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초급 장교로서 좁았던 시야를 넓히고 군과 삶을 다시 바라보게 만든 계룡대에서의 시간이 기록된다. IMF 혼란 속에서도 조국과 가족을 믿던 삼십 대 초반의 열정, 비행단에서의 무모한 자신감, 공군본부 발령 이후 마주한 겸손과 성찰의 배움이 ‘얼룩무늬 청춘’의 또 다른 전환점으로 담겼다.
본부에서 만난 선배 장교들의 태도는 삶의 기준을 세워준 스승이 되었고, 아이들의 웃음과 아내의 성실함은 일상의 피로를 잊게 한 힘이 되었다. 부여와 구미가 성장의 터전이었다면 계룡대는 저자를 다시 세운 뿌리였다. 군 생활과 가족, 배움과 감사가 어우러진 이 기록은 한 장교의 청춘이 어떻게 삶의 지혜로 다져졌는지를 보여준다.
출판사 리뷰
우물 안 개구리였던 초급 장교가 ‘군’과 ‘삶’을 비로소 바라보게 된 곳 계룡대.
그 시절 우리는 얼룩무늬 청춘이었다.
청춘의 뜨거운 열정을 삶의 지혜로 바꾼 곳, 계룡대는 나를 다시 빚어낸 뿌리였다.
겸손을 가르쳐 준 선배들, 힘든 날을 잊게 해준 아이들의 웃음과 나를 지켜 준 아내.
그 모든 순간이 모여 내 청춘의 빛이 되었던 얼룩무늬 청춘의 다섯 번째 페이지
『얼룩무늬 청춘 5(계룡 ②편)』은 꿈과 희망만으로도 힘이 넘치던 삼십 대 초반의 기록이다. IMF의 혼란 속에서도 나는 조국의 미래와 가족의 행복을 굳게 믿었고, 그 믿음 덕분에 어떤 어려움도 두렵지 않았다. 비행단에서의 생활은 자신감만 컸던 초급 장교의 일상이었지만, 그 시절의 순진한 열정은 나를 지탱해준 힘이었다.
뜻하지 않게 발령받은 공군본부는 내 시야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군의 구조와 내 위치를 처음으로 제대로 바라보게 되었고, 인생의 목적까지 다시 가다듬는 전환점이 되었다. 본부에서 만난 장교들은 내게 스승이었으며, 그들의 겸손과 성실함은 내 삶의 태도를 바꿔 놓았다.
인생에서 가장 큰 축복은 아내였다. 성실함과 현실 감각으로 가정을 지켜준 아내 덕분에 나는 일에 집중할 수 있었고, 계룡대에서 보낸 세월 동안 세 아이를 맞이하며 비
로소 든든한 삶의 기반을 갖추었다. 아이들의 웃음은 어떤 피로도 잊게 해주었고, 가족은 내 삶의 원천이 되었다.
계룡대는 나의 두 번째 고향이다. 부여와 구미가 나를 자라게 했다면, 계룡대는 나를 다시 세운 뿌리였다. 이 책은 그곳에서 얻은 깨달음과 감사의 마음을 담은 기록이며, 나를 지탱해준 가족과 인연들에게 바치는 작은 고백이다.
큰딸은 첫 아이였던 엄마에게 당연히 자부심이었으나 아빠인 내게도 자랑스러운 존재였다. 존재 자체로 기쁨이었다. 웃는 모습이나 우는 모습, 혹은 자는 모습만 봐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몸을 뒤집거나 혼자서 일어나 앉고, 물건을 짚고 일어설 때는 천지창조와도 같은 기적처럼 보였다. 우리는 아이를 키우지만 사실 아이에게 배운다. 아이는 기억하지 못하는 어릴 적 내 모습을 보여주고, 부모가 가졌을 마음과 행동을 깨닫게 한다. 모든 아이는 부모에게 교사다. 키우는 건 부모지만 아이는 부모에게 새로운 사실을 가르친다. 첫딸은 나의 자부심이자 나를 다시 태어나게 한 스승이었다.
술 마시지 않으며 참석한 회식은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갑자기 술 마시지 않는 사람이 존경스러워졌다. 군에서는 술 마시지 않는 사람도 회식에 참석한다. 회식에 참석할 뿐만 아니라 회식비도 분담한다. 멀쩡한 정신으로 그런 쓸데없는 소리를 들었다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마음이 아팠다. 나도 술 취하면 저럴까? 정신이 아찔하다. 술을 끊어야 하나?
쇼펜하우어는 삶은 고통의 연속이고, 고타마 싯다르타는 인생은 고해라고 하였으나 나는 아니었다. 원해서 군인이 되었고, 하는 일이 조국의 번영과 영광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신념이 있었기에 아무리 업무가 힘들어도 고통스럽지 않았다. 짊어진 짐이 무거웠으나, 다시 살아난 무장전자처에 돌아가는 마음은 성공을 향한 희망으로 부풀어 올랐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조자룡
본명 조남혜. 충남 부여 출생. 임천초등학교(63회), 임천중학교(31회) 졸업. 1985년 금오공고(10회) 졸업, 1989년 금오공대(6회) 졸업. 1989년 공군소위 임관(공군ROTC 16회). 2019년 공군 중령 예편. 예천 무장대대장, 서산 무장대대장 역임. 삼국지의 관운장과 조자룡을 멘토로 삼아 군 생활을 하였으며, 무용(武勇)의 조자룡같이 문학적 업적을 남길 것을 목표로 필명을 자룡(子龍)으로 정함. 저서로 수필집 『니들이 알아?』, 『유쾌한 군대 생활』, 『꿈꾸는 가족』, 『다이내믹 코리아』, 『나의 조국 대한민국』, 『아빠가 쓰는 편지』, 『얼룩무늬 청춘 1, 2, 3, 4』, 『아내에게 쓰는 편지』가 있음.블로그 :「조자룡의 시와 음악과 독서와 등산」 blog.naver.com/whskagp121
목차
프롤로그 : 아이들의 고향 계룡대
17장 / 1996
응급실 찾아 네 시간
음주운전
대성불패(臺晟不敗)
돌에 글 읽는 딸
18장 / 1997
엄마 뭐해
만취(滿醉)
탄약 자료집
사무실 회식
입덧
둘째 외삼촌
도쿄 대첩
국군의 날
돼지족발
IMF, 국가 부도
김대중 대통령
19장 / 1998
아들의 아토피
금 모으기 운동
아아, 장인어른
박세리
아들과 딸의 차이
아찌, 미워!
탄약시스템 운영
20장 / 1999
육도삼략(六韜三略)
처장과 바둑
꼬마 청룡열차
수소폭탄주
카뮈의 철학적 문제
포대 화상 금복주
야구 중계
혈관 확장 주사
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우승
21장 / 2000
에버랜드
막내딸
권총 사격
남북정상회담
스트레이트 플러쉬
시드니올림픽 야구 동메달
공본 탈출
유치원 등원 희망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