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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topia 주토피아 (영어원서 + 워크북 + 오디오북 MP3 CD + 한글번역 PDF파일)
롱테일북스 / Suzanne Francis 각색, 정소이.Damon O 감수 / 2016.03.14
13,500원 ⟶ 12,150원(10% off)

롱테일북스소설,일반Suzanne Francis 각색, 정소이.Damon O 감수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를 영어로 읽는 책이다. 미국에서 정식 출간된 원작 소설에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덧붙여, 영어 초보자도 쉽게 원서를 읽고 자연스럽게 영어 실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있다. 또한, 미국 현지 스튜디오에서 전문 성우가 녹음한 오디오북을 기본으로 포함하고 있어, 독자들은 리스닝 실력까지 함께 쌓을 수 있다. 부록 CD에 제공하는 한국어 번역을 통해 원서로 읽은 내용을 한 번 더 점검할 수 있다. 이 책은 미국인 기준 9~12세가 반드시 알아야 할 쉽고 중요한 표현들로 쓰여 있다. 여기에 어려운 어휘가 완벽히 정리된 ‘워크북’은 영어 사전의 도움 없이도 원서를 쉽게 읽도록, 또 동시에 탄탄한 영어 실력을 다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더불어 제공되는 ‘번역본’은 정확한 내용 이해를 도와준다. Vol 1. 영어원서 * Chapter 1 ~ 28 Vol 2. 워크북 * ABOUT Zootopia * 이 책의 구성 * 이 책의 활용법 * Chapter 1 ~ 28 Comprehension Quiz & Words list * 영어원서 읽기 TIPS * ANSWER KEY 교양 있고 세련된 동물의 유토피아! 주토피아!! 디즈니의 새로운 애니메이션 <주토피아>를 이제 ‘영어원서’로 읽어보세요! 영어 원서는 물론, 워크북과 오디오북, 그리고 한국어 번역이 함께 포함된 완벽한 구성으로 출간된 롱테일북스의 『영화로 읽는 영어원서 -『주토피아(Zootopia)』를 통해 영어 원서 읽기의 즐거움을 느껴보세요. 이 책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를 영어로 읽는 책입니다. 미국에서 정식 출간된 원작 소설에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덧붙여, 영어 초보자도 쉽게 원서를 읽고 자연스럽게 영어 실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미국 현지 스튜디오에서 전문 성우가 녹음한 오디오북을 기본으로 포함하고 있어, 독자들은 리스닝 실력까지 함께 쌓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한 가지 더! 부록 CD에 제공하는 한국어 번역을 통해 원서로 읽은 내용을 한 번 더 점검할 수 있습니다. ‘영어 원서’라니, 선뜻 도전하기가 걱정되신다고요? 걱정하지 마세요! 이 책은 미국인 기준 9~12세가 반드시 알아야 할 쉽고 중요한 표현들로 쓰여 있습니다. 여기에 어려운 어휘가 완벽히 정리된 ‘워크북’은 영어 사전의 도움 없이도 원서를 쉽게 읽도록, 또 동시에 탄탄한 영어 실력을 다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더불어 제공되는 ‘번역본’은 정확한 내용 이해를 도와줍니다. 특히 영화를 보고 책을 읽으면, 영화의 내용이 자연스럽게 머리에 그려지면서 더욱 수월하게 읽을 수 있답니다! 지금 『영화로 읽는 영어원서 - 주토피아(Zootopia)』를 읽어보세요! 이 책은 미국 현지 스튜디오에서 전문 성우가 녹음한 오디오북이 MP3 CD에 담겨 함께 제공되고 있습니다. 양질의 오디오북을 통해 독자들은 ‘리스닝’까지 향상할 수 있습니다. ☞ 「주토피아」 오디오북 샘플 듣기 한국인을 위한 맞춤형 영어 원서! 「영화로 읽는 영어 원서」는 영화 기반의 영어 소설을 쉽고 재미있게 읽도록 도와주는 ‘한국인을 위한 맞춤형 영어원서’입니다. 미국에서 정식 출간된 원서를 기반으로, 퀴즈와 단어장이 담긴 워크북을 통해 영어 사전의 도움 없이 원서를 쉽게 읽고 자연스럽게 영어 실력을 쌓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정식 오디오북을 포함해 원서의 활용도를 극대화 시켰습니다. 또한, 부록 CD에 한글 번역을 첨부하여 원서 내용을 다시 한 번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런 탄탄한 구성 덕분에 「영화로 읽는 영어원서」시리즈는, EBS 운영 어학사이트(ebslang.co.kr)에서 동영상 강의 교재로 사용되고 있으며, 강남·서초·대전 등지 명문 중·고교 및 학원 교재로 채택되고, 출간하는 책마다 어학 분야에 베스트셀러 진입하는 등 ‘검증받은 영어원서’로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 책이 필요한 독자들 - 영어원서 읽기를 처음 시작하는 독자 - 쉽고 재미있는 원서를 찾고 있는 영어 학습자 - 영화 「주토피아(Zootopia)」를 재미있게 보신 분 - 특목고 입시를 준비하는 초?중학생 - 토익 650~750점, 고등학교 상위권 수준의 영어 학습자 - 엄마표 영어를 위한 교재를 찾고 있는 부모님 「영화로 읽는 영어 원서」를 시리즈로 읽어보세요! 『겨울왕국』, 『인사이드 아웃』, 『라푼젤』, 『하이스쿨 뮤지컬』, 『빅 히어로』, 『니모를 찾아서』, 『몬스터 주식회사』등 다양한 책들이 출간되어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 책의 구성 이 책은 원서 파트와 워크북이 독립된 책으로 분리되어 있어 독자들이 더욱 쉽고 편리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원서 파트’는 영화 내용이 담긴 본문에 어려운 어휘가 볼드로 표시되어 있고, 내용 이해를 돕는 각주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워크북 파트’에는 원서를 읽는 과정에서 영어 실력을 자연스럽게 향상할 수 있는 콘텐츠가 있습니다. 「Comprehension Quiz」에는 본문 텍스트의 이해 정도를 점검해볼 수 있는 퀴즈가 담겨 있으며, 「Build Your Vocabulary」에는 각 챕터별로 본문의 어려운 어휘들이 순서대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
어떤책 / 김지수 (지은이) / 2018.11.30
16,000원 ⟶ 14,400원(10% off)

어떤책소설,일반김지수 (지은이)
페이스북, 카카오톡에서 2천 건, 4천 건씩 공유되며 널리 사랑받아 온 인터뷰 시리즈 . 3년 넘게 120편의 인터뷰로 이어지고 있는 이 시리즈 가운데, 책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은 자기 분야에서 30년 이상 현역으로 일했고, 일과 삶의 영역 모두에서 통찰과 영감을 주는 평균 나이 72세 어른들의 인터뷰를 수록하고 있다. 90대 치매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60대 요리 블로거 정성기부터 칠순을 맞은 '현의 마녀' 정경화, 99세 철학자 김형석까지, 이들의 이야기는 역시 자기 인생의 철학자인 독자들에게 인생에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선연하게 보여 준다.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은 갑질 고발과 세대 갈등이 증폭된 시대, 경청하고 공감해 주는 진짜 어른들의 말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작가의 말 [배우 윤여정] 난 공부는 못해도 숙제는 해 갔어요 [일본인 변호사 니시나카 쓰토무] 나의 운은 타인의 운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디자이너 노라노] 능력도, 체력도 10프로는 남겨 둬야 해 [동물행동학자 최재천] 적당히 두려워하고 약간 비겁해지세요 [요리 블로거 정성기] 치매 어머니와 산 9년, 후회 안 해요 [배우 이순재] 손해 보듯 살아야 좋은 인생이에요 [재일 정치학자 강상중] 반드시 여러분의 '때'가 옵니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이제는 불완전한 내가 불만스럽지 않아요 [일본인 디자이너 하라 켄야] '이것으로 충분하다'면 충분합니다 [재독 화가 노은님] 그냥 받아들이세요, 날씨처럼 [기업가이자 목회자 하형록] 내가 희생하는 순간, 사람들이 변합니다 [미술사학자 유홍준] 공부해서 얻은 지식은 사람들과 나눠야죠 [시인 이성복] 일이 안 풀릴 땐 시동을 꺼야 해요 [평창 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 송승환] 재미를 추구하다 보면 슬럼프가 없어요 [철학자 김형석] 인격의 핵심은 성실성이에요 [노인의학자 마크 E. 윌리엄스] 우리는 그렇게 나이 들지 않습니다 170만 명이 읽은 를 책으로 만나다 윤여정, 노라노, 최재천, 이순재, 정경화, 하라 켄야, 이성복…… 갑질 고발과 세대 갈등이 증폭된 시대, 경청하고 공감해 주는 진짜 어른들의 산뜻한 말들 "책을 읽다 저절로 정자세를 취하게 됐다.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모든 이에게 권하고 싶다." - 장강명 소설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18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선정작 페이스북, 카카오톡에서 2천 건, 4천 건씩 공유되며 널리 사랑받아 온 인터뷰 시리즈 . 3년 넘게 120편의 인터뷰로 이어지고 있는 이 시리즈 가운데, 책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은 자기 분야에서 30년 이상 현역으로 일했고, 일과 삶의 영역 모두에서 통찰과 영감을 주는 평균 나이 72세 어른들의 인터뷰를 수록하고 있다. 90대 치매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60대 요리 블로거 정성기부터 칠순을 맞은 '현의 마녀' 정경화, 99세 철학자 김형석까지, 이들의 이야기는 역시 자기 인생의 철학자인 독자들에게 인생에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선연하게 보여 준다.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은 갑질 고발과 세대 갈등이 증폭된 시대, 경청하고 공감해 주는 진짜 어른들의 말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평균 나이 72세, 여전히 현역으로 사는 16인의 어른들 2015년 7월부터 토요일마다 온라인 매체 에는 철학자 김용옥, 작곡가 진은숙, 디자이너 알렉산드로 멘디니, 건축가 비니 마스 등을 인터뷰이로 한, 분량과 깊이, 인물면에서 모두 압도적인 인터뷰가 게재되기 시작했다. 라는 이름의 이 코너에 지난 3년간 누적된 인터뷰는 120여 편. 인터뷰 1편당 소요된 글자 수는 평균 1만 자로, 200자 원고지 50매에 달하는 분량이다. 긴 글임에도 불구하고, 이 인터뷰 시리즈는 SNS를 통해 윤여정 인터뷰 2,200건, 마크 E. 윌리엄스 인터뷰 4,300건, 송승환 인터뷰 2,600건, 하라 켄야 인터뷰 2,100건, 이순재 인터뷰는 2,400건 공유되며 온라인 세상에서 널리 사랑받았다. 2018년 11월 현재 홈페이지에서 집계되는 페이지 뷰는 170만에 이른다. 3년간 어떤 인터뷰들이 주목받았을까? 2,000건 이상 SNS에 공유된 인터뷰들 중에는 60세가 넘은 인터뷰이들이 많았다. 그들은 주로 자기 영역에서 30년 이상 일해 오고 있었고, 그 때문에 삶과 일에 관한 통찰이 날카로웠다. 이 책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은 바로 이러한 인물들의 인터뷰 16편을 수록하고 있다. 평균 나이 72세, 여전히 현역으로 사는 16인의 인생들이다. 예술가, 기업가, 철학자, 과학자, 종교인, 블로거…… 직업군도 다양한 어른들의 다섯 가지 닮은 점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은 예술가, 기업가, 철학자, 과학자, 종교인, 블로거 등 이 시대의 다양한 직업군에 종사하는 정력적인 어른들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 직업은 서로 다르지만 한 권의 책에 인터뷰들을 모아 놓고 보니, 그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었다. 1. 나이 들어서도 충분히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 자신을 소진하지 않고 적당히 일한다 3. 경쟁보다는 공생을 추구한다 4.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한다 5. 겸손하다 어떻게 보면 평범한 교훈이랄 수 있는 이 다섯 가지 공통점은 윤여정, 니시나카 쓰토무, 노라노, 최재천, 정성기 등 16인의 호흡에 실려 무게감을 얻는다. 누구나 그렇게 말할 수 있지만 누구나 그렇게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들이 들려준 말은 삶이 그 증거이기에 공허하지 않았고, 그들이 살아낸 삶은 그들이 살아낸 시간이 그 증거이기에 울림이 컸다. - 이를테면 배우 윤여정은 "나는 공부는 못해도 숙제는 해 갔어요"라고 말하며(19쪽), 부족한 걸 알기 때문에 노력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자신의 인생론을 들려준다. 젊은 시절 《구약성서》의 한 구절 "모든 일에는 때가 있나니"에서 큰 깨달음을 얻었다는 재일 정치학자 강상중은 그 구절을 "'지금', '여기'를 열심히 살면서 '그때'를 기다릴 것"이라고 해석하며 반드시 '때'가 온다는 사실이 기뻤다고 말한다(124쪽). '노오력'이라는 말로 열심히 사는 자기자신 또는 타인을 희화화하는 요즘 세태와는 반대 방향의 말들이다. 완벽주의자 이미지의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는 "중요한 건 불완전한 내가 불만스럽지 않았다는 거예요"라며(139쪽) "연주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해요"라고 말한다(147쪽). 7,000여 제품을 취급하는 글로벌 기업 무인양품의 디자인 수장 하라 켄야는 '이것으로 충분하다'를 강조한다(162쪽). 더 나아갈 수도 있지만 약간의 포기와 함께 그 정도에서 선을 긋는 것이 중요하다고. 세계가 인정하는 동물행동학자 최재천은 유구한 역사 속에 진화를 거듭해 온 동물들을 30년 이상 관찰한 결과를 들려준다. "혼자서 뛰면 어렵지만 섞여서 같이 뛰면 슬금슬금 앞으로 갈 수 있어요."(75쪽) 생존경쟁에 길들여진 우리들의 숨통을 틔어 주는 말들이다. 우리,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에게 주는 힘과 응원 지은이 김지수는 23년 차 기자다. 이전에 패션지 에서의 경력까지 더하면 그가 진행한 인터뷰는 수백 편에 달한다.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의 상당수 인터뷰이들과도 이미 몇 차례 인터뷰 경험이 있다. 이제까지 노라노를 세 번 만났다. 70대 중반, 80대 초반, 그리고 90세가 되던 해. (중략) 나 또한 노라노 여사처럼 즐겁게 오래 일하고 싶다. 내 그릇을 알고, 야망을 앞세우지 말며, 에너지의 10퍼센트를 남겨 둔다면, 앞으로 100세가 되는 노라노 여사를 한 번 더 인터뷰할 수 있으리라. - 40대 후반 여성으로서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 중인 김지수 기자, 60대, 70대…… 누군가는 너무 나이 들어 버렸다고 생각하는 나이에도 자신의 일을 즐기는 인터뷰이들. 그들의 행보가 여러 번 교차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이 인터뷰들은 어쩌면 필연이다. 그런 의미에서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은 자기 분야에서 오래 능력을 발휘해 온 사람들이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가진 만남의 결과물이다.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을 읽다 보면16인의 목소리와 표정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때문에 책 읽기가 한결 수월하지만, 이런 인터뷰 글을 쓰는 일에는 그만큼의 숙련이 필요하다. 120편의 인터뷰 중 왜 이 인터뷰들이 유독 사랑받았을까를 생각해 보면 독자들이 어떤 삶을 살고 싶어하는가를 유추할 수 있다. 오래 일하는 삶, 나이 들어서도 건강한 삶, 하루하루가 경쾌한 삶. 우리가 바라는 삶이다. 고령 사회를 다루며 청년 세대에게 노년 세대를 짐 지우고, 이것이 우리 사회의 패착이 될 것이라 예측하는 세태 속에서 우리가 바라는 삶을 사는 평균 나이 72세의 어른들 모습은 우리에게 안도감을 준다. 우리의 동시대인으로서, 이미 우리에게 좋아하는 어른들이 있고, 그들이 우리에게 영감이 된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깨닫게 한다. 또한 그들이 자기 인생을 오래도록 소중히 가꿨듯, 우리 자신의 인생도 소중함을 절감하게 한다.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은 타인과의 경쟁에 목매지 않으면서도 나 자신의 인생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우리,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에게 힘과 응원이 되는 책이다. "여러분은 아직 인생을 반도 안 살았잖아. 그러니 내 말을 믿어요." - 92세 현역 디자이너 노라노 매일 아침 카페에 나가 노트북을 열었지만, 불행히도 단 한 줄도 쓰지 못했다. 그때 나는 간절히 궁금했다. 지금 허둥대는 내 손을 잡아 줄 아량 있는 어른은 없는가. 그 많던 어른들은 정말 이 세계에서 감쪽같이 사라져 버린 걸까.질문의 답을 찾은 것은 책 계약을 파기하고 새로운 직장으로 출근하면서부터였다. ‘거대한 자가 에너지로 반짝이는, 사람이라는 행성을 깊이 탐구해 보고자 한다’는 의도로 온라인의 바다에 본격적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 <작가의 말> (니시나카 쓰토무) 가령 늘 이용하는 철도나 도로도 이를 건설할 때 사고로 생명을 잃은 누군가의 희생 없이 존재할 수 없어요. 도덕과학에서는 이것을 ‘도덕적 부채’라고 불러요. 그런데 이 도덕적 부채를 깨닫지 못하고 평소에 미안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이 부족하면 타인에게 작은 피해를 입어도 못 참고 달려들어요. 이웃의 상한 감정은 언젠가는 불운으로 돌아오게 되어 있어요. - <일본인 변호사 니시나카 쓰토무: 나의 운은 타인의 운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문성실의 요즘 요리
상상출판 / 문성실 글 / 2013.11.06
16,800원 ⟶ 15,120원(10% off)

상상출판건강,요리문성실 글
간단해, 근데 맛있어!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365가지 요즘 집밥 냉면집 무생채, 해물볶음 연두부, 푸딩 달걀찜, 골뱅이 고추장찌개, 카레 순두부찌개, 한국식 짬뽕, 식당 동치미, 표고버섯장아찌, 멸추 김밥, 비빔 당면, 칼슘 샐러드, 콩 드레싱 샐러드, 나초 오믈렛, 떠먹는 감자 베이컨 피자, 물만두 깐풍, 견과류 칩, 홈메이드 요플레, 자몽티…. 간장맛, 고추장 맛도 시대에 따라 변하고 물 건너 온 이색 식재료와 양념, 조리법도 우리의 밥상으로 찾아든다. 이 책은 요즘 양념과 식재료, 요즘 사람들이 선호하는 조리법으로 만든 집밥 레시피를 엮었다. 매일 효자 반찬, 늘 있는 재료로 쉽게 끓이는 국물 요리, 김치와 장아찌, 피클, 뚝딱뚝딱 한 그릇 밥과 면 요리, 가벼운 끼니가 되는 샐러드, 밥보다 맛있는 건강 간식, 평범한 식재료로 폼 나게 만든 별미 요리, 베이킹과 디저트 레시피로 구성하여 총 365가지 레시피를 한 권에 담았다. 칼 고르는 법과 관리법, 시래기 삶는 법이나 봄나물 탐구, 꽃게 손질법과 조개 해감법 등 요리 고수의 다양한 쿠킹 팁도 가득하다. 또한 농업과 식품 관련 산지를 150여 회 방문해 주부의 눈으로 깐깐하게 농산물과 식품을 선별하여 소개해 온 경험을 살려 2011년 산지직거래 식품전문 큐레이션 쇼핑몰 ‘쿠키쇼핑’을 공동 창업하고, 사회적 기업들과 함께 만드는 대안경제미디어 이로운닷넷의 편집위원으로 일하며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가치를 추구하는 마음가짐과 믿을 수 있는 재료 정직한 방법의 생산을 북돋는 구매를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 있는 저자가 유기농 콩과 콩 제품, 자연에서 온 치즈와 요구르트, 소시지 등 착한 식재료 정보도 귀띔한다. Prologue Contents Cooking Note 이 책의 계량법 마트에서 살 수 있는 요즘 기본양념 몸에 좋은 천연 육수와 볶은 소금 쓸모 많은 요즘 주방 도구 PART 1. 한 가지 찬으로 차리는 요즘 밥상 매일 효자 반찬 148 채소 반찬 80 가지구이무침 감말랭이무침 감자 꽈리고추조림 감자 단호박볶음 감자 매운조림 감자 양념장구이 감자볶음 감자채 날치알볶음 견과류 쌈장과 채소 스틱 고기 곁들이 양파절임과 채소 샐러드 고추 멸치볶음 깻잎조림 냉면집 무생채 느타리버섯 매운볶음 늙은 오이무침 더덕구이 더덕생채 돌나물무침 두부 김볶음 두부 날치알부침 두부 무조림 두부 즉석조림 두부 참치조림 두부 케첩조림 두부 파프리카볶음 두부 햄 카레조림 마늘종 멸치볶음 마늘종 찜무침 마늘종 초무침 마늘종조림 마파감자 말린 묵볶음 모둠 버섯장조림 무말랭이무침 무생채 무 스테이크 묵은지볶음 배추 김무침 배추 매운볶음 버섯 두부구이 땅콩 깨 소스 버섯볶음과 두부 스테이크 부추무침 브로콜리 된장 마요네즈무침 브로콜리볶음 브로콜리 초무침 새송이버섯 달걀장조림 새송이버섯채무침 숙주나물무침 숙주 고추기름무침 숙주 베이컨볶음 숙주볶음 숙주볶음과 두부 스테이크 시금치 베이컨볶음 시금치 생채 시래기나물 된장지짐 애호박 국물조림 양배추 고추장무침 양배추볶음 얼갈이배추 된장무침 오이 단무지무침 오이 달래무침 오이 들깨가루볶음 오이 맛살 마요네즈무침 오이 양배추 즉석무침 오이지 고추기름무침 우엉 들깨조림 우엉 잡채 중화풍 오이무침 즉석 오이무침 쪽파 김무침 참나물무침 콩나물 간단볶음 콩나물 잡채 콩나물장조림 콩나물 하얀 아삭무침 풋고추 견과류 된장무침 풋고추 된장무침 호박 매운볶음 호박잎쌈 흰콩튀김조림 해물.건어물 반찬 43 고등어 간장 소스 강정 고등어강정 고등어 김치찜 골뱅이 콩나물 매운볶음 구운 김 꼬막 숙주볶음 꼬막 양념찜 꽁치 간장조림 꽁치 김치조림 남대문 갈치조림 단호박 갈치조림 대파 소스 조기찜 땅콩 소스 새우냉채 마른 새우볶음 매운 어묵볶음 멸추볶음 멸치 꽈리고추볶음 명란젓무침 무교동 낙지볶음 물미역 초무침 미역 냉국 미역 오이무침 뱅어포구이 삼치 마요네즈구이 새우장 실채볶음 어묵 꽈리고추볶음 어묵 파프리카볶음 오징어 미나리 초무침 오징어 보쌈 오징어채무침 오징어채 아몬드무침 우거지 갈치조림 잔멸치 견과류볶음 잔멸치무침 주꾸미볶음 쥐포볶음 코다리 간장조림 조기 탕수 해물볶음 연두부 황태구이 황태채 고추장볶음 황태채무침 고기.