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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아무것도 아닐 경우
호밀밭 | 부모님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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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부산일보 신춘문예로 데뷔한 시인 김수원의 첫 책 『아무것도 아닐 경우』는 놀랍게도 시집이 아닌 평론집이다. 왜 시를 써야 하는지 답을 품지 못하던 시절, 마음의 추위를 달래고자 동료의 시로 곁불을 쬔 기억이 생생하기 때문이리라. 그렇기에 저자는 자신의 성취를 엮기에 앞서 동료 시인들의 자취를 끌어안고 누군가(무언가)와 부대끼는 질감을 호출한다. 저자에게 있어 시를 쓰는 일보다 급한 것이 있으니, 바로 시를 곁에 두는 일이다. 시인은 어떻게 시를 읽는가. 그동안 우리는 평론가의 눈을 빌려 시를 해석하거나, 독자로서 시를 읽었다. 시와 동격으로 묶여, 시인은 고상하고 해석에 불친절하리라는 인식이 있는 것이다. 하여 정작 시를 쓰고 견디는 시인의 관점에는 상대적으로 무감했던 것은 아닌지. 『아무것도 아닐 경우』는 시인의 눈으로 시를 풀어내되 편안하고 친근한 문체를 지향한다. 자신만의 관점을 고수하면서도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넉넉한 품으로 시를 분석하고 해체한다. 그래서 시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도 시인들의 목소리를 받아들이는 데 무리가 없다.

  출판사 리뷰

“시인의 소명이 하찮음의 가치를 찾는 것이라면,
독자의 소명은 그 가치를 호화롭게 누리는 것이다.”

시인은 어떻게 시를 읽는가
시인의 눈으로 보는 시인들

부산일보 신춘문예로 데뷔한 시인 김수원의 첫 책 『아무것도 아닐 경우』는 놀랍게도 시집이 아닌 평론집이다. 왜 시를 써야 하는지 답을 품지 못하던 시절, 마음의 추위를 달래고자 동료의 시로 곁불을 쬔 기억이 생생하기 때문이리라. 그렇기에 저자는 자신의 성취를 엮기에 앞서 동료 시인들의 자취를 끌어안고 누군가(무언가)와 부대끼는 질감을 호출한다. 저자에게 있어 시를 쓰는 일보다 급한 것이 있으니, 바로 시를 곁에 두는 일이다.

시인은 어떻게 시를 읽는가. 그동안 우리는 평론가의 눈을 빌려 시를 해석하거나, 독자로서 시를 읽었다. 시와 동격으로 묶여, 시인은 고상하고 해석에 불친절하리라는 인식이 있는 것이다. 하여 정작 시를 쓰고 견디는 시인의 관점에는 상대적으로 무감했던 것은 아닌지. 『아무것도 아닐 경우』는 시인의 눈으로 시를 풀어내되 편안하고 친근한 문체를 지향한다. 자신만의 관점을 고수하면서도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넉넉한 품으로 시를 분석하고 해체한다. 그래서 시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도 시인들의 목소리를 받아들이는 데 무리가 없다.

“시를 읽는 일은
사람을 읽는,
사람으로 살기 위한 방편이다.”

시가 아무것도 아니라면,
아무것도 아니기에
시를 통해 사람으로 살 수 있다면


이제는 시를 읽지 않는 시대다. 서점의 시집 코너는 구석으로 밀려난 지 오래다. 아직도 시를 밥벌이용으로 여긴다면 굶어 죽을 각오를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저자는 등단 첫해 시 두 편의 원고료로 5만 원을 받았다며, 청탁만으로 감격할 일이었으나 시를 써서는 사람으로서 살기가 어렵다고 회고한다. 이상한 일은 그럼에도 대한민국에 끊임없이 시가 탄생한다는 것이다.

