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산업화, 민주화 시대 정직과 신에 대한 소명 의식으로 살았던 어느 교사, 종교인 부부의 삶과 가족 이야기. 저자 박정원은 철박박사로 부모가 태어난 1935년부터 어머니가 돌아가신 2013년까지의 삶을 조명한다. 동갑으로 태어난 부부(박시태와 김영자)는 1956년 경상북도 의성에서 결혼 후, 서울로 상경해 교사, 종교인으로 삶을 살았다. 박시태는 학생들에게 충실했고, 성직자의 삶에 헌신하겠다는 서원을 실천했으며, 김영자는 주부에 머무르지 않고, 60살부터 동신 교회 권사로 신자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충실한 신앙인의 삶을 살았다. 두 사람의 삶은 이 자체로 감동과 의미가 있다.한국 사회에서 교사의 삶, 종교인의 삶이 어떤 것인가에 관해서는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책은 1960년대와 1970년대, 1980년대의 한국의 학교, 한국의 교회가 어떤 지식인들과 가족들의 헌신적 태도에 의해 성취되어 온 것인가를 증명해 주는, 또렷하고 진실한 한 줄기 스펙트럼입니다.
박시태는 대구로 나와 기독교계 학교인 영신(永信)중학교, 계성(啓聖) 고등학교를 다닌다. 이들 학교에 다니면서 박시태는 성직자의 삶을 살겠다는 서원(誓願)을 한다. 훗날 그는 자신의 설교 노트에서, 전쟁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파괴와 불행이 되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기회와 행운이 되기도 한다는 것, 그리고 자신은 전자보다는 후자에 가까웠다고 회상한다.
김영자는 1935년 경북 의성군 봉양면 의성 김씨 종가 집안 김동인 씨의 둘째 딸로 태어났다. 그녀는 의성 지역에 세워진 교회 부속학교 및 안동과 대구 지역에 보급된 여성들을 위한 성경학교에서 성가대와 주일학교 교사, 오르간 반주 등의 활동을 한다. 1956년 김영자는 선교사가 세운 경안고등성경학교(현재 안동 경안대학원대학교의 전신)를 졸업하고 같은 해에 박시태와 결혼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박정원
서울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교육학과 철학을 공부하고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조선 초중기 불교와 유교의 심성론과 상호인식 연구>, <청소년을 위한 철학공부>, <청소년을 위한 종교공부>, <처음 시작하는 정치공부>가 있으며 엮은 책으로 <덴마크에서 날아온 엽서>, <표신중을 다시 만나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