달걀 반찬 25 고추장 삼겹살 김 달걀말이 날치알 달걀말이 달걀 두부 오믈렛 달걀말이 닭 가슴살 양파볶음 닭 가슴살 오이무침 닭 가슴살 완자 닭고기 김치찜 닭고기 매운볶음 닭고기 캐슈너트볶음 닭봉 고추냉이 양념조림 돼지고기강정 돼지고기 고추장볶음 돼지고기 고추장 케첩조림 돼지고기장조림 메추리알 쇠고기장조림 소시지 달걀말이 제육 불고기 숙주볶음 제육 볶음탕 참치 채소 달걀말이 카레 치즈 달걀말이 푸딩 달걀찜 하트 달걀말이 항정살조림 PART 2. 늘 있는 재료로 쉽게 끓이는 국물 요리 40 고추장찌개 골뱅이 고추장찌개 굴 김치탕 굴 된장국 꽁치 된장 늙은 호박 맑은찌개 닭 다리개장 닭 매운탕 대구식 육개장 두부 된장찌개 두부 막찌개 두부 애호박 매운 새우젓국 두부전골 들깨 순두부찌개 마른 오징어 뭇국 매운 뭇국 매운 어묵탕 명란 순두부국 무 들깨국 무청 두부 된장찌개 바지락 콩나물국 버섯 감자 들깨탕 부대찌개 쇠고기 고추장찌개 쇠고기 숙주국 쇠고기 양지머리 뭇국 애호박찌개 양배추 바지락 들깨탕 오징어 순두부찌개 으깬 두부 된장찌개 제육 불고기찌개 조갯살 미역국 채소 버섯개장 청국장 카레 순두부찌개 콩나물 냉국 콩탕 한국식 짬뽕 황태 매운 해장국 요즘 요리 Q&A 칼 고르는 법과 관리법·꽃게 손질법과 조개 해감법 PART 3. 요즘 밥상의 빛나는 저장식 김치와 장아찌, 피클 15 김장김치 부추김치 섞박지 식당 동치미 오이 물김치 오이소박이 총각김치 무 간장장아찌 새송이버섯장아찌 연근 우엉장아찌 오이지 통마늘장아찌 표고버섯장아찌 연근 유자피클 오이 파프리카피클 요즘 요리 Q&A 시래기 삶는 법 PART 4. 뚝딱 뚝딱 한 그릇 밥 요리, 면 요리 37 밥 요리 24 김 볶음밥 김치 볶음밥 녹두 삼계죽 닭고기 덮밥 돼지고기 항정살 덮밥 두부 새우젓죽 마늘 햄 김밥 멸추 김밥 명란젓 비빔밥 버섯 채소죽 뿌리채소 영양밥 소야 덮밥 순두부 덮밥 스크램블 에그 덮밥 알밥 양배추 햄 덮밥 오징어채 꼬마 김밥 조갯살 무밥 참치 매운 볶음밥 채소채 볶음밥 치킨 카레 볶음밥 콩나물 비빔밥 특제 볶음밥 햄말이 김밥 면 요리 13 닭고기 쌀국수 버섯 칼국수 비빔 당면 파네 파스타 사과 초고추장 비빔국수 쌀국수 김치 비빔면 알리오 올리오 잔치국수 조갯살 탕면 주꾸미 관자 파스타 쫄면볶음 쫄볶이 홍합 쌀국수 PART 5. 가벼운 끼니가 되는 샐러드 30 가지구이 샐러드 감자 달걀 샐러드 게맛살 요구르트 샐러드 닭 가슴살 샐러드 떡 샐러드 브로콜리 아몬드 샐러드 사과 바나나 샐러드 삶은 달걀 샐러드 삼겹살 샐러드 새송이버섯구이 샐러드 새우 맛살 사과 샐러드 새우 샐러드 시금치 핫 샐러드 양배추 달걀 샐러드 양배추 샐러드 연근 샐러드 오렌지 드레싱 샐러드 오이 샐러드 우엉 샐러드 자숙 문어 샐러드 주꾸미 샐러드 치킨 샐러드 카프레제 칼슘 샐러드 케이준 치킨 샐러드 콩나물 맛살 샐러드 콩 드레싱 샐러드 토마토 바질 샐러드 훈제연어 고추냉이무침 샐러드 훈제연어 채소 샐러드 요즘 요리 Q&A 봄나물 살펴보기 PART 6. 밥보다 맛있는 건강식 간식 53 가래떡 기름 떡볶이 간장 떡볶이 감자 새우 수프 감자 슬라이스 오븐구이 감자채 부침개 고구마 꿀 빠스 고구마 크로켓 길거리표 핫 샌드위치 깐풍 가래떡 깻잎전 나초 오믈렛 단호박죽 단호박 피자 달걀 샐러드 샌드위치 돈가스 떡볶이 떠먹는 감자 베이컨 피자 마늘 꿀 피자 마늘 버터 토스트 마늘 소스 치킨 마른 오징어 허브튀김 만두 그라탱 만두 파채무침 매운 어묵꼬치 바나나 디저트 피자 브로콜리 수프 샐러드 채소 피자 소시지 양파 핫 샌드위치 순대볶음 시금치 맛살 부침개 식빵 핫도그 알감자 허브구이 애느타리버섯 핫 샌드위치 애호박채 부침개 양배추 채소 피자 연근튀김 연유 토스트 오이 카나페 오징어 마요네즈 오징어 버터구이 옥수수 빠스 채소튀김 치아바타 샌드위치 치즈 감자 콜라 찜닭 크루아상 베이컨 샌드위치&크루아상 맛살 샌드위치 토르티야 그릇 피자 토르티야 스파이스 칩 통고구마 치즈구이 팽이버섯전 포카치아 달걀 치즈 샌드위치 피자롤 훈제연어 브루스케타 Special Page, Slow Food Trip 산지를 찾아서 1 PART 7. 평범한 식재료로 폼 나게 만든 별미 요리 22 고추 잡채 광동식 탕수육 김치 나베 돈가스 김치 묵무침 꽃게강정 닭고기 카레조림 닭 날개 오븐구이 닭 볶음탕 돼지고기 고추장 탕수육 돼지고기 찹쌀 탕수육 떡갈비 매콤 닭볶음 물만두 깐풍 아귀 수육 연근 탕수 오징어 물회 오징어 탕수 참치 다다키 파인애플 소스 돈가스 파프리카 닭 가슴살 월남쌈 홍합 떡볶음 훈제오리 양념볶음 PART 8. 소박한 홈 카페 베이킹과 디저트 20 견과류 칩 꿀 카스텔라 레몬 생강에이드 단호박찜 케이크 로즈메리 쿠키 멸치 과자 새우 과자 생강 쿠키 시나몬 도넛 식빵 키슈 오레오 빙수 자몽티 채소 머핀 초콜릿 쿠키 치즈 베이컨 스콘 코코넛 볼 크래커 퐁당 쇼콜라 홈메이드 연유 홈메이드 요플레 Special Page, Slow Food Trip 산지를 찾아서 2 Index간단해, 근데 맛있어! 문설실의 요즘 요리 ‘요즘 요리? 그게 뭐지?’ 『문성실의 요즘 요리』는 일 년 내내 쉽게 구할 수 있는 서민적인 재료와 요즘 사람들이 좋아하는 재료와 레시피에 저자만의 개성 넘치는 요리 센스가 버무려진 감칠맛 나는 요리책이다. 일 년 내내 ‘오늘 뭐 먹지?’ 걱정을 덜어줄 365가지 레시피를 두툼하게 엮었는데, 요리할 때 펼쳐 놓고 따라할 수 있도록 180도 펼쳐지는 제본으로 제작하였다. 식구들에게 하루 세 끼 집밥을 먹이고 싶은 아내에게, 아이들에게 조금 더 건강한 간식을 먹이고 싶은 엄마에게, 요리를 제대로 배운 적이 없지만 맛있고 폼 나는 주말 별식을 차리고픈 남편에게, 뚝딱뚝딱 한 그릇 요리를 만들어 엄마밥상 같은 한 끼를 맛보고 싶은 싱글족에게 꼭 필요한 요리 바이블이다. 요리에도 트렌드가 있다! 밥숟가락 하나만 있으면 되는 쉬운 계량법과 늘 있는 평범한 재료로, 간단하지만 맛있고 폼 나는 요리의 고수인 저자 문성실. 저자의 레시피를 따라해 보면 자연스럽게“간단해, 근데 맛있어!”라는 말이 나온다. 그래서 저자의 쉬운 레시피를 따라하다 보면 친정엄마에게 물어볼 필요가 없어지니, 친정엄마를 서운하게 하는 레시피라거나 식구들 모르게 저자의 책을 부엌에서 펼쳐 놓고 따라하며 요리를 하면 맛있다는 소리를 듣게 하는 주방의 커닝페이퍼라는 찬사를 받는다. *『문성실의 요즘 요리』 활용법 첫째, 집밥 먹고 살게 하는 마법의 밥숟가락 계량법 집에 늘 여러 개가 있어서 요리할 때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밥숟가락과 종이컵으로 재료를 쉽게 계량할 수 있다. 둘째, 요리 초보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친절한 과정 설명과 사진 친절한 과정 설명과 사진을 보면서 따라 하기만 하면 실패하지 않고 맛있는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 요리 고수가 귀띔하는 요리 팁도 풍부하다. 셋째, 재료가 없다고 단념하지 않아도 되는 대체 식재료 각 요리에 대체 식재료를 표기하여 반드시 그 재료가 없어도 다른 재료를 활용할 수 있어 요리의 폭이 넓어진다. 넷째, 보다 쉽고 간편하게 찾을 수 있는 친절한 인덱스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혹은 집에 있는 재료에 따라 만들고 싶은 요리를 바로 찾을 수 있도록 인덱스는 가나다순, 요리 시간순으로 다양하게 구성했다. 다섯째, 보기 편한 180도 완전 펼침 제본 주방에서 책을 펼쳐 놓고 보며 요리를 따라할 수 있도록 180도 완전 펼침 제본으로 만들었다. 문성실의 요즘 요리』에 먼저 반한 이들의 한 마디 -200권 가까이 되는 요리책이 있지만 언제나, 늘, 재빨리, 제일 먼저 찾아보고 따라 하는 문성실표 레시피 바램대로 -문성실님 레시피만 보면 막~~ 용감해져요 행복그득 -부엌에서 훔쳐보는 영원한 내 커닝페이퍼 말광량이 -친정어마를 서운하게 만든 성실님! 결혼해서 요리하다 모르는 게 있으면 엄마보다 성실님 레시피를 먼저 찾아보고 있으니, 우리 엄마 서운해하네요. 그래도 맛있는 걸 어떻게 해요 수연 -계량스푼, 계량컵이 없어도 밥숟가락, 종이컵만 있으면 간이 딱! 냉장고에 굴러다니는 채소, 소스만으로 만드는 마법의 레시피 예린맘 -집밥이 먹고 싶을 때 책을 폅니다. 내가 해도 맛나고 힘나는 집밥이 뚝딱!!! 용양 -요리책 엄청 사서 비교해본 언니 주부가 시집가는 초보 주부 동생들에게 꼭 추천하고 어김없이 “그 책 진짜 좋더라” 소리 듣는 성실님 요리책 매일 기쁘게 -밥숟가락 하나로 평정한 밥상 요리의 대가! 도치둘짱 -시장은 가기 싫고 맛있는 밥은 먹어야겠고…. 문성실님의 요리책이 답이다. 박춘우 -요리를 문성실님 레시피로 배웠어요. 단언컨대 가장 완벽한 레시피입니다. 맛있잖아~ 쉽게 따라 할 수 있잖아! 투더문
퍼스트 클래스 승객은 펜을 빌리지 않는다
중앙books(중앙북스) / 미즈키 아키코 (지은이), 윤은혜 (옮긴이) / 202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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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books(중앙북스)소설,일반미즈키 아키코 (지은이), 윤은혜 (옮긴이)
비행기 300석 중 9석, 전체 좌석 중 3%로 성공한 사람 중에도 극히 소수만 탄다는 국제선 퍼스트클래스. 이코노미석의 최소 5배 이상의 운임을 내는 이들 3% 승객만의 행동과 성공 습관을 담은 책 《퍼스트클래스 승객은 펜을 빌리지 않는다》가 한층 더 세련되고 우아한 표지와 고급스러운 양장본으로 새롭게 재출간되었다.프롤로그 _ 내가 비행기에서 만난 300만 명의 성공 멘토들 제1장. 퍼스트클래스의 성공 습관 성공한 사람들은 역사책을 읽는다 지독한 활자중독자들 한 경영자의 오래된 만년필 1등석 승객은 펜을 빌리지 않는다 돈 안 드는 메모 습관이 인생을 역전시킨다 어느 날 귀인을 만나게 된다면 한 진주 회사 회장의 감사 카드 마니아적 취미가 주는 치유 효과 제2장. 퍼스트클래스의 대화법 왜 1등석 승객들과 나누는 대화는 항상 재미있을까? 성공을 이룬 기저에는 소통의 성공이 있었다 성공을 부르는 목소리 훈련법 능숙한 소통의 비밀은 ‘따라 하기’ 대화가 끊기는 질문, 관계가 깊어지는 질문 대화를 이어주는 ‘톱니바퀴’ 기술 먼저 어색함을 깨라 제3장. 퍼스트클래스의 발상법 주변 환경을 내 편으로 만들어라 규칙을 무시하는 사람은 존중받지 못한다 인맥을 넓힐 때 주의해야 할 7가지 금기 성공한 사람들이 아내를 극진히 모시는 이유는? 변호사를 두 명 고용하는 이유 한 이코노미석 승객의 배려 나의 창업 전략 제4장. 퍼스트클래스의 자세 인사의 힘 손뼉 한 번의 법칙 “성공한 사람들은 자세가 달라” 승무원의 자세를 배워라 매력적인 사람이 되는 외모 관리법 제5장. 스튜어디스에게 배워라 승무원은 왜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을까? 인사가 만드는 초두효과 비즈니스는 동중정(動中靜)의 연속 승무원 시절 터득한 사람 대하는 방법 힘든 업무, 프로페셔널하게 제6장. 퍼스트클래스는 이 점이 특별하다 비행기 안의 특별한 공간 퍼스트클래스 퍼스트클래스에 타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하늘을 나는 스위트룸 업그레이드란 무엇일까? 퍼스트클래스는 할인을 하지 않는다 하늘에서 누리는 화려한 만찬“성공한 사람들 중에서도 극히 소수만 탄다는 퍼스트클래스, 과연 그곳에는 누가 탈까?” 1등석 전담 스튜어디스가 발견한 초특급 자산가들의 성공 습관 ★★★부자 300만 명의 성공 습관 최초 분석★★★ ★★★자기계발 23주 연속 장기 베스트셀러★★★ 비행기 300석 중 9석, 전체 좌석 중 3%로 성공한 사람 중에도 극히 소수만 탄다는 국제선 퍼스트클래스. 이코노미석의 최소 5배 이상의 운임을 내는 이들 3% 승객만의 행동과 성공 습관을 담은 책 《퍼스트클래스 승객은 펜을 빌리지 않는다》가 한층 더 세련되고 우아한 표지와 고급스러운 양장본으로 새롭게 재출간되었다.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일본에서 150만 부를 돌파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고, 이듬해 국내에 소개된 한국어판 역시 무려 23주 연속 자기계발 분야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수많은 독자들의 뜨거운 지지와 관심을 받아왔다. 이처럼 스테디셀러로서 꾸준히 애정을 받은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저자 미즈키 아키코는 17년 동안 일본 항공사와 외국 항공사를 넘나들며 국제선 1등석 객실을 담당한 전직 스튜어디스로서, 퍼스트클래스 승객을 밀착 서비스했으며 특히 자신의 힘으로 기업을 이뤄 성공을 거둔 사람들만의 공통된 습관을 오랜 시간 동안 관찰해 왔다. 그 결과, 일본에서도 최고로 손꼽히는 부자 300만 명의 성공 습관을 유일하게 분석한 책이 바로 《퍼스트클래스는 펜을 빌리지 않는다》다. 대화법부터 메모하는 방법, 발성, 주위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 독서법, 시간 관리법까지, 이 책을 통해 지금껏 ‘일급비밀’로 감춰져 왔던 부자들의 삶과 디테일한 성공 DNA를 살펴보자. 24시간 초특급 자산가들을 밀착 서비스하며 남몰래 기록한 ‘38가지 성공을 부르는 습관’ 입국서류 작성으로 분주한 시간, 다들 승무원에게 펜을 빌리느라 바쁘지만 퍼스트클래스 승객은 펜을 빌리는 일이 없었다. 무엇이든 기록하는 습관 때문에 품안에 반드시 자신만의 필기구를 지니고 다녔기 때문이다. 퍼스트클래스 승객은 신문을 보지 않는다? 이미 자택에서, 늦어도 라운지에서 신문이 나오는 즉시 읽기 때문이다. 누가 먼저 정보를 쥐느냐가 비즈니스 정글에서 사업의 성패를 가르기 때문에 신문과 같은 정보지는 발간되는 즉시 게걸스럽게 습득한다. “천년이 넘은 글에 귀중한 아이디어가 많았다”며 커피 한 잔을 옆에 두고 8권의 책을 독파하는 사람부터 경영자들만의 독특한 메모습관까지, 스튜어디스로 활약하며 짧게는 2시간부터 길게는 20시간 넘는 비행시간 동안 보고 듣고 밀착 서비스한 성공한 사람들만의 디테일한 지식경영 습관을 공개한다. 세상을 내 편으로 만든 3%의 소통 기술 초특급 성공의 기저에는 소통의 성공이 있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퍼스트클래스 승객들은 ‘말하기와 듣기’의 달인이었다. 엔진 소리로 시끄러운 기내에서도 퍼스트클래스 승객은 명료한 목소리로 한 번에 알아듣게 말해 의사 전달에 혼선을 빚는 일이 없었다. ‘발성 훈련’을 통해 얻은 신뢰감 있는 목소리와 ‘예고하며 말하기’ 등의 그들만의 화법으로 많은 사람들을 내편으로 만들 수 있었다고 전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경영자들이 배우는 발성훈련법과 말하기 기술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또 ‘듣기’에 있어서는 ‘톱니바퀴 기술’과 ‘따라 하기 기술’, ‘완충어구’ 사용 등을 통해 상대방과의 소통을 유연하게 이끎으로써 좋은 관계 구축과 양질의 정보를 습득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성공은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이루어진다. 타인과의 원활한 관계가 비즈니스의 큰 힘이 되었다는 것이 성공한 사람들이 늘 입버릇처럼 강조하는 성공 비밀이었다. 최고가 되려면 최고에게 배우듯이 부자가 되려면 부자의 습관을 따라 하라 하늘을 나는 스위트룸, 퍼스트클래스는 이코노미석 가격에 비해 최대 20배까지 차이가 난다. 이렇게 고가인 좌석을 고집하는 그들만의 이유는 무엇일까? 한겨울에도 바깥을 나갈 일이 없어 코트가 필요 없다며 너스레를 떠는 금융자산 10억 엔 이상의 초부유층의 세계를 공개한다. 최고의 진미가 나오는 기내식도 마다하고 소박한 식단을 선호하는 승객들, 카메라나 비단잉어 등 자신만의 취미에 몰두하는 이유, 아침시간 활용하는 법, 자수성가한 사람들이 아내를 존중하는 이유, 그들의 돈 쓰는 방법 등 초특급 자산가들의 남다르지만 이유 있는 생활 습관을 밝힌다. 또 16년 동안의 승무원생활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회사를 운영하는 저자의 기업 경영 이야기도 공개해 3%의 습관을 실생활에 적용하는 방법도 상세히 설명한다.여러분은 성공한 사람들의 밀도가 가장 높은 곳이 어디라고 생각하십니까? 회의실? 임원실? 국제회의장? 고급 리조트? 저는 국제선 퍼스트클래스라고 생각합니다. 퍼스트클래스 객실은 좁은 기내에 각 분야의 성공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밀도 높은 공간입니다. 이코노미클래스에 비해 다섯 배 이상의 요금을 치르고 비행기를 타는 퍼스트클래스 승객들은 성공한 사람 중에서도 소수만 탈 수 있는 공간입니다. 그런 곳에서 저는 일본 및 외국 항공사를 통틀어 총 16년간 승무원으로 근무하면서 VIP 승객께 퍼스트클래스 객실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내가 비행기에서 만난 300만 명의 성공 멘토들’ 중에서 승무원 시절 저는 퍼스트클래스 승객들에게는 공통된 습관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대화법, 메모하는 방법, 발성, 주위 사람을 대하는 태도, 걷는 자세, 독서법, 여성을 대하는 태도, 시간 관리법까지 성공한 사람들에겐 그들만의 습관 DNA가 있었습니다. 처음엔 눈치 채기 어려운 개인적인 습관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16년 동안 이런 데이터가 누적되다보니 이것이 성공한 사람들에게 공통된 귀중한 습관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작지만 남다른 습관들이 큰 성공을 불러온 것이죠.- ‘내가 비행기에서 만난 300만 명의 성공 멘토들’ 중에서 퍼스트클래스 안에는 책을 읽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내 경험으로는 8권의 책을 가져와 비행 중에 전부 읽은 승객이 그중 최고 기록이었다. 커피 한 잔을 옆에 두고 13시간가량의 비행시간 동안 각기 다른 분야의 책을 8권 읽었으니 1.6시간마다 한 권꼴로 읽은 셈이다. 상당한 속독실력이다. 끊임없이 머릿속에 새로운 정보를 입력하기 때문에 그만큼 새로운 아이디어와 전략을 내놓을 수 있는 것이리라. 이것 역시 내가 퍼스트클래스에서 배운 성공의 비결 중 하나다.- ‘성공한 사람들은 역사책을 읽는다’ 중에서
오무라이스 잼잼 5
씨네21북스 / 조경규 글.그림 / 201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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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북스소설,일반조경규 글.그림
<오무라이스잼잼> 5권. 봉지 크림스프, 소시지빵, 수제비, 참치통조림, 붕어빵 등 친숙하고 흔한 음식들을 위주로 다루지만 방심은 금물! 500페이지에 이르는 스물세 편의 만화를 하나 둘 읽어나갈 때마다 솟구치는 시식본능에 여러 차례 외출을 감행해야 할지도 모른다. 첫 데이트 때 아내가 퍼담아준 뜨끈하고 뽀얀 돌솥밥, 영화 <매드 맥스>를 본 후로 로망이 된 통조림 깡통째 먹기, 삼각 커피우유에 빨대 꽂는 방법, 우리 식구들 붕어빵 먹는 순서 관찰기 등을 비롯, 소탈한 일상음식들에 어우러진 따스하고 유쾌한 이야기들이 묵직한 한 권 가득히 꽉꽉 눌러 담겼다.98 변신 크림스프 99 등교길에 소시지빵이 있더라 100 수제비 4개요~ 101 참치통조림은 우리들 맘대로 102 불고기 코리아 103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그곳 토루코 라이스 104 우리집은 하얀색 안동찜닭 105 저글링 박 vs 북경오리구이 106 인간은 팝콘을 튀기는 동물이다 107 어묵볶음이 좋은 3가지 이유 108 코코아빛 칼라교정지 109 프랭크 로이드 ‘돌솥밥’ 라이트 110 우리집 붕어빵은 귀에도 팥이??!! 111 사이다처럼 자라주려무나 112 외할아버지 순두부 113 맥스와 나 그리고 캔스파게티 114 곤드레밥 만세! 115 돌돌이는 에스카르고를 싫어해!! 116 서울랜드 짬뽕밥 개시! 117 식빵은 오토 프레데릭 로웨더 씨가 만드셨다 118 I Love 미트볼 119 119 구호식량 120 홍콩 불고기버거 121 아들이 사다준 커피우유 후기 오무라이스잼잼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작화 테크닉편 취향으로 보는 등장인물 그리고 재밌는 이야기 더! 업체 탐방 스프 연구원의 하루 업체 탐방 특급 소시지빵 탐방기 알아도 그만이고 몰라도 그만인 물수제비의 모든 것 알아도 그만이고 몰라도 그만인 물수제비 뜨는 법 나의 참치캔 활용법 참치캔, 추억의 광고 딸 하나 아들 하나 7화 나는 이제 초등학생 원조 탐방 비스트로 보르도 · 쓰루창 딸 하나 아들 하나 8화 너는 엄마의 영원한 요술거울 원조 탐방 취앤쥐더 Recipe 캬라멜 팝콘 딸 하나 아들 하나 9화 안녕하세요 Recipe 멕시칸 핫초콜릿 딸 하나 아들 하나 10화 내가 바로 하얀반 독서왕 원조 탐방 나니와야소우혼텐 · 야나기야 아이들이 태어나던 날의 소식 딸 하나 아들 하나 11화 아내의 안경 나의 먹을거리 로망 Recipe 셰프 보얄디의 토마토 소스 은은한 나물, 곤드레 이야기 돌돌이 사진 모음 맛집 탐방 레스카르고 몽토르고이야 딸 하나 아들 하나 12화 아쉽지만, 안녕~ Recipe 피넛버터 젤리 샌드위치 Recipe 셰프 보얄디의 소고기 미트볼 유엔세계식량계획(WFP) 한국사무소 방문기 한국식 햄버거 아이디어 추억의 삼각 커피우유세 가지 맛을 한 접시에, 궁극의 양식 토루코라이스 첫 데이트 때 아내가 퍼준 뜨끈뜨끈 돌솥밥 남자의 로망을 담아 깡통째 먹는 캔스파게티 있는 힘껏 빨대를 꽂아보자 달콤한 커피우유 온 세상 식탁이 따스하고 행복해지기를 오늘의 맛, 추억의 맛, 사랑의 맛까지 고루고루 모아 담았습니다! 세상 모든 한 끼 식사가 행복해지기를, 모두의 간식이 더 맛깔나지기를 바라는 조경규 작가의 <오무라이스잼잼> 5권이 나왔다. 봉지 크림스프, 소시지빵, 수제비, 참치통조림, 붕어빵 등 친숙하고 흔한 음식들을 위주로 다루지만 방심은 금물! 500페이지에 이르는 스물세 편의 만화를 하나 둘 읽어나갈 때마다 솟구치는 시식본능에 여러 차례 외출을 감행해야 할지도 모른다. 첫 데이트 때 아내가 퍼담아준 뜨끈하고 뽀얀 돌솥밥, 영화 <매드 맥스>를 본 후로 로망이 된 통조림 깡통째 먹기, 삼각 커피우유에 빨대 꽂는 방법, 우리 식구들 붕어빵 먹는 순서 관찰기 등을 비롯, 소탈한 일상음식들에 어우러진 따스하고 유쾌한 이야기들이 묵직한 한 권 가득히 꽉꽉 눌러 담겼다. 이번 5권 역시 연재(다음 만화속세상)된 본편 만화 외에 단행본에서만 볼 수 있는 50여 쪽에 이르는 부록을 만날 수 있다. 토루코라이스, 도미빵, 달팽이 요리 등의 원조집 탐방에서, 크림스프, 소시지빵 등 식품 제조업체 탐방기, 캬라멜 팝콘, 피넛버터&젤리 샌드위치 등 일러스트라 더 신나는 특별 레시피 공개, 가족 만화 딸 하나 아들 하나 시리즈 등, 매 화마다 한 편 이상 들어간 풍성한 부록 페이지가 본편 만화 못지않은 즐거움에 알찬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이번 권에서 화제가 된 에피소드는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을 소개한 119화 <119 구호식량> 편이다. 재능 기부 제의를 받은 작가가 뻔한 홍보만화가 되지 않도록 정성을 들여 이질감 없이 <오무라이스잼잼>의 일부로 녹여낸 이 만화는, 무리하지 않으면서도 읽는 이의 마음을 묵직하게 뒤흔들어 연재가 나간 당일 WFP가 그 이전 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기부받은 금액보다 더 큰 금액을 그날 하루에 모을 만큼의 호응을 얻어냈다. 수많은 독자들의 따스한 반응은 <오무라이스잼잼>이 그저 맛난 음식 예찬이 아니라 가족과 추억을 담아내 읽는 이들과 소통하고 있음에 대한 작은 증거일 것이다. -작년부터인가 귀 옆에 흰머리가 슬슬 나오고 있는데, 나이가 든다는 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1년에 한 번 이름난 불고기 집에 가서 가족들에게 불고기를 사주는 아버지의 모습이 어울리게 되어가니 말이다. 값이 비싸서 막상 나는 고기는 몇 점만 맛보고 냉면 육수로 배를 채울지언정! 10여 년 전만 해도 아빠가 사주시던 불고기를 받아먹는 아들이었던 내가 이제는 어느덧 가족들을 먹이는 아빠가 된 이 모습이 자연스레 보인다는 게 묘하게 뿌듯하다. _<102화 불고기 코리아> 중에서 일본의 ‘토루코라이스’라는 요리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지? 짬뽕과 카스테라로 유명한 나가사키의 레스토랑에서 맛볼 수 있는 메뉴로, ‘궁극의 양식’이라 할 수 있겠다. 기본 구성은 버터볶음밥(또는 드라이 카레볶음밥), 돈까스, 케첩맛의 나폴리탄 스파게티. 돈까스도 먹고 싶고, 스파게티도 먹고 싶고, 볶음밥도 먹고 싶은 우리의 간절한 소망을 담았다고나 할까? 돈까스는 바삭바삭 맛있고, 케첩맛 물씬 나는 스파게티도 향수를 자극하지~ 1950년대에 고안되었다니 나름 향토요리라고도 할 수 있겠지. _<103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그곳 토루코라이스> 중에서 내게 좋은 짬뽕이라면 일단은 너무 맵지 않을 것. 좋은 육수로 만든 국물의 깊은 맛에 방해되지 않을 정도로 딱 기분 좋게, 맛있게 매울 것. 푸짐한 해물 건더기도 필요 없다. 면이나 밥과 어우러질 만큼 딱 적당한 양의 건더기가 좋다. 부들부들하고 단맛이 나는 양파와 애호박에 시원한 대파, 아삭한 숙주. 먹다가 매운맛이 올라오면 시원한 단무지로 진정시켜주고, 또 땀을 흘려가며 열심히 먹는다.그리고 마지막 국물 한 방울까지 남김 없이 섭취한 후에 냅킨을 뽑아 이마의 땀방울과 입가의 고추기름을 닦아준다. 하얀 바닥을 보이는 깨끗한 빈 그릇. 이것이 내가 이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주신 요리사님께 드릴 수 있는 감사한 마음의 표현이다. _<116화 서울랜드 짬뽕밥 개시!> 중에서
