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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한 페이지
빛소굴 | 부모님 | 20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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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에밀 졸라의 루공 마카르 총서 중 여덟 번째 작품, 『사랑의 한 페이지』를 빛소굴 세계문학전집 12번으로 펴낸다. 루공 마카르 총서 중 가장 조용하지만 가장 강렬하게 내면을 파고드는 작품으로, 파리의 구석진 언덕 위에서 미망인 엘렌, 병약한 딸 잔, 젊은 의사 앙리 사이에 생겨난 감정의 균열을 통해 사랑·질투·유전이라는 총서의 핵심을 가장 개인적인 차원에서 보여준다. 나아가 도시의 빛과 바람, 일상의 정적을 감정의 무대로 삼아, 작은 설렘 하나가 어떻게 인물을 흔들고 비극을 예고하는지 세밀하게 포착한다.

엘렌의 사랑이 잔의 질투를 자극하면서 세 사람의 관계는 서서히 뒤틀리고, 의사의 세계와 엘렌의 삶이 충돌하며 긴장은 빠르게 고조된다. 집안의 광기를 물려받은 아이의 운명과 사교계의 가벼운 연애 문화, 빈민들의 비참한 다락방이 교차하는 이 이야기 속에서 사랑은 구원과 파멸의 양면을 드러낸다. 한순간의 사랑이 어떻게 삶 전체를 다시 써 내려가는지 보여주는, 졸라의 가장 인간적인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출판사 리뷰

한 집안의 역사로 시대 전체를 해부한 졸라
그 거대한 연작 속에서 발견된 가장 인간적인 내면의 기록,
『사랑의 한 페이지』

“그녀는 자신의 죄가 소중했다.”(본문)


에밀 졸라는 19세기 프랑스 자연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사회 구조와 환경, 유전적 조건이 한 인간의 성격과 운명을 어떻게 결정하는지 냉정한 관찰로 기록했다. ‘루공 마카르 청소’가 바로 그 관찰의 기록으로, 한 집안의 혈통을 따라 제2제정기의 프랑스 사회 전체를 해부하듯 보여준다. 부르주아 가정의 사교계부터 도시 빈민의 거친 생활, 성직자와 정치인의 위선, 병증의 유전, 산업 노동자의 투쟁까지 모든 계층과 공간이 하나의 거대한 서사 안에서 맞물리면서 졸라는 한 세계를 창조해 냈다. 이러한 맥락 속에서 졸라는 인간을 낭만적 주체가 아닌 복잡한 조건들의 총합으로 바라보고, 그 조건들이 일으키는 갈등과 욕망, 비극과 희망을 사실적인 언어로 압축해 냈다. 루공 마카르 총서를 읽는다는 것은 한 시대의 문화를 통째로 경험하는 동시에 인간이라는 존재의 내부 구조를 해부하듯 들여다보는 일에 가깝다. 그리고, 바로 이 연작의 여덟 번째 작품이 『사랑의 한 페이지』다.

『사랑의 한 페이지』는 루공 마카르 총서 중에서도 이례적으로 조용하고 내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는 ‘사랑’ 이야기다. 졸라가 사회적 비판의 목소리 대신 인간 감정의 미묘한 떨림에 집중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총서의 다른 작품들이 거대한 산업, 빈곤, 계급 갈등 같은 외부 세계의 충돌을 중심으로 서사를 구축했다면, 이 소설은 그 초점을 좁혀 파리의 한 언덕 위에서 살아가는 한 미망인과 그녀의 병약한 딸, 그리고 한 의사의 관계에 온전히 집중한다. 그러나 이는 단순한 감정소설이 아니다. 루공 마카르 가문의 계보 속에서 이어지는 신경질적 기질과 유전적 요인이 아이 ‘잔’의 병약함과 엄마를 향한 질투, 정서적 불안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통해 연작의 전체 구조 안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다시 말해 『사랑의 한 페이지』는 사회적 현실을 다루는 졸라의 전작들과 결을 달리하면서도, 인간 내면과 유전이라는 연작의 근간을 잇는 독특한 한 권으로 자리하게 된다. 졸라가 얼마나 다양한 방식으로 인간을 탐구할 수 있는지를 증명하는 동시에, 사랑이라는 감정이 어떻게 개인의 삶을 파괴하거나 구원하는지 보여주는 드문 작품이다.

