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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현대사
드라마처럼 읽는 이웃들의 이야기
책과나무 | 부모님 | 2024.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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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한국 현대사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세대가 지닌 다양한 가치관을 이웃들의 이야기로 섬세하게 엮어 낸 소설.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세대 간의 간극을 뛰어넘어 공통된 정서를 공유하게 만드는 감동적인 작품이다.

소설 속 인물들은 3대를 아우르며 시대의 풍파 속에서 좌절하고 다시 일어서며 성장한다. 물질만능주의의 상징인 갑식, X세대의 상징인 가희와 나희 자매, 물질보다 정신적 가치를 더 소중히 여긴 지숙 등 다양한 등장인물의 이야기들을 마치 드라마 보듯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다. 이 시기를 살아온 이들에게는 잊힌 기억을 되살리는 동시에, 그 시대를 경험하지 못한 독자에게는 이해와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출판사 리뷰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한국의 근현대를 살아간 우리들의 이야기
다양한 삶의 형태들이 마치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제목에서 볼 수 있듯, 이 책은 우리의 이야기이며 우리 이웃의 이야기이자 대한민국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1950년대 이야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아우르며 3대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담고 있다. 작가는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대한민국 X세대가 겪어 온 세상과 그들이 마주한 현실을 섬세하게 묘사한다. 그런가 하면, 1950년대와 1960년대, 1970년대까지, 작가가 태어나기 이전도 실제처럼 묘사하고 있다. 그리고 단절된 모든 고리를 엮어 낸다.
물질만능주의의 상징인 갑식, X세대의 상징인 가희와 나희 자매, 물질보다 정신적 가치를 더 소중히 여긴 지숙 등 시대의 변화 속에서 각 세대가 경험한 고유한 상황과 그로 인한 가치관의 차이를 보여 준다. 이를 통해 우리 사회의 복잡성을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세대 간의 차이를 넘어서 서로를 이해하고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만드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3대를 아우르는 이웃집 사람들의 연애, 결혼, 이혼, 일상, 회사 생활, 그리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삶의 형태들이 마치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이 시기를 살아온 이들에게는 잊힌 기억을 되살리는 동시에, 그 시대를 경험하지 못한 독자에게는 이해와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세대 간 상충은 갈등이 아니라, 다른 기억들의 공존”이라는 작가의 말을 새기며 소설 속으로 들어가 보자. 같은 공간에서 춤추는 다른 시간들의 파편들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

기철은 대학 졸업 후 해병대에 지원했으나 떨어지고 1965년 7월 17일 육군에 입대하여 전방에 배치되었다. 5천 원을 비닐에 넣어 구두에 숨겨 들어가 상사에게 건네주어 조금만 남쪽으로 배치해 달라고 부탁하였더니 약 한 달 후 의정부로 발령이 났다. 기철은 밥을 딱 3분 만에 먹고 얼른 뒤로 가서 줄을 한 번 더 섰다. 점심을 두 번 먹는다는 것은 그가 기억하는 군 생활의 가장 큰 즐거움이었다.
그러던 중 정부에서 베트남 파병이 결정되었다. … 기철은 ‘칠빵빵’에 속해 행정병으로 퀴논에 배치되었다. 위생병동의 행정병이었지만 전투가 끝나고 난 후 들어오는 사망자들의 옷을 가위로 오려서 벗긴 후 냉동실로 보내는 업무에 손을 보태야 했다. 사망자와 총상 환자를 매일 맞닥뜨렸다. 죽은 자들에게 새 옷을 입히기 힘들어 가위로 오려 시체 위에 덮는 방식으로 옷을 갈아입혔다.
생(生)과 사(死)가 하나로 엉켜 부여잡고 있었다. 살아 있는 곳이 지옥이었다. 죽여 달라 아우성치는 병사와 살려 달라고 아우성치는 병사의 외침은 악취와 뒤섞였다. 전쟁터에서는 행복이니 불행이니 이런 건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죽거나 살거나, 하루에도 몇 번씩 삶과 죽음을 오갔다. 극도의 긴장과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정신이 나가는 자들도 있었다. 끔찍한 시체에 구역질을 하거나 자살하는 자들도 있었다.
기철은 고국의 엄마를 생각하며 버티었다.
‘선풍기를 사서 돌아가리라.’

