 평범을 사랑하기로 했다.” 잊어버려서 잃어버린 것들로 가득한 날들 박연준 시인이 발견한 모월모일의 특별한 평범함 눈에 보이지도, 손에 잡히지도 않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으로 일상이 한순간에 달라졌다. 타인과의 접촉은 물론이고, 가급적 말도 섞지 않는 것이 예의인 요즘, 마스크와 에탄올 소독제가 생활의 필수품이 되었고 사람들은 가능한 한 외출하지 않는 것으로 자신을 보호하고 있다. 잠깐 집앞 카페에 들러 커피 한 잔을 사는 지극히 사소한 일상마저 이전과는 전혀 다른 것이 되었다. 평범한 일상이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하게 느껴지는 때에 박연준 시인의 산문집 『모월모일』을 펴낸다. 끔찍한 날도 좋은 날도, 찬란한 날도 울적한 날도, 특별한 날도 평범한 날도 모두 ‘모월모일’이 아닐지. “빛나고 싶은 적 많았으나 빛나지 못한 순간들, 그 시간에 깃든 범상한 일들과 마음의 무늬”가 시인 특유의 깊고 섬세한 관찰을 통해 새로이 발굴된다. 시집 『속눈썹이 지르는 비명』 『아버지는 나를 처제, 하고 불렀다』 『베누스 푸디카』 『밤, 비, 뱀』과 산문집 『소란』 『밤은 길고, 괴롭습니다』 『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 등으로 탄탄한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박연준 시인. 그의 네번째 산문집 『모월모일』은 지금껏 그가 써온 작품 가운데 가장 평범하고 친근한 일상을 소재 삼았다. ‘겨울 고양이’ ‘하루치 봄’ ‘여름비’ ‘오래된 가을’ 총 네 개의 부로 구성된 것에서 알 수 있듯 계절감이 도드라지는 글이 많으며, 그 계절에만 포착되는 풍경과 소리, 맛과 감정들이 읽는 이의 감각을 활짝 열게 한다. 또한 순환하는 계절이 소환하는 과거의 기억과 그것을 바라보는 지금의 ‘나’ 사이의 간극에서 생겨나는 가만한 통찰과 그것을 감싼 경쾌하고 리드미컬한 문장이 절묘한 감동으로 밀려온다.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날은 작고 가볍고 공평하다. 해와 달이 하나씩 있고, 내가 나로 오롯이 서 있는 하루”가 있다. 거기서 모든 특별함이 시작된다. “매일 뜨는 달이 밤의 특별함이듯.”(‘서문’에서) 서문을 지나 만나는 첫번째 글에서 우리는 겨울밤, 얼려놓은 곶감을 종지에 담아 녹을 때까지 기다리는 ‘나’를 만난다. 가만히 앉아 고요한 그 시간을 그대로 누리며 낮에 ‘당신’과 나눈 짧은 대화를 떠올린다. 겨울에 나무들이 잎을 다 떨구고 회초리처럼 서 있는 게 나무들로선 겨울을 지나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일 거라던 당신의 말. 나무의 태만이라 섣불리 여기고 말았던 것이 최대한 고요해지고자 최선을 다하는 일일 수 있다니, 곰곰 생각에 잠기는 겨울밤. 가만히 그 옆에 앉아 함께 골몰하고 싶어진다. 겨울밤은 야박하지 않다. 길고 길다. 먼 데서 오는 손님처럼 아침은 아직 소식이 없을 것 같으니, 느릿느릿 딴생각을 불러오기에 알맞다. 곶감이 녹으려면 더 있어야 한다. 그런데 누가, 감을 말릴 생각을 했을까? 말린 감은 웅크린 감처럼 보인다. 누구에게나 웅크릴 시간이 필요하다. 병든 자의 병도 잠든 자의 잠도 자라는 자의 성장도 비밀이 많은 자의 비밀도 겨울밤을 빌어 웅크리다가, 더 깊어질 것이다. _14쪽, 「밤이 하도 깊어」에서 어느 날은 카페에서 책을 읽다가 ‘일곱 살의 나’를 내 앞에 앉혀두는 이야기를 만나기도 한다. “일곱 살의 나는 조그맣고 딱딱한, 붉은 간처럼 생긴 슬픔을 손바닥에 올려놓”은 채 그것이 아직도 붉고 싱싱하다고 말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카페에서 고개를 숙인 채 앉아 우는 것. “잠잠해지도록, 슬픔을 달래”기 위해. “그도 나이고, 나도 그이”기에.(「조그맣고 딱딱한, 붉은 간처럼 생긴 슬픔」) 불시에 습격하는 건 음악도 못지않다. 대학 시절 친구와 반지하방에 앉아 문학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서로의 창작시를 비평하며 자주 다투고 치열했던 기억을 불러온 건 조용필의 노래 <Q>이다. 그 작은 방에서, 우리는 스물셋이었다. 벽에 기대앉아 목이 터져라 부르던 노래가 <Q>다. (…) 그때 우리는 우리가 청춘의 한복판에 있음을 몰랐다. 우리는 얼마나 뾰족하고 빛났던가. 청춘은 별안간 끝난다. (…) 그게 누구의 봄이든 봄날은 간다. 그리고 이따금 노래에 실려, 돌아온다. _95~97쪽, 「조용필과 위대한 청춘」에서 읽는 이의 마음을 특히 충만하게 하는 것은 ‘난 지금의 내가 마음에 들어!’ 하고 스스로를 받아들이고 아끼는 대목들일 것이다. 남편과 다툰 뒤 감정에 휘말려 일상을 내팽개치지 않고 할 일을 잘 마친 뒤 짐을 싸 홀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나, 낯선 도시를 혼자 걷고 현재를 부정하지 않고 그대로 바라볼 줄 알게 된 나에 대한 긍정. 그 여유가 나와 타인의 관계 또한 건강하게 하리라. 둘이 되지 못해 안달인 시간이 있는가 하면 혼자이지 못해 누추해지는 시간도 있다. 인간에겐 햇빛, 음식, 타인의 사랑만큼이나 ‘혼자인 시간’ 역시 필요한 법. 지금 당신도 멀리서, 나처럼 혼자일 거라 생각하니 그조차 마음에 들었다. 아무리 좋아도 오래 붙어 있다보면 종종 상대의 빛을 보지 못한다. 혼자일 때 빛날 수 있어야 한다. 다시 둘이 될 때, 내 빛남으로 당신을 돌볼 수 있도록. 그 반대가 되어선 곤란하다. _73쪽, 「호락호락하지 않은 발전」에서 ‘안마기’를 ‘당나귀’로 알아듣고, 생선가게에서 ‘얼지 않은 동태’를 찾기도 하고, 벚꽃 흩날리는 풍경 앞에서 ‘장관’ 대신 ‘가관’을 외치기도 하지만 그런 스스로가 재미있어서 좋다고 말하는 박연준 시인. 그는 “이제 겨우 말할 수 있다. 나는 나를 좋아한다. 이걸 깨닫는 데 사십 년이나 걸리다니! 당신이 나보다는 좀더 빨리, 자신을 좋아했으면 좋겠다. 자신을 좋아하면서 아닌 척 딴청을 피우는 시간, 스스로를 괴롭히는 시간을 멀리 내다버렸으면 좋겠다”(‘서문’에서)며 자신의 좌충우돌과 시행착오를 진솔하고 유머러스하게 고백한다. 작가는 산문집을 엮는 동안 내내 ‘모과’를 생각했다고 한다. 딱히 예쁘다고 하기엔 조금 모자란 울퉁불퉁한 과일. 향을 맡고, 손에 쥐어보고, 무게도 가늠해보고, 모과 한 알로 무얼 할 수 있을지 고민해볼 수도 있을 테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그저 두고 보기만 할 수도 있을 터이다. 그런 모과 한 알이 평범한 하루와 닮았을지도 모르겠다. ‘모월모일의 모과’ 같은 오십 편의 글이 쉽지 않은 매일을 보내고 있을 독자들에게 기분좋은 위로가 되리라 기대한다. ** 표지에 쓴 사진은 구본창 사진작가의 ‘비누’ 연작 가운데 하나, <Soap 20>(2004)이다. 작가가 매일 세수하고 손 씻으며 쓰다 남은 비누를 수집, 촬영한 작품으로 마치 어여쁜 자갈 혹은 근사한 추상화처럼 보이기도 한다. 시간이 가고 손길이 닿은 만큼 저마다 다른 모양으로 닳고 작아진 비누를, 박연준 시인이 고른 모과 한 알과 함께 독자에게 보내고 싶다.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날은 작고 가볍고 공평하다. 해와 달이 하나씩 있고, 내가 나로 오롯이 서 있는 하루.이 산문집은 평범한 날을 기리며 썼다. 빛나고 싶은 적 많았으나 빛나지 못한 순간들, 그 시간에 깃든 범상한 일들과 마음의 무늬를 관찰했다. 삶이 일 퍼센트의 찬란과 구십구 퍼센트의 평범으로 이루어진 거라면, 나는 구십구 퍼센트의 평범을 사랑하기로 했다._ 「서문―모월모일, 모과」에서 그러나 알다시피, 어른 여자는 흔하지 않다. 어른 남자가 드문 것처럼. 어른이 못 된 여자, 여자라기보다 늙은 어른, 어른이 되기엔 상처가 많은 여자, 여자 따위는 되고 싶지 않은 어른…… 어른 여자로 살아가기 힘든 세상이다. 나는 모르는 게 많아 어른 여자가 못 된 사람. 언제나 될 수 있을까, 진짜 어른 여자는._ 「어른 여자를 보면―김언희 시인께」에서


파도여 들어다오 7
미우(대원씨아이) / 사무라 히로아키 (지은이) / 2020.03.20
8,000

미우(대원씨아이)소설,일반사무라 히로아키 (지은이)


돈 버는 80가지 습관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무천강 (지은이), 이에스더 (옮긴이) / 2020.09.10
15,800원 ⟶ 14,220원(10% off)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소설,일반무천강 (지은이), 이에스더 (옮긴이)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별로 쓴 것도 없는데 월급이 바닥났을 때, 열심히 아끼고 모았는데 그 고통에 비해 모아진 돈이 적을 때, 원하는 것을 사고 싶은 데 가진 돈이 턱없이 부족할 때 그렇다. 그럴 때는 푸어족의 머릿속에 위의 의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집값은 계속 올라가고 월급은 늘 제자리걸음이다. 물가상승률을 뛰어넘지 못하는 월급으로는 오늘의 안락함도 보장받기 힘들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데 티끌을 쓸어 모았더니 겨우 티끌 덩어리에서 끝나고 말았다. 결국 내일을 즐길 수 있는 자본을 모은다는 것은 자신에게 가당치 않다는 것을 체감할 뿐이다. 이 책에는 80가지 과학적인 자산관리 방법이 들어 있다. ‘부자 되기’라는 장기전의 토대를 다지는 돈을 불리는 방법, 가정 재정을 ‘거짓 건강’ 상태에서 벗어나게 하고 오히려 ‘양성 채무’는 대담하게 짊어지는 방법, 나의 소득에서 저축과 소비를 지혜롭게 하는 방법, 소비할 때 ‘호구’가 되지 않는 방법, 수입과 지출의 평행으로 풍요로운 삶의 질을 누리는 방법, 다가올 경제위기에서 안전하게 재산을 지키는 방법 등 모호한 개념이 아니라 당장 써먹을 수 있는 구체적이고 상냥한 조언으로 가득하다. 금융 전문가 조지 소로스는 “자산관리는 간단한 기술이 아닌 하나의 사고방식이다.”라고 했다. 이 책은 주로 하버드 출신 명사들이 말한 자산관리 지식과 80가지 과학적 돈 관리법을 총망라해서 다루고 있다. 많은 독자가 이 책을 통해 잘못된 자산관리에서 벗어나 돈의 노예가 아닌 주인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prologue 언제까지 월급 푸어로 살 것인가 PART 01 자산관리는 필수다 01 돈을 알아야 돈을 지킬 수 있다 02 돈은 불릴수록 불어난다 03 돈이 돈을 쫓게 하라 04 돈을 관리하고 이익을 즐겨라 05 자산관리사는 부자의 지원병이다 06 자산관리에 사다리, 망치, 벽돌을 이용하라 07 가계부는 지출의 보안장치다 PART 02 세상에 눈먼 돈은 없다 08 수시로 분석해서 이상 징후를 포착하라 08 신용카드가 당신의 목을 조를 수 있다 10 빌리면 갚아야 한다는 진리를 잊지 마라 11 당신 어깨에 빚을 짊어지지 마라 12 과도한 채무는 당신을 돈의 노예로 만든다 13 적당한 빚은 당신을 뛰게 한다 14 빚을 쌓아올리지 마라 PART 03 저축은 견고한 방어선이다 15 수입이 있으면 저축할 돈부터 떼라 16 저축, 아는 만큼 벌 수 있다 17 통장에 든 돈을 돌려라 18 수수료는 무조건 내야 하는 것이 아니다 19 일반예금의 활용법은 따로 있다 20 외화정기저축으로 돈을 벌 수 있다 21 마이너스 금리의 칼날은 방패로 막아라 PART 04 잘 쓸 줄 알면 잘 버는 법도 안다 22 할인가의 유혹에 넘어가지 마라 23 간사하게 다가오는 소비자 잉여를 조심하라 24 물건을 살 때는 구매 기준을 분명히 정하라 25 남들이 다 한다면 당신은 하지 마라 26 감당할 수 있는 물고기를 잡아라 27 판매자는 칭찬이라는 함정을 판다 28 미래 전망은 당신이 설계하라 PART 05 수입과 지출의 평행을 맞춰라 29 수입에 맞는 지출이 답이다 30 매력적인 구두쇠가 되라 31 계획에 없던 나가는 돈을 막아라 32 지갑을 열 때와 닫을 때를 구분하라 33 날아가는 새를 지 말고 손 안에 든 새를 봐라 34 투자는 무엇이고 소비는 무엇인가 35 꼼꼼하게 챙기면 세금을 아낄 수 있다 PART 06 돈을 낳는 암호를 해독하라 36 황금알이 숨겨진 투자지도를 그려라 37 투기자가 되지 말고 투자자가 되어라 38 리스크가 없다면 믿지 마라 39 폰지 사기는 사라지지 않았다 40 연애하는 것처럼 조화롭게 투자하라 41 금에도 투자할 수 있다 42 안목을 높이면 보물이 보인다 PART 07 주식시장엔 두려움으로 들어서라 43 게임 방식부터 알고 덤벼라 44 파레토의 법칙은 주식시장에서도 통한다 45 주식시장에서 방향을 잃지 마라 46 당신의 촉으로 승부수를 걸지 마라 47 하락장에서 살아남을 방법을 찾아라 48 자금이 묶였을 때 푸는 법은 따로 있다 49 주식투자에서 실수는 반드시 피하라 PART 08 보험, 미래의 안전벨트를 채워라 50 보험도 투자다 51 꼭 들어야 하는 보험이 있다 52 보험은 급한 것부터 들어야 한다 53 보험설계사의 함정판매를 거절하라 54 보험계약서에 돋보기를 들이대라 55 사회보험만으로 모든 걸 해결할 수 없다 56 보험금을 못 내도 보장은 받을 수 있다 57 가만히 있으면 보험금을 탈 수 없다 58 가족보험으로 보험료를 아낄 수 있다 59 재산에도 보험을 들어라 PART 09 자녀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마라 60 아이를 위한 경제적 부담은 부모 몫이다 61 유비무환의 정신이 필요하다 62 자녀에게 견고한 대피소를 지어주자 63 용돈은 소비를 배우는 학비다 64 자녀에 대한 투자도 줄다리기가 필요하다 PART 10 자기 스타일에 맞게 투자를 맞춰라 65 딩크족도 자산관리는 필수다 66 결혼 전에 자산관리 리허설이 필요하다 67 풍요로운 가정은 현실에서 가능하다 68 현명한 판단이 경제의 간극을 좁힌다 69 지금 얼마 버는지 따지지 말고 멀리 봐라 70 안정적일수록 깊고 넓게 관리하라 71 부유할수록 자산관리에 명확한 목표를 가져라 72 사회초년생이라면 절약기능부터 마스터하라 73 노년의 삶에 안정을 더하라 PART 11 위기 대처능력이 답이다 74 위기에서는 ‘졸’을 버리고 ‘수’를 지켜라 75 따뜻할 때 월동준비를 하라 76 부동산 투자도 신중해야 한다 77 빚 앞에서는 두 손을 모으라 78 월세받기 전략으로 수익을 창출하라 79 제대로 사용하면 신용카드가 보너스를 준다 80 자신에게 먼저 투자하라★★★★★ “돈을 벌고, 돈으로 돈을 낳게 하는 불변의 돈 관리법!” 80가지 과학적인 돈 관리법으로 부의 문을 열어라! ★★★★★ 언제까지 월급 푸어로 살 것인가? ‘내가 돈을 못 버는 것도 아닌데 왜 월말만 되면 푸어족이 되어 있을까?’ ‘돈을 모으는 방법이 저축밖에 없는 걸까?’ ‘직장 밖에서도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투자는 하고 싶은데 아는 것은 없고, 어떻게 해야 할까?’ ‘보험은 나오는 것만 있고 들어가는 건 없는 매매일까?’ ‘삶 속에서 어떻게 해야 적은 돈으로 크게 쓸 수 있을까?’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별로 쓴 것도 없는데 월급이 바닥났을 때, 열심히 아끼고 모았는데 그 고통에 비해 모아진 돈이 적을 때, 원하는 것을 사고 싶은 데 가진 돈이 턱없이 부족할 때 그렇다. 그럴 때는 푸어족의 머릿속에 위의 의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집값은 계속 올라가고 월급은 늘 제자리걸음이다. 물가상승률을 뛰어넘지 못하는 월급으로는 오늘의 안락함도 보장받기 힘들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데 티끌을 쓸어 모았더니 겨우 티끌 덩어리에서 끝나고 말았다. 결국 내일을 즐길 수 있는 자본을 모은다는 것은 자신에게 가당치 않다는 것을 체감할 뿐이다. 이 책에는 80가지 과학적인 자산관리 방법이 들어 있다. ‘부자 되기’라는 장기전의 토대를 다지는 돈을 불리는 방법, 가정 재정을 ‘거짓 건강’ 상태에서 벗어나게 하고 오히려 ‘양성 채무’는 대담하게 짊어지는 방법, 나의 소득에서 저축과 소비를 지혜롭게 하는 방법, 소비할 때 ‘호구’가 되지 않는 방법, 수입과 지출의 평행으로 풍요로운 삶의 질을 누리는 방법, 다가올 경제위기에서 안전하게 재산을 지키는 방법 등 모호한 개념이 아니라 당장 써먹을 수 있는 구체적이고 상냥한 조언으로 가득하다. 금융 전문가 조지 소로스는 “자산관리는 간단한 기술이 아닌 하나의 사고방식이다.”라고 했다. 이 책은 주로 하버드 출신 명사들이 말한 자산관리 지식과 80가지 과학적 돈 관리법을 총망라해서 다루고 있다. 많은 독자가 이 책을 통해 잘못된 자산관리에서 벗어나 돈의 노예가 아닌 주인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돈 생기면 그때 생각하자.”라는 생각이 당신의 ‘머니플랜’을 늦춘다 현대사회에서 근검절약해서 돈을 모아야 한다는 개념은 이미 낙오된 지 오래다. 생활의 ‘질’과 ‘양’을 희생하지 않는 전제하에 이성적인 투자를 통해 돈을 버는 것이야말로 오늘날 제대로 인정하는 ‘자산관리’다. 공부하지 않거나 전략 없이 임의로 투자하는 주먹구구식 방법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 우리 곁에 있는 많은 사람은 평생을 열심히 일해서 고생스럽게 돈을 모으지만, 이런 돈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 힘들게 모은 돈을 감히 소비하거나 누리지 못하고 그저 이를 지키려고만 한다. 또한 많은 직장인 혹은 낮은 소득자는 “돈이 있어야 투자나 자산관리를 논할 자격이 있다”라는 케케묵은 고정관념을 갖고 있다. 자산관리나 투자는 돈 있는 사람들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고, 나는 돈이 없으니 자산관리는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바로 이런 “돈 생기면 그때 생각하자”라는 심리가 수많은 사람의 ‘머니 플랜’을 늦추고 있다. 자산관리는 돈이 있고 없고, 돈이 많고 적고와는 별 관계가 없다. 왜냐하면 자산관리는 일종의 개념이라서 돈이 적으면 적은 대로 많으면 많은 대로 나름의 방법이 있고, 돈이 없을 때의 자산관리는 이를 통해서 돈이 생기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자산관리나 투자는 돈 있는 사람들만의 특권이 아니다. 이 세상의 수많은 사람 중 정말로 돈이 있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하지만 세계 인구는 중산 계층과 중하 계층이 절대다수를 차지한다. 투자나 자산관리는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다. 보잘것없는 재산도 '티끌 모아 태산'이 될 수 있고, 잘 활용하기만 한다면 ‘가난에서 탈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청년이든 중년이든, 결혼을 했든 미혼이든 각자 자신이 처한 상황에 맞는 자산관리 계획을 세워 자신의 ‘원대한 머니 플랜’을 짜야 한다. 사실 이 책을 통해 자산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한다면, 당신이 지금 인생주기의 어떤 단계에 있더라도 자산관리를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가 아니다. 당신이 돈을 관리하지 않으면, 돈도 당신을 관리하지 않는다! 자산관리는 당신이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해야 적은 돈으로 최상의 삶을 누릴 수 있는지 알려준다. 당신은 돈을 위해 일하고, 자산관리는 돈이 당신을 위해 일하는 것이다. “당신이 돈을 관리하지 않으면, 돈도 당신을 관리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자산관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저축, 주식, 펀드, 채권, 보험 등 각종 자산관리 방식을 소개받고 소중한 자신의 자금을 투자할 때, 과연 어떤 원칙을 지키고 따라야 하는지 되짚어 보기는 하는가? 과연 자신의 자산관리 방식이 과학적이라고 자신할 수 있는가? 누구나 한정된 자금을 가지고 있는 만큼 더욱 심혈을 기울여 자산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자금을 합리적으로 배치해야 한다. 아주 간단한 식사에도 영양 배합을 생각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저자는 우선 장기전의 토대를 다지라고 말한다. 적은 돈을 불려 나갈 수 있는 사다리, 망치, 벽돌형 자산관리 방법을 소개한다. 채무의 위험을 명확하게 이해할 필요를 강조하고, 오히려 ‘양성 채무’는 대담하게 짊어질 것을 제안한다. 끝까지 수익을 낼 수 있는 순환식 정기저축, 앞으로 닥쳐올 ‘마이너스 금리’에 대항할 수 있는 방법 또한 알려준다. 주식과 보험에 어떻게 접근할지를 세세하고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자녀 교육에는 과감히 투자하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돈을 모으고 불려 나가는 법에서 그치지 않고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한 나침반 또한 제시한다. 자산관리 전문가는 인생의 각 단계에는 그에 맞는 서로 다른 자산관리 방식이 있고, 자산관리 계획을 미리미리 세우고 진행해야 젊었을 때 아무렇게나 돈을 물 쓰듯 쓰다가 나이 들어서 세월을 헛되이 보냈음을 한탄하고 슬퍼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다. 단언컨대 이 책을 통해 자산관리 기법을 익히고 활용한다면 경제적 자유를 획득한다는 것이 신기루만은 아닐 것이다. 집값은 계속 올라가고 월급은 늘 제자리걸음이다. 물가상승률을 뛰어넘지 못하는 월급으로는 오늘의 안락함도 보장 받기 힘들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데 티끌을 쓸어 모았더니 겨우 티끌 덩어리에서 끝나고 말았다. 결국 내일을 즐길 수 있는 자본을 모은다는 것은 자신에게 가당치 않다는 것을 체감할 뿐이다. 사람들은 돈을 모은다. 열심히 일하고 고생스러움도 감당하는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해서다. 그러나 모은 돈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법은 알지 못한다. 액수가 크면 클수록 돈을 소비하거나 누리지 못하고 이를 굳건하게 지키려고만 한다.


