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일상을 사유하는 독서 에세이 『책방으로 가다』 개정판의 북클럽 에디션. 레이먼드 카버, 어슐러 K. 르 귄, 프란츠 카프카, 앨리스 먼로 등 10명의 전설적인 작가와 그들의 책 이야기, 그리고 곧 사라져 버리기에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일상을 담은 독서 에세이다.
출판사 리뷰
일상을 사유하는 독서 에세이 『책방으로 가다』 개정판의 북클럽 에디션.
레이먼드 카버, 어슐러 K. 르 귄, 프란츠 카프카, 앨리스 먼로 등 10명의 전설적인 작가와 그들의 책 이야기, 그리고 곧 사라져 버리기에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일상을 담은 독서 에세이다.
동이 트는 장밋빛 새벽하늘, 갓 내린 뜨거운 커피의 향기, 잠깐 눈을 돌려 바라본 투명한 풍경,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책을 읽는 시간. 우리는 위대하고 영원한 가치를 추구하지만, 아무런 의미 없이 사라져 버리기 때문에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것들도 있다. 작가 나쓰메 소세키가 친구와 함께 말없이 바라보고 싶어 했던 어느 겨울날의 눈 내리는 풍경처럼 아무렇지 않은 일상의 순간들이다.
우리는 삶의 공허함을 타인과의 진실한 관계로 채우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삶은 오히려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충만해진다. 『귀를 기울여 나를 듣는다』(2024), 『바닷가 마을 요가 선생님이 되었습니다』(2024)를 쓴 에세이스트 소다캣은 책을 통해 레이먼드 카버, 어슐러 K. 르 귄, 프란츠 카프카, 로맹 가리 등 우리에게 익히 알려지는 전설적인 작가들과 그들의 책을 매개로 오늘도 무수하게 지나치는 작지만 아름다운 순간을 선명한 인상으로 그려낸다.

“문학에는 그런 기능이 있다. 누구라도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 혼자가 아니게 된다. 그것은 우리가 삶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무가치한 위대함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진 남자의 죽음에 대하여, 세상이 정해준 자리에서 벗어나 고집스럽게 오빠의 시체를 매장하는 소녀의 선택에 대하여, 파리의 아파트에서 220센티미터의 비단뱀을 키우는 남자의 고립감에 대하여.”
- 프롤로그 중에서
“삶의 어떤 부분은 말할 수 없다. 말하려고 하는 순간 그것은 그저 가볍고 우스운 것으로 변해버린다. 어느 날 삶을 텅 비게 하는 것, 쓸모없는 무엇으로 남아 있는 시간을 가득 채우는 것, 아무것도 없는 오늘을 견뎌야 하는 것, 그것은 우리가 말할 수 없는 것들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소다캣 전지영
에세이 『탄산 고양이, 집 나가다』(2004)로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뉴욕, 매혹당할 확률 104%』(2005)『나의 낭만적인 고양이 트렁크』(2008)『별을 세는 가장 멋진 방법』(2011)『혼자라서 좋은 날』(2012)『책방으로 가다』(2022)『귀를 기울여 나를 듣는다』(2024) 『바닷가 마을 요가 선생님이 되었습니다』(2024) 2022년부터 독립 출판 '소다캣'을 운영하고 있다.www.sodacat.com
목차
PROLOGUE 008
『제발 조용히 좀 해요』 레이먼드 카버 014
우리가 말할 수 없는 것들
RAYMOND CARVER
『어둠의 왼손』 어슐러 K. 르 귄 026
그림자를 보며 걷다
URSULA K. LE GUIN
『일리아스』 호메로스 038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겠지만
HOMEROS
『그로칼랭』 로맹 가리 050
사랑하는 나의 삶에게
ROMAIN GARY
『소송』 프란츠 카프카 068
책방으로 가다
FRANZ KAFKA
『위대한 개츠비』 F. 스콧 피츠제럴드 084
손에 잡힐 듯 선명하게 빛나는
F. SCOTT FITZGERALD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나쓰메 소세키 098
지금 이 순간에 대한 애정
夏目漱石
『안티고네』 소포클레스 112
관계의 이면
SOPHOCLES
『순수의 시대』 이디스 워튼 126
더는 바랄 것 없는
EDITH WHARTON
『디어 라이프』 앨리스 먼로 138
삶의 표정
ALICE MUNRO
EPILOGUE 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