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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의 아이 미술화집 (본책 + 케이스)
대원씨아이(만화) / 신카이 마코토 (지은이) / 2020.07.29
25,000원 ⟶ 22,500원(10% off)

대원씨아이(만화)소설,일반신카이 마코토 (지은이)
제43회 일본 아카데미 최우수 애니메이션 부문을 수상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극장 애니메이션 <날씨의 아이>의 아름다운 배경 일러스트를 엄선하여 담았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아름다운 풍경화이자, 배경 위에서 호다카, 히나 등 캐릭터들이 어떤 마음이었는지 한층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신카이 마코토 총감독, 다키구치 미술 감독 등 작품을 완성하는데 결정적 기여를 한 주요 스태프들의 인터뷰를 담았다. 그들이 작품에 어떤 의도를 담았는지 한눈에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각 미술 배경마다 작업한 스태프들의 코멘트를 담아, 배경을 완성하면서 어떤 부분에 역점을 뒀는지, 어떤 작업이 가장 힘들었는지 현장의 분위기도 맛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 다키구치 히로시 미술 감독, 다수의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을 통해 많은 명작을 만들어낸 야마모토 니조 감독, 와타나베 다스쿠, 무로오카 유나 감독 보좌 등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이 아니라면 좀처럼 모이기 힘든 최고 스태프들의 인터뷰는 팬은 물론, 작품에 매료된 관객들에게도 큰 선물이 될 것이다.도쿄로 번화가 버려진 빌딩 맑은 도쿄 비 오는 도쿄 스가의 사무소 히나의 아파트 서민 마을 민가 신사 골목 공원 도피행 구름과 하늘 몇 년 후의 세계 『날씨의 아이』 미술 배경 프리프로덕션 INTERVIEW 신카이 마코토 다키구치 히로시 | 야마모토 니조 와타나베 다스쿠 무로오카 유나 압도적인 퀄리티를 자랑하는 <날씨의 아이> 배경 일러스트의 모든 것 제43회 일본 아카데미 최우수 애니메이션 부문을 수상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극장 애니메이션 <날씨의 아이>. 감탄을 자아낼 만큼 아름다운 배경 위에 캐릭터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높은 평가와 흥행,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빛의 마술사’ 신카이 마코토 감독 특유의 세밀한 배경 묘사는 한층 업그레이드되어 단 한 장면의 타협 없이 완성도를 높였다. 이 압도적인 완성도는 배경이 지탱해준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정확한 장소를 밝히지 않아도 많은 팬들이 성지순례를 다닐 만큼 현실적이면서, 작품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살려낸 배경 미술은 이 작품의 자랑이다. 최고의 스태프들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추구하는 바에 따라 치열하게 그려낸, 한 장면 한 장면 모두가 수작 풍경화에 버금간다. 『날씨의 아이 미술화집』에는 이 아름다운 배경 미술 중에서도 엄선된 작품 240점 이상이 실려있다. 신카이 감독과 스태프들이 작품을 만들며 어떤 부분에 공을 들였는지 상세하게 알 수 있는 단행본이다. |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날씨의 아이> 그 세계가 오롯이 담긴 아름다운 배경미술 <언어의 정원>, <너의 이름은.> 등을 통해 거장의 반열에 올라선 신카이 마코토 감독. 그의 별명은 ‘빛의 마술사’다. 작품의 줄거리도 좋은 평가를 받지만, 그의 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된 것은 섬세하고 치밀한 배경 묘사였다. 표현의 한계에 다다랐다는 평가를 받지만, 신작을 발표할 때마다 한층 뛰어난 배경 묘사를 보여준다. 최근작 <날씨의 아이> 역시 한층 탁월해진 배경 묘사로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날씨’를 주요 요소로 다룬 작품답게 작품 전반에 걸쳐 비 내리는 장면, 다양한 하늘과 구름 표현은 압권이라 할만하다. 비 내리는 장면은 젖은 노면에 반사된 빛 등 평소보다 많은 정보가 담긴다. 비 오는 장면이 작품 전반에 이어지는 <날씨의 아이>의 배경에는 엄청난 양의 정보가 담겨 있다. 그만큼 비 오는 장면의 표현은 어렵다. 하지만 신카이 마코토 감독과 미술 스태프들은 지금까지의 애니메이션 역사 상 단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빗속의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날씨의 아이 미술화집』은 이런 완성도 높은 배경 미술을 담았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아름다운 풍경화이자, 배경 위에서 호다카, 히나 등 캐릭터들이 어떤 마음이었는지 한층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 미술 스태프들은 작품에 어떤 마음을 담았을까 주요 스태프의 인터뷰 수록 또한 이 책에는 신카이 마코토 총감독, 다키구치 미술 감독 등 작품을 완성하는데 결정적 기여를 한 주요 스태프들의 인터뷰를 담았다. 그들이 작품에 어떤 의도를 담았는지 한눈에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각 미술 배경마다 작업한 스태프들의 코멘트를 담아, 배경을 완성하면서 어떤 부분에 역점을 뒀는지, 어떤 작업이 가장 힘들었는지 현장의 분위기도 맛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 다키구치 히로시 미술 감독, 다수의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을 통해 많은 명작을 만들어낸 야마모토 니조 감독, 와타나베 다스쿠, 무로오카 유나 감독 보좌 등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이 아니라면 좀처럼 모이기 힘든 최고 스태프들의 인터뷰는 팬은 물론, 작품에 매료된 관객들에게도 큰 선물이 될 것이다.


체호프 희곡선 (을유세계문학전집 리커버 에디션 한정판)
을유문화사 /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지은이), 박현섭 (옮긴이) / 2020.02.05
14,000원 ⟶ 12,600원(10% off)

을유문화사소설,일반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지은이), 박현섭 (옮긴이)
을유세계문학전집 100권 출간을 기념하여 리커버판 5종이 출간되었다. 을유문화사만이 지닌 색깔에 워크룸의 디자인을 덧입힌 이번 리커버 에디션은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표지를 선보이며, 이를 통해 지금까지와는 결이 다른 모습을 보여 준다. 또한 이번 리커버 에디션으로 선정된 다섯 권 가운데 오에 겐자부로의 『개인적인 체험』, 레이날도 아레나스의 『현란한 세상』, D. H. 로렌스의 『사랑에 빠진 여인들』은 을유세계문학전집을 통해서만 만날 수 있는 작품으로, 언제나 새로운 걸작들을 발굴해 소개하고자 하는 본 전집의 의지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소설뿐만 아니라 희곡 작품도 포함시켜 다양성을 담보했으며, 일본어, 독일어, 영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작품 들을 각각 하나씩 뽑아 다양한 언어권의 문학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구성 역시 보다 더 넓고 새로운 문학 세계를 선보이고자 하는 본 전집의 기조를 담고 있다.갈매기 바냐 삼촌 세 자매 벚나무 동산 주 해설- 체호프의 4대 장막극 판본 소개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연보 을유세계문학전집 100권 출간을 기념하여 리커버판 5종이 출간되었다. 을유문화사만이 지닌 색깔에 워크룸의 디자인을 덧입힌 이번 리커버 에디션은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표지를 선보이며, 이를 통해 지금까지와는 결이 다른 모습을 보여 준다. 또한 이번 리커버 에디션으로 선정된 다섯 권 가운데 오에 겐자부로의 『개인적인 체험』, 레이날도 아레나스의 『현란한 세상』, D. H. 로렌스의 『사랑에 빠진 여인들』은 을유세계문학전집을 통해서만 만날 수 있는 작품으로, 언제나 새로운 걸작들을 발굴해 소개하고자 하는 본 전집의 의지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또한 소설뿐만 아니라 희곡 작품도 포함시켜 다양성을 담보했으며, 일본어, 독일어, 영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작품 들을 각각 하나씩 뽑아 다양한 언어권의 문학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구성 역시 보다 더 넓고 새로운 문학 세계를 선보이고자 하는 본 전집의 기조를 담고 있다. 1. 리커버 에디션 소개 을유세계문학전집 100권 출간을 기념해 제작한 한정판 리커버 에디션은 총 5종으로 오에 겐자부로의 『개인적인 체험』, 레이날도 아레나스의 『현란한 세상』, D. H. 로렌스의 『사랑에 빠진 여인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안톤 체호프의 『체호프 희곡선』이 포함되어 있다. 이번 리커버 에디션은 표지를 바꾸는 데 그치지 않았다. 새로운 판본을 출간한다는 마음으로 전면적인 검수를 거쳤고, 역자의 협력을 통해 일부 번역 오류를 바로잡아 완성도를 높였다. 본문 종이로는 백상지를 사용해 더욱 강렬한 느낌을 선보인다. 새하얀 내지와 검은 글씨의 강렬한 콘트라스트는 원색과 추상적인 이미지를 조합한 표지와 일맥상통하도록 구성한 것이다. 표지 디자인은 ‘제안들’ 시리즈와 사뮈엘 베케트 선집 등을 출간하며 누구보다 개성적인 북디자인을 선보인 워크룸이 맡았다. 전형성 혹은 정형성을 벗어 던진 그들의 감각은 고전문학에 관한 고정관념을 부수고 새로운 화합물을 만들어 냈다. “껍데기와 내용물의 관계는 늘 복잡하다. 그건 마치 옷장에 걸려 있는 티셔츠와 당신 사이의 그것과 비슷하다. 너바나 프린트 티셔츠, 무지 다크 그레이 라운드넥 티셔츠, ‘Freedom’이라는 레터링이 큼직하게 박힌 60년대풍 나염 티셔츠, 주먹만 한 브랜드 로고가 자수 놓아진 백색 브이넥 티셔츠. 이중 어느 것도 당신 자체는 아니지만 또 당신과 아무 관련이 없는 것도 아니다. 내가 알고 있는 껍데기와 내용물의 관계란 대개 이런 식이다. 그렇다고도, 아니라고도 할 수 있는 어정쩡한 관계. 을유세계문학 리커버 작업을 진행하면서 나는 이 ‘어정쩡함’을 어렴풋이 드러내면서 동시에 최선을 다해 감추고 싶었다. 은유와 상징으로 가득한 명화를 앞세워 내가 읽은 글을 설명하는 일은 안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누군가 이게 뭐냐고 묻는다면, 소리가 나지 않는 이어폰을 낀 채 아무 소리도 못 들은 척 빙긋 웃기만 하는 중학교 2학년생처럼 굴고 싶었다. 다섯 가지 색과 도형을 고르는 틈틈이 나는 십자말풀이 놀이를 했다. 두 단어가 가운데 글자 하나를 공유하며 십자로 퍼져나가는 순간은 늘 아름다웠다. 난 내가 만든 표지들이 그 가운데 글자 같았으면 좋겠다고 소원했다.” - 워크룸 김형진 대표(을유세계문학전집 리커버 에디션 표지 디자인) 2. 수록작 소개 『개인적인 체험』은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인 오에 겐자부로의 대표작 가운데 가장 읽기 쉽고 드라마틱한 작품이다. 장애를 가진 아이를 낳게 되면서 그 현실에서 도망치려 드는 주인공의 심리를 날카롭게 그려낸 이 작품은 출구 없는 현실에 놓인 현대인에게 재생의 희망은 있는지 물음을 던지는 수작이다. 『데미안』은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으로, 한국 독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독일 교양 소설의 전통과 성장소설 특유의 감수성을 완벽하게 결합시킨 작품으로, 주제를 관통하는 대담한 묘사가 돋보인다. 전통적인 인도주의의 이상에 영감을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랑에 빠진 여인들』은 『채털리 부인의 여인』으로 유명한 작가 D. H. 로렌스의 또 다른 대표작으로, 19세기 말을 배경으로 낯설고도 새로운 사랑의 비전을 제시한다. 사랑마저도 관념을 통해 파악하는 인물들의 냉소적인 대화는 실로 어떤 지적(知的) 멸망을 예감케 하며, 그 세기말의 정신적 폐허에서 사랑의 가치를 재구성하려는 시도가 허무함과 감동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현란한 세상』은 20세기 망명자의 삶을 현란한 디테일 속에 녹여 넣은 소설로, 앞의 세 작품과는 다른 기법을 사용한다. 앞선 세 소설은 전통적인 서사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진행하지만, 『현란한 세상』은 현실과 환영, 깨어 있음과 꿈꾸는 것의 경계조차 허무는 마술적 사실주의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힌다. 『체호프 희곡선』은 이번 리커버 에디션에서 유일한 희곡 작품집이다. 셰익스피어 이후 최고의 극작가이자 20세기 연극의 포문을 연 인물로 평가받는 안톤 체호프의 대표 희곡들이 수록돼 있다. 「갈매기」, 「바냐 삼촌」 등이 담긴 이 작품집은 현대극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대문호의 작품 세계를 오롯이 보여 준다. 소린 영지 내의 공원 한 켠. 넓은 가로수 길이 객석 쪽으로부터 공원 깊숙이 보이는 호수까지 펼쳐져 있다.
나는 주님의 것입니다
규장(규장문화사) / 천정은 (지은이) / 2020.05.22
12,000원 ⟶ 10,800원(10% off)

규장(규장문화사)소설,일반천정은 (지은이)
"마음이 무너지고 극한 고통이 와도 나는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말기암 판정 이후 80차 항암치료로 살아있는 것 자체가 기적인 사람, 마지막까지 소망의 빛을 길어 올리는 천정은의 믿음의 고백. 예수님의 열두 제자가 부활의 증인으로 그 삶의 마지막까지 복음을 전했다면, 천정은은 이 시대 부활의 증인이다. 2012년 유방암 말기 판정을 받은 그녀는 중보기도의 능력으로 항암 부작용과 암종이 사라지는 기적을 체험하며 예수님을 뜨겁게 영접했다. 이후 내가 모든 것의 주인이던 삶을 청산하고, "나는 주님의 것입니다"라고 고백하며 참 예배자의 삶을 살기 시작했다. 1년 반 만에 암이 재발했지만, "암은 선물이며 죽음은 소망"임을 깨달으며 암 환자를 전도하는 사명자로 거듭났다. 2020년 5월 현재, 80차 항암치료로 걷는 것마저 위태로운 상황임에도 그녀의 발걸음은 날마다 암 환우들과 그 가족을 향한다. 그들의 고통과 두려움을 공감하고 위로할 뿐 아니라 "아파도 괜찮아요, 주님 앞에 설 날을 함께 준비해요"라고 하며 결코 소멸하거나 희미해지지 않을 부활 복음의 빛을 심고 있다.추천의 글 프롤로그 1부 나는 내 것이 아닙니다 01 순식간에 뒤바뀐 인생 불현듯 찾아온 이상 신호 하나님이 진짜 살아계시다면? 고통스럽지 않게 죽게 해주세요 하나님의 사람들을 보내주시다 항암 부작용이 사라지다 02 특별한 선물 부활이 믿어지다 암을 선물로 받아들이다 간절한 마음과 성령의 역사 진정한 예배자가 되다 시간을 더 주신 이유 가슴에 새겨진 훈장 2부 내 삶을 주님께 드립니다 01 고통 중에 만난 주님 죽고자 하면 산다 굴복과 사명 기도의 맛을 보다 암 통증이 시작되다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02 두려움과 당당하게 맞서기 경태와 애숙이 차라리 나를 데려가세요! 고통 끝에 다다르는 천국 교회 공동체의 사랑 사랑하면 다 된다 3부 죽음 너머를 바라봅니다 01 천국 소망이 낳은 기적 지금 내가 가야 할 길 기적은 계속된다 가족 구원은 하나님께 있다 내 죄가 채찍이 되어 새 뼈가 자라나다 02 생명의 주권은 오직 주께 눈동자로 아멘을 외치다 마지막 한 영혼까지 주님은 포기하지 않으신다 놀랍도록 평안하게 천국에서 만나요 03 날마다 부활합니다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 은혜라 죽을 만큼 힘들 때 예수님의 부활과 나의 부활 소중한 만남 용서하고 죽을래요 나는 너를 믿는다 영화 <부활> 이야기 ‘나’를 버리는 촬영 주님의 뜻이면 피하지 않겠어요 사명으로 살다 에필로그“마음이 무너지고 극한 고통이 와도 나는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말기암 판정 이후 80차 항암치료로 살아있는 것 자체가 기적인 사람, 마지막까지 소망의 빛을 길어 올리는 천정은 자매의 믿음의 고백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기적인 사람 암 환자를 전도하는 암 환자 예수님의 열두 제자가 부활의 증인으로 그 삶의 마지막까지 복음을 전했다면, 천정은 자매는 이 시대 부활의 증인이다. 2012년 유방암 말기 판정을 받은 그녀는 중보기도의 능력으로 항암 부작용과 암종이 사라지는 기적을 체험하며 예수님을 뜨겁게 영접했다. 이후 내가 모든 것의 주인이던 삶을 청산하고, “나는 주님의 것입니다”라고 고백하며 참 예배자의 삶을 살기 시작했다. 1년 반 만에 암이 재발했지만, “암은 선물이며 죽음은 소망”임을 깨달으며 암 환자를 전도하는 사명자로 거듭났다. 2020년 5월 현재, 80차 항암치료로 걷는 것마저 위태로운 상황임에도 그녀의 발걸음은 날마다 암 환우들과 그 가족을 향한다. 그들의 고통과 두려움을 공감하고 위로할 뿐 아니라 “아파도 괜찮아요, 주님 앞에 설 날을 함께 준비해요”라고 하며 결코 소멸하거나 희미해지지 않을 부활 복음의 빛을 심고 있다.마음 깊은 곳에서 ‘부활’이라는 울림이 전해졌다. 부활을 통해 믿음이 세워지면 의심으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게 된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등 떠밀지 않아도 사명을 향해 달려나간다. 이 책은 이러한 내 변화의 기록이자, 주님이 구하고자 하시는 영혼들을 향한 간절한 사랑의 마음이기도 하다. - 프롤로그 내 유일한 기도 제목은 ‘마지막 순간까지 예배드리다가 감사히 눈을 감는 것’이었다. 항암 중에도 주삿바늘이 두렵지 않고, 검사 중 혈관이 터져도 감사했다. 물론 통증은 내가 고스란히 느끼지만 내 몸이 아니라 주님의 몸이라는 것이 진짜고, 내가 느끼는 것이 가짜라는 사실에 점점 담대해졌다. ‘주님… 제가 혼자 떠드는 게 어색한데요, 찬송가 하나 부를까요? 제가 눈 감고 펼칠 테니 원하시는 곳을 펴주세요.’ 찬송가를 하나씩 불렀다. 주님과 함께 말씀을 찾고 기도하다 보니 어느새 세 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다. 그때부터 나는 주님과 오붓하게 예배드리는 새벽 다섯 시가 늘 기다려졌다.


