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시인 소나무의 4번째 시집으로, 전작인 '멸망한 세계에서 보내는 기원가'(2023)은 황량한 세계일지라도 가지는 희망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이번 시집은 설움과 슬픔 그리고 저자의 염원을 묵묵히 그려낸 작품 위주로 엮었다.별의 늪 속에서별이 수없이 원을 그리는 동안 누워있어도나 얼마나 더 나은 무엇이 되었는지 몰라그것이 별의 늪이니까비추는 것 없이 제각각 빛을 내는 곳이니까휘황찬란한 광에 취해찔리고 베이고 뜯겨도별빛 취기로 아픔을 잊는 곳이니까나 당부하기를이곳에서 꺼내지 말아별의 늪을 부수지도 말아이곳은 나의 고향이자 돌아왔고 돌아올 곳이곳마저 잃는다면온 세상을 별의 고향으로 만들 뿐이니별이 죽으면 어디로 가냐고별은 죽어도 무덤으로 들어가지 않아쪼개지고 부서져 별의 늪으로 떨어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