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1592년 임진왜란 발발 후, 선조가 한양을 떠나 의주에 이르기까지의 긴박한 여정을 한 사람의 손이 기록했다. 그 기록이 바로 김용의 《호종일기》, 그리고 이번 출간본은 그동안 번역·교정 과정에서 희미해졌던 원본의 호흡을 당시 표기와 문장 구조 그대로 되살린 충실한 복원판이다. 《호종일기》는 왕의 곁에서 실제로 보고 들은 것을 ‘하루 단위로’ 적어 내려간 전란기 현장 기록이다. 격동의 이동 경로, 신료들의 논쟁, 피란길의 참상, 왕의 심리와 결정 과정까지 공식 사서나 승정원일기만으로는 결코 볼 수 없는 선조의 실제 하루가 생생하게 펼쳐진다.
출판사 리뷰
호종일기(원본)
선조를 따라 전란을 기록한 한 충신의 눈 ― 사료 그대로 복원된 임진왜란 현장 일기
1592년 임진왜란 발발 후, 선조가 한양을 떠나 의주에 이르기까지의 긴박한 여정을 한 사람의 손이 기록했다.
그 기록이 바로 김용(金鎔, 1557~1620)의 《호종일기》, 그리고 이번 출간본은 그동안 번역·교정 과정에서 희미해졌던 원본의 호흡을 당시 표기와 문장 구조 그대로 되살린 가장 충실한 복원판이다.
《호종일기》는 왕의 곁에서 실제로 보고 들은 것을 ‘하루 단위로’ 적어 내려간 전란기 현장 기록이다.
격동의 이동 경로, 신료들의 논쟁, 피란길의 참상, 왕의 심리와 결정 과정까지—
공식 사서나 승정원일기만으로는 결코 볼 수 없는 선조의 실제 하루가 생생하게 펼쳐진다.
이 책의 특징
● 조선 왕을 가장 가까이에서 기록한 전란 일기
전쟁 초기, 국왕이 어떤 판단을 했고 어떤 분위기 속에서 이동했는지를 당대 문장 그대로 확인할 수 있다.
● 원본 표기·서체·구문 최대한 재현
해석 중심의 기존 번역본과 달리, 이번 판본은 원형 보존을 목표로 하여
사료 연구자, 한국사 전공자, 고문헌 애호가에게 높은 신뢰도를 제공한다.
● 선조 피란길 전체를 따라가는 ‘전쟁의 타임라인’
성주·상주·영천·안동·봉화·정주·영변·의주에 이르는 피란로가 상세히 기록되어
임진왜란 초기 조정의 실제 움직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 인물·지명·용어 해설과 구조화된 주석 수록
원본을 그대로 즐기면서도 현대 독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필요한 부분만 최소한으로 설명해 읽는 흐름을 해치지 않는다.
《호종일기》는 임진왜란을 겪은 조선의 혼란과 위기를 권력의 중심에서 바라본 드문 기록이다.
선조라는 역사적 인물에 대한 평가가 분분한 가운데, 이 일기는
그가 실제로 어떤 상황에 직면했고 어떤 인간적 갈등 속에서 움직였는지를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원본 형태의 복원 출간은
번역·각색 과정에서 흐려졌던 기록의 결을 되살리고,
당시 문장과 정서가 가진 힘을 다시 체감하게 한다는 점에서
한국사 연구와 고전 독서 양쪽 모두에 의미 있는 작업이다.
추천 독자
조선사·임진왜란 연구자 및 한국사 전공자
고문헌·원문사료 읽기를 즐기는 독자
선조·유성룡·권율 등 임진왜란 인물사를 깊이 이해하고 싶은 독자
교양 한국사 독자, 역사 콘텐츠 창작자
“어가가 성주에 이르니 백성들이 길가로 몰려 나와 통곡하였다.
임금께서는 말을 멈추고 잠시 눈을 감으시니, 종일 이르러도 침식을 잊으셨다.”
“관원들이 서로 죄를 돌려 책임을 면하려 하니 전하께서 노하여 이르시되,
‘지금은 옳고 그름을 따질 때가 아니다.’ 하시니 모두 두려워 숙연해졌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용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임진왜란 당시 선조를 수행하며 왕의 피란 과정을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기록한 《호종일기》의 저자이다. 본관은 의성(義城)으로, 어려서부터 문학과 경학에 두각을 보였고, 1588년(선조 21) 진사과에 합격해 관직에 들어갔다.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그는 내시교관(內侍敎官)으로 선조를 호종하며, 국왕이 한양을 떠나 의주에 이르기까지의 극적인 70여 일을 직접 목격하고 기록했다. 이 기록이 훗날 조선 전란사의 핵심 사료로 평가받는 《호종일기》이다.전란 이후에도 그는 승정원과 예조 등을 거치며 실무 행정에 참여했으며, 일상의 사소한 일부터 조정의 논의와 국왕의 정무까지 꼼꼼히 기록하는 성실함으로 유명했다. 그의 글은 꾸밈이 없고 정황 묘사가 뛰어나, 조선 후기 문신 기록문학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