그림책, 교사의 삶으로 다가오다
교육과실천 / 김준호 (지은이) / 2020.04.20
15,500

교육과실천소설,일반김준호 (지은이)
그림책을 사랑하는 현직 교사인 저자는 그림책으로 수업하며 학생들에게 생각하는 힘을 길러줄 뿐만 아니라, 학급을 운영하는 데도 그림책을 활용해 서로의 마음을 열어주고 관계를 꽃피우는 교실을 만들고 있다. 또한, 그림책을 사랑하는 교사들의 모임인 ‘그림책사랑교사모임’을 만들어 함께 공부하고 실천하며 그림책이 학교 교육에 스며들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림책으로 더 나은 삶을 살고자 노력하는, 더 나은 교사가 되고자 하는 저자는 개인적인 삶과 교사로서의 삶을 그림책을 통해 돌아보고 성찰한다. 학교와 교실, 학생과 동료 교사와의 관계 등 필요할 때마다 공감과 위로, 지혜와 통찰을 준 그림책이 자신에게 가져온 변화를 나누고자 한다. 추천사 프롤로그 1장 그림책, 나에게 말을 걸다 존재 그 자체만으로 특별하고 아름다운 나답게 사는 행복 나를 알고 사랑하기 사람은 사람 사이에 있을 때 가장 빛난다 지금 이 순간, 나와 함께 있는 이들을 위해 마음껏 가르치고 배우는 교사가 되고 싶다 믿고 기다려 준다면, 누구나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한 뼘이라도 함께 손을 잡고 오르는 담쟁이처럼 나의 케렌시아는 어디인가? 2장 그림책, 교사에게 말을 걸다 수업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면 교사는 수업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위대한 존재다 제왕적 교사였던 나를 반성하며 제왕적 교사에서 진정한 교사로 아무것도 해주지 못해 미안해 스스로의 힘으로 세상을 훨훨 날 수 있도록 빨간 벽 너머의 세상을 꿈꾸며 학생들이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교사로 살아간다는 것 에필로그 이 책에 소개된 그림책“나는 그림책 덕분에 더 나은 교사가 되었다.” 교실, 수업, 학생, 관계… 필요한 순간마다 지혜와 용기를 준 그림책의 시간들 “학생들에게 한 권의 책 같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내 안에 있는 한 줄의 진심으로 학생들을 만나고 싶다. 학생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해주는 교사가 되고 싶다.” 그림책을 사랑하는 현직 교사인 저자는 그림책으로 수업하며 학생들에게 생각하는 힘을 길러줄 뿐만 아니라, 학급을 운영하는 데도 그림책을 활용해 서로의 마음을 열어주고 관계를 꽃피우는 교실을 만들고 있다. 또한, 그림책을 사랑하는 교사들의 모임인 ‘그림책사랑교사모임’을 만들어 함께 공부하고 실천하며 그림책이 학교 교육에 스며들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림책으로 더 나은 삶을 살고자 노력하는, 더 나은 교사가 되고자 하는 저자는 이 책 『그림책, 교사의 삶으로 다가오다』에서 개인적인 삶과 교사로서의 삶을 그림책을 통해 돌아보고 성찰한다. 학교와 교실, 학생과 동료 교사와의 관계 등 필요할 때마다 공감과 위로, 지혜와 통찰을 준 그림책이 자신에게 가져온 변화를 나누고자 한다. 그림책이 내게 알려준 것들 인류 최초의 우주 비행사인 구소련의 유리 가가린이 지구로 귀환한 후 “우리가 서로 다투기에는 지구가 너무 작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우주 비행사들이 우주에서 지구를 보고 난 후 일어나는 가치관의 변화, 즉 높은 곳이나 시야가 트인 곳에서 전체를 바라볼 때 느껴지는 가치관의 변화를 조망효과(overview effect)라고 한다. 저자에게는 그림책이 그랬다. 우주만큼이나 드넓은 그림책의 세계에서 마음껏 놀다 보니 세상과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과 가치관이 변했다. 어른이 되어서, 교사가 되어서 그림책을 만났다. 그 후로 그림책을 활용해서 수업을 몇 번 하기도 했지만, 큰 감흥은 없었다. 그림책이 그리 재미있지 않았다. 그러던 시기에 첫사랑 같은 책『슈퍼 거북』을 만났다. 토끼와의 경주에서 이긴 거북이 꾸물이는 주변의 기대와 바람대로 ‘슈퍼 거북’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자기 본연의 모습으로 살지 못하고 누군가가 바라는 대로 살기에 급급한 꾸물이는 사실 지쳐간다. 그런 꾸물이에게서 저자는 ‘나’답게 살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꾸물이는 “자, 봐. 난 나답게 살기로 결심했어, 너도 너답게 살아가면 좋겠어”라고 말해주는 듯했다. 그리고 ‘나답게 사는 것’이 행복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주었다. 그림책은 ‘평범함’에 자존감과 자신감이 떨어졌을 때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특별하고 아름답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 맺기를 힘들어할 때 ‘사람은 사람 사이에 있을 때 가장 빛난다’는 것을 일깨워주었으며,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현재에 충실하지 못할 때 ‘지금 이 순간, 나와 함께 있는 이들’이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쳐주었다. 또한, 그림책은 늘 힘들고 어려워 어떤 날은 좌절하기도 하고 어떤 날은 기뻐하기도 하는 수업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게 해주었고, 학생들에게 군림하며 학생들을 통제했던 교사에서 학생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마음으로 연결되는 진짜 교사로 변하게 해주었으며, 여러 상처로 힘들지만 다시 일어서서 앞으로도 계속 교사로 살아갈 힘을 주었다. 나를 더 나은 교사로 만든 그림책 저자는 그림책을 만나고 참 많은 것이 변했다고 말한다. “그림책을 통해 학생들과 소통이 되기 시작했다. 그림책을 읽고 서로의 느낌과 생각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학생을 이해하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나도 내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그러자 학생들이 나를 이해하게 되었다. 그렇게 조금씩 학생들과 마음으로 연결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나에 대한 거부감, 교사에 대한 거부감으로 마음을 열지 않았던 학생들도 그림책을 통해 대화를 시도하니 마음의 문이 좀 더 쉽게 열렸다. 학생들의 마음을 접하게 되니 학생들을 예전보다는 더 사랑하게 되었다. 그림책 덕분에 이제야 조금 좋은 교사가 되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그림책을 통해 교직 생활을 돌아보니 한없이 부족한 자신이 보였지만, 그 덕분에 과거의 자신을 반성했고 앞으로 조금은 더 좋은 교사가 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삶에 지쳐 힘들 때면 그림책을 펼쳐보자. 그림책은 삶에 지친 우리의 마음에 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억지로 무엇을 더 할 필요가 없다고 위로와 위안을 건네줄 것이다. 외롭고 힘든 교사들 모두 그림책을 통해 행복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웸믹이라고 불리는 작은 나무 사람들이 있다.


문병로 교수의 메트릭 스튜디오
김영사 / 문병로 지음 / 2014.03.07
17,900원 ⟶ 16,110원(10% off)

김영사소설,일반문병로 지음
컴퓨터 알고리즘 전문가 문병로 교수가 안내하는 수치와 확률에 기반한 투자기법. 시장에서 작동하는 것과 결코 작동하지 않는 전설적 믿음에 깃든 허상을 낱낱이 증명해 보인다. 시장의 궁극적인 높이가 10층이라면 대다수 전문 플레이어들조차 1층 수준에 있다. 문병로 교수의 최적화 알고리즘은 5, 6층 높이에 와 있다. 실제로 2009년 2월부터 5년간 자산운용 수익률 222%를 기록, KOSPI 상승률 65% 대비 157% 포인트 높은 성과를 낸 저자는 연도별 기준으로 운용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보인 때가 한 번도 없었다. 금융시장은 사람 주도형 투자에서 컴퓨터 주도형 투자로 패러다임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향후 금융시장은 사람이 아닌 기계들, 알고리즘 간의 전쟁터가 될 것이다. 건강한 투자를 위해 일반 투자자와 전문 투자자 모두를 염두고 두고 집필한 이 책에서 독자들은 새로운 차원의 투자 근육을 형성할 수 있다. 독자들은 왜 그동안 주식시장에서 돈을 잃을 수밖에 없었는지, 좋은 종목을 사고도 왜 번번이 실패했는지, 대안은 무엇인지 발견할 수 있다.추천사 머리말 1장. 확률의 게임 수치로 계량해 보지 않고는 가지 말라 공부를 안 하는 투자자 시장의 특성을 모르고 덤비지 말라 극단적 계량 투자자 상한가 15%이면 하한가는 -13% 돈이 많을수록 증식되는 속도가 빠르다? 분산 투자란 단순히 나누어 사는 것이 아니다 주식 시장의 신화와 코미디 외국인의 봉에서 벗어나라 과거 데이터로 미래를 말할 수 있는가? 과학자의 고뇌: 세상이 온통 어림셈이라고? 어림셈의 유용성 인간의 한계 단기적으로 우매한 대중 행동의 장기적 합은 합리적이다 재무제표의 유용성 패턴의 유용성 운용 전략의 중요성 정작 중요한 정보는 숨어 있다 ※투자자들이알아두면좋은주식이야기: 관점의중요성 2장. 시장 관찰 은유: 포커 판 관찰 당신은 공익 투자자? 주식을 사고 나면 1년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인기주와 비인기주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시장 평균 데이터 손절매는 과연 의미가 있는가? 소형주가 대체로 수익률이 높다? 유동성이 미치는 영향 강한 주식이 계속 가는가? 확실한 것은 과거 데이터뿐 ※투자자들이알아두면좋은주식이야기: 이방인들의승리 3장. 재무제표 가장 확실한 가치를 지닌 정보 재무제표와 기초 인자들 재무제표 자본 총계, 순이익, 영업 이익, 영업 현금 흐름 자산과 부채 종류 금융업 재무제표의 특이성 국제 기준으로의 변경 주가는 장기적으로 합리적이다 주가와 장부 가치의 동행 평균 회귀 각 재무적 지표의 정보 가치와 포트폴리오 투자 결과 준비 장부 가치 순이익 현세계 최고 권위의 컴퓨터 알고리즘 전문가가 밝혀낸 투자의 본질과 방법.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시장을 거뜬히 이기는 노하우를 스스로 터득한다. 한국의 제임스 사이먼스, 세계 정상의 최적화 전문가 문병로 교수가 안내하는 수치와 확률에 기반한 투자기법. 시장에서 작동하는 것과 결코 작동하지 않는 전설적 믿음에 깃든 허상을 낱낱이 증명해 보인다. 투자의 핵심은 시장의 노이즈를 뚫고 정보의 본질을 보는 것. 수치로 확인하지 않고서는 한 발짝도 움직이지 마라! 시장의 궁극적인 높이가 10층이라면 대다수 전문 플레이어들조차 1층 수준에 있다. 문병로 교수의 최적화 알고리즘은 5, 6층 높이에 와 있다. 실제로 2009년 2월부터 5년간 자산운용 수익률 222%를 기록, KOSPI 상승률 65% 대비 157% 포인트 높은 성과를 낸 저자는 연도별 기준으로 운용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보인 때가 한 번도 없었다. 금융시장은 사람 주도형 투자에서 컴퓨터 주도형 투자로 패러다임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향후 금융시장은 사람이 아닌 기계들, 알고리즘 간의 전쟁터가 될 것이다. 건강한 투자를 위해 일반 투자자와 전문 투자자 모두를 염두고 두고 집필한 이 책에서 독자들은 새로운 차원의 투자 근육을 형성할 수 있다. 당신이 왜 그동안 주식시장에서 돈을 잃을 수밖에 없었는지, 좋은 종목을 사고도 왜 번번이 실패했는지, 대안은 무엇인지 발견할 수 있다. 주식을 사놓고 편한 잠을 청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을 안내하는 책.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시장을 거뜬히 이길 수 있는 노하우를 스스로 터득한다! 1 한국의 제임스 사이먼스, 세계 정상의 컴퓨터 알고리즘 최적화 전문가 문병로 교수가 안내하는 수치와 확률에 기반한 투자의 본질과 기법.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시장을 거뜬히 이기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한다. 컴퓨터 알고리즘 최적화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저자 문병로 교수(서울대 컴퓨터공학부)는 자신의 분야에서 여러 세계 기록들을 갈아치운 최고 권위자다. 다양한 알고리즘 최적화 응용연구를 진행해온 저자는 2000년 최적화 이론의 가장 복잡한 응용의 예로 주식시장의 데이터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되었고, 여러 연구 성과를 축적해온 끝에 실제로 실물 주식시장에 참여하여 놀라운 운용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기존의 금융 전문가와는 전혀 다른 배경과 경험으로 주식시장에 진입한 저자는 ‘한국판 제임스 사이먼스’로 불린다. 제임스 사이먼스는 대표적인 글로벌 헤지펀드 회사인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스의 설립자이자 회장. 금융 전공자가 아닌 사이먼스는 MIT 수학 박사이며 뉴욕주립대에서 수학과 학과장을 지냈고 수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베블렌상을 받은 수학 천재다. 그의 메달리온펀드는 워런 버핏을 압도하는 수익률을 올려 왔으며, 헤지펀드 매니저로 변신하여 1조원이 넘는 연봉을 받으면서 화제가 되었다. 이 책의 저자 문병로 교수를 제임스 사이먼스에 견주는 것은 그가 학문적 공학기술을 바탕으로 한 국내 최초의 알고리즘 트레이딩 시스템을 개발, 실제로 놀라운 성과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투자 분야 전공이 아닌 사람으로서 주식시장에 도전하여 독보적인 수익을 기록해온 것으로 업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으며 투자 관련 칼럼으로도 유명하다. 저자는 2009년 2월부터 5년간 자산운용 수익률 222%를 기록하여 KOSPI 상승률 65% 대비 157% 포인트 높은 성과를 냈다. 연도별 기준으로 운용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보인 때가 한 번도 없었으며 매년 KOSPI 대비 큰 폭의 초과 수익을 냈다. 성과가 그렇게 좋음에도 불구하고 20분기 중에서 수익률이 마이너스였던 것은 3분기에 불과했다. 연도별 기준으로 보면 운용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보인 때가 한 번도 없었으며 KOSPI에 미달한 적도 한 번도 없었다. 워런 버핏도 3년에 한 번꼴로 시장에 졌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것은 대단한 결과다. 금융시장은 사람 주도형 투자에서 컴퓨터 주도형 투자로 패러다임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저자