피에 젖은 땅
글항아리 / 티머시 스나이더 (지은이), 함규진 (옮긴이) / 2021.03.02
44,000

글항아리소설,일반티머시 스나이더 (지은이), 함규진 (옮긴이)
티머시 스나이더의 『피에 젖은 땅』은 이차대전사 연구에 한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출간된 해에 다섯 개 상을 수여했고, 또 다른 네 개 상의 결선작에 진출했다. 각 나라의 유력 매체 여덟 군데서 ‘올해의 책’으로 꼽았을 뿐 아니라, 앤터니 비버, 새뮤얼 모인, 앤 애플바움 등이 최고의 연구이자 글쓰기라고 상찬했다. 스나이더는 영어, 독일어, 이디시어, 체코어, 슬로바키아어, 폴란드어, 벨라루스어, 우크라이나어, 러시아어, 프랑스어로 쓰인 자료를 섭렵하며 16개 기록보관소를 뒤져 이차대전사의 전모를 그려냈다. 이 책은 각 나라의 자료들을 섭렵해 군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지성사를 포괄하면서 정치적 대량학살의 ‘진실’에 가장 근접하는 방식으로 전체상을 드러내려 시도한다. 특히 ‘심층적인 어둠의 상징’과 같은 한나 아렌트의 말이 담지 못한 실체들, 프리모 레비와 같은 생존자들의 기록 너머에 있는 진실, 히틀러와 스탈린을 떨어뜨려놓고 다뤘을 때 놓치게 되는 허점 등을 보충하며 확실한 ‘팩트체크’를 한다. 연구 방법은 세 가지다. 첫째, 과거의 어떤 사건도 역사적 이해를 초월할 수 없으니 그 틀 내에서 살펴볼 것. 둘째, 당시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확실히 있었는지에 대해 숙고할 것. 셋째, 수많은 민간인과 전쟁포로를 학살한 스탈린과 나치의 정책을 시기순으로 정연히 따져볼 것. 특히 세 번째는 희생자의 지리학을 재구성하는 중요한 문제다.들어가기에 앞서_유럽의 한 장면 들어가는 글_히틀러와 스탈린 1장 스탈린, 소련을 굶주림에 빠뜨리다 2장 스탈린, 계급에 대해 테러를 벌이다 3장 스탈린, 민족에 대해 테러를 벌이다 4장 독소 불가침 조약과 유럽 5장 파멸의 경제학 6장 마지막 해결책 7장 홀로코스트, 그리고 복수 8장 히틀러, 살육 공장을 돌리다 9장 저항하는 자, 불태워지는 자 10장 전쟁 전후의 인종 청소 11장 스탈린의 반유대주의 결론_인간성에 대한 질문 옮긴이의 말 주 찾아보기“절대적 필독서! 그 어떤 역사가도 이런 책을 써내지 못했다” 연대기적·지리학적으로 새롭게 구축해낸 연구서 10개 언어로 된 16개 기록보관소를 샅샅이 뒤지다 대단한 학술적 연구이자 여러 신화의 파괴, 유럽 역사를 다시 보는 시작점 막대한 자료, 소름 끼칠 만한 묘사. 세세하고 완전하며 힘이 넘치는 서술 동정심과 공정성, 통찰력이 빛나는 설명 대담하고, 탁월하고, 불편하게 만드는 책 믿을 수 없을 만큼 독창성이 넘치는 책 파이베타카파 랠프월도에머슨상, 라이프치히 도서상, 컨딜상, 웨인 S. 부시니치 도서상, 구스타프 라니스 국제도서상 수상! 영국 더프쿠퍼상, 슬라브·동유럽·유라시아 연구회, 북부독일방송 도서상, 오스트리아 학술도서상 결선 진출작! 『텔레그래프』 『이코노미스트』 『인디펜던트』 『뉴스테이츠먼』 올해의 책! 『뉴리퍼블릭』 편집자가 뽑은 2010년 최고의 책, 『주이시 포워드』 2010년의 5대 논픽션, 『리즌』 최고의 책, 『커커스리뷰』 주목할 만한 책! 10개 언어, 16개 기록보관소의 자료로 획을 그은 연구 티머시 스나이더의 『피에 젖은 땅』은 이차대전사 연구에 한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출간된 해에 다섯 개 상을 수여했고, 또 다른 네 개 상의 결선작에 진출했다. 각 나라의 유력 매체 여덟 군데서 ‘올해의 책’으로 꼽았을 뿐 아니라, 앤터니 비버, 새뮤얼 모인, 앤 애플바움 등이 최고의 연구이자 글쓰기라고 상찬했다. 스나이더는 영어, 독일어, 이디시어, 체코어, 슬로바키아어, 폴란드어, 벨라루스어, 우크라이나어, 러시아어, 프랑스어로 쓰인 자료를 섭렵하며 16개 기록보관소를 뒤져 이차대전사의 전모를 그려냈다. 홀로코스트에 대한 국제적인 집단 기억이 1970~1980년대에 등장했을 때 초점은 독일과 서유럽 유대인들의 경험에 두어졌고, 희생자 중에서도 소규모인 아우슈비츠(학살 유대인 6명 중 1명만 관련됨)에만 관심이 집중됐다. 서구와 미국의 역사가 및 기념운동가들은 아우슈비츠 동쪽에서 희생된 500만 명의 유대인과 나치에게 죽은 500만 명의 비유대인 희생자는 간단히 넘겨버렸다. 또 전쟁이 끝날 무렵 미국과 영국군은 블러드랜드에 전혀 이르지 못해 주요 살육 현장을 하나도 목격하지 못했다. 하지만 동방에서 특히 유대인이 많이 죽어간 사실과 서방에서의 지리적 조건을 계산에 넣지 않는다면, 홀로코스트는 유럽사에서 제자리를 찾았다고 볼 수 없다. 그동안 서구인들이 수집한 자료는 블러드랜드에서 일어난 일을 일부조차 밝히지 못했다. 스탈린과 히틀러의 잔학 행위는 하나의 땅에서 하나의 시대에 치러졌다. 1933~1945년 ‘블러드랜드’에서. 블러드랜드는 폴란드 중부에서 러시아 서부,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발트연안국들에 이르는데, 당시 여기서 1400만 명이 죽었다. 블러드랜드는 나치와 소련의 힘 그리고 악의가 얽히고설킨 땅이었다. 이곳이 중요한 이유는 희생자의 대부분이 그 땅 출신일 뿐 아니라 다른 곳 출신들의 살육 정책에도 그 땅이 중심지가 됐기 때문이다. 가령 독일은 540만 명의 유대인을 죽였는데, 400만 명 이상이 블러드랜드 출신이었다. 비유대인 희생자들도 블러드랜드 태생이거나 혹은 그곳에 끌려가 죽었다. 독일은 전쟁포로수용소와 레닌그라드 및 다른 도시에서 끌고 와 400만 명 이상을 굶겨 죽였는데, 고의적 기근으로 죽게 된 사람 대부분은 블러드랜드 태생이었다. 스탈린의 대량학살 정책의 희생자들은 소련 전역에서 모든 땅을 훑으며 나왔지만 그럼에도 결정적 철퇴가 내리쳐진 곳은 소련의 서쪽 변경지대인 블러드랜드였다. 이 책은 각 나라의 자료들을 섭렵해 군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지성사를 포괄하면서 정치적 대량학살의 ‘진실’에 가장 근접하는 방식으로 전체상을 드러내려 시도한다. 특히 ‘심층적인 어둠의 상징’과 같은 한나 아렌트의 말이 담지 못한 실체들, 프리모 레비와 같은 생존자들의 기록 너머에 있는 진실, 히틀러와 스탈린을 떨어뜨려놓고 다뤘을 때 놓치게 되는 허점 등을 보충하며 확실한 ‘팩트체크’를 한다. 연구 방법은 세 가지다. 첫째, 과거의 어떤 사건도 역사적 이해를 초월할 수 없으니 그 틀 내에서 살펴볼 것. 둘째, 당시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확실히 있었는지에 대해 숙고할 것. 셋째, 수많은 민간인과 전쟁포로를 학살한 스탈린과 나치의 정책을 시기순으로 정연히 따져볼 것. 특히 세 번째는 희생자의 지리학을 재구성하는 중요한 문제다. 죽어가는 자들의 목소리를 수집하다 “(어떤 낯선 이가) 전에 가지고 있던 배낭이 사라졌다. 걸치고 있던 누더기가 사라졌다. 속옷만 입은 모습이 되었다. 알몸뚱이가 되었다. 내장이 쏟아져 나온 해골이 된 채 ‘앉아’ 있었다.” - 베라 코스트라비츠카야의 일기 중에서 이 책의 미덕 중 하나는 역사적 통계와 수치들을 정확히 산출하는 가운데, 전체주의에 희생된 수많은 사람에게서 인간의 얼굴을 보려 한 점이다. 책 전체에 죽어가는 이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는데, 뼈다귀나 유령들이 무덤 속에서 걸어나온 듯, 죽음에 가닿는 순간의 흐느낌이 책을 적신다. 스탈린의 정책 아래서 죽어간 자들의 최후 모습 몇몇을 살펴보자. 한 학교의 남학생들이 연못 낚시를 하던 중 건진 것은 학급 친구의 잘린 머리였다. 가족들이 아이를 잡아먹었을까, 아니면 동네 사람들의 식인 행위에 목숨을 잃은 걸까. 이런 의문은 1933년 우크라이나에서 흔해빠진 것이었다. 한 어머니는 자신과 딸이 먹으려고 아들을 잡아 요리했다. 또 친척들에 의해 6세 여아가 구출됐는데, 아이가 마지막으로 목격한 건 자기를 죽이려고 칼을 갈고 있는 아빠의 모습이었다. 어떤 가족은 며느리를 먹잇감으로 삼았다. 시댁 가족들은 그녀의 몸뚱이를 구워 잔치를 벌인 뒤 머리통은 돼지밥으로 던져주었다. 죽음에는 순서가 있었는데, 착한 사람부터 먼저 죽어갔다. 이들은 타인의 것을 훔치지 않거나 자기 몸을 팔지 않았던 탓에 죽었다. 또 남의 시체를 먹길 거부한 이들도 먼저 죽어야 했다. 가족 간의 식인 행위를 끝내 거부한 부모는 자식들이 보는 앞에서 죽어갔다. 거적때기에 싸인 소년 소녀들의 널브러진 몸뚱이들이 사방이 깔렸는데, 그들은 자기 배설물을 죽음 직전의 식사로 삼고 있었다. “하루는 갑자기 그 애들이 조용해지는 거예요. 나가봤더니 그중 제일 어린 아이를, 가엾은 페트루스를 잡아먹고 있었답니다. 그 아이의 살조각을 찢어내서 씹고들 있었답니다. 페트루스는? 그 애도 마찬가지였어요. 스스로의 몸에서 살조각을 뜯어내 우물거리고 있었다는 겁니다. 다른 아이들은 페트루스의 찢긴 몸에 입을 대고 피를 쭉쭉 빨아 마셨고요.” 우크라이의 도시 하르키우에서 아이들을 돌봤던 한 여성의 증언이다. 인육을 사고파는 블랙마켓도 열렸다. 심지어 인육은 공식 경제 시스템 안으로 편입됐는데, 경찰은 인육 판매자를 사찰했고, 국가 기구는 사람을 죽여서 고기를 잘라 파는 장사치들을 밀착 감시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식인은 강력한 터부였기에 당시나 지금이나 우크라이나에서는 스스로의 명예에 먹칠하지 않으려고 식인 이야기를 감추는 데 급급하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은 기근이 절정에 달했을 때조차 식인 행위가 발각되면 극도로 분노했고, 혐의자들을 마구 때리며 불더미에 던졌다. 수많은 사람은 식인의 유혹에 지지 않으려 발버둥 쳤는데, 그 당시 고아가 된 아이들은 자기 자식을 먹길 거부한 부모들이 남긴 것이었다(한편 어떤 아이들은 고아가 되면 식량 배급을 받을 수 있기에 자기 부모가 죽기를 바라기도 했다). 엄마가 자신을 먹도록 아이에게 강권한 사례도 있었다. “엄마가 그랬어. 돌아가시면 엄마를 먹어야만 한다고.” 스탈린의 집단화 정책은 시민 수만 명을 총살하고, 수십만 명을 추방하며, 수백만 명을 아사 직전으로 몰아넣었다. 1930년대 후반 스탈린의 사살 정책은 1930년대 히틀러의 역량을 훨씬 넘어서는 것이었다. 이 같은 스탈린의 정책은 분명 히틀러에게 득이 되었다. 정치적으로 비슷한 진영 논리를 펼 수 있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집단화와 인위적 기근을 밀어붙이던 스탈린은 자신도 모르는 새에 히틀러의 권력 강화에 여러모로 큰 도움을 주게 된다. 스탈린식 사회주의의 잔혹사, 굴절된 상의 본모습 이차대전사에서 핵심적으로 볼 것 중 하나는 스탈린의 사회주의 제국 치하에서의 참상이다. 히틀러는 바로 스탈린으로부터 힌트를 얻고 스탈린과 각축을 벌이면서 살인 기계가 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자는 히틀러와 스탈린 사이를 봐야만 유럽의 참된 역사를 알 수 있다고 강조한다. 1932년의 마지막 몇 주 동안, 외부의 안보 위협이나 내부의 도전 세력이 없는 상태에서 스탈린은 소련령 우크라이나 주민 수백만 명을 죽이기로 결정한다. 스탈린은 계급투쟁이자 민족주의 투쟁의 일환으로 접근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농민이 가해자이며, 자신은 피해자라는 태도를 택했다. 1932년 후반에서 1933년 초반에 실행된 7대 중대 정책은 소련령 우크라이나에만 적용됐는데, 모든 조치는 살인을 필수로 했다. (한편 당시 곡물 징수를 담당한 공산당 활동가들은 죽음과도 같은 침묵을 남겼다.) 누구 못지않게 정치를 사적으로 풀었던 스탈린은 우크라이나 기근 또한 사적인 차원에서 접근했는데, 그가 고수했던 방침은 ‘우크라이나 농민의 굶주림은 우크라이나 공산당 당원의 배신’이라는 것이었다. 또한 1932년 여름 소련령 카자흐스탄에서는 100만 명 이상이 굶어 죽었다. 1933년의 대규모 기아는 스탈린의 첫 5개년 계획(1928~1932)의 산물이었다. 이 기간에 스탈린은 공산당 최상부를 장악했고, 산업화와 집단화 정책을 강행했으며, 패배한 국민을 이끌 무서운 아버지로 부상했다. 그는 시장을 계획경제로, 농민을 노예로, 시베리아와 카자흐스탄의 불모지를 강제수용소 단지로 바꿔버렸다. 그의 정책은 수만 명을 처형으로, 수십만 명을 탈진으로 죽게 했고, 수백만 명을 굶주림에 빠뜨렸다. 주목할 것 중 하나는 ‘명령 00447호’다. 이것은 1930년대 초반 소련 교외 지역을 쑥대밭으로 만든 3인 위원회(트로이카)인 지방 내무인민위원회 대표, 지역 공산당 대표, 지방 검사가 시행했다. 트로이카가 맡은 역할은 자신들이 받은 할당량을 실제 시체로 바꾸는 것으로, 그들은 시민의 처형을 결정하는 데 1명당 1분씩 썼다. 이때 가장 많이 희생된 건 우크라이나인과 폴란드인이었다. 폴란드는 부농계급(쿨라크) 때문에 특히 죽음의 골짜기로 수많은 시체가 떠내려가는 결과를 맞았다. 당시 소비에트 체제의 강제수용소는 독일 강제수용소의 25배에 달했으며, 규모뿐 아니라 치명성에서도 독일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히틀러 치하의 독일에서는 명령 00447호 때문에 소련에서 18개월간 40만 명이 처형당하는 일에 견줄 만한 사건이 없었다. 1937~1938년 독일에서는 267명이 처형됐지만, 소련에서는 (폴란드) 부농 박멸 작전에서만 37만8326명이 처형당했다. 인구 규모의 차이를 고려하면, 소련 국민이 부농 박멸 작전에서 처형당할 확률은 나치 치하에서 독일 국민이 범죄자로 몰려 사형당할 확률의 700배에 달했다. 또한 1930년대 후반에 가장 박해받은 유럽 소수민족은 400만 명의 독일계 유대인이 아니라, 600만 명에 달하는 폴란드계 소련인이었다. 스탈린은 민족 대학살의 선구자였고, 그중 폴란드계는 가장 처참한 피해자였다. 보수적인 추정에 따르면 1937~1938년 폴란드계 소련인은 다른 소련인보다 체포될 확률이 34배나 높았다. 1938년 말까지 소련이 출신 민족을 이유로 처형한 사람은 나치 독일이 처형한 사람의 1000배가 넘었다. 이 과정에서 소련인들은 나치가 죽인 유대인보다 훨씬 많은 유대인을 죽였다. 정작 유대인은 민족 박멸 작전의 대상이 아니었지만, 대공포 시대와 우크라이나 기근 사태 때 수천 명이 사망했다. 그들은 유대인이라서가 아니라, 가장 잔학했던 정권의 시민이어서 목숨을 잃고 말았다. 그런데 소련에서 자행된 이 같은 살육과 강제추방은 서유럽에서 아무런 주목도 받지 못했다. 대공포 자체가 주목받지 못했고, 이 모든 일은 정치 재판과 정당·군부의 숙청일 뿐이라 여겨졌다. 히틀러의 살육을 제대로 보기 저자는 “국가사회주의의 최악의 요소로 독일의 집단수용소를 보는 것은 환상”일 뿐이라고 지적한다. 1945년 초 몇 달 동안에는 독일이 무너지면서 나치 친위대가 운영하던 집단수용소의 비유대 재소자들이 대규모로 죽었다. 일부 굶주림의 희생자가 영미권 기록영화에도 등장하기도 했는데, 이런 이미지는 독일 체제에 대해 잘못된 견해를 갖게끔 했다. 집단수용소는 전쟁 말기에 수십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긴 했어도 의도적인 대량학살 프로그램에 따른 것은 아니었다. 비록 일부 유대인이 정치범이나 노동자로서 수용소에 보내졌지만, 집단수용소는 기본적으로 유대인용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었다. 집단수용소로 보내진 유대인들은 살아남은, 엄청나게 운이 좋았던 자들인데, 이들이 오랫동안 일하다가 끝내 숨진 수용소 사람들을 대신해 증언하게 된 것일 뿐이다. 유럽 유대인을 말살하려던 독일의 정책은 집단수용소가 아니라 헤움노, 베우제츠, 소비보르, 트레블린카, 마이다네크, 아우슈비츠 등지의 구덩이, 가스차량, 살인 공장 등에서 실행되었다. 소련과 독일 두 국가의 살육 담당 기관은 제3의 영토, 즉 블러드랜드에 집중됐는데, 히틀러가 수상으로 집권한 1933년 당시 독일의 유대인 인구는 1퍼센트도 되지 않았으며, 제2차 세계대전 발발 시점에도 4분의 1 이하였다. 히틀러가 집권하고 첫 6년 동안 독일의 유대인들은 이민을 허락받아 대부분 천수를 누렸다. 물론 16만5000명이 학살되긴 했지만, 홀로코스트 전체 희생자의 3퍼센트에도 못 미치므로 유럽 전체의 비극에 비하면 새발의 피였다. 나치 독일이 1939년 폴란드를, 1941년 소련을 침공했을 때에야 ‘유럽에서 유대인을 몰아낸다’는 히틀러의 비전이 유럽 유대인의 가장 큰 두 분파와 연결되었다. 그의 유럽 유대인 박멸의 꿈은 유대인이 살고 있는 유럽 땅에서만 실현될 수 있었다. 소련과 독일 두 동맹국은 어마어마한 수의 잘 교육받은 폴란드인들을 말살함으로써 폴란드에 피었던 유럽 계몽주의의 과실을 뿌리째 뽑았다. 이는 소련에게는 자기식 ‘평등의 확장’을 가능케 했고, 나치 독일에게는 인종주의적 도안을 그릴 수 있게 해주었다. 1941년 6월 22일은 유럽사를 통틀어 가장 중대한 의미를 지닌 날 중 하나다. 이날 ‘바바로사 작전’이 개시돼 독일이 소련을 침공했는데, 이는 독소 동맹관계의 변화 따위를 뛰어넘는, 어떤 말로도 설명할 수 없는 커다란 재앙의 시작점이었다. 독일 국방군과 붉은 군대의 교전은 1000만 명이 넘는 군인의 목숨을 앗아갔다(민간인 사망자는 포함되지 않음). 또한 독일은 이 기간에 1000만 명 이상의 사람을 계획적으로 살해했다. 그렇다면 독일은 왜 동맹을 깨고 소련의 뒤통수를 쳤을까? 저자가 보기에, 히틀러와 스탈린은 모두 19세기 영국을 뒤이어 제국주의와 해상지배권을 차지하려고 했는데, 히틀러에게 있어 동부 유럽은 제국을 현실화시켜줄 땅이었다. 따라서 거기에 있는 소련을 완전히 쓸어버려야 자기만의 ‘에덴동산’이 될 것이기에, 마침내 히틀러는 동맹국 소련을 청소하려 하면서 역사상 가장 끔찍한 살인기계로 변모하게 된다. *** 방대한 이 책의 끝에서 저자는 블러드랜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에 대해 의미심장한 관점을 제기한다. ‘독자인 당신은 블러드랜드의 희생자와 스스로를 동일시하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블러드랜드의 범죄자나 방관자들처럼 될 위험이 있다. 살인 엔진을 시동한 그곳의 직원들이 나와 다른 인간이었다고 본다면, 그것은 윤리적으로 타당한 태도일까? 불행히도, 스스로 희생자와 마찬가지라고 주장하는 건 그 자체로 윤리적인 선택이 못 된다.’ 그 시대에는 모두가 스스로를 희생자라고 생각했다. 20세기의 중요한 전쟁이나 대량학살치고 침략자나 범죄자들이 처음에 자신들은 무죄다, 희생자다라고 주장하지 않은 경우는 없었다. 하지만 개인마다 피해자 의식은 한도가 없어 보이기에, 스스로 희생자라 믿는 사람은 굉장히 폭력적으로 행동할 동기가 부여될 수 있다. 이에 저자는 말한다. ‘희생자와 진정으로 동일시되고 싶다면, 그들의 죽음만 볼 게 아니라 그들의 삶을 봐야 한다’고. 또한 범죄자들이 저지른 행동을 이해하는 일은 별로 매력이 없지만 도덕적으로는 더 중요하기에 여기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도덕적 위험은 누군가가 희생자가 될 때보다 범죄자나 방관자가 될 때 발생하기 때문이다. ‘나치 학살자들은 이해 불가능한 인간들이야’라고 말하는 것은 유혹적이다. 하지만 인간에게서 인간성을 부인해버리면 윤리란 불가능해진다. 그런 유혹에 굴복해 다른 사람들을 인간 이하로 규정하는 일은 나치의 입장으로 한발 다가가는 일이다. 그리고 그것은 어쩌면 역사를 저버리는 일이 될 것이다.독일계 유대인 16만5000명을 학살한 일은 분명 끔찍한 범죄이지만, 유럽 유대인 전체가 겪은 비극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홀로코스트 전체 희생자의 3퍼센트도 되지 않기 때문이다. 나치 독일이 1939년 폴란드를, 1941년 소련을 침공했을 때에야 ‘유럽에서 유대인을 몰아낸다’는 히틀러의 비전이 유럽 유대인의 가장 큰 두 분파와 연결되었다. 그의 유럽 유대인 박멸의 꿈은 유대인이 살고 있는 유럽 땅에서만 실현될 수 있었다. 미군과 영국군은 블러드랜드에 전혀 이르지 못했고, 주요 살육 현장을 하나도 보지 못했다. 미군과 영국군은 소련의 살육 현장을 못 봤을 뿐 아니라, 스탈린주의의 범죄가 냉전이 끝난 뒤에야 문서로 공개되도록 내버려두었다. 그들은 독일의 살육 현장 역시 보지 못했고, 그래서 히틀러의 범죄가 제대로 드러나는 데 그토록 오랜 시간이 걸렸다. 독일의 집단수용소를 다룬 사진이나 영화 자료가 대부분의 서방 사람이 그 집단 학살에 대해 알 수 있는 가장 생생한 자료였다. 그런 자료들이야 물론 끔찍했지만, 블러드랜드에서 벌어진 참상을 전하기에는 한참이나 부족했다. 그것은 그 전모는커녕 일부조차 제대로 전해줄 수 없었다. 생존자들 가운데는 그 일을 기록한 사람들도 있다. 한 생존자는 농민이 무슨 일을 하든, “그들은 죽고, 죽고, 또 죽었다”고 회상했다. 죽음은 느리고, 굴욕적이며, 넘쳐흐르고, 흔해빠진 일이었다. 페트로 벨디는 죽음을 예감한 날 안간힘을 써서 고향 마을을 기어다녔다. 다른 마을 주민들이 어디 가냐고 물어봤는데, 그는 자신을 매장하러 묘지로 가는 길이라고 했다. 그는 낯선 이들이 자신의 몸을 구덩이까지 끌고 가길 원치 않았다. 그래서 자기 무덤을 미리 파두었지만, 묘지에 도착했을 때는 다른 시체가 이미 그곳에 있었다.
