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순수와 진정성을 잃지 않은 개인정원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해 보는 정원 에세이. 저자는 40여 년간 정원을 가꾸어 오고 있는 충남 공주의 소문난 생육 전문가 조구연의 정원 이야기를 통해 ‘슬기로운 정원생활’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탐색하며, 부담 없이 즐기고 지켜 나가야 하는 내 곁의 가장 가까운 정원에 관한 현실적인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세상에는 규모와 감각을 내세우고 자랑하는 정원으로 가득하지만, 그것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것은 시간을 관통하는 진심과 성실함, 꾸준한 관리다. 그 과정을 담기 위해 가장 기초적인 공간을 지켜보고 이해하는 데만 해도 6년의 시간이 걸렸다. 이 기록은 기획이나 계획, 설계 등 그럴듯한 의도나 경관의 분석, 평가가 아니라 부담 없이 즐기고 지켜 나가야 하는 내 곁의 가장 가까운 정원에 관한 현실적 이야기다. 이를 통해 ‘슬기로운 정원생활’을 위한 진단과 해법을 찾아보고, 나아가 정원이 극히 제한된 자신만의 선택적 공간이자 전시장임을 깨닫는다면 세상 밖 정원 구경을 떠나기를 적극 권한다.”
“지속 가능한 정원의 조건이란? ① 정원의 규모는 적절한가? ② 정원사의 역할 분담이 이루어지고 있는가? ③ ‘가성비’가 좋은 효율적 공간인가? ④ 원을 가꾸는 재미와 힘을 만들어 내고 계승하는가? 이 네 가지 관점에서 충분조건을 찾아야 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동협
불혹의 나이가 지난 어느 날 천리포수목원이라는 정원을 만났다. 그 정원을 속속들이 알기 위해 1년 동안 매주 그 변화를 보았고, 6년 동안 101번을 찾아갔다. 천리포수목원의 느낌과 사진을 엮어 《정원소요》라는 책을 냈다. 디지털환경에 매몰된 현대인들이 ‘로그아웃’ 할 수 있는 대안으로 크고 작은 정원의 조성을 주장하고 있다. 인공의 자연인 정원이 주는 생명과의 교감, 물성의 자각, 노동의 행복과 치유, 변화의 오묘한 풍경을 탐구하고 나누고자 하는 일에 여념이 없는 ‘꿈꾸는 정원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