아름다운 미망인 엘렌,
집안의 광기를 물려받은 딸과 황홀한 사랑을 선사해준 남자 사이
비극의 삼각 지대에 서다

“오늘 그녀에게는 타락이 필요했다.
그녀는 당장, 그리고 심각한 타락을 바랐다.”(본문)


소설은 남편을 잃은 뒤 파리의 구석진 언덕 위에서 딸 잔과 함께 조용한 삶을 살고 있는 미망인 엘렌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잔은 병약하고 신경질적인 기질을 타고나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불안해하며, 발작이 찾아올 때면 밤낮이 뒤바뀐 듯한 긴장과 공포가 집 안을 뒤덮는다. 어느 날 밤 잔이 심한 발작을 일으키고, 엘렌의 집에 세를 내준 젊은 의사 앙리가 급히 찾아와 아이를 치료하게 된다. 결국 의사는 아이가 낫기까지 아이의 엄마인 엘렌과 고요와 긴장 속에서 밤새 아이의 곁을 지키고, 그 과정에서 엘렌과 의사 사이에는 이름 붙일 수 없는 감정이 서서히 싹 틔우기 시작한다. 숨을 헐떡이는 아이를 사이에 두고 이루어진 이 첫 만남은 이후 세 사람의 위태롭고 병적인 관계를 규정하는 출발점이 된다. 엘렌은 의사에게서 남편을 떠나보낸 후로 잊고 살았던 안정감과 설렘을 느끼고, 의사는 엘렌의 침착함과 고요한 기품 안에 숨겨진 정열의 온도를 감지한다. 그러나 어린아이는 어머니의 마음에 생겨나는 이 변화를 직감적으로 느끼며, 자신에게만 향해온 어머니의 사랑을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점점 강하게 휩싸이고 만다.

『사랑의 한 페이지』가 단순히 ‘로맨스’ 장르로 치부될 수 없는 이유는, 엘렌과 의사 사이에 피어난 사랑과 정열이 잔이라는 아이를 중심으로 기묘하게 뒤엉키기 때문이다. 아이의 이글거리는 눈빛과 질투로 인한 발작은 어머니와 의사의 관계를 격동으로 몰고 가기도 하고 한순간 찬물을 끼얹기도 한다. 아픈 아이를 겨우 잠재우고 방의 한구석에서 은밀히 나누는 사랑의 밀담은 어머니 엘렌에게 비할 데 없는 관능을 선사하고, 아이는 그런 엄마의 변화를 서서히 알아차리며 압박해 오기 시작한다. 여기에 의사의 아내 쥘리에트와 그녀의 사교계 친구들, 그리고 파리 상류층의 가벼운 불륜 문화가 등장하면서 엘렌이 속한 세계와 의사가 속한 세계가 극명하게 대비된다. 이렇듯 에로스적 사랑과 모성, 질투와 죄책감이 하나의 매듭처럼 얽히며, 이 이야기는 로맨스, 미스터리, 코미디, 추리 등 다양한 장르를 분주히 오간다.

한 페이지의 사랑이
한 인생 전체를 다시 쓰기까지


『사랑의 한 페이지』는 거대한 사회적 서사 위에 구축된 루공 마카르 총서 중에서 가장 사적이고 조용한 이야기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을 가장 깊숙이 들여다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한 여성의 마음 깊은 곳에서 피어오르는 사랑과 죄책감, 병든 아이가 느끼는 불안과 질투, 부르주아 사회의 가벼운 욕망과 빈민층의 절박함이 한 공간에서 충돌하며 만들어내는 긴장은 곧 인간이 어떤 조건 속에서 사랑하고 흔들리고 무너지는지를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졸라는 이 소설에서 비극을 과장하지 않는다. 대신 파리의 빛과 바람, 고지대에서 내려다보는 도시의 풍경, 아픈 아이가 누워 있는 푸른 방의 정적 같은 일상의 장면 속에 감정의 균열이 조용히 스며들게 만든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소리 없이 시작해 서서히 무게를 늘려가며, 결국 독자의 마음에 깊은 흔적을 남긴다. 『사랑의 한 페이지』는 한 집안의 유전적 역사라는 거대한 기획 안에서 ‘사랑’이라는 감정이 어떻게 한 사람의 삶 전체를 다시 쓰게 만드는지 보여주는 기록이다. 책을 덮고 나면, 사랑이 누구에게 어떤 모양으로 찾아오는가, 그리고 한 페이지의 사랑이 어떤 대가를 남기는가, 라는 질문이 잔향처럼 남는다.




엘렌은 시키는 대로 했다. 의사는 잔의 가슴에 귀를 대기 위해 몸을 숙였다. 그의 뺨이 여인의 드러난 어깨를 스쳤다. 아이의 심장이 뛰는 소리를 들으면서 어머니의 심장이 뛰는 소리도 들었을 것이다. 몸을 일으키자 그의 숨결이 엘렌의 숨결과 섞였다.