흑설공주 이야기
뜨인돌출판사 / 바바라 G. 워커 글, 역자 박혜란 옮김 / 2002.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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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인돌출판사소설,일반바바라 G. 워커 글, 역자 박혜란 옮김
세계적인 여성학자 바바라 G. 워커가 재해석한 신화 이야기. 이 책은 1998년 새로운 동화읽기의 시초가 되었던 『흑설공주 이야기』의 후속작으로, 『흑설공주 이야기』속에 수록되었던 내용 중 신화부분만 따로 떼어 출간했던 『바다 마녀를 사랑한 남자』의 개정판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여신들은 기존 신화에서 남성을 중심으로 짜여진 신들의 세계를 새롭게 바꾸어나간다. 선과 악, 생명과 죽음, 남성과 여성, 귀족과 평민, 신과 인간 등 세계를 이해하는 기존의 이분법적 틀을 해체하고 전혀 새로운 시각으로 옛 이야기를 재해석하는 신선한 상상력이 돋보인다. 흑설공주 ... 9 못난이와 야수 ... 23 개구리 공주 ... 39 릴리와 로즈 ... 59 분홍요정 세 자매 ... 73 막내 인어공주 ... 89 하얀모자 소녀 ... 111 신데헬 ... 121 벌거벗은 여왕님 ... 135 질과 콩나무 ... 147 알라딘과 신기한 램프 ... 163 늑대 여인 ... 181 퀘스타 공주 ... 193 바비인형 ... 213 [흑설공주 이야기]는 어떤 책인가 지금도 수많은 어린이들에게 읽혀지고 있는 『백설공주』, 『미녀와 야수』, 『신데렐라』 등의 동화는 편견과 차별로 가득하다. 특히 이들 동화는 \'여성의 행복은 미모\'로 결정되고, \'계모는 항상 악녀\'로 묘사되는 등 여성에 대한 편견으로 가득하다. 이런 류의 동화들은 부지불식간에 여성, 권력, 부 등에 관한 편견과 차별을 심어주고 있다. 미국의 저명한 여성학자 바바라 G. 워커는 [흑설공주 이야기]에서 고전동화가 보여준 \'미녀는 선(善)하고 추녀는 악(惡)하며, 남성은 권력을 휘두르고 여성은 그 권력의 그늘에서 안주하는 것이 최고의 행복\'이라는 공식을 가차 없이 무너뜨리고 전혀 다른 이야기를 통해 삶의 다양성을 꿈꾸는 여성들을 위한 새로운 동화를 만들어냈다. 이 책에서는 용감하고 재기 발랄한 여자들이 그 동안 남자에게만 열려 있던 모험의 세계로 떠나며,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리는 공주들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하고 성취하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여성을 편협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동화들을 다채롭고 보다 미래지향적으로 각색! [흑설공주 이야기]는 여성과 여성의 삶에 대한 뻔한 도식에 의문을 던지는 짧은 동화들의 모음이다. 책 속에는 여러 가지 다른 삶을 살아가는, 14명의 여성들이 등장한다. 백설공주, 개구리 왕자, 인어공주, 알라딘 등 익히 우리가 알고 동화 속 주인공들이 약간씩 \'성형수술\'을 하고 등장한다. 즉, 이 책에 수록된 이야기들은 어린 시절 우리가 읽었던, 특히 여성을 편협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동화들을 다채롭고 보다 미래지향적으로 각색한 것들이다.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리기보다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난 공주 \'알라딘과 신기한 요술 램프\'의 알라딘은 여자로 성전환을 했다. 게다가 공주와 함께 자기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오리지널 알라딘과 달리, 알라딘은 램프의 요정 지니에게 부의 분배를 지시함으로써 전쟁도, 계층도, 계급도 없는 평화롭고 평등한 사회를 만들어낸다. 또한 흑설공주의 계모 왕비는 딸의 미모에 대한 질투에 사로잡힌 악녀가 아니라, 흑설공주의 목숨을 구해주고 딸의 행복을 지켜주는 이성적이며 따뜻한 가슴을 지닌 사람으로 묘사된다. 이 책에서 가장 눈을 끄는 주인공은 작가가 고전동화의 틀을 빌어 창작한 퀘스타 공주이다. 그녀는 마법에 걸려 몇 백 년 동안 잠이나 자면서 멋진 왕자를 기다리는 그런 공주가 아니다. 자기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능동적인 여성이다. 동화나 문학 작품 속에서 모험은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다. 이것만큼 강력한 금기도 없었다. 동화와 신화에 나오는 많은 영웅들에게 있어 모험은 자기와의 싸움이며 삶에 대한 도전을 의미했다. 하지만 여성들에게 모험의 세계는 좀처럼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2002년, 아직도 [흑설공주 이야기]는 유효하다 이 책은 1998년 처음 출간될 당시 굉장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새로운 동화 읽기를 시도한 [흑설공주 이야기]는 외국 소설 1위라는 기염을 토하며, 동화의 도식을 빼다 박은 대중문화에 염증을 느낀 많은 독자들에게 오랫동안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개정판을 내는 2002년 지금,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다. 여전히 대중문화 상품 가운데, 히트를 하는 것은 가난하지만 예쁘고 착한 여자가 마녀 같은 새 엄마와 의부형제(자매)의 모진 구박을 이겨내고 \'잘생긴 왕자\'와 결혼해 잘 먹고 잘 살았다는 식의 \'어른을 위한 동화\'인 것이다. 심지어 능력 있는 여자라 할지라도 남자를 위해 자신을 포기한다. 어느 노래가사처럼 \"사랑이 전부인 나는 여자이니까…….\" 하지만 이제 여성들은 좁은 마법의 성에서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2002년, 새로운 삶을 꿈꾸는 많은 독자들을 위해, 신데렐라를 강요하는 대중문화를 거부하는 많은 여성들을 위해 새롭게 태어난 [흑설공주 이야기]는 이런 시도에 도화선이 될 것이다. 이 책은 기존의 동화들을 살짝, 아주 살짝 비틀어서 여성들에게 분명히 새로운 결말과 미래가 있을 것임을 보여줄 것이다. 현실을 바라보는 것도 이런 것 아닐까? 조금 다르게 바라보고 조금 다른 선택을 함으로써 우리의 미래는 진정으로 달라질 것이다.
내 몸을 살리는 수소수
모아북스 / 정용준 (지은이) / 2018.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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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북스취미,실용정용준 (지은이)
인류의 숙원이던 질병과 노화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수소에서 찾은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질병의 원인이 대개 산화에 있다고 밝혀진 이후 수소가 가장 유력한 항산화 물질로 여겨지고 있다. 건강을 지키는 기적의 물질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수소는 마시는 물, 즉 수소수로도 각광받고 있다. 이 책은 이런 수소수가 우리 몸을 어떻게 변화시켜 어떤 질병을 예방하고 치유하는지 구체적으로 전한다.머리말 수소수 내 몸을 지킨다 1장 내 몸을 지키는 기적의 물 1. ‘좋은 물’이란? 2. 물 제대로 알고 마셔야 건강하다 3. 정수한 물은 죽은 물이다 4. 좋은 물에 대한 정의 2장 현대인들이 주목한 수소수 1. 수소수란 무엇인가? 2. 수소의 기능 3. 면역력의 중심 역할을 하는 수소 4. 수소수가 우리 몸에 미치는 이로운 작용 3장 내 몸을 살리는 수소수 1. 암을 억제하고 질병의 부작용을 감소시킨다 2. 당뇨를 예방할 수 있다 3. 심혈관과 뇌 질환 작용 4. 아토피 및 피부염을 개선한다 5. 눈, 귀, 관절과 우울증 개선에 관여한다 6. 다이어트도 할 수 있다 7. 불임과 성기능 장애 개선에도 탁월한 수소수 8. 피부를 젊고 매끈하게 지켜준다 9. 그 밖에도 놀라운 작용 4장 수소수 음용 사례자 1. 혈압수치가 떨어졌어요. 2. 아토피 피부가 좋아졌어요. 3. 위장이 편안해졌습니다. 4. 과음으로 인한 숙취가 말끔히 가셨습니다. 5. 당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어요. 6. 피로감이 확연히 줄었습니다. 7. 배변의 독한 냄새가 거짓말처럼 없어졌어요. 8. 드디어 변비 스트레스가 끝났습니다. 9. 침침했던 눈이 맑아졌어요. 10. 입 냄새가 없어져서 대화가 즐거워요. 11. 혈관 나이가 10년 이상 젊어졌어요. 12. 오래 묵은 관절염이 도망갔어요. 13. 피부가 맑고 밝아졌어요. 14. 알레르기 비염에서 해방되었어요. 15. 탈모 고민, 이제 안녕입니다. 5장 수소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1. 좋은 수소수란 무엇인가요? 2. 우리 몸 안에서도 수소가 생성되나요? 3. 수소수는 생활 속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나요? 4. 수소를 다른 항산화 물질들에 비해 특별하다고 하는 이유는 뭔가요? 5. 수소수는 각종 암이나 간 질환의 예방이나 개선에도 효과가 있나요? 6. 수소수는 다이어트나 운동능력 향상에도 효과가 있다는데 왜 그런가요?7. 수소수를 마시면 다른 항산화제를 섭취하지 않아도 되나요? 8. 수소수를 마시고 일시적으로 몸이 안 좋아진 느낌이 드는 것은 왜 그런가요? 맺음말 수소수로 건강을 지키자노화와 질병의 원인,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자연 항산화제! 수소수로 내 몸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인류의 숙원이던 질병과 노화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수소에서 찾은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질병의 원인이 대개 산화(활성산소에 의한 상해)에 있다고 밝혀진 이후 수소가 가장 유력한 항산화 물질로 여겨지고 있다. 건강을 지키는 기적의 물질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수소는 마시는 물, 즉 수소수로도 각광받고 있다. 물에 녹아 있는 수소가 인체로 들어가면 끊임없이 발생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산화를 막아준다. 전기분해로 수소수를 만들어도 대개 서너 시간이 지나면 수소는 다 날아가고 물만 남는다. 그러니까 수소가 목욕만 하고 나가버린 물인 셈이다. 그런 수소수에 못이나 나사 같은 철물을 담가놓으면 수년이 지나도 녹이 슬지 않는다니 믿기지 않겠지만 여기에 수소의 힘이 있다. 수소가 물속에 있는 동안 물의 구조를 환원구조로 바꾼 것인데, 바로 이런 환원력이 우리 몸을 살리는 수소수의 비결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이런 수소수가 우리 몸을 어떻게 변화시켜 어떤 질병을 예방하고 치유하는지 구체적으로 전한다. “좋은 물은 사람의 체질을 바꾼다. 수소가 함유된 좋은 물, 즉 수소수는 기적의 물로 불리는데, 노화와 질병의 원인이 되는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한다. 그래서 수소수를 마시면 몸의 노폐물과 독소가 제거되고 선순환이 이루어져 면역력과 질병 치유력이 높아진다. 이런 수소수를 꾸준히 섭취하면 백약보다 낫다.” 물은 몸에서 일어나는 거의 모든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최고의 약이다. 신장에 부담을 덜어준다. 특히 노약자는 탈수로 체내에 수분이 다량 상실되면 장이 상하게 되므로 탈수가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물은 혈액의 끈기를 묽게 하여 동맥경화증,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치명적인 질환을 막아준다. 그 밖에도 물은 변비를 해소하고 감기를 예방한다. 그뿐이 아니다. 술을 마실 때 물을 마시면 간장의 부담을 줄여준다. 그렇다고 아무 물이나 마셔서는 소용이 없다. 특히 역삼투압 방식으로 정수한 물은 마시면 안 된다. 삼투압이란 농도가 연한 물이 진한 물로 이동하는 것을 말하는데, 역삼투압은 인위적으로 농도가 진한 물이 연한 물로 이동하도록 한 것이다. 역삼투압 정수기는 이런 원리로 물에 든 오염물질을 거르면서 미네랄 같은 영양소까지 모두 걸러버리므로 죽은 물이 되는 것이다. 이런 물은 아무리 마셔도 질병 예방이나 치유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 오히려 인체를 산성화시켜 없는 병을 생기게 할 위험이 있다. 한국인의 위암 발생률이 세계 1위가 된 데는 전체 보급 정수기의 80퍼센트가 역삼투압 방식이라는 것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역삼투압 방식의 정수기 물은 pH5.5~6.8로 산성을 띠어서 먹는 물로는 부적합하다. 이런 산성수를 마시면 혈액이 산성화되어 점성이 높아지면 혈액을 통한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결국 폐와 간장 그리고 신장 활동에 문제가 생기고, 심근경색이나 뇌경색을 일으키게 된다. 우리 몸의 체액은 pH7.4 정도의 약알칼리성을 유지하는데, 이 산도가 조금만 달라져도 면역체계에 문제가 생겨 온갖 질병에 노출된다. 산성이 강한 식품이나 물과 같은 pH 농도가 낮은 물질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 적정한 pH를 유지하기 위해 몸속 여러 기관이 필요 이상으로 무리하여 에너지를 낭비하게 된다. 이는 기본적으로 만성피로의 원인이 된다. 역삼투압 방식의 정수기 물이 우리 몸에 더욱 나쁜 것은 산성이 높고 영양가가 없다는 것뿐 아니라 이미 우리 몸에 있는 미네랄마저 빼앗아 몸 밖으로 내보낸다는 것이다. 그래서 물은 적당량을 마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살아있는 물을 마시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살아있는 물로 각광받는 수소수가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난치병으로 알려진 다양한 질환들을 근본적으로 치유하는 데 탁월한 효능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우리 몸의 노화와 질병의 90퍼센트 이상은 독성 활성산소로 인해 일어나는데, 수소는 그런 독성 활성산소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여 인체 각 기관과 뇌세포에까지 도달할 수 있는 유일한 항산화제다. 그동안 난치병이나 불치병으로 인류를 괴롭혀온 많은 질환들이 수소수의 효능을 실마리로 삼아 의미 있는 치유 효과를 본 실험 결과와 실제 사례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다.우리가 과음 후에 두통을 느끼는 것은 대개 수분 부족 때문이다. 분해되지 않고 몸속에 남은 알코올이 오줌을 증가시켜 목이 마르고 땀이 나며, 구토를 통하여 수분이 적어지면 혈액순환이 나빠져 뇌에 부종이 생겨 두통이 일어나는 것이다. 게다가 물은 방광염과 방광암을 예방한다. 물을 많이 마셔 오줌을 묽게 함으로써 오줌에 포함된 발암물질의 영향을 줄이는 것이다. 그 밖에도 물은 위.십이지장 궤양을 억제하고, 앞에서 말했듯이 천식을 완화시킨다. 우리가 감기 등으로 열이 날 때도 찬물을 마셔 몸을 식혀서 땀을 흘리지 않도록 함으로써 탈수를 방지한다. 또 물은 알레르기 질병의 원인 물질을 배출하고 치료한다. 더욱이 운동피로를 빨리 회복시켜 정신까지 맑게 한다. 우리 몸에서 수소가 하는 역할은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작용이 핵심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난치병이 치료되는 효과를 설명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수소는 또 어떤 작용을 하는 걸까. 몸속을 도는 수소는 활성산소 제거에 그치지 않고 활성산소가 생기기 어려운 체질로 바꿔준다. 체질을 바꾼다는 것은 수소가 유전자의 스위치를 조절한다는 것으로, 수소수를 마시면 유전자의 스위치 조절 기능이 작동하여 하루쯤 지속되기 때문에 수소수를 항상 마시지 않아도 그 효과가 지속된다. 우리 몸에서 끊임없이 발생하는 암세포의 대부분은 면역세포가 제거한다. 살아남은 일부 암세포가 집단을 이루어 세포조직에 침투해 퍼지려고 하는데, 수소수가 이런 암세포의 침윤을 억제한다. 암세포 안에 있는 과산화수소수가 암세포의 침윤을 촉진하는데, 수소수가 그 과산화수소수의 절반 가까이를 억제하여 동력을 크게 약화시킨다는 것이다. 수소는 한편으로 방사선 치료를 비롯한 항암 치료에 따른 부작용을 크게 줄여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항암 치료에 따른 가장 심각한 부작용은 정상세포의 사멸과 면역세포의 파괴다. 이는 치명적인 부작용으로 암 치료 후에도 재발의 결정적인 원인이 되기도 한다.
말씀청춘 4-1
한국장로교출판사(한장사) /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교육자원부 (지은이) / 2021.02.05
6,000

한국장로교출판사(한장사)소설,일반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교육자원부 (지은이)
나를 바꿀 자유 (리커버 에디션)
프레너미 / 김민기 (지은이) / 2020.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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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너미소설,일반김민기 (지은이)
욜로, 소확행에 이어 ‘나나랜드’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개인의 삶과 행복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시대다. 타인의 시선보다는 자기만의 기준으로 세상을 사는 당당함이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어렵고 힘든 시대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 책은 어렵고 힘든 시대를 사는 모든 이에게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자유는 남이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저자는 세상의 변화속도는 지금보다 더 빨라질 것이고 지금까지의 성공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리가 변화를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가능성을 찾아 스스로 발현할 수 있다는 믿음이 필요하며 그 결과 좀 더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자신이 원하는 사람으로 변화하려면, 원하는 삶을 살고 싶다면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환경 속에 있어야 하며, 지금 있는 그 자리에서 기회가 보이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하지 않던 선택을 해야 한다고 이끌고 있다.prologue 낯선 선택이 낯선 기회로 이끈다 1장 ★ 꿈은 욕구 이전에 지식이다 세상과 만나는 방법 나는 나를 얼마나 쓰고 있을까 설렁탕과 피클 익숙한 불평의 세계 선택이 낯선 세계로 이끈다 《영원한 자유기업인》-제이 밴 앤델 2장 ★ 낯선 만남이 인생을 바꾼다 생각보다 행동 학벌은 없다 내 인생을 바꾼 만남 부자는 기회를 주는 사람이다 만원버스 꽃길에 대한 환상 직장인의 뇌 부자 아빠의 반대 《돈과 인생의 비밀》-혼다 켄 3장 ★ 환경이 나를 결정한다 사람은 이성적이지 않다 철인이 되는 환경 인생은 투자다 당신이 사는 세상 짜고 깊다 의지보다는 세팅 반복하면 뇌가 바뀐다 터닝포인트는 없다 빨리 변화하는 방법 《소유의 종말》-제레미 리프킨 4장 ★ 성공은 고유명사다 재미와 의미가 교차하는 지점 가장 빠른 차를 만드는 방법 Position 아니라 Role이다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는 것 수입의 양보다 질 시간부자 이 좋은 기분은 무엇이 만들어냈을까 신용으로 살 것인가 신뢰로 살 것인가 성공은 고유명사다 그 사람은 이미 알고 있다 인생의 교차로에는 늘 낯선 사람이 있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로버트 기요사키 5장 ★ 액션이 있어야 리액션이 있다 저지르면 배운다 1년 365걸음 뜻밖의 만남에 기회가 있다 문을 열면 그 뒤에 사람은 행동한 대로 생각한다 달콤쌉쌀한 기회 계산하면 제약된다 지옥을 맛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궁리의 힘 허락 받기보다 용서 받기가 쉽다 요구하라, 그러면 얻을 것이다 질문이 경쟁력이다 사람들의 호감을 사는 가장 쉬운 방법 《지적자본론》-마스다 무네아키 6장 ★ 나는 다르다 상대평가의 세상에서 절대평가의 세상으로 고정관념에 기회가 있다 마니아가 만 명이라면 네트워크의 주인 Art thinking-누구나 예술가로 살아갈 수 있다 유니크한 미래 시대와의 관계 맺기 일에 대한 해석이 업의 본질을 결정한다 새로운 해석은 레벨업이 필요하다 시행착오의 축적이 도약을 만든다 당신을 지지해주는 환경을 찾아라 반전이 매력이다 오답이 정답일 수 있다 《탁월한 사유의 시선》-최진석 7장 ★ 나는 내 인생을 선택할 수 있다 생각은 보이지 않는다 몸은 내 삶에 대한 자세다 의지는 진심이 아니다 성공의 길은 성공한 사람들 속에 있다 모든 행복한 가정은 비슷하다 보고 듣는 것을 바꾸면 행동이 바뀐다 결국, 내 인생이다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사이먼 사이넥 epilogue 내가 더 성장해야 하는 이유★★★★★ 내 인생이니까, 내 것이니까 실패해도 괜찮다. 그 자체로 경험의 축적이다. 계속 도전하면서 성장할 수 있다. “변화는 단순히 삶에 필요한 것이 아니다. 삶 자체다.” -앨빈 토플러 ★★★★★ 욜로, 소확행에 이어 ‘나나랜드’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개인의 삶과 행복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시대다. 타인의 시선보다는 자기만의 기준으로 세상을 사는 당당함이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어렵고 힘든 시대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 책은 어렵고 힘든 시대를 사는 모든 이에게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자유는 남이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저자는 세상의 변화속도는 지금보다 더 빨라질 것이고 지금까지의 성공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리가 변화를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가능성을 찾아 스스로 발현할 수 있다는 믿음이 필요하며 그 결과 좀 더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자신이 원하는 사람으로 변화하려면, 원하는 삶을 살고 싶다면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환경 속에 있어야 하며, 지금 있는 그 자리에서 기회가 보이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하지 않던 선택을 해야 한다고 이끌고 있다. 자기만의 최적의 환경을 찾아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낯선 선택에서 기회를 찾아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다 26세에 도전하고 최적의 환경을 만나 최고의 인생을 꿈꾸다 대한민국에서 명문대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입사한 청년이 낯선 문을 열고 낯선 길을 선택했다. 그는 기회가 보이지 않아 낯선 길을 선택했다. 그리고 지금 시간과 환경을 지배하게 되었다. 자신의 인생을 만들며 더 큰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그가 한 낯선 선택이, 그가 만난 사람들이 그를 지금으로 데려다주었다. “당신 인생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모두들 자기가 자기 인생의 주인이라고 답할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당신 인생의 주인으로 살고 있습니까?” 대부분 자신이 주인인 줄은 알지만 주인으로 살고 있는지는 확신하지 못한다. 주인인 것은 확실한데 주인으로 살고 있는지는 자신이 없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무엇을 원하는지 묻지 않는다. 대신 무엇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 무엇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고 좋은 대학에 들어가야 하고 좋은 직장에 들어가야 하고 결혼을 해야 하고 집을 사야 하고 아이를 낳아야 하고 학원에 보내야 하고 좋은 대학에 보내야 하고 결혼시켜야 하고…. 그렇게 다수의 사람들이 남의 눈치를 보면서, 남들이 가진 것을 가지기 위한 삶을 산다. “어떻게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사니?” 맞는 말이다. 하지만 무엇을 더 갖기 위해서가 아니다. 다른 사람의 눈치를 봐서도 아니다. 두려워서도 아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서, 내가 결정한 내 존재가 되기 위해 필요한 일이다. “내가 뭘 원하는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을까. 낯선 사람을 만나고 낯선 경험을 해야 한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내 인생은 나의 것’이라는 자각이 있어야 한다. 잠들어 있던 자기결정권에 대한 감각을 깨워야 한다. 이 감각은 여행 중에 깨어날 수도 있고, 힘든 육체노동을 하는 중에도 깨어날 수 있다. 어떤 방법이든 내 삶에 대한 결정권이 온전히 나에게 있다는 감각이 중요하다. 이 감각이 깨어나야 여러 경험 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다. 자기 안에 생각지도 못했던, ‘해야 한다’의 세계에 짓눌려 있던 욕구가 깨어난다. 원하는 것을 만났을 때 뜨겁게 반응하는 자기 자신을 느낄 수 있다. 그러면 남들이 가진 것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 자기만의 기준이 생기니까 열등감도 우월감도 없다. 뒤처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도 없다. “나는 이런 존재로 살고 싶다.” 자기만의 색깔, 자기만의 무늬를 발견하고 그 색깔대로, 그 무늬대로 살아가는 것이 자기 인생의 주인으로 사는 삶이다. 내 인생에 대한 결정권이 나에게 있다는 걸 자각하면 실패할까봐 두려워하지 않는다. 내 인생이니까, 내 것이니까 실수를 해도, 실패를 좀 해도 괜찮다. 그 자체로 경험의 축적이다. 계속 도전하면서 성장할 수 있다. 누구나 한 번 태어나서 한 번 죽는다. 그 사이를 어떤 삶으로 채울 것인가가 중요하다. 이미 태어났고 죽는 건 결정되어 있다. 그 사이에 얼마나 다양한 가능성이 있는지 알아야 한다. “내 인생에 대한 결정권은 나에게 있다. 나의 인생이다.” 자유는 여기에서 온다. 그리고 매 순간 자기결정권을 지키기 위해 감각을 깨워두어야 한다. 그것을 끈질기게 지키려는 ‘몸부림’이 쌓이고 쌓여 내 존재의 무늬를 만들어낸다. 우리는 그렇게 살아가야 한다. 이 책은 삶 자체가 변화이며 모험이자 탐험의 과정임을 저자의 치열한 경험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준다. 보통 사람이 보기에 납득이 되지 않는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다. 수백억 원의 자산가가 전 재산을 투자해 새로운 사업에 도전한다. 이미 명성을 얻을 만큼 얻은 등반가가 목숨을 걸고 또 다른 산에 오른다. “편안하게 살 수 있는데, 왜 위험한 도전을 계속 하는 거지?” 그들은 자신 삶 속에서 가능성을 확인해가는 중이다. 그래서 최선을 다해 고생길을 찾아낸다. 위험은 그들에게 도전할 만한 과제라는 표식이다. 위험하지 않다면 도전이 아니다. 문을 열고 나가기 전까지는 밖에 무엇이 있는지 모른다. 나가보면 거기에는 새로운 세계가 있다. 그 문 뒤에는 새로운 기회들이 있다. 많은 문을 열수록 나의 세계는 넓어진다. 저자는 자신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자신에게 꼭 맞는 미래를 발명하기 위해 계속 시도하고 도전하고 축적해나가고 있다. 지금보다 더 성장하기 위해서다. 새로운 환경을 만들고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다. 다른 사람이 만들어놓은 성공이라는 틀은 자유를 주지 않는다. 내가 발명한 세계라야, 내가 발명한 성공이라야 자유롭다. 모두들, 자신이 발명한 세계에서 자유롭기를! 가족도 환경이고 친구도 환경이고 읽는 책도 환경이다. 지금까지 만난 사람, 들은 말, 읽은 책, 생활공간 등이 현재의 우리를 만들었다. 만나는 사람, 듣는 말, 읽는 책을 바꾼다면 그 사람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누구를 만나, 무슨 이야기를 듣고,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가를 궁리해야 한다. 경험은 세상과 만나는 방법이다. 그 만남을 통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볼 수 있다. 여러 사람을 만나봐야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어디서 충돌하고 어디서 통하는지 알 수 있다. 여러 책을 읽어봐야 내 생각이 어떤 문장에서 반응하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경험을 통해서만 나의 가능성을 시험해볼 수 있다.
