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작가 아이셰귤 사바쉬의 자전적인 이야기다. 튀르키예 출신인 사바쉬는 영국과 덴마크에서 유년시절을 보내고 미국에서 인류학과 사회학을 공부했으며 현재 파리에 살면서 영어로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라트비아인 남편을 둔 86년생 사바쉬에게 모국어와 국적은 삶에 있어 부차적인 타이틀이다. 이민자의 나라 미국에서 북클럽 선정 도서로 입소문이 퍼진 이유가 당연하게 느껴진다.
2024년에 출간된 《인류학자들》은 《벌처》에서 올해의 책 1위로 선정하는 등 수많은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택했다. 할리우드 스타 다코타 존슨과 버락 오바마의 추천으로 대중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소설이기도 하다.
어찌 보면 인류학자란 주변의 삶을 따뜻하게 관찰하는 시선을 가진 자가 아닐까. 프랑스 영화처럼 잔잔한 일상 속 빛을 찾아내는 작가의 시선 덕분에 소소한 삶이 문득 아름답게 느껴진다. 그것이 조금 외롭고 조금 슬픈 외국에서의 삶이라도.
출판사 리뷰
2020년대 청춘의 디아스포라는 어떤 모습일까?
집도 모국어도 없는 낯선 도시에서 집을 구하는 젊은 커플
삶의 주소를 찾는 이들의 기쁨과 슬픔, 설렘과 불안
감각적인 한편의 프랑스 영화 같은 이야기
《샤워젤과 소다수》 고선경 시인, 《여름은 고작 계절》 김서해 소설가
젊은 문학가들이 주목한 소설
★☆★뉴욕 매거진 《벌처》 선정, 2024 올해의 책 1위
★☆★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롱리스트 선정작
★☆★ 《타임》 선정 ‘2024년 최고의 책’
★☆★ 《뉴요커》 《퍼블리셔스 위클리》 선정 ‘올해의 책’
★☆★ 《뉴욕타임스》 선정 ‘에디터스 초이스’
국경과 언어의 경계를 넘나들며 사는 시대, 2020년대의 디아스포라는 어떤 모습일까? 분명 소설 《파친코》나 영화 《미나리》와는 다를 것이다. 향수에 먹먹하게 목이 메거나 현지에서 모멸감을 당하는 신파는 아닐 것이다.
어릴 때 유학 와서 만난 뒤 그대로 낯선 나라에 정착하려는 젊은 커플이 살 집을 찾아다닌다. 《인류학자들》은 2020년대 청춘이 겪는 디아스포라의 모습을 투명하고 쿨하게 보여준다. “여생을 이방인으로 살아가게 되리라는 운명을 쉽게 받아들였고 오히려 그 사실에 설레기까지 했다”는 다큐멘터리 감독 아시아, 외국에서 외롭다는 이유로 무의미한 관계를 만들 필요 없다는 마누, “외국인들 모임에 나가보면 꼭 일찌감치,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그만 가야 한다고 초를 치는 애들이 있어”라고 투덜거리는 (역시 외국인) 친구 라비, 이들은 낯선 나라에서 약간은 미숙하고 약간은 외로운, 그러나 꿈 많고 풋풋한 이방인들이다.
아시아와 마누가 집을 보러 다니며 그 안에 담긴 삶을 들여다보고, 다큐멘터리를 찍으며 공원을 찾는 사람들을 관찰하는 과정은 마치 인류학자들의 탐구 과정처럼 느껴진다. 문단 제목 역시 인류학 현지 조사에서 쓰이는 어휘를 일부 차용했다.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
외롭고 서툰 일상에서 찾아낸 잔잔한 아름다움
《인류학자들》은 작가 아이셰귤 사바쉬의 자전적인 이야기다. 튀르키예 출신인 사바쉬는 영국과 덴마크에서 유년시절을 보내고 미국에서 인류학과 사회학을 공부했으며 현재 파리에 살면서 영어로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라트비아인 남편을 둔 86년생 사바쉬에게 모국어와 국적은 삶에 있어 부차적인 타이틀이다. 이민자의 나라 미국에서 북클럽 선정 도서로 입소문이 퍼진 이유가 당연하게 느껴진다.
2024년에 출간된 《인류학자들》은 《벌처》에서 올해의 책 1위로 선정하는 등 수많은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택했다. 할리우드 스타 다코타 존슨과 버락 오바마의 추천으로 대중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소설이기도 하다.
어찌 보면 인류학자란 주변의 삶을 따뜻하게 관찰하는 시선을 가진 자가 아닐까. 프랑스 영화처럼 잔잔한 일상 속 빛을 찾아내는 작가의 시선 덕분에 소소한 삶이 문득 아름답게 느껴진다. 그것이 조금 외롭고 조금 슬픈 외국에서의 삶이라도.
약간 슬프고 약간 불행하며 늘 다소 서투른 데다 외로운 두 사람. 한 쌍의 T는 우리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이름이었다.
내가 개인의 정체성이 지워진 단순화된 삶에 지쳤기 때문이다. 마누와 내가 아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우리는 그저 국적, 억양, 직업으로만 정의되었고 난 특정한 존재가 되고 싶었다.
틀림없이 그 여자는 아침 러닝 때문에 파티에서 일찍 나갈거야. 라비가 말했다.
사람들이 술꾼이 아니라는 사실이 그렇게 불만이야? 내가 말했다. 이건 우리가 늘 하는 대화였다.
술이 문제가 아니야. 중요한 건 술자리의 분위기를 즐길 줄 아느냐, 모르느냐지. 라비가 말했다.
술자리를 즐기는 사람은 한 잔 더 마시자는 제안을 들었을 때 개인적인 이유를 들면서 거절하지 않아. 본인이 술을 마실 생각이 있든 없든, 술자리가 계속된다는 사실을 기꺼이 받아들인다고. 그거야말로 배려의 전형이야. 좋은 사람의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라 할 수 있지. 라비가 결론지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아이셰귤 사바쉬
튀르키예 출생으로 미국에서 인류학과 사회학을 전공하고 문예창작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9년에 《Walking on the Ceiling》으로 평단의 찬사를 받으며 데뷔했다. 2024년 발표한 《인류학자들 The Anthropologists》로 ‘평범한 순간이 가지는 무한한 가능성과 의미’를 보여주었다는 평을 들으며 대중적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단숨에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롱리스트에 오른 이 소설은 《벌처》에서 ‘올해의 책 1위’로 꼽았으며, 《타임》 선정 ‘2024년 최고의 책’, 《뉴요커》 《퍼블리셔스 위클리》 선정 ‘올해의 책’, 《뉴욕타임스》 선정 ‘에디터스 초이스’에 올랐다. 할리우드 배우 다코타 존슨이 티타임 북클럽 도서로 선정하고 특히 버락 오바마가 ‘올해의 책’으로 언급하여 크게 주목받았다. 현재 파리에서 남편과 딸과 함께 살고 있으며 영어로 소설과 에세이를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