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과학과 이성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휴거 이후의 세계를 배경으로, 영적 전쟁과 인간 내면을 파고드는 이야기를 펼친다. 경제학 교수 영수는 전 세계적 휴거 사건을 마주하며 흔들린 세계관과 믿음 사이에서 길을 찾는다. GUA의 등장과 통합생명칩 같은 미래적 설정은 배경일 뿐, 작품은 이성에서 믿음으로 나아가는 영수의 내적 여정에 집중한다.
각 인물이 다른 선택으로 맞이하는 운명은 ‘무엇이 진정한 가치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장인의 “나는 짐승의 표를 받지 않을 것이다!”라는 선언과 대비되는 선택들은 독자에게 믿음과 인간다움의 의미를 성찰하게 만든다. 『남겨진 자의 증언』은 종말을 소재로 하되 공포보다 영적 성장과 심리적 깊이를 조명하며, 책을 덮는 순간 독자 스스로의 믿음을 돌아보게 만든다.
출판사 리뷰
이성으로는 풀 수 없는, 지구 최후의 미스터리가 시작된다.
과학과 이성으로 대변되는 현대 문명의 종말, 그리고 그 이후를 다룬 장편 소설 『남겨진 자의 증언』은 휴거 이후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영적 전쟁과 인간 영혼의 깊이를 파고드는 작품이다. 지금까지 종말론을 소재로 한 수많은 작품이 있었지만, 이 소설은 단순한 예언이나 공포를 넘어 깊이 있는 인간 심리와 영적 성장을 조명한다는 점에서 독보적이다.
주인공 영수는 경제학을 가르치는 교수이자 합리주의자로, 모든 것을 데이터와 논리로 설명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어느 날 전 세계에서 동시에 발생하는 휴거 사건은 그의 세계관을 근본부터 흔든다. “왜 이렇게 비합리적인 방식으로 세상을 뒤흔드는 거냐!”라는 그의 절규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의문이자, 이 소설이 던지는 첫 번째 질문이다.
이 작품은 GUA(지구통합연합)의 등장과 ‘통합생명칩’의 강요, 짐승의 표 시스템의 구현을 통해 우리가 직면할 수 있는 가까운 미래를 생생하게 묘사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배경에 불과하다. 진정한 이야기의 핵심은 영수가 겪는 영적 여정 - 이성에서 믿음으로, 의심에서 확신으로, 절망에서 소망으로의 길 - 에 있다.
특히 이 소설에서 빛을 발하는 것은 각 인물의 선택과 그 결과다. 영수의 아버지 강영철은 이성의 길을 선택한 대가로 영혼을 잃는 비극을 맞이하고, 장인 김길부는 “나는 짐승의 표를 받지 않을 것이다!”라는 선언과 함께 순교의 길을 선택한다. 이러한 대비되는 선택들은 독자로 하여금 ‘진정한 가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만든다.
『남겨진 자의 증언』은 독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는 동시에, 우리 각자의 믿음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이 책을 덮을 때쯤이면, 독자는 영수의 여정을 통해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여정에 동참하게 될 것이다.
출판사 서평
과학이 세상의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을까?
이제 우리 앞에 펼쳐질 미래는 데이터와 논리로는 풀 수 없는 영적 전쟁의 시대다.
주인공 영수는 경제학자이자 냉철한 이성주의자였다.
그에게 세상은 수치와 공식으로 설명할 수 있는 체계일 뿐이었다.
하지만 어느 날, 예고 없이 찾아온 휴거 사건은 그의 모든 믿음을 무너뜨렸다.
“왜 이렇게 비합리적인 방식으로 세상을 뒤흔드는 거냐!”
처음 그는 이 현상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려 했다.
하지만 점점 자신의 이성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영적 현실과 마주해야 했다.
GUA의 등장, ‘통합생명칩’의 강요, 짐승의 표 시스템….
이것이 단순한 소설의 상상력일까, 아니면 우리가 마주할 가까운 미래일까?
영수는 사랑하는 이들을 모두 잃은 채 홀로 남겨졌다.
아내와 아이들은 데려갔고, 장인 김길부는 순교했다.
그리고 그의 아버지 강영철은 이성의 길을 선택한 대가로 영혼을 잃었다.
“나는 짐승의 표를 받지 않을 것이다!”
김길부 교수의 마지막 외침은, 이 시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던지는 물음이다.
과연 우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믿음을 지킬 수 있는가?
이 소설은 단순한 종말 예언서가 아니다.
한 인간이 이성에서 영성으로, 의심에서 믿음으로, 절망에서 소망으로 걸어가는 영적 성장의 기록이다.
『남겨진 자의 증언』을 통해 당신의 믿음에 대한 확신을 시험할 것이고, 동시에 영원한 소망의 약속으로 위로할 것이다.
이 책을 덮을 때쯤이면, 당신은 하늘을 향한 믿음의 눈빛을 되찾게 될 것이다.
오후 7시 37분.
버스 안에는 평화로운 공기가 흘렀다.
“다음 정류장은 광화문시장 앞입니다.”
안내방송이 끝나자마자, 푸른빛이 번쩍였다. 아무도 그것을 정확히 보지 못했다. 단지 한순간, 바람이 스친 듯하고, 어딘가에서 전류가 흐르면서 나는 음이 들렸을 뿐이었다.
그리고 운전석이 비어 있었다.
“운전사… 운전사가 사라졌어!”
첫 비명은 뒷좌석의 노인에게서 터져 나왔다.
