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말하는 기계를 넘어 걷고, 보고, 행동하며 세상을 학습하는 AI의 등장은 문명의 전환점을 예고한다. 언어 중심 AI의 한계를 짚고, ‘행동’을 통해 지능이 완성되는 체화된 지능의 흐름을 통해 차세대 인공지능의 방향을 설명한다. AI 혁명이 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는지를 짚으며, 지금 우리가 마주한 변화의 성격을 정리한다.
칭화대학교 글로벌혁신대학 학장이자 ACM Fellow, IEEE Fellow인 류윈하오는 30년 연구를 바탕으로 피지컬 AI의 이론적 틀을 제시한다. RFID 기반 위치 추적 시스템 LANDMARC, 자율 IoT 네트워크 Green Orbs 등 산업에 적용된 연구 성과와 다수의 국제·국가급 수상 경력은 그의 논의가 기술과 현실을 잇고 있음을 보여 준다.
감지-인지-결정-행동-진화로 이어지는 다섯 가지 순환 구조를 통해 AI가 경험을 축적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설명한다. 로봇, 제조, 물류, 도시 관리로 확장되는 응용 사례와 함께 범용 인공지능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며, AI를 도구가 아닌 동반자로 바라보는 관점 전환의 의미를 묻는다.
출판사 리뷰
“지능은 행동으로 완성된다”
AI가 눈을 뜨고 손을 뻗고 말을 건네는 순간,
인류 문명은 대변혁을 맞이할 것이다
“차세대 인공지능의 발전 방향을 이해하는 새로운 이론적 틀을 제시한다.”
- 인민망(인민일보의 온라인 채널)
“AI의 다음 10년이 될 '체화된 지능'의 개념과 미래를 가장 깊이 있게 탐구한 필독서”
- 리카이푸, 시노베이션벤처스 CEO·전 구글 차이나 사장
지금까지 지구 46억 년의 역사가 하루 24시간이라면 인류가 등장해 진화한 기간은 자정 직전 고작 마지막 1초에 불과하다. 그런데 그 1초마저 흔들어 놓은 존재가 있다. 바로 AI다. 인간이 말을 배우는 데 수십만 년이 걸렸다지만, AI는 등장하자마자 순식간에 언어를 익히고, 세상을 뒤흔들었다. 그리고 지금, 그 변화는 또 한 번 가속하고 있다. 말하는 기계를 넘어 걷고, 보고, 춤추며 세상을 체험하는 ‘실리콘 생명’이 태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놀랍고도 무시무시한 진화를 목격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이 격변의 AI 분야 최전선에 서 있는 인물이 류윈하오 칭화대학교 글로벌혁신대학 학장이다. 그는 ‘ACM Fellow’이자 ‘IEEE Fellow’라는 타이틀로 세계가 인정한 AI 연구자다. 실내 위치 추적의 기준이 된 세계 최초 RFID 기반 시스템 ‘LANDMARC’, 숲과 도시의 상태를 스스로 파악하는 자율 IoT 네트워크 ‘Green Orbs’는 이미 산업 현장에 깊이 스며들었다. 20회가 넘는 국제·국가급 상을 받은 것은 그의 연구가 단순한 기술을 넘어 미래의 방향을 만들어 왔음을 증명한다.
그가 30년 연구의 결실로 내놓은 책 『AI 다음 물결』은 지금의 AI 혁명이 왜 새로운 차원에 접어들었는지를 보여 준다. 흔히 AI라 하면 ‘말 잘하는 도구’를 떠올리지만, 저자는 그 프레임이 이미 낡았다고 말한다. AI가 몸을 갖기 시작하는 순간, 지능의 본질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변화는 이미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우리는 각종 영상을 통해 스스로 움직이는 로봇들이 고도로 숙련된 작업을 수행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있다. 이는 AI가 ‘움직임’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는 단계, 즉 ‘피지컬 AI(Physical AI)’ 단계에 본격적으로 진입했음을 알리는 신호다. 알파고가 바둑판이라는 제한된 세계를 지배했다면, 이제 AI는 거리에서 걷고, 물건을 집고, 충돌을 피하며 현실 세계의 규칙을 스스로 학습한다.