푸치마스! 9
영상출판미디어 / 아카네 (지은이), BANDAI NAMCO Entertainment Inc. (원작), JYH (옮긴이) / 2020.02.06
7,000원 ⟶ 6,300원(10% off)

영상출판미디어소설,일반아카네 (지은이), BANDAI NAMCO Entertainment Inc. (원작), JYH (옮긴이)
765프로덕션의 아이돌들과 왠지 비슷하게 생긴 것 같기도 한…… 그런 신기한 존재, 푸치돌! 이제는 사계절을 몇 번이나 맞이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 지는 겁니다!? 오늘도 내일도 푸치돌과 놀아요!#85 이지 마운틴#86-A 무사한 탁자난로#86-B 나가기 싫은 곳#87-A 더 많은 어필을#87-B 위험한 산책#88-A 얻는 것과 못 얻는 것#88-B 루트 오브 트레인#89-A 수족관에 가자#89-B 알맞은 넓이#90-A 너를 붙잡고 싶어#90-B 사이좋게 청소#90-C 포동포동도말앙말랑#91-A 딱 좋은 베개#91-B 괜찮아요 리츠코 씨?#91-C 루틴 위크#92-A 두근두근 골프#92-B 더운 날에 생긴 일#92-C 루프 서머#93 깜짝 대소동『게임 아이돌 마스터』의 상식에서 불쑥 튀어나온 스핀아웃 4컷 만화!하루 힐링용으로 챙기세요!!765프로덕션의 아이돌들과 왠지 비슷하게 생긴 것 같기도 한…… 그런 신기한 존재, 푸치돌!이제는 사계절을 몇 번이나 맞이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 지는 겁니다!?오늘도 내일도 푸치돌과 놀아요!시리즈 소개오랜 역사를 지닌 아이돌 육성 게임, '아이돌 마스터'. 그 긴 역사와 함께 해온 인기 스핀오프 코믹스, '푸치마스'가 절찬 출간 중! 이 만화는 ‘아이돌 마스터’ 시리즈의 주역인 765 프로덕션 아이돌과 닮은 귀여운 생명체 '푸치돌'들과 함께하는 떠들썩한 일상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일본의 잡지 전격 마왕에서 7년 이상 장기연재 되며 아직까지도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원작 ‘아이돌 마스터’ 시리즈는 애니메이션 1기, 2기가 인기리에 방영됐으며, 그 밖에도 비디오 게임, 파생작인 ‘신데렐라 걸스’ 애니메이션, 그 밖에도 모바일 게임 ‘밀리언 시어터’가 정식으로 소개된 바 있다.
키로파에디아
주영사 / 크세노폰 지음, 이은종 옮김 / 2012.07.11
25,000

주영사소설,일반크세노폰 지음, 이은종 옮김
기원전 6세기에 페르시아 제국을 세운 키루스 대왕의 일생을 기록한 책이다. ‘키루스의 교육’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키루스 대왕이 어렸을 때 받은 교육에서부터 성장해서 대제국을 만드는 과정에서 그를 따르는 사람들을 교육시켰던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 크세노폰은 키루스 대왕의 업적을 보고, 어떤 교육을 받으면 그와 같은 리더로 성장할 수 있고, 어떻게 사람들을 지휘하면 대제국을 건설하는 것과 같은 성공을 거둘 수 있는지를 이 책에서 말하고 있다. 기원전 4세기에 쓰여 오늘날까지 읽히고 있는 이 책은 리더십의 핵심을 담고 있는 고전으로서, 서구에서는 리더가 될 사람은 한번쯤 읽어야 할 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더불어 정치철학과 고대 근동의 역사, 고대 문학의 형태에 대해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서의 가치도 함께 갖고 있다. 역자서문 · 5 제1권 키루스의 소년 시절 · 35 제2권 군대의 재탄생 · 95 제3권 아르메니아 정복 · 137 제4권 아시리아군과의 전투 · 181 제5권 새로운 조력자들 · 229 제6권 결전을 준비하며 · 285 제7권 운명의 날 · 325 제8권 제국의 경영 · 373 부록 : 키루스 대왕의 유적 · 445 색인 · 449 기원전 6세기, 지금의 이란에 있던 조그만 페르시아 왕국의 왕자 키루스 2세는 메디아 왕으로 있던 외삼촌 키악사레스로부터 군사 지원 요청을 받고 적은 숫자의 군대를 이끌고 원정을 떠난다. 그는 메디아에서 자신의 군대를 강하게 훈련시켜 메디아를 침략한 아시리아 군대를 물리친다. 그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원정을 계속해 인근 국가를 하나둘씩 정복해 나간다. 그는 여세를 몰아 당시 인근에서 가장 큰 나라였던 바빌로니아까지 정복해 광대한 페르시아 제국을 건설한다. 키루스 대왕(키루스 2세)이 그 과정에서 보여 주었던 리더십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어떻게 군사들을 훈련시켜 강한 군대로 만들 수 있었을까? 어떻게 해서 대군을 먹여 살릴 보급품을 마련할 수 있었을까? 어떻게 새롭게 정복한 나라의 군대를 자기편으로 만들 수 있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리더십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과 동일하다. 저명한 경영 저술가 피터 드러커는 《키로파에디아》를 리더십을 체계적으로 다룬 최초이자 최고의 책으로 평가했다. 《군주론》을 쓴 마키아벨리는 키루스 대왕을 이상적인 군주로 묘사했다. 미국 건국의 기초를 세운 토머스 제퍼슨은 이 책을 애독했다. 그 이전의 로마 시대와 중세 시대에도 이 책은 널리 읽혔다. 2천년이 넘도록 사랑받고 있는 이 책은 지배와 리더십에 대한 정수를 담고 있다. 리더십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는 데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
앞으로 5년, 한국교회 미래 시나리오
생명의말씀사 / 최윤식, 최현식 (지은이) / 2020.02.10
20,000

생명의말씀사소설,일반최윤식, 최현식 (지은이)
미래학자인 저자는 2013년 년 전 벼랑 끝에 선 한국 교회의 위기를 진단하는 ‘한국 교회 최초의 미래학 보고서’ 『2020~2040 한국교회 미래지도』를 발표했고, 교계의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그 후 6년이 지났다. 이제 저자뿐 아니라 도처에서 한국 교회의 위기를 부르짖는 목소리가 나온다. 위기가 현실이 되고 있다. 최윤식 박사는 이 책을 통해 이번에는 6년 전에 예측했던 위기가 더 가까이 다가왔고, 더 커졌고, 더 위급해졌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아직 절망하기는 이르다. 이것이 한국교회 미래를 예측한 의미 있는 보고서, 『앞으로 5년, 한국교회 미래 시나리오』를 출간한 이유다. 이 책은 지난 6년 동안 추가로 나타난 미래징후(Futures Signals)를 반영해, 한국 교회에 가장 중요한 시간이 될 앞으로의 5년 그리고 20년이라는 두 개의 틀로 한국 교회의 미래 가능성을 예측하고 분석하는 시나리오 최종판이 될 것이다.들어가면서_ 한국 교회 미래에 대한 의미 있는 예측을 다시 한 번 발표하는 이유 제1부 앞으로 5년, 한국 교회의 미래 1장 한국 교회를 둘러싼 외부 환경 일어날 일은 반드시 일어난다 7년의 흉년, 곧 시작된다 준비하지 못한 이들의 고통 한국 교회, 앞으로 5년이 중요하다 본격적인 교회 재정 위기가 시작될 것이다 성도의 자산을 무너뜨리는 단기적 힘, 한국과 중국의 금융위기 기준금리 인하, 일시적 조정을 위한 행동일 뿐 대세 변화는 아니다 금융위기가 발발하면 성도와 교회는 5개의 폭탄을 맞는다 금융위기, 중국과 한국 중 어디서 먼저 일어날까? 한국의 미래, 4가지 시나리오 성도의 자산을 무너뜨리는 장기적 힘, 한국 경제의 ‘잃어버린 20년’ 한국 교회의 미래 2장 성도들을 둘러싼 경제적 현실 현실이 진실이다 한국 교회의 현실 첫 번째 자산 붕괴, 현금 고갈 두 번째 자산 붕괴, 주식시장 50~70% 폭락도 가능하다 세 번째 자산 붕괴, 부동산 가격 하락 한국 부동산, 버블인가? 부동산 시장, 가격 정상화로 간다 한국 부동산, 일본형 폭락은 없다? 한국 부동산의 미래, 가격 정상화 한국 가계부채, 절대 안전하지 않다 네 번째 자산 붕괴, 암호화폐 가치 하락으로 개인 자산 위기 정점에 이른다 자산 붕괴가 교회와 성도를 덮치면 교회 분열은 극심해질 것이다 BOOK IN BOOK_ 앞으로 5년, 긴급 사역 체크리스트 실례 제2부 앞으로 20년, 한국 교회의 미래 3장 감소시대의 미래 한국 교회 “미래는 예측할 수 없다”는 말에 숨지 말라 한국 교회, 고장난 성장 시스템 한국 교회, 양적 성장의 미래 시나리오 3대 인구구조 변화의 부작용: 저출산, 고령화, 평균수명 연장 앞으로 20년, 기업 하는 성도의 위기 자영업 하는 성도의 위기 직장 다니는 장년 성도의 5중 고통 도시에서 기독교 인구 감소 4장 새로운 세대, 새로운 성도가 등장한다 15~20년 후, 어린이, 청소년은 미전도 종족화된다 한국 교회 교육부, 새로운 세대를 감당할 수 있을까? 10년 후, 새로운 미래세대 ‘A세대’ 3개의 뇌를 갖는 새로운 세대 ‘A세대’ 3차원 가상세계 변화의 속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임계점이 곧 온다 그들의 결정적 차이 매우 똑똑하다 모든 것을 기억한다 모든 것과 연결된다 엄청난 속도로 움직인다 미래 한국 교회, 역리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BOOK IN BOOK 미래 한국 교회, 선교 동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 미래 한국 교회, 종교 갈등을 극복할 수 있을까? 제3부 미래를 위한 한국 교회의 준비 5장 신앙의 본질을 회복하라 한국 교회가 무너지는 결정적 이유 한국 교회 회복 동력은 2가지다 사명, 하나님이 가치 있게 여기시는 시대적 소명 먼저 다르게 살기를 시작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통찰력을 회복하자 6장 기술 혁신이 불러올 새로운 세상을 준비하라 5년 후, 수축사회를 준비하라 5년 후, 기술 혁신이 가져올 미래변화를 준비하라 빅 테크놀로지 10년 후, 가상인간 사회를 준비하라 20년 후, 기계인간 사회를 준비하라 자칫하면, 성도들이 인공지능 목회자를 선택하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직격 인터뷰 미래 과학기술에 성경적 가이드라인 있나? ‘디지털 영생’ 꿈꾸는 시대, 그리스도인이 갈 길을 묻다 7장 한반도의 통일을 준비하라 30년 후,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준비하라 김정은의 승부수 김정은과 북한은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할 생각은 없다 미국과 북한이 원하는 것 한반도 통일 시나리오 북한 정권은 어떻게 무너질까? 북핵협상 이후, 김정은은 20~30년간 북한을 이렇게 통치할 것이다 김정은의 대담한 개혁개방 정책이 한국 교회 북한 선교의 기회가 될 것이다 나가면서_ 현 시점에 대한 간략한 생각 주 2013년 교계를 뒤흔든 『2020~2040 한국교회 미래지도』, 그 후 ... 불안한 한국 교회의 미래 가능성들에 대해 예측하는 시나리오 최종판 출간! 미래학자인 저자는 2013년 년 전 벼랑 끝에 선 한국 교회의 위기를 진단하는 ‘한국 교회 최초의 미래학 보고서’ 『2020~2040 한국교회 미래지도』를 발표했고, 교계의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2013년 당시 향후 10년간 한국 교회가 맞닥뜨릴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종교적 상황은 충격적이었다. 저자의 보고서를 접한 교계의 반응은 한마디로, “믿을 수 없다”, “말도 안 된다”였다. 그 후 6년이 지났다. 이제 저자뿐 아니라 도처에서 한국 교회의 위기를 부르짖는 목소리가 나온다. 위기가 현실이 되고 있다. 최윤식 박사는 이 책을 통해 이번에는 6년 전에 예측했던 위기가 더 가까이 다가왔고, 더 커졌고, 더 위급해졌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아직 절망하기는 이르다. 이것이 한국교회 미래를 예측한 의미 있는 보고서, 『앞으로 5년, 한국교회 미래 시나리오』를 출간한 이유다. 이 책은 지난 6년 동안 추가로 나타난 미래징후(Futures Signals)를 반영해, 한국 교회에 가장 중요한 시간이 될 앞으로의 5년 그리고 20년이라는 두 개의 틀로 한국 교회의 미래 가능성을 예측하고 분석하는 시나리오 최종판이 될 것이다. 다가올 5년과 20년, 두 개의 틀로 분석하는 한국 교회와 성도를 둘러싼 현재와 미래 경제, 사회, 기술의 변화를 예측하고 통찰하며 목회적으로 적용하라! 특히 한국 교회의 미래는 사회의 변화와 동떨어져 있지 않기에 이 책에서는 경제, 금융, 자산 및 기술과 기업, 인구변화 등의 분석이 함께 제시된다. 혹자는 이것을 세속의 이야기로 치부하려는 어리석음을 범하기도 한다. 하지만 저자는 이것이야말로 불확실한 현재와 미래를 살아가는 ‘성도들의 삶의 자리’에 대한 이야기이며, 그들의 울음과 두려움, 고민에 대한 이야기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므로 목회자들은 더욱더 이에 대한 신앙적 해석과 통찰 및 목회적 적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경제부분에서는 현재와 미래에 성도의 자산을 무너뜨리는 단기적, 장기적인 힘 및 금융위기에 대한 예측과 이것이 교회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 분석한다. 또한 인구구조 변화의 3대 요소인 저출산, 고령화, 평균수명 연장의 변화는 어떻게 교회를 변화시키며 그 해법은 무엇인지 정리한다. 한 예로 2005년 기준 기독교 인구 18%가 2045년까지 그대로 유지된다는 조건 아래 연령별 기독교 인구수를 시뮬레이션 해보면 2020년 기독교 인구 중 가장 많은 세대는 45-50세가 되며, 2030년이면 55-70세로 바뀐다. 한국 교회가 2045년까지 기독교 인구 총 숫자의 급격한 양적 감소를 막으려면 50세 이상 성도의 교회 이탈을 막는 것이 그나마 최선의 방법이라고 저자는 예측한다. 대신, 교회의 급격한 고령화는 막을 방법이 없다. 새로운 세대의 등장도 예측한다. 10년 후엔 새로운 미래세대 ‘A세대’가 등장하며 이들은 인공지능 등 IT기술과 생물학의 발달로 3개의 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생물학적 뇌(biological brain), 인공 뇌(artificial brain), 클라우드 뇌(cloud brain)로 알려진 3개의 뇌를 갖고 모든 것을 기억하고, 모든 것과 연결되며, 엄청난 속도로 움직이는 세대가 된다. 한국 교회 주일학교는 이 세대를 감당해야 하는 과제가 눈앞에 와 있다. 20년 후에 어린이와 청소년은 전체 인구의 기독교인 비율 3% 미만인 미전도 종족이 되어 새로운 시대의 선교 대상이 된다. 준비된 교회vs준비하지 못한 교회 준비된 성도vs준비하지 못한 성도의 차이가 시작된다! 앞으로 5년, 긴급 사역 체크리스트 실례 수록! 한국 교회와 성도들은 다가올 시대의 미래충격(Future Shock)에 대응할 준비가 되었는가? 이 책은 급변하는 사회, 경제의 변화로 위기가 닥칠 시를 대비, 목회자가 평신도 전문가와 함께 개교회에서 긴급히 점검하고 준비해야 할 것에 대한 몇 가지 실례도 제시한다. 