스님의 산뜻한 인간관계 정돈법
나무생각 / 마스노 묘 (지은이), 장은주 (옮긴이) / 2020.01.10
12,800원 ⟶ 11,520원(10% off)

나무생각소설,일반마스노 묘 (지은이), 장은주 (옮긴이)
스트레스는 스스로 자초한 것일 뿐일까? 아니다. 내가 가만히 있어도 나를 압박하는 주변 상황은 언제나 있고, 나를 괴롭히는 타인이 분명히 있다. 그러나 주변 상황이나 나에게 적대적인 타인을 억지로 바꿀 수는 없다. 바꿀 수 없을뿐더러 도망칠 수도 없다. 절이 싫으면 중은 훌쩍 떠날 수 있을지 몰라도, 현대인 대부분은 그럴 수 없다. 겐코지 주지로 있으며 삶에 지친 대중들을 만나온 저자 마스노 묘는 스트레스를 풀고, 스트레스를 낳는 원인을 없애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바로 ‘정돈’이다. 흐트러진 나와 나에게 우호적이지만은 않은 타인과의 인간관계를 정돈하면 일상이 산뜻하게 돌아온다. 저자는 ‘상대가 예의 없다고 느껴질 때’, ‘새로운 환경에 내몰렸을 때’, ‘경쟁에 지쳤을 때’ 등 일상이 버거워지는 상황에서, 일상을 다시 산뜻하게 해줄, 인간관계를 정돈하는 방법 42가지를 제시한다.시작하는 글_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하루 한 가지 이야기 서장_ 스트레스의 악순환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1장_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 일에 관한 고민을 버린다 01 상대가 예의 없다고 느껴질 때 02 리스크가 마음에 걸릴 때 03 다른 사람의 생각이 신경 쓰일 때 04 보상받지 못한다고 느낄 때 05 아무리 일을 해도 즐겁지 않을 때 06 결정적인 실패를 했을 때 07 옆집 잔디가 푸르게 보일 때 08 다른 사람이 부러울 때 2장 인간관계로 마음이 착잡할 때 타인에 대한 초조함을 없앤다 09 새로운 환경에 내몰렸을 때 10 대인 관계로 힘들 때 11 동료와 뜻이 맞지 않을 때 12 타인에게 불만이 쌓일 때 13 진상 고객 때문에 힘이 들 때 14 마음에도 없는 말을 들었을 때 15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을 때 16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 어려울 때 3장 감정을 억누르기 힘들 때 마음을 바쁘게 하고 있지는 않은가 17 부하 직원에게 거친 말이 나오려고 할 때 18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 때 19 타인의 행동이 신경 쓰일 때 20 너무 바빠서 일에 집중할 수 없을 때 21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해 괴로울 때 22 내 생각이 상대에게 전해지지 않을 때 23 상사에게 질렸을 때 4장 고민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때 스스로 불안을 만드는 건 아닌지 돌아본다 24 경쟁에 지쳤을 때 25 장래가 걱정될 때 26 일이 적성에 맞지 않아 고민일 때 27 금전적으로 여유가 없을 때 28 부하 직원이 압박을 느낄 때 29 좀처럼 성과가 나오지 않을 때 5장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호흡을 정돈하면 신체가 편안해진다 30 걱정거리로 잠을 이루지 못할 때 31 매일 스트레스로 속이 쓰릴 때 32 천재지변의 불안에서 벗어나지 못할 때 33 몸에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 있을 때 34 가정에서 걱정거리가 끊이지 않을 때 6장 마음이 쉴 곳이 없다고 느낄 때 본연의 자신을 잃지 않고 살아간다 35 배우자와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을 때 36 친척 모임이 내키지 않을 때 37 연로한 부모를 보살펴야 할 때 38 자녀교육으로 고민할 때 39 자신과 가족과의 균형으로 고민할 때 40 여유로운 시간이 부족할 때 41 다 내던져버리고 싶을 때 42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아가고 싶을 때불가에서 선에 정진하며, 또 정원 디자이너이자 작가로 대중들과 교유하며 공력을 쌓아온 마스노 묘 스님이 일상이 버거운 현대인에게 간결한 ‘선의 가르침’으로 스트레스를 해결할 방법을 제시한다. 누구나 바로 실천할 수 있는 간결한 ‘선’의 가르침 42 낮에 거래처와 트러블이 생겼다. 스트레스 때문에 잠을 설치고, 잠을 설친 다음 날에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또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 스트레스 때문에 밥을 잘 먹지 못하거나 소화가 안 된다. 이렇게 현대인은 돌아설 때마다 또 다른 스트레스를 마주한다. 그야말로 스트레스의 악순환이다. 여기에서 벗어날 방법은 없을까? 인간관계, ‘마음’과 ‘사고방식’, ‘말’과 ‘몸’을 정돈하는 것부터 스트레스는 스스로 자초한 것일 뿐일까? 아니다. 내가 가만히 있어도 나를 압박하는 주변 상황은 언제나 있고, 나를 괴롭히는 타인이 분명히 있다. 그러나 주변 상황이나 나에게 적대적인 타인을 억지로 바꿀 수는 없다. 바꿀 수 없을뿐더러 도망칠 수도 없다. 절이 싫으면 중은 훌쩍 떠날 수 있을지 몰라도, 현대인 대부분은 그럴 수 없다. 겐코지 주지로 있으며 삶에 지친 대중들을 만나온 저자 마스노 묘는 스트레스를 풀고, 스트레스를 낳는 원인을 없애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바로 ‘정돈’이다. 흐트러진 나와 나에게 우호적이지만은 않은 타인과의 인간관계를 정돈하면 일상이 산뜻하게 돌아온다. 저자는 ‘상대가 예의 없다고 느껴질 때’, ‘새로운 환경에 내몰렸을 때’, ‘경쟁에 지쳤을 때’ 등 일상이 버거워지는 상황에서, 일상을 다시 산뜻하게 해줄, 인간관계를 정돈하는 방법 42가지를 제시한다. 살면서 ‘스트레스의 씨앗’이 사라질 일은 없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누구나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경쟁에 지쳐서, 동료와 뜻이 맞지 않아서, 부하 직원이 일이 서툴러서 스트레스를 받고, 자녀 교육이나 연로한 부모님을 보살피는 것도 스트레스가 된다. 날씨가 덥거나 추운 것도 스트레스, 눈이나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재해를 입는 것도 스트레스다. 이렇게 보면 세상만사가 스트레스의 씨앗이다. 스스로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일에까지 하염없이 사로잡혀 있으면 스트레스만 쌓일 뿐입니다. 냉정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안 되는 것은 안 됩니다. 원인이 본인에게 있지 않으니 해결도 할 수 없습니다. 세상에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널리고 널렸습니다. 그런 문제는 내버려두는 수밖에 없으니 그냥 내버려둡니다. -본문 중에서 일상이 무너지고 삶이 힘들어진 것이 나 때문일까? 내가 잘해서 바로잡으면 스트레스의 씨앗이 사라질까? 아니다. 저자는 세상에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널렸으며, 그런 문제는 내버려두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방하착(放下着). “뭐든 내려놓으라.”라는 뜻의 선어다. 내가 해결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생각은 그만한다. 그것이 마음을 정돈하여 편안하게 하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v일어나지 않은 일까지 미리 걱정하지 않는다 저자는 책에서 일상을 무너뜨리는 42가지 상황을 소개하고, 상황에 따라 해결하는 인간관계 정돈법을 제시한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친구나 동료들, 가족들 사이에서 겪는 거의 대부분의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42가지 상황 모두를 겪은 사람도 있고, 겪어보지 않아도 어떨지 공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떤 에피소드든 격하게 공감할 수 있겠지만 상황에 너무 이입되어 미리 걱정하지는 말자. 지금 막 회사의 막내 사원으로 들어왔는데, (미래의) 부하 직원과의 세대차이를 미리 염려해야 할까? 저자는 실제로 직면하고 나서 어떻게 할지를 생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한다. 현실에서 아직 일어나지 않은 위험 같은 것을 미리 걱정하기보다는 지금 이 순간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해나가야 한다고.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이라는 선어는 매일매일 좋은 날이 찾아온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날씨 역시 맑은 날이 있는가 하면 흐린 날도 있습니다. 바람이 불 때도 있고 태풍이 불 때도 있습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즐겁고 기쁜 일이 넘치는 날이 있는가 하면 힘든 일도 슬픈 일도 있는 것이 인생입니다. 하지만 그 어느 것도 더없이 소중한 경험입니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경험이 있기에 인생은 재미있기도 하고 빛나기도 합니다. 매일매일은 더없이 소중한 경험으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좋은 날입니다. 이것이 ‘일일시호일’의 의미입니다. -본문 중에서 살면서 좋은 날만 있을 수는 없다. 아니, 좋은 날보다는 흐리고 궂은 날이 더 많다. 하지만 궂은 날을 겪어야 성장할 수 있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 시련이 있기에 인생이 빛나는 게 아니라, 좋은 날이 있기에 시련도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선의 가르침에는 ‘즉금(卽今)’, ‘당처(當處)’, ‘자기(自己)’라는 말이 있다. ‘지금’, ‘여기’, ‘나’라는 뜻이다. 지금, 내가 있는 이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해야 할 일을 해나간다. 좋은 날에는 즐겁게 기쁨을 나누고, 궂은 날이 오면 먼저 좌절하기보다 할 수 있는 일과 해야 할 일을 차근차근 한다. 이런 날들이 쌓이면 일일시호일, 좋은 나날로 퉁쳐서 돌아볼 수 있는 또 다른 좋은 날이 온다.사람은 감사의 인사말을 들으면 그 감사에 미치지 못한 자신의 행동을 깨닫고 부끄러워집니다. 당연히 그 후로 태도가 확연히 달라집니다. 그렇게 하면 기분 좋게 쇼핑이나 식사를 마칠 수 있겠지요. 이 역시 감사의 마음을 중시하는 선의 지혜를 살린 어른의 행동입니다. 선은 ‘지금’, ‘이 순간’을 중요시하라고 가르칩니다. 지금 해야 할 일, 이 순간에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 일을 일어나지 않을지도 모를 리스크 때문에 망설여야 할까요. 지금 이 순간,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해나갑니다. 일이나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려면 한 발짝, 한 발짝 앞으로 내딛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단 움직이기 시작한 수레바퀴는 다소 험난한 길이 있어도 극복하고 달리기 마련이니까요. 선에는 ‘삼업(三業)’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삼업’은 ‘신업(身業)’, ‘구업(口業)’, ‘의업(意業)’입니다. 차례대로 ‘행동’, ‘말’, ‘마음’을 뜻합니다. 이 세 가지를 정돈하는 것이 선의 가르침입니다. 이 삼업은 서로 연관되어 있습니다. 행동을 정돈하면 말이 정돈되고 마음이 정돈됩니다.