저자는 이 변화의 핵심을 다섯 가지 순환 구조—감지, 인지, 결정, 행동, 진화—로 설명한다. 이 과정이 반복될수록 AI는 단순한 계산 기계가 아니라, 경험을 축적하며 성장하는 존재가 된다. 그 끝에는 ‘범용 인공지능’이라는 오래된 질문이 놓여 있다. 과연 AI는 진짜 ‘배우는 생명’으로 진화할 수 있을까. 저자의 분석은 이 물음에 구체적인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다.
산업 현장에서 혁신을 고민하는 독자라면 이 책은 미래를 읽는 데 필수적인 안내서다. 로봇이 춤을 추는 강화학습 알고리즘, 밀리미터 단위까지 좁혀진 초정밀 위치 추적 기술은 이미 경제·제조·물류·도시 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저자의 통찰은 단순한 기술 설명에 그치지 않는다. AI를 ‘도구’가 아니라 ‘동반자’로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을 요구한다.
그의 말처럼 “깨달음은 행동으로 완성된다.” 이 문장을 읽는 순간, AI를 더 이상 금속과 반도체의 조합으로 보기는 어려워진다. 그것은 우리와 같은 방식으로 세상을 배우기 시작한 새로운 형태의 생명에 가깝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당신도 AI를 더 이상 ‘기계’라고 부르지 못할 것이다. 변화는 이미 시작됐고, 이제 남은 질문은 단 하나다. 당신은 이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AI의 과거·현재·미래를 한눈에 꿰뚫고
다가올 AI의 다음 물결을 선명하게 그려 낸다
AI의 미래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놓치지 마라
AI의 아버지 앨런 튜링은 세 살 때 장난감 목각 인형을 분해해 정원에 묻었다고 한다. 새로운 인형이 자라나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순진하면서도 어딘가 오싹하게 느껴지는 이 일화는, 저자 류윈하오 칭화대학교 교수가 이 책의 서두에서 던지는 질문의 출발점이다.
“지능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AI가 계산과 추론 능력에서 이미 인간의 지능을 넘어선 지금, 그는 튜링의 일화를 통해 우리가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다음 단계인 ‘피지컬 AI’라는 거대한 물결을 가장 드라마틱하게 펼쳐 보인다. 그리고 AI의 과거·현재·미래를 이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한다.
이 책은 난해한 기술서가 아니다. 오히려 잘 짜인 추리 소설처럼 독자를 AI의 기원과 본질로 깊숙이 이끌고 간다. 1956년 다트머스 회의에서 ‘인공지능’이라는 용어가 처음 사용된 이래, 인공지능은 7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세 차례나 열광과 침체를 오가는 파도를 맞이했다. 저자는 인공지능 역사의 ‘결정적 순간’들과 이를 가능케 한 인물들, 3대 학파인 기호주의·연결주의·행동주의의 흥망성쇠, 그리고 2022년 오픈AI가 챗GPT를 내놓은 이후 대중의 관심이 최고조에 달한 지금, 인공지능은 어떻게 진화하고 있으며 구글과 메타,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어디에 돈을 쏟아붓고 있는지까지 이야기하며, 한순간도 책에서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인공 신경망은 40억 년이 넘는 진화를 거치며 최고의 지능을 갖춘 인간의 두뇌를 빠른 속도로 따라잡았고, 대규모 언어 모델은 지난 50여 년 동안 수십억 인류가 생성한 인터넷 데이터를 100일도 되지 않아 집어삼켰다. 우리 생활 속의 전자 제품은 ‘AI 컴퓨터’ ‘AI 스마트폰’ ‘AI 자동차’처럼 하나같이 ‘AI’라는 수식어를 달고 나오기 시작했다. 새로운 시대, 즉 인공지능이 ‘생명’처럼 몸속으로 스며든 ‘체화(Embodied)’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챗GPT는 시작에 불과했다
이제 AI는 언어가 아닌, 몸으로 세상을 배운다”
컴퓨터에서 네트워크로, 감지에서 인지로,
약한 인공지능에서 강한 인공지능으로
AI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 책은 “기계는 정말 생각할 수 있을까?”라는 오래된 질문에서 출발한다. 인공지능 전문가들의 연구를 바탕으로 AI가 규칙 기반 지능에서 출발해 딥러닝과 대규모 언어 모델로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몸이 없는 지능’에서 ‘체화된 지능(피지컬 AI)’으로 넘어가는 여정을 따라간다. 또한 기계가 단순한 모방을 넘어 ‘감지-인지-결정-행동-진화’라는 메커니즘을 통해 스스로 발전해 가는 모습을 기술의 관점에서 구체적으로 풀어내며 미래의 인공지능이 어디로 향할지 선명하게 보여 준다.
