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 김보현
오랫동안 내뱉지 않아 응축된 단어와 체념에 파고들어 있던 시간으로 끊어졌던 길을 다시금 이어본다.
지은이 : 신덕환
시 때문에 내 생의 순서는 엉망이 되어버렸다. 시 쓰기 수십 년 만에 모 일간지 신춘문예 본선 말단에서 이름을 본 친구들이 조의금을 보냈다. 내 죽어버린 꿈의 시신에의 애도와 조롱이었다. 시 때문에 살았고, 시 때문에 죽었다. 길이 없어서 미술을 하고 한중교류전, 2인전 등 몇 번의 C급 전시와 국전 C급 입선기록이 생겼지만, 시집을 더 많이 사고 읽었던 거 같다. 생의 죽음에 가깝고, 삶의 죽음을 살던 내게, 모던북스가 망자의 맺힌 한을 풀어주는 씻김굿을 한다고 했다, 광고를 보고 내게 꼭 맞는, 저렴한 마지막 제례의식이라고 생각했다. 굿 놀이가 끝나면, 꽃상여도 싫고, 찬란한 고령 댁 상여는 더더욱 싫고 리어커에 실어서 내 마지막 길동무 꼭두, 모던북스 시집과 함께 가는 길에 일면식도 없는 종구잡이 대표님의 존경하는 우주를 들러 고요히 사라지고 싶다.
지은이 : 이지현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아이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좋은 교사까지는 자신없어도 나쁘지 않은 교사정도는 하고 싶습니다. 공저로는 <오늘부터 초등교사> 외 1권이 있습니다.
지은이 : 최솜
글과 산책을 병행하고 있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한 걸음 더 내딛는 기분으로 시를 배웠고, 이곳에 기록해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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