4001
사월의책 / 신정아 글 / 2011.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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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의책소설,일반신정아 글
2007년 한국 사회를 놀라게 한 \'신정아 사건\' 사건의 주인공이 털어놓는, 그녀와 그들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전시기획에서 수차례 성공을 거두며 능력을 인정 받고, 커리어를 쌓아가던 큐레이터. 많지 않은 나이에 광주비엔날레의 공동감독으로 선정되기도 하는 등 성공가도를 달리던 그녀의 삶이 무너지기 시작한 것은 교수로 재임하던 시절 학위의 진위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면서부터였다. 『4001』은 2007년 일명 \'신정아 사건\'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장본인, 신정아가 직접 당시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지난 시간에 대한 자신의 목소리를 담아낸 책이다. 이 책은 그가 실형을 선고 받고 1년 6개월 간 복역하는 동안 가슴에 달았던 수인번호 \'4001\'을 제목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는 자신이 짊어지고 살아야 했던 지난 시간의 이야기를 밝히고 그가 지나온 뼈아픈 고통의 시간을 고백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 자신의 잘못에 대한 참회와 용서의 뜻을 전하겠다는 그는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담아두었던 자신의 입장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은 저자가 사건 직후부터 3년 반 동안 써두었던 일기를 토대로 하며, 책은 어린 시절의 기억부터 수감 시절의 이야기까지를 모두 담아내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예일대 박사학위 수여의 전말, 동국대 교수 채용과정과 정치권 배후설에 대한 내용, 문화일보 보도의 전말 등, 당시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던 부분들을 다룬다. 그녀의 \'사건\'은 한국 사회의 학벌 위주 풍토에 경종을 울렸고, 또 한편으로 언론의 보도와 법의 공정성, 인권과 관련된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들도 드러내 보였다. 이 책은 그와 같은 불편한 진실을 재차 들여다보고, 아직까지도 사라지지 않은 우리 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 다시 한 번 들여다볼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1 뉴욕, 2007년 여름 케네디 공항의 카메라들 / 내가 모르는 ‘신정아’ / 린다 트레이시 / 논문 쓰기 / 차라리 학위가 없었더라면 / 동국대 채용 즈음 / 사라져버린 학위 / 뉴욕의 하루 2 여자로 산다는 것 언론이 지운 인생 / 믿음이 배반당할 때 / 명품족 유감 / 두 얼굴의 기자들 / 의리를 지킨 사람 / 소설을 완성하는 요소 / 내가 바지만 입게 된 이유 / 서울대 교수직 전말기 3 내 미운 사랑 다시 뉴욕 / 긴박했던 날들 / 헤어지던 날 / 첫 만남 / 사랑이 시작되다 / 용평에서 생긴 일 / 변양균이라는 남자 / 배후가 있었다면 4 나 어릴 적에 엄마가 불자가 된 사연 / 외할머니 이야기 / 귀한 집 막내딸 / 유년 시절 / 초등학교의 추억 / 서울 전학 / 캔자스로 가다 / 그리운 아빠 / 죽음의 문턱에서 / 캔자스 졸업과 MBA의 사연 5 큐레이터 10년 미술관 아르바이트생 / 열심히 일한 죄 / 큐레이터는 또 다른 작가 / ‘그림보다 액자가 좋다’ / 기억 속의 전시회들 / 어린이 전시회와 존 버닝햄 / 라울 뒤피, 그리고 김우중 회장 / 금호미술관을 떠나기까지 / 금호의 추억 6 트레이시를 찾아서 관광객 구경거리 / 실낱같은 희망 / 증거는 어디에? / 트레이시의 정체 7 예일에서 광주비엔날레까지 변호사들의 신문 / 악연의 시작 / 동국대 교수가 되다 / 사직에서 복직까지 / 학생들과의 추억 / 사건의 시작 / 광주비엔날레 / 대서특필 / 끝없는 소문 / 대통령의 한마디 8 검찰과 감옥 사이 귀국하던 날 / 영장기각, 더 큰 재앙의 시작 / ‘횡령’의 속사정 / 박 관장의 거짓말 / 헤어져야 산다 / 변호사에도 종류가 있다 / 기업 후원금 / 협잡이 만들어낸 3억 원 / 첫 번째 공판 / 대질 신문 9 내 이름은 4001번 떠난 사람, 남은 사람 / 감옥의 일상 / 고통을 견디는 방법 / 언론사와 싸우기 / 출소 즈음 / 다시 세상 속으로‘신정아’라는 이름을 기억하는가? 2007년 일명 ‘신정아 사건’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장본인이다. 당시 온 국민이 돌팔매를 던지다시피 하며 비난했던 그녀이지만, 정작 그녀는 지금까지 한 마디 항변도 하지 않았고 그녀에 대한 궁금증도 전혀 풀리지 않은 채 남아있다. 이 책 『4001』은 사건의 주인공인 저자가 사건 전후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소상히 해명하고, 자신의 잘못에 대해 참회와 용서를 비는 내용이다. 제목인 ‘4001’은 저자 신정아 씨가 실형을 선고받고 2007년 10월부터 2009년 4월까지 1년 6개월 간 복역하며 가슴에 달았던 수인번호. 저자는 뼈아픈 고통의 시간이었던 수감 시절의 번호를 책 제목으로 달아 참회의 뜻을 표현하고 있다. 2007년 그녀에게 있었던 일은? 이 책은 저자가 사건 직후부터 3년 반 동안 써두었던 일기를 토대로 한 책이다. 책에는 그간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 즉 예일대 박사학위 수여의 전말, 연인 관계였던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만남, 동국대 교수 채용과정과 정치권 배후설에 대한 진실, 그리고 문화일보 보도의 전말 등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진실들이 처음으로 밝혀진다. 책에 따르면 결국 ‘신정아 사건’은 ‘소문’과 ‘추측’이 언론을 통해 ‘사실’로 확대 재생산된 것이었고, 그 과정에서 한 여성의 인권이 무참히 침해당하는 결과를 낳기까지 했다. 『4001』은 저자가 걸었던 성공과 실패의 드라마를 통해 진실과 여론의 차이, 언론의 자세, 법의 공정성 등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사라진 말씀들
문학의전당 / 정성희 (지은이) / 2022.11.18
10,000

문학의전당소설,일반정성희 (지은이)
2005년 계간 《모던포엠》으로 등단한 정성희 시인의 첫 번째 시집 <사라진 말씀들>이 문학의전당 시인선 354로 출간되었다. 정성희가 말하는 ‘사라진 말씀들’은 세상에 남겨진 자의 ‘가슴에 남은 그리움’이며, 그 그리움을 알아차리고 음미하는 일이야말로 시를 읽는 즐거움이라 할 수 있다. 누군가를 용서하고 누군가가 그리울 수 있음은 정성희의 시를 읽는 이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 될 것이다.제1부 꽃이 피기까지 13/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14/코끼리 발등을 읽다 16/시절 자화상 18/달에게 상처받은 밤 19/가해자가 될 수밖에 없었다 20/크리넥스 티슈 22/개누므 새끼들 24/그날 나는 노브라였던 거야 26/당신은 손님인가요 28/몸시질하다 29/물억새 32/깨어진 찻잔 34/밥 전쟁 35/업둥이 36/무량한 바위책입니다 38 제2부 마른 억새가 살점을 베어 문다 41/집은 죽었다 42/죄다 가해자 44/선운사엔 사시사철 동백꽃 피더라 46/부추께서 물으신다 47/내 꼭꼭 숨었지 48/세상에서 가장 궁금한 안부 50/바다를 심는 아낙들 52/증언 53/수의 입은 나방 54/하 약국에서 조제 받은 김치 56/소가 우는 밤 58/그때 59/옥수수가 걸어간다 60/폐타이어 62 제3부 나는 엄마다 65/달도 앓는 밤 66/살갗이 먼저 그립다고 운다 68/이팝나무를 바라보며 69/대통 70/엄마의 부처 72/평생 걱정 73/내게도 만만한 길이 있다 74/감자꽃이 웃고 있어요 76/한 그루 나무가 되셨네 77/샘샘입니다 78/어머니가 살아있는 집 80/아버지의 작별을 보다 81/사라진 말씀들 82/나는 백수다 84 제4부 조금 가난할 뿐입니다 87/사랑의 표절 88/오동나무 꽃그늘 아래서 90/봄날의 기도 92/개미는 집을 잃었다 94/꽃의 장례식 95/물의 혀 96/고문 98/돌풍 앞에서 99/죽음을 돌보다 100/뱀에게 빼앗긴 행운 102/벌레 먹은 사과처럼 103/그립다는 것 104/업구렁이 106/바람이었으면 107/무지개는 사라졌다 108 해설 신상조(문학평론가) 109■ 해설 엿보기 『사라진 말씀들』은 정성희 시인의 첫 번째 시집입니다. 총 4부로 이루어진 이 시집의 1부와 2부는 장삼이사에 해당하는 다수의 시적 대상들이 때론 왜소하고 때론 천연덕스러운 삶의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주목할 건 찰나의 생을 포착하는 순간의 시학이 1부의 주를 이루고 있다는 점입니다. 철학자들의 말에 기대자면 세계의 진실성을 접촉하는 일 혹은 세계의 ‘유동적 전체성’을 포착하는 일은 자기 안에 내재된 인식 체계를 포기하고 세계가 전체적으로 자신에게 드러나도록 기다리는 일입니다. 마음의 텅 빈 상태가 세계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관조가 매우 비밀스럽고 찰나적일 수 있음이 그래서입니다. 시집의 2부는 삶의 진솔한 양상들이 보다 극적(劇的)으로 그려집니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이 삶의 양상들에는 과거 삶의 방식이 자연스러운 형태로 남아 있습니다. 매체에 의해 재현되는 호들갑스러움에서 비껴 있는, 자본과 속도를 지향하는 시대 현실이 알고도 모른 척하는 실제적 삶의 한 축이기도 합니다. 3부에서는 시인의 모습이 어떠한지를 짐작케 하는 시편들이 주를 이룹니다. 엄마로서의 화자이거나 딸로서의 화자를 통해 우리는 시인의 개인적 삶을 함께 경험하는 행운을 누릴 수 있습니다. 삶의 구체적 일상성에 바탕을 둔 보편적 삶의 양식화는 거친 노출과 생생한 형상화 사이의 미학적 거리를 유지할 때, 언제든 주목할 가치가 있습니다. 정성희의 시는 삶에 대한 애정과 시의 열정이 빚어내는 미적 감각에의 호소를 통해 삶의 자명성이라는 아픈 속살에 한 겹, 한 겹 부드러운 치유의 막을 입힙니다. 흔히 우리는 시의 본래적 기능이 삶의 자명성을 폭로하는 거라고 오해하기 일쑤지만, 삶의 단단한 껍질을 거칠게 벗겨내는 것만이 시의 능사는 아닙니다. 우리를 묶는 틀로부터의 일탈이 아니라, 때로는 결핍과 부재의 일상으로 귀환할 줄 아는 시야말로 진정 의미와 가치를 지니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이 시집의 마지막 4부가 세계에 대한 시인의 수용이 깨달음의 형태로 드러남은 자연스러운 귀결이겠습니다. 문학이 독자 개인이나 공동체 내부와 공명하지 않는다면 ‘문학’이라는 기표의 존재적 의미를 무엇이라 이름할 수 있을는지요. 정성희의 시는 공허하고 현란한 이미지의 재생을 소비하는 안락한 삶으로부터 벗어나 인간이 탁월한 사유의 주체임을 정직하게 드러냅니다. 다음은 크리넥스 티슈 두 장에 얹힌 시인의 사유가 탁월한 작품입니다. 각티슈 두 장이 오월 햇살로 눈부신 그늘 하나 없는 심심한 공터를 뒹굴고 있다 마치 사랑 놀음 하듯 붙었다 떨어졌다 한 몸 되어 한 방향으로 뒹굴다간 떨어져 서로 어긋난 방향으로 달아나듯 낮게 날다 멈추었다간 또 만나 함께 뒹굴고 결국은 바람에 떠밀려 바람의 방향으로 움직인다 면밀히 지켜보니 우리네 삶이 얼비친다 그러하기에 떠돌다 어느 한 계기로 가시에 걸려 혹은 양지바른 언덕에 닿아 자리 잡게 될 때까지 겹겹 장애물이 앞을 가로막더라도 혼자보다는 이왕이면 둘이 한 몸으로 엉겨 활발하게 사랑하며 넘어보라고 주례사 읊듯 조용히 생각을 얹어보는 순간 껑충껑충 바빠진 한 생이 내 머릿속에서 바람의 급물살을 타고 족보에 한 획을 그으며 행진곡에 맞춰 먼 길 떠날 채비를 한다 공터에 널브러져 길게 누웠던 고요가 눈부신 하객 되어 일제히 손뼉 치며 일어선다 ― 「크리넥스 티슈」 전문 미국 중산층 가정의 민낯을 파헤치는 영화 〈아메리칸 뷰티〉에는 비닐봉지가 바람에 날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영화를 본 어떤 이는 감독이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아름다움이라고 꺼내놓은 것이 바로 비닐봉지’라고까지 말합니다. 예비역 대령의 아들 릭키는 캠코더의 뷰파인더로 세상을 바라보는 아이입니다. 그의 영상에 찍힌 것은 바람에 이리저리 날리는 비닐봉지로, 그것은 바짝 마른 낙엽 위를 무심하게 떠다닙니다. 바닥에 앉으려다 다시 바람에 일어서고, 떠올랐다가 다시 가라앉는 비닐봉지를 보여주며 그는 친구에게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날 난 느꼈어.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과 신비롭도록 자비로운 힘을. 내게 두려울 것이 없다는 걸 깨우쳐 줬지. 너무나 아름다운 것들이 존재해. 이 세상에는 말이야.”라고요. 영화는 비닐봉지가 바람에 날리는 소소한 일상 속 평범한 장면이 진정한 ‘아메리칸 뷰티’라고 말해 주는 거지요. 릭키의 캠코더 뷰파인더 안에 비닐봉지가 담기듯, 시인의 눈에 들어온 것은 심심한 공터에서 바람의 방향대로 이리저리 힘없이 떠밀리는 각티슈 두 장입니다. 비닐봉지가 자신과 춤을 추는 것 같았다고 느낀 릭키와 달리, 시인은 붙었다 떨어졌다 하는 각티슈 두 장이 마치 자기들끼리 사랑 놀음을 하는 것 같다고 느낍니다. 시인은 이 두 장의 각티슈에 인생을 투영해봅니다. 한 몸이 되었다가 서로 어긋나기도 하고, 세파에 떠밀리듯 바람의 방향 따라 움직이다 가시에 걸리기도 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인생의 축소판으로 여겨졌기 때문이지요. 시인은 각티슈의 움직임에 인생을 빗대어 비유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유로운 연상을 펼쳐 나갑니다. 시인의 연상에 따라 이제 이 작품의 상황은 두 장의 각티슈가 수많은 하객 앞에서 한 쌍의 부부가 되어 인생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결혼식으로 바뀝니다. 시인은 신랑과 신부를 향해 “겹겹 장애물이 앞을 가로막더라도” 한 몸이 아니라 둘이니 “활발하게 사랑하며 넘어보라고” 축사를 읊습니다. 급기야 시의 분위기는 행진곡이 흘러나오는 등 “바람이 급물살을 타”듯 생동감이 넘칩니다. 급히 하객으로 동원된 공터의 고요가 부부가 된 각티슈 두 장의 앞날을 축복하며 일제히 일어나 손뼉을 칩니다. 각티슈 두 장에 얹는 시인의 상상력이 시를 읽는 우리에게 흡족함과 즐거움을 안겨줍니다. 문장을 과시하거나 낭비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술술 흘러나오는 시상은 신산한 세상살이의 경험과 심미적인 능력 없이는 펼치기 어려운 연상이고 상상력이지요. ― 신상조(문학평론가)누운 채 기저귀에 오줌똥 싸는 구순의 시어머니 종일 밭에서 일하고 돌아온 늙은 며느리에게 어딜 갔다 왔느냐고 마른입으로 거친 욕 퍼부어댄다새벽에 일어나 엉덩이 한 번 지긋이 바닥에 붙이고 쉬어보지 못한 늙은 며느리는 고사리 꺾다가 마른 억새에 손이 베여 피가 난 것을 뒤늦게 알고 구순의 시어머니 똥내 나는 욕을 온몸으로 받으면서도 한 마디 대들지 않고 돌아앉아 마른 억새에 물려 베인 손가락 후후 불고 밴드를 붙인다무어라고 읽어야 하나 저 늙어가는 며느리가 묵묵히 쓰고 있는 유적을— 「마른 억새가 살점을 베어 문다」 전문 잎 하나 남지 않은 상수리나무 맨 가지에물까치 댓 마리 앉아 그네를 탄다위 문장 적는 사이나무에 물까치 수가 더 늘었다댓 마리 앉았다고 써놓고맞는지 세어 보는 나를 미리 읽은 걸까늦게 앉은 물까치들 능청스럽게 움직임 없다가슴에 요동치는 문장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창밖 상수리나무에 앉은 물까치 떼가 나를어릴 적 담벼락으로 이끈다술래가 된 나는 눈 감고 다시 문장을 읊는다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아득히 들린다 골목에 숨은 아이들 거친 숨소리꼭꼭 묶어두었던 이름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전문 할아버지는 오늘도 정치인 싸잡아 개누므 새끼들이다한 달에 한 번꼴로 오시는 할아버지 연세는 여든둘목포에서 울산으로 고등어 운반 일을 하시는 할아버지는일단 가게에 오시면 신문부터 읽으신다할아버지께서 읽으시는 신문에는행간마다 개누므 새끼들이 들어 있기라도 한 걸까후렴구 읊듯에라 잇 개누므 새끼들 개누므 새끼들 하시는데그 목소리가 어찌나 거칠고 크던지행여 이웃이 우리하고 싸우는 줄 알까 봐개누므 새끼들이 여간 귀에 거슬린 게 아니었다오늘도 사무실 들어오시자마자TV 뉴스 채널 틀어놓고여러 번 개누므 새끼들 하시더니신문을 펼쳐 들고 앉으시고는정치인들 싸잡아 얼굴에 똥칠이라도 하겠다는 듯 손가락 끝에 침 꾹꾹 눌러 묻히고에라 잇 개누므 새끼들이다촛불 집회로 정권이 바뀐 때나 지금이나별반 다를 게 없는 현실에 맞닥뜨리고 나니 할아버지의 개누므 새끼들이 시원하다속으로 따라 해본다(에라 잇 개누므 새끼들)— 「개누므 새끼들」 전문
불교상용의례집 (큰활자본)
조계종출판사 /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 (지은이) / 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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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출판사소설,일반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 (지은이)
<불교상용의례집> 큰활자본. 각 교육기관과 불자들을 위해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에서 펴낸 불교의식 교과서이다. 한문으로 되어 있는 현행 전통 염불을 우리말화하여 수행과 교화에 적용하고자 하는 종단의 노력에 따라 한문본과 우리말본을 함께 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왼쪽 면에는 한문본, 오른쪽 면에는 우리말본을 배치하여 한문과 우리말을 함께 보며 활용할 수 있게 하였다. 기존 <불교상용의례집>의 내용을 다듬고, 2016년 7월 공포된 우리말 '행선축원', '신중예경', '아침종송', '저녁종송', '삼귀의' 등을 수록하였다.발간사 Ⅰ. 총론 1. 불교의례의 의미 2. 불교의례의 특징 3. 의례자의 자세 Ⅱ. 사찰 의례 제1장 예불의례 1. 도량석 1) 천수경 2) 의상조사 법성게 3) 사대주 4) 화엄경 약찬게 2. 종송 1) 아침종송 2) 저녁종송 3. 대웅전 예경 1) 상단 예불 2) 신중단 4. 각단예불 1) 극락전·미타전 2) 관음전·원통전 3) 지장전·명부전 4) 나한전·영산전·응진전 5) 약사전 6) 용화전·미륵전 7) 칠성단 8) 독성단·천태각 9) 산왕단·산신각 10) 조왕단 11) 용왕단 제2장 불공의례 1. 상단불공 2. 중단퇴공 3. 각단헌공 1) 지장헌공 2) 관음헌공 3) 신중헌공 4) 약사헌공 5) 미륵헌공 6) 나한헌공 7) 칠성헌공 8) 독성헌공 9) 산신헌공 10) 조왕헌공 11) 용왕헌공 제3장 재(齋) 1. 사십구재·칠칠재 1) 시련 2) 대령 3) 관욕 4) 관음시식 2. 상용영반 3. 화엄시식 Ⅲ. 생활 의례 제1장 임종, 문상 1. 임종의례 2. 문상 1) 영안실(빈소) 2) 염습·입관·성복제 3) 발인(영결식) 4) 화장장(연화대) 5) 산골/납골봉안 6) 위패봉안 7) 매장 제2장 문병 제3장 가정 불공 Ⅳ. 상강례, 포살, 법문 의례 1. 상강례 2. 포살의식 3. 법문의식 4. 식당작법예경·불공·천도·생활의례 등 염불의식 총정리 ‘통일법요집’ ‘한글통일법요집’의 맥을 이은 종단본 불교의식 교과서를 큰활자본으로 만난다 ‘염불’은 한국불교에서 매우 중요한 수행법이다. 모든 수행자와 불자들은 염불을 함으로써 불보살을 찬탄, 공양한다. 또한 삼매를 이루고, 존재의 실상을 통찰하여 무생법인을 깨달아 불보살에 다가서며, 사바세계의 윤회를 벗어나 마침내 정토에 왕생한다. 그래서 ‘염불’은 불교에서 매우 중요한 교화방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에는 소홀히 여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 『불교상용의례집』은 각 교육기관과 불자들을 위해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에서 펴낸 불교의식 교과서이다. 2013년부터 승가대학 정규교과과정 필수과목으로 편성된 의 교재이기도 한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한문으로 되어 있는 현행 전통 염불을 우리말화하여 수행과 교화에 적용하고자 하는 종단의 노력에 따라 한문본과 우리말본을 함께 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는 것이다. 왼쪽 면에는 한문본, 오른쪽 면에는 우리말본을 배치하여 한문과 우리말을 함께 보며 활용할 수 있게 하였다. 2020년 새롭게 선보이는 큰활자본은 이전 판에 비해 판형과 글자 크기를 키움으로써 가독성과 전달력을 높였다. 이 책에 수록된 염불을 비롯한 불교의식은 ‘조계종의례의원회’에서 의결한 내용을 기본으로 하였으며, 전래의 『작법귀감』, 『석문의범』(안진호, 만상회, 1935), 『통일법요집』(대한불교조계종, 2008), 『한글통일법요집』(대한불교조계종, 2005), 『승가의범』(동주원명, 운주사, 2009), 『다비·추선작법 연구보고서』(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 포교연구실, 2011) 등의 내용을 수용해 정리했다. 또한 편찬 과정에서 종단의 어산어장 동주 원명 큰스님과 조계종의례위원장 인묵 큰스님, 그리고 조계종 염불교육지도위원회 도감 화암 큰스님의 지도와 감수를 받아 종단본으로서의 위의를 갖췄다. 이번에 발간된 『불교상용의례집』 큰활자본은 기존 『불교상용의례집』 개정판의 내용을 다듬고, 2016년 7월 공포된 우리말 ‘행선축원’, ‘신중예경’, ‘아침종송’, ‘저녁종송’, ‘삼귀의’ 등을 수록하였다.