진주
문학동네 / 장혜령 (지은이) / 2019.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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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소설,일반장혜령 (지은이)
2017년 문학동네신인상으로 등단한 시인이자 EBS [지식채널e]의 작가, 잘 알려지지 않은 좋은 책을 소개하는 팟캐스트 '네시이십분 라디오'를 8년째 만들고 있는 제작자, 글쓰기와 라디오 제작을 골자로 하는 창작 워크숍 기획자 및 운영자. 작가 장혜령을 소개할 때 필요한 말들이다. "특정 장르에 속하기보다 새로운 공간을 개척하는 글을 쓰고자 한다"라는 작가 본인의 지향점과 맞닿아 있는 행보. 그에 새로운 한 걸음을 더할 이번 책은 이름 없는 민주화운동가였던 아버지의 흔적을 찾아가는 딸의 이야기다. 보이지도 기록되지도, 기억되지도 않는 사람들과 그런 역사의 이야기.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1970~90년대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에 관한 다종다양한 자료, 사진 기록물, 일기, 악보, 뉴스 보도 등이 낯선 방식으로 결합, 재구성, 직조되어 있는 책. 언뜻 르포르타주 혹은 에세이로 부를 법한 이 책을 그러나 '소설'로 이름 붙인 데에는 소설가 한강 작가의 의견이 크게 작용했다. 대학 시절 선생과 제자로 만난 인연으로, 장혜령 작가는 이 원고를 한강 작가에게 먼저 보였던 것. "이 책은 에세이보다 소설로 이름 붙이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에세이를 초과하는 것들이 들어 있어서요. 그래서 전화했어요"('작가의 말'에서)라는 선생의 조언을 작가는 따르기로 하였다. 자신이 걷는 길을 앞서 걸은 선생이었다. 추천의 글을 쓴 김혜순 시인 역시 "딸의 글은 몽타주와 신택스(syntax), 삽입텍스트, 서사의 탈영토화로 혁명한다. (…) 다장르, 다매체, 혼합 언어 텍스트다"라는 문장으로 이 소설의 특별한 형식에 지지를 표했다. 이렇듯 이상하고 아름다운 에너지로 우리에게 도착한 장혜령 첫 소설, 제목은 '진주'다.1장 딸은 공집합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2장 우리가 아닌 삶 3장 혼자 행진하는 사람 4장 비밀은 당신이 영혼을 가진 존재라는 증거입니다 5장 당신 뒤에 딸도 받아쓰기를 했습니다 6장 지상의 꿈은 혼들의 거처입니다 7장 부서지는 나는, 있습니다 8장 기다림이라는 신앙 9장 파도는 묻습니다 10장 한 남자는 얼마나 많은 골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까 에필로그 당신은 뒷모습이고 풍경은 흐릅니다 작가의 말 참고 문헌 도판 목록 “허구가 아니다. 후일담 문학이 아니다. 남의 얘기가 아니다. 지금의 르포이고, 지금의 시이고, 지금의 신화다.” _김혜순(시인) ―이들의 다장르, 다매체, 혼합 언어 텍스트다. 2017년 문학동네신인상으로 등단한 시인이자 EBS <지식채널e>의 작가, 잘 알려지지 않은 좋은 책을 소개하는 팟캐스트 ‘네시이십분 라디오’를 8년째 만들고 있는 제작자, 글쓰기와 라디오 제작을 골자로 하는 창작 워크숍 기획자 및 운영자. 작가 장혜령을 소개할 때 필요한 말들이다. “특정 장르에 속하기보다 새로운 공간을 개척하는 글을 쓰고자 한다”라는 작가 본인의 지향점과 맞닿아 있는 행보. 그에 새로운 한 걸음을 더할 이번 책은 이름 없는 민주화운동가였던 아버지의 흔적을 찾아가는 딸의 이야기다. 보이지도 기록되지도, 기억되지도 않는 사람들과 그런 역사의 이야기.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1970~90년대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에 관한 다종다양한 자료, 사진 기록물, 일기, 악보, 뉴스 보도 등이 낯선 방식으로 결합, 재구성, 직조되어 있는 책. 언뜻 르포르타주 혹은 에세이로 부를 법한 이 책을 그러나 ‘소설’로 이름 붙인 데에는 소설가 한강 작가의 의견이 크게 작용했다. 대학 시절 선생과 제자로 만난 인연으로, 장혜령 작가는 이 원고를 한강 작가에게 먼저 보였던 것. “이 책은 에세이보다 소설로 이름 붙이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에세이를 초과하는 것들이 들어 있어서요. 그래서 전화했어요”(「작가의 말」에서)라는 선생의 조언을 작가는 따르기로 하였다. 자신이 걷는 길을 앞서 걸은 선생이었다. 추천의 글을 쓴 김혜순 시인 역시 “딸의 글은 몽타주와 신택스(syntax), 삽입텍스트, 서사의 탈영토화로 혁명한다. (…) 다장르, 다매체, 혼합 언어 텍스트다”라는 문장으로 이 소설의 특별한 형식에 지지를 표했다. 이렇듯 이상하고 아름다운 에너지로 우리에게 도착한 장혜령 첫 소설, 제목은 ‘진주’다. 더이상 피는 흐르지 않습니다. 고통은 없습니다. 그러나 지워지지 않는 것은 있습니다. 진주는 화자가 어린 시절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가보았던 도시의 이름이다. 한때 아버지가 수감되었던 도시, 어린 화자는 아버지를 면회하기 위해 진주행 비행기에 올랐다. 경찰 아저씨가 아빠를 갑자기 뒤에서 붙잡을 때가 있지. 그때 수첩을 한꺼번에 삼켜버려야 하거든. 친구가 있으니까. 잡아가버리면 안 되니까. _93쪽 수첩을 즐겨 쓰는 아버지 생신에 스누피가 그려진 스프링 수첩을 선물한 딸. 아버지가 그 수첩을 어째서 쓸 수 없는지 어머니는 딸에게 설명하고, 수첩을 돌려받은 딸은 그것을 자신의 비밀을 적는 용도로 쓴다. 시간이 흘러 가정으로 돌아온 아버지는 이제 “투쟁, 착취, 노동, 여성, 차별, 자유, 해방, 민중, 세월, 진혼, 통일./ 넋, 한, 쑥물, 주춧돌, 참세상, 신새벽./ 그립다, 빛바래다, 사무치다”(195쪽) 같은 단어와 무관한 ‘개인적인 삶’을 꾸려야 한다. 전기 배선 기술을 배우고 영어 시험 급수를 취득해야 한다. 엑셀과 한글 프로그램을 배우고 트럭 운전을 익혀야 한다. 신념이 있고 정의로운 사람이었던 아버지가 마주한 세상살이의 어려움, 고독감, 무력감이 딸의 삶에 구석구석 새겨져 있다. 마음을 담아 써보세요. 거짓 없이 쓰는 겁니다. 당신들은 쓰고, 당신들은 다시 매를 맞는다. 거짓 없이 쓰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거짓 없이 쓰는 겁니다. 거짓 없이. 그들은 그들의 교훈이 당신 내면에 자리잡아, 당신 자신이 했던 것과 그들이 말하는 것 사이의 차이를 당신이 더는 구분할 수 없게 되기를 바란다. 불법적인 연행 불법적인 감금 불법적인 시간의 탈취 이런 낮 이런 밤이 열흘 스무 날 삼십 일 넘게 이어지는 동안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다. 낮으로부터 밤이, 밤으로부터 낮이 나뉘지 않고, 그들로부터 당신들이, 그들의 말로부터 당신들 말이 완전히 구별되지 않는 고통은 당신들이 이 방을 나간 뒤에도 계속되어, 그 고통이 당신들을 서서히 지치게 하고 쓰러지게 하고 병들게 하고 무너지게 하고, 당신들 모두가 죽어 없어진 뒤에도 이 방의 불빛은 절대 꺼지지 않을 것이다. 그리하여, 당신들의 밤 당신들의 악몽은 우리의 삶이 될 것이다. _129쪽 “나는 공산주의자입니다. 나는 사회주의자입니다. 나는 불법조직에 가담하여 사람들을 선동하였습니다.”(128쪽) 울면서 받아쓴 당신들, 아버지-남편-아들들. 그 ‘당신들’을 받아쓰는 나-딸-여자. “민주화운동은 ‘딸’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문학적 사건이 되었다. 이 소설에는 이전의 ‘운동’ 소재 소설에서 보였던 작가 자신의 알리바이 찾기 같은 것은 없다. 다만 응시와 해체가 있을 뿐. (…) 아버지는 감옥의 빛 아래서 그들의 조서를 받아써야만 했고, 딸은 여자의 말을 다시 받아써야만 해서 스스로 말하는 여자가 되었다.”(김혜순 시인) ‘스스로 말하는 여자’로 자란 화자는 폭압적이었던 그 사회의 풍경과 그때를 살아낸 사람들의 ‘이후’의 삶, 정권이 몇 차례 바뀌며 그때마다 낯설지 않은 풍경으로 반복된 부조리한 삶의 풍경들을 차근차근, 때로는 기도하듯 때로는 호소하듯 때로는 이해하기 위해 애쓰는 목소리로 기록을 이어간다. 나의 이야기는 당신에게 가닿기 위해 쓰인다 눈을 뜹니다. 감옥이 있는 작은 도시에서. 특별할 것 없는 전쟁이 끝나고, 특별할 것 없는 사랑이 생겨나고, 특별할 것 없는 아이들이 태어나고, 또 특별할 것 없는 많은 일들, 그런 무수한 사건들이 일어나고 또 잊힌 다른 도시와 마찬가지로, 특별할 것 없는 이곳에서. _213쪽 문학 작품은 삶에 미세한 파동을 일으킨다. 비단 읽는 사람의 삶뿐만이 아니라 그것을 쓰는 사람의 삶에도 그러하리라. 장혜령 작가는 오 년이라는 시간 동안 특정한 형식에 종속되지 않는 방식으로 자신만의 진실한 이야기를 쓰고 또 고치며 “이야기의 세계를 만들어, 기록되지 않는다면 사라질지 모를 기억이 머물 자리를 그 속에 마련하고자 했다. 그 세계가 고립된 방이 아닌, 누군가 들어올 수 있고 머물 수 있는 곳이길 바랐다. 기억이, 삶이, 이야기가 애초 타인과 더불어 시작되었듯이.”(「작가의 말」에서) 잘 복원된 것이 아니면 아닌 채로, 파손되었다면 그것을 그대로 드러내는 방식으로, 거기에 이야기의 힘을 빌려 반드시 담고자 했던 누군가(들)의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세월. 교도소 면회소 테이블에 아버지와 마주앉은 어린 여자아이를 기억 속 깊은 곳에서 소환해내야 했던 이유, 개인적이면서도 결코 개인의 일로만 한정되지 않는 그 이유, 작가가 스스로 납득하기 위해, 읽는 이에게 가닿기 위해 진주를 다시 찾은 이유를 찬찬히 들여다볼 때이다.무엇인지 알기도 전에, 기다림이 무엇인지 채 알기도 전에 그 속으로 뛰어들기를 선택했다. 날 때부터 사랑을 아는 자는 없다. 날 때부터 기다림을 아는 자는 없다. 알기도 전에 뛰어든 자만이 오직 그것을 아는 자가 될 수 있다.잘 알지 못하는 이를 향한 긴 기다림은 사랑이 되었다.병이 되었다.사랑이고 병이 되었다 그는 죽는 순간까지 누군가에게 손 내미는 일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육신의 빛이 모두 꺼졌지만 두 눈만은 여전히 빛나는 채로 그는 찾아온 모든 사람들과 손을 잡았습니다. 그것이 한 인간에게 정말로 불가능한 일이었다는 것,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는 것은 많은 시간이 흐른 뒤에야 알았습니다. 붙잡히지 않기 위해서, 지금은 집에 갈 수 없기 때문에, 나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는 그곳으로 갈 수 없기 때문에, 그러나 결국 나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는 그곳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당신의 아내, 당신의 딸, 당신의 동지, 없는 고향, 없는 부모, 그러나 당신의 조국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돌아가기 위해 당신은 여전히 꿈속을 헤맵니다.


위로해주려는데 왜 자꾸 웃음이 나올까
다산초당(다산북스) / 티파니 와트 스미스 (지은이), 이영아 (옮긴이) / 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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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초당(다산북스)소설,일반티파니 와트 스미스 (지은이), 이영아 (옮긴이)
늘 승승장구하며 부러움을 한몸에 받던 친구가 작은 불행을 겪고 실의에 빠졌다. 어깨를 빌려주며 힘들어하는 친구를 토닥이자, 친구의 상실감이 내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그런데 내 몸 어딘가에서 알 수 없는 통쾌함이 스멀스멀 솟아나는데…. 뭐지 이 기분은? 당신은 지금 ‘샤덴프로이데’라고 하는 감정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즉 타인의 불행을 보면서 느끼는 기쁨이란 뜻이다. 『위로해주려는데 왜 자꾸 웃음이 나올까』는 고소하고 즐겁지만 겉으로 드러내긴 어려운 내 안의 나쁜 마음 샤덴프로이데에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프롤로그 타인의 실패에서 위로를 얻다 1장 남의 실수가 제일 재밌어 2장 라이벌의 짜릿한 실패 3장 그 인간은 당해도 싸! 4장 잘난 척하더니 쌤통이다 5장 내가 더 사랑받아야 해 6장 잘나가더니 꼴좋네 7장 통쾌한 반란 8장 우리 VS 그들 에필로그 샤덴프로이데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감사의 말 주누군가 불행해질 때마다 느끼는 달콤하면서도 찝찝하고 불편한 기쁨 이 감정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16강 경기 추가시간 20초를 남기고 역전골을 먹히는 걸 지켜본다. SNS에서 제품을 판매하다가 품질 논란에 휘말린 인플루언서의 사과 방송을 실시간으로 시청한다. 서울대 출신에다 집안에 돈도 많은데다 심지어 인물까지 출중한 장관이 딸의 부정 입학 논란으로 사퇴했다는 기사를 언론사별로 일일이 댓글까지 찾아 읽는다. 분야도 상대도 각기 다르지만 위의 상황들에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남에게 드러낼 수도 없고, 하물며 자기 자신에게조차 인정하기 껄끄러운 어떤 감정을 일으킨다는 점이다. 바로 남의 불행을 보며 느끼는 은밀한 기쁨, 독일어로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라고 하는 감정이다. 우리말로 딱 떨어지는 번역어는 없지만 ‘쌤통 심리’에 가까운 이 단어는 피해나 손상을 뜻하는 ‘샤덴(schaden)’과 기쁨이나 즐거움을 뜻하는 ‘프로이데(freude)’가 합쳐진 말로, ‘피해를 즐기다’라는 뜻이다. 오래전부터 샤덴프로이데는 쇼펜하우어와 같은 철학자나 도덕주의자들에게 비난받아왔다. 다른 사람의 나쁜 소식을 듣자마자 체기가 쑥 내려가듯 후련해지는 기분, 불쑥불쑥 나타나는 이 달콤하면서도 찝찝한 마음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위로해주려는데 왜 자꾸 웃음이 나올까』는 어떤 감정을 왜 피해야 하는가라는 교훈을 제시하는 대신에, 대체 왜 우리는 남의 불행을 즐거워하는지 그리고 그 감정을 어떤 방식으로 경험하는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샤덴프로이데를 좀 더 가까이 들여다보면 악의적으로만 보였던 감정의 훨씬 더 깊고 복잡한 풍경이 드러난다. 심지어는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면까지 발견할 수도 있다. 샤덴프로이데를 두고 ‘인간이 지닌 최악의 본성’이라 했던 쇼펜하우어의 생각과 달리 저자에 따르면, 그것은 가끔 문제를 일으키는 것만 빼고는 대개 무해한 즐거움이다. 게다가 샤덴프로이데는 다른 사람도 우리처럼 실패할 수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새삼 일깨워주며, 열등감을 약간의 우월감으로 바꾸어 인생을 한 걸음 더 밀고 나갈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잘나가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자존감을 잃고 혼자 실의에 빠지기보다는, 타인의 불행에 기꺼워하면서 우리의 질투가 적의와 앙심으로까지 나아가지 않도록 막아준다는 완충제 역할도 해준다. 짓궂고 고약하며 비열한 샤덴프로이데는 분명 칭찬하거나 널리 권할 만한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우리에겐 그것이 필요하다. 저기 잘나가는 누군가가 조금은 불행해지기를 바라거나, 아니면 이미 그가 겪고 있는 불행에 은밀한 기쁨을 느끼는가? 달콤하지만 불편해서 외면해왔던 자신의 마음을 더 가까이 들여다보도록 이 책 『위로해주려는데 왜 자꾸 웃음이 나올까』가 당신에게 용기를 줄 것이다. 바야흐로 우리는 샤덴프로이데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이 책의 저자 티파니 와트 스미스는 ‘인간 감정의 역사’라는 주제로 전세계 약 385만 명에게 영감을 준 TED 강의 연사이자 세계 곳곳에 존재해온 감정을 연구해온 문화 역사가이다. 전작 『인간의 감정』에서는 행복, 슬픔, 두려움, 혐오, 분노, 놀라움과 같은 다소 보편적인 감정을 비롯하여, 특정 나라에만 그것을 표현할 낱말이 존재하는 생소한 감정들까지 총 154가지 감정을 소개한 바 있다. 그중 하나로 다뤄진 샤덴프로이데는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덴마크어, 히브리어, 심지어 2천여 년 전의 그리스어, 로마어에도 그에 대응할 단어가 있을 만큼 시대와 문화권에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나 존재해온 감정이다. 다만 오늘날의 샤덴프로이데가 다른 점은, 불행에 느끼는 즐거움의 양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해도 그 성격이 더욱 노골적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은밀히 혼자 숨기거나 여럿이서 잠깐 웃음을 흘리며 주고받았던 감정이 지금은 디지털 세상에서 ‘좋아요’나 ‘공유하기’를 통해 영원히 박제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히 이 감정을 향한 관심 역시 더욱 뜨거워지고 있는데 2000년 이전까지만 해도 제목에 ‘샤덴프로이데’라는 단어가 들어간 논문이 거의 없었던 데 반해, 지금은 신경과학에서부터 철학, 경영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수백 건의 논문이 나오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영국의 문화평론가 아르와 마흐다위는 2017년 『가디언』에서 “샤덴프로이데야말로 우리의 시대를 정의하는 감정”이라 언급하기도 했다. 저자는 『위로해주려는데 왜 자꾸 웃음이 나올까』에서 현재 사람들이 경험하는 샤덴프로이데의 여러 단면들을 보여주기 위해 여덟 가지 대표적인 상황들을 제시한다. 유튜브 등 인터넷상의 실수 동영상을 시청할 때, 스포츠 경기를 관람할 때, 나쁜 인간이 마땅한 벌을 받을 때, 겸손하지 못한 사람이 잘난 척하다 콧대가 꺾일 때, 형제간 경쟁을 비롯하여 라이벌의 실패를 볼 때, 연예인과 같은 유명 인사의 몰락을 지켜볼 때, 직장에서 동료나 상사가 어리석은 실수를 저지를 때, 우리와 다른 정체성을 지닌 집단을 조롱할 때. 타인의 불행을 즐기는 심리는 자칫 사소해 보일 수 있으나, 실은 이토록 우리 삶을 전체적으로 아우르고 있다. 달리 말해 현대 사회에서 우리 삶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내 안의 샤덴프로이데를 인정하고 그것을 용감히 응시해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는 샤덴프로이데를 일시적인 해방구로 보는 경향이 있다. 남들의 실패를 보면 우리의 시기심과 부족감이 누그러지고, 절실했던 우월감을 잠깐이나마 맛볼 수 있다. 샤덴프로이데는 우리가 남들의 행동에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에 대해, 그리고 우리 자신의 취약점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준다. 풍자는 권력자를 잘근잘근 씹어줘야 제맛이듯, 우리보다 더 부유하고 매력적이며 재능 있는 사람들의 실패에 낄낄거릴 때 마음이 가장 편하다. 탁월한 샤덴프로이데 이론가인 프리드리히 니체는 샤덴프로이데가 “무능력한 자들의 복수”라고 주장했다. _프롤로그 실수 동영상은 샤덴프로이데 시대의 문화적 정점이라 할 수 있다. 그 인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짚고 넘어가야겠다. 세계 지도자들과 하버드대학 교수들이 교육, 리더십, 창의성에 관해 고무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TED 강연의 최다 조회 수는 현재 3000만 회 정도 된다. 한 아버지가 걸음마를 시작한 딸에게 성기를 차이는 영상은 (지금까지) 전세계 2억 5600만 명 넘는 사람들이 감상했다. 이런 수치에 왠지 맥이 빠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_1장 「남의 실수가 제일 재밌어」