모두가 고개를 돌렸을 때, 김철수는 그 자리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없었다.
운전석에는 유니폼만 가지런히 남아 있었고, 그의 커피잔은 여전히 뜨거운 김을 내뿜으며 공중에 떠 있다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탕!
커피가 흩뿌려지자, 승객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누가 운전대 좀 잡아요! 브레이크 밟아요!”
“운전사가 없어! 진짜 없어!”
“세상에… 이게 뭐야!”
버스는 시속 60km로 무인 질주하기 시작했다.
도심 한복판에서 붉은 신호등이 다가왔다.
운전대를 붙잡으려 한 남성이 앞으로 몸을 던졌지만, 버스는 이미 중앙선을 넘어가고 있었다.
“조심해요! 브레이크가 말을 안 들어요!”
“애들이 앞에 있어요! 제발 멈춰요!”
한 여성의 절규가 터지는 순간, 버스는 신호 대기 중이던 택시와 충돌했다.
콰직-!
유리가 산산조각 나며 파편이 공중을 흩날렸다.
“제발…제발!”
누군가 아이를 안고 몸을 웅크렸지만, 버스는 그대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으며 인도로 돌진했다.
그곳에는 쇼핑을 마치고 나오는 사람들, 손을 꼭 잡고 걷던 여인들, 유모차를 끄는 젊은 엄마, 그리고 어린이 여섯 명이 있었다.
청년 한 명이 반사적으로 외쳤다.
“아이들! 피해!”
그는 달려가 두 아이를 밀쳐냈지만, 자신은 그대로 버스의 범퍼에 부딪혔다.
굉음과 함께 차체가 덜컹거렸고,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살려주세요!”
“119 불러요! 제발!”
“운전사 어디 갔어? 운전사 어디 있냐고!”
도로 위에는 신발, 책가방, 부서진 유모차가 뒤엉켰다.
사람들의 비명과 경적이 겹치며 도시의 공기를 찢었다.
그러나 이건 단 한 건의 사고가 아니었다.
같은 시간, 서울 전역에서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지하철 기관사, 항공기 조종사, 고속도로 버스 운전사, 심지어 수술 중인 외과의까지 수천 명이 동시에 사라졌다.
열차가 터널을 빠져나오던 그 순간, 기관사가 사라졌다.
“어? 기관사님? 기관사님!”
종합 관제센터 담당자의 외침이 터지기도 전에, 열차는 그대로 서울역을 지나쳤다.
기관실 문이 열리고, 승객들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
“멈춰요! 누가 멈춰요!”
그러나 아무도 제어할 수 없었다.
몇 초 뒤, 열차는 앞서 지나간 열차를 들이받으며 궤도를 이탈했다.
철제 파편이 날아들고, 비명과 울음이 교차했다.
“엄마! 엄마!”
“여기 사람 깔렸어요! 제발 도와주세요!”
서울의 심장이 무너지고 있었다.
지하철 1호선에서만 5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도로, 공항, 병원, 발전소 어디서나 비슷한 참극이 반복되고 있었다.
그 시각, 하늘에서는 비행기들이 자동 조종 장치만으로 비틀거리며 비행하고 있었고, 항공 교통 관제탑은 혼란에 빠졌다.
도시는 붕괴 중이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아직 알지 못했다.
이것이 단순한 재난이 아니라, ‘선택’의 시작이라는 것을….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중규
경남 창녕 출생소설가, 수필가영산대학교 부동산학 박사HD현대중공업 부장, 한진중공업 임원영산대학교 초빙교수 역임현재 Kotra 수출전문위원울산문인협회, 문예창작, 에세이문예 회원계간 《문예창작》 『잘못한 선택』 소설 등단 단편소설 『고철에서 찾은 희망』, 『아이러니』, 『Fe 결합』계간 《에세이문예》 『좁은 길』 수필 등단울주이바구 수필 부문 수상
목차
프롤로그
1장 이성(理性)의 탑
성공의 궤도
믿음의 균열
폭풍 전야
2장 어머니의 기도와 논리의 벽
순례자의 마지막 준비
이성(理性)의 성벽과 영혼의 간구
마지막 증언과 홀연한 예감
3장 불안의 씨앗
완벽한 저녁의 그림자
보이스피싱의 진실
4장 눈 깜짝할 사이, 도적같이
논리의 피난처
이상 현상의 시작
혼돈의 세계
남겨진 자들의 충격
5장 혼돈의 아수라장
시작의 종말
이상한 일들
남겨진 자들의 각성
6장 그림자 정부와 짐승의 표
거짓된 평화
통합정부연합(GUA)의 등장
깨어나는 자들
7장 어머니의 유품과 계시록
어둠 속의 유품
현실의 혼란
깨달음과 회개의 눈물
8장 적그리스도의 출현
혼돈의 절정
철권통치의 서막
새로운 여정의 시작
평화를 빼앗긴 도시
9장 짐승의 권세와 표의 강요
새로운 질서의 그림자
김길부 교수의 충격과 회한
영적 전쟁의 최전선으로
강영철 교수의 비극과 그의 최후
10장 김길부 교수의 순교
짐승의 표, 강요되다
고독한 도피와 이성의 붕괴
순교의 순간
남겨진 이의 사명
11장 지하 세계로의 진입
지하 교회의 낯선 평화
새로운 임무
지하 도시의 생명 유지 시스템
지속되는 추적과 고립
12장 말씀의 능력
지하 감옥의 공포와 극한의 심문
환란시대의 끝자락
새 예루살렘의 영광과 완전한 자유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