갑식의 딸 정미는 삼풍백화점에 쇼핑을 갔다가 건물이 붕괴되는 사건으로 사망한다. 정미의 남편은 딸을 데리고 미국으로 떠났다. 갑식은 딸에게 상당 재산을 물려주었는데, 미성년자의 손녀를 대신하여 사위가 모든 재산의 수여자가 되어 미국으로 떠나 버린 것이 이해도 되지만 한편으론 괘씸하였다.
평생 손녀를 볼 수 없다는 생각에 분개하였지만, 법적으로 처리된 재산 문제를 이제 와서 소송을 걸 수도 없었다. … 갑식은 절에 가서 추도제를 지냈지만 마음의 응어리가 풀리지는 않았다. 그 응어리는 혹처럼 자라 내 자식이 아닌 사위나 며느리는 물론 모든 친척을 의심하는 마음으로 자리 잡는다. … 사위 정훈의 도망치듯 사라진 그 행태는 갑식의 마음에 굳은 흉터가 되었다. 딸의 죽음은 바다처럼 슬프지만 사위의 태도는 또 다른 상처였다.
국가란 무엇인가. 내가 성장하고 자란 추억과 환경, 동질감을 느끼게 해 주는 울타리, 뭐 이런 것 아니었던가. 갑식의 조국은 비리와 무능함, 가난과 배신이었다. 해방 후 전쟁을 맞이하고 다시 국가를 재건하는 데 최선을 다해 살아온 삶이 이따위였구나.
저 화려한 건물 기둥은 전쟁보다 더한 살인 무기였다. 삼풍백화점은 대한민국 고도성장의 그림자였고 또한 갑식 자신의 삶이기도 했다. 자식도, 돈도 다 가졌지만 정작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다.

지숙의 숨이 갑자기 가빠 와 남편 기철과 함께 병원을 찾았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검사 후 숨이 가쁜 원인에 대한 검사를 받기까지 꽤 긴 대기 시간이었다. 지숙은 두 딸에게 전화를 걸었고, 딸들은 걱정하는 마음으로 검사 결과 나오는 대로 알려 달라고 통화를 했다.
지숙은 간단한 검사 후 의사의 정밀 검사를 권유받았고 간병인과 함께 입원을 해야 한다고 했다. 시기가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이라 간병인을 구하기란 쉽지 않았다. 간병인 역시 코로나 검사 이후 환자와 함께 병실로 들어가면 외출이 되지 않았다. 가족들의 면회도 안 되었다.
지숙의 검사 결과가 나오기 하루 전, 그녀는 세상을 떠났다. … 가족의 죽음 뒤에 남겨진 가족들은 모두 슬픔 속에 잠기지만은 않는다. 수많은 가족들이 남겨진 재산으로 다투기도 한다. 장례를 마치고 기철과 가희와 나희는 지숙의 통장을 볼 수 있었다. 그녀의 전 재산은 백만 원 남짓 되었다. 어째서 지숙은 비상금초자 없었던 것인가. 나희는 작은 웃음이 나왔다.
그녀는 두 딸들에게 스키를, 골프를, 미술을, 음악을, 외국어를, 여행을, 사랑을 모든 것을 남겼다. 지숙이 그대로 살아 있었다. 죽음은 삶의 의미를 남긴다. 인생에 생과 사가 있는 이유이다. 젊음과 늙음이 있는 이유이다. 기쁨과 슬픔이 있는 이유이다.
장례식에서 남은 돈과 얼마 안 되는 지숙이 남긴 돈은 장례식에 발걸음해 주신 어르신 중 형편이 여의치 않은 분께 넣어 드렸다. 그것이 지숙의 뜻이었을 것이다. 사랑만 남기고 가는 것이 그녀의 인생이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배진시
프랑스에서 철학박사를 공부했습니다. 몽테뉴인문학교실에서 독서토론을 하며 글을 씁니다. 지은 책으로는 『뚱단지 만화편지』, 『결혼의 법칙은 있을까 없을까』, 『똘레랑스 독서토론』, 『나는 거꾸로 된 나무입니다』 등이 있습니다.몽테뉴해외입양연대를 만들어 해외 입양인들에게 프랑스어 무료 통역을 하고 있습니다.몽샘책방 유튜브를 하며 작가님들을 만납니다.

  목차

등장인물
들어가는 글

1. 1970년대, 꿈꾸는 시대
장준하 추모공원
1972년 8월 15일
둘만 낳아 잘 기르자
방탄조끼
다시 시작하는 공부
물려받지 못한 집
서울에서 포항까지
서울대학교 대학원 생활
두 번의 월급

2. 1980년대, 이념의 시대
1980년대 일상
1940년 회상
교회와 제사 그리고 곗돈
저마다의 민주주의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가난이 가져다준 습관
개발, 각자의 길
보양식의 그늘
그 시대 교사

3. 1990년대, 욕망의 시대
충돌과 공존
세대교체
각자의 자리로
그녀가 이혼한 이유
1993년, 노량진
삼풍백화점 붕괴, 그 후
X세대의 탄생
경미의 투쟁
커피 마니아
삐삐 안녕, 휴대폰의 등장
보험 붐
IMF 외환위기
개천에서 난 용

4. 2000년대, 관계의 시대
복지 국가로의 한 걸음
2002 월드컵의 명과 암
결혼은 비즈니스다
외모지상주의와 압구정 오렌지족
유아 영어 교육 붐
물질만능주의 시대의 얼굴들
2016년, 광화문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코로나가 만든 풍경
지숙의 죽음이 남긴 것
엄씨 이야기
어떤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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