내 하루도 에세이가 될까요?
상상출판 / 이하루 (지은이) / 2019.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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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출판소설,일반이하루 (지은이)
'개인의 기록'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만큼, 자신만의 이야기가 담긴 에세이를 써보고 싶어 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글 쓰기도 전에 늘 같은 문제에 부딪힌다. '내 일상에는 쓸 얘기가 없어!' <내 하루도 에세이가 될까요?>의 작가 이하루 역시 같은 고민을 했다. 하지만 욕심 내지 않고 차근차근 자신만의 글쓰기 루틴과 글감을 찾기 시작했다. 그 결과, 매일 똑같은 것처럼 느껴지는 일상에서 글감을 찾아내고, 한 편의 글로 완성하는 노하우가 생겼다. 그리고 과거 자신의 모습과 닮은 이들을 위한 책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어른이 된 후로 꾸준히 자신에게 실망해온 사람, 세상에서 내 삶이 제일 시시해 보이는 사람, 글로 쓰일 삶은 따로 있다고 믿는 사람 들에게 '당신의 하루도 에세이가 될 수 있다'고 알려주고 싶어졌다. 이 책은 작가의 일상을 다룬 에세이 23편과 그 에세이를 쓰면서 가장 도움이 됐던 글쓰기 팁 23편이 번갈아 가며 배치되어 있다. 또한 1장에서는 '나만의 글쓰기 루틴 찾기', '첫 문장을 시작하는 방법' 등 에세이 쓰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돕고, 2장에서는 '떠오른 글감을 놓치지 않는 법', '망한 글 살리는 방법' 등 에세이를 다듬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3장에서는 '퇴고의 요령', '악플 대응법' 등 글쓰기를 지속하고 공유하는 방법에 대해 말한다.Prologue 그냥 시시한 삶은 없다 1 애쓰지 않자 써지기 시작했다 에이, 쓸 얘기 많네 > 나만의 글쓰기 루틴 찾기 다독하지 못하는 집순이의 다짐 > 버려야 할 글은 없다 이번 생에는 글렀다고 믿었던 글쓰기 > 첫 문장을 시작하는 방법 친해지고 싶었어, 이 동네랑 > 불편해도 써야 하는 이유 찬란했던 나의 호구 시절 > 글은 솔직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엄마를 인터뷰했던 밤 > 일상에서 글감을 찾는 방법 짧게 써도 읽히는 마음 > 요약의 기술 2 미묘하게 전부 다른 매일의 이야기 실패자라는 편견, 패배자라는 낙인 > 떠오른 글감을 놓치지 않는 방법 사람이 준 상처가 사람으로 아물 때 > 아팠던 기억도 써야 하는 이유 재능 없는 사람은 없다 > 망한 글 살리는 방법 엄마는 그렇게 ‘할마’가 되었다 > 글감 찾기가 어렵다면 고민부터! 언니의 마음 > 안 읽히는 글의 특징 그의 전여친에게 했던 연애의 참견 > 내 글은 읽어도 남는 게 없다? 이별이란 혼자 엽떡을 먹을 수 없는 것일 뿐 > 잘 읽히는 글의 특징 쨉실하게 일할래요 > 묘사가 필요한 순간 그녀의 상태글 > 다른 사람과 함께 쓰면 좋은 이유 바뀌면 보이는 것들 > 좋은 글을 쓰기 위한 용기 3 물론 잘 쓰고 싶다 오, 나의 텍스트 친구 > 내 글을 특별하게 만드는 상상력 헤어진 연인 차단법 > 짧은 글이 가진 힘 당분간 쉽니다 > 퇴고의 요령 내 글이 좋다는 사람이 생겼다 > 글을 계속 쓸 수 있는 이유 안티의 취향을 저격하다 > 악플 대응법 장르는 파괴되었다 > ’쓸 만한 인생’이 따로 없는 이유 Epilogue 에세이를 쓰며 알게 된 51가지 >> 삶을 에세이로 만드는 글 팁 Tip 01 힘 빼고 편안하게 Tip 02 미완성이라도 괜찮아, 다작이라면 Tip 03 첫 문장에 쫄지 마 Tip 04 오늘은 좀 삐딱할래 Tip 05 글을 쓸 때는 짐 캐리가 되어보자 Tip 06 등잔 밑을 밝히는 ‘낄끼빠빠’ 타이밍 Tip 07 요약이 글 약이다 Tip 08 게으른 자의 기록법 Tip 09 상처를 글로 치유하다 Tip 10 경로를 이탈했을 때 Tip 11 모두가 비슷한 걱정을 하고 있어 Tip 12 고칠 수 없는 글은 없다 Tip 13 ‘왜’가 빠진 이야기의 최후 Tip 14 소리 내서 읽어보면 답이 보인다 Tip 15 그림 같은 글임 Tip 16 외로울 때 가는 스터디 Tip 17 고민할 시간에 공유해 Tip 18 상상은 낭비가 아니다 Tip 19 마음을 사로잡는 글은 따로 있다 Tip 20 초고는 밤에, 퇴고는 낮에 Tip 21 정체를 숨겨봐 Tip 22 공유하는 일의 무게를 견뎌라 Tip 23 쓸 만한 인생을 만드는 사람기자, 카피라이터, 기획자, 방송작가… 글밥 먹은 지 10년, ‘내 에세이’를 쓰기 시작했다. 남들에게도 에세이 쓰는 기쁨을 알려주고 싶어졌다! “쓸 만한 삶이란 쓰는 삶이다!” 브런치 구독자 수 약 5,500명, 누적 조회 수 295만 회! 마음속에 잠들어 있는 작가 본능을 깨우는, 본격 글쓰기 ‘뽐뿌’ 에세이! 교보문고가 2019년 출판 키워드로 ‘에세이’를 꼽았다. 그중에서도 전문 작가가 아닌 개인의 일상을 담은 에세이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 독특한 독립출판물이 진열된 ‘독립서점 기행’ 역시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개인의 기록’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만큼, 자신만의 이야기가 담긴 에세이를 써보고 싶어 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글 쓰기도 전에 늘 같은 문제에 부딪힌다. ‘내 일상에는 쓸 얘기가 없어!’ 한데 도무지 쓸 얘기가 없었다. 짜고 또 짜내도 내 일상에는 ‘글감’이 없었다. “쓸 얘기가 없으니까 못 쓰지.” “왜 쓸 게 없어?” “내가 쓸 얘기가 어디 있어. 출근길에 지옥 버스에서 멀미 때문에 트림 나온 얘기를 쓰냐, 회사에서 또 기획안 까인 얘기를 쓰냐? 그것도 아니면 오빠랑 치킨 뜯다가 닭 다리 때문에 닭싸움한 얘기를 써?” “에이, 쓸 얘기 많네.” 듣고 보니 내 일상에도 쓸 만한 이야기가 적지 않더라. _본문 중에서 《내 하루도 에세이가 될까요?》의 작가 이하루 역시 같은 고민을 했다. 하지만 욕심 내지 않고 차근차근 자신만의 글쓰기 루틴과 글감을 찾기 시작했다. 그 결과, 매일 똑같은 것처럼 느껴지는 일상에서 글감을 찾아내고, 한 편의 글로 완성하는 노하우가 생겼다. 그리고 과거 자신의 모습과 닮은 이들을 위한 책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어른이 된 후로 꾸준히 자신에게 실망해온 사람, 세상에서 내 삶이 제일 시시해 보이는 사람, 글로 쓰일 삶은 따로 있다고 믿는 사람 들에게 ‘당신의 하루도 에세이가 될 수 있다’고 알려주고 싶어졌다. 이 책은 작가의 일상을 다룬 에세이 23편과 그 에세이를 쓰면서 가장 도움이 됐던 글쓰기 팁 23편이 번갈아 가며 배치되어 있다. 또한 1장에서는 ‘나만의 글쓰기 루틴 찾기’, ‘첫 문장을 시작하는 방법’ 등 에세이 쓰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돕고, 2장에서는 ‘떠오른 글감을 놓치지 않는 법’, ‘망한 글 살리는 방법’ 등 에세이를 다듬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3장에서는 ‘퇴고의 요령’, ‘ 악플 대응법’ 등 글쓰기를 지속하고 공유하는 방법에 대해 말한다. 이 책은 주관적인 글쓰기에 답을 정해주고 무언가를 가르치려 들지 않는다. 대신 뻔한 일상을 새롭게 만드는 글쓰기에 관해 얘기한다. 처음 에세이를 쓰는 이들이 글과 한 뼘이라도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이 이 책에 가득 담겨 있다! 10년간 ‘글밥’ 먹으며 살아온 작가, ‘내 글’을 쓰자 인생이 달라졌다! “글쓰기의 장점이 이렇게나 많군요.” “이 글을 보고 저도 도전하고 싶은 용기가 생기네요!” “이제 그냥 편하게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편하게, 그냥 글을 써야겠다.” 작가 이하루는 문예창작과를 졸업해 기자, 카피라이터, 기획자, 사내방송 및 프리랜서 작가 등으로 10년 넘게 글쓰기로 밥벌이를 해왔지만 자신의 에세이를 쓸 생각은 하지 못했다고 한다. ‘글쓰기에 재능이 없다’는 소리를 들으면 하고 있는 일에서마저 자신감이 없어질 것 같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마음속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말 대신 글로 기록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다. 혼자서 쓰다 보니 남들과 글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가명으로 ‘비정규직 직장생활’에 대해 업로드하기 시작했다. ‘무플’일 때도, ‘악플’이 달릴 때도 있었지만 꾸준히 글을 썼다. 그 결과, 글쓰기 플랫폼인 ‘브런치’에서 295만 명이 그녀의 글을 읽었고, ‘글을 쓸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카카오 브런치 프로젝트에서 상을 받았으며, 2018 우수출판콘텐츠로도 선정되었다. 그녀의 글을 읽고 있자면 내 삶도 근사한 에세이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든다. 그리고 사실이다. “당신의 하루도 근사한 에세이가 될 수 있다!” 지나간 어제를 버리지 않고 다가올 내일을 바꾸는 에세이 쓰기의 즐거움! 에세이를 쓰고부터… ∨ 일기에 쓸 말도 없던 내 하루에 이렇게 글감이 많은 줄은 몰랐다 ∨ 내 인생이 ‘쓸 만한 매일’로 보이기 시작했다 ∨ 나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싶어졌다 ∨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 나 자신이 좀 더 좋아졌다 작가가 글쓰기를 시작한 이유는 딱 하나다. 지금처럼 같은 일만 반복하며 살다가는 묘비에 이렇게 적힐 것만 같았다. ‘노잼으로 시작된 인생, 노잼으로 끝남’ 여행, 요리, 운동 등 많은 취미를 기웃거렸지만, 금방 포기했다. 매일 여행을 다니기엔 가계사정을 고려해야 했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 새로운 것을 배우면 금방 피곤해졌다. 가장 마지막으로 정착한 취미가 에세이 쓰기였다. 놀랍게도 글을 쓰면 행복한 기억이 극대화됐다. 아팠던 기억은 별거 아닌 일이 됐다. 시시한 일에도 의미가 생겼다. 관심 있는 분야가 점점 더 넓어졌다. 나 자신에게 가장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이라는 점에서, 글쓰기만큼 좋은 취미가 있을까. 한 번이라도 글을 쓰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에세이 쓰기의 즐거움을 꼭 느껴보기를 바란다.


오티움
위즈덤하우스 / 문요한 (지은이) / 2020.07.02
14,800원 ⟶ 13,320원(10% off)

위즈덤하우스소설,일반문요한 (지은이)
전례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사람은 코로나 블루를 앓았다. 꼭 감염에 대한 공포나 경제적 어려움 때문만은 아니었다. 갑자기 주어진 많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몰라서였다. 쉬는 시간에 무엇을 하며 보내야 쉼에서 다시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을까? 정신과의사 문요한은 그 답을 ‘능동적 여가’에서 찾았다. 오티움은 결과를 떠나 활동 그 자체로 삶에 기쁨과 활기를 주는 ‘능동적 여가 활동’을 뜻한다. 오티움을 가진 사람들은 그 활동으로 인해 어떤 불행이나 고통에서도 스스로를 위로해나갈 수 있다. 즐거움으로 근심을 잊게 하는 자기 치유제, 나만의 오티움을 이 책을 통해 발견하고 시작해보자. 들어가며- 오티움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1장 지금 우리에게 오티움이 필요한 이유 “오늘 행복한 나를 만나다” 1. 별사탕을 먼저 먹을까, 건빵을 먼저 먹을까? 2. 쉬는 시간이 늘었는데 왜 행복하지 않을까? 3. 어른도 놀이가 필요하다 4. 가장 인간적인 감정, 기쁨 5. 날마다 좋은 경험, 오티움 2장 나의 세계를 만드는 휴식 “나는 찾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 1. 삶은 새롭게 창조되어야 한다 2. 외부에서 내부로 의식의 전환 3. 나라고 왜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한다는 말인가 4. 나만의 취향을 만들다 5. 최고의 나를 만나는 시간, 오티움 3장 나만의 오티움을 찾는 방법 “일에서 벗어나 진짜 나를 발견하다” 1. 어느 날 문득 찾아오다: 우연한 이끌림 2. 묻고 또 물으면 찾게 된다: 자기 탐색 3. 나를 비춰주는 또 하나의 거울: 가족 연구 4. 나의 오티움은 무엇일까?: 오티움 테마 4장 오티움이 가져다준 변화 “오티움을 만난 후 나는 다른 사람이 되었다” 1. 나는 이렇게 달라졌다 2. 이제 나는 나를 위로한다 3. 홀로 있어도 나는 행복하다 4. 나를 중심으로 관계를 맺다 5장 점점 깊어지는 오티움의 힘 “일상의 기쁨을 넘어 인생의 버팀목이 되다” 1. 클래스가 다르다 2. 슬럼프라는 통과의례 3. 모두가 성장하는 오티움 공동체 4. 오티움은 어떻게 직업이 될까? 나오며- 우리는 인생의 정원사입니다뜻대로 되지 않는 인생에서 스스로 만들어내는 기쁨의 정수, 오티움! “치유란 고통이 줄어드는 게 아니라 활기를 되찾는 것이다” 과거에 비해 노동시간은 점점 짧아지고 여가 시간은 점차 길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2019년 주당 근로자의 평균 근로시간은 임금 근로자 35.9시간, 비임금 근로자 46.8시간으로 전년보다 각각 0.7시간, 0.3시간이 줄었다. 그런데 삶에 만족감을 느끼는 사람의 비율도 함께 줄었다. 왜 쉬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더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걸까? 우리 시대가 불행한 이유 중의 하나는 ‘나’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지만, 정작 나를 채우는 내용물은 빈약하다는 데 있다. 인생의 전반 동안 자신은 잊은 채 괜찮은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유능한 사람으로 인정받기 위해 물속에서 끊임없이 갈퀴질하는 백조처럼 살아왔기 때문이다. 정신과의사로서 오랜 시간 ‘행복’의 본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온 저자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여가’를 주제로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딱히 TV 시청을 빼면 여가 활동이라고 할 만한 게 없는 사람부터, 도대체 일은 언제 하는지 신기할 만큼 다양한 여가 활동을 즐기는 사람도 많았다. 저자는 여가를 적극적으로 즐기는 사람들로 인해 행복이 무엇인지를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영혼이 기쁠 만큼 순수하게 몰입하는 여가 활동이 행복의 핵심이었던 것이다. 저자는 ‘내적 기쁨을 주는 능동적 여가 활동’을 한마디로 집약할 수 있는 표현을 찾았고, ‘오티움(tum)’이라는 단어를 라틴어에서 발견했다. 오티움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취미의 개념을 뛰어넘는다. 봉사나 공부, 운동 혹은 영성 활동까지도 포함될 수 있다. 일 이외의 시간에서 그 활동 자체로 즐거움을 느끼고, 꾸준히 하며, 점차 깊이를 갖춰간다면, 모두 오티움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신의 오티움은 무엇인가? 지금, 이 순간에 행복한 사람들의 비밀은 나만의 오티움을 통해 스스로 기쁨을 생산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정신과전문의 문요한이 제안하는 지금 이 시대의 쉬는 방법 “놀이가 사라지면 삶은 시들고 정신은 병든다” 어떤 사람은 주말이면 자전거로 100킬로미터를 달리고, 어떤 사람은 퇴근 후에 음악 학원에 가서 바이올린을 배운다. 또 어떤 사람은 가족이 입는 옷을 직접 만들고, 또 다른 사람은 주말마다 유기 동물 보호센터에 가서 자원봉사를 한다. 여가 시간에 부족한 잠을 채우거나 그냥 쉬는 것에 초점을 두는 사람이라면 잘 이해되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활동을 한다고 해서 돈이 생기거나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시간을 들이고 고생을 하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러한 활동을 하는 것일까? 문요한 저자에 따르면 휴식은 쉼과 함께 채움이 있어야 한다. 앞서 말한 이들이 여가 시간에 이렇게 힘들어 보이는 활동을 하는 것은 그 시간이 채움의 시간, 오티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 오티움은 ‘어른의 놀이’로 아이의 놀이와 달리 초점과 깊이가 있다. 악기를 연주하고, 서핑을 하고, 심리학 공부를 하고, 발레를 하고, 정원을 가꾸는 등 보다 명료한 초점이 있고 배움과 연습을 통해 그 깊이를 더해간다. 행복하려면 잘 놀면 된다. 《오티움》을 통해 당신에게 행복의 감각을 되돌려주는 놀이가 무엇인지를 함께 찾아보자. 나의 세계를 만드는 휴식이자 내가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는 시간 “오티움을 시작하면 나와의 관계가 좋아진다” 모든 사람이 가슴 뛰는 일을 할 수는 없지만 모든 사람이 가슴 뛰는 여가를 보낼 순 있다. 최악의 삶은 아무 의미 없는 일을 억지로 하고, 일 이외의 시간까지 의미 없이 보내는 것이다. 주위를 돌아보면,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조차 말하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를 이해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나만의 오티움을 찾는 것이다. 《오티움》은 자신의 일상과 과거를 탐색하며 스스로를 재발견할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11가지 오티움 테마를 길잡이 삼아 따라가면 된다. 오티움을 시작하면, 특정 관심사로 인해 나의 세계가 단단해지며 동시에 넓어진다. 영화 감상이 오티움이라면 깊이 좋아하는 장르와 배우와 감독이 생겨나고, 영화에 대해 공부를 하며, 시간을 내서 영화제를 다니고, 영화평을 쓰거나 직접 단편영화 제작에 참여하게 되는 식이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같은 취향을 공유하는 사람들도 만나게 되면서 오티움 공동체가 형성된다. 이렇게 함께 배우고 성장하며 오티움은 나날이 깊어진다. 휴식이 성장이 되는 시간, 오티움을 시작하면 내가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외부로 향했던 주의가 온전히 내부로 향한다 순수한 몰입의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일상에 활기가 생겨난다 나만의 색깔과 향기를 갖게 된다 관심사로 인해 자기 세계와 인간관계가 확장된다 일과 여가 사이 균형이 이루어진다 나를 위로하고 인생에 버틸 힘이 생긴다 지금 이 순간에 행복할 수 있다당신은 개미인가? 베짱이인가? 둘 중에 무엇인가? 우리는 이러한 질문에 익숙하다. 자신도 모르게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려고 든다. 그러나 의문을 품어보자. 우리는 왜 꼭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가? 둘 다 선택할 수는 없을까? 생각해보자. 하루는 개미로 살고, 또 하루는 베짱이로 살 수는 없는 것일까? 혹은 반나절은 베짱이로 살고 반나절은 개미로 살 순 없을까? 혹은 평일은 개미로 살고, 주말은 베짱이로 살 수는 없을까? 많은 현대인의 비극은 여가 시간의 부족에 있는 게 아니라 여가 시간을 즐길 줄 아는 능력이 없다는 데 있다. 우리는 오랜 시간 동안 보상 때문에 무언가를 하는 데 익숙해져 있고 일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 보이며 살아왔다. 그렇기에 일 이외의 시간이 주어지면 자유로워지는 게 아니라 이내 부자연스러워지고 무질서해진다. 오티움은 좋아서 하는 활동이다. 즉, 오티움은 활동 자체에서 기쁨을 느끼는 것이지 결과나 보상 때문에 기쁜 게 아니다. 예를 들어 달리기를 할 때 기쁘면 오티움이지만, 달릴 때는 기쁘지 않은데 달리기로 인해 살이 빠져서 기쁘다면 오티움이 아니다. 이 자기 목적성은 ‘현재성’을 강화시키고 몰입으로 이끈다. 마음이 그 경험에 집중해 있다. 그 경험을 하는 동안 잡다한 생각과 복잡한 감정은 가라앉는다. 그리고 그 경험과 관련된 감각만이 깨어 있다. 좋은 경험이란 일종의 명상이다. 온전히 지금 이 순간에 마음이 머물러 있는 것이다.