금융위기를 대비하여 성도의 영적 위기를 예방하고 극복하는 성경적 가르침이 시작되어야 하며, 교회 현금 유동성과 안정성을 점검하고, 최악의 상황에서도 교회가 재정적으로 버틸 수 있는 지를 미리 계산해 보는 교회 빚(부채)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며, 경제위기 발발 시 사역 재조정 계획의 유무 등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한다. 저자는 그간 끊임없이 “한국 교회의 미래는 분명 하나님의 계획 아래 놓인 부분이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외쳤다. 그 외침은 지금도 변함없다. 이제라도 한국 사회와 한국 교회 안팎에서 나타나는 미래변화의 거센 흐름과 침투를 통찰하고, 영적 성숙의 기회로 삼으며, 다가오는 위기와 기회에 지혜로운 준비를 하면 한국 교회는 새로운 도약의 길을 열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 책에 소개된 모든 미래예측은 현재 한국 교회 지도자들과 성도들의 사고와 미래를 보는 시각을 새롭게 자극할 것이며, 동시에 귀한 통찰력도 제공해 줄 것이다.필자는 “우리에게는 10년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다”고 외치면서 이 시간을 허비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했다. 그로부터 6년이 조금 넘은 시간이 지났다. 한국 교회는 변했을까? 당시보다 지금은 한국 교회의 위기를 인식하는 지도자들과 성도들이 많아졌다.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한국 교회는 근본적 변화와 갱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6년 전에 필자가 예측했던 위기는 더 가까이 다가왔다. 더 커졌다. 더 위급해졌다. 필자는 한국 교회에 남은 시간은 최대 5년이라 분석한다. 앞으로 5년을 지난 시간처럼 허비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치명타를 얻어맞을 수 있다. _들어가면서 중에서 다시 한 번 더 강조한다. 앞으로 5년이 지나고 나면 ‘7년의 흉년’이 시작될 것이다. 한국 사회와 한국 교회에 대위기가 시작되면 준비하지 못한 교회와 준비한 교회의 차이가 분명하게 구별될 것이다. 준비하지 못한 성도와 준비한 성도의 차이가 선명하게 드러날 것이다. 부디 ‘준비하지 못한 자의 고통’에 빠지지 않는 한국 교회와 성도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앞으로 남은 마지막 5년을 잘 준비해 거대한 위기 속에서 더 큰 사역을 감당하는 한국 교회와 성도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성도의 자산을 무너뜨리는 힘은 크게 2가지다. 한국과 중국의 금융위기, 한국 경제의 ‘잃어버린 20년’(장기 저성장)이다. 한국과 중국에서 일어나는 금융위기는 단기적 힘이고, ‘잃어버린 20년’이라고 불릴 장기 저성장은 장기적 힘이다. 이 2가지는 필자가 6년 전에도 이미 예측하고 경고했던 미래다. 6년 전만 해도 가능성이 높은 수준이었지만 선제적 대응을 잘하면 피할 수 있었던 위기들이었다. 물론 필자는 당시에도 여러 가지 이유들을 들어서 피할 수 있는 위기이지만 피하지 못하고 현실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하기는 했다.6년이 지난 지금, 필자의 예측처럼 피하지 못할 미래로 가고 있다. 점점 거의 확실한 미래위기로 발전하고 있다. 이제는 2가지 위기가 발발할 경우 한국 교회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예측해 보고 후속 대책을 준비해야 한다. 피하지는 못하더라도 피해와 부작용은 최소화해야 한다.
불안해서 오늘도 버렸습니다
웨일북 / 문보영 (지은이) / 202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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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북소설,일반문보영 (지은이)
문보영 시인의 <불안해서 오늘도 버렸습니다>. 지지부진한 관계, 헛된 희망, 불안과 상실, 우울 그리고 외로움. 마음의 발목을 잡는 감정이 생길 때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는가? 불안이 습관처럼 일상을 덮칠 때마다 시인은 무언가를 버리기로 한다. 하루에 하나씩 자기 주변의 물건들과 작별하는 것이다. '고무줄이 늘어난 바지'나 '신발 앞코에 구겨 넣은 신문지'같이 아주 사소한 물건부터, 자신의 '오랜 글'이나 '도로 위에 새어 나오는 영혼'처럼 예사롭지 않은 사연들까지. 시인은 자신의 누추한 감정을 물건에 담아 멀리 떠나보낸다. 그리고 마음속 어둠을 걷어내는 일이 분명한 행복임을 선언한다. "우리, 행복 앞에서 좀 배은망덕해집시다!" 물건을 버려 마음을 비우고, 다시 그 안에 조금 더 확실한 행복을 채워 넣는 것. 이 단순한 작업은 시인 고유의 빛나는 문장과 확장된 감각으로 버무려져 우리에게 읽기의 기쁨을 선사한다. 또한 당신이 버리게 될 마음은 무엇인지, 그 과정에서 만나게 될 것은 무엇인지 스스로 질문하게 한다.프롤로그_불안을 할부하세요 1부_사라지지 않는 것들과의 싸움 사라지지 않는 것들과의 싸움 난 네가 고형물이라서 좋아 환승 바지 희망 꼴통 생존기 왜 불행은 확실하고 행복은 불안할까 본질 대화 시작도 전에 끝나버린 관계들 사랑과 발화의 양에 관한 이론 1화 사랑과 발화의 양에 관한 이론 2화 2부_나를 쪼개서 두 명인 척해야 했어 번아웃 증후군 삶이 내 쪽으로 선을 넘지 않도록 나를 쪼개서 두 명인 척해야 했어 팬티 처리 요리사가 될 수 없는 이유 재활 내면이 칼의 나라인 사람 내가 한 마리의 개를 보고 있을 때 실망하는 능력을 돌려줘 3부_포장지를 버리지 못하는 마음 포기 예찬 포장지를 버리지 못하는 마음 인싸와 아싸 말비빔 언어 샐러드 나는 나의 학교이며 학원입니다 바나나 사람 긴 복도 엄마 팔뚝으로 닦는 눈물 내가 사랑하는 쓰레기 4부_라면 2인분 끓이기 훈련 콧구멍 눈물 견적 내기 가방 원하기 가방 경외하기 적극적인 착각 라면 2인분 끓이기 훈련 1화 라면 2인분 끓이기 훈련 2화 라면 2인분 끓이기 훈련 3화 라면 2인분 끓이기 훈련 4화 포옹한 다음 버려지다 세상의 연약함을 뚫고 자라난 두 개의 다리"행복 앞에서 배은망덕해집시다!" 우리는 무언가와 헤어질 때야말로 그것과 제대로 만나게 된다 지지부진한 관계, 헛된 희망, 불안과 상실, 우울 그리고 외로움. 마음의 발목을 잡는 감정이 생길 때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나요? 불안이 습관처럼 일상을 덮칠 때마다 시인은 무언가를 버리기로 합니다. 하루에 하나씩 자기 주변의 물건들과 작별하는 것이지요. '고무줄이 늘어난 바지'나 '신발 앞코에 구겨 넣은 신문지'같이 아주 사소한 물건부터, 자신의 '오랜 글'이나 '도로 위에 새어 나오는 영혼'처럼 예사롭지 않은 사연들까지. 시인은 자신의 누추한 감정을 물건에 담아 멀리 떠나보냅니다. 그리고 마음속 어둠을 걷어내는 일이 분명한 행복임을 선언합니다. "우리, 행복 앞에서 좀 배은망덕해집시다!" 물건을 버려 마음을 비우고, 다시 그 안에 조금 더 확실한 행복을 채워 넣는 것. 이 단순한 작업은 시인 고유의 빛나는 문장과 확장된 감각으로 버무려져 우리에게 읽기의 기쁨을 선사합니다. 또한 당신이 버리게 될 마음은 무엇인지, 그 과정에서 만나게 될 것은 무엇인지 스스로 질문하게 합니다. "왜 불행은 확실하고 행복은 불안할까?" 불안이라는 오랜 지병과 잘 헤어지는 방법 전염병이 창궐했습니다. 모두가 우울해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번 몸에 새겨진 불안과 불안의 기억은 언제고 다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낼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전염병이 있기 전에도 우리는 불안이라는 친숙한 바이러스 안에서 웃고 울고 뒹굴며 살았습니다. 우리의 생에 한번 각인된 불안은 쉽게 떠나지 않고 지병처럼 평생 마음 안에 기생할 뿐입니다. 불안에 관해 둘째가라면 서러운 시인이 있습니다. 그녀는 감정에 이름을 붙이고, 불안이 자기 안에서 마음껏 날뛸 수 있도록 공공연하게 선언하는 사람입니다. 그녀는 시도 때도 없이 불안에 떱니다. 시험과 마감, 인간관계에 불안을 느끼고, 글을 쓸 때 옆에 쓰레기통이 없다는 이유로 불안을 느끼며, 잠이 달아서 불안하고, 놀이기구를 타며 너무나 행복한 나머지 불안해합니다. "왜 불행은 확실하고 행복은 불안할까?" 그녀는 불안이 자신의 행복을 숙주삼아 확장하는 모습을 보며 결단을 내립니다. 일상을 지배하는 불안과 타협하기 위해 매일 한 가지 물건에 쓸모없는 감정을 붙이고, 그것을 버린 다음, 관찰 일기를 쓰는 것. 버리기와 기록하기, 두 가지 방법을 통해 '잘 헤어지는 방법'을 탐구합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쓰레기는 엄마의 오줌이다. (···) 화장실에서 오줌 컵에 담긴 엄마의 오줌을 50번쯤 버리자, 엄마의 오줌은 내가 버려본 쓰레기 중에 가장 사랑에 가까운 쓰레기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 엄마는 평생 나의 공포와 나의 꿈과 나의 불행을 관찰한 사람이다. 엄마는 내가 기쁘든 슬프든 옆에서 나의 삶을 기꺼이 관찰했다. 반대로 엄마의 공포는 나에게도, 엄마에게도 관찰의 대상이 아니었다. 이제는 엄마의 슬픔과 인생, 엄마가 품고 있을 내면의 어떤 공포와 이야기를 관찰하고 싶었다. - <내가 사랑하는 쓰레기> 중에서 그녀가 버린 것은 단지 간병 중인 엄마의 오줌이지만, 그 안에 함께 묻어 버린 것은 그동안 돌보지 못했던 엄마의 슬픔과 우울 그리고 고통에 무관심했던 지난날의 자신입니다. 그녀는 몇 번이고 엄마의 오줌을 버리며 엄마의 슬픔에 기꺼이 발 담그려합니다. 그러고는 쑥스러운 듯 이렇게 말할 뿐입니다. '갚아야 할 관찰의 빛이 너무 많아서 그래요.' "바지 환승을 위해 오래된 바지를 버렸다" 문보영이라는 이름의 성장기를 목격하다 등단 후 1년 만에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한 시인은 여느 시인과는 다른 행보를 보여 왔습니다. 틈날 때마다 힙합을 추고, 손수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독자에게 배달하는 자발적인 연재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영상 언어인 브이로그를 통해 소통했습니다. 매년 한 권의 책을 내며 누구보다 부지런히 창작 활동에 매진한 그녀는 패기 넘치는 청춘의 아이콘을 넘어, 이 시대의 보편적 슬픔을 보듬는 영향력 있는 작가로 성장했습니다. "사람들은 손잡이가 없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을 문으로 생각하지 않는데 시를 쓸 때만큼은 사람의 무릎이나 겨드랑이 아니면 허벅지에 난 점 따위에 달린 작은 손잡이가 보이며, 열릴 리 없지만 왠지 열고 싶다는 느낌을 받는다." 위의 글은 시인의 문학상 수상 소감의 일부입니다. 늘 번뜩이는 표현과 미처 생각지 못했던 다른 차원의 감각에 천착하던 시인은 《불안해서 오늘도 버렸습니다》를 통해 타인의 우울과 타인의 행복을 염원해주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친구를 위해 쓴 편지가 친구의 기분을 조금이라도 밝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나는 나의 친구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렇지만 친구들에게 행복하라고 부추기고 싶진 않다. 우울증을 앓는 사람에게, 그 사람이 삶에 감사해야 할 이유를 나열하고 상기시키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 - <환승 바지> 중에서 단순한 흥미로 물건을 버리기 시작한 그녀는 마침내, 가장 아끼던 물건을 버리게 됩니다. 천식을 일으키는 낡은 곰 베개를 버리고 새 베개를 들이게 된 것이지요. 고통스럽지만 익숙하다는 이유로 감내해야 했던, 아픈 인연과 낡은 어제의 기억을 과감히 끊어냅니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는 걸 스스로 깨닫는 순간입니다. "버리지 않으면 익숙해질 수 없구나. 나를 아프게 하는 것, 숨을 못 쉬게 하는 것을 왜 버리지 못할까. 나에게 해를 가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끈질기게 갖고 있다. 누군가를 끊어내지 못했던 것처럼, 어떤 기억을 잊지 못했던 것처럼, 어제를 버리지 못하는 것처럼." - <세상의 연약함을 뚫고 자라난 두 개의 다리> 중에서 그녀의 글은 여전히 감각적이며 또한 젊은 작가에게 거는 사람들의 기대를 한껏 충족시킵니다. 거기에 타인을 향한 사려 깊은 메시지를 더해, 불안의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보냅니다. 때로는 감당하기 힘든 불안 앞에서 크게 비명을 지르고, 돌아서서 혼자 울기도 하지만, 결국 용기 내어 불안과 마주합니다. 그 모습을 통해 독자는 자신의 일상을 돌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녀가 버린 서른일곱 개의 사소하지만 의미가 담긴 물건들. 당신이 버리게 될 물건에는 어떤 사연이 담길지, 비워낸 불안의 자리에 어떤 행복이 깃들게 될지 궁금해집니다.나는 과거를 잘 흘려보낼 줄 모르며 과거 때문에 괴로워하고, 과거에서 뽕 뽑아 글을 쓰며, 과거와 권투를 하다가 뻗는 머저리다. 그래서 이제는 잘 버리는 인간이 되고 싶다. 버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버리기에 재능이 있는 사람, 과거를 건강하게 배웅할 줄 아는 사람. 그래서 나에게 ‘낙천적’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미래를 긍정적으로 내다본다는 의미보다는 ‘지나간 일들을 너무 자세하고 폭력적으로 돌아보지 않는 것, 지나간 것들이 흐릿해지도록 돕고 묵묵히 앞을 보는 것’에 가깝다. 나는 이제 변하고 싶은 것이다. - 〈난 네가 고형물이라서 좋아〉 중에서 친구를 위해 쓴 편지가 친구의 기분을 조금이라도 밝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나는 나의 친구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렇지만 친구들에게 행복하라고 부추기고 싶진 않다. 우울증을 앓는 사람에게, 그 사람이 삶에 감사해야 할 이유를 나열하고 상기시키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 행복한 일이 벌어지지 않아서 문제인 게 아니라, 행복한 일이 영향력을 상실했다는 점이 문제이기 때문이다.- 〈환승 바지〉 중에서 삶의 많은 시기를 희망에 의존하지 않고 사는 방법을 알고 싶어서 시를 쓰기 시작한 지도 모르겠다. 결론 없이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싶었다. 주제에 반항하는 인간이 되고 싶었다. 반주제주의자가 되는 것이다. 희망 꼴통으로 살아보는 것이다. 새해를 살면서 뒤로 가보는 것이다. 깔끔한 주제 없이 너저분하게 살아가는 것도 하나의 삶이라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인생에는 주제도 뭣도 없다고 받아들이는 용기를 갖는 것이다.- 〈희망 꼴통 생존기〉 중에서