엘렌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의 얼굴은 심각해졌다. 그러나 있는 대로 움직이던 그네는 멈추지 않았고 여전히 엘렌을 높이 밀어 올리면서 규칙적인 진동을 계속했다. 의사는 놀라움과 매혹을 느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햇살 가득한 봄날, 부드럽게 흔들리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고대의 조각상처럼 장엄하고도 순수한 아름다움을 발했다. 그러나 그녀는 흥분한 듯했다. 그녀가 갑자기 그네에서 뛰어내렸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에밀 졸라
1840년 4월 12일 프랑스 파리에서, 프랑스인 어머니와 이탈리아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의 에밀 졸라는 지극히 평범한 아이였던 것 같다. 학교에서의 성적은 들쑥날쑥했고, 공부보다는 친구와 놀기를 좋아했으니 말이다. 훗날 인상주의 화가로서 크게 유명해지는 폴 세잔(Paul Cezanne)은 당시에 그와 가장 친했던 친구였다.점점 심해지는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에밀의 어머니는 파리로 이사하기로 결심한다. 1858년 파리로 상경한 에밀 졸라는 그의 지역 사투리 때문에 학교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았다. 그래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에밀 졸라는 그다음 해에 본 자연계 대학 입학시험에 실패했다. 같은 해인 1859년 11월, 그는 프랑스 남부의 마르세유(Marseille)로 가서 다시 입학시험에 응시했지만 결과는 같았다. 크게 낙심한 어머니는 그가 일자리를 찾도록 했다. 주변의 도움으로 세관의 말단직에 취직했으나 그가 받는 급여로는 집안의 생계를 제대로 꾸려갈 수가 없었다. 그는 좀 더 나은 직업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그렇게 2년을 고생한 끝에 아셰트(Hachette) 출판사에 취직할 수 있었다.출판사의 일은 그의 인생에 커다란 전환점을 마련해 주었다. 이 시기에 그는 많은 책을 접하면서 자신에게 내재되어 있던 문학적 재능에 신뢰를 갖기 시작했던 것이다. 24세부터 전업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그는 1865년 생리학자 클로드 베르나르(Claude Bernard)의 저서 《실험 의학 개론(Introduction a la Medecine experimentale)》에 심취한다. 이때부터 에밀 졸라는 정신에 미치는 육체의 영향과 유전의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된다.그의 대표작 《루공마카르 총서, 제2제정 시대 어느 집안의 자연적·사회적 역사(Rougon-Macquart, Histoire na- turelle et sociale d’une famille sous le Second Empire)》는 바로 이 문제를 증명하기 위해서 집필된 실험소설이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그는 자연주의의 대표적 주자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 작품집의 제7권인 《목로주점(L’Asso- mmoir)》과 제13권인 《제르미날(Germinal)》은 자연주의 소설의 정수로 알려져 있다.에밀 졸라는 귀족적이기보다는 서민적이며, 그래서 사회적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실질적으로 투쟁을 벌인 인물로도 유명하다. 그는 특히 ‘드레퓌스 사건(l’affaire Dreyfus)’과 관련하여, 1898년 1월 13일 〈로로르(L’Aurore)〉 신문에 〈나는 고발한다(J’accuse)〉라는 제목으로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장 형식의 논설 기고문을 발표해 프랑스 사회가 정의와 진실, 그리고 인권 옹호의 문제를 인식하도록 한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그의 생전에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은 아니었다. 드레퓌스 사건의 부당성에 대한 기고문을 발표한 직후, 그는 프랑스 육군 참모본부에 의해 명예훼손죄로 기소되어 징역 1년에 3000프랑의 벌금을 내라는 유죄판결을 받았다. 그는 항소했고, 그해 4월 2일 고등법원은 그에 대한 유죄판결을 기각했다. 프랑스 육군 역시 고등법원의 판결에 항소했다. 에밀 졸라는 새로운 재판이 열리기 전에 변호사와 친구들의 충고에 따라 영국으로 도망을 쳐야 했다.1899년 6월 5일 드레퓌스 대위가 대통령 특사로 석방되면서 에밀 졸라도 영국에서 프랑스로 귀국했다. 그는 다시 활동을 재개하는 듯 보였다. 그런데 1902년 9월 29일 밤 뜻밖의 사고가 발생했다. 메당(Medan)의 별장에서 여름을 보내고 파리의 아파트로 돌아온 에밀 졸라 부부는 몇 달째 비워두었던 집 안이 눅눅하다고 느꼈다. 그들은 난로를 피우고 식사를 한 후 잠자리에 들었다. 한밤중에 마담 졸라는 몸에 이상을 느끼며 잠에서 깨어났다. 그녀는 머리가 무겁고 속이 메스꺼웠다. 난로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 중독이었다. 에밀 졸라 역시 동일한 증세로 잠에서 깨어났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구조를 요청할 힘이 없었다. 다음 날 아침 아홉 시경 아무런 기척이 없던 방문을 하인들이 열고 들어왔다. 그들은 이미 죽어 있는 에밀 졸라와 실신한 그의 아내를 발견했다. 당시 62세였던 에밀 졸라는 이렇게 어이없는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1902년 10월 5일 일요일, 그의 장례식은 국장으로 치러졌으며, 그로부터 6년 뒤인 1908년 6월 6일, 그의 유해는 프랑스의 위인들이 안치되어 있는 팡테옹 신전(le Pantheon)으로 옮겨졌다. 이제 그는 프랑스의 영원한 지성으로 기억되며 존경받고 있는 것이다.

  목차

1부
2부
3부
4부
5부

옮긴이의 말
작가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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