컴퓨터는 이미 계산의 영역을 넘어섰다. 네트워크가 세계를 하나로 묶었고, 감지 기술은 기계에 눈과 귀를 달아 주었다. 그리고 인지 기술은 그들에게 ‘생각’의 불씨를 지펴 주었다. 이제 인공지능은 약한 지능을 넘어, 자의식을 갖춘 존재로 진화할 수 있는 문턱에 다가와 있다. 이제 AI는 더 이상 ‘몸 없는 지성’이 아니다. 현실 세계에서 넘어지고 충돌하며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을 통해 성장하는 존재로 변하고 있다. 우리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스스로 세상을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새로운 지적 종(種)을 마주할 준비를 해야 한다.
“지금의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 분야에도 두 가지 상반된 사고방식이 존재한다. 즉, 프로메테우스적 사고를 가진 이들은 기술이 앞으로 어떻게 미래를 바꾸어 갈지 고민하고, 에피메테우스적 사고를 가진 이들은 잠재적 위험은 염두에 두지 않고 매혹적인 기술 발전에만 끌릴지도 모른다. 인간보다 빠르게 사고하고 튼튼한 육체를 지닌 존재가 어느 날 조용히 우리 삶 속으로 스며들 듯 진화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현대판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 것을 막을 수 있을까?” - 10장 ‘진화’ 중에서
기술은 더 빨라졌고, 변화는 더 거세졌다. 인간과 기계의 경계는 흐려지고, 세계는 거대한 전환점을 향해 미끄러지듯 움직이고 있다. 지금 우리는 단순한 기술 발전이 아니라 문명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순간을 통과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AI 다음 물결』은 이러한 거대한 변화를 복잡한 기술 용어 대신, 생생한 사례와 명료한 비유를 통해 가장 쉽고도 깊이 있게 전달한다. 이 책은 앞으로의 10년을 이끌 핵심 기술, ‘피지컬 AI’의 개념과 미래를 가장 깊이 있게 파고든 필독서다. 미래의 흐름을 방관하는 단순한 구경꾼으로 남지 않겠다면, 이 책은 반드시 읽어야 할 안내서다. AI 시대의 중심을 헤쳐나갈 지적 무기를 찾는 독자에게 가장 강력하고도 명료한 지침이 되어 줄 것이다.
얼음이 끓어오르고 있었다. 멀고도 낯선 어느 오후, 아우렐리아노 대령이 생애 처음으로 얼음을 만졌을 때처럼 인류는 이제 또 다른 얼음을 마주하고 있다. 수십 년이 지난 후 인류가 정보의 시대를 지나 인공지능 시대로 접어든 지금, AI 또한 뜨거운 열광과 서늘한 공포를 동시에 안겨 준다. 사람들은 AI가 앞으로 해낼 놀라운 일들을 기대하며 열광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통제할 수 없을지도 모를 미래를 두려워한다.
“새로운 인형이 자라나게 하려고요.” 물론 새로운 목각 인형이 자라날 리는 없지만, 그 순간 튜링의 마음속에 생각의 씨앗이 심어졌다. 바로 훗날 그가 컴퓨터과학과 인공지능 연구에서 ‘생각하는 기계’라는 개념을 탐구하도록 이끈 씨앗 말이다. 튜링은 컴퓨터 이론 및 인공지능 이론에서 역사적인 공헌을 한 덕
에 훗날 ‘컴퓨터 과학의 아버지’이자 ‘인공지능의 아버지’로 불리게 되었다.