연인들은 부지런히 서로를 잊으리라
문학동네 / 박서영 (지은이) / 2019.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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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소설,일반박서영 (지은이)
문학동네시인선 118권. 1995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해 마멸되어가는 몸에 대한 치열한 자의식으로 '시간'과 '죽음'의 상상력을 선보여왔던 박서영 시인의 세번째 시집. 2018년 2월 3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시인의 1주기에 맞춰 출간된 유고 시집이다. 최종 원고를 보내온 2017년 10월 18일에 맞춰 시인의 말을 덧댔다. 빼어난 심미적 사유와 감각을 견지하고 사물들의 소실점에 내재된 고통을 탐사했던 그의 초기 시에는 '수채처럼 번지고 뒤섞인 시간들을 가슴 깊이 각인한 사랑의 심장'(유성호)이 뛰고 있었다. 박서영은 5년 만에 펴내는 이번 세번째 시집에서 사랑은 없고 사랑의 소재만 남은 방에서 사라진 손으로 일기와 편지를 써내려간다. 눈송이가 내려앉아 두 뺨을 잠시 차갑게 만지고 떠날 때 시인은 찰나가 영원이 되는 시를, 자신이 가질 수 있는 단 하나의 방을 생각한다.시인의 말 1부 다 옛날 일이잖아요 미행 / 소금 창고 / 입김 / 홀수의 방 / 숲속의 집 / 하얀 흑인 소녀 / 의자 / 방문 / 방, 물속에 가라앉은 / 홀수를 사랑한 시간 / 잉여들 / 파도 속으로 / 불과 얼음을 만들었다 / 창문 닦는 사람 / 눈사람의 봄날 / 페인트공의 구두 / 태양극장 버스 정류소 2부 영원을 껴안았지만 영원히 사라져버린 사랑이 있다 버스 정류소에 앉아 있는 셋 / 키스를 매달고 달리는 버스 / 참새 / 월력 / 별 / 성게 / 슬픈치, 슬픈 / 달의 왈츠 / 거미줄에 걸려 있는 마음 / 누구의 세계입니까? / 종이배를 접지 못하여 / 섬 / 공터 / 삵 / 혀의 지도 / 어항 / 구두 3부 다 알고 있으면서 아무것도 모른다는 문장을 쓰고 있어요 혀 / 입술, 죽은 꽃나무 앞에서 / 숨겨진 방 / 난로 / 기러기 / 황금빛 울음 / 오늘의 믿음 / 울음이 텅 빈 뼛속을 흘러갈 때 / 타인의 일기 / 안부 / 해운대 밤 풍경 / 항구의 아침 / 해양극장 버스 정류소 / 꿈속의 비행 / 구름치 버스 정류장 / 삼월 / 유서 깊은 얼굴 해설|사랑은 서로에게 망명하는 일 - 박서영의 시세계 |장석주(시인·문학평론가)■ 편집자의 책소개 “당신을 만난 후부터 길은 휘어져 오른쪽으로 가도 왼쪽으로 가도 당신을 만나요” 서로에게 번져서 생긴 상처의 시 사랑이 남긴 마음의 찬연한 무늬와 이야기를 드러내는 숲 1995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해 마멸되어가는 몸에 대한 치열한 자의식으로 ‘시간’과 ‘죽음’의 상상력을 선보여왔던 박서영 시인의 세번째 시집 『연인들은 부지런히 서로를 잊으리라』가 문학동네시인선 118번으로 출간되었다. 2018년 2월 3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시인의 1주기에 맞춰 출간된 유고 시집이다. 최종 원고를 보내온 2017년 10월 18일에 맞춰 시인의 말을 덧댔다. 빼어난 심미적 사유와 감각을 견지하고 사물들의 소실점에 내재된 고통을 탐사했던 그의 초기 시에는 ‘수채처럼 번지고 뒤섞인 시간들을 가슴 깊이 각인한 사랑의 심장’(유성호)이 뛰고 있었다. 박서영은 5년 만에 펴내는 이번 세번째 시집에서 사랑은 없고 사랑의 소재만 남은 방에서 사라진 손으로 일기와 편지를 써내려간다. 눈송이가 내려앉아 두 뺨을 잠시 차갑게 만지고 떠날 때 시인은 찰나가 영원이 되는 시를, 자신이 가질 수 있는 단 하나의 방을 생각한다. 고통스럽고 비참한 풍경에 빛의 뿌리를 끌어당겨 환한 몸살을 앓았던 시인은 시적 화자가 놓인 그 독특한 위치성과 주저하는 힘으로 예정된 비극을 더욱 극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그에게 산다는 것은 무덤으로 내려가기로 약속된 엘리베이터 앞에서 ‘삶’을 누를지 ‘죽음’을 누를지 서성이는 일과 같았다(「혼자서는 무덤도 두려운 내부다」, 『붉은 태양이 거미를 문다』, 천년의시작, 2006). 상가(喪家)로 향하는 화살표를 보며 생이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죽음을 향해 가는 과정임을 절절하게 노래한 바 있던 그. 울면서도 졸면서도 왔고 사랑하면서도 아프면서도 왔던 길, 와보니 또 가야 하고 하염없이 가야 하는 이 길(「죽음의 강습소」, 앞의 책)이었지만 누구의 손도 잡을 수 없이 혼자 마주해야 하는 것이 죽음이기에 두려웠으리라. 살 수도 죽을 수도 없이 세상 한쪽으로 떠밀리고 있다는 느낌. 사라지는 것은 완결되지 않고 사라지는 중이며, 아무리 손 흔들어도 이별할 수 없다. 추락해야 하는데 나뭇잎은, 가지에서 떨어져 바닥에 닿아야 하는데 거미줄에 붙잡혀 허공에 매달려 있다. 10년, 20년이 지나도 아직 서로를 잊고 있는 중이며, 죽음으로 처리되지 않는 실종의 세계에서 화자는 영원히 기다리고 있다. 눈을 떠 당신의 부재를 확인하기 전까지 당신은 떠난 것이 아니다. 이 이별을 받아들이는 과정은 첫 시집부터 시인 박서영이 천착해왔던 삶과 죽음에 대한 은유가 아니고 무엇이랴? 이번 세번째 시집은 사랑과 이별에 대해 말한다, 그 사랑을 나의 몸과 이번 생과 작별하는 과정이라 불러도 될까. 모든 것이 눈물에 젖은 세계에서 둥글고 향긋한 즙이 묻어 있던, 지구에서 내게 유일한 사람처럼 아름다웠던 그와 이별하는 과정이라고. 시인의 눈에 목숨 있는 모든 것은 상처 없이 사라지지 않는다. 몸을 얻은 것들은 다시 태어나기 위하여 그 몸을 잃기까지 짓물러터져야 한다. 살아 있음은 상처 입을 가능성의 다른 이름이다. 산 것들의 고통을 집요하게 따라붙는 시인의 시선에 비친 육체는 관(棺)이었으나 이제 거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울음을 다 발라낸 매미의 황금빛 허물을 비춘다. 시인은 이제 텅 빈 괄호가 되어 뒤편의 세계를 엿본다. 그에게 있어 우리의 몸은 정확한 노선을 따라 여행하는 버스이자 예정된 도착을 기다리는 하나하나의 정류장이다. 삶에서 죽음으로 가는 그 사잇길에서 우리는 가끔 스쳐가기도 하는 얼굴처럼 서로를 바라본다. 시인의 시선은 이제 마땅히 올 것에 대한 방향을 함께 바라보는 이의 옆얼굴로 향한다. 혼자일 수밖에 없는 외로움과 두려움은 곁을 따스한 인기척으로 물들이는 힘이 되어준다. 총 3부로 시들을 나누어 담아낸 이번 책에서 시인은 자신의 죽음을 예견한 듯 생의 시작과 끝을 오가며 끊임없이 제 삶을 반추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놀라운 것은 여기가 끝이 아니라는 정신의 붙잡음으로 계속 어딘가를 향해 가고 있구나 하는 길의 재확인을 지침 없이 해내는 열정이다. 미련도 없고 후회도 없고 연연도 없이 그저 뚜벅뚜벅 제 몸이 가자는 대로 하자는 대로 걸어가고 있는 와중에 보고 듣고 느끼고 말하는 것을 뜨겁게 받아낸 시편들. 그래서 부 제목들이 인생의 어떤 표지판처럼 읽히는지도 모르겠다. “다 옛날 일이잖아요” “영원을 껴안았지만 영원히 사라져버린 사랑이 있다” “다 알고 있으면서 아무것도 모른다는 문장을 쓰고 있어요”…… 아프지만은 않은 것이 시로 깨닫게 해주는 마음의 태도랄까 정신의 자세랄까 이런 일깨움에 눈이 확 열려서일 터. 부지런히 서로를 잊으리라, 라고 할 때 잊었다는 것이 아니라 잊을 다짐을 살피니 이전에 얼마나 사랑했을까 하는 그 진심이 그 전심이 바로 느껴진다 아니할 수 없다. 보고 싶음 다음이 보고 싶지 않음이고 기억 다음이 망각이고 만남 다음이 헤어짐일진대 이 당연함, 이 순리가 이 시집의 정공법에 묘하게 힘을 주는 연유가 아닐까 생각도 해보게 된다. 사람이 어렵고 사랑이 어려운 이들에게 큰 해답이 되어줄 시집이다. 삶이 두렵고 죽음이 두려운 이들에게도 맞춤할 테다. “가까운 사람은 치욕적으로 가깝고 먼 사람은 애초에 다가온 적 없으니 아름답지 않았나. 모르는 집 마당에 죽은 목련나무를 보러 갔었던 어느 저녁의 일처럼 서러워진다.”(「참새」) 이 구절에 다시 밑줄을 긋게 되는 오늘 같은 날의 마음. 비단 남녀만의 사랑을 넘어서 이 시집이 사랑이라는 말로 대신한 세상살이의 겪음에 있어 주체성, 그 능동적이면서 유연한 의연함을 모두가 되새겨봤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이 시집을 시인이 손에 쥐었다면 좋아했을까 홀로 두근거려보게도 되는 밤이다. 시인의 명복을 다시금 빈다. 박서영의 이 아름답고 슬픈 시집을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팠다. 깨진 사랑의 노래이기 때문이 아니라 없는 ‘당신’을 끌어안은 그 사랑의 끝 간 데 없는 지극함 때문이다. 사랑은 저마다의 환상이다. 사랑이 삼킨 것은 대상이 아니라 사랑함 그 자체다. 그러므로 “누가 사랑에 얹힌 맨발을/ 씻어주며 노래를 할 것인가”(「울음이 텅 빈 뼛속을 흘러갈 때」)라는 구절에서 슬픔은 극에 달하고 문득 마음의 금(琴)이 떨며 울었다. ―장석주 해설 「사랑은 서로에게 망명하는 일─박서영의 시세계」 중에서 일러두기 * 이 책은 박서영 시인의 유고 시집이다. 시인이 출판사로 최종 원고를 보내온 날은 2017년 10월 18일이었다.헝겊 인형을 주워왔다의자에 앉힌다나는 1인분의 식사를 준비한다인형이 사라지면, 사라지면사라진다는 것은 그다지 멀리 가는 게 아니다인형이 의자에서 떨어져내 눈에 보이지 않으면 그건 사라진 것이다인형은 절벽을 경험하겠지나는 꽃병에 꽂을 부추꽃과 코스모스를 꺾으러 나간다인형의 입장에서 보면 나는 사라진 것이다인형은 이별의 절벽을 경험하겠지사라진다는 것은 문을 열고 나가문 뒤에 영원히 기대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그다지 멀리 가지도 못하면서너무 멀리 가버린 것들의 차가워진 심장내가 꽃을 들고 올 때까지 인형은 의자에 앉아 있다자신이 쓰레기통에 버려진 적이 있다는 것을그 바로 옆이 꽃밭이었다는 것을 기억하는 헝겊 인형이의자에 앉아 미소 짓고 있다─「의자」 전문 쨍그랑, 나무를 비추던 밤하늘은 깨지고창문은 벗기는 것보다 깨트리는 게 더 쉽지만열려 있는 내 창문으로 누군가 던진 돌과 새들의 시체는방 가득 쌓여 천천히 깃털이 돋아나고 있다창문은 저 세상이 내게 보낸 애틋한 유물 중의 하나였으니수많은 고통을 탐사한 결과뒤통수나 뒷면엔 영원히 채워지지 않은 구멍이 있어그 구멍을 다 통과해야 인간의 몸은 잿더미가 될 것이다―「창문 닦는 사람」 부분 실종은 왜 죽음으로 처리되지 않나영원히 기다리게 하나연락두절은 왜 우리를노을이 뜰 때부터 질 때까지 항구에 앉아 있게 하나달이 뜰 때부터 질 때까지 앉아 있게 하나바다에 떨어진 빗방울이 뚜렷한 글씨를 쓸 때까지물속을 물끄러미 들여다보게 하나─「성게」 부분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 일곱 가지 교육 미신
페이퍼로드 / 데이지 크리스토둘루 (지은이), 김승호 (옮긴이) / 2018.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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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로드소설,일반데이지 크리스토둘루 (지은이), 김승호 (옮긴이)
4차산업혁명시대에는 지식교육이 필요 없다고? 인터넷에서 모든 것을 찾을 수 있다고? 어디에 그 근거가 있는가! 영국 교육 정책의 변화에 이론적 토대를 제시한 논란의 교육서! 더 나은 교육법을 위해 학교를 휴직한 뒤 교육 이론과 교육정책, 그리고 인지과학 등을 공부한 저자는 교사들이 교육에 대해 배운 것들 가운데 상당 부분이 잘못된 것이며, 효과적이지 않음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저자는 1978년 노벨상 수상자인 허버트 사이먼 카네기멜론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의 논문에서 큰 영향을 받아 이후에도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교육 방법을 연구하며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가감 없이 전하고 있다. 저자는 명확한 근거 없이 도입된 이론 중에서 가장 큰 피해를 주고 있는 일곱 가지 미신들을 추려서 설명한다. 존 듀이, 파울로 프레이리, 루소 등 권위 있는 교육 철학자를 포함해 현대 교육학자들의 자료를 통해 미신의 철학적 근원을 찾고 교육청 매뉴얼, 영국 정부 간행물, 교육 관련 언론 기사들을 통해 실제적인 증거를 찾고 있다. 7개의 미신을 7개의 장에 이론적 배경, 적용 사례, 미신인 이유 등으로 나눠 교육 현장에 퍼진 미신의 실체를 드러낸다.추천 서문Ⅰ 7 추천 서문Ⅱ 10 감사의 글 13 서론 14 1장 첫 번째 미신 “지식보다 역량이 더 중요하다” 29 2장 두 번째 미신 “학생 주도의 수업이 효과적이다” 57 3장 세 번째 미신 “21세기는 새로운 교육을 요구한다” 87 4장 네 번째 미신 “인터넷에서 모든 것을 찾을 수 있다” 107 5장 다섯 번째 미신 “전이 가능한 역량을 가르쳐야 한다” 129 6장 여섯 번째 미신 “프로젝트와 체험 활동이 최고의 학습법이다” 157 7장 일곱 번째 미신 “지식을 가르치는 것은 의식화 교육이다” 187 결론 216 역자 후기 지식 없으면 창의성도 없다 220 미주 245 색인 266 “이 책은 지난 20년 동안 교육계에서 가장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킨 책 중 하나였으며, 찬사와 반발을 동시에 받았다. ” https://www.theguardian.com/education/2014/nov/25/daisy-christodoulou-seven-myths-education-profile ㅡ<가디언 The Guardian> 개천에서 더는 용이 나오지 않는 사회 원인은 그릇된 교육 미신이 팽배한 교육 현장에도 있다. 교육이 빈부 격차를 해소할 주요 통로였던 시대가 이제 끝나간다.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이나 영국 등 소위 선진국도 마찬가지다. 영국 무료 급식 대상 학생의 2/3가 중등학교 졸업 자격시험에서 상위 20% 안에 들지 못하고,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학생들도 50% 수준에 이른다. 전문직 가정 출신 학생들의 진학률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치다. 근본적인 원인이야 사회, 경제적 불평등에 있겠지만, 잘못된 교육 현장이야말로 가장 큰 문제라고 비판하는 도발적인 책이 출간되었다. 90년대 이후의 교육 현장에서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던 ‘학생 주도 학습이 효과적이다’, ‘지식보다 역량이 효과적이다’, ‘21세기는 새로운 교육을 요구한다’, ‘인터넷에서 모든 것을 찾을 수 있다’ 등의 믿음이 근거 없는 교육 미신이라는 주장으로 영국 교육계에 뜨거운 찬사와 반발을 동시에 일으켰다. “‘창의 교육’, ‘학생 주도 수업’이야말로 교육 불평등을 심화시킨다!” 저자인 데이지 크리스토둘루는 가방끈 짧은 저소득층 부모 아래에서 자라 11세 때 장학금 수혜자가 되었고 이후 워릭대 영문과에 진학했다. 그 후 학습부진 학생들을 가르칠 목적으로 교사 양성 과정 Teach First 과정을 수료한 뒤 3년 동안 중학교 영어 교사로 근무하며 학생들을 가르쳤다. 저자는 자신이 정부 장학금으로 받은 행운과 특권을 학생들에게 나누고 싶어 했다. 그러나 영국 기존의 교수법에 의지한 수업만으로는 학생들의 지나치게 낮은 기초 지식과 학습 능력이 실질적으로 향상될 수 없음을 깨달았다. 이런 현상은 단지 그녀가 근무한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셰필드 대학의 연구 조사 결과 고등학생의 경우는 22%가 수리력에서, 17%가 영어 문해력에서 심각하게 뒤처진 낙제 수준임이 밝혀졌다. 카디프 대학 등의 상위권 대학 학생들의 89%는 19세기 영국 총리 스무 명 중 단 한 명의 성명도 지칭하지 못했고, 70%는 보어전쟁이 어디서 일어났는지를 알지 못했다. 더 나은 교육법을 위해 학교를 휴직한 뒤 교육 이론과 교육정책, 그리고 인지과학 등을 공부한 저자는 교사들이 교육에 대해 배운 것들 가운데 상당 부분이 잘못된 것이며, 효과적이지 않음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저자는 1978년 노벨상 수상자인 허버트 사이먼 카네기멜론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의 논문에서 큰 영향을 받아 이후에도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교육 방법을 연구하며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가감 없이 전하고 있다. “새로운 교육이론들이 확실한 경험적 증거도 없이 철학적으로 그럴듯한 근거와 상식적으로 그럴듯한 제목을 갖고 매일 학교에 도입되고 있다.” -허버트 사이먼 저자는 명확한 근거 없이 도입된 이론 중에서 가장 큰 피해를 주고 있는 일곱 가지 미신들을 추려서 설명한다. 존 듀이, 파울로 프레이리, 루소 등 권위 있는 교육 철학자를 포함해 현대 교육학자들의 자료를 통해 미신의 철학적 근원을 찾고 교육청 매뉴얼, 영국 정부 간행물, 교육 관련 언론 기사들을 통해 실제적인 증거를 찾고 있다. 7개의 미신을 7개의 장에 이론적 배경, 적용 사례, 미신인 이유 등으로 나눠 교육 현장에 퍼진 미신의 실체를 드러낸다.내가 교직에 들어오기 전에 구글과 관련된 모호한 이론들을 많이 읽은 적이 있다. 구글이 우리의 사고방식을 바꾼다는 내용이었는데 당시엔 매우 설득력 있게 여겼다. 그렇지만 그 구글 관련 이론의 실제적인 영향을 크게 고려해야 할 상황이 나에게 일어나지는 않았다. 최근 인공 지능에 대한 연구는 인간의 지능에 관한 연구를 활성화시켰고 동시에 많은 정보를 제공해 주었다. 과학자들이 생각할 수 있는 기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인간이 실제로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하여 더 깊이 이해할 필요가 생겼다. 이 분야의 초기 개척자인 허버트사이먼은 자신이 직접 생각하는 기계를 만들어 보려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인간이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하여 많은 새로운 사실들을 알아냈다. 그때부터 시작하여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연구자들은 보다 체계적이고 심도 있게 정리된 하나의 기본 인지구조 모델에 대하여 공감하게 되었다. 이 모델에 따르면 우리가 장기기억에 저장한 사실적 지식은 인지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동안 뉴스전문 채널에서 거의 매시간 방영된 혁신 관련 공익광고는 4차 산업혁명을 잘 대비하자는 의도에서 제작된 것으로 보이나 학교 지식교육의 무용론을 내포하는 위험한 내용으로 시작한다. “현재 학교에 입학하는 초등학생들의 65퍼센트는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은전혀 새로운 직업을 갖게 될 것이다.”라고 반복한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이 성인이 되었을 때 거의 쓸모없는 지식이 될 것이라는 뜻이다. 이 주장의 출처로 4차 산업혁명이란 용어를 전 세계에 퍼뜨린 2016년 세계경제포럼을 들고 있다. 보다 정확하게 따지면 그 말은 포럼 자료인 「미래의 일자리 보고서The Future of Jobs」 도입 부분에서 클라우스 슈밥 회장이 ‘한 유명한 통계에 의하면(By one popular estimate)’으로 재인용한 것이다. 인용한 통계치 65퍼센트는 학문적인 연구 결과가 아니라 ‘Did you know?’라는 유튜브에 제시된 것을 재인용하여 것으로 근거가 매우 미흡하다. 학생과 학부모에게 공부의 가치를 약화시킬 수도 있는 위험한 주장의 근거가 이렇게 허술해도 되는 것일까? 이러한 주장을 확인 없이 재생산하는 언론에 대해 학교교육 담당자로서 매우 당황스럽고 아쉬움을 크게 느낀다.최근에 발견한 것인데 외국에서도 앞의 통계치 65퍼센트에 대하여 의문을 제기한 사례가 있었다. 영국의 BBC 라디오 방송은 65퍼센트의 근거를 관련 학자들을 추적하여 찾고자 했으나 확인하지 못했고, 근거가 없는 통계라는 결론을 내렸다(2017.5.28. ‘미래 직업의 65퍼센트는 아직 알 수 없다?(Have 65% of Future Jobs Not Yet Been Invented?)’). BBC는 65퍼센트라는 통계치가 미국 듀크대학교 교수인 캐시 데이비슨의 2011년 저서 『지금 보고 있는 것(Now You See It)』에서 최초로 사용되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그책의 출판과 동시에 뉴욕타임스의 칼럼(2011.8.7. )에 소개된 후 다른 여러 저서나 신문에서 계속 사용되고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그래서 BBC 진행자는 직접 데이비슨 교수와 통화를 하여 그 통계치의 근거에 대해 확인하고자 했다. 그런데, 그녀는 통계치를 직접 연구한 것이 아니라 미래학자 짐 캐롤의 2007년 저서『이제 준비하라(Ready, Set, Done)』에서 호주 정부의 혁신위원회 관련 웹사이트 통계를 재인용한 것을 사용했다고 답변했다.그러면서 그녀는 짐 캐롤에게 확인하고자 연락을 취했으나 실패했고, 호주의 관련 웹사이트 조차 폐쇄되어 확인할 수 없게 되자 2012년부터 통계치 65퍼센트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BBC 진행자는 호주 정부에 관련 웹사이트와 통계자료의 존재 여부를 확인했으나 역시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세계적으로 인용되는 65퍼센트는 근거가 없는 통계다. 한국에서 널리 인용되고 있는 세계경제 포럼 보고서의 통계치 65퍼센트도 캐시 데이비슨 교수의 2011년 저서를 재인용한 것으로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BBC 진행자와 인터뷰를 했던 학자들은 65퍼센트의 사례와 같이 불확실한 통계를 근거로 하여 학교교육이 쓸모없다는 말을 자주 언급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즉,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기술이 미래의 직업생활과 전혀 관련이 없다는 말을 듣는다면 학생들은 학습의욕을 상실하고 무슨 공부를 해야할지 혼란스러워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인터뷰한 평가전문가 데이지 크리스토둘루의 말을 우리도 한번 새겨 봐야 할 것 같다. “아이들이 미래에 담당할 직업의 종류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한다면, 우리는 전혀 알지 못하고 있는 미래의 일을 하는 데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의 종류를 예측할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현재 체계화된 지식이나 사실들을 가르치는 것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 비록 그들이 직업생활을 할 때 그 지식이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 될지라도 현재는 그것을 배워야하기 때문이다.”