내내 읽다가 늙었습니다
사이드웨이 / 박홍규, 박지원 (지은이) / 2019.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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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웨이소설,일반박홍규, 박지원 (지은이)
현실 사회의 쟁점들을 피하지 않는 책이다. 비정규직 문제와 지방 문제, 청년 문제와 소셜 네트워크 담론, 한국 사회의 엘리트주의와 양극화 문제, 그리고 젠더 이슈와 페미니즘 운동 등에 이르기까지, 박홍규 교수는 이 대담에서 자신이 오랫동안 생각해오던 한국사회의 현실에 대해서 발언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는 그간 두루 쌓아온 교양과 지성을 통해서 이 문제들에 대한 나름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세상에 이리저리 휩쓸리는 대신, 자기의 삶을 고독하고 단단하게 채워왔다. 그는 아내와 함께 경북 경산의 시골에서 600평의 땅에 농사를 지으며 사는 농부 겸 지식인이기도 하다. 박홍규 교수는 휴대폰도 쓰지 않고, 매일 도시락을 싸 들고 책을 읽으러 다니며, 주말이면 아내와 함께 영화를 보러 대구 시내에 다니고 있다. 그는 자기 삶에서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힘껏 쳐내고, 자기 자신에게 충실하면서 단순하고 집중력 있게 살아가는 일을 긴 시간 동안 행동으로 옮겨왔다.#. 추천사 - 정혜윤 (CBS PD, 작가) 0. 책머리에 - 박지원 1. 들어가며: 저는 오늘도 도서관에 갑니다 2. 독서에 관하여: 책은 날씨와 공기처럼 3. 고독에 관하여: 가족, 거울, 그리고 스마트폰 너머에 4. 사회에 관하여: 우리 모두의, 수정처럼 맑은 정신 5. 인간에 관하여: 구체적으로, 언제나 구체적으로 6. 나오며: 아내와 함께, 내내 읽으며 늙어갑니다 7. 대화를 마치면서 - 박홍규책과 일생을 함께한 고독한 독서인, 박홍규 교수 한평생 도서관에 다니며 150권이 넘는 책을 쓰고 번역했던 사람, 그는 무엇 때문에 그런 삶을 선택했던 것일까? 책을 너무 사랑해서 한평생 책 속에 파묻혀 살았던, 어느 노교수의 독서와 고독, 사회와 인간에 관한 이야기 여기, 한 사람이 있습니다. 한평생 도서관에 다니며 150권이 넘는 책을 쓰고 번역했던 사람 운전면허증도 핸드폰도 없이, 자전거를 타고 시골길을 달려 학교를 오가는 사람 아내와 함께 시골에서 600평 땅에 농사를 지으며, 오늘도 가방에 도시락을 싸든 채 묵묵하게 책을 읽고 또 읽는 사람. 그리고, 강단에 머무르지 않고 현장의 노동자들과 오래도록 부대끼던 노동법 학자. 대학 교수이면서도 전임 교수의 월급을 반으로 깎아야 한다고 주장하던 교수. 동창회나 동문회, 회식 문화, '끼리끼리'와 '패거리주의'를 끔찍하게 싫어하고, 더치페이가 왜 문제가 되는지조차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하던 사람. 오래 전부터 자기 밥값은 자기가 내는 게 당연하다고 주장해 온 사람. 좌우를 불문하고 왕따가 되는 걸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해왔던 사람. 독재자와 재벌 체제에 분노하는 진보적 지식인으로 불리면서도, 누구보다 앞장서서 진보 좌파의 엘리트주의와 패권주의를 비판하던 사람. 그렇게 일흔의 생애를 자발적인 단독자로 살아온 사람. 외롭게 사는 것이 더 가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 사회를 비판하기에 앞서 자기의 한계를 먼저 고백해온 사람. 무리 짓지 않는 삶의 아름다움을 자신의 70 가까운 생애로 증명해온 사람. 바로 영남대학교 명예교수 박홍규입니다. ‘영원한 이단아’이자 ‘르네상스적 지식인’, 박홍규에게 듣는 독서와 인간에 관한 이야기 박홍규는 지난 40년 동안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던 영남대학교 명예교수이다. 1952년에 태어난 그는 1979년에 처음으로 시간강사를 시작한 뒤 그는 대학에서 줄곧 노동법과 법 교양 및 인권론 등을 가르쳐 왔다. 미국 하버드대학과 영국 노팅엄대학, 독일 프랑크푸르트대학에서 연구하고, 일본 오사카대학과 고베대학, 리쓰메이칸대학 등에서 강의했던 바 있다. 2018년을 정년으로 퇴임한 뒤 명예교수가 되었다. 그러나 박홍규 교수는 이런 이력 때문이 아니라 자신만의 특별한 아이덴티티로 우리에게 더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언제나 ‘읽는 사람’이었다. 그는 자신의 아이덴티티의 바탕에 ‘책을 읽는 일이 주는 고독과 자유’를 잉태해 둔 사람이었다. 그는 평생을 도서관에 틀어박혀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사람들이 ‘충분히 고독하지 않다’고 비판하던 사람이다. 그는 좌우와 진영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이 너무 무리를 짓고 다니며, 한 사람의 독립된 개인으로 살아가지 못한다고 비판하던 사람이다. 그는 이 땅 위에 살아가던 위대한 아웃사이더들을 사랑했고, 그들이 쓴 책을 옮기고 새롭게 풀어냈다. 또 그 자신도 우리 사회의 아웃사이더처럼 살고자 했다. 시작은 법학이었다. 그는 30여 년 전부터 『세계의 최저 노동 기준』, 『한국과 ILO』, 『그들이 헌법을 죽였다』 등의 법률 서적을 쓰면서 한국의 대표적인 진보적 법학자로 활동했다. 1980년대부터 국제인권법을 국내에 소개하는 일에 힘쓰는 한편, 1997년에는 한국의 사법 실태를 비판하며 사법개혁을 촉구한 책 『법은 무죄인가』로 백상출판문화상을 받은 바 있다. 그렇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그는 문학, 철학, 역사, 신화, 사상, 교육학, 사회학, 정치학, 음악, 미술, 무용, 예술 등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의 지성과 교양을 아우른 저술 활동을 선보였던 번역가이자 저술가다. 1980년대에 미셸 푸코의 『감시와 처벌』, 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을 옮긴 것을 시작으로, 그는 지금까지 150권이 넘는 책을 쓰고 또 옮긴 바 있다. 그중에서도 이반 일리치와 에드워드 사이드, 빈센트 반 고흐에 관한 다채로운 책과 관점을 국내에 소개하고 그들에 관한 책을 집필했던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래서 박홍규 교수는 ‘영원한 이단아’이다. 집단을 사랑하는 사회에서 ‘개인’과 ‘독서’의 힘을 예찬한 사람이다. 세상이 그런 그를 불러왔던 별명은 바로 ‘르네상스적 지식인’이다. 『내내 읽다가 늙었습니다: 무리 짓지 않는 삶의 아름다움』은 이처럼 세상과 끊임없이 불화하며 스스로에게 집중했던 박홍규 교수의 삶과 생각을 샅샅이 들어보는 대담집이다. 『아이돌을 인문하다』와 『산책하는 마음』을 쓴 박지원 작가가 지난 2018년 겨울부터 2019년 여름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대구와 경산을 찾아 박홍규 교수와 길고 긴 대화를 나누었다. 한국 사회에서 용기 있게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 외롭게 사는 것이 가치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박홍규라는 사람이 한국 사회에서 의미가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내내 읽다가 늙었습니다』는 언제든, 또 누구든 타인지향적이고 타인의존적으로 살아가기 쉬운 한국사회에서, 박홍규 교수의 단독자적인 삶이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입체적으로 밝혀두고 있다. 박홍규는 강인한 단독자였다. 그는 자신이 자발적인 단독자의 길을 택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면서 살아왔다. 그는 좌우를 떠나 모든 진영과 집단의 패거리 문화를 진심으로 싫어하며 자기 삶의 구체적 궤적으로 그러한 거부를 실천해왔다. 그는 늘 왕따를 자처했다. 그는 독재자에 분노했고, 사법부에 분노했고, 재벌에 분노했으며, 동시에 겉으로 사회 정의를 외치면서도 뒤로는 제 이득을 챙겨오던 모든 민주 인사들에 분노했다. 그는 1980년대 후반부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진보 명사들과 함께 민주주의법학연구회란 단체의 회장을 지내며 우리나라의 독재 체제와 보수적인 사법 현실을 비판했던 바 있다. 또한, 그는 한국의 민주화를 이끌었던 진보 지식인들과 문단 권력의 폐쇄적인 엘리트주의와 패권주의를 가장 앞장서서 비판했던 한 사람의 지식인이었다. 그는 자신이 소속되었던 영남대학교와 싸웠고, 노동법학회와 싸웠으며, 동료인 대학의 전임교수들과도 싸웠다. 그는 보수적인 지역사회와 싸웠으며, 전쟁의 기억을 되살리려는 군국주의자와 싸웠고, 일본 위안부 문제와 한국의 가부장주의를 외면하는 여성혐오주의자들과 싸웠다. 『내내 읽다가 늙었습니다』는 그 외로운 싸움의 기록이다. 이 책 안에선 고독한 삶의 가치와 한국 사회의 병폐에 관해서 이야기하는 박홍규 자신의 다채로운 고백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내내 읽다가 늙었습니다』는 현실 사회의 쟁점들을 피하지 않는 책이다. 비정규직 문제와 지방 문제, 청년 문제와 소셜 네트워크 담론, 한국 사회의 엘리트주의와 양극화 문제, 그리고 젠더 이슈와 페미니즘 운동 등에 이르기까지, 박홍규 교수는 이 대담에서 자신이 오랫동안 생각해오던 한국사회의 현실에 대해서 발언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는 그간 두루 쌓아온 교양과 지성을 통해서 이 문제들에 대한 나름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세상에 이리저리 휩쓸리는 대신, 자기의 삶을 고독하고 단단하게 채워왔다. 그는 아내와 함께 경북 경산의 시골에서 600평의 땅에 농사를 지으며 사는 농부 겸 지식인이기도 하다. 박홍규 교수는 휴대폰도 쓰지 않고, 매일 도시락을 싸 들고 책을 읽으러 다니며, 주말이면 아내와 함께 영화를 보러 대구 시내에 다니고 있다. 그는 자기 삶에서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힘껏 쳐내고, 자기 자신에게 충실하면서 단순하고 집중력 있게 살아가는 일을 긴 시간 동안 행동으로 옮겨왔다. 책과 활자 속에 파묻혔던 힘을 통해서 이 사회를 가장 날카롭게 성찰할 수 있던 사람 세상의 모든 책과 활자에 관심을 갖고 두루 공부했던 그는, 자신의 지적인 토대와 역량을 바탕으로 책과 언론을 통해서 우리 사회의 병폐를 오랫동안 비판했다. 그렇지만 그는 동시에 자신이 한 사람의 지식인으로서 얼마나 부족하고 보잘것없는지에 대한 끊임없는 고백과 성찰도 보여주었다. 자기의 한계, 자신의 모순을 알고 있는 그는 그래서 언제나, 매번 다시 책의 세계로 돌아간다. 그래서 『내내 읽다가 늙었습니다』에는 빈센트 반 고흐와 조지 오웰, 헤르만 헤세와 루쉰과 몽테뉴, 례프 톨스토이와 마하트마 간디, 이반 일리치와 한나 아렌트와 헨리 데이비드 소로, 미셸 푸코와 프란츠 카프카와 알베르 까뮈…. 등등의 수많은 작가들의 많은 작품들이 등장한다. 그들 모두 자기의 세상에서, 자기의 시대에 맞서, 자신의 한계를 응시하며 나름으로 힘껏 분투하며 글을 썼던 이들이었고, 그들이 살아가던 세계의 이방인이자 단독자였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이 10대 시절부터 읽고 매혹된 사람들을 펴들며 자기 나름의 삶을 치열하게 살았고, 비로소 노년의 삶에 당도했다. 그래서 이 책은 평생을 도서관에서 보낸 노인이 자신이 읽었던 책들을 되짚는 기록이고, 그 책들을 향해 보내는 따뜻한 회고의 기억이기도 하다. 그는 책의 세계 안에서 훌륭한 작가들을 만나 이 현실의 세계를 살아갈 힘과 위안을 얻을 수 있었을 뿐이다. 역사에 남은 단독자들의 몸부림을 바라보고, 자신이 얼마나 그들을 열렬하게 좇아 왔는지를 확인하면서. 그러므로 박홍규 교수의 대담집 『내내 읽다가 늙었습니다』는 ‘책들에 관한 책’과도 같다. 이 대담집에는 총 100권이 훌쩍 넘는 책의 제목들이 등장하며, 그 책의 범위는 과거의 고전에 머무르지만도 않는다. 그가 번역해서 한국의 지식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던 『오리엔탈리즘』과 『꽃으로도 아이를 때리지 말라』 등의 책들부터, 최근 많은 인기를 끌었던 『편의점 인간』과 『복학왕의 사회학』, 『모멸감』 등의 책에 이르기까지, 이 책의 대담에서는 박홍규 교수와 박지원 작가의 독서 이력이 종횡무진 펼쳐진다. 나아가 『내내 읽다가 늙었습니다』는 인간의 본질에 관해서 묻는 책이다. 박홍규 교수와 박지원 작가는 서로의 독서 이력을 나누며 폭력에 관해서, 진보에 관해서, 사회의 변화에 대해서, 인간의 접촉에 대해서, 홀로 또 더불어 살아가는 삶에 관해서 긴 시간 대화를 나누었다. 그들은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를 비롯한 많은 지성들을 되돌아보며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심도 깊은 대담을 진행했고, 그 결과물이 바로 이 책에 담겨있다. 자신의 허물을 드러내는 데 부끄럼이 없던, 어느 노교수의 가장 겸손한 자기 고백 경상북도 경산의 영남대학교 도서관과 박홍규의 자택에서 1년 가까이 이루어진 『내내 읽다가 늙었습니다』의 대담 기획은 어느 고독한 독서인 박홍규 교수의 삶과 사상을 알 수 있는 한 권의 책이다. 독서로부터 시작된 이야기는 크게 봐선 고독한 삶의 가치, 한국 사회의 병폐, 그리고 인간의 자유와 평등에 관한 총 4가지 주제로 파생되었고, 이 대담집은 그 이야기를 ‘독서’, ‘고독’, ‘사회’, ‘인간’이란 4개의 키워드로 재구성한 기록이다 박홍규 교수는 이 한 권의 대담집으로 자신의 삶을 잘 들려주고 있지만, 그는 전혀 완벽한 사람이 아니다. 그는 자신이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이 책의 모든 장에서 자신의 허물과 실수, 약점과 한계를 지적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기성세대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선 자기 한계를 숨김없이 드러낼 수 있는 사람, 자기 허물을 내보이는 데 거리낌이 없는 그 세대의 어떤 사람이 필요하다. 박홍규는 적어도 그 일을 충분히 감수하려는 사람이었다. 즉, 『내내 읽다가 늙었습니다』는 한 사람이 고독한 길을 선택하고, 실패하고, 또 다시 자신만의 길을 찾아서 치열하게 노력했던 기록이다. 박홍규 교수는 자신의 삶이 얼마나 많은 한계를 지니고 있었는지를 전혀 숨기지 않고, 박지원 작가에게 자신의 고민과 실패의 경험들을 낱낱이 고백하고 있다. 그는 자기 자신을 비판적으로 인식하고 고백할 수 있어야만 사회에서 학문으로 밥 벌어 먹고사는 지식인으로 불릴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그 믿음을 실천으로 옮길 만큼은 용기가 있는 지식인이었다. 그래서 이 대담엔 칠순 무렵의 ‘할아버지 명예교수’가 아니라, 다만 조금 더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던 한 사람, 한 학자의 소탈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책의 마지막 장, ‘아내와 함께, 내내 읽으며 늙어갑니다’에는 그와 함께 41년을 살아온 아내 서현숙 선생이 대담에 참여하여 박홍규 교수의 정체성을 되짚고, 이 책의 여러 쟁점들에 대한 더욱 풍성한 관점을 들려주고 있기도 하다. 요컨대 『내내 읽다가 늙었습니다』는 박홍규 교수가 이 사회를 비판하기에 앞서 자기의 한계를 먼저 고백해온 사람이고, 그가 무리 짓지 않는 삶의 아름다움을 자신의 일흔 가까운 생애로 증명해온 사람이라는 사실을 진중하게 보여주는 책이다.생각을 깊이 하라, 많이 하라는 말은 세상에 얼마나 많나요? 그런데 제가 보기엔, 그처럼 ‘생각의 힘’을 막무가내로 강조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저는 생각한다는 일의 진정한 힘은 ‘여러 가지를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는 힘’이라고 믿고 있어요. 다양한 생각들이 자기 안에 축적되어 있고, 그래서 자기 생각의 좌표를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 것. 그런 축적과 인식의 연쇄 과정. 그게 바로 생각의 가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독서에 관하여: 책은 날씨와 공기처럼’ 챕터 중에서 저도 여러 권의 책을 썼지만, 저는 사람들이 무조건 제 책을 읽어야 한다거나 그 책이 좋은 책이라는 생각을 전혀 하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저는 제 나름의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서, 저의 회의심을 유지하고, 제가 느끼는 새로운 것을 향한 관심과 의문을 저 나름으로 모색하기 위해 그런 작업을 했을 뿐이에요. 제 호기심을 한 권의 책으로 풀어서 내보냈다, 이런 표현이 적절할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저는 책이 꼭 절대적인 진리를 준다고 절대로 생각하지 않아요. 모든 책은 어떤 하나의 문제에 대한 하나의 의견일 뿐이니까요. ― ‘독서에 관하여: 책은 날씨와 공기처럼’ 챕터 중에서 저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가 교과서 숭배주의라고 생각합니다. 시험을 통한 능력주의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걸 좀 배제하고 더욱 다양한 생각이 흘러넘치는 세상이 제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민주주의입니다. 좀 더 많은 사상과 생각들이 자유롭게 떠다니고 서로 부딪치면서 새로운 걸 만들어낼 수 있는 분위기, 그런 분위기를 만드는 데에 독서라는 건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이라고 봐요. 교과서 한 권으로 명문대에 합격했다, 이것만큼 독서 문화에 위험한 생각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다양한 독서를 통해 다양한 생각이 열리고, 그 열림 속에서 다양한 독서와 번역과 저술이 가능해지는 그런 세상이 좋은 세상, 바람직한 세상이라 생각합니다. ― ‘독서에 관하여: 책은 날씨와 공기처럼’ 챕터 중에서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
더퀘스트 / 박소연 (지은이) / 2019.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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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퀘스트소설,일반박소연 (지은이)
‘워라밸’은 이제 트렌드 수준을 넘어 삶의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았다. 월급은 좀 덜 받더라도, 승진이 다소 늦더라도, 자기의 호흡에 맞춰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삶을 꿈꾸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간 우리나라는 빠른 성공신화에 길들여진 채 과로가 일상인 직장인들이 많았던 탓에 이런 흐름은 반갑다. 그런데 워라밸 담론에서 아쉬운 점은 대부분 ‘퇴근 이후의 삶’에 대해서만 얘기한다는 점이다. 퇴근 이후에 운동하고, 취미활동을 하고, 또는 누구의 간섭도 없이 소파에 늘어지게 누워 편안하게 쉬는 방식에 관한 얘기로 가득하다. 문제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적어도 주중 하루 9시간 이상을 ‘퇴근 전’에 사용한다는 것이다. 회사에서의 시간이 끔찍하다면, 퇴근 후 두 시간의 취미생활이 아무리 만족스럽다 해도 삶은 여전히 고단할 수밖에 없다. 올리는 기획안은 모조리 반려되고, 고작 5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는 팀장에게 난도질을 당하는 하루를 생각해보라. 후배 직원에게 몇 번이나 강조했는데도 엉뚱한 결과물을 가져와서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면? 이런 상황에서 퇴근 후 독서 토론이, 요가 수업이, 전시회 관람이 아무리 만족스러운들, 그 삶이 행복하다고 말하긴 어려울 것이다. 직장인에게는 퇴근 후의 시간을 즐겁게 보내는 계획만큼이나, 퇴근 전의 시간을 제대로 똑똑하게 쓰는 방법도 중요하다. 이 책은 일 잘하는 사람들, 특히 효율적으로 일하면서 인생도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의 노하우와 특별한 습관들을 담았다.프롤로그 _ 일하는 시간이 불행한데 삶이 만족스러울 수 있을까? Part 1_ 일 잘하는 사람들은 단순하게 합니다 - 본질을 파악하여 정곡을 찌르다 - 일침견혈(一針見血)의 기획 - 원하는 핵심을 쓰다 - 촌철살인(寸鐵殺人)의 보고서 - 언어의 낭비를 없애다 - 구무택언(口無擇言)의 말하기 - 존중하지만 거리를 두다 - 경이원지(敬而遠之)의 인간관계 - 우리의 뇌는 복잡한 것을 싫어한다 - 뇌의 선택적 인지 법칙 - 바쁘고 지친 상대방을 배려하다 - 성인 주의력결핍증후군 Part 2_ 단순하게, 기획하다 - 왜 이 일을 하는지 고민하다 - WHY First, Always - 좌뇌를 이용해 기획하다 - Logical Thinking - 뇌가 편안한 방식으로 구성하다 - MECE - 우뇌를 이용해 기획하다 - 꽂히는 컨셉 - 낡은 내용을 새롭게 변화시키다 - 일상의 재발견 - 업무의 좌표를 표시하다 - Project Management - 나의 커리어를 기획하다 - The Core Project Part 3_ 단순하게, 글을 쓰다 - 직장의 글쓰기는 원래 어렵다 - 글쓰기 3대 분야 - 직장의 글쓰기는 고객이 존재한다 - 상대방 중심의 글쓰기 - 한 줄로 요약하다 - 정보 전달을 위한 글쓰기 - 100장 보고서도 1장으로 그리다 - 설득을 위한 글쓰기 - 글을 덩어리 짓다 - 메시지 전달을 위한 글쓰기 - 글을 어지럽히는 나쁜 습관을 경계하다 - 불규칙성과 권총 - 기호(symbol)를 활용하다 - 메시지를 돋보이게 하는 기법 Part 4_ 단순하게, 말하다 - 같은 공간에서 다른 꿈을 꾸다 - 동상이몽 - 이해도 안됐는데 시작부터 하지 마라 - No Question 문화 - 내 마음 같은 사람은 없다 - ‘무슨 말인지 알지?’의 위험 - 처음부터 요점을 말해달라. 현기증 나니까 - 두괄식 보고 - 비슷한 답 말고 정확한 답을 말하자 - 에둘러 가지 말 것 - 상대의 머릿속에 모호함을 지우다 - 숫자 활용 - 상대의 머릿속에 그림을 그리다 - 비유 활용 - 설득할 사람은 그 사람이 아니다 - 최종고객 찾기 Part 5_ 단순하게, 관계 맺다 - 생각을 멈추지 못하다 - 투머치 고민러 - 모두에게 좋은 사람은 없다 -‘좋은 사람 + 가족 같은 조직’ 증후군 -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른다 - 동료에게 나의 ‘선’ 말해주기 - 상사와도 밀당이 있다 - 선 긋기의 기술 - 그래서 갈 거예요, 말 거예요- - 꿈의 직장 판타지 - 관계를 갉아먹는 트랩 치우기 - 약탈자(Predator) 대처법 - 직장이 일상을 방해한다면 - Switch Off 연습 에필로그 _ 빛나는 재능은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힘이 있다“일하는 시간이(Work) 불행한데, 삶이(Life) 행복할 수 있을까?” 상위 0.1%의 진짜 워라밸 비결을 말하다 ‘워라밸’은 이제 트렌드 수준을 넘어 삶의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회사에서의 시간이 끔찍하다면, 아무리 퇴근 후 취미생활이 만족스러운들 삶은 고단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 책은 깨어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보내는 회사에서 효율적이고 스마트하게 일하는 방법을 정리했다. 누구보다 똑똑하게 일하면서 인생도 즐길 줄 아는 상위 0.1% 에이스 인재들의 진정한 워라밸 비결과 좋은 습관들을 공개한다. 워라밸의 역설 - 일하는 시간이 불행한데, 삶의 균형이 가능할까? ‘워라밸’은 이제 트렌드 수준을 넘어 삶의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았다. 월급은 좀 덜 받더라도, 승진이 다소 늦더라도, 자기의 호흡에 맞춰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삶을 꿈꾸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간 우리나라는 빠른 성공신화에 길들여진 채 과로가 일상인 직장인들이 많았던 탓에 이런 흐름은 반갑다. 그런데 워라밸 담론에서 아쉬운 점은 대부분 ‘퇴근 이후의 삶’에 대해서만 얘기한다는 점이다. 퇴근 이후에 운동하고, 취미활동을 하고, 또는 누구의 간섭도 없이 소파에 늘어지게 누워 편안하게 쉬는 방식에 관한 얘기로 가득하다. 문제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적어도 주중 하루 9시간 이상을 ‘퇴근 전’에 사용한다는 것이다. 회사에서의 시간이 끔찍하다면, 퇴근 후 두 시간의 취미생활이 아무리 만족스럽다 해도 삶은 여전히 고단할 수밖에 없다. 올리는 기획안은 모조리 반려되고, 고작 5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는 팀장에게 난도질을 당하는 하루를 생각해보라. 후배 직원에게 몇 번이나 강조했는데도 엉뚱한 결과물을 가져와서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면? 좋게 말해도 꼬아서 듣는 이상한 직장 동료는 걸핏하면 회사 휴게실에서 내 흉을 보고 있다면 어떨까. 이런 상황에서 퇴근 후 독서 토론이, 요가 수업이, 전시회 관람이 아무리 만족스러운들, 그 삶이 행복하다고 말하긴 어려울 것이다. 그러니 직장인에게는 퇴근 후의 시간을 즐겁게 보내는 계획만큼이나, 퇴근 전의 시간을 제대로 똑똑하게 쓰는 방법도 중요하다. 이 책은 일 잘하는 사람들, 특히 효율적으로 일하면서 인생도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의 노하우와 특별한 습관들을 담았다. 짧은 시간에 최소한의 에너지만 투입 상위 0.1%처럼 일하는 노하우 일 잘하는 사람들이 있다. 엄두가 안 나는 복잡한 일도 그들에게만 가면 손쉽게 바뀐다. 올해, 또는 내년에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고, 처리하는 프로젝트마다 성과가 높아 동료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다. 상사와 얘기할 때도 긴장감이 없이 편안해 보인다. 중간에 언성이 높아지는 일도 없다. 보고서는 기껏해야 한 장이나 다섯 장쯤 써 가는데, 무슨 마법인지 매번 손쉽게 통과가 된다. 그들은 대체 뭐가 다른 걸까?! 저자는 소위 일 잘하기로 유명한 상위 0.1% 수백 명과 함께 일하며 그들의 일 습관을 관찰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회장과 경영진, 그리고 동기 99%를 제치고 올라온 임원들이 어떻게 일을 처리하는지, 국가 정책을 만드는 정부, 국회, 청와대 등의 직원들은 어떻게 수많은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하는지 지켜보면서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사람들의 일 습관을 낱낱이 공개한다. 일도, 말도, 관계도, 사고방식도, 단순하게! 구체적으로, 우리의 직장 일상을 차지하는 가장 대표적인 네 가지 영역, 많은 직장인의 애증의 대상이자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진하는 그 네 가지 영역을 다룬다. ①일잘러와 그밖의 사람들을 가르는 기획하기 ②보고서 · 제안서 · 보도자료 등의 글쓰기 ③각종 보고와 발표에서부터 일상 스몰토크까지 다양한 말하기 ④‘일이 힘든가, 사람이 힘들지’ - 관계맺기 일에서 의미를 찾고 열정을 태우는 직장인이든, 퇴근 이후의 삶을 소중하게 꾸리고 싶은 직장인이든, 모두 ‘일을 잘하고 싶다’는 바람만큼은 공통적으로 갖고 있다. 이 모두의 니즈를 담아, 효율적으로 똑 부러지게 일할 수 있는 비결을 담았다. 모든 꼭지마다 우리가 실제로 직장생활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현장 이야기가 함께해 더욱 공감을 높인다. 자, 이제 이 책을 통해 가장 중요한 것에 집중할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복잡한 것들을 걷어내는 연습을 시작해보자. 게다가 우리 프로젝트의 대부분은 상사 또는 클라이언트가 자신의 상사에게, 그 윗 상사는 그 윗윗 상사에게 지시를 받아서 내려온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다시 층층이 거쳐 올라가야 하지요. 그런데 슬프게도 성인 주의력결핍증후군ADD은 위로 올라갈수록 악화하는 질병이다 보니 점점 더 산만한 상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위로 올라갈수록 보고하려는 사람은 많아지고, 고민해야 하는 문제 수준은 더 까다로워지니까요. 대략 모양새가 갖춰진 것 같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별다른 내용이 없긴 합니다. 팀장이 그냥 조용히, 무심하게 넘어가기를 바랄 뿐입니다. 다시 한숨을 푹 쉬고는 팀장에게 보고하기 위해 인쇄 버튼을 누릅니다. 이렇게 일하는 방식, 너무 익숙하시죠?
모두 거짓말을 한다
더퀘스트 /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 (지은이), 이영래 (옮긴이) / 2018.06.17
18,000원 ⟶ 16,200원(10% off)