‘슈뢰딩거의 고양이(Schrodinger’s cat)’가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존재라면, ‘라플라스의 악마(Laplace’ Demon)’는 모르는 게 없는 뛰어난 예언가이다. 이 작고 매력적인 악마는 수학자 라플라스의 상상에서 비롯된 가상의 존재로, 우주에 있는 모든 원자의 위치와 운동량을 정확히 파악하고, 뉴턴의 법칙을 이용해 미래의 모든 사건을 예측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세상의 모든 것이 인과 관계의 사슬로 얽혀 있으므로, 각 원자의 초기 상태만 알면 우주 전체의 운명을 얼마든지 확정 지을 수 있다는 가정을 바탕으로 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류윈하오
칭화대학교 자동화학과에서 공학 학사학위를 받았고,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칭화대학교 소프트웨어대학 학장을 역임했으며, 2018년부터는 미시간주립대학교 특임 교수로 재직하며 칭화대학교 글로벌혁신대학(GIX) 학장을 맡고 있다. AI·로봇·엣지 컴퓨팅·인지 모델링 등 여러 분야에서 연구와 저술을 이어 가며, 중국은 물론 국제 학계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ACM Fellow, IEEE Fellow, ACM 의장상을 비롯해 국가 자연과학상, 교육부 기술발명상, 중국 컴퓨터학회 자연과학상, 중국 전자학회 자연과학상 등의 영예를 안았다.주요 저서로는 『위치, 위치 결정, 위치 결정 가능성(Location, Localization, and Localizability)』, 『사물 인터넷 입문(物聯網導論)』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 땅에 심은 인형
PART 1. 기계는 생각할 수 있을까?
Chapter 1. 기호주의의 야망
기계론의 관점에서 출발하기
‘논리 이론가’의 탄생
‘천재’와 ‘노력파’
탄생과 동시에 찬란하게 빛나는
Chapter 2. 연결주의: 모방에서 초월까지
대뇌 모방으로부터 출발
핵심은 ‘상식’이다
‘영웅은 출신을 따지지 않는다’
출발점은 대뇌가 아니었다
기호주의 학파와 연결주의 학파의 회고
Chapter 3. 행동주의의 세계는 넓다
P형 인간의 특징을 가진 행동주의 학파
목적 지향적 행동과 피드백 메커니즘
기계의 급부상
3대 학파 회고
Chapter 4. 대규모 모델: 하나의 중심 원칙과 다양한 응용 방식
바둑에서의 승리와 진화의 시작
왜 대규모 모델인가?
‘스스로 천재가 되어 가는’ GPT
대규모 모델의 딜레마
Chapter 5. 세상과 조화를 이루는 체화된 지능으로의 도약
기계의 지능은 어디에서 오는가?
체화된 지능은 반드시 ‘인간의 모습’이어야 할까?
PART 2. 모방 게임
Chapter 6. 감지
감각기관의 진화
센서의 탄생
감지 기술의 혁명
‘다중 모달 감지’라는 과제
감지에 필요한 체화된 경험
Chapter 7. 인지
외부 세계 인지하기
어포던스로 사물 이해하기
기계의 ‘세계관’ 구축
기계를 통한 인지 확장
Chapter 8. 결정
기계는 어떻게 결정을 내릴까?
모방에서 시작되는 학습
새로운 진전
모든 행동은 흔적을 남긴다
강화 학습과 외부 행동 피드백
궤적과 변환, 격자 미로의 사례
정확성 vs. 혼돈
벨만 방정식
실전: 다이어트 계획 세우기
세상에 공짜는 없다
계산력이 승부를 가른다
Chapter 9. 행동
어떻게 ‘해낼 수’ 있을까?
왜 로봇은 ‘팝핀 댄스’를 출까?
라마르크주의와 vs. 다윈주의
상호 작용의 기술적 난제
깨달음은 행동 능력을 높인다
지능화 엔트로피 증가와 체화 내비게이션
대규모 모델은 어떻게 현실 세계와 접목될까?
Chapter 10. 진화
트루먼 쇼
가상 세계의 원주민
체화된 진화의 시작
AI 에이전트, 실습에 들어가다
심투리얼
모방 게임일까? 아니면 진화 게임일까?
에필로그 | 기계 지능의 진화는 현실 속 '판도라의 상자'를 열게 될까?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