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먹고 먹히는 자연 속에서도 생명은 이어지고 마음은 순환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생태 그림책이다. 지렁이 프랭크와 공룡의 우정을 통해 죽음이 파괴가 아니라 또 다른 시작임을 보여 주며, 서로의 삶을 지탱하는 존재들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감각적으로 풀어낸다. 단순한 생존 경쟁이 아닌 섬세한 생명의 흐름을 따라가며 어린 독자가 생태계와 순환을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미안함·책임감·공존 같은 핵심 감정을 따라 두 존재가 서로를 지켜 주는 과정을 담아 사과와 배려의 의미를 경험적으로 익히게 한다. 거대한 공룡과 작은 지렁이의 대비가 만드는 유머와 따뜻함, 넓은 여백과 부드러운 색감의 그림은 ‘존재의 가치’에 대한 잔잔한 성찰을 전하며 관계와 기억이 이어지는 자연의 섭리를 담담하게 일깨운다.
출판사 리뷰
모든 생명은 태어나고, 사라지고, 다시 이어집니다.
먹고 먹히는 세상 속에서도 마음은 이어지고 생명은 순환하지요.
공룡과 지렁이의 우정이 전하는 삶과 순환의 따뜻한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지렁이 프랭크는 공룡의 발에 밟혀 친구 지렁이가 죽는 모습을 보게 된다.
미안해하는 공룡에게 지렁이 프랭크는
죽은 친구 지렁이도 언젠가 죽음을 맞게 될 공룡도
다 자신이 먹게 될 거라는 놀라운 사실을 들려주며
자연의 순환과 생명의 연결을 이야기한다.
시간이 흐르며 둘은 서로를 지켜주고 돌봐 주는 사이가 된다.
그리고 어느 날, 공룡은 프랭크에게 말한다.
“언젠가 나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기면……날 좋은 무언가로 바꿔 줄 수 있겠니?”
그 순간, 하늘 저편에서 아주 좋지 않은 무언가가 서서히 다가오는데…….
생명의 순환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생태 그림책
《난 널 먹을 거야》는 먹고 먹히는 세계를 단순한 생존 경쟁으로 묘사하지 않는다. 대신, 자연 속에서 생명이 이어지는 방식이 얼마나 섬세하고 서로 연결되어 있는지 은유적으로 보여 준다. 지렁이, 꽃, 새, 공룡까지 등장하는 존재들은 서로의 먹이가 되거나 서로의 삶을 지탱하는 존재가 된다. 독자는 ‘먹는다’는 행위가 파괴가 아닌 순환의 한 과정임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어린이는 생태계의 구조를 감각적으로 받아들이고, 생명과 환경에 대해 스스로 질문할 기회를 얻게 된다. 또한 이야기 속의 죽음은 두렵거나 슬프게만 다뤄지지 않는다. 그것은 새로운 생명의 출발점이며, 우정과 기억 속에서 계속 살아 있는 존재로 다가온다.
다양한 감정을 탐색하고 공감할 수 있는 서사 구조
작품의 핵심 감정선에는 미안함과 책임감이 있다. 공룡은 실수로 지렁이의 친구를 밟고 그 책임을 외면하지 않는다. 공룡은 ‘지켜 주는 것’이라는 행동으로 미안함을 표현하고, 그 안에서 두 존재는 서로의 삶을 깊이 이해하게 된다. 이러한 감정의 변화는 어린 독자들이 ‘사과’, ‘인내’, ‘공존’이 무엇인지 경험적으로 배우는 발판이 된다.
유머와 따뜻함이 만들어 내는 미감
마리안나 코포의 그림은 의미를 강요하지 않는다. 단순하지만 생기 가득한 화면, 넓은 여백, 그리고 부드럽고 편안한 색감의 조합은 독자가 감정을 천천히 따라가도록 돕는다. 거대한 공룡과 작은 지렁이의 대비는 화면 전체에서 자연스럽게 유머와 긴장을 만들어 내며, ‘존재의 크기’가 ‘존재의 가치’를 결정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그림은 말보다 먼저 감정을 전하고, 독자는 페이지를 넘기며 자연스럽게 이야기의 결을 따라가게 된다.
《난 널 먹을 거야》는 두 생명의 담담한 대화와 사랑스러운 그림을 통해, 먹고 먹히는 자연 속에서도 관계와 기억은 이어지고, 생명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생명을 향해 이어진다는 자연의 섭리를 잔잔하게 환기시킨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데이비드 더프
북아일랜드에서 태어나 광고 창작자로 일하며 영국 런던에서 살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할아버지, 할머니의 재미난 옛이야기를 들으며 자랐습니다. 과학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해서 관계의 의미를 담아낸 《달과 지구가 다툰 날》이 작가의 첫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