더퀘스트소설,일반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 (지은이), 이영래 (옮긴이)
검색 데이터를 이용해 사람들의 숨겨진 진짜 욕망과 생각을 까발리는 책이다. 인종주의뿐 아니라 정신질환, 성생활, 아동학대, 낙태, 광고, 종교, 건강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충격적인 인간 본성이 거침없이 담긴 이 책은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인간과 사회에 관한 지식 대부분이 거짓말로 왜곡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한다.서문 - 스티븐 핑커 서론: 빅데이터 혁명의 개요 1부 빅데이터와 스몰데이터 1. 직감은 불완전하다 2부 빅데이터의 힘 2. 프로이트가 옳았을까? 3. 데이터를 보는 새로운 눈 신체 데이터 단어 데이터 사진 데이터 4. 디지털 자백약 섹스에 관한 진실 증오와 편견에 관한 진실 인터넷에 관한 진실 아동학대와 낙태에 관한 진실 페이스북 친구에 관한 진실 고객에 관한 진실 진실을 어떻게 다뤄야 할 것인가? 5. 클로즈업 우리 지역, 시, 마을에서는 정말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나? 우리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가 도플갱어 찾기 데이터에는 이야기가 있다 6. 온 세상이 실험실 A/B 테스트의 기초 잔인하지만 큰 깨달음을 주는 자연 실험 3부 빅데이터: 취급 주의 7. 빅데이터로도 할 수 없는 일 차원의 저주 측정 가능한 것에 대한 지나친 집중 8. 빅데이터로 하지 말아야 할 것 권력화된 기업에서 생기는 위험 권한을 부여받은 정부에서 비롯하는 위험 결론: 얼마나 많은 사람이 책을 끝까지 읽을까? 미국 대선과 브렉시트를 예견한 유일한 데이터, 구글 트렌드로 잡아낸 인간의 진짜 속마음 올해의 책 베스트셀러 베스트셀러 최고의 경제경영서 올해의 책 “트럼프 지지층은 누구인가?”에 답한 경제학자,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의 슈퍼 베스트셀러 충격적이었던 지난 미국 대선 결과를 모두 기억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는 흑인과 여러 소수집단을 모욕하고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지지층의 부상으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수많은 전문가와 여론조사기관은 물론, 예측의 신이라 불리던 네이트 실버조차 결과에 당황했다. 그 많던 트럼프 지지자들은 왜 선거 직전까지 드러나지 않았을까? 애초에 설문조사에 ‘실제로’ 누구에게 투표할지 솔직하게 답할 이유가 없는 게 아닐까? 전 세계가 주목하는 데이터 과학자이자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인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Seth Stephens-Davidowitz)는 트럼프 지지층이 평소 심각한 흑인 비하 단어인 ‘깜둥이(nigger)’를 검색하던 인종주의자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트럼프 지지율이 높은 지역에서 ‘깜둥이’ 검색이 가장 많았던 것이다. 하지만 그곳 사람들이라고 해서 설문조사원이나 친구에게 자신이 흑인을 혐오하며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말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인터넷에 흑인을 놀릴 만한 농담거리를 찾아볼 뿐이다. 《모두 거짓말을 한다Everybody Lies》는 검색 데이터를 이용해 사람들의 숨겨진 진짜 욕망과 생각을 까발리는 책이다.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가 되고 〈아마존〉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다. 인종주의뿐 아니라 정신질환, 성생활, 아동학대, 낙태, 광고, 종교, 건강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충격적인 인간 본성이 거침없이 담긴 이 책은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인간과 사회에 관한 지식 대부분이 거짓말로 왜곡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한다. 계속 속을 것인가, 진실을 볼 것인가? 검색창에 드러난 가장 사적인 욕망 하버드대학교 경제학과 박사과정에 있는 동안 스티븐스 다비도위츠는 구글 트렌드를 이용해 오바마가 흑인이라는 이유로 손해 본 표가 얼마나 되는지 연구했다. 구글 트렌드는 특정 단어가 지역별, 시간별로 얼마나 자주 검색되는지를 알려주는 구글 서비스다. 2008년 11월 오바마가 당선된 그날, 일부 주는 ‘최초의 흑인 대통령’보다 ‘깜둥이 대통령’을 더 많이 검색했다. 그리고 ‘오바마’가 들어간 검색어 100개 중 1개에는 ‘kkk’나 ‘깜둥이’가 포함돼 있었다. 백인 국수주의자들의 사이트 〈스톰프런트〉의 검색과 가입도 평소보다 10배 늘었다. 설문조사에서 아닌 척 숨겼지만 사람들은 사적 공간에서 흑인을 조롱하는 마음을 마음껏 드러내고 있었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는 지역별 인종차별적 검색률을 토대로 미국의 인종주의 지도를 만들었는데 놀랍게도 트럼프 지지율을 표시한 지도와 일치했다. 지금 학계는 미국 대선과 브렉시트를 예견한 유일한 데이터인 구글 트렌드가 앞으로도 국제적으로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예견할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구글 검색이 그토록 귀중한 이유는 데이터가 많아서가 아니다. 사람들이 솔직한 생각을 내놓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는 하지 않을 이야기를 구글, 네이버, 다음과 같은 거대 검색엔진에는 한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수록 밝혀지는 것도 많은데 그 대표적인 주제가 성생활이다. 구글에 드러난 결혼생활의 가장 큰 불만이 뭔지 알고 있는가? 섹스를 하지 않는 것이다. ‘섹스 없는 결혼생활’이 ‘불행한 결혼생활’보다 3.5배 많이 검색되고 ‘사랑 없는 결혼생활’보다 8배 많이 검색된다. 그리고 대화하지 않는 배우자에 대한 불만보다 성관계를 원하지 않는 배우자에 대한 불만이 16배 많다. 결혼하지 않은 커플도 마찬가지다. 문자메시지에 답을 하지 않는 애인보다 성관계를 원하지 않는 애인에 대한 불만이 5.5배 많다. 그리고 그 불만은 놀랍게도 남자친구보다 여자친구 쪽에서 두 배 많다. 구글에는 ‘게이 포르노’와 ‘게이 테스트’를 번갈아 검색하는 성정체성에 혼란을 보이는 사람들도 포착된다. 모두 전통적인 설문조사에서는 감춰져 있던 모습이다. * 남성 중 동성애자는 얼마나 많은가? * 어떤 사람이 탈세를 하는가? * 두 번째 데이트를 하려면 첫 번째 데이트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가야 하는가? * 부모는 아들과 딸을 어떻게 차별하는가? * 사는 곳에 따라 수명이 달라지는가? * 광고는 효과가 있는가? 사람의 생각을 연구하는 완전히 새로운 방법 모든 학문 분야에서 빅데이터 분석이 유행할 것 사람들은 자주 거짓말을 한다. 의사, 친구, 연인, 설문조사원은 물론 자기 자신에게도 거짓말을 한다. 기업 엔지니어의 40퍼센트 이상이 자신의 실력이 상위 5퍼센트에 든다고 말하고, 대학교수의 90퍼센트 이상은 자신이 평균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한다. 고등학교 졸업생의 4분의 1은 자신의 사교성이 상위 1퍼센트에 든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사람들의 보고가 부정확한데도 사회과학 연구의 많은 부분이 여기에 의존한다. 데이터 과학이 앞으로 무궁무진하게 활용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사회과학이다. 데이터 과학은 사회과학 이론을 검증 가능하게 한다. 한 예로 2장 〈프로이트가 옳았을까?〉는 무의식적 욕구(특히 성적인 욕구)가 말실수로 드러난다는 ‘프로이트의 말실수’가 진짜인지 확인한다. 프로이트 이론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성적 욕구가 말실수로 세어 나온다는 ‘프로이트의 말실수’를 검증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자들은 오타 데이터세트 4만 개를 모아 성적인 의미로 볼 수 있는 오타가 불균형적으로 많이 나타나는지 확인했다. 그 데이터세트에는 ‘rock’을 ‘cock(음경)’으로 ‘security’를 ‘sex(섹스)urity’라고 쓴 것도 있었지만 ‘window’를 ‘pindow’라고 쓴 것처럼 별 의미 없는 실수도 있었다. 연구팀은 사람들과 똑같은 빈도로 문자를 바꿔 쓰는 로봇을 만들어 수많은 오타를 내게 했고 그 결과 성적으로 해석되는 실수는 우연으로 볼 수 있는 수준보다 많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사회과학의 많은 질문은 연구하기가 까다롭다. 폭력적인 영화가 개봉하면 범죄가 늘어날까? 광고는 효과가 있을까? 언론은 진보나 보수 쪽으로 편향되어 있을까? 거의 모든 주제에 빅데이터를 모을 수 있게 된 지금은 데이터 과학을 조금만 첨가하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2018년 최고의 문제작 빅데이터 혁명은 지금부터! 스티븐스 다비도위츠의 연구가 처음부터 인정받았던 것은 아니다. 인종주의에 관한 그의 박사논문은 학술지 다섯 곳에서 거부당했다. 그렇게나 많은 미국인이 인종주의자일 리가 없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세계적인 학술지 《퍼블릭 이코노믹스 저널》이 최종적으로 이 논문을 실었고, 스티븐스 다비도위츠는 많은 학자들에게 충격을 주며 학계의 슈퍼루키로 떠올랐다. 《모두 거짓말을 한다》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이코노미스트》 《포춘》 등 여러 매체에서 ‘2017년 올해의 경제경영서’로 선정됐다. 미국 재무장관을 지낸 로렌스 서머스는 스티븐스 다비도위츠를 따로 불러 연구를 요청할 정도였고, 심리학자 스티븐 핑커는 이 책의 서문에서 오랫동안 사람을 연구한 자신 역시 이 책에 담긴 내용에 여러 차례 놀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책에 소개된 인간 본성은 아직 빙산의 일각의 작은 스크레치에 불과하다. 구글, 페이스북, 데이트 사이트, 포르노 사이트 등에 축적된 디지털 금광을 분석하면 사람들이 정말로 어떤 생각을 하는지,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말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혁명은 지금부터다! 사람들의 정보 검색 그 자체가 정보다. 그들이 언제 어디에서 사실, 인용, 농담, 장소, 사람, 물건, 도움을 검색하는지는 그들이 정말로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욕망을 가지며, 무엇을 두려워하고, 무엇을 하는지에 관해 막연한 추측보다 훨씬 많은 것을 이야기해준다. (...) 작고 네모난 빈칸에 단어나 문구를 입력하는 일상적인 행동은 작은 진실의 자취를 남기며 이 자취 수백만 개가 모이면 결국 심오한 현실이 드러난다. -서문: 빅데이터 혁명의 개요 구글을 이용한 경험을 떠올려보자. 추측컨대 당신은 고상한 사람들 앞에서는 인정하기 어려운 행동이나 생각을 검색창에 입력하곤 할 것이다. 사실, 미국인 대다수가 구글에 매우 사적인 사항을 이야기한다는 너무도 강력한 증거가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인들은 ‘날씨’보다 ‘포르노’를 더 많이 검색한다. 남성 25퍼센트와 여성 8퍼센트만이 포르노를 본다고 인정한 설문조사 데이터와는 거리가 한참 멀다.-4. 디지털 자백약
로마법 수업
문학동네 / 한동일 (지은이) / 2019.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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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소설,일반한동일 (지은이)
『라틴어 수업』의 저자 한동일의 신작. 한국인 최초, 동아시아 최초의 바티칸 대법원 ‘로타 로마나’의 변호사로서, 한국과 이탈리아를 오가며 작가와 법조인으로서의 활동을 이어가는 그가 『라틴어 수업』의 뒤를 잇는 명강의를 책으로 공개한다. 우리나라에서 라틴어와 로마법의 최고 수준의 전문가로 꼽히는 그는 서강대학교의 ‘라틴어 수업’에 이어 연세대학교 법무대학원에서 ‘로마법 수업’을 이끌어왔다. 인류법의 기원이자 인간다운 삶과 공동체를 이루어나가기 위한 로마인들의 길고 치열한 고민의 기록이었던 ‘로마법’에 대한 그의 강의는, 법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고대의 법 안에 숨겨진 뜨거운 인류애와 정의로운 삶에 대한 신념을 심어주었다.로마법 수업을 시작하며 생의 어떤 순간에도 인간답게 사는 길을 포기하지 맙시다 5 Lectio I. 인간De hominibus “당신은 자유인입니까 노예입니까” 19 Lectio Ⅱ. 특권과 책임Privilegium et Responsabilitas 여성에게 약을 먹이고 추행한 자는 공동체에서 영구 추방한다 32 Lectio III. 자유인De liberis 동수저가 된 흙수저의 비애 44 Lectio IV. 매 맞는 노예Flagritriba ‘조선놈에겐 매가 약이다?’ 폭력과 만행의 역사를 기억하라 60 Lectio V. 시중드는 노예Minister servus 당신은 서비스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 68 Lectio VI. 신의Fides 로마인들이 떼인 돈 받는 방법 74 Lectio VII. 노예해방Manumissio “우리가 인간이라는 것을 기억합시다” 80 Lectio VIII. 여성De feminis 로마의 그림자에 가려진 에트루리아의 페미니즘 90 Lectio IX. 어머니Mater “여성이 쉽게 무고당하지 않도록, 그들에게 방어가 필요할 때 우리는 도우러 가야 한다” 102 Lectio X. 결혼과 독신Matrimonium et Coelibatus “결혼은 골칫거리를 낳는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112 Lectio XI. 이혼Divortium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좋습니까?” 126 Lectio XII. 간음과 성매매Stuprum et Prostitutio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 없는 사람이 먼저 저 여자를 돌로 쳐라” 140 Lectio XIII. 간통죄Adulterium “남편이 지키지 못하면서 아내에게 요구하는 것은 옳지 않다” 154 Lectio XIV. 낙태Abortus 낳아도, 낳지 않아도 모두 산통을 겪는다 168 Lectio XV. 로마의 범죄Crimen Romae 다른 사람의 인생에 치욕을 주어 상처 입히지 말라 184 Lectio XVI. 인류의 진보Hominum progressus “우리는 서로 사랑하지 않고 모여 살다가 눈물 흘리는 사람도 없이 죽어간다” 198 Lectio XVII. 로마의 형벌Poenae Romae “이 나라에서 이런 잔인함을 몰아내십시오” 208 로마법 수업을 마치며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224 로마사와 라틴어 깊이 읽기 234한국인 최초의 바티칸 대법원 ‘로타 로마나’ 변호사 한동일 『라틴어 수업』 이후 다시 시작되는 명강의 Homines nos esse meminerimus. 호미네스 노스 에세 메미네리무스. “우리가 인간이라는 것을 기억합시다.” 2017년 낯선 외국어 책이 대한민국 인문학계를 강타했다. 한동일 교수의 『라틴어 수업』은 영어, 유럽어의 기원이 된 라틴어의 기초를 배우면서, 언어에 앞서 각자의 인생과 역사를 깊이 성찰하게 하는 독특한 구성과 필력으로 인문독자들을 열광하게 했다. 2019년 한동일 작가가 신작 『로마법 수업』을 들고 돌아왔다. 한국인 최초, 동아시아 최초의 바티칸 대법원 ‘로타 로마나’의 변호사로서, 한국과 이탈리아를 오가며 작가와 법조인으로 활동해온 그가 이번에 독자들과 나누고 싶은 것은 ‘로마법’이다. 우리나라에서 라틴어와 로마법의 최고 수준의 전문가로 꼽히는 그는, 타 대학 교수와 학생들까지도 찾아와 청강하는 명강의로 입소문을 탔던 서강대학교의 ‘라틴어 수업’에 이어 연세대학교 법무대학원에서 ‘로마법 수업’을 이끌었다. 로마법은 인류법의 기원이자 인간다운 삶과 공동체를 이루어나가기 위한 로마인들의 치열한 고민의 기록이었다. 그러나 이 책은 『라틴어 수업』이 그러했듯 주제는 ‘로마법’이되, 이야기를 풀어가는 시선은 법의 테두리를 훌쩍 넘어 인간과 세계로 향한다. 저자는 로마시대와 현재를 부단히 오가며, 변치 않는 인간의 속성과 사람 사이의 끝없는 갈등, 그리고 그 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을 때 소통하고 화해할 수 있는 실마리를 보여준다. 우리는 로마인들이 인간으로서, 시민으로서 최소한 이 정도는 지키고 살자고 정해둔 로마법의 세부조항과 법률 격언들을 라틴어와 한국어로 함께 읽어가면서, 혼돈과 대립의 시대에 나답게,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한 힌트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로마법은 숱한 압력 속에도 흔들림 없이 자신의 삶을 지탱하고 싶어했고, 끝내 인간답게 사는 길을 포기하지 않았으며, 나의 아집과 편견을 넘어 너와의 소통과 상생을 꿈꾸었던 로마인들이 하나하나 쌓아올렸던 돌탑과도 같습니다. 거대하고 휘황한 문명은 우리를 저마다의 인격과 이상을 지닌 인간의 지위에서 끌어내려, 무수한 소비자이자 무지한 대중의 일원으로 전락시키려 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언제나 단독하고 존엄한 인간일 것입니다. 저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생활인들의 가슴에 와닿는 로마법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내 삶과 마음을 건드리지 못하는 공부는 금방 잊히며, 결국 아무 데도 써먹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로마법은 인류의 오랜 꿈과 이상을 명석하고 정확하게 기술한 문장들이었습니다. 저는 지금부터 추상적이고 막연한 인간의 소망과 기대를 구체적이고 또렷한 문장으로 현실화시키려 노력한 로마인들의 법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려 합니다. 이것은 조직과 사회생활의 압력 속에서 함부로 짓이겨지고 뭉뚱그려지고 구석으로 밀렸던 우리들의 자아와 인간적 소망을 복원하는 긴 여정이기도 할 것입니다.” _본문에서 연세대 법무대학원에서 열린 세계인의 인생학교 생활인들의 가슴을 파고든 단 하나의 질문 “당신은 자유인인가 노예인가?” 저자가 ‘이를 악물고’ 로마법을 공부한 바티칸 대법원 ‘로타 로마나’ 사법연수원 과정은 세계적인 공부천재들이 모여 있지만, 변호사 시험 합격률이 고작 5~6%에 그치는 난이도 극상의 코스로 유명하다. 저자도 두 번을 유급하여 5년 만에 사법연수원 과정을 마치고, 로타 로마나 700년 역사상 930번째 변호사가 되었다. 로마에서 유학하는 동안 그를 가장 괴롭힌 것은 바로 로마법 과목이었다. 로타 로마나 변호사가 되고자 한다면 로마법을 단순히 이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언제든 자유자재로 글로 풀어 쓸 수 있어야 했다. 그러나 그는 한국에 돌아와 로마법 수업을 열면서는, 학생들이 로마법을 단순 암기의 대상이나 학문적 분석의 텍스트로만 여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다. 로마법의 조항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읽는 방식이 아니라, 결혼과 비혼, 돈과 계급, 여성문제, 낙태와 성매매, 간통 등 현실과 밀접히 연결되어 있는 키워드를 뽑아 강의와 책을 꾸린 것도 그 때문이다. 물론 오늘의 현실과 로마시대에는 차이가 있다. 예를 들자면, 로마는 명백한 신분제 사회였고 로마에서는 이런 물음으로 신원조회를 했다. “당신은 자유인인가 노예인가?” 저자는 로마법상에 기록된 노예와 자유인의 신분 차이와 그들 각자에게 주어진 명백한 자격과 한계를 설명한 뒤, 돌연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로마인의 질문을 되돌려준다. “당신은 자유인입니까 노예입니까?” 우리는 명목상의 평등사회를 살아가지만 실은 모두가 돈과 경제력의 굴레 안에서 노예로 살고 있는 건 아닌지, 혹은 스스로가 노예인 줄도 모르는 노예는 아닌지 그는 묻고 있다. “해방노예의 비애를 오늘날의 현실에 투영해본다면 지나친 생각일까요. 돈과 경제력에 관한 한 모든 이가 노예와 다름없음을 그대로 인정하고 인식하며 사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자신이 노예인 줄도 모르고 노예 노릇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아예 돈과 권력 앞에 납작 엎드려 조용히 순종하는 것이 삶의 지혜라도 되는 양 그렇지 못한 사람을 비웃고 짓밟습니다. 해방노예가 노예를 짓밟는 것 같은 구도가 연상되는 현대의 슬픈 풍속도입니다. 문득, 인간이란 무엇인지를 묻게 됩니다. 2천 년의 시간이 흘렀어도 인간의 존재와 태도 가운데 변치 않는 비겁과 악습이 존재함을 아프게 느낍니다.”(「동수저가 된 흙수저의 비애」, 53쪽) 만약, 로마에서 사법농단과 버닝썬 사태가 일어났다면, 로마에서 특권층의 위법행위가 백일하에 드러났다면, 로마의 국회의원이 군 복무를 기피했다면? 로마는 엄연한 신분제 사회였으나 그 신분에 걸맞은 태도와 책임을 요구했다. 로마에는 ‘강제유배’형이 있었다.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을 원래의 살던 자리에서 ‘영구히’ 내쫓아 시민으로서의 역할과 삶을 박탈하는 중형이었다. 어떤 범죄자들에게 이런 강제유배형이 내려졌을까? 강제유배형은 주로 ‘재판관이 사적인 이득을 취하기 위해 판결을 조작하는 경우’ 그리고 ‘성욕을 불러일으키는 약’을 여성들에게 먹여 범죄를 저지른 경우에 내려졌다고 한다. 로마에서 ‘사법농단’이나 ‘최음제’를 써서 여성을 성폭행하거나 폭력을 저지르는 일이 일어났을 때는, 죄의 크고 작음을 판가름하거나 반성을 촉구하기 전에 이미 시민으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본 것이다. 로마에서는 재판관이 개인적으로 판결을 조작하거나, 여성에게 약을 먹여 성폭행을 한다는 것은 차마 반성을 촉구하거나 죄의 경중을 따지기도 힘든 극악무도한 범죄로 치부했습니다. 고대 로마 사회에서도 용인하지 않았던 일이 21세기의 대한민국 땅에서, 그것도 특권층들에 의해 버젓이 자행되고 있는 상황은 너무나 참담하지요. 로마에서 이런 자들은 사회 구성원 자격을 박탈하고 철저히 격리해버렸습니다. 유배 장소는 주로 지인들조차 접근하기 힘든 이탈리아 연안의 섬들이나 리비아 사막의 오아시스였고요. 이 때문 에 ‘섬 강제유배’로도 불렸답니다. 재판의 판결을 조작한다거나 사람들 사이에서 약물로 비열한 협잡질을 저지른 이들은 외딴섬에 고립시켜야 한다는 것이 바로 로마의 정의였던 것입니다. (「여성에게 약을 먹이고 추행한 자는 공동체에서 영구 추방한다」, 39쪽) 로마인들은 특권층들에게 사회적인 특권과 혜택이 제공되는 만큼, 냉엄한 도덕성과 윤리를 요구했다. 지금으로 치자면, 국회의원이나 고위 공무원에 해당할 로마의 정무관들은 반드시 군 복무를 마쳐야만 했다. 군을 기피한다거나 고위 공무원이 보통 시민들보다 훨씬 더 많은 연봉을 정무관으로서 수령한다거나 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정무관이라는 직책이 사실 무보수에 고작 임기 1년의 명예직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놀라운 일이지만, 로마시대의 공직이란 봉사직이었습니다. 우리도 국회의원 같은 공무원을 흔히 ‘국민의 공복’이라고 표현하지만 오늘날 고위공직자나 국회의원을 봉사직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거의 없겠지요. 더 놀라운 건 정무관이 되려면 반드시 군 복무를 마쳐야 했다는 점입니다. 오늘날 우리나라 고위공직자나 국회의원을 무보수 명예직으로 하면서, 그것도 군필자만이 할 수 있다고 못박는다면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하려고 할까요? 어쩌면 지금 그 자리에 앉아 있거나 과거에 역임했던 많은 사람들이 자격미달일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현실을 생각해보면 ‘명예로운 로마시민의 공복’ 역할을 자처했던 로마 지배계급의 발걸음이 새삼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동수저가 된 흙수저의 비애」, 46쪽) 이렇게 특권층에게는 그들에게 주어지는 특별한 권리만큼이나 냉엄한 윤리를 요구하고, 정의와 정당함을 추구했던 로마인들의 흔적은 지금도 이탈리아 곳곳에 남아 있다. 로마에서 오랫동안 공부하고 생활해왔던 저자는 이탈리아 현지에서 발견할 수 있는 로마인들의 철학에 대해서도 들려준다. 이탈리아에 여행 가서 사람들로 복작거리는 관광지 외에 자연경관이 가장 수려한 곳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회 부유층들이 소유한 리조트를 찾으면 될까? 그는 장애인 시설이나 어린이 병원이 자리한 곳으로 가라고 귀띔한다. 이탈리아에 가서 사람들이 바글거리는 유명 관광지 말고 경치 좋은 곳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시나요? 장애인 시설이나 어린이 병원 같은 복지시설이 있는 곳을 찾으면 된답니다. 이탈리아는 경치가 빼어난 곳에는 호텔도, 골프장도, 카페도 아닌 장애인 시설이나 어린이 병원을 짓습니다. 넉넉한 주차장은 덤이요, 수려한 자연경관이 보이는 곳에서 치료받고 요양할 수 있으니까요. 장애인 시설 하나만 지으려 해도 그 지역주민이 온통 들고 일어나 설립 계획이 무산되거나 더딘 진행을 보이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생각하면, 한 사회가 어떤 철학에 기반해 있느냐에 따라 똑같은 문제라도 해결방식은 천차만별임을 느낍니다. (「낳아도, 낳지 않아도 모두 산통을 겪는다」, 181쪽) 로마에서도 조망권 분쟁이 일어났고, 화장실에 버려지는 미혼모의 신생아들이 있었다는 것― 법으로 다 관장할 수 없는 인간사의 복잡한 문제들까지 이해하고 꿰뚫어보는 힘을 위하여 이렇듯 로마시대와 현대를 종횡무진 가로지르는 시선은, 역사와 법문을 파고드는 지적인 즐거움뿐만 아니라 오늘의 사회를 성찰하는 감동과 놀라움을 불러일으킨다. 이 책에서 다뤄지는 로마의 법적 분쟁을 바라보고 있으면 과연 이것이 고대 로마사회에 벌어진 일인지, 바로 오늘 저녁 뉴스에 등장한 사건사고인지 헷갈릴 정도로, 현대사회와 닮은 점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로마의 빌라와 아파트라고 할 수 있는 공동주택 ‘인술라’가 들어서면서 로마 사회에는 조망권 분쟁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로마의 공중화장실의 변기통에서는 버려진 아기들이 종종 발견되기도 했다. 로마에서는 오늘날처럼 가끔 화장실에서 출산하여 신생아를 유기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기원전 1세기 활동한 로마의 시인이자 철학자인 루크레티우스는 저서 『사물의 본성에 대하여De natura rerum』에서 화장실에 관해 언급하는데요. 바로 이 책에 뜻하지 않은 임신을 하게 된 여자들, 로마인들은 이른바 ‘메가이라 여신의 저주를 받았다’고 표현한 여자들이 공공화장실에다 아기를 몰래 버리러 오곤 했다는 이야기가 쓰여 있습니다. 당시 갓 태어난 신생아를 변기통에 내다버리는 끔찍한 일이 왕왕 일어났다는 거죠. (「낳아도, 낳지 않아도 모두 산통을 겪는다」, 174쪽) 현재 벌어지는 사회문제와도 크게 다르지 않은 로마인들의 그림자와 사회상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법이라는 단 하나의 잣대로 모든 사안에 대해 명확하게 유무죄를 판가름하기 어려운 ‘간통’ ‘낙태’ ‘재산권’ 등의 논쟁적인 사안들에 대해서도 보다 폭넓은 시각으로 바라보고 해석할 수 있게 된다. “나는 인간이다. 그래서 인간사 중 어느 것도 나와 무관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한편, 법문이 아니라 삶과 세계에 대한 잠언처럼 보이는 여러 철학자와 법학자들의 법률 격언들을 라틴어 원문과 한국어로 동시에 읽고 공감하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Haec sit propositi nostri summa: quod sentimus, loquamur: quod loquimur, sentiamus: concordet sermo cum vita. 핵 시트 프로포시티 노스트리 숨마: 쿼드 센티무스, 로콰무르: 쿼드 로퀴무르, 센티아무스: 콘코르데트 세르모 쿰 비타. “이것이 우리의 최고 생활철학이다. 생각하는 것을 말하고, 말한 것을 생각한다. 즉, 말에 삶을 일치시킨다.” _세네카 Mulieribus tunc succurrendum est, cum defendantur, non ut facilius calumnientur. 물리에리부스 툰크 수쿠렌둠 에스트, 쿰 데펜단투르, 논 우트 파칠리우스 칼룸니엔투르. “여성들이 쉽게 무고당하지 않도록, 그들에게 방어가 필요할 때 도우러 가야 한다.” _파울루스 Homo sum: Humani nihil a me alienum puto. 호모 숨: 후마니 니힐 아 메 알리에눔 푸토. “나는 인간이다. 그래서 인간사 중 어느 것도 나와 무관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_티렌티우스 나의 자존감을 넘어 너를 향한 이타심과 정의로 가는 가는 징검다리를 놓아주는 한동일의 『로마법 수업』. 이 책을 모두 읽고 나면 세상의 온갖 참혹하고 절망적인 소식들 속에서 인간에 대한 신뢰와 희망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마다, 이 문장만은 가슴에 품고서 꺼내보게 될 것이다. Homines nos esse meminerimus. 호미네스 노스 에세 메미네리무스. “우리가 인간이라는 것을 기억합시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희곡 『인간』에서 주인공 사만타와 라울은 '인간homo'에 대해 이런 대화를 나눕니다.


