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이창호 뉴스하다 기자가 지역신문에서 근무하면서 목격한 것들을 소설로 묶었다. 연작소설로 실화가 바탕이고 인물 설정, 이야기 구성 등은 허구가 가미됐다. 신문사 내 ‘태움’ 문화로 인한 악폐습을 넘어선 범죄행위까지 주인공들이 밖에 말하기 어려워 덮고 넘어간 문제들을 이야기 형식으로 다뤘다.
▲ 이 작품을 처음 읽었을 때의 느낌을 떠올려본다. 허구인가? 실화인가? 잘 구분이 되지 않았다. 소설의 형식을 빌렸다고는 하나, 실제로 벌어진 일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구체적으로 사건들을 엮어갈 수 있을까. (중략) 간결하고 건조한 문체, 디테일을 생략한 빠른 서사 진행, 욕설 및 비속어 등 날 것 그대로의 대화체는 작가가 언론사에서 근무하며 직간접적으로 겪은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드러내는 데 좀 더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작가는 기억 속 강렬한 통증―부패한 집단과 폭력적 악인이 낳은―을 서둘러 바깥으로 내몰고 싶어, 그런 간결하고 빠른 형식을 취하진 않았을까. _허민 시인, 인천 동산고 교사
▲ 투박한 문장 속에 생략된 것들이 많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소설의 배경만큼은 선명해진다. 지옥이다. 그 지옥이 ‘언론사’라는 점과 이 이야기가 결코 허구가 아니라는 사실이 아프다. 떠나야만 했던 동료 기자의 뒷모습을 볼 때 작가의 마음도 지옥 같았을까. 다행스러운 것은 ‘진풍’이 이 지옥에서 무기력하지 않았고, 소설 밖의 작가도 그렇다는 점이다. 이 소설을 쓸 수 있게 돼 정말 다행이라고,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_박채린 뉴스타파함께재단 KINN 뉴스어디 기자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창호
민주언론상 보도부문 특별상, 한국기자협회 생명존중문화 확산 에세이 공모전 우수상, 인천언론상 대상 수상. 에세이 『그래도 가보겠습니다』 지은이.
목차
추천의 말 ― 7
제1부 : 떠난이들
교사출신 ― 13
농부의 아들 ― 29
교사의 딸 ― 55
싱글맘 ― 84
관료 아들 ― 112
제2부 : 되돌아온이들
부활 ― 141
귀환 ― 159
목적 ― 185
희망 ― 197
에필로그 ― 213
작가의 말 ― 225
펴낸이의 말 ― 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