막연하고 아무도 읽지 않는 시. 세상이 시를 읽지 않는 이유는 시가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시가 발생하는 연유 또한 그것이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 ‘아무것도 아닐 경우’에 천착하여 시를 탐독하고 세상을 들여다본다. 의미가 과잉되고 정보가 홍수처럼 밀려오며, 인간 모두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시대에서 아무것도 아닌 시가 우리 곁에 있다. 시를 읽는 일은 사람을 읽는, 사람을 읽기 위한 방편이다. 시인이나 문청이나 이처럼 시의 역할을 믿기에 열악한 조건을 무릅쓰는 것이리라.

“시는 아무것도 아니다. … 다만 곁에 있을 뿐이다.”

지역으로 묶기엔 부족한
부산 모더니즘 시인 스물


이 책에서 저자는 부산 지역에서 숨 쉬거나 활동하는 시인들을 조명한다. 오늘날이 시를 읽지 않는 시대임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특히 지역이라는 특수성과 ‘난해함’이라는 외면 속에서 기꺼이 버려짐을 감수하는 부산 모더니즘 계열 시인들의 시집을 부러 찾아 읽는다. 그 속에는 지역으로 재단해서는 안 될 도시와 바다와 산과 사람들과 이야기들이 펄럭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곳곳에 피어있는 귀한 이름에 주목한다.

그러나 저자는 지역이라는 정체성을 분명히 걷어내고 오로지 작품만 살핀다. 시인들이 로컬에 기대지 않고 정면승부하고 있으니 해석 또한 그래야 마땅하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1부에서는 이기록, 안민, 정안나, 박서영 시인의 작품을 「감정들」이라는 분류로 묶는다. 2부에서는 안차애, 송진, 김사리, 박길숙, 양아정 시인의 작품을 「상상 밖의 상상」 이라는 단서로 엮고 있다. 3부에서는 강미영, 석민재, 권정일, 박춘석, 신정민의 작품을 「주체 없애기」 라는 주제로 다시금 해석한다. 마지막으로 4부에서는 채수옥, 김예강, 유지소, 전다형, 유진목, 박영기의 작품을 랭보의 개념인 「견자(見者)의 일」로 조명한다.

마무리되지 않은 시가 쌓여가던 무렵 병마와 싸우던 오빠가 급작스럽게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까지 돌아가시면서 시는 무엇일까 라는 물음에 직면했다. 두 개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시 쓰기에 몰두했으나 날은 풀리지 않았고, 그때 처음 시의 체질을 경험했다. 손가락이 곱아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지경으로 추웠다. 손이라도 녹이고 싶었다.

시는 아무것도 아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가난한 형편을 나아지게 만들지 않는다. 죽은 피붙이를 되살리지 못하며, 미래를 꿰뚫는 예지력은 더욱 없다. 다만 곁에 있을 뿐이다. 시는 대상을 빌어 사람을 쓰는 일이며, 그것도 사람의 가장 안쪽에 자리 잡은 상처를 건드리는 작업이므로 시의 감정은 읽는 쪽으로 옮겨진다. 그들의 사랑이 너의 절망이 그녀의 미련이 그의 좌절이 속절없이 내 것이 된다.

애도(哀悼)는 ‘슬플 애’와 ‘슬퍼할 도’를 써서 슬퍼하고 또 슬퍼하는 일이다. 프로이트는 사랑하는 사람을 상실하였을 때 깊이 슬퍼하는 것으로 상실의 고통을 회복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렇다면 ‘슬퍼하고 또 슬퍼하는’, ‘깊이 슬퍼하는’ 것은 어떤 모습일까. 이기록 시인은 ‘네 이름을 허용하는 것’이 애도라고 이야기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수원
경남 고성에서 태어났다. 2020년 부산일보 시 부문으로 등단했다. 부산에서 스물네 번째 여름을 지나고 있다.

  목차

열면서
1부 감정들
2부 상상 밖의 상상
3부 주체 없애기
4부 견자(見者)의 일
나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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