완전히 새로운 공룡의 역사
웅진지식하우스 / 스티브 브루사테 (지은이), 양병찬 (옮긴이) / 2020.02.24
20,000원 ⟶ 18,000원(10% off)

웅진지식하우스소설,일반스티브 브루사테 (지은이), 양병찬 (옮긴이)
공룡은 어디서 왔을까? 어떻게 그토록 강하고 거대한 존재가 되었을까? 어떻게 먹이사슬의 최정상에 군림하게 되었을까? 그리고 어쩌다…… 거의 모든 종이 멸종하고 말았을까?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젊은 공룡학자 스티브 브루사테는 화석의 단서를 쫓아 폴란드의 채석장, 스코틀랜드의 해안가, 브라질의 오지, 미국의 평원을 누비며 학문적 열정과 첨단 과학을 결합해 화석과 암석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그리고 공룡의 불가사의한 기원, 장관을 이룬 번성, 경이로운 다양성, 격변기 멸종을 둘러싼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주며 공룡의 세계를 거의 완벽하게 되살려낸다.프롤로그: 발견의 시대 1. 최초의 등장 2. 공룡의 발흥 3. 혁명의 시작 4. 공룡 왕국의 번성 5. 폭군 공룡들 6. 공룡의 왕 7. 지구의 지배자들 8. 공룡의 비상 9. 최후의 그날 에필로그: 공룡 이후공룡에 관한 모든 상식이 뒤집힌다! 세계적인 젊은 공룡학자가 되살려낸 진짜 ‘쥬라기 공원’ 움직이지 마! 그럼 우리를 볼 수 없어.(Don’t move! She can’t see us if we don’t move.) 비명이 터져 나오는 입을 간신히 틀어막고 숨을 죽인다. 쿵. 티라노사우루스 렉스가 목표물을 향해 한 발 더 내딛는다. 50여 개의 날카로운 이빨이 늘어선 입가가 시야를 메운다. T. 렉스는 광기가 서려 있는 노란 눈을 부지런히 움직이며, 주둥이 끝으로 주변을 훑는다. 갑자기 내뿜은 콧김에 카우보이모자는 힘없이 날아간다. 1993년에 개봉한 영화 에 나오는 이 장면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이것은 가만히 앉아 고기반찬이 되기를 자초하는 일이다. 2000년대 들어 T. 렉스는 높은 시력, 날카로운 청각, 예민한 후각을 가졌다고 밝혀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말로 T. 렉스와 만나게 되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재빨리 도망치는 게 그나마 살 수 있는 길이다. 어린 시절 책과 만화, 영화를 통해 만났던 공룡이 달라지고 있다. 눈앞에 있는 사냥감도 인식하지 못하는 티라노사우루스는 알고 보니 높은 지능과 뛰어난 감각을 지닌 살육 기계였고, 권좌 위에서 고독을 즐기기보다는 여럿이 떼 지어 다니며 게걸스럽게 살코기를 난도질하는 걸 선호했다. 착하고 점잖은 초식동물로 알려진 트리케라톱스는 티라노사우루스의 진정한 호적수로 중생대 호숫가와 강변에서 끊임없이 혈투를 치렀다. 날렵한 포식자로 그려진 벨로키랍토르(벨로시랩터)는 사실 깃털과 날개가 있지만 날지는 못하는 새에 가까웠으며, 이와 비슷한 깃털 공룡들과 수많은 원시 조류들이 익룡과 함께 백악기 말 하늘을 점유하고 있었다. 아르헨티나의 사막부터 알래스카의 불모지까지, 세계 곳곳에서 수집된 새로운 증거들은 지난 10년간 공룡에 관한 지식을 획기적으로 바꿔놓았다. 그 현장을 종횡무진하며 15종이 넘는 신종 공룡을 기술해온 세계적인 젊은 공룡학자 스티브 브루사테(Steve Brusatte)는 최신 연구 성과와 첨단 과학 기술에 힘입어 지금까지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진짜 공룡의 세계를 『완전히 새로운 공룡의 역사』에서 우아하게 펼쳐 보인다. 그리고 공룡의 불가사의한 기원, 경이로운 번성, 갑작스런 멸종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들려주며 공룡의 시대로 독자를 이끈다. 변방의 초라한 ‘고양이’는 어떻게 지구의 지배자로 거듭날 수 있었을까? ‘진화의 기린아’ 공룡의 놀라운 반전 매력 공룡은 어떻게 지구의 지배자가 되었을까? 공룡은 처음부터 커다란 덩치와 가공할 만한 힘을 갖고 태어나 자기보다 약한 종들과의 대결에서 승리해 마침내 세계 제국을 건설하도록 선택받은 존재였을까? 강하고 멋진 공룡에 흠뻑 빠져 아예 공룡이 되겠다는 애들에게는 다소 충격적이겠지만, 최초의 공룡은 집고양이만 한 가냘프고 보잘것없는 괴상한 생명체였다. 오히려 공룡의 진정한 ‘멋짐’은 뾰족한 이빨이나 다부진 근육질 다리가 아니라 뛰어난 적응력과 끈질긴 생존력에 있었다. 이 말의 뜻을 이해하려면 약 2억 3000만 년 전 최초의 공룡이 등장했을 때 지구가 어떻게 생겼는지를 들여다봐야 한다. 당시 지구엔 땅덩이라곤 초대륙 하나뿐이었는데, 적도를 중심으로 한 고온다습한 열대 지옥과 광대한 사막이 대부분인 상태로, 이제 막 생존 신고를 마친 ‘루키’들에게 결코 호의적인 환경이 아니었다. 따라서 원시 공룡들은 비교적 적응하기 쉬운 온난습윤한 남쪽 변방에 자리를 잡고, 슈퍼 도롱뇽과 거대 악어를 요령껏 피해 다니며, 홍수와 진흙사태에 떠내려가지 않도록 안간힘을 써야 했다. 그렇게 근근이 버티는 삶은 무려 3000만 년이 넘게 이어졌다. 하지만 공룡은 포기하지 않고 기회를 엿봤다. 공룡 조상들은 쩍 벌리고 어기적어기적 걷는 대신 똑바로 걷고 달리는 사지를 진화시켜 지옥 같은 페름기 말을 견뎠다. 개와 기린의 중간 크기쯤 되는 고용각류는 경쟁자인 린코사우르(초식 파충류)나 디키노돈트(초식 포유류)의 눈치를 보며 조금씩 서식지를 넓혀나갔고, 긴 목과 큰 덩치 같은 독특한 체제를 실험했다. 개만 한 원시 공룡인 코일로피시스는 험상궂은 경쟁자들이 즐비한 열대 사막에서 살아남아, 훗날 T. 렉스를 포함하는 수각류 왕조를 열어젖혔다. 그리고 마침내 쥐라기가 도래했을 때 전세는 완벽하게 뒤집혔다. 트라이아스기 말부터 초대륙은 동서로 찢어지기 시작했고, 박살난 지표면 틈 사이로 마그마가 콸콸 쏟아져 나왔다. 화산 폭발로 방출된 대량의 이산화탄소는 지구온난화를 가속했고 식물 대부분을 멸종시켰으며 연쇄적인 도미노 효과로 인해 슈퍼 도룡뇽, 대형 양서류, 의사 악어류 등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하지만 놀랍게도 공룡은 이 모든 역경을 이겨냈다. 그리고 신속한 대사, 미친 성장 속도, 거대한 몸집이라는 ‘초능력’을 진화시켜 지구의 지배자로 우뚝 섰다. 진정한 공룡 시대의 막이 올라가는 순간이었다. 결론적으로 이 환상적인 동물들은 혜성처럼 등장한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 동안 자연이 행동학적, 생리학적, 생물학적 이점들을 하나씩 차곡차곡 조립해 만든 것이었다. 그동안 우리는 스크린에서 쥐라기와 백악기 전 지구를 호령한 위풍당당한 공룡들만 보았지만, 진정한 공룡의 역사는 이렇게 화려한 무대 뒤 장막에 가려진 역전과 반전의 대장정에서 시작되었다. 소행성이 공룡의 ‘아킬레스건’을 강타한 것이라면, 다음 멸종의 주인공은 우리가 될 것인가? 공룡 흥망사의 하이라이트는 6600만 년 전 백악기 말 직경 10킬로미터의 소행성이 멕시코 유카탄 반도 상공을 질주한 ‘최후의 그날’이다. 1억 5000만 년의 장구한 역사를 지닌 공룡 제국은 소행성 충돌로 순식간에 몰락했다. 페름기 말의 대멸종이 그랬듯, 백악기 말의 대멸종은 세상에 텅 빈 운동장을 선사했고, 어렵사리 살아남은 패잔병들은 여러 가지 생물학적 실험을 감행하며 줄기차게 진화했다. 그리고 마침내 포유류가 음지에서 기어나와 새로운 주연 배우로 급부상했다. 여기서 중요한 질문이 하나 있다. 페름기 말 지구상 생물종의 90퍼센트 이상을 휩쓸어버린 끔찍한 화산 폭발이 일어났을 때에도, 트라이아스기 말 거대한 판게아가 해체되어 지리와 기후 조건이 완전히 뒤바뀌었을 때에도, 위기를 훌륭하게 극복해온 공룡이 소행성 충돌로 갑작스레 절멸한 까닭은 무엇일까? 이 문제와 관련해 저자는, 소행성 충돌 당시의 먹이사슬에서 일부 대형 초식공룡들이 사라짐으로써 생태계가 ‘약간’ 취약해졌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렇다면 소행성이 자연의 약한 고리를 찔렀던 것은 아닐까? 소행성이 다른 때에 지표면을 강타했다면, 상황은 전혀 다르게 전개되었을지도 모른다. 백악기 말 벌어진 이 대사건이 오늘날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의미심장하다. 산업혁명 이후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30퍼센트 이상, 메탄의 농도는 두 배 이상 높아졌다. 1900년 이후 사라진 척추동물은 400여 종에 육박한다. 따라서 현대의 생태계는 백악기 말보다 더 취약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미래는 생각보다 훨씬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 있는 것 아닐까? 공룡의 진화와 멸종의 연대기는 단순히 우리의 판타지를 충족해주는 화려하고 멋진 동물들의 옛이야기가 아니다. 그들은 흥망성쇠를 반복하는 장구한 생명사에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하고서, 오늘날의 인류를 비추는 거울로 기능한다. 그 역사에서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단 하나의 교훈이 있다면, 다름 아닌 ‘겸손함’일 것이다. 땅속에 숨겨진 생명의 진실을 쫓아 잃어버린 세계로 떠나는 매혹적인 여정 공룡의 파란만장한 진화사 못지않게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공룡을 둘러싼 온갖 수수께끼와 관련이 있다. 용각류가 큰 덩치를 앞세워 번성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 북아메리카를 호령했던 티라노사우루스를 아시아계 이주민으로 보는 까닭은? 유럽에서 발견된 난쟁이 공룡들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중국에서 발견된 깃털 달린 공룡들은 ‘새가 공룡’이라는 생각을 어떻게 뒷받침하나? 새가 정말 공룡이라면 왜 비조류 공룡만 몰살당한 걸까? 그것이 소행성 충돌 때문이라는 주장은 어느 정도로 믿음직한가? 이 질문들에 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저자를 포함한 수많은 연구자들의 학문적 열정과 놀라운 발견들이 더해져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스코틀랜드에선 신비로운 거대 용각류의 흔적을 쫓아 방수옷을 세 겹이나 껴입고 몇 시간을 추운 해안에서 보낸다. 때론 어두컴컴한 연구실에 쭈그려 앉아 시베리아에서 발견된 원시 티라노사우루스의 태곳적 뼛조각들을 살펴본다. 유럽의 난쟁이 초식 공룡들을 잡아먹고 살았을, 또 다른 난쟁이 육식 공룡의 정체를 밝히러 루마니아로 날아간다. 중국 랴오닝성에서 발견한 깃털 공룡과 몽골 고비사막에서 발견한 수각류 공룡들을 토대로 공룡과 새를 포함하는 새로운 족보를 작성한다. 젊은 과학자들의 창의력 넘치는 기발한 실험들도 돋보인다. 공룡 골격의 3차원 디지털 모델을 컴퓨터로 구축해 거대한 용각류의 실제 크기와 무게, 습성과 운동 등을 추론한다. 뼈를 으스러뜨리는 T. 렉스의 깨무는 힘을 확인하려고 청동과 알루미늄으로 만든 T. 렉스 이빨을 유압식 부하 장치에 장전한 다음, 암소의 골반을 강타해본다. 고성능 현미경을 이용해 화석화된 깃털 속 멜라노솜을 관찰해서 선사시대 동물들이 살아 있을 때 색깔을 알아낸다. 그 결과 우리는 50톤이 넘는 몸무게로 보잉 737 비행기를 압도하는 초대형 용각류와, 조심스럽게 자르고 써는 대신 뼈를 통째로 으스러뜨리는 공룡의 왕 티라노사우루스, 총천연색 깃털로 화려하게 장식된 날개를 뽐내는 공룡에 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제 저자와 함께 공룡의 비밀을 쫓아 폴란드의 채석장, 몽골의 사막, 스코틀랜드의 섬, 브라질의 오지, 미국의 황무지로 떠나보자. 공룡이 지배하던 세상은 6500만 년 전 끝났지만 그 역사는 수많은 생명의 기록들과 과학적 추론이 더해져 매일같이 진화하고 있기에 잃어버린 세계를 향하는 우리의 지적 여정은 여전히 매혹적이다.공룡의 흥망사는 ‘거대한 야수와 그 밖의 환상적인 동물들이 자신만의 세상을 이루었던 기간’에 대한 아주 멋진 이야기다. 그들은 한때 지구상에서 당당히 활보했으며, 이제 바위 속에 파묻힌 화석으로 자신들의 역사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내게 그들의 화석은 지구의 역사를 말해주는 가장 위대한 내러티브다. 공룡은 등장하는 순간부터 판게아 전체를 휩쓸지는 않았다. 그들은 일부 지역에 국지적으로 분포했는데, 그 원인은 (넘을 수 없는) 물리적 장벽이 아니라 (견딜 수 없는) 기후였다. 그들은 수백만 년 동안 초대륙 남쪽의 한 지역에 파묻혀 옴짝달싹 못 하는 시골뜨기 신세였다. ‘엄밀한 의미의 공룡 시대’의 서막이 열린 시기는 쥐라기였다. 물론 최초의 ‘진정한 공룡’은, 쥐라기가 시작되기 최소한 3000만 년 전 지구상에 등장했다. 그러나 지금껏 살펴보았듯이, 트라이아스기의 초기 공룡들은 ‘지배적이었다’고 주장하기에는 너무 약소했다. 트라이아스기 말기에 판게아가 갈라지기 시작해 종국에는 화산들이 왕성하게 활동했고, 쥐라기 초기의 공룡들은 잿더미 속에서 눈 비비며 나와 ‘새롭고 훨씬 텅 빈 세상’에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얼씨구나 하며 정복 작전을 진행했다. 쥐라기에 들어와 처음 수천만 년 동안, 공룡들은 아찔하리만큼 많은 신종으로 다양화했다. 완전히 새로운 하위 분류군들이 등장하여, 그중 일부는 향후 1억 3000만 년 이상 장수하게 된다.


