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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와 감각의 변주
서안나 평론집
달아실 | 부모님 | 202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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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1990년 『문학과비평』으로 등단한 서안나 시인의 평론집이다. 시를 통해 역사적 참사와 개인의 상흔, 소외된 육체가 남긴 감각의 잔여를 추적하며 타자의 몸이 지닌 윤리적·미학적 의미를 복원한다. 김수열, 고경숙, 최문자 등 동시대 시를 분석해 상호주체성과 공존의 가능성을 묻는다.

중심과 비주류, 기록과 감정, 현재와 아직 도착하지 않은 미래의 몸을 가로지르며 비평의 지형을 확장한다. 1부 타자와 육체, 2부 B급 문화와 비주류의 전복성, 3부 아카이브적 육체, 4부 새로운 육체의 방식으로 구성됐다. 달아실에서 출간된 이 책은 몸을 고정된 실체가 아닌 열린 장으로 사유한다.

  출판사 리뷰

1990년 『문학과비평』로 등단한 서안나 시인이 평론집 『타자와 감각의 변주』(달아실 刊)을 펴냈다.

이번 평론집은 4부-‘1부 타자와 육체’, ‘2부 B급 문화와 비주류의 전복성’, ‘3부 아카이브적 육체와 전시되는 감정’, ‘4부 새로운 육체의 방식’-로 구성되었다.

<1부 타자와 육체>에서는 김수열, 고경숙, 최문자, 강인한, 안상학 시를 중심으로 역사적 참사와 개인의 상흔이 남긴 감각적 잔류물을 좇는다. 제노사이드의 현장에서 장소의 혼(Genius Loci)을 불러내고, 소외된 존재들이 상호주체성의 몸을 회복하는 과정을 추적하며 타자의 육체가 지닌 숭고함을 복원하고 있다.

<2부 B급 문화와 비주류의 전복성>에서는 박제천, 박완호, 김연종, 유혜영, 강중훈, 이종형, 김수열, 하종오, 한명희의 시를 중심으로 중심에서 밀려난 것들이 지닌 전복적 힘에 주목한다. 유희적 언어와 진동에 기반한 타자 인식이 어떻게 기존의 위계를 뒤흔드는지 이를 추적하며, 제주 4·3과 예멘 난민이 겹쳐지는 지점에서 폭력의 재생산과 윤리적 책임을 새롭게 질문한다.

<3부 아카이브적 육체와 전시되는 감정>에서는 박수중, 문영하, 이순주, 이어진의 시를 중심으로 물과 색채의 변용을 통해 기억을 저장하는 신체의 아카이브적 기능을 분석하며, 감정이 개인 내부에 머물지 않고 사회적·역사적 조건 속에서 어떻게 재배열되는지 분석한다.

<4부 새로운 육체의 방식>에서는 고영, 김정임, 이경림, 최호일, 우대식, 이화은, 김나영, 성향숙, 안차애, 이혜미, 임지은, 강성은, 이장욱, 문성해, 신동옥, 박지웅, 임재정, 나희덕, 유현숙, 이령, 길상호, 반연희, 심지아, 박성현의 시를 중심으로 아직 도착하지 않은 미래적 신체의 가능성을 타진한다. 식물적 상상력과 파편화된 몸이 보여주는 해체와 생성의 역학을 통해, 몸이 고정된 실체가 아닌 지속적으로 재배치되는 ‘열린 장(場)’으로 분석한다.

서안나 시인은 이번 평론집에 대해 이렇게 자평한다.

“이 책은 서투른 문장들이 만든 못난 집이다. 완성된 지도 대신, 세계를 지나간 뒤 남은 몸의 흔적, 말로 붙잡히지 않는 감각을 더듬는 작은 목소리이다. 시를 읽고 타자의 고통을 이해하는 일은 곧 공존의 다정한 세계를 건설하는 일이기도 하다.
‘타자와 감각의 변주’라는 제목은 규범과 갈등을 넘는, “불량함’이다. 그것은 질서를 깨뜨리는 혼란이 아니라, 견고한 세계의 틈새를 발견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길어 올리는 유연한 힘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서안나
1990년 《문학과 비평》 겨울호 시 등단, 시집으로 『푸른 수첩을 찢다』, 『플롯 속의 그녀들』, 『립스틱발달사』, 『새를 심었습니다』, 『애월』, 평론집으로 『현대시와 속도의 사유』, 연구서 『현대시의 상상력과 감각』, 편저 『정의홍선집 1ㆍ2』, 『전숙희 수필 선집』, 불교문예 작품상 수상, 대학 출강.

  목차

작가의 말

1부
코뿔소 가시덩굴│니가타현의 사마귀│벽돌 한 장│수인을 읽었다│무두내마씀│감목관을 배알하다│네댓 번 만나도 초면인 사이│은종이 쟁쟁한 날│형수 L│느티나무 열매│그는 중국의 좌파였다│때를 놓치면 뱃속이 불량해진다│진주 귀걸이를 추억하며│네가 먹은 붕어빵 개수를 알고 있다

2부
공구가 나를 길들인다│벚꽃축제│악덕 업자│노변잡설│신의 마법이 풀리는 순간│칼끝 사랑│부러운 착각│의심스러운 이용사│여뀌 장사│방귀 유감│M 여사의 험담│허공에 꽃이 피었다│꽃을 훔치는 남자│구형 백동전│저승미투리전

3부
옛일을 끄집어내는 방식│홀애비조새 유감│십년공부 도로아미타불│햇볕을 섬기는 집│가을비 긴 머리 처녀야│보다 자유롭고 성실하게│저, 김태원입니다│다시, 당신에게│혼다 오토바이에게 안부를 묻다│구릿대 아래 꺼병이들을 생각했다│아들은 언제 아비를 닮을까│맹꽁이 소리│화려강산도│굼슬거운 웃음이 비쳤다

4부
검은 별│똥간 청소부 승혁이│옛 전집이 있다│부치지 못한 편지│쇠다마│아버지의 유산│양은 밥상│어머니 근력│예장(醴狀)│포도 담금주│말똥버섯│DDT 보리밥│바늘│아버지와 먼 길을 걷다│수목 제사│문중 벌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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