좋은 전쟁이라는 신화
오월의봄 / 자크 파월 지음, 윤태준 옮김 / 2017.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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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봄소설,일반자크 파월 지음, 윤태준 옮김
질문의 책 12권. 세계 평화를 위해 '좋은 전쟁'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 미국. 과연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에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전쟁에 참가했을까? 저자 자크 파월은 단호하게 그건 사실이 아니라고 말한다. 파월은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에 참가한 이유는 자유와 정의,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미국의 대기업과 파워엘리트의 이익을 위해 참전한 것이라고 말한다. 파월은 제2차 세계대전은 파시즘과 군국주의에 대항한 미국의 위대한 성전, 즉 '좋은 전쟁'이 아니라 돈과 사업 관계, 그리고 이윤에 따른 충돌일 뿐이라고 일축한다. 제2차 세계대전의 진실을 낱낱이 파헤치고 있는 이 기념비적인 작품에서 저자 파월은 미국의 '좋은 전쟁'이라는 신화를 발가벗기고, 전쟁의 진실이 무엇이었는지를 하나씩 들춰내고 있다. 저자 자크 파월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며 하나씩 답을 제시한다. 왜 그렇게도 많은 미국의 파워엘리트들이 전쟁 전에는 파시즘에 호의적이었을까? 미국이 나치 독일을 공격하기로 결심하기까지 왜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던 걸까? 일본이 진주만 공격을 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20~25만 명이나 살상된 드레스덴 폭격은 굳이 할 필요가 없었는데 왜 이뤄졌을까? 미국은 왜 독일을 분단국가로 만들었을까? 미국 대기업은 어떻게 전쟁 중에 막대한 부를 얻었을까? 그리고 저자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지금까지도 미국의 국내 및 대외 정책은 근본적으로 자유와 정의와 민주주의의 이상을 위해서가 아니라 미국의 산업과 '대기업(자본)', 즉 미국 파워엘리트들의 이익을 위해 존재한다고 말하고 있다.개정 영문판 서문 서문: 목적과 방법론 1장 서론: 미국과 ‘위대한 십자군’이라는 신화 2장 미국의 파워엘리트와 파시즘 3장 미국과 공산주의의 위협 4장 유럽의 전쟁과 미국의 경제적 이익 5장 1941년 가을: 모스크바에서 전세가 뒤집히다 6장 일본, 독일과 전쟁하는 미국 7장 미국에서 벌어진 계급투쟁 8장 스탈린을 위한 제2전선, 또는 하늘 위의 제3전선? 9장 스탈린의 소련: 사랑스럽지는 않지만 쓸모 있는 동반자 10장 이탈리아의 해방: 치명적인 선례 11장 1944년의 길었던 여름 12장 붉은 군대의 성공과 얄타회담 13장 드레스덴: 엉클 조에게 보내는 메시지 14장 스탈린을 어떻게 다룰까?: 루스벨트의 ‘온건노선’에서 트루먼의 ‘강경노선’으로 15장 반소비에트 십자군? 16장 독일의 항복(들) 17장 미국의 걱정과 자신감 18장 원자외교, 그리고 냉전의 시작 19장 유용한 새 적 20장 나치와 미국 기업들의 이익 1 21장 나치와 미국 기업들의 이익 2 22장 미국과 소련, 그리고 독일의 운명 23장 1945년 이후: 좋은 전쟁에서 영구 전쟁으로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미주 참고문헌 찾아보기 “미국은 기업의 이해관계와 돈, 이윤을 위해 전쟁을 했다” * 미국의 파워엘리트는 왜 히틀러와 파시즘에 호의적이었을까? * 미국 대기업은 어떻게 전쟁 중에 막대한 부를 얻었는가? * 미국은 왜 일본의 진주만 공격을 허용했을까? * 일본에 원자폭탄을 사용하지 않아도 됐는데 왜 사용했을까? * 20~25만 명이 살상된 드레스덴 폭격은 왜 이뤄졌는가? * 미국은 왜 독일을 분단국가로 만들었는가? 미국은 왜 전쟁을 하는가? ‘미국 예외주의’라는 말이 있다. 미국은 다른 나라들과 다른 ‘특별한’ 국가로, 세계를 자유?인권?민주주의, 정의와 평화가 넘치는 이상향으로 이끌 사명을 가진 유일한 나라라는 뜻이다.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이 예외주의 가치를 마음껏 누려오며 수없이 다른 나라에 개입해왔다. 2017년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를 폭격한 것도, 중국을 위협하기 위해 북한을 들먹이는 것도 이 맥락에서 나온 것일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늘 세계 평화를 위해 ‘좋은 전쟁’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지만 늘 그랬듯 미국은 자신들의 정치적, 경제적 이익을 위해 전쟁을 이용하고 있을 뿐이다. 미국은 이런 지위를 언제부터, 어떻게 얻게 되었을까? 바로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미국은 최강의 경제력과 막강한 군사력을 지닌 지상 최대의 패권 국가가 됐다. 제2차 세계대전은 미국의 경제적 수요를 다시 불러일으킴으로써 1930년대 미국을 괴롭혔던 대공황을 끝내주었고, 그 자체로 막대한 수익을 가져다주었다. 그리고 재계 지도자들과 워싱턴 권력의 특권을 더욱 강화해주었다. 또 미국 내의 사회주의적 요구를 몰살할 수 있었고, 소련과 공산주의에 대항하는 ‘자유 진영’의 대표주자로 만들어주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을 ‘좋은 전쟁(Good War)’, 더 나아가 ‘역사상 최고의 전쟁(The Best War Ever)’이라고 부른다. 미국은 그동안 모든 국가의 자기 결정권과 ‘네 가지 자유’라 불리는 언론의 자유, 종교의 자유, 궁핍으로부터의 자유, 공포로부터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고 널리 선전해왔다. 이런 미국의 주장은 수많은 할리우드 영화와, 다큐멘터리, 역사책, 정기 간행물을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그 결과 미국은 ‘세계를 구원하는 신성한 임무’에 응한 ‘자유 진영의 수호자’로 여겨졌다. 그러나 과연 미국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전쟁에 참가했을까? 《좋은 전쟁이라는 신화》의 저자 자크 파월은 단호하게 그건 사실이 아니라고 말한다. 파월은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에 참가한 이유는 자유와 정의,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미국의 대기업과 파워엘리트의 이익을 위해 참전한 것이라고 말한다. 파월은 제2차 세계대전은 파시즘과 군국주의에 대항한 미국의 위대한 성전, 즉 ‘좋은 전쟁’이 아니라 돈과 사업 관계, 그리고 이윤에 따른 충돌일 뿐이라고 일축한다. 단적으로 미국은 일본에 원자폭탄을 투하하지 않아도 되었고, 20~25만 명이 살상된 드레스덴에 폭격을 가하지 않아도 되었다. 그럼에도 이렇게 한 이유는 그것이 미국의 대기업과 파워엘리트에게 큰 이익이 되기 때문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의 진실을 낱낱이 파헤치고 있는 이 기념비적인 작품에서 저자 파월은 미국의 ‘좋은 전쟁’이라는 신화를 발가벗기고, 전쟁의 진실이 무엇이었는지를 하나씩 들춰내고 있다. 기존의 통념과는 전혀 다른 해석을 내놓은 이 책의 제목이 《좋은 전쟁이라는 신화》인 이유이다. 저자 자크 파월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며 하나씩 답을 제시한다. 왜 그렇게도 많은 미국의 파워엘리트들이 전쟁 전에는 파시즘에 호의적이었을까? 미국이 나치 독일을 공격하기로 결심하기까지 왜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던 걸까? 일본이 진주만 공격을 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 까닭은 오히려 미국이 전쟁을 원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20~25만 명이나 살상된 드레스덴 폭격은 굳이 할 필요가 없었는데 왜 이뤄졌을까? 미국은 왜 독일을 분단국가로 만들었을까? 미국 대기업은 어떻게 전쟁 중에 막대한 부를 얻었을까? 미국은 1945년 이후에 독일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왜 파시즘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은 걸까? 왜 오히려 파시스트를 반대하는 세력을 억압했던 걸까? 그리고 저자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지금까지도 미국의 국내 및 대외 정책은 근본적으로 자유와 정의와 민주주의의 이상을 위해서가 아니라 미국의 산업과 ‘대기업(자본)’, 즉 미국 파워엘리트들의 이익을 위해 존재한다고 말하고 있다. 미국의 파워엘리트는 왜 파시즘에 호의적이었는가? 저자는 1939년 유럽에 전쟁이 발발하자 처음에는 중립을 지키는 것이 미국 파워엘리트들에게 이익이 되었다가 나중에는 참전하는 것이 더 큰 이익이 된 이유와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처음 미국의 파워엘리트들은 파시즘에 호의적이었다. 1930년대 대부분의 미국 기업체들은 대공황이라는 극심한 경제 위기를 겪으며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와 반대로 소련은 1930년대 완전고용과 노후 연금 등 사회보장 제도로 ‘노동자들의 천국’으로 불렸다. 1930년대 미국의 노동자, 지식인들은 소련의 이런 사회주의 실험을 일종의 대안으로 받아들이며 굉장히 호의적으로 반응했다. 그러나 미국의 파워엘리트는 나치의 파시즘보다 이런 소련의 사회주의를 훨씬 더 못마땅하게 여겼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파워엘리트들은 히틀러를 영혼이 통하는 친구로 여겼고, 그를 혜안을 지닌 사람이자 과감하게 진실을 말하는 정치인, 그리고 사회주의를 파괴하는 정책을 주저 없이 추진하는 지도자로 칭송했다. 그들은 히틀러의 두 가지 업적에 특히 깊은 감명을 받았다. 첫째, 1933년 초 정권을 잡자 그 즉시 사회주의 정당과 공산주의 정당을 없애버리고 노동조합을 해체한 것이다. 둘째는 이후 몇 년에 걸쳐 고속도로 건설을 비롯한 다양한 공공사업과 재무장 등으로 독일을 대공황의 사막에서 빠져나오게 했다는 점이다. 미국의 파워엘리트들은 이런 히틀러의 파시즘을 대공황에 빠진 자본주의의 탈출구이자 소련 공산주의를 물리칠 대안세력으로 여기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미국 대기업의 경제적 활로를 열어줄 유력한 세력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미국의 파워엘리트들은 히틀러에게 호의적이었고, 나치 독일에 많은 투자를 했다. 나치 독일은 미국 대기업의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 미국의 대통령 캘빈 쿨리지는 “미국이 할 일은 비즈니스”라고 말했다. 미국이라는 국가는 기업에게 최대한으로 돈을 벌 계기를 만들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무엇이 미국의 산업, 사업, 그리고 기업들에게 이익이 되는지, 그것을 보호하고 증진시키기 위해 국가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질문을 던지고 실행하는 것이 미국의 존재 이유인 것이다. 미국의 기업가들은 예나 지금이나 나라의 국내외 정책이 사업활동을 제약하는 규제를 없애고, 노동자들을 가능한 한 온순한 채로 유지하고, 임금을 최대한 낮추는 것을 원한다. 이런 의미에서 히틀러 치하의 독일은 미국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였다. 1933년 히틀러가 집권하자 미국 기업의 대독일 투자는 크게 증가했다. 1941년 말에는 투자액이 4억 7,500만 달러에 이를 정도였다. 코카콜라의 대규모 병입 시설, 제너럴모터스 오펠 자동차 공장, 포드의 포드-베르케, IBM 공장, 또는 스탠더드오일의 악명 높은 독일 협력사 이게파르벤 등 미국 기업들의 독일 자회사들과 협력사들은 노동조합을 쓸어버리고 재무장 계획으로 주문이 빗발치게 만든 히틀러 집권기에 크게 번영했다. 약 20개 정도의 유력한 미국 거대기업이 1930년대에 독일과 연관되어 큰 이윤을 남겼는데, 포드, 제너럴모터스, 뉴저지 스탠더드오일, 듀퐁, 유니언카바이드, 웨스팅하우스, 제너럴일렉트릭, 굿리치, 싱거, 이스트먼 코닥, 코카콜라, IBM, 그리고 ITT 등이 바로 그 기업들이다. 이 기업들은 히틀러에게 전쟁을 계속하도록 기술을 전해주기도 했다. GM과 포드는 전쟁에 필요한 모든 수송 장비뿐만 아니라 탱크와 장갑차 같은 전쟁 무기도 제공했다. IBM은 “추방 대상자인 유대인과 다른 희생자들의 명단을 작성하고, 강제수용소의 수감자를 등록하고, 강제노동자를 찾아내는 데” 사용된 홀러리스 계산기를 비롯한 여러 장비들을 히틀러 정권에 제공해 엄청난 규모의 홀로코스트가 발생하는 데 책임이 있다. 또 최첨단 정보처리 기술을 제공해 독일군이 전격전을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게 했고, 진주만 습격 이후에도 계속해서 나치 독일에서 사업을 이어갔으며, 그 과정에서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친파시스트주의자인 소스신스 벤이 이끄는 ITT는 1930년대에 독일 군용기 포케불프의 4분의 1을 생산했다. 진주만 공습 이후, ITT는 미국의 외교 암호문을 해독할 수 있는 통신 시스템을 독일에 제공하여 미국에 해를 입히기도 했다. 미국의 석유 회사는 스페인을 통해 독일에게 석유를 공급했으며, 이 연료가 없었다면 나치는 모스크바 부근까지 진격할 수 없었을 것이고, 프랑스를 점령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이처럼 미국 대기업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그 어떤 것도 개의치 않았다. 그리고 미국 정부는 이 기업들이 이익을 얻는 데 꾸준히 지원을 해주었다. 전 세계 주요 국가 중 어떤 나라도 미국만큼 ‘기업’에 완전한 ‘자유’를 주고 자본주의가 진정으로 어떠한 제한도 받지 않게 해달라는 요구를 충족시켜주는 국가는 없다. 이익이 된다면 전쟁이라도 상관없다? 당시 미국 기업가들은 히틀러의 반유대주의 정책에 아무런 불만을 갖지 않았다. 사실 미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당시에는 인종주의 국가이기도 했다. 군병원에서는 ‘백인’과 ‘흑인’의 혈장을 구분했으며, 아이젠하워와 마셜과 패튼을 포함한 장군들 상당수는 나치와 마찬가지로 백인의 우월성을 확신했다. 전쟁이 끝난 다음에는 다른 인종 간의 결혼과 출산을 금지하는 법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던 미국의 여러 주들에서 유럽의 백인과 결혼한 흑인 참전용사들과 아시아인과 결혼한 백인들의 정착을 허용하지 않기도 했다. 그런 까닭에 미국은 반유대주의를 이유로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할 생각이 조금도 없었다. 독일을 탈출한 유대인들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헨리 포드는 악명 높은 반유대주의자였고, 그가 펴낸 반유대주의 책은 히틀러에게 많은 영감을 주기도 했다. 또한 이들은 전쟁 중에 독일과 독일이 점령한 곳의 유대인들의 운명에 거의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 체계적인 집단학살이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점점 더 명백해지고 있음에도 그랬다. 1945년 미국이 독일을 정복하고 독일이 항복한 바로 직후, 미국 정부 당국은 홀로코스트의 수많은 생존자들을 계속 강제수용소에 남겨두었으며, 생존자들은 그곳에 조직적으로 방치된 채 심지어 학대당하기까지 했다. 또 포드 독일 자회사는 노예노동을 통해 이윤을 남겼다. 외국인 강제노동자 수천 명은 일요일 12시간 휴식을 제외하고 매일 노예처럼 일하고도 임금은 아예 받지도 못했다. 유럽에서 발발한 전쟁은 미국 경제에 전례가 없는 기회의 창을 열어주었다. 이 수익성 높은 거래에서 이익을 얻을 기회에 몸을 던졌던 수많은 미국 기업들의 경영자와 소유주들이 히틀러에게, 민주주의보다 파시즘에 더 공감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1940년 6월에는 미국에서 나치나치 승전 축하 기념 파티를 열기도 했다. 기업의 이윤을 위해서라면 그 무엇과도 협력한다는 자본주의의 본질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다. 그리고 이런 정신은 미국 정치에도 막대한 영향력을 끼쳤다. 전쟁 후 기업 출신들이 대거 정부 요직에 임용되었고, 사실상 미국은 ‘기업국가’가 되었다. 미국 정부의 주된 기능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기업가의 요구를 들어주고 그들의 이익을 증대시키는 것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이는 곧 전쟁국가로 나아가는 길을 열었다. 이 시스템 덕분에 종전 후 미국의 산업은 다시 위기를 겪지 않았다. 꾸준히 전쟁을 해야 미국 경제가 유지되는 이 시스템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냉전시대에 빛을 발했고, 미국이 영구 전쟁을 도모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물론 이 시스템의 주된 수혜자들은 워싱턴에 항상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기업들이었다. 전쟁 중에 그들은 펜타곤과 함께 대단히 수익성 높은 사업을 벌이는 법을 배웠고, 냉전 덕분에 더욱 엄청난 부를 쌓았다. 전쟁국가 시스템은 결국 일반 대중이 낸 세금으로 개인과 사기업들이 엄청난 수익을 올리게 해주는 계획이었고, 지금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히틀러는 서방세계를 구원해줄 구세주? 1939년 히틀러는 뮌헨협정을 깨고 폴란드를 침공했고, 이로써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다. 이때 영국과 프랑스는 히틀러의 영토 확장을 용인했다. 왜 그랬을까? 그 이유는 바로 히틀러가 소련을 물리칠 거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미국을 비롯한 영국과 프랑스는 나치 독일보다 소련을 더 위험한 적으로 느꼈고, 히틀러가 소련을 공격할 것을 부추긴 것이다. 소위 ‘유화 정책’이라 불리는 이 정책을 눈치챈 스탈린은 1939년 독소불가침조약을 맺는다. 침략을 방어할 귀중한 시간을 벌기 위해서였고, 동유럽의 방위권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영국과 프랑스, 미국은 히틀러가 소련을 침공하기만을 기다렸다. 그리고 히틀러를 돕기 위해 준비까지 하고 있었다. 미국의 주류 언론도 모스크바를 본부로 하는 국제적 공산주의가 독일이나 이탈리아식 파시즘보다 자국에 훨씬 더 위험하다는 확신을 미국인들에게 심어주고자 열심히 노력했다. 개신교 정기 간행물뿐만 아니라 가톨릭에서도 “공산주의의 국가 전복”을 “국가의 큰 위협”으로 여겼고, 반대로 히틀러는 “볼셰비즘에서 구원해줄 구세주”로 찬양했다. 히틀러는 1940년 프랑스를 점령했고, 영국 정벌에 나선다. 이때부터 나치 독일은 상업적으로 미국의 ‘가장 귀찮은 경쟁자’가 되었다. 나치 독일은 프랑스와 북유럽, 동유럽 경제권을 장악했고, 그 이후로 독일은 더 이상 하나의 나라가 아니라, 미국의 수출 상품이 들어올 문을 닫아버린 나라일 뿐이었다. 그러자 미국은 영국으로 눈을 돌린다. 1941년 영국과 렌드리스(무기대여 할부)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로써 영국은 미국의 최대 경제적 고객이 된다. 영국과 무기 거래 규모가 커지자 미국 기업가들은 점차 독일보다는 영국에, 히틀러보다는 처칠에게 더 호감을 가지게 된다. 미국에 가장 유리한 시나리오는 유럽의 전쟁이 최대한 오랫동안 이어져서 거대기업들이 영국에 상품을 무한정 공급하는 것이었다. 헨리 포드는 “연합군도 추축군도 전쟁에 이기지 못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했으며, 어느 시점에서는 실제로 “양쪽이 다 멸망할 때까지 계속해서 싸우도록 장비를” 공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스탈린, 적의 적은 친구? 히틀러는 1941년 6월 22일 소련을 침공한다. 당시 미국과 영국은 히틀러가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은 독일의 승리를 확신하며, 시베리아 등 독일의 점령에서 벗어날 것 같은 소비에트 영토에서 비공산주의 정부가 집권하게 할 계획까지 세우고 있었다. 1917년 볼셰비키에 전복된 러시아 정부에서 일하다가 망명한 알렉산드르 케렌스키에게 접근하기도 했다. 그러나 소련은 예상 외로 강했다. 소련은 1941년 12월 5일 반격에 나섰는데, 저자 파월은 이날 제2차 세계대전의 전황이 바뀌었다고 말한다. 히틀러 자신도 전쟁에 승리할 수 없을 것이란 걸 깨달았을 정도다. 그리고 1941년 12월 11일 히틀러가 미국에 전쟁을 선포하자, 소련은 미국의 적의 적으로서 자동으로 미국의 동지이자 동맹이자 일종의 친구가 되었다. 그리고 1941년 말에는 이제 더 이상 나치가 소련에 승리를 거두기를 바라지 않았다. 독일이 갑자기 적이 되었기 때문만이 아니라 1941년 11월 소련과 맺은 랜드리스 사업에 좋지 않은 일이 되기 때문이었다. 나치의 승리는 렌드리스라는 풍요의 뿔에서 흘러나오는 수익을 위태롭게 할 수 있었다. 독일이 소련에 승리를 거두면 모든 회계장부의 결산표에 재앙이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어느 한쪽이 확실하게 승리를 거두지 않기를 바랐다. 서로 가능한 한 오랫동안 전쟁에 매달려 양쪽 모두가 쇠약해지기를 기대했다. 해리 S. 트루먼은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독일이 이길 것 같으면 우리는 러시아를 돕고, 러시아가 이길 것 같으면 독일을 도와 가능한 한 양쪽 모두가 피폐해지도록 해야 한다.” 미국은 왜 일본의 진주만 공격을 허용했을까? 1941년 12월 11일 히틀러가 선전포고를 하기 전까지 미국은 유럽에 전쟁을 하러 갈 생각이 없었다. 히틀러가 선전포고를 하는 바람에 마지못해 전쟁에 ‘끌려들어간’ 것이다. 그러나 동아시아에서는 달랐다. 미국은 일본과 전쟁을 하고 싶어 했다. 중국, 동남아 지역은 미국의 거대 시장인 동시에 석유, 고무 등 천연자원이 풍부한 곳이었다. 미국은 일본이 중국을 비롯한 극동아시아 지역과 자원이 풍부한 동남아시아와 인도네시아까지 그들만의 ‘자급자족 경제’에 편입시키려 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미국의 사업가들과 파워엘리트는 미국인들이 19세기부터 벌써 경멸하기 시작한 이 열등해 보이는 ‘황인종’ ‘일본 놈들’에게 극동아시아의 수지맞는 시장을 빼앗길 생각을 하니 극도로 화가 났다.” 이 때문에 1930년대 내내 독일과의 전쟁에 반대하던 권력층 대부분이 일본과의 전쟁 가능성에 대해서는 점점 더 호의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다. 그리고 일본과의 전쟁 계획은 오래전부터 준비되어 있었다. 미국의 파워엘리트는 일본과의 전쟁을 원했지만 명분이 없었다. 그래서 전쟁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일본이 먼저 침략 행위를 하도록 자극해야만 했다. 제일 먼저 일본에게 경제적 압박을 가했다. 미국 내에 있는 일본의 모든 자산을 동결하고 일본이 석유 제품을 획득하지 못하도록 방해한 것이다. 그리고 일본군에게 중국에서 당장 철수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일본군은 진주만을 공격함으로써 이 요구를 거절한다. “미국 정부와 군 최고위층은 일본군의 암호를 해독하여 일본 함대가 무엇을 할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음에도 하와이의 지휘관들에게 경고해주지 않고 1941년 12월 7일 일요일에 진주만 ‘기습공격’을 허용했다.” 결국 미국은 일본과 전쟁을 할 수 있었고, 1945년 일본에 원자폭탄을 투하해 항복을 받아내게 된다. 사실 미국은 원자폭탄을 사용하지 않아도 일본의 항복을 이끌어낼 수 있었지만, 트루먼 대통령은 소련을 위협하려면 원자폭탄의 위력을 실제로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고 결론지었다. 원자폭탄을 터트림으로 해서 소련이 아시아의 전쟁에 뛰어들지 못하게 한 것이다. 이로써 일본이 점령하고 있던 영토나 극동 및 태평양 지역 전체에 대한 처우를 결정할 때 소련에게 발언권을 줄 필요가 없어졌고, 미국은 그 지역의 완전한 패권을 차지하게 되었다. 드레스덴 공습, 왜 수십만 명이 죽어야 했을까? 1945년 2월 13~14일 밤 드레스덴에 대규모 폭격이 이루어진다. 세 번에 걸쳐서 총 1,000대가 넘는 폭격기가 동원된 이 공습의 결과는 파멸적이었다. 엄청난 수의 주민과 우연히 드레스덴에 있던 수천수만의 난민들이 목숨을 잃었다. 정확한 사상자 통계는 알 수 없다. 지역 경찰의 비밀 보고서에 따르면 아마도 20만 명에서 25만 명 사이였을 거라고 한다. 그런데 그 도시를 강타한 죽음과 파괴는 아무 의미도 없는 것이었다. 이렇다 할 군수공장도 없고 전략적 요충지도 아닌 드레스덴에 이런 엄청난 폭격을 퍼부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미국과 영국이 소련에게 무력시위를 하기 위해 폭격을 ‘보여준’ 것이었다. 미국과 영국은 얄타회담이 열리기 전 스탈린에게 많은 양보를 이끌어내기 위해 이와 같은 일을 벌인 것이다. 이를 위해 수십만 명의 무고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그런데 이때 소련은 이미 아주 큰 피해를 입은 상태여서 미국과 영국에 대항할 여력이 없었다. 소련의 희생자는 민간인과 군인을 합쳐 3,000만 명에 이르렀고, 이는 전쟁 전 인구의 15퍼센트에 달하는 수치였다. 국토의 상당 부분도 완전히 파괴되었다. 자기 나라가 그런 상태인데, 본진에서 수천 킬로미터나 떨어진 곳에서 당장 새로운 전쟁을, 그것도 드레스덴의 10배에 달하는 피해를 소련에 입힐 수 있는 공군력을 보유한 영국과 미국을 상대할 수는 없었다. 스탈린도 미국과 영국에 대결하기보다는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편이 낫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곧 드레스덴 폭격은 일어나지 않아도 될 사건이었던 것이다. “미국의 드레스덴 공습 참여는 정말로 불필요했다. 영국 공군 혼자서도 드레스덴을 쓸어버릴 수 있는 능력이 충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불필요한 미국의 가세로 인한 ‘과잉살상’ 효과는 영국과 미국 공군력의 치명적인 힘을 (소비에트에) 과시한다는 목적에 완벽하게 들어맞았다. 또한 처칠이 끔찍한 도살자라는 악명을 영국 혼자 지게 되기를 원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이것은 ‘공범’이 필요한 ‘범죄’였다.” 미국은 왜 반파시트 세력을 억압했는가? 1943년 미국과 영국은 로마에 입성했다. 무솔리니의 파시스트 정권을 무너뜨린 것이다. 당시 이탈리아에는 대중의 지지를 폭넓게 받고 있는 반파시트 세력이 있었다. 그러나 미국과 영국은 소련의 참여를 배제했고, 이탈리아 반파시트 세력을 무장 해제하고 정치 참여를 철저하게 막았다. 반파시트 세력에 공산주의자들이 있고, 이들이 파시스트를 지원하던 교황청, 대지주, 은행가, 기업가 등을 제거하려고 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특히 처칠은 유럽 대륙에서 급진적 개혁이 일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결국 이탈리아 국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미국과 영국은 파시스트와 협력했던 세력들을 오히려 지원해주었고, 결국 무솔리니의 부역자였던 바돌리오가 이탈리아 정부를 이끌게 된다. 미국은 또 이탈리아 전체, 특히 시칠리아에서 마피아를 ‘반공산주의 방어 거점’으로 여기고 그들과 긴밀하게 협력했다. 이 마피아 작전의 주역은 악명 높은 뉴욕의 갱스터 럭키 루치아노, 그리고 FBI 국장 J. 에드거 후버였다. 이 시칠리안 계획으로 수익성 높은 마약 밀매 사업을 벌이는 국제 범죄조직과 미국 첩보기관 사이에 오랫동안 전후 협력 관계가 시작되었다. CIA는 수십 년 동안 이 협력관계로 얻은 돈을 전 세계의 반혁명 활동을 지원하는 데 사용했다. 마피아와 직접 결탁하여 계획한 피델 카스트로 암살 시도와 니카라과의 산디니스타와 벌인 비밀 전쟁을 두 가지 예로 들 수 있다. 프랑스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미국과 영국은 1944년 8월 프랑스를 해방시켰는데, 프랑스에서도 철저하게 레지스탕스 세력들을 정치에 참여하지 못하게 했다. 그리고 가장 보수적인 드골을 선택했다. 영국의 역사학자 A. J. P. 테일러가 “전쟁을 한 번도 수행하지 않은 장군이자 단 한 번도 선거에 나서지 않은 정치가”라고 냉소적으로 지적한 바 있는 권위적인 드골은 그렇게 미국과 영국이라는 해방자들에 의해 프랑스를 다스리게 되었다. 미국은 왜 독일을 분단국가로 만들었을까? 전쟁이 끝나자 미국은 독일을 분단국가로 만들었다. 소련은 독일이 분단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통일 독일에게 전쟁 배상금을 받는 게 소련에게는 유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의 생각은 달랐다. 미국은 세계 경제를 자신들의 주도하에 질서 있게 통합하고자 했다. 독일이 소련에게 전쟁 배상금을 지불한다면 미국 투자자들에게 손해가 되는 것이니 이를 원하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미국은 소련과 함께 독일을 재건하는 것보다는 경제적으로 앞선 서부 독일을 자신들의 지배 아래 두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소련이 실제로 입은 전쟁 피해액 추정치는 1,280억 달러에 달하지만, 소련이 동서독으로부터 받은 배상금은 51억 달러에 불과했다. 결국 전쟁 배당금을 제대로 받지 못한 소련은 자력으로 경제를 재건할 수밖에 없었다. 반면 미국은 독일로부터 엄청난 경제적 이득을 챙겼다. 독일 기업들의 노하우와 기술들을 약탈해간 것이다. 독일의 우수한 과학기술자들은 물론 사실상 독일 산업과 기술의 모든 측면을 빼돌려 전후 눈부신 경제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한마디로 독일의 분단은 미국 자본주의가 더 부유해지고 다시 활기를 띠게 해주었으나, 반면 전쟁에서 너무나 큰 고통을 겪은 소련에게는 아무것도 남겨주지 않았다. 미국은 또 다른 전쟁을 원하는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났다. 미국의 파워엘리트에게 제2차 세계대전은 단순히 좋은 전쟁이 아니라 정말로 환상적인 전쟁이었다. 20세기의 그 거대한 아마겟돈이 끝났을 때 미국은 위대한 승리자였고, 전 세계가 미국의 수출 상품과 투자자본에 문을 활짝 연 채 기다리고 있었다. 다가오는 팍스아메리카나는 미국의 지도자들이 종전 후에도 기업들이 영속적으로 수익을 올리고 보편적으로 번영하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여기는 전 세계적 자유무역을 약속해주었다. 그리고 냉전시대가 열렸다. 미국 파워엘리트들에게 이 냉전 또한 완벽하게 좋은 것이었다. 소련을 미국 국민의 적으로 선언함으로써 모든 ‘반미국적’ 급진주의적 사상, 노동조합의 요구를 차단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소련을 끝없는 군비 경쟁에 끌어들여 소련 경제를 파멸시킬 수 있었다. 소련이 무너지자 전쟁을 해야 유지되는 펜타곤 시스템은 사담 후세인, 슬로보단 밀로셰비치와 같은 새로운 적이나 1991년의 걸프 전쟁, 1999년 코소보 내전, 그리고 더욱 최근에는 2001년 9월 11일의 테러 공격 등의 도움으로 여전히 모든 엔진을 가동하고 있다. 시리아, 러시아, 중국, 북한 등도 언제든 ‘좋은 전쟁’의 상대가 될지도 모른다. 지금도 제2차 세계대전과 냉전 시대와 마찬가지로, 군비 지출은 대기업들이 올리는 믿기 어려울 만큼의 높은 수익의 원천이며, 그것이 부유한 경영인들과 주주들의 주머니를 채워주고 있다. 게다가 이 지출 비용은 지금도 대부분 차관을 통해서 충당되고 있으며, 그 이자는 주로 채권을 구입할 여유가 있는 개인과 기업들에게 지불되고 있다. 그리하여 제2차 세계대전 때 이미 엄청나게 올라간 미국의 국가부채는 1945년 이후에도, 그리고 냉전이 끝난 1990년 이후로도 계속해서 증가해왔다. 그 모든 국가부채를 ‘떠맡는’ 것은 좋건 싫건 간에 세금으로 그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평범한 미국 시민들이다. 자자 파월은 책 말미에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미국의 자본주의는 평화가 ‘발발’해도 살아남을 수 있는가? 끝없이 포위당했던 나라 소비에트의 사회주의는 살아남지 못했는데, 미국의 자본주의는 포위되지 않고도, 적이 없어도, 위협받지 않아도, 그것이 ‘좋은’ 전쟁이건 아니건 간에 전쟁을 하지 못해도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미국이 지배한 20세기와 지금의 세계는 결코 평화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언제까지 미국의 ‘좋은 전쟁’이라는 신화에 전 세계가 휘둘려야 할까?이 책은 다음과 같은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구한다. 왜 그렇게도 많은 미국의 유력자들이 전쟁 전에는 파시즘에 호의적이었을까? 미국이 나치 독일에 대항하여 민주주의를 지지하기로 결심하고 나서기까지 왜 그렇게 오래 걸렸던 걸까? 미국이 자의로 나치 독일과의 전쟁에 뛰어드는 대신 의도치 않게 끌려들어가는 데 일본의 미국령 하와이 공격이 필수적이었던 이유는 무엇일까?2 사실 독일이 미국에 전쟁을 선포했지 미국이 독일에 전쟁을 선포한 것도 아니었다. 미국의 정책 결정권자들은 1945년 이후 전후 시기에 독일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왜 모든 종류의 파시즘적 형식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은 걸까? 왜 오히려 반파시스트에 반대하기로 한 걸까? 미국 사업가들은 히틀러의 두 가지 업적에 특히 깊은 감명을 받았다. 첫째, 1933년 초 정권을 잡자 그 즉시 사회주의 정당과 공산주의 정당을 없애버리고 노동조합을 해체한 것이다. 둘째는 이후 몇 년에 걸쳐 고속도로 건설을 비롯한 다양한 공공사업과 재무장 등, 정통적이지는 않지만 매우 효과적으로 보이는 방법으로 독일을 대공황의 사막에서 빠져나오게 했다는 점이다. 미국의 파워엘리트는 일본과의 전쟁을 원했고, 자기 집안이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중국과의 아편 거래로 부를 쌓은 루스벨트 대통령도 상당히 적극적으로 그 전쟁을 추진하고자 했다. 그러나 워싱턴은 고립주의로 명성이 자자한 의회와 전쟁을 별로 원하지 않는 미국 국민들에게 방어전 외에는 납득시킬 수 없었기 때문에 전쟁을 시작하려는 모습을 보일 수가 없었다.
