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재일한국·조선인의 전후는 일본의 식민지적 유제, GHQ의 점령정책, 그리고 한일회담 반대운동, 베트남전쟁 반대운동, 김희로사건, 히타치 취직차별, 김지하 문제, 아시아여성 차별문제, 광주민주화운동, 재일한국·조선인 정치범 문제, 교과서 문제, 국제인권 규약 비준 문제, 난민조약 문제, 등등이 나타나면서 국적법 개정, 지문등록 문제를 마주하던 시기였다. 이는 일본제국주의의 문제, GHQ의 역할, 한반도의 남북분단, 그리고 재일한국·조선인 내부의 정주화 문제, 귀화 문제가 나타나게 되는 시대적 변혁이 ‘공시적으로’ 진행되던 시기와 중첩되고 있었다. 그것은 국제인권규약이나 난민 문제, 인권 문제 등이 출현하면서, 일본 내에 국적 조항 문제로 연금, 생활 보호, 공영주택 입주 문제 등으로 연동되어 나타났다. 그것은 식민지 유제, 남북문제, 미국의 역할과 일본, 그리고 국제 사회의 이론적 틀들의 변용이 ‘재일한국·조선인’ 사회에 연동되고 있었던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안들이다. 그리고 재일한국·조선인 내부에서도 재일한국인과 조선국적의 문제, 그리고 재일조선인과 재일, 자이니치의 호칭으로 변용되면서 정주화를 둘러싼 ‘동화’와 차이의 문제를 끌어안고 있었다. 이러한 문제들은 모두 본 사업단의 아젠다 키워드인 ‘포스트제국, 문화권력, 동아시아’와 연동하고 있으며, 그 실증적 자료의 가치성은 말할 것도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