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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죽음 연습
시야매거진 | 부모님 | 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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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다소 자극적인 제목 때문에 '자살 권장 도서'라는 오해를 받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읽었을 땐 오히려 반대라고 느낄 수도 있겠다. 실제로 책의 콘셉트는 '죽음'보다 '연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사람들은 잘 살기 위해서 입시, 취직, 재테크, 품위와 교양 등에 지나치게 몰두하며, 좋은 삶의 표본에 가까워지려고 한다. 표본으로부터 계속 멀어지는 저는, 여전히 잘 사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그러나 죽음의 충동이 몸 안에서 꿈틀대던 시절 끝내 알게 된 것은, 잘 사는 것만큼이나 잘 죽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출판사 리뷰

『새벽 죽음 연습』은 어둡고 가라앉는 분위기로 흐르는 시집입니다.

다소 자극적인 제목 때문에 '자살 권장 도서'라는 오해를 받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읽었을 땐 오히려 반대라고 느낄 수도 있겠습니다. 실제로 책의 콘셉트는 '죽음'보다 '연습'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우리는 무엇인가 잘하고 싶을 때 연습을 합니다.

사람들은 잘 살기 위해서 입시, 취직, 재테크, 품위와 교양 등에 지나치게 몰두하며, 좋은 삶의 표본에 가까워지려고 합니다. 표본으로부터 계속 멀어지는 저는, 여전히 잘 사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죽음의 충동이 몸 안에서 꿈틀대던 시절 끝내 알게 된 것은, 잘 사는 것만큼이나 잘 죽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잘 죽는다는 것은 '준비된 죽음'을 말합니다.

그것은 죽음을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삶이 과정이라면 죽음은 결과이자 인간 여정의 최종 목적지입니다. 목적지를 알아보지 않고 비행기부터 오르는 여행객은 없듯이, 죽음을 떠올리고 구체화할수록 앞에 펼쳐진 길은 끊어지지 않고 더욱 견고해집니다. 어둠 속에서 빛이 선명해지듯 삶에 대한 의지는 점차 타오를 것입니다.

"은하수는 밑바닥에서 가장 깊다"

『새벽 죽음 연습』은 삶의 최하단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은 후에야 가벼워질 수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책에 실린 52편의 시는 죽음의 메타포를 중심으로 독자를 감상의 소용돌이로 데려갑니다. 그 속에서의 숱한 몸부림은 삶을 돌아보는 귀중한 시간이 되어줄 것입니다.

'죽겠다', '죽고 싶다' 같은 말이 대지 위로 범람하는 세계, 새벽마다 죽음이 가까워지는 사람들.

현대인에게 죽음은 쉽지만 어려운 도피처 같다고 씁니다. 이 책은 아무래도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 있는 이들 손에 자주 쥐어질 것 같습니다. 그들에게 '죽지마'란 위로 대신 '정말 지금이 죽을 적기인가'란 자문이 남길 바라며, 각자의 삶을 응원하는 마음입니다.

올 것도 같고

울 것도 같은

식장에서



당신은 아니라고 한다

해맑기만 한 사람이



그 옅은 미소에

숨이 넘어가는 줄도 모르고


「영정」 전문


윗집 아기는 시간도 모르고 운다

젊은 부부의 입술이 말라갈 동안 문 앞에

‘괜찮습니다’라고 쓴 종이를 두고 온다

하루는 구급차 소리가 울음소리를 덮었

파편 같은 고요가 끝나고 찾아온 것은

어른의 울음소리였다

바닥의 슬픔으로 인해

천장에선 비가 내렸다



곰팡이에 집이 무거워져도

손쓸 수 없었다



그런 유의 슬픔을 지우는 법을

나는 알지 못한다


「층간소음」 전문

영양제와 수면제를 함께 삼키면 꿈속의 내가 무럭무럭 자랄 줄 알았지요 어떤 비난도 아프지 않고 비로소 어른이 될 줄 알았지요 “잘하고 있어”가 상처엔 연고보다 좋을 줄 알았지요 햇살 아래서 풀이 자랐고 그늘 아래선 풀이 죽었지요 닫힌 성장판이 거꾸로 열려서 해마다 작아지는 것 같았지요 해진 주머니 봉제선 사이로 글자가 떨어졌지요 어디 보여주기도 부끄러운 이름 석 자였지요 떠난 사람 이야기는 잃어버린 커플링처럼 한 쪽만 애타게 찾고 있었지요 개는 죽고 쓰러진 몸을 안을 때의 무거움만 남았지요 눈 뜰 때마다 장님이 되고 심장 뛸 때마다 주검이 되었지요 희망의 싹은 완전히 잘려 나갔지요



「희망의 싹을 잘라요」 전문

  작가 소개

지은이 : 이한
1999년 구미에서 태어났다. 우연히 컴퓨터공학을 전공했고, 필연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2024년 독립출판 프로젝트 '이상기류'를 통해 작가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이상기류』 『새벽 죽음 연습』 등이 있다. 현재 1인 출판사 시야매거진에서 시야문집 시리즈를 발간하고 있다.

  목차

1부 저절로 멀어져 슬퍼지는 사람

히어로가 너무 많아/ 섬/ 당신은 꿈이라서 아침만 되면 달아나는가/ 행방불명/ 묘/ 불면증 대신 당신을 앓는다/ 알츠하이머의 사랑 1/ 꿈의 신호/ 사레/ 프린트에프 안부/ 손님/ 우천시빙산뒤집힘주의/ 노을과 붉은 눈의 추태/ 스물아홉, 남성, 첫 담배/ 한영키 고장/ 컵/ 나트륨/ 탄생

2부 얼마간은 볼 수 없을 겁니다


층간소음/ 밤/ 동산에서/ 영정/ 손금/ 알츠하이머의 사랑 2/ 스콘/ 멸종위기종/ 분실/ 답신/ 4/ 유서 /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른다 / 새벽 죽음 연습/ 희망의 싹을 잘라요/ 충동/ 산소/ 확인사살

3부 덜 추운 것이 더 추운 것을 지키며


22세기의 키스/ 환생/ 물결 랑 흩어질 만/ 알츠하이머의 사랑 3/ 개기일식/ 저 재밌는데 삶도 재밌는 거고/ 2084년 어느 날/ 희망사항/ 수족냉증/ 접속/ 눈물은 어른이 되어/ 냉전의 키스/ 장례/ 정류장/ 발자국/ 인생 사용설명서

부록

도움을 준 음악들/ 도움을 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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