자기만의 방
민음사 / 버지니아 울프 지음, 이미애 옮김, 이민경 추천 / 2016.11.25
8,800원 ⟶ 7,920원(10% off)

민음사소설,일반버지니아 울프 지음, 이미애 옮김, 이민경 추천
쏜살 문고.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은 '세계 문학 전집'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특별판'으로도 독자에게 선보인 바 있는 책이지만, 이번에 다시금 '쏜살 문고'로 펴내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 글은 수많은 에세이와 소설을 남긴 버지니아 울프의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이긴 하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한 작가의 대표작이라고 말해 버리고 말기에는 부족한, 이를테면 '여성 문학'을 총체적으로 다루면서 그 미래를 밝힌 글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 책은 두 차례에 걸쳐 두 곳의 여자 대학에서 이뤄진 '여성과 픽션'이라는 강연을 토대로 쓰인 글인데, 이때 울프는 '여성 문학가'라는 당사자로서 한평생 경험해 온 문학계의 상황, 즉 '여성이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명확하고 재치 있는 언변으로 자신의 생각을 펼친다.추천의 말: 우리에게는 자기만의 방이 있다(페미니스트 이민경)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20세기 페미니즘 비평의 선구자 버지니아 울프, 가부장제와 성적 불평등에 맞서 여성 문학의 가능성을 모색한 페미니즘의 정전 “서두를 필요가 없습니다. 재치를 번뜩일 필요도 없지요.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되려고 할 필요도 없고요.” ―버지니아 울프 버지니아 울프는 묻는다. 왜 언제나 남성들만이 권력과 부와 명성을 가지는가? 여성은 아이들 말고는 가진 것이 없는데……. 그리고 주장한다. 만약 여성이 자유의 문을 열 수 있는 두 가지 열쇠를 찾을 수 있다면, 미래에는 ‘여성 셰익스피어’가 나올 수 있으리라. 그 두 개의 열쇠는 바로 고정적인 소득과 자기만의 방이다. 옥스퍼드 대학교, 모던 라이브러리, 《가디언》, 《미즈》 선정, 반드시 읽어야 할 페미니즘 고전! 여성 예술가의 계보를 밝혀 주고,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길을 보여 주는 작품이다. ―《가디언》 버지니아 울프는 「자기만의 방」에서 논리적인 만큼이나 풍부한 상상력을 가지고, 해박한 만큼이나 위트 있게, 그야말로 진정한 소설가의 능력을 발휘하여 성(性)을 논한다. ―《뉴욕 타임스》 편집자의 말: 왜 이 작품을 새로이 소개하는가? 이제 나의 신념은 글 한 줄 쓰지 못한 채 교차로에 묻힌 이 시인이 아직 살아 있다는 것입니다. 그녀는 여러분 속에 그리고 내 속에, 또 오늘 밤 설거지하고 아이들을 재우느라 이곳에 오지 못한 많은 여성들 속에 살아 있습니다. 그녀는 살아 있지요. 위대한 시인은 죽지 않으니까요. 그들은 계속되는 존재들입니다. 그들은 우리 속으로 걸어 들어와 육체를 갖게 될 기회를 필요로 할 뿐입니다. 이제 여러분의 힘으로 그녀에게 이런 기회를 줄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각자가 연간 500파운드와 자기만의 방을 가진다면, 그리고 우리가 스스로 생각하는 것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용기와 자유의 습성을 가지게 된다면, 그때에 기회가 도래하고 셰익스피어의 누이였던 그 죽은 시인이 종종 스스로 내던졌던 육체를 걸치게 될 것입니다. ―본문에서 『자기만의 방』은 「세계 문학 전집」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특별판’으로도 독자에게 선보인 바 있는 책이지만, 이번에 다시금 ‘쏜살 문고’로 펴내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 글은 수많은 에세이와 소설을 남긴 버지니아 울프의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이긴 하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한 작가의 대표작이라고 말해 버리고 말기에는 부족한, 이를테면 ‘여성 문학’을 총체적으로 다루면서 그 미래를 밝힌 글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 책은 두 차례에 걸쳐 두 곳의 여자 대학에서 이뤄진 ‘여성과 픽션’이라는 강연을 토대로 쓰인 글인데, 이때 울프는 ‘여성 문학가’라는 당사자로서 한평생 경험해 온 문학계의 상황, 즉 ‘여성이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명확하고 재치 있는 언변으로 자신의 생각을 펼친다. 인류의 절반이 여성이고, 사실상 다종다양한 문학의 주요 독자 또한 여성인데도, 심지어 소설 작품 속엔 차마 다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여성 인물들이 등장하는 데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경우에 작가는 남성이었고, 문학은 남성의 전유물이었다. 버지니아 울프는 먼저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며 스스로의 경험을 반추해 본다. 여성에게 문학적 재능은 과분하거나 당찮은 것일까? 만약 그런 게 아니라면, 왜 여성은 글을 쓸 수 없었고 작가로서 살아남을 수 없었던 것일까? 그러면서 울프는 여성 작가로서 참고할 수 있는 선대의 여성 작가들을 헤아려 보지만 따끔한 갈증이 느껴질 정도로 부족하다는 사실만을 깨닫는다. 그래서 도서관으로 찾아가 서가를 들여다보며 다른 거장의 작품들을 살피고 거기에 맞서 보려고 하지만, 남성들이라면 아무런 거리낌 없이 드나들었을 그곳에 입장하는 일조차 쉽지 않다. 그나마 20세기, 여권이 신장됐다고 하는 당시(여성이 재산을 소유하고, 참정권까지 얻어 낸 그때)에도 이러했는데, 더 먼 옛날에는 어떠했을까.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기본적인 교육은커녕 번듯한 직업조차 가질 수 없고, 아버지와 남편 그리고 아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수많은 여성 작가들(또는 작가를 꿈꿨을 여성들)이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었겠는가? 이때 울프는 저 유명한 ‘윌리엄 셰익스피어와 똑같은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 여동생의 이야기’를 꺼낸다. 남성 셰익스피어는 가정을 버리고 런던으로 도망가 극단을 이끌고, 각계 인사와 유쾌하게 농지거리를 하며 왕궁에까지 진출해 여왕의 엄격한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었을 테지만, 여성 셰익스피어는 런던에 도착한 순간부터 이미 남성 사회로부터 배제당하며 비웃음을 샀을 것이다. 그러다 자포자기한 그녀는 (독신 여성에게는 아무것도 허락되지 않았으므로) 변변찮은 남편을 만나 누군가의 아내로, 누군가의 어머니로 살면서 결국엔 작가로서의 인생을 완벽히 폐기 처분당하고 말았을 터다. 울프는 굳이 이런 가상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오늘날 거장 반열에 오른 (안타깝게 요절한) 브론테 자매와 노처녀라고 구박받으며 조카들의 왁자지껄한 소리와 주변 가족들의 참견에 시달리며 마땅한 서재조차 가지지 못한 채 거실 한구석에서 문학적 열정을 불태워야만 했을 제인 오스틴의 삶을 살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제인 에어』를 남긴 (그마저도 남성의 이름으로 발표해야만 했던) 샬럿 브론테의 이야기다. 이것을 들으면 가슴이 저절로 저릿해진다. 여자로서는 작가로 나설 수도, 홀로 독립할 수도 없었던 당시에, 샬럿 브론테가 글을 쓰기 위해 할 수 있었던 일은 아버지의 서재를 훔쳐보거나 황야를 거닐며 자기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일뿐이었다. 그러다가 그녀는 문득 지붕 위로 올라가 저 먼 마을을 건너다보며, 그곳의 사람들과 자유롭게 부대끼고 싶다고, 밤새 쏘다니며 남성 문학가들이 일상이라고 이야기하는 인생(술을 마시고 마음에 드는 상대와 농담을 주고받고, 가끔은 싸우기도 하는)을 살아 보고 싶다고 바라고 또 바란다. 이 장면은 여성 작가, 아니 역사적으로 모든 여성들이 처해 있던 비극적인 상황을 명확하게 보여 준다. 하지만 울프는 이러한 역경과 (남성 세계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용감하게 천재적인 재능을 마음껏 발휘했던 여성 작가들 덕에, 여성 문학의 오늘과 내일이 그리 어둡지만은 않다고 선언한다. 물론 여전히 여성 문학은 도서관의 서가를 채우기엔 역부족하고 현재 상황도 여성이 글을 쓰고 독립적으로 살기엔 어려움이 많지만, 제인 오스틴과 브론테 자매가 있었고 이름 모를 수많은 여성 문인이 있었으며 이러한 모든 이야기를 들려준 버지니아 울프가 존재했다는 건 여성으로서 글을 쓰고자 하고 소설가를 꿈꾸는 모든 이들에겐 분명 고무적인 일일 터다.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자신의 꿈을 부인하거나 누군가에게 부정당해서는 안 된다. 어쩌면 울프가 ‘연간 500파운드의 수입’과 ‘자기만의 방’을 가져야 한다는 말을 통해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이것이었을지도 모른다. 더 많은 여성 작가와 여성 문학이 등장하기를, 그리고 그들이 세계 문학의 우주를 밝히기를 고대하며 『자기만의 방』을 모든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그런 의미에서 민음사가 펴낸 책뿐만 아니라 모든 여성 문학을 대표해, 이 책을 첫 번째로 소개한다. ★ 페미니스트,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의 저자 이민경의 ‘추천의 말’ 수록. ◆ 쏜살 문고에 대하여 쏜살은 1966년 창립된 출판사 민음사의 로고 '활 쏘는 사람'의 정신을 계승한 작은 총서입니다. 가벼운 몸피에는, 이에 어울리는 인생의 경구, 때로는 제법 묵직한 사상과 감정을 담았습니다. 우리의 활시위를 떠난 화살들이 아름다운 글줄로 독자의 가슴에 가닿기를 희망합니다. ◆ 쏜살 문고를 펴내며 1966년 창립한 민음사는 2016년, 창립 5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반세기 동안 문학과 예술, 인문 교양 및 학술 분야를 아우르는 국내 최고의 단행본 출판사로서 4000여 종의 책을 펴내 온 민음사가 새로운 ‘총서’를 마련했다. 항상 시대의 흐름을 앞서가는 젊은 감각과 열린 사고를 통해 인류가 만들어 온 무한한 지성의 세계를 책으로 담아내고자 애써 온 민음사가 이번에 선보이는 ‘쏜살 문고’는 새로운 양서를 세상에 내놓는 창구인 동시에, 지금까지 민음사가 축적해 온 지적 유산을 동시대의 취향과 시의에 알맞게 제안하는 장(場)이 될 것이다. 그동안 한국 출판계의 패러다임을 혁신하고 선도해 온 「세계 시인선」, 「이데아 총서」와 「대우 학술 총서」 그리고 국내 번역 출판의 품격을 끌어올린 「세계 문학 전집」과 셰익스피어, 괴테, 헤르만 헤세 등 거장들의 문학 전집을 바탕으로 ‘쏜살 문고’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독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한다. 이제까지 ‘책’은 새로운 정보나 생각을 전달하는 매체로서, 그리고 후대에까지 널리 알리고 오래도록 간직할 만한 것을 기록하고 품는 저장고로서 기능해 왔지만 지금부터 민음사는 지난 50년 동안 독자적으로 축적해 온 ‘지식 아카이브’를 활용해 오늘날 새로이 읽혀야 하고, 당대의 화두와 감각에 민감히 반응하는 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소개할 계획이다. 본디 출판이란 세계와 인간을 향해 ‘지식을 제안하는 활동’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민음사이기에, 우리의 자산과 최신의 경향을 두루 아우를 수 있는 ‘총체적 큐레이션 출판’을 선보이는 데 앞장서겠다. 빠르게 변화하는 유행, 온갖 영역에서 범람하는 정보에 휘둘리지 않고, 저자와 독자 그 사이에서 지식과 감동을 가공하는 편집자(민음사)로서 ‘지금 이곳’에 꼭 필요한 책만을 펴내도록 하겠다. 그 첫 번째 기획물로, 지난 1998년부터 350여 권에 이르도록 전 세계의 문학을 국내에 널리 알리고, 시대를 초월한 고전을 정확한 우리말로 소개해 온 「세계 문학 전집」 중에서 끊임없이 사랑받아 온 다섯 명의 작가를 선정해, 그들의 작품을 새로운 편집과 디자인, 좀 더 가벼운 가격으로 펴낸다. 한 손에 잡히고 휴대하기 용이한 판형과 완독의 즐거움을 선사해 줄 200쪽 안팎의 부담감 없는 분량,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가볍게 구입해 읽을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과 세월에 구애받지 않는 참신한 디자인(특히나 이번 기획의 표지 디자인은 “문자와 형태 사이를 잇는 북디자이너”로 정평이 나 있는 이기준 디자이너가 총괄 디렉팅하였다. 고전의 내용과 가치를 이미지로 신중하게 녹여낸 이번 표지 작업은 저마다 하나의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거기에 민음사가 줄곧 지켜 온 양서(良書)를 향한 집념과 인문학에 대한 열정까지 빠짐없이 담아냈다. 우리가 익히 알지만 미처 읽어 보지 못하고 지나쳤을지도 모를 너새니얼 호손, 토마스 만, 버지니아 울프, F. 스콧 피츠제럴드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눈부신 작품들을 ‘지금 이곳’의 큐레이션으로 다시 만나 보기를 권한다.


표정 없는 검사
블루홀식스(블루홀6) / 나카야마 시치리 (지은이), 이연승 (옮긴이) / 2020.04.15
16,000원 ⟶ 14,400원(10% off)

블루홀식스(블루홀6)소설,일반나카야마 시치리 (지은이), 이연승 (옮긴이)
반전의 제왕! 이야기의 달인! 제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 수상 작가인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오사카 지검의 엘리트 검사와 그 그림자인, 그러나 표정이 얼굴에 너무나 잘 드러나는 신입 검찰 사무관이 활약하는 검찰 미스터리 소설이다. 스토커 살인 사건의 진상을 쫓는 와중에 드러난 뜻밖의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완전무결체 사법기계인 후와 타로를 기다리는 운명의 끝은? 1 표정 없는 검사 2 증거 없는 용의자 3 수가 맞지 않는 자료 4 위신 없는 조직 5 끝없는 부채 옮긴이의 말‘반전의 제왕’ 나카야마 시치리의 NEW! HERO! 신념의 끝판왕!! “검사는 한 명 한 명이 독립된 사법기관이다.” 반전의 제왕! 이야기의 달인! 제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 수상 작가인 나카야마 시치리의 장편소설 『표정 없는 검사』가 블루홀식스에서 출간되었다. 『표정 없는 검사』는 ‘나카야마 시치리 월드’에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인 포커페이스 검사와 검찰 사무원 콤비가 만들어 내는 검찰 미스터리 시리즈물이다. 그간 블루홀식스는 나카야마 시치리의 음악 미스터리 『안녕, 드뷔시』, 『잘 자요, 라흐마니노프』(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히포크라테스 선서』, 『히포크라테스 우울』(우라와 의대 법의학 교실 시리즈), 『테미스의 검』, 『네메시스의 사자』(와타세 경부 시리즈), 『속죄의 소나타』, 『추억의 야상곡』, 『은수의 레퀴엠』, 『악덕의 윤무곡』(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 시리즈) 등을 출간해왔다. 앞으로도 블루홀식스는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은 물론 오승호(고 가쓰히로), 우사미 마코토 등 일본 작가의 재미있는 작품을, 레이미, 저우둥 등 매력 있는 중화권 작가의 작품들을 다채롭게 발간할 계획이다. 『표정 없는 검사』는 어떤 상황에서도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오사카 지검의 엘리트 검사와 그 그림자인, 그러나 표정이 얼굴에 너무나 잘 드러나는 신입 검찰 사무관이 활약하는 검찰 미스터리다. 스토커 살인 사건의 진상을 쫓는 와중에 드러난 뜻밖의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데…… 완전무결체 사법기계인 후와 타로를 기다리는 운명의 끝은? 대반전의 서사시를 재미있게 지켜보시길 바란다. “내 신념대로 움직일 뿐이야.” 『표정 없는 검사』는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우라와 의대 법의학 교실 시리즈, 와타세 경부 시리즈 등등 호화로운 시리즈물의 한가운데서 새로운 시리즈의 출현을 예견한다. 즉 쟁쟁한 ‘나카야마 시리치 월드’에 오사카 지검 에이스 검사 후와와 꿈 많은 신입 검찰 사무관 미하루가 출사표를 던지는 것이다. 나카야마 시치리의 팬이라면, 이 새로운 두 캐릭터가 ‘나카야마 시리치 월드’에서 어떤 입지를 구축하기 시작할지 그 첫 만남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우선 후와 검사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윗선의 압박, 호의적이지 않은 상황, 힘겨운 통증을 느낄 때 등등) 결코 감정이 표정에 드러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검사로서 업무를 수행할 때에도 사사로운 감정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신념과 원칙대로 밀고 나가는, 한편으로 매정하고 냉정한 사람이다. 반면 후와 검사에게 배속된 신입 검찰 사무관인 미하루는 감정이 곧이곧대로 얼굴에 드러나 매번 지적당한다. 그런데도 미하루는 검찰 사무관으로서 자신의 역할과 임무를 포기하지 않고 후와 검사의 그림자로서 그의 옆에서 그를 보조한다. 사건은 이 두 등장인물이 스토커 살인 사건의 진짜 용의자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자신의 신념과 조직의 논리가 맞붙는 상황에서 후와 검사는 어떤 태도를 취할까? 그는 ‘검사는 개개인이 독립된 사법기관’이라며 자신의 행동 양식을 밀어붙인다. 고립무원인 상태에서도 조금의 흔들림도 없다. 물론 경찰과 검찰 조직에게는 올곧기만 한 그가 눈엣가시겠지만 곳곳에서 남몰래 그를 지지하는 ‘숨은 팬’들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처럼 인간미라고는 조금도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사법 기계 같은 그도 처음부터 ‘표정없는 검사’인 것은 아니었다고 하는데…… 나카야마 시치리는 그의 성격 형성에 영향을 준 사건을 힌트처럼 제시한다. 돌이킬 수 없는 실수가 그를 뼛속까지 바꿔 놓았다고 하는데, 과연 어떤 일이 있었을까? 새로운 캐릭터, 후와 검사를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나카야마 시치리 월드,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 볼 만하다. 표정 없는 검사, 오사카 경찰청을 대폭격하다! 나카야마 시치리는 현재 일본 추리소설계에서 가장 핫한 최고의 작가이다. 2009년 『안녕, 드뷔시』로 제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을 수상하며, 비교적 늦은 나이에 등단했다. 그 후 다양한 테마의 이야기를 믿을 수 없는 집필 속도로 써냈으며, 각각의 작품마다 뛰어난 완성도와 놀라운 반전을 선보이며 짧은 기간에 일본 추리소설 마니아들을 사로잡았다. 음악, 경찰, 의료 등 다양한 소재에 도전해 수많은 인기 시리즈를 가지고 있는 그가 이번에는 마치 새로운 시리즈의 출발을 예견하는 듯 새로운 등장인물과 함께 검찰 미스터리를 선보였다. 그의 집필 활동은 놀라울 정도로 왕성하다. 한 인터뷰에서 그는 하루에 평균 25매씩을 집필하고 보통 이틀에 하루는 마감일, 조금 여유가 있을 때에도 3일에 하루는 마감일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이러한 나카야마 시치리의 집필 동기는 무엇일까? 그는 꼭 출판사에 이익을 가져다줘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글을 쓴다고 한다. 매년 신인 작가들이 배출되는데, 선배 작가들이 출판사에 이익을 창출하게 해줘야 그들이 책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분야든지 신인들은 그 분야의 보물과도 같은데, 그 보물도 경제적인 지주가 없으면 데뷔할 수 없으니 시치리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인 것이다. 즉 자신이 쓴 글로 출판사에 이익을 가져다줌으로써 같은 분야의 후배 작가들이 데뷔하는 데 보탬을 주는 것이 그의 집필 활동의 원동력이다. 그는 더 나아가 “출판사에 손해를 입히면 그만둬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작가로서의 그의 책임과 의무가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표정 없는 검사』를 쓴 계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자신들의 업무를 소홀히 하는 공무원들이 심심치 않게 언론과 신문 지면을 장식하는 와중에, 영웅 같은 공무원이 활약하는 작품을 쓰는 것이 대중 소설가의 책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해서 그가 보여주는 영웅 같은 공무원이 탄생했으며 그와의 첫 만남을 이렇게 독자 여러분께 선사한다. 올해로 데뷔 10년 차를 맞이하는 그가 앞으로도 소설가로서, 또 선배 작가로서 자신만의 가치관과 신념을 관철하면서 얼마나 흥미진진하고 놀라운 작품을 선사할지 기대가 된다. 실제로도 어마어마한 것을 준비 중이라고 하니 그의 행보에 주목하시기를 바란다. “사무관으로서 부적절하다는 게 아니야. 내 부관으로 부적절하니 나가 달라는 거지.”“설명을 조금 더 부탁드려도 될까요?”“네 번.”“네?”“자네는 이 방에 들어와 표정을 총 네 번 바꾸더군. 가장 처음에는 긴장했고 다음에는 신기해하며 집무실 안을 둘러봤으며 나를 보고는 맞서기 어려운 상대라고 판단했는지 순간 당황하더니 그다음에는 다시 이러면 안 된다고 생각했는지 평정심을 보였어.” “아주 불쾌해 보이셨어요.”“제멋대로 황송해하고 제멋대로 불쾌해하는 것일 뿐. 내가 신경 쓸 바 아니지.”“경찰과의 연대 협력도 중요하지 않나요?”“그렇게 날림 수사를 했으면서 반성이라고는 느껴지지 않더군. 그런 경찰과 연대해 봐야 나만 힘들어.”“하지만 그렇다면 최소한의 조언 정도는 해 주시는 게…….”“그것도 내가 신경 쓸 바 아니야. 외부의 압력을 통한 조직 개선은 일회성일 뿐. 곧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기 마련이지.”