성경 2.0 모세5경 세트 (전3권)
씨엠크리에이티브(CM Creative) / 김동순 (지은이), 배광선 (그림), 문학진 (감수), 하이툰닷컴 (기획) / 2020.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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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엠크리에이티브(CM Creative)소설,일반김동순 (지은이), 배광선 (그림), 문학진 (감수), 하이툰닷컴 (기획)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를 모세가 썼다고 하여 모세5경이라 하는데, 그곳만 잘 넘기고 나면 구약의 후반에 있는 예언서까지도 어렵지 않게 갈 수 있을 것이다. ≪성경2.0 모세5경≫ 세트는 성경통독의 첫 고비인 모세5경을 쉽게 넘을 수 있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성경2.0 구약 1권 성경2.0 구약 2권 구약 체크포인트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의 벽을 넘다 그 벽 앞에서 좌절한 99%를 위한 최고의 길잡이 성경통독의 첫 고비 하나님 말씀인 성경을 읽고 이해한다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에겐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래서 많은 분이 성경통독을 시작하지만 그리 오래 지나지 않아서 만만찮은 벽과 맞닥뜨리게 됩니다. 창세기와 출애굽기 초반까지는 그럭저럭 잘 넘어갑니다. 그러나 출애굽기 중반부터 율법이 나오고, 성막과 성물을 만드는 방법 등이 나오면서 점점 읽기도 힘들어지고, 이해하기도 힘들어지기 시작합니다. 그 벽은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까지 이어지면서 그리스도인들을 시험에 들게 하고 좌절에 빠지게 합니다. 그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를 모세가 썼다고 하여 모세5경이라 하는데, 그곳만 잘 넘기고 나면 구약의 후반에 있는 예언서까지도 어렵지 않게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성경2.0 모세5경≫ 세트는 성경통독의 첫 고비인 모세5경을 쉽게 넘을 수 있는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성경2.0 모세5경≫ 세트의 구성 본 세트는 성경2.0 구약 1권과 구약 2권, 그리고 <구약 체크포인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구약 체크포인트>는 구약뿐만 아니라 신약을 볼 때까지도 숙지하고 있어야 할 구약의 중요한 내용을 32p로 요점 정리한 부록입니다. <구약 체크포인트>는 성경통독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신뢰할 수 있는 ≪성경2.0 모세5경≫ 교계, 학계의 많은 명사 분이 여러 분에게 성경2.0을 추천합니다. 이동원(지구촌교회 원로목사), 김영욱(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총장), 이승한(《국민일보》 종교국 국장), 채수일(한신대학교 총장), 이은규(안양대학교 총장), 한춘기(총신대학교 기독교교육과 교수), 곽주환(베다니교회 담임목사), 정일웅(총신대학교 총장) 송춘현(청천교회 담임목사, 총신대학교 운영이사회 부이사장),
누가 봐도 괜찮은 손글씨 쓰는 법을 하나씩 하나씩 알기 쉽게
동양북스(동양문고) / 이용선 (지은이) / 2019.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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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북스(동양문고)취미,실용이용선 (지은이)
누가 봐도 괜찮은 손글씨 쓰는 법을 하나씩 하나씩 알기 쉽게 알려준다. 책의 연습 내용을 매일매일 한 번 더 연습할 수 있도록 <연습 노트>가 담겨있다. 먼저 간략하게 정리한 설명글을 읽고, 한 번 더 따라쓰며 연습하자. 그리고 마지막에는 꼭 나만의 필체로 써 보자. 이렇게 매일 10분 더 연습한다면 곧 단단한 손글씨 실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프롤로그 4 이 책의 활용 8 연습에 앞서_손글씨는 자신만의 시그니처입니다. 1주차 내가 쓰는 첫 손글씨_글씨를 배우는 어린아이처럼 14 1일차 모서리를 날렵하게_ㄱ, ㄴ, ㄷ, ㅋ, ㅌ 쓰기 2일차 차근차근 하나, 둘, 셋_ㄹ 쓰기 3일차 내부 공간을 넉넉하게_ㅁ, ㅂ, ㅍ 쓰기 4일차 시작부터 끝점까지_ㅇ, ㅎ 쓰기 5일차 사선을 반듯하게_ㅅ, ㅈ, ㅊ 쓰기 2주차 연필로 또박또박_짧은 선의 아름다움 6일차 글자의 사생활_공간 주기 7일차 손글씨와 폰트_글자 크기 맞추기 8일차 띄어쓰기는 좁은 보폭으로_띄어쓰기 간격 맞추기 9일차 노트선은 울타리일뿐 _문장의 중심 잡기 10일차 끄적끄적 내키는대로_연필로 낙서하기 3주차 볼펜으로 깔끔하게_기울기의 중요성 11일차 퐁당퐁당 리듬 있게_글자 크기 다르게 쓰기 12일차 중요한 건 중요 하게_중심 단어 강조하기 13일차 문장을 느낌 있게_기울기 맞춰 쓰기 14일차 메일주소도 자신있게_알파벳 쓰기 15일차 이력서도 자신있게_다양한 서류 기입하기 4주차 납작펜으로 예쁘게_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각 16일차 각이 져도 귀여워_펜촉 모서리로 쓰기 17일차 넓고 좁고 다양하게_펜촉 두께 활용하기 18일차 모퉁이 앞, 잠시 멈춤 _글자에 각 만들기 19일차 변주처럼 새롭게_획순을 다르게 쓰기 20일차 소소한 일상의 재미_다이어리 꾸미기 5주차 플러스펜으로 어른스럽게_연결의 묘미 21일차 능숙한 획의 연결_‘니’, ‘노’ 한 번에 쓰기 22일차 능숙한 획의 연결_‘그’, ‘구’ 한 번에 쓰기 23일차 짧게 그리고 날카롭게_광고처럼 문장 쓰기 24일차 선을 유려하게_선을 강조하기 25일차 캘리그라피 작가처럼_획 하나로 작품 쓰기 6주차 내가 만드는 첫 작품_곰손을 금손처럼 만드는 마술 26일차 2%의 정성을 더해_태그 만들기 27일차 다정한 마음을 담아_카드 쓰기 28일차 평범을 특별하게_종이가방 꾸미기 29일차 일상에 멋을 더해_노트 표지 꾸미기&봉투 쓰기 30일차 리미티드 에디션_텀블러와 우산 꾸미기 에필로그 부록_바로 사용하는 손글씨 작품 도안 연필, 볼펜, 플러스펜 등 자주 사용하는 필기구로 단정한 글씨체 연습에서 따뜻한 감성 가득 손글씨 소품까지 하나씩 하나씩 완성하는 자신 있는 손글씨 연습 ■ 누가 봐도 괜찮은 글씨체로 30일 완성 손글씨 교정 습관이 몸에 익기까지는 한 달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지요. 그래서 이 책은 30일 동안 비슷한 분량을 연습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이 책을 마칠 때쯤이면 바르고 예쁘게 손글씨를 쓰는 습관이 생길 거예요. ■ 하나씩 하나씩 차근차근 알려주는 손글씨 교정 비법 급히 먹는 밥이 체한다는 말처럼, 처음부터 무작정 문장을 쓰다보면 원래의 손글씨 모양을 고치기 어렵습니다. 이 책에서는 자음을 중심으로 한 단어부터 시작하여 한두 마디 짧은 문장에서 긴 문장으로 점점 확장해가며 연습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특히 처음에는 정자체로 연습하면서 한글의 바른 모양을 익힐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 생활에서 자주 쓰는 필기구로 어디서나 자신 있는 손글씨 우리는 실생활에서 간단히 손글씨를 써야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집이나 학교, 직장에서 자주 쓰는 필기구인 연필과 볼펜, 플러스펜 등으로 연습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특히 필기구의 특성과 사용하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연습 내용을 제시하여 다양한 필체를 고루 연습할 수 있습니다. ■ 자기 전 10분 더, 매일매일 유용한 <연습 노트> 연습을 이기는 것은 없습니다. 이 책에는 본책의 연습 내용을 매일매일 한 번 더 연습할 수 있도록 구성한 <연습 노트>가 있습니다. 먼저 간략하게 정리한 설명글을 읽고, 한 번 더 따라쓰며 연습하세요. 그리고 마지막에는 꼭 나만의 필체로 써 보세요. 이렇게 매일 10분 더 연습한다면 곧 단단한 손글씨 실력을 갖출 수 있을 거예요. ■ 따뜻한 감성 가득, 손글씨 작품 만들기 자신만의 손글씨는 생활에서 톡톡 튀는 매력을 발산합니다. 친구에게 보내는 생일 카드나 매일 들고 다니는 다이어리가 손글씨 하나 덕분에 특별한 옷을 입게 되니까요. 이 책에서는 카드나 다이어리, 축하 봉투 등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물품을 작품으로 만드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 독자들의 추천평 * 옛날에 경필 꽤나 썼는데 글씨를 쓸 일이 거의 없다보니 글씨체가 엉망이었거든요. 이 책으로 연습하다보니 옛날 글씨체가 다시 돌아온 것 같습니다. * 경조사 봉투에 내 이름 쓰는 것도 창피했는데, 지금은 나름 자신 있게 쓸 수 있습니다! * 못쓰던 글씨는 아닌데 이상해 보였던 이유를 이제야 알게 되었어요. 촘촘한 내용 설명 덕분에 혼자 따라하기에도 어렵지 않아요. * 연습 노트를 따로 사지 않아도 부록으로 연습 노트가 달려있어 충분히 연습할 수 있어 참 좋습니다. * 연습해서 좋아진 거 같다고 느꼈는데, 친구들도 글씨 잘 쓴다고 하더라고요~ 뿌듯-v- * 점점 예뻐지는 글씨체를 보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취미로도 좋은 듯해요! * 서술형 시험볼 때 글씨 못 써서 감점 받았는데, 열심히 연습했더니 좋아진 것 같아요. * 연습 노트에 가지런하게 정리된 제 글씨를 보니 뿌듯하고 자신감이 생겨요! * 아무 필기구로든 연습할 수 있어 저처럼 글씨 교정을 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유용한 것 같습니다. * 손글씨로 하는 소품 만들기도 잘 설명되어 있어서 취미로도 정말 재미있어요! 당신의 손글씨는 아름답습니다. 요즘 손글씨를 쓸 기회가 거의 없다보니 자기가 쓴 글씨를 보면 왠지 어색합니다. 하지만 자기 개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자신만의 손글씨는 누구도 흉내낼 수 없습니다. 그러니 자기의 손글씨를 부끄러워하거나 감추지 말고 자신감을 갖고 연습을 시작해 보세요. 당신의 손글씨는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손글씨는 당신만의 시그니처입니다. 처음부터 무조건 남의 글씨체를 따라 쓰며 연습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손글씨는 그 사람의 개성이 담긴 시그니처입니다. 그러니 처음에는 정자체를 연습하면서 자기 글씨체에서 이상한 부분을 확인하고 그 부분만 조금 교정하면 됩니다. 자신의 개성이 드러나면서도 보기에도 좋은 손글씨체가 탄생할 거예요. 소소한 행복이 오늘 당신의 손끝에서 피어납니다. 하루를 기록하는 짧은 한 문장, 고마움을 표현하는 카드 한 장을 손글씨로 적어 보세요. 아이유의 ‘밤편지’처럼 나만의 향기와 온기를 담아서 말이지요. 소소한 행복이 오늘 당신의 손끝에서 피어날 거예요.
꼴찌 박사
두란노 / 조명환 지음 / 2017.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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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란노소설,일반조명환 지음
가난한 열등생이 아시아태평양 에이즈학회장, 하버드 케네디스쿨 졸업, 건국대 교수가 되기까지. 건국대 교수이자 에이즈(AIDS) 분야 아시아 최고 전문가인 조명환 교수의 삶을 통해, 섬세하게 이끄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 하나님이 내 삶 굽이굽이 어떻게 개입하고 인도해 주셨는지 그 다함없는 사랑을 깨닫게 하는 이 책은 주님이 앞으로 어떻게 일하실지 기대감을 주며, 내 힘으로 무언가를 이루려는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이 이루시도록 온전히 맡기는 삶을 살도록 한다. 프롤로그_하나님의 사랑은 살아 있다 Part 1. 훈련: "하나님은 너를 사랑하신다, 그분을 믿어라" 꼴등을 해도 게으르진 않았다 파란 눈의 어머니, 에드나 없는 길도 만드시는 하나님 어머니의 대학 입학 선물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 Part 2. 만남: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 일하신다 들어주시고 이루어 주시는 주님 에이즈 전문가, 내 계획이 아니었다 하나님이 엮어 주신 노벨상 수상자 만남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과학이 상업화되는 과정을 배우다 Part 3. 사명: 나는 하나님의 선한 영향력이 되련다 "왜 하버드 케네디스쿨에 가려 하나요?" 에이즈와의 전쟁을 시작하다 하나님과 함께 세상을 뛰어 다니다 2030년 에이즈 정복 선언 생물학 교수, 정치학도 가르치다 에필로그_영원한 감사를 노래하다"내 머리로 박사가 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가난한 열등생이 아시아태평양 에이즈학회장, 하버드 케네디스쿨 졸업, 건국대 교수가 되기까지 45년간 배달된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은 성경에만 머물러 계신 분이며 내 삶과 무관하다고 여기는 성도가 있다. 하지만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를 사랑하시며 우리가 선한 일을 하며 살 수 있도록 일하고 계신다. 건국대 교수이자 에이즈(AIDS) 분야 아시아 최고 전문가인 조명환 교수의 삶을 보면 나를 섬세하게 이끌고 계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 모자라는 '형광등' 같았던 조명환 교수의 드라마 같은 인생 저자는 가난하여 태어날 때부터 원조를 받았다. 일단 책상에 앉으면 8시간은 일어나지 않고 공부할 수 있는 끈기가 있었으나 이상하게도 성적은 늘 바닥이었고 꼴찌의 굴욕도 맛보았다. 하나님은 광야의 작은 풀처럼 보잘 것 없는 존재 같은 저자에게 사람을 보내어 일하셨다. 미국인 어머니 에드나는 저자에게 무려 45년간 매달 15달러와 사랑의 편지를 보냈다. 문과생이었던 저자는 실력이 모자라 갈 대학이 없었으나 하나님이 보내 주신 아버지 지인의 권유로 가까스로 적성에도 맞지 않는 공과대학에 들어갔고, 우연히 '선포'한 교수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박사학위를 취득하러 미국으로 건너갈 수 있었다. 하지만 학습 능력이 떨어져 처음 들어간 미국 대학에서 쫓겨나는 등 숱한 고비를 만났다. 어두운 터널을 통과할 때마다 하나님은 에드나를 통해 "God loves you, Trust His love, I pray for you"라는 생생한 사랑을 전했다. 지금 저자는 하나님의 설계도대로 교수의 꿈도 이루었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에이즈 퇴치 운동의 리더가 되었다. "이 모든 것들이 내가 계획하고 간 길이 아니었다" 저자는 하나님의 개입이 아니고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인생을 살고 있다. 노벨상 수상자 블럼버그 박사의 도움으로 스탠퍼드대학과 실리콘밸리에서 연구 활동을 하며 세계적 혁신 기업들의 창업 과정을 목격하였으며, 바이오기업 셀트리온을 통해 과학이 상업화되는 과정을 경험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졸업 후 아시아·태평양 에이즈학회 회장으로 선출되었다. 자연과학, 사회과학, 인문학을 두루 익힌 통섭형 인재가 된 저자는 하나님의 선한 도구로 쓰임 받고 있다.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신다. 그분을 믿어라 하나님은 앞길이 막막하여 주저앉아 있는 우리에게 당신의 사랑을 믿으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누군가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있음을 일깨워 주신다. 에드나는 비행기를 한 번도 타 본적이 없으며 노년에 편의점에서 일할 정도로 부유한 사람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녀는 우리가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 받았다는 사실을 삶으로 보여 주었다. 지금 상황이 어떠하든 우리도 제2, 제3의 에드나가 되어 누군가를 섬기는 사랑의 손이 될 수 있다. 하나님이 내 삶 굽이굽이 어떻게 개입하고 인도해 주셨는지 그 다함없는 사랑을 깨닫게 하는 이 책은 주님이 앞으로 어떻게 일하실지 기대감을 준다. 또 내 힘으로 무언가를 이루려는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이 이루시도록 온전히 맡기는 삶을 살도록 도전한다에드나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까지 사랑과 기도가 담긴 15달러와 편지 배달은 45년간 계속되었는데, 어머니의 편지에서 마지막 문장은 늘 같았다.God loves youTrust His LoveI pray for you'하나님은 너를 사랑한다. 그의 사랑을 믿어라. 나는 너를 위하여 기도한다.' 에드나 어머니는 하나님은 당신이 먼저 나를 사랑하시고(요일 4:10), 나를 사랑으로 지으셨으며,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나의 모든 날을 아셨으며(시 139:16), 나를 지키시고 보호하시며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고 노래하시는 분(습 3:17)임을 알려 주었다. 그리고 그런 하나님의 사랑을 믿으라고 부탁하였다. 아들을 아끼지 않으신 다함없는 사랑(요 3:16), 세상의 어떤 존재라도 끊을 수 없는 능력의 사랑(롬 8:39)을 의심 없이 신뢰하기를 원하셨다. 어려운 환경에서 태어나 어렵게 살아가는 내게 "내가 어찌 너를 놓겠느냐, 내가 어찌 너를 버리겠느냐"(호 11:8)며 절대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하셨다. 또 에드나 어머니는 때때로 혼자 버려진 것처럼 막막할 때마다 나를 위해 기도하는 자가 있음을 깨닫고 용기를 얻게 하셨다. 결국 2학기에도 평점이 B가 못 돼 학교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오하이오주립대학에서의 공부는 이렇게 처참하게 끝이 난 것이다.나는 앞이 캄캄했다. 쫓겨나기 전 수많은 학교에 입학 원서를 냈지만 어디서도 나를 받아 주지 않았다. 학습 능력이 부족해서 쫓겨난 나를 받아 줄 리 만무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대로 한국으로 돌아갈 수는 없었다. 부모님은 물론 처갓집 식구들에게도 면이 서지 않는 일이었다. 집에 그냥 있자니 비참해서 아침이면 일단 집을 나와 공원 벤치에 앉아 토플 공부를 하고 대학원 자격시험인 GRE 공부를 했다. 학생증이 없으니 도서관에도 들어갈 수 없었던 까닭이다. 공원 벤치에 앉아 있자니 비참하고 서글프기만 했다. 나는 차라리 풀잎 위에 평화롭게 앉아 있는 이슬이고 싶었다. 절망에 빠진 내게 에드나 어머니는 어김없이 'God loves you, Trust His Love. I pray for you'라며 나를 격려했다. 하지만 이 격려도 이때는 힘이 되지 못했다. 애초에 학습 능력이 없는 나를 왜 공부하게 해서 감히 유학까지 넘보게 하셨을까, 그렇게 인도하셨으면 순조롭게 하실 일이지 이렇게 비참하게 쫓겨나게 하실 것은 무엇인가. 하나님이 원망스러웠다. 시편 기자의 고백처럼(시 55:4-6), 내 마음이 내 속에서 심히 아팠고 죽음의 공포가 다가왔고, 두려움과 떨림이 내게 이르렀고 공포가 나를 덮었다. 나는 새같이 날개가 있으면 날아가서 편히 쉬고 싶었다. 나는 그 당시 노벨상 수상자 블럼버그 박사가 왜 그 많은 사람들을 내게 소개해 주고 실리콘밸리를 경험하게 했는지 그 저의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왜 그나 나의 전공과는 상관없는 경제, 경영, 정치 등에서 내 눈을 뜨게 하려는 걸까? 간염 바이러스를 세계 최초로 발견하고 간염 백신을 최초로 개발한 그가 왜 내게 그와 관련된 학문은 가르치지 않는 걸까? 물론 그를 통해 알게 된 세상은 내 능력이나 힘으로는 도무지 닿은 수 없는 것이었다. 당연히 내겐 행운이요 축복인 시간이었다. 그럼에도 내 마음속에선 '왜'라는 질문이 계속해서 솟아 나왔다. 그가 말한 40퍼센트의 시간은 정확히 무슨 의미가 있는 건지 알 수 없었다. 넉 달이 지났을 즈음, 나는 블럼버그 박사의 의도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 사이 나의 사고력과 통찰력, 관점이 달라진 것이다. 나는 나와 전혀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 만나고 대화를 나누면서 같은 이슈를 놓고도 과학자와 정치인, 기업인이 보는 시각이 각각 다르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흥미를 느꼈고 이해했고 전과 다른 시각으로 그들을 보게 되었다. 이전까지 내 머릿속은 오직 생명과학, 그중에서도 면역학, 면역학 중에서도 에이즈 관련 지식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내 머릿속에는 사회과학과 인문학 등의 영역이 생겼다. 그리고 이들이 서로 융합되고 통섭하는 방법으로 사고하기 시작했다. 정말 놀라운 변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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