2020 전한길 한국사 2.0 All in one 세트 (전2권)
에스티유니타스 / 전한길 (지은이) / 2019.06.28
50,000

에스티유니타스소설,일반전한길 (지은이)
한국사의 기초를 바르게 세워주는 공무원 수험서다. 2019 최신 기출 문제와 개념을 전체 반영하였고, 방대한 한국사 내용을 보기 쉽게 체계화하였으며, 개념별로 상세한 설명을 달아 기본 지식부터 심화 내용까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한국사의 기초를 잡고 싶은 수험생, 남들보다 앞선 경쟁력을 갖고자 하는 수험생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1권 전근대사 PART 1 우리 역사의 시작 Chapter 01 선사 시대의 시작 01 역사의 의미와 역사 학습의 목적 02 유네스코 세계 유산 03 선사 시대의 전개 Chapter 02 국가의 형성 01 청동기와 철기의 사용 02 고조선의 형성과 발전 03 여러 나라의 성장 PART 02 고대 사회의 발전 Chapter 01 삼국의 성립과 발전 01 고대 국가의 성립 02 삼국의 정치적 발전과 삼국 간의 항쟁 03 대외 관계와 신라의 삼국 통일 04 삼국의 통치 체제 Chapter 02 남북국 시대의 정치 변화 01 통일 신라의 발전 02 발해의 건국과 발전 03 신라 말기의 정치 변동과 후삼국의 성립 Chapter 03 고대의 경제 01 삼국의 경제생활 02 남북국 시대의 경제 변화 Chapter 04 고대의 사회 01 고대의 신분 제도 02 삼국의 사회 모습 03 남북국 시대의 사회 모습 Chapter 05 고대의 문화 01 고대 문화의 성격 02 사상과 학문의 발달 03 과학 기술의 발달 04 고대인의 자취와 멋 05 고대 문화의 일본 전파 PART 03 고대의 성립과 발전 Chapter 01 문벌 귀족 사회의 성립과 동요 01 고려의 성립 02 통치 체제의 정비 03 문벌 귀족 사회의 성립과 동요 04 고려 전기의 대외 관계 Chapter 02 무신 정변과 신진 사대부의 성장 01 무신 정권 02 몽골과의 전쟁 03 고려 후기의 정치 변동 Chapter 03 고려의 경제 01 경제 정책 02 경제생활과 경제 활동 Chapter 04 고려의 사회 01 고려의 신분 제도 02 백성의 생활 모습 03 고려 후기의 사회 변화 Chapter 05 고려의 문화 01 유학의 발달과 역사서의 편찬 02 불교 사상과 신앙 03 과학 기술의 발달 04 귀족 문화의 발달 PART 4 조선의 성립과 발전 Chapter 01 조선의 성립과 발전 01 근세 사회의 성립 02 통치 체제의 성립 03 사림의 대두 Chapter 02 정치 변화와 양 난 01 붕당 정치의 전개 02 조선 초기의 대외 관계 03 양 난의 극복과 대청 관계 Chapter 03 조선 전기의 경제 01 경제 정책 02 양반과 평민의 경제 활동 Chapter 04 조선 전기의 사회 01 양반 관료 중심의 사회 02 사회 정책과 법률 제도 03 향촌 사회의 조직과 운영 Chapter 05 조선 전기의 문화 01 민족 문화의 발달 02 성리학의 발달과 불교 및 민간 신앙 03 과학 기술의 발달 04 문학과 예술 PART 5 조선 사회의 변동 Chapter 01 조선 후기의 정치 변동 01 통치 체제의 변화 02 붕당 정치의 변질과 탕평 정치 03 정치 질서의 변화 04 조선 후기 대외 관계의 변화 Chapter 02 조선 후기의 경제 변동 01 수취 체제의 개편 02 서민 경제의 발전 03 상품 화폐 경제의 발달 Chapter 03 조선 후기의 사회 변동 01 사회 구조의 변동 02 향촌 질서의 변화 03 사회 변혁의 움직임 04 새로운 종교의 대두 Chapter 04 조선 후기의 문화 01 성리학의 변화 02 실학의 발달 03 과학 기술의 발달 04 문학과 예술의 새 경향 2권 근현대사 PART 7 근대 국가 수립 운동 Chapter 01 문호 개방과 개화 정책의 추진 01 흥선 대원군의 개혁 정치 02 개항과 불평등 조약 체제 03 개화 운동과 근대적 개혁의 추진 Chapter 02 근대 국가 수립 노력 01 동학 농민 운동 02 근대적 개혁의 추진 Chapter 03 대한 제국의 개혁과 좌절 01 아관 파천과 독립 협회 02 대한 제국의 성립과 광무개혁 03 간도와 독도 04 항일 의병 운동의 전개 05 애국 계몽 운동의 전개 06 국권 피탈 Chapter 04 근대 사회의 경제?사회?문화 01 열강의 경제 침탈 02 경제적 구국 운동 03 근대 문물의 수용 04 언론 기관의 발달 05 근대 교육과 국학 연구 06 문예의 새 경향 PART 7 민족 운동의 전개 Chapter 01 일제의 침략과 민족의 수난 01 현대 세계의 전개 02 일제의 식민지 지배 정책 03 일제의 경제 약탈 Chapter 02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 정부 01 1910년대 민족 운동 02 3·1 운동 03 대한민국 임시 정부 Chapter 03 무장 독립 전쟁의 전개 01 1920년대 국내 항일 민족 운동 02 의열 투쟁-의열단과 한인 애국단 03 만주에서의 무장 독립 전쟁 04 중국 관내에서의 독립운동 Chapter 04 사회·경제적 민족 운동과 민족 문화 수호 운동 01 1920년대 국내 민족 운동 02 사회적 민족 운동 03 민족 유일당 운동과 신간회의 활동 04 농민 운동과 노동 운동의 전개 05 민족 문화 수호 운동 PART 8 대한민국의 성립과 발전 Chapter 01 대한민국 정부의 수립 01 8·15 광복과 분단 02 대한민국 정부 수립 03 이승만 정부의 개혁 04 6·25 전쟁 Chapter 02 민주주의의 시련과 발전 01 이승만 정부와 4?19 혁명 02 5·16 군사 정변과 박정희 정부 03 민주주의의 시련과 극복 Chapter 03 통일과 경제?사회?문화의 변화 01 북한의 변화 02 통일 정책과 남북 대화 03 경제 성장과 자본주의의 발전 04 사회 변화와 사회 운동 및 현대 문화의 동향 권말 부록 핵심개념 다시 보기 색인 공무원 한국사의 기준을 바로잡다! - 전한길 한국사 2.0 올인원 01 빠른 이해를 도와줄 수험생 맞춤형 이론 정리 한국사의 핵심은 방대한 내용을 빠르게 체계화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본 교재는 2019년 최신 기출 및 최근 3개년 국가직, 지방직, 서울시 7·9급을 분석하여 빈출 개념들로 교재를 구성하고, 개념별로 상세한 설명을 달아 심화 지식까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한국사의 기초를 잡고 싶은 수험생, 남들보다 앞선 경쟁력을 갖고자 하는 수험생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02 공무원 한국사의 핵심 사료를 모두 담은 ‘사료읽기’ 공무원 한국사의 빈출 유형은 사료를 통해 사건, 인물, 해당 시기의 특징을 찾는 것입니다. ‘사료읽기’는 역대 공무원 시험에서 출제된 사료와 출제 가능성이 높은 사료, 그래프 등을 모두 수록하여 해당 시대와 관련된 사료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사료에 대한 꼼꼼한 분석을 통해 해당 사료가 의미하는 바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03 개념의 심화 지식을 살펴볼 수 있는 ‘더알아보기’ 최근 공무원 기출에서 지엽적으로 나온 내용은 ‘더알아보기’로 정리하여 심화 이론 학습에 어려움을 느끼는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04 한눈에 쏙 들어오는 인포그래픽 글로는 한 번에 정리되지 않는 내용은 인포그래픽을 통해 해당 개념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더불어 공무원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문화유산 이미지, 지도 등도 함께 수록하여 한국사 공부에 빈틈없게 하였습니다.
사람은 왜 만질 수 없는 날씨를 살게 되나요
문학동네 / 최현우 (지은이) / 20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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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소설,일반최현우 (지은이)
문학동네 시인선 132권. 201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최현우 시인의 데뷔 6년 만의 첫 시집이다. 2010년대를 20대로 살아온 시인의 진솔한 마음의 보고서이자 청춘을 가로지른 어제의 세계를 담은 비망록이기도 하다. 만질 수는 없지만 가까스로 붙잡을 수는 있었던 나날을 기록한 63편의 시편. 슬픔은 절제하되 그 무게를 견디고자 하는 책임은 무한하고자 하는 마음을 지켜보노라면, 우리는 이 시인을 ‘초과-신뢰’ 할 수밖에 없으리라. “발롱!”(「발레리나」) 하고 더 높은 곳을 꿈꾸던 시인은 어느덧 믿음직한 ‘조타수’가 되어 이제는 더 먼 곳으로, 적소(適所)로, 독자의 마음으로 나아가려 한다. 이 의연한 시인의 잊지 않으려는[備忘] 기록은 “망가지지 않은 것을 주고 싶”(「시인의 말」)은 희망의 기록이 될 것이다.시인의 말 1부 나는 모르고 모두가 보는 천국/ 비문증/ 지독한 자세/ 젓가락질 가운데/ 거짓말/ 멍/ 코/ 겨울의 개/ 회벽/ 각자의 것은 각자에게로/ 환상 게임/ 김밥/ 어린아이의 것/ 남다, 담다/ 면도하는 밤 2부 조금은 더 너랑 살 수 있겠지만 물구나무/ 기로/ 딱 한입만 더/ 티스푼처럼/ 컵/ 만월/ 주인 잃은 개/ 사육/ 목각 인형/ 어쩌면 너무 분명한/ 섬집 아기/ 누군가 두고 가버린/ 총구에 꽃을/ 깨끗한 애정/ 꽃 3부 아름다운 마음들이 여기 있겠습니다 한겨울의 조타수/ 견고한 모든 것은/ 낙원/ 오늘/ X/ 고인돌/ 총알개미장갑/ 끝나지 않는 겨울/ Kissing a grave/ 회색이 될까/ 헌팅트로피/ 가족의 방식/ 가만히 웃거나 우는/ 미래의 시인/ 일곱 살/ 와디 럼 4부 울지 않는 것은 아니다 만남/ 발레리나/ 주인 없는 개/ 자동 나비/ 숨은 방/ 탈피의 역순/ 바늘 뽑힌 저울에게는/ 오후 네시/ 글러브 데이즈/ 생일/ 박하사탕/ 추억과 추악/ 빨랫대를 보고 말했지/ 아베마리아/ 선한 종말/ 아홉/ 후회 해설|정강이를 부러뜨린 아이는 난파된 배의 조타수가 되어 조난자를 밝은 곳으로, 밝은 곳으로 선우은실(문학평론가)“빛을 담았어 당신에게 주려고” 정직한 슬픔과 깨끗한 애정을 담은 비망록 순정하게 아름다운, 최현우 첫 시집 문학동네시인선 132번째 시집으로 최현우 시인의 『사람은 왜 만질 수 없는 날씨를 살게 되나요』를 펴낸다. 201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인의 데뷔 6년 만의 첫 시집이다. 그의 첫 시집 『사람은 왜 만질 수 없는 날씨를 살게 되나요』는 2010년대를 이십대로 살아온 한 시인의 진솔한 마음의 보고서이자, 청춘을 가로지른 어제의 세계를 담은 시대의 비망록이기도 하다. 만질 수는 없지만 가까스로 붙잡을 수 있었던 나와 나날을 기록한 63편의 시편. 피의 진함보다 물의 빛남을, 몸피보다 뼈를 남기려는 시인 최현우. 이 예외적으로 순정하게 아름다운 시인의 첫 시집은, 슬픔은 절제하되 그 무게를 견디고자 하는 책임은 무한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고, 어느 순간 우리는 이 젊은 시인을 ‘초과-신뢰’하게 될 것이다. 시집의 제목을 눈에 담았다면, 먼저 각 부의 제목에 한번 눈길을 주시길 부탁드린다. 1부 ‘나는 모르고 모두가 보는’, 2부 ‘조금은 더 너랑 살 수 있겠지만’, 3부 ‘아름다운 마음들이 여기 있겠습니다’, 4부 ‘울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는 모두 최현우 시인의 특장을 한 문장에 담은 것으로, 그의 시는 첫째, 작정하지 않는 정직함을 가졌고, 둘째, 수줍은 연애시이며, 셋째, 따뜻한 시선으로 일상에 흩뿌려진 아름다움을 그러모으며, 넷째, 때로는 진심을 쏟아놓는 진솔함을 가졌다. 그래서일까? 시편에서 ‘소년’과 ‘아이’로 자주 분하는 최현우의 페르소나는 비정한 세계를 가감 없이 바라보는 눈이 되고, 또 무구한 마음을 발견하는 렌즈가 되며, 다른 세계-미래를 예비하는 책임감을 두 손에 쥔 화자가 된다. 잠든 연인의 입속으로 과자 부스러기를 모아 넣으며 우는 사람들 마지막 빵의 썩지 않은 부분을 아이에게 물리고 곰팡이를 집어먹는 참다못해 타고 있는 장작을 그대로 끌어안는 사람들 입김으로 가족의 언 발을 씻기는 사람들 (…) 다시는 아름답지 말자 아름다워지지 말자 이 계절은 다 지났고 사람들은 구출되어 각자의 여름으로 떠났지만 여전히 어떤 사람과 나는 남아서 쇄빙선처럼 얼음의 방향으로 간다 _「한겨울의 조타수」 부분 빛을 담았어 당신에게 주려고 했어 내게 가장 밝은 것은 두들겨맞아 부서지고 피멍 든 채 절뚝거렸으므로 그걸 담아 팔려고 했어 _「와디 럼」부분 “반짝거리는 모든 세상에는 좋은 슬픔”이 있으므로 “날씨는 태어난 곳의 기억을 버리지 않”으므로 “아름다운 마음들이 여기 있겠습니다” “남겨진 것에 뚜껑을 덮으면/ 담겨진다”(「남다, 담다」)는 시구는 이 시집을, 최현우의 시 세계를 대변하는 한 문장이 될 수도 있을 듯하다. 시인은 슬픔으로 가득찬 2010년대를 통과하면서 우리에게 남은 것―그것이 슬픔이든, 분노든, 절망이든, 무력감이든―을 그저 남은 채로 두지 않고, 그 생생한 감정과 장면을 고스란히 감각하고, 그 슬픔의 순간에도 떠오르는 반짝임에 감광하여 시를 쓰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가만히 웃거나 우는” “절반은 알고 절반은 모르”는, 그리하여 “아주 가끔씩만 희망도 절망도 아닐 수 있었”(「가만히 웃거나 우는」)던 나날들을 빛으로 타전하는 그의 시는, 조난자를 밝은 곳으로 이끌기 위한 모스부호이자, 미래에 건네는 청사진에 다름 아니리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견딤’을 견디는 것이 어려우면 어떻게 해야 하나. 그것을 단번에 돌파할 방법은 모른다. 그렇지만 그렇게 몇 번씩 꺾이고 난 뒤에 비록 울음으로 엉망이 된 모습을 하고서라도 다치고 깨진 여남은 것을 주워 다시 기대를 걸 무언가를 찾아 나선다는 것은 분명 지금 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자 최대의 용기이다. 도저히 견딜 수 없는 것을 견뎌야만 앞으로의 삶이 지속될 것임을 이십여 년 동안 알게 되었으나 그걸 알고서도 버텨나가겠다, 이 시집이 이런 것을 말하려는 것이라면 나 역시 조금 더 버텨보겠다고 생각한다. 나의 부분을 내어주는 것에 대해 비록 삶은 그 어떤 것도 되돌려주리라 보장하지 않겠지만. 낙관적인 조건도 없이 깨지고 좌절하고 망가진 뒤에도 다시. _선우은실(문학평론가), 해설 「정강이를 부러뜨린 아이는 난파된 배의 조타수가 되어 조난자를 밝은 곳으로, 밝은 곳으로」부분 시인은 망가지고 부서진 것을 보았고, 또 물려받았지만 “마음을 망치는 것들은 피냄새가 나니까”(「회색이 될까」), “먼저 일어나서 일으켜주고 싶”(「오후 네시」)기에, “젖은 햇빛을 닦아주고 싶은”(「아베마리아」) 마음을 담아 “턱뼈에 힘을 주고 고개를 위로 치켜들”(「아홉」)고서 시를 써내려간다. 그렇기에 “한 번의 착지를 위해 수많은 추락을”(「발레리나」) 감행하는 우직함, “믿음도 연습이야/ 그 단 한 마디에 구원을 버”(「오후 네시」)리는 염결, “네가/ 아침마다 무게를 재며 울어서/ 체중계를 버”(「가족의 방식」)리는 헤아림, “다쳐서 흘러나온 사람에게서는/ 유유 냄새가 난다는 걸”(「아베마리아」) 아는 사려 깊음, 이는 모두 시인 최현우의 다른 얼굴일 것이다. 사람이 만질 수 없는 날씨를 살게 되는 이유는 더 잘 기억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만질 수 있다면 쉽게 잊히고 말 그 날씨를, 시인은 그것을 더 잘 기억하기 위해 기미의 기미조차 기록으로 남겨 전하는 것이 아닐까? “날씨는 태어난 곳의 기억을 버리지 않는다”(「면도하는 밤」)는 시인의 말처럼 시인은 날씨처럼 기억을 버리지 않기 위해, 햇빛 아래 고요히 마르는 빨래를, 꽃이 죽는 밤을, 옆 사람의 손의 온기를, 달빛에 묻어나는 연인의 등을 기록하는지도 모르겠다. “반짝거리는 모든 세상에는 좋은 슬픔이 있”(「깨끗한 애정」) 기에, “두 몸은 떨어져 있어도 한 몸의 시간을 살고 있다고”(「빨랫대를 보고 말했지」) 믿고 있기에, 아직 여전히 “아름다운 마음들이 여기 있”(「낙원」)기에. “발롱!”(「발레리나」) 하고 더 높은 곳을 꿈꾸던 시인은 어느덧 믿음직한 ‘조타수’가 되어 이제는 더 먼 곳으로, 적소(適所)로, 독자의 마음으로 나아가려 한다. 이 의연한 시인의 잊지 않으려는[備忘] 기록은 “망가지지 않은 것을 주고 싶”(「시인의 말」)은 미래의 희망의 기록이 될 것이다. 이 청춘의 비망록이 미래의 청사진이 되는 경이로운 순간을 더없이 기쁜 마음으로 함께 맞이하고 싶다.물은 빛에게만 혈관을 빌려준다반짝거리는 모든 세상에는 좋은 슬픔이 있었을 거다_「깨끗한 애정」부분 빛은그다음의 빛을 견디기 위해 잘 섞어두려고 했는데나는 수많은 질문을 놓치고 허튼 대답을 했다허공에 떠다니는 먼지들의 찬란 속에서운명을 반사할 별자리의 모양을 찾으려다가모르겠어요아무것도 모르겠어요,가장 아끼던 빛깔을 쏟아버렸다_「회색이 될까」부분 믿음도 연습이야그 단 한 마디에 구원을 버린 적이 있다그러니까 어느 날무언가 먼저 죽는 날이 올 거다그래도 우리는살아 있어서 유능할 것이다몸의 착각으로 만들어진 마음이 있는 것처럼오늘도 오후 네시가 지나간다_「오후 네시」부분