인간 본성의 법칙
위즈덤하우스 / 로버트 그린 (지은이), 이지연 (옮긴이) / 2019.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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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하우스소설,일반로버트 그린 (지은이), 이지연 (옮긴이)
인간 내면의 충동과 동기를 파악하는 지적인 안내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우리의 삶 자체가 사람들과의 관계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사람들의 복잡한 감정과 행동의 이면을 해석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소유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도구이다. 세계적인 밀리언셀러 의 저자 로버트 그린은 우리 안에 숨겨진 인간 본성에 관한 18가지 법칙을 통찰해낸다. 이번 책에서 그는 평범하고, 이상하고, 파괴적인 모습이 공존하는 매혹 될 수밖에 없는 존재, 인간의 진짜 모습을 파헤친다. , , 3부작을 잇는 인간 심리의 결정판이다.서문 | 인간의 내면을 해독하는 단 하나의 열쇠 Law 01 비이성적 행동의 법칙: 나를 지배하는 감정을 극복한다 두려운 것은 상대가 아니라 나의 실수다 인간 본성의 열쇠: 실패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지 않는다 1단계: 내 안의 편향을 자각한다 2단계: 심리적 방아쇠를 확인한다 3단계: 이성적 자아를 끌어낸다 Law 02 자기도취의 법칙: 자기애를 타인에 대한 공감으로 바꾼다 인간은 누구나 관심에 목마르다 자기도취자의 네 가지 유형 Law 03 역할 놀이의 법칙: 가면 뒤에 숨은 실체를 꿰뚫는다 두 번째 언어 인간 본성의 열쇠: 전략적 관찰자가 되라 상대의 신호를 감지하는 관찰 기술 최선의 얼굴만 드러내는 사람들 만들어낸 진정성 Law 04 강박적 행동의 법칙: 성격의 유형을 파악한다 실패의 패턴 인간 본성의 열쇠: 운명을 만들어낸 것은 당신 자신이다 상대의 행동은 성격을 나타내는 지표 긍정성으로 포장한 파괴적 유형의 사람들 성격이 아니라 패턴을 바꾼다 Law 05 선망의 법칙: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욕망의 대상이 되라 심리학의 마술 인간 본성의 열쇠: 사람들의 억압된 판타지를 자극하라 욕망을 자극하는 세 가지 전략 불만족을 발전의 동기로 만들어라 Law 06 근시안의 법칙: 사건을 뒤흔드는 더 큰 흐름을 주시한다 현실 감각이 무너지는 순간 인간 본성의 열쇠: 장기적 관점에서 우선순위를 정한다 단기적 사고의 네 가지 신호 시간과의 관계를 넓히고 속도를 늦춘다 Law 07 방어적 태도의 법칙: 상대를 긍정해서 저항을 누그러뜨린다 영향력 게임 인간 본성의 열쇠: 사람들의 방어막을 해제시키는 황금 열쇠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다섯 가지 전략 아이의 융통성 어른의 추론 능력 Law 08 자기훼방의 법칙: 태도를 바꾸면 주변이 변한다 궁극의 자유 인간 본성의 열쇠: 우리는 스스로 만들어낸 현실만 본다 부정적 태도의 다섯 가지 유형 열린 태도로 가는 다섯 단계의 로드맵 Law 09 억압의 법칙: 내 안의 어둠을 직시한다 닉슨의 비극 인간 본성의 열쇠: 내면의 그림자를 포착한다 그림자의 일곱 가지 유형 내 안의 그림자와 접속하라 Law 10 시기심의 법칙: 상대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는다 치명적인 친구 인간 본성의 열쇠: 상대의 분노에는 시기심이 자리 잡고 있다 시기심의 신호 시기심의 경향은 어린 시절에 만들어진다 시기심이 발동하는 상황 비교하는 성향을 생산적으로 바꾸는 요령 Law 11 과대망상의 법칙: 나의 한계를 현실적으로 평가한다 성공이라는 망상 인간 본성의 열쇠: 상대는 내가 원하는 대로 반응하지 않는다 위험한 리더 높은 만족감을 얻는 다섯 가지 원칙 Law 12 젠더 고정관념의 법칙: 나에게 맞는 성 역할을 창조한다 내 안의 다양한 측면을 끄집어낸다 인간 본성의 열쇠: 상대의 억압된 부분을 포착한다 젠더의 여섯 가지 투영 유형 최초의 본성으로 돌아간다 Law 13 목표 상실의 법칙: 인생의 소명을 발견하고 지침으로 삼는다 내면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인간 본성의 열쇠: 지금의 선택이 인생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인생의 장애물을 헤쳐 나가는 다섯 가지 전략 가짜 목적의 함정 Law 14 동조의 법칙: 집단의 영향력에 저항하라 마오쩌둥의 실험 인간 본성의 열쇠: 집단이 주는 영향력을 인식한다 집단이 빠지기 쉬운 패턴 리더를 둘러싼 암투 어떻게 현실 집단을 만들 것인가 Law 15 변덕의 법칙: 권위란 따르고 싶은 모습을 연출하는 기술이다 당연한 것은 없다 인간 본성의 열쇠: 인간은 늘 양면적인 감정을 느낀다 기꺼이 따르게 만들어라 양심의 목소리 Law 16 공격성의 법칙: 상냥한 얼굴 뒤의 적개심을 감지한다 세련된 공격자 인간 본성의 열쇠: 공격성은 모든 인간에게 잠재되어 있다 인간의 공격성은 무력감에서 온다 수동적 공격자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법 통제된 공격성 Law 17 세대 근시안의 법칙: 시대의 흐름에서 기회를 포착한다 영광스러운 과거의 상실 인간 본성의 열쇠: 세대의 변화는 반복되는 역사의 일부이다 시대정신의 탄생 인간 역사의 패턴 세대의 틀에서 벗어나는 전략 시간은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다 Law 18 죽음 부정의 법칙: 인간의 운명인 죽음을 생각한다 옆구리에 박힌 총알 인간 본성의 열쇠: 죽음이라는 현실과 연결되어야 한다 죽음을 통한 삶의 철학 감사의 글 | 찾아보기 | 참고 문헌 기술이 인간의 본성까지 바꿔놓지는 않았다! 철저한 ‘증거’에 기초한 500만 년에 걸쳐 형성된 인간 본성에 관한 완벽한 탐구서 살면서 피해갈 수 없는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내가 왜 이랬을까 싶은 행동이나 발언을 한 기억은 없는가? 대단히 매력적이고 자신만만한 상대의 태도에 휘말려 평소의 나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선택을 하고 뒤늦게 정신 차려 보면 이런 상태에 빠져 있다. “내가 뭐에 씌었나봐!” 세계적인 밀리언셀러이자 17개국 언어로 번역 출간된 《권력의 법칙》으로 ‘부활한 마키아벨리’라는 명성을 얻은 로버트 그린이 이번에 가장 위험한 주제로 돌아왔다. 바로 《인간 본성의 법칙》(위즈덤하우스刊)이다. 우리는 내 행동이 대부분 의식적이고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내면 깊숙한 곳에 위치한 여러 힘의 지배를 받는다.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은 내 생각과 기분 등 내면의 힘에 지배당한 결과물일 뿐이다. 책은 이처럼 내 감정을 움직여 특정한 행동을 하게 만드는 우리가 평소 의식하지 못하는 힘의 실체인 ‘인간 본성’을 논한다. 이는 특정 관점이나 도덕적 판단이 아니라 심리학, 과학, 철학 등 분야를 넘나드는 인문학적 고찰을 통해 밝혀진 ‘증거’에 기초한 것이다. 칼 융의 연구에서는 우리 내면의 어두운 그림자를,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연구를 통해서는 수만 년 전 우리의 선조 때부터 존재해온 공격성을 알 수 있다. 더불어 쇼펜하우어의 시기심 실험을 통해서는 인간의 가장 사악한 감정인 샤덴프로이데(남의 불행을 보고 느끼는 기쁨)를 엿볼 수 있다. 인간 본성은 우리의 뇌 구조가 이미 특정한 방식으로 구조 지어져 있는 데서 비롯되며 신경계의 구성이나 인간이 감정을 처리하는 방식도 거기에 영향을 미친다. 이런 것들은 모두 인간이라는 종(種)이 500만 년에 걸쳐 진화하는 동안 서서히 만들어지고 발달한 부분이다. 인간 본성을 뜯어보면 생존을 담보하기 위해 사회적 동물로서 인간이 아주 독특한 방식으로 진화해온 것과 관련된다.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 다른 사람과 협력하는 법을 배우고, 고차원적 수준에서 내 행동을 집단에 맞추고, 집단의 규율을 유지하고, 새로운 소통 방식을 고안해야 했다. 태곳적에 이루어진 이런 과정은 아직도 우리 안에 계속 살아남아 우리의 행동을 결정한다. 고도로 기술이 발달된 현대 사회조차도 인간의 본성까지는 바꿔놓지는 못했다. 몰락하던 디즈니에 새로운 번영을 가져온 마이클 아이즈너의 말로, 〈에비에이터〉의 주인공 하워드 휴즈는 그저 미치광이였을까? 매혹될 수밖에 없는 존재, 인간의 진짜 모습을 파헤치다! 책은 우리 종(種)을 잔인할 만큼 현실적으로 평가해 놓는다. 시기심 넘치고, 자기애에 사로잡히고 과대망상적인 인간의 본성이 우리의 삶을 부정적인 패턴에 가둬놓지 않도록, 사람과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몰고 가려는 주변의 사람들에게 당하지 않도록 우리의 실체를 철저히 해부해 좀 더 자각을 가지고 행동하기를 촉구한다. 월트 디즈니가 사망한 이래, 월트디즈니 영화사는 시간이 멈춰버린 듯했다. 당시 디즈니 촬영장에서 작업했던 영화배우 톰 행크스의 말을 빌리자면 마치 “1950년대 시외버스 주차장” 같은 곳이었다. 그렇게 다 쓰러져 가던 디즈니에 파라마운트에서 입지전적인 실적을 쌓은 아이즈너가 부임했다. 곧 디즈니는 아이즈너의 저비용, 명확한 콘셉트라는 기준에 따라 영화를 제작했고 그의 부임 초기에는 17개의 영화를 제작하여 15개를 성공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디즈니 기록 보관소에서 발굴한 디즈니의 클래식 애니메이션을 비디오로 재출시하고 관련 캐릭터 상품을 만들며 큰 성공을 거뒀다. 디즈니의 주가는 하늘 높은 줄 몰랐고 아이즈너의 행운도 끝나지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몇 번의 큰 성공으로 자신이 손대는 모든 일은 최상의 선택일 수밖에 없다는 자기 과신이 그의 발목을 잡기 시작했다. 현대판 메디치를 꿈꾸며 쌓아 올렸던 파리 디즈니랜드는 현지 실정에 대한 분석 부족으로 빚더미에 올랐고, 〈라이언 킹〉,〈알라딘〉,〈미녀와 야수〉 제작으로 애니메이션 파트의 중추 역할을 했던 카젠버그를 시기한 끝에 해고하는 악수를 뒀다. 이후 ABC 인수, 엄청난 적자를 기록한 〈진주만〉 제작 등 최악의 선택들이 이어졌고 그의 제국은 몰락하고 말았다. 그토록 성공가도를 달렸던 아이즈너는 왜 한두 번의 실패에 그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최악의 결정을 내렸던 것일까? 이는 과거의 성공으로 모든 것은 자신의 능력 덕이며 늘 최상의 선택을 하고 있다는 우리 내면의 ‘과대망상적 본성’이 작동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모든 것을 스스로 통제해야만 하는 성격으로 인해 많은 재산과 뛰어난 머리를 가지고도 하워드 휴즈가 실패의 패턴을 반복하게 만들었던 ‘강박적 행동의 법칙’, 지식인 집안에서 태어나 뛰어난 재능까지 겸비한 《프랑켄슈타인》의 저자 메리 셸리의 뒤통수를 친 ‘시기심의 법칙’ 등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역사 속 인물의 사례를 통해 인간의 감정과 행동을 촉발시키는 본성을 설명하고 우리 자신과 주변인들의 진짜 모습을 더 없이 생생하게 해석해낸다. “인간 본성을 간파하는 것은 우리가 손에 넣을 수 있는 최상의 도구다!” 관계와 상황을 유리하게 만드는 우리 내면의 사용설명서 로버트 그린은 우리 내면에 존재하는 본성에 대한 단순한 해석을 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권력술과 현대적 생존전략의 멘토로 명성을 떨친 그의 저서답게 책은 우리의 본성을 파악하고 이를 우리 삶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도구로 삼는 방법까지 상세히 담아낸다. 빈곤한 소녀에서 시대의 아이콘으로 역사 속에 자리 잡은 샤넬이 활용한 ‘선망의 법칙’은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욕망하는 우리 본성을 정확하게 파악한 결과였다. 늘 남의 잔디가 더 푸르러 보일 수밖에 없는 ‘남의 집 잔디 신드롬’이라는 심리학의 마술을 자극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전략이 필요하다. 먼저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관계에서 약간의 냉담함과 주기적으로 모습을 감추는 전략이 주효하다. 협상을 해야 하는 순간에는 제3자, 제4자를 끌어들여 많은 이의 욕망의 대상이라는 인상을 풍기게 만들어야 한다. 또한 온갖 미디어에 노출되면서 어느 때보다 많은 규제 속에 살고 있는 현재에는 ‘약간은 불법적인 것, 통념에 어긋나는 것, 진보적인 것’과 자신을 연관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 해서는 안 되는 일, 내게 그어진 선을 넘는 일을 동경하는 우리의 본성으로 인해 요구하지 않고 헌신하게 만드는 선망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마이클잭슨, 샤넬 등을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 매김하게 한 전략이었다. 또한 책은 감정으로부터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법, 자제력을 키우는 법, 통찰력을 제공하는 공감능력을 개발하는 법을 알려준다. 더불어 사람들의 가면 뒤에 숨은 실체를 간파하는 방법, 순응하지 않고 나만의 목적의식을 개발하는 방법까지 설명한다. 이 책은 우리가 직장에서, 인간관계에서 성공을 이루고 스스로를 발전시켜나가는 지혜와 나를 지킬 수 있는 가장 뛰어난 전략을 알려줄 것이다.살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이런저런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중에는 일부러 분란을 일으키는 사람도 있고, 내 인생을 피곤하게 만드는 사람, 불쾌감을 주는 사람도 있다. 그는 내 상사나 리더일 수도 있고, 직장 동료나 친구일 수도 있다. 대놓고 공격적일 수도, 교묘히 공격성을 감출 수도 있지만, 내 감정을 자유자재로 갖고 논다는 점에서는 마찬가지다. 문제는 그런 사람이 종종 겉으로는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사실이다. 아이디어와 열정을 마구 뿜어내고 신선하게 느껴질 만큼 자신감이 넘쳐서 우리는 깜박 그들의 주문에 걸려버리기 일쑤다.뒤늦게야 실은 그 자신감이 비이성적인 태도였다는 걸, 그가 낸 아이디어는 앞뒤를 제대로 재본 결과도 아니었다는 걸 알게 되지만 시간을 되돌리기엔 이미 늦었다. 사람들과의 교류는 우리를 감정적 소용돌이에 빠뜨리는 주된 원인이다. 하지만 꼭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우리가 남들을 끊임없이 심판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면서 우리는 상대가 지금과는 다른 사람이기를 바란다. 우리는 남들을 바꾸고 싶어 한다. 상대가 특정한 방식으로, 흔히 ‘나’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런 일은 가능하지가 않고 하늘 아래 똑같은 사람은 한 명도 없기 때문에 우리는 끊임없이 좌절하고 속상해한다. 그러지 말고 사람을 하나의 현상처럼 대하라. 혜성이나 식물처럼 가치판단의 여지가 없는 대상으로 보라. 그들은 그냥 존재하고, 모두 제각각이고, 삶을 풍부하고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존재일 뿐이다. 사람들이 무슨 말이나 행동을 하면 저항하거나 바꾸려 들지 말고 연구 대상으로 삼아라. 사람을 이해하는 일을 하나의 재미난 게임으로 만들어라. 퍼즐을 푸는 것처럼 말이다. 모든 것은 인간들이 벌이는 희극의 한 장면일 뿐이다. 태어난 그 순간부터 관심에 대한 인간의 욕구는 끝이 없다. 우리는 뼛속까지 사회적 동물이다. 타인과 형성하는 유대관계에 나의 생존과 행복이 걸려 있다. 남들이 내게 관심을 기울여주지 않는다면 내가 그들과 교감할 방법은 없다. 관심 중에는 실제 몸으로 느껴야 하는 부분도 있다. 우리는 누가 나를 쳐다보고 있어야만 살아 있음을 느낀다. 오랫동안 고립되었던 사람들이 증언하듯이 사람과 눈을 맞추지 못하면 우리는 나의 존재 자체를 의심하기 시작하고 깊은 우울에 빠진다. 그런데 관심에 대한 욕구는 또한 아주 심리적인 것이기도 하다. 타인이 내게 주는 관심에 따라 우리는 그들이 나를 알아주고 인정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내가 느끼는 나의 가치가 바로 여기에 달려 있다. 인간이라는 동물에게는 관심이 어찌나 중요한지, 사람들은 관심을 받기 위해서라면 범죄를 저지르고 자살을 시도하는 등 못할 일이 없을 정도다. 당신이 했던 행동들을 하나하나 돌아보면 그 첫 번째 동기는 언제나 관심에 대한 욕구였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들이 가지고 다닌 것들
