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사랑하는 이를 계속해서 사랑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쓰인 책이다. 배우자의 외도라는 사건을 통과하며 겪었던 마음의 소동과 그 일을 어떤 식으로 삶에 배치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담고자 했다. 외면하거나 감추지 않고 그 일의 배경과 맥락을 제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싶었다. 이 책이 계속 사랑하기 위해, 더 잘 살기 위해 애쓰는 이들에게 가닿을 수 있다면 좋겠다.
출판사 리뷰
사랑과 관계에 관한 무수한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여정
“나는 너를 계속해.”
이 책은 사랑하는 이를 계속해서 사랑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쓰였습니다. 배우자의 외도라는 사건을 통과하며 겪었던 마음의 소동과 그 일을 어떤 식으로 삶에 배치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담고자 했습니다. 외면하거나 감추지 않고 그 일의 배경과 맥락을 제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싶었습니다. 이 책이 계속 사랑하기 위해, 더 잘 살기 위해 애쓰는 이들에게 가닿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한 사람의 곁을 지키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부부라는 관계를 지키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에 타인의 생을 얹어 그 전부를 함께 안고 가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 한 사람의 안에 얼마나 많은 사연이 있는지, 그 사연에 따른 감정이 얼마나 다채로운지를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 겪게 된다. 그 감정들이 서로에게 도무지 하찮을 수 없어서, 우리는 계속해서 부부로 살고 있다.
결과적으로 그 일은 두 사람의 삶을 가다듬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는 각자의 삶의 방향과 자세를 되짚어보고, 이 관계의 흐름 안에서 놓치고 있었던 것들을 다시 살펴보았다. 이 관계에서 얻고자 하는 것과 서로를 놓았을 때 함께 잃게 되는 것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따져보았다.
잠이 오지 않는 밤이면 불 꺼진 방에 가만히 앉아서 내가 어떻게 해서 이 방으로 오게 되었나 생각했다. 여기서부터 가게 될 곳은 어디일까, 이 방이 나의 종착지가 될 수도 있겠구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면 슬픔에 빠지지 말라고 방이 나를 다독였다. 방안에는 나 혼자 있지 않았다. 이 넓은 세상에 방과 나 둘이 남아 서로를 위로하는 것만 같았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곽다영
오롯이 나로 살기를 소망하며, 나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글을 씁니다.독립 출판사 <그다음>을 운영하며, 『우리는 여전히』와 『삶의 겨를마다』를 쓰고 만들었습니다. 공저로 『혼자 남은 마음에게』, 『제가 아니고요, PMS예요!』, 『괄호 안 하트』가 있습니다.
목차
프롤로그
비밀은 진실일까
우리는 여전히
그해 가을
지층 좌측 호
오늘, 당신이 괜찮기를
우리는 같은 편에 있다
아이를 낳지 않은 이유
죄송의 말씀
어느 오후
비밀과 거짓말
사랑 너머의 사랑
연희동 단독주택
I see you
상처는 돌고 돌아
연남동 옥탑방
잠
시선들
어떤 이별
요리에 관한 생각
고백
좋은 남자
내게 필요한 사랑
나의 범위
내가 받고 싶은 사랑
나의 여가
결국 술이 문제다
계속
하노이의 밤
술이 나를 대신하지 않아도
나의 여름
그다음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