2020 혜원국어 기출정해 (전2권)
에스티유니타스 / 고혜원 (지은이) / 2019.10.20
45,000

에스티유니타스소설,일반고혜원 (지은이)
2019년에 치러진 추가 시험까지 최근 기출된 문제들을 총망라하여, 2020년 수험 대비에 완벽을 기할 수 있도록 한 공무원 국어 기출 문제집이다. 학생들이 합격에 최대한 빨리, 그리고 정확히 목적지에 이르도록 하는 혜원국어만의 노하우를 교재 안에 담았다. 문제를 푸는 데 필요한 이론과 암기 사항들을 가급적이면 문제를 푼 후에 바로 정리와 암기가 함께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핵심만을 정리하여 문제 옆에 배치, 수험생들의 시간적, 효과적 편의를 최대한 도모하였다.[1권] 문법과 규범/어휘와 한자 PART 1 국어 문법 01 언어와 국어 1 언어의 이해 2 언어와 인간 3 국어의 이해 4 국어의 어휘 5 국어 순화 6 국어의 역사와 한글 02 음운론 1 음운의 이해 2 국어의 음운 체계 3 국어의 음운 현상 03 형태론 1 말의 단위 2 단어의 형성 3 단어의 갈래(품사) 04 통사론 1 문장과 문장 성분 2 문법 요소의 기능 및 의미 3 문장의 종류 05 의미론 1 언어의 의미와 의미의 종류 2 단어 간의 의미 관계 3 의미 변화의 원인과 양상 4 중의적 표현 06 이야기론(담화론) PART 2 국어 규범 01 표준어 규정과 표준 발음법 1 표준어 규정 2 표준 발음법 02 한글 맞춤법과 문장 부호론 1 한글 맞춤법 2 문장 부호론 03 로마자 표기법과 외래어 표기법 1 로마자 표기법 2 외래어 표기법 PART 3 어휘 01 주제별 어휘 1 단위 2 날씨와 바람 3 시간과 절기 4 여러 가지 지칭·호칭 02 필수 고유어 03 관용구 04 속담 1 속담 2 속담과 한자 성어 PART 4 한자 01 필수 한자어 02 한자 성어 03 한문 1 한자의 이해 2 한문의 이해 3 명문 풀이 정답 한눈에 보기 [2권] 비문학/문학 PART 1 올바른 언어 생활 01 말, 문장 다듬기 1 올바른 단어의 선택 2 올바른 문법의 선택 3 올바른 호응의 선택 4 올바른 관형화, 명사화 구성 5 의미 관계의 오류 6 우리말답지 않은 표현 02 언어 예절 1 호칭어와 지칭어 2 경어법과 인사말 3 서식 및 계촌법 PART 2 화법과 작문 01 화법의 이해 1 정보 전달·설득 2 설득 3 자기 표현과 사회적 상호 작용 02 작문의 이해 1 작문의 절차 2 정보의 전달 3 설득 PART 3 독해 01 독해의 이해 02 글의 전개 방식 03 독해의 원리와 유형 PART 4 현대 문학 01 문학 일반론 1 문학의 이해 2 문학의 수용과 문예 사조 02 현대 문학사 03 시의 이해 1 시어 2 심상(이미지) 3 시적 화자 4 발상 및 표현 5 시상 전개 방식 6 상징 7 종합적 감상과 비평 04 소설의 이해 1 소설의 구성 2 소설의 인물 3 소설의 배경 4 소설의 시점 5 소설의 기술 방식 6 소설의 갈등 7 종합 05 희곡과 시나리오의 이해 1 희곡 2 시나리오 06 수필의 이해 PART 5 고전 문학 01 고전 문법 02 고대의 문학 1 고대 가요 2 설화 3 향가 4 한문학·한시 03 고려 시대의 문학 1 고려 가요(속요) 2 경기체가 3 한시 4 패관 문학 5 가전체 문학 04 조선 시대의 문학 1 악장·언해·한시 2 시조 3 가사 4 민요 5 고대 소설 6 고대 수필 7 판소리 8 민속극 정답 한눈에 보기 2019 국가직/지방직/서울시 기출 적중의 신! 답이 보이는 혜원국어만의 기출 분석! 《2020 혜원국어 기출정해》 개정판 전격 출간! 1. 문제의 핵심을 간파하는 TIP 제공 문제 접근 방법에 대한 해설이 필요한 경우, 문제의 핵심을 간파할 수 있도록 ‘Tip’과 ‘공식’을 수록하여 수험생들이 암기량을 최소화하고, 빠르고 정확하게 정답을 고를 수 있는 방법을 명쾌하게 제시했습니다. 2. 기본서와 병행 학습이 용이한 구성 기출 문제집은 기본서와 함께 보아야 효과적인 학습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본서와 예습, 복습을 함께 할 수 있도록 기본서와 기출정해의 목차를 같이했습니다. 문제와 관련된 이론은 ‘심화 학습’이나 ‘참고’ 개념을 통해 다시 한 번 짚어 주고, 수험생이 약점이라고 느끼는 부분을 복습하기 쉽도록 기본서의 해당 페이지를 적어 학습의 연계성과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3. 영역별 기출 문제 출제 경향 분석 각 영역의 도입부마다 영역별 학습 목표 및 핵심 개념, 연도별 출제 영역, 주요 출제 문항을 정리하였습니다. 출제 경향 분석표를 보고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두어야 하는지 파악하고 기출문제들을 풀어본다면 보다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습니다.
기적의 상상치유
한언출판사 / 이송미 지음 / 2010.07.15
17,000원 ⟶ 15,300원(10% off)

한언출판사취미,실용이송미 지음
우리의 생각과 감정이 일으키는 생리 작용은 면역계는 물론 타고난 유전자까지 바꿀 수 있다. 생각은 질병을 치료하는 가장 근원적인 힘이며, 나아가 세상을 움직이는 강력한 동력이다. 이 책은 치유력을 무한대로 높이고 감정을 다스리는 과학적인 방법인 상상치유 훈련을 통해, 병을 치유하고, 심신을 치유하고, 더불어 삶을 치유하는 길을 유쾌하게 제시한다.들어가며 - 8년간의 간병이 준 귀한 선물 1장. 의학이 인정한 마음의 치유력 - 기적적인 치유의 비밀 - 육식을 즐긴 흡연가의 건강 비결 - 감정에 따라 변하는 몸 - 질병과 죽음을 부르는 생각 - 두려움, 절망, 분노로 병들다 - 기적을 낳은 말 한마디 - 사랑, 기쁨, 희망으로 낫다 - 자연 치유된 사람들의 공통분모 - 치유력을 키우는 과학적 도구, 상상 2장. 생각에너지의 무한한 힘 - 양자물리학이 밝힌 기적의 원리 - 나와 우주는 모두 에너지 - 모든 것이 연결된 세상 - 생각에너지가 만드는 물질 - 우리의 무한한 양자적 가능성 - 생각하면 이루어지는 이유 - 유전자까지 바꾸는 생각과 감정 - 건강과 젊음을 지키는 강력한 도구, 상상 3장. 상상요법의 기적적인 치유 - 상상의 가치에 눈뜬 의학계 - 단지 상상으로 말기 암에서 해방되다 - ‘낫는다’는 생각과 말로 완치되다 - 15분 만에 나은 만성 비염 - 꼬마 환자의 신나는 상상 게임 - 용서와 사랑의 상상으로 치유되다 - 사마귀를 없앤 치유의 주문 - 2분 40초 만에 사라진 방광암 - 뇌종양을 이긴 긍정과 상상의 힘 - 마음의 눈으로 포진 바이러스를 퇴치하다 - 죽음 앞에서도 살아난 소생력 4장. 집에서 하는 상상치유 처방전 - 나를 치유해줄 진짜 명의 - 삶과 병에 대한 두려움 없애기 - 자기 내면과의 대화 - 마음의 상처 치유법 - 부정적 감정의 과학적 전환법 - 잠재의식을 치유할 마법의 말 - 긍정적인 마음을 강화할 생활습관 8계명치병을 이긴 사람들의 기적의 완치법! 뇌과학, 심신신경면역학, 양자물리학의 밝힌 ‘완전한 건강의 비밀’ 완전한 치유와 건강의 정답서이자, 누구나 기적적인 치유가 가능한 이유에 대한 명쾌한 과학적 보고이다. 우리의 생각과 감정이 일으키는 생리 작용은 면역계는 물론 타고난 유전자까지 바꿀 수 있다. 생각은 질병을 치료하는 가장 근원적인 힘이며, 나아가 세상을 움직이는 강력한 동력이다. 생각의 치유력과 잠재력을 끌어내는 가장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이 바로 ‘상상치유’다. 이 책은 철저히 과학의 눈으로 마음과 상상의 무한한 힘을 해부했다. 아울러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상상치유 훈련을 통해 몸과 마음을 살리는 길을 제시한 자가 치유 처방전이다. 몸과 마음을 살리는 과학적 상상훈련 우리의 뇌가 현실과 상상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는 것을 밝힌 ‘뇌과학’, 생각이 면역세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규명한 ‘심리신경면역학’, 우리의 생각에너지가 물질을 만드는 동력이라는 사실을 발견한 ‘양자물리학’에 이르기까지, 오늘날의 과학은 생각이 인체의 세포와 유전자를 변화시키고, 나아가 세상을 바꾸는 무한한 동력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어떤 절망적인 환자라고 해도, 자신의 건강한 모습을 열심히 떠올리면 현실과 상상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뇌는 그 가상의 기쁨을 실제라고 믿고 도파민, 엔도르핀, 엔케팔린, 세로토닌, 옥시토신 같은 신경전달물질과 호르몬을 생산한다. 이들 생체 화학물질은 바로 온몸으로 전해지고 면역계의 중심인 백혈구를 강화하는 생리적 변화를 낳는다. 즐거운 상상이 곧 생화학 변화를 통해 치유 작용을 촉진하는 것이다. 상상치유는 이미 외국의 의학계에서는 활용되고 있는 치료법이다. 단지 상상으로 불치병을 치유한 임상 사례도 셀 수 없이 많다. 생각의 무한한 가치를 발견한 서구의 현대 의학자들에 의해 난치병 치료에 적극 이용되고 있다. 상상치유의 원리는 간단하다. 레몬을 먹는 생각을 하면, 실제 레몬을 먹을 때처럼 입안에 침이 고이거나 신맛이 감도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실제와 상상을 구분하지 못하는 뇌가 진짜 레몬을 먹는 것처럼 반응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치유와 건강을 상상할 수 있다면, 그 생각이 일으키는 놀라운 생리 작용과 물리 작용으로 누구나 기적적인 치유를 이룰 수 있다. 이 책은 치유력을 무한대로 높이고 감정을 다스리는 과학적인 방법인 상상치유 훈련을 통해, 병을 치유하고, 심신을 치유하고, 더불어 삶을 치유하는 길을 유쾌하게 제시한다.


위대한 개츠비
민음사 / F.스콧 피츠제럴드 글, 김욱동 옮김 / 2003.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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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소설,일반F.스콧 피츠제럴드 글, 김욱동 옮김
미국의 1920년대를 대표하는 문학으로 꼽히는 위대한 개츠비는 제 1차 세계대전 직후의 미국의 사회상을 실감나게 묘사한 수작이다. 미국 중서부 노스다코다 주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개츠비는 대단한 야심가로 입신 출세를 꿈꾼다. 제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자 그는 대위로 임관되어 참전하였고, 테일러 기지에 주둔하던 중 교양 있는 상류층 여인 데이지 페이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어느 날 그는 해외로 파병되었고, 종전 후 한시라도 빨리 귀향하려고 했으나 무슨 착오가 있었는지 옥스퍼드로 파견된다. 개츠비가 돌아오지 않아 초조해하던 데이지는 한시바삐 생활이 안정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시카고 출신의 부호와 결혼하는데. 기존의 소설에서 위대한 개츠비가 단순히 \'낭만적 러브 스토리\'에 그치지 않고 세대와 지역을 뛰어넘은 고전이 된 이유를 설명해 주고 있으며 작품의 배경과 저자의 의도를 보다 이해하기 쉽도록 자세한 해설과 다양한 주석을 덧붙여 60여년간 반복된 수많은 오류들을 바로 잡고 있다. 미국의 1920년대를 대표하는 문학으로 꼽히는 위대한 개츠비는 제 1차 세계대전 직후의 미국의 사회상을 실감나게 묘사한 수작이다. 미국 중서부 노스다코다 주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개츠비는 대단한 야심가로 입신 출세를 꿈꾼다. 제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자 그는 대위로 임관되어 참전하였고, 테일러 기지에 주둔하던 중 교양 있는 상류층 여인 데이지 페이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어느 날 그는 해외로 파병되었고, 종전 후 한시라도 빨리 귀향하려고 했으나 무슨 착오가 있었는지 옥스퍼드로 파견된다. 개츠비가 돌아오지 않아 초조해하던 데이지는 한시바삐 생활이 안정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시카고 출신의 부호와 결혼하는데. 기존의 소설에서 위대한 개츠비가 단순히 \'낭만적 러브 스토리\'에 그치지 않고 세대와 지역을 뛰어넘은 고전이 된 이유를 설명해 주고 있으며 작품의 배경과 저자의 의도를 보다 이해하기 쉽도록 자세한 해설과 다양한 주석을 덧붙여 60여년간 반복된 수많은 오류들을 바로 잡고 있다.


한중록
문학동네 / 혜경궁 홍씨 지음, 정병설 옮김 / 2010.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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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소설,일반혜경궁 홍씨 지음, 정병설 옮김
'문학동네 한국고전문학전집' 3.4권 혜경궁 홍씨의 <한중록>. 교양 높은 명문가에서 태어나 어려서 궁궐에 들어가 조선 최고의 지존이 되었던 혜경궁이, 자신이 겪은 파란만장한 삶을, 때로는 담담히, 때로는 격정적으로 회고하고 비판하며 분석한 글이다. 이는 공식 사료인 실록이 보여줄 수 없었던 궁중 역사의 이면을 전달하는 또 하나의 역사 기록이기도 하다. 정병설 교수는 52 꼭지에 달하는 '한중록 깊이 읽기' 코너에서 <한중록>을 <승정원일기> <조선왕조실록>과 비교해가며 하나의 사료로써 꼼꼼히 읽어냈다. '한중록 깊이 읽기'에는 혜경궁 홍씨가 얼마나 치밀한 기억력을 가지고 당시 역사를 재구성해냈는지, 사도세자가 죽던 날의 진실, 사도세자의 죽음에 뒤주가 등장하게된 배경 등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문학동네 한국고전문학전집'의 모든 시리즈는 '현대어역'과 '원본'으로 나누어 출간되었다. '현대어역'에서는 오늘날의 독자들을 위해 살아 있는 요즘의 언어로 최대한 쉽게 풀어 썼다. '원본'에서는 고전의 모든 이본을 집대성했다고 불러도 좋을 만큼 중점적으로 논의되는 고전의 이본들을 철저히 교감해 연구자를 위한 텍스트를 만들었다. 3권은 <한중록> 현대어역, 4권은 <한중록> 원본이다.<한중록> 머리말 5 제1부 내 남편 사도세자 17 서문 19 내 남편 사도세자 24 총명한 아기 세자 24│ 태어나자 부모 품을 떠나다 26│동궁의 흉한 내인들 27│동궁의 병정놀이 29│영조의 자식 교육 33│옹송그려 아버지를 뵙다 34│화평옹주의 죽음 35│사랑받지 못한 화협옹주 37│대리청정령 38│영조의 편집증 39│세자가 덕이 없어 날마저 가물구나 40│밖으로 나가고 싶다 45│화평옹주를 닮은 의소세손 46│정조대왕의 탄생 48│홍역과 화협옹주의 죽음 49│눈보라 속에 엎드리다 50│천둥소리를 무섭게 한 『옥추경』 53│서자 인과 진의 탄생 54│‘밥 먹었냐’는 인사 60│자살 시도 61│우물에 몸을 던지려 하다 62│후원에서 놀기 66│능행에 따라가고 싶다 67│천연두 68│정성왕후와 인원왕후의 죽음 69│문녀, 아들로 바꾸어서라도 세자를 만들자 75│사람을 죽이다 77│우물에 투신하다 79│영조의 반성 83│의대증 86│비 온 것도 네 탓이니 돌아가라 87│손가락 글씨로 국정을 논하는 대신 88│노인 영조의 재혼 89│아버지를 욕하는 세자 91│화완옹주 92│백성들의 칭송이 자자했던 온양행 95│세손에게 기운 영조의 사랑 97│총첩 빙애를 죽이다 98│평양으로 간 세자 99│죽음의 예감 105│관자 하나 때문에 108│정조의 가례 111│어려운 상대, 장인 113│관 속에 누운 세자 115│무덤 같은 지하방 118│가마 태워 모신 어머니 119│칼로 결판을 내리라 119│아들을 죽여주오 121│영조의 거둥 125│마지막 인사 126│그 사건 그 현장 131│친정으로 오다 136│이튿날 137│죽던 날 친 천둥 138│상장 모양의 칼 139│세자의 장례 140│시아버지와 며느리의 만남 143│가효당 현판 144│내려오면 도로 위를 그리나이다 145│효장세자의 아들로 하라 146│울다 죽은 모정 148│임오화변을 둘러싼 논란 150│결어 152 “하늘이 무섭고 차마 망극망극하여 얼른 죽어 아무것도 모르고 싶더라” 사도세자의 아내로, 영조의 며느리로, 위대한 개혁군주 정조를 낳은 어머니로 살다간 혜경궁 홍씨의 뜨거운 기록! 공식 사료에서 차마 말할 수 없었던 내밀한 진실을 폭로한 또하나의 역사서! 『한중록』은 교양 높은 명문가에서 태어나 어려서 궁궐에 들어가 조선 최고의 지존이 되었던 혜경궁이, 자신이 겪은 파란만장한 삶을, 때로는 담담히, 때로는 격정적으로 회고하고 비판하며 분석한 글이다. 이는 공식 사료인 실록이 보여줄 수 없었던 궁중 역사의 이면을 전달하는 또 하나의 역사 기록이기도 하다. ◆ 반세기 만에 새로 번역한 완전한 한중록 가람 이병기 선생과 나손 김동욱 선생이 주석한 민중서관본 의 기념비적 업적이 나온 지 오십 년 만에 나온, 그것을 넘어서는 『한중록』이 탄생했다. 정병설 교수가 역주한 『한중록』은 실로 오랜 시간을 기다린 역작이다. 이는 기존 『한중록』에서 간과되곤 했던 『보장』과 「병인추록」까지 모두 포괄하고 있다. 『한중록』은 사실, 후대로 내려오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편집’된 책이다. 그렇기에 저본 선정과 이본 비교는 작업에서 매우 중요했다. 정병설 교수는 『한중록』의 원본에 가장 가까운 이본으로 인정받는 버클리 대학 소장 「보장」을 저본으로 삼아 종전 대부분의 역주본이 포괄하지 않은 자료인 「병인추록」까지 모두 포괄해 ‘완전한’ 『한중록』을 엮어냈다. ◆ 조선 시대 가장 유려한 산문 문학의 정수 혜경궁 홍씨는 뒤주에 갇혀 죽은 남편 사도세자를 가슴에 묻고 『한중록』을 썼다. 그 첩첩한 아픔이 배어 있음에도 『한중록』은 절제된 아름다움을 지녔다. 『한중록』은 우리가 간직해야 할 조선 산문의 정수다. 그래서 이태준은 이런 말을 남겼다. “오직 한중록 같은 것이 조선의 산문고전일 따름이다”. 정병설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이 책 출간에 바칠 감사의 말은 누구보다 혜경궁에게 돌리고 싶다. 나는『한중록』을 열 번 스무 번 거듭 읽어나가면서 연방 감탄하였고 또 빠져들었다. 『한중록』은 조선시대 어떤 문학도 도달하지 못한 인간의 깊은 곳에 닿아 있었고, 세계문학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인간 내면의 도도한 물결을 그려냈다. 『한중록』은 역사와 문학을 뛰어넘는 인간 내면의 기록이다. 이런 소중한 유산을 남긴 혜경궁에게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_머리말에서 ◆ 공식 사료를 뛰어넘는 또 한 편의 내밀한 궁중 역사 또한 『한중록』은 빼어난 문학작품인 동시에 공식 사료인 실록이 전해줄 수 없었던 궁중의 내밀한 역사의 이면을 전달하는 또하나의 역사서다. 특히 정병설 교수는 52 꼭지에 달하는 ‘한중록 깊이 읽기’ 코너에서 『한중록』을 『승정원일기』『조선왕조실록』과 비교해가며 하나의 사료로써 꼼꼼히 읽어냈다. 이는 기존의 『한중록』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자를 위한 친절한 안내이기도 하다. ‘한중록 깊이 읽기’를 통해 독자들은 혜경궁 홍씨가 얼마나 치밀한 기억력을 가지고 당시 역사를 재구성해냈는지는 물론 사도세자가 죽던 날의 진실, 사도세자의 죽음에 뒤주가 등장하게된 배경은 물론 노년에 병마로 고생하던 영조가 먹었던 산삼값과 궁녀들이 궁중에서 행했던 역할, 사도세자가 몰두했던 옥추경의 벼락신 이야기까지 흥미진진한 조선 시대 역사와 대면하게 될 것이다. 한중록은 흔히, 궁중의 큰 어른이 된 헤경궁이 해질녘 궁궐 마루에서 동쪽에 있는 남편의 사당을 바라보며 무한한 회한에 잠겨 지나간 일을 회고한, 그런 작품 정도로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한중록은 동궁일기 등 궁중의 공식적 일지류와 임금과 친정 식구들이 주고받은 편지 등을 기본 사료로 하여 철저히 고증된 정호가한 정보에 기초한 책이다. 여기에다 혜경궁 자신의 기억을 더하여 사건을 재구성하였다. 조선왕조실록처럼 다른 자료들을 서술의 바탕으로 삼고 있지만, 개인의 경험과 기억으로 재구성했다는 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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