섬과달 / 팀 오브라이언 (지은이), 이승학 (옮긴이) / 2020.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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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과달소설,일반팀 오브라이언 (지은이), 이승학 (옮긴이)
베트남전쟁을 직접 겪은 전미도서상 수상 작가, 팀 오브라이언의 작품. 작가 자신의 체험과 기억이 짙게 반영된 자전소설로서 작가와 같은 이름의 주인공이 화자로 나서, 으레 전쟁소설에 기대하는 거창한 내러티브나 전투 묘사를 따르기보다는 그저 미군 보병의 일상적인 일화들을 이제는 작가가 된 자신의 사색을 더해 신중하고 사려 깊게 그린다. 매일같이 무거운 등짐을 메고 행군하는 일의 고생스러움, 징집을 피해 캐나다로 도망하려던 일, 진실한 전쟁 이야기를 들려주는 법, 전쟁이 끝난 뒤 고향으로 돌아와 매일 하릴없이 차를 타고 호수를 도는 남자 등 참전 이전의 두려움부터 참전 이후의 공허함까지 여러 인물, 여러 입장, 여러 에피소드가 이 소설을 얼기설기 이룬다. 각 장이 단편처럼 읽히지만 전체로서는 한 소대의 사람들 모두가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장들이 서로 연작을 이루는 장편소설이다. 팀 오브라이언은 어디까지가 실제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 밝히지 않은 채 삶과 죽음, 기억과 상상, 사실과 진실, 그리고 죽은 이들을 이야기 속에 되살려내 다시 만나는, 전쟁으로 인한 상처를 어루만지는 글쓰기에 관해 “날것 같은 고백”을 들려준다.그들이 가지고 다닌 것들 사랑 회전 레이니강에서 적 친구 진실한 전쟁 이야기를 들려주는 법 치과의 뜨라봉강의 연인 스타킹 교회 내가 죽인 남자 매복 스타일 용기에 관해 말하기 뒷이야기 들판에서 좋은 형식 견학 유령 군인 밤일 죽은 이들의 삶 감사 옮긴이의 말 이 책에 쏟아진 찬사<뉴욕 타임스> ‘20세기의 책’ 아마존 ‘평생의 필독서 100선’ 1991년 퓰리처상 결선 1990년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결선 1990년 <시카고 트리뷴> 하트랜드상(Heartland Prize) 1990년 프랑스 최우수외국도서상(Prix du Meilleur Livre ?tranger) 베트남전쟁을 직접 겪은 전미도서상 수상 작가 전쟁이 지나간 뒤의 기억과 글쓰기와 위로 문학과 영화 할 것 없이 전쟁은 사랑 못지않게 예술에서 끝없이 되풀이되는 소재지만, 베트남전쟁에 대해서는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피해자 담론 외에 손쉬운 접근이 없다. 몇 세기 전의 일처럼 사그라든 냉전의 유산인 데다 처음부터 잘못된 전쟁으로 낙인찍혔고 그만큼 기억할 이유보다 잊을 이유가 더 큰 사건인 탓이다. 그 결과 기억의 짐을 떠안은 건 피해자들 아니면 마지못해 전쟁을 치러야 했던 말단 수행자들이었고, 그들 중에는 1973년 베트남전쟁 보병의 일상을 담은 산문 『내가 전장에서 죽으면』으로 극찬 속에 데뷔해 반세기 가까운 세월 동안 베트남전쟁에 관여된 작품 쓰기에 매달려야 했던 팀 오브라이언 같은 작가가 있었다. 팀 오브라이언은 베트남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탈영병을 쫓는 한 분대의 이야기를 그린 『카차토를 쫓아서』로 1979년 전미도서상을 받았고 이 책으로 “20세기의 절반을 마감하는 소설로 이보다 훌륭한 작품은 없다고 보았다”(<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라는 평을 이미 얻었는데, 뒷날 이 예측을 번복하게 만든 건 바로 팀 오브라이언 자신이었다. 그는 자신이 직접 겪은 전쟁에 시달리느라 글로써 기억을 끊임없이 진정시켜야 했고, 결국 1990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되어 머지않아 클래식의 반열에 오른 『그들이 가지고 다닌 것들』로 그때보다 더한 존경을 얻었다. “이것은 최상급의 문학작품이다. 이 책은 이런 소재에 대한 완벽한 접근법을 갖추었고 오브라이언은 굉장하고 우아한 솜씨로 그것을 부린다. 절제되었으면서도 격렬하고, 깊으면서 거칠고, 예민한 지각에 기민한 결단을 갖추었다. 이 책을 쓴 남자에게 경의를 표한다.” -<시카고 선타임스> 『그들이 가지고 다닌 것들』은 책을 중요하게 다루는 거의 모든 매체의 찬사를 받은 작품으로, 전쟁소설을 이야기할 때 어니스트 헤밍웨이, 노먼 메일러의 작품과 함께 꼭 언급되는 소설이다. 작가 자신의 체험과 기억이 짙게 반영된 자전소설로서 작가와 같은 이름의 주인공이 화자로 나서, 으레 전쟁소설에 기대하는 거창한 내러티브나 전투 묘사를 따르기보다는 그저 미군 보병의 일상적인 일화들을 이제는 작가가 된 자신의 사색을 더해 신중하고 사려 깊게 그린다. 매일같이 무거운 등짐을 메고 행군하는 일의 고생스러움, 징집을 피해 캐나다로 도망하려던 일, 진실한 전쟁 이야기를 들려주는 법, 전쟁이 끝난 뒤 고향으로 돌아와 매일 하릴없이 차를 타고 호수를 도는 남자 등 참전 이전의 두려움부터 참전 이후의 공허함까지 여러 인물, 여러 입장, 여러 에피소드가 이 소설을 얼기설기 이룬다. 『그들이 가지고 다닌 것들』은 각 장이 단편처럼 읽히지만 전체로서는 한 소대의 사람들 모두가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장들이 서로 연작을 이루는 장편소설이다. 팀 오브라이언은 어디까지가 실제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 밝히지 않은 채 삶과 죽음, 기억과 상상, 사실과 진실, 그리고 죽은 이들을 이야기 속에 되살려내 다시 만나는, 전쟁으로 인한 상처를 어루만지는 글쓰기에 관해 “날것 같은 고백”(<월스트리트 저널>)을 들려준다. 『그들이 가지고 다닌 것들』은 1990년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결선, 1991년 퓰리처상 소설 부문 결선, 아마존 에디터가 꼽은 ‘평생의 필독서 100선(100 Books to Read in a Lifetime)’, <뉴욕 타임스> ‘20세기의 책(Books of the Century)’에 올랐고, 출간 이래 30년 동안 전 세계에서 200만 부 이상 팔렸다. “신중하고 경이로운 스토리텔링. 헤밍웨이식의 선명하고 감상에 빠지지 않는 어조에다 더 다정하고 더 서정적인 묘사를 결합한 산문. (…) 반드시 필요하고 중요한 책이다. 베트남에 관심 있는 독자뿐 아니라 글쓰기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도 중요하다.” -<뉴욕 타임스> 전투 없는 전쟁소설 그들이 짊어지고 견디고 기억하는 것들 “기억을 지탱하는 건, 흔히, 시작도 끝도 없는 작고 기이한 파편들이다.” -53쪽 베트남전쟁이 끝난 지 20년, 마흔세 살에 이제는 작가가 되어 있는 화자(팀 오브라이언)는 파편처럼 맥락 없이 찾아드는 그때의 일들을 과장 없이, 자기 연민 없이 적어나간다. 그때나 지금이나 그의 머릿속을 차지하는 건 승리나 패배 따위의 거창하고 정치적인 일이 아니라 개인 단위로 벌어진 일이다. 매일같이 짊어지고 걷고 짓궂은 농담을 하고 긴장하고, 그러다 어느 순간 총알이나 포탄이나 지뢰가 터져 바로 전까지 웃고 떠들던 동료가 증발해버리는 일. 거기다 군인들이 겪는 비탄, 공포, 사랑, 갈망 같은 무형의 짐뿐 아니라 때로는 트라우마를 자아낼 만큼 마음을 짓누르는 죄책감이 담백하되 마음을 어지럽히는 어조로써, 관념이 아니라 체험을 안기는 글쓰기로써 그려진다. 『그들이 가지고 다닌 것들』의 각 장은, 기억의 속성이 그런 것처럼, 서로 독립된 듯하지만 알게 모르게 연관된 여러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고, 이 에피소드들이 누적되어 삶의 경이로움과 덧없음과 소중함을 끝내 장편다운 감동으로 일깨운다. 명백한 인과관계를 따르지도, 드라마처럼 극적이지도 않은 이야기가 “전쟁에 대한 최종적인 이해가 아니라 인간적인 이해”(<엔터테인먼트 위클리>)를 자극하고, 또 내밀한 고백이자 허구인 동시에 일종의 르포 같은 관찰로서 극한상황 속의 개인 혹은 무리를 차분하고 진실하게 보여준다. “그들은 땅개 또는 보졸로 불렸다. 무언가를 가지고 다닌다는 것은 이를테면 지미 크로스 중위가 마사에 대한 사랑을 구부정하게 지고서 언덕을 오르고 진창을 건너던 것처럼 그걸 짊어진다는 뜻이었다. 자동사로 쓸 때 짊어진다는 말은 걷거나 행군한다는 뜻이었지만 거기에는 자동사적인 것을 한참 넘어선 부담이 내포돼 있었다. 거의 모두가 사진을 짊어졌다. 크로스 중위는 지갑에 마사의 사진을 두 장 가지고 다녔다. 첫 번째 사진은 믿음은 안 가지만 사랑으로, 라고 서명된, 코다컬러 필름으로 찍은 스냅사진이었다. 그녀는 벽돌담에 기대어 있었다. 회색의 모호한 눈에 입술은 살짝 벌린 채 카메라를 똑바로 쳐다보고 있었다. 가끔씩 밤이면 크로스 중위는 그녀에게 남자 친구가 많았기 때문에, 자기가 그녀를 매우 사랑했기 때문에, 사진을 찍어준 사람의 그림자가 벽돌담까지 뻗어 있는 게 보였기 때문에 누가 사진을 찍었는지 궁금했다.” -18쪽 전쟁 후 20년, 마흔세 살의 작가 기억을 달래는 스토리텔링 “하지만 이 또한 진실이다. 이야기는 우리를 구원할 수 있다. 나는 마흔세 살이고 이제는 작가고 지금도, 바로 여기서, 린다가 살아 있는 꿈을 계속 꾼다. 테드 라벤더도 마찬가지고 카이오와도, 커트 레몬도, 내가 죽인 야윈 청년도, 돼지우리 옆에 대자로 뻗어 있던 어느 노인도, 그리고 내가 한때 시신을 들어 트럭에 털썩 던져 넣은 다른 여러 사람도. 그들은 모두 죽었다. 하지만 이야기, 이를테면 꿈결 속에서는 죽은 이들이 웃음을 지으며 일어앉아 세상으로 돌아온다.” -259쪽 『그들이 가지고 다닌 것들』은 전쟁소설인 한편 이야기하기에 관한 소설이다. 팀 오브라이언에게 이야기하기, 즉 글쓰기는 죽은 이들에 대한 추모이자 불가항력으로 궤도를 이탈해야 했던 세월에 대한 위로이기도 하다. 그는 오래전 죽은 이들을 이야기 속에 불러냄으로써 끊임없이 재회하고, 죽음이 이별만은 아님을 말하고, 그렇게 스스로를 달랜다. 『그들이 가지고 다닌 것들』은 베트남에서 함께한 동료들뿐 아니라 전쟁 중 자기가 죽인 사람, 어린 시절 뇌종양으로 죽은 여자아이 등 여러 죽음이 교차하는데, 전쟁뿐 아니라 삶에서 마주하게 되는 느닷없는 헤어짐과 그에 대한 수용을 전쟁의 경험에 빗대어, 소설이라는 이야기 형식을 통해 들려준다. 이야기는 허구일지언정 진실할 수 있고, 왜곡되어 알아볼 수 없는 것들을 기억하게 해주며, 죽음과 삶이라는 큰 문제를 좀 더 감당할 만하게 바꾸어준다고 팀 오브라이언은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오가며 이야기한다. “마흔세 살, 전쟁은 반평생 전의 일이 되었으나 기억하는 일은 아직도 그것을 현재로 만든다. 그리고 기억하는 일은 가끔씩 이야기로 이어져 그것을 영원하게 만들 것이다. 그래서 이야기가 존재한다. 이야기는 지난날을 미래와 이어주려고 존재한다. 이야기는 당신이 있었던 자리에서 당신이 있는 자리로 어떻게 다다랐는지 기억나지 않는 이슥한 시간을 위해 존재한다. 이야기는 기억이 지워진, 이야기 말고는 기억할 게 없는 영원의 시간을 위해 존재한다.” -55쪽“밤은 춥고 또 우기가 되면 축축했기 때문에 각자 비옷도 되고 바닥에 까는 방수포도 되고 간이 텐트로도 쓰는 녹색 합성수지 판초를 가지고 다녔다. 누비로 된 안감까지 거의 2파운드(약 900그램)나 나갔지만 1온스도 버릴 데가 없었다. 예를 들어 4월, 테드 라벤더가 총에 맞았을 때 그들은 그를 둘둘 말아 논을 가로질러 헬기에 실어 보내는 데 그의 판초를 사용했다.” “그들은 땅개 또는 보졸로 불렸다. 무언가를 가지고 다닌다는 것은 이를테면 지미 크로스 중위가 마사에 대한 사랑을 구부정하게 지고서 언덕을 오르고 진창을 건너던 것처럼 그걸 짊어진다는 뜻이었다. 자동사로 쓸 때 짊어진다는 말은 걷거나 행군한다는 뜻이었지만 거기에는 자동사적인 것을 한참 넘어선 부담이 내포돼 있었다. 거의 모두가 사진을 짊어졌다. 크로스 중위는 지갑에 마사의 사진을 두 장 가지고 다녔다. 첫 번째 사진은 믿음은 안 가지만 사랑으로, 라고 서명된, 코다컬러 필름으로 찍은 스냅사진이었다. 그녀는 벽돌담에 기대어 있었다. 회색의 모호한 눈에 입술은 살짝 벌린 채 카메라를 똑바로 쳐다보고 있었다. 가끔씩 밤이면 크로스 중위는 그녀에게 남자 친구가 많았기 때문에, 자기가 그녀를 매우 사랑했기 때문에, 사진을 찍어준 사람의 그림자가 벽돌담까지 뻗어 있는 게 보였기 때문에 누가 사진을 찍었는지 궁금했다.” “마흔세 살, 전쟁은 반평생 전의 일이 되었으나 기억하는 일은 아직도 그것을 현재로 만든다. 그리고 기억하는 일은 가끔씩 이야기로 이어져 그것을 영원하게 만들 것이다. 그래서 이야기가 존재한다. 이야기는 지난날을 미래와 이어주려고 존재한다. 이야기는 당신이 있었던 자리에서 당신이 있는 자리로 어떻게 다다랐는지 기억나지 않는 이슥한 시간을 위해 존재한다. 이야기는 기억이 지워진, 이야기 말고는 기억할 게 없는 영원의 시간을 위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