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인류는 오랫동안 "우리는 혼자인가?"라는 질문을 품어왔다. 『그들은 이미 여기 있다』는 그 질문을 과학ㆍ철학ㆍ신학ㆍ문명론의 최전선에서 정면으로 다룬 책이다. 저자 김신중은 제임스 웹 망원경 이후 가속된 외계 생명 연구와 SETI의 역사, 화성·엔셀라두스·유로파로 이어지는 탐사, 그리고 최근의 UAP 논쟁까지 폭넓은 자료를 검토하며, "존재의 확장"이 우리 사회와 개인의 세계관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촘촘히 그려낸다.
출판사 리뷰
인류는 오랫동안 "우리는 혼자인가?"라는 질문을 품어왔다. 『그들은 이미 여기 있다』는 그 질문을 과학ㆍ철학ㆍ신학ㆍ문명론의 최전선에서 정면으로 다룬 책이다. 저자 김신중은 제임스 웹 망원경 이후 가속된 외계 생명 연구와 SETI의 역사, 화성·엔셀라두스·유로파로 이어지는 탐사, 그리고 최근의 UAP 논쟁까지 폭넓은 자료를 검토하며, "존재의 확장"이 우리 사회와 개인의 세계관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촘촘히 그려낸다.
1부는 우주의 침묵과 드레이크 방정식, 과학적 회의주의의 한계, 증거의 층위를 점검하며 "왜 아직 만나지 못했는가"라는 역설에서 출발해 "우리가 무엇을 증거로 삼을 것인가"라는 더 근본적 질문으로 나아간다. 2부는 외계 생명 가설이 종교와 철학을 어떻게 재구성하는지 살핀다. 인간만을 중심에 놓던 신학, 지구적 생명 정의에 갇힌 인식은 우주적 영성과 새로운 윤리의 지평으로 확장된다. 3부는 정보와 권력, 은폐의 정치학, 인류 중심주의의 붕괴, 외계 존재와의 공존 윤리, 그리고 문명 패러다임의 전환을 다룬다. 발견 그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그 발견이 우리의 제도·문화·개인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에 대한 설계다.
저자는 선동적 확신이나 냉소적 부정을 경계한다. 대신 다학제적 근거와 사유를 통해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주며, 독자가 과학적 데이터와 철학적 성찰을 오가며 스스로 판단하도록 안내한다. 이 책은 외계 생명체를 '미지의 타자'가 아닌 '세계관을 재구성하는 거울'로 읽게 만든다.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습관이 있는 독자, 과학과 인문을 함께 사랑하는 독자, 기술 발전이 인간다움에 던지는 질문에 민감한 독자에게 특히 유익하다. 우주의 질문은 곧 인간학의 질문이다. 우리는 무엇을 '생명'이라 부르며, 그 이름 앞에서 어떤 윤리를 선택할 것인가. 『그들은 이미 여기 있다』는 그 물음의 한가운데로 독자를 초대한다.
"우선 외계 생명체의 존재가 가정되었을 때, 인간의 신념 체계가 어떻게 변할 수 있을지를 탐구할 필요가 있다. 종교적 맥락에서 보면, 외계 생명체의 발견은 하나님이나 신성의 개념에 도전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많은 종교가 인간을 신의 형상으로 창조된 특별한 존재로 보고 있다면, 외계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이러한 관점을 교란할 것이다. 만약 우리가 우주에서 다른 지능형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면, 이는 신의 창조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필요로 한다. 인간의 존재가 우주에서 유일무이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생명체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주장은 기존의 종교적 교리와 철학적 신념에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일이 될 것이다."
"과학적 관점에서도 외계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은 현재의 과학 패러다임을 뒤흔들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다윈의 진화론은 생명의 기원과 발전에 대한 기존의 이해를 수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만약 우리가 다른 행성에서 생명체의 존재를 확증할 수 있다면, 이는 진화론 자체의 재정립을 필요로 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다른 별들에서 비슷한 형태 또는 전혀 다른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생명체의 정의와 그 다양성에 대한 기존의 개념에 도전하게 될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 5
제1부. 존재의 확장 - 외계 생명체의 실재와 탐색 / 11
1장. 우주의 침묵과 생명의 역설 / 11
2장. 외계 생명 탐사의 역사 / 24
3장. UFO, UAP, 그리고 증거의 문제 / 38
4장. 음모론의 구조와 기능 / 53
5장. 과학적 회의주의의 한계 / 68
6장. 존재의 증명 - 과학과 철학의 접점 / 83
제2부. 신의 얼굴과 외계의 신학 - 믿음의 전환 / 99
7장. 신의 창조와 외계의 생명 / 99
8장. 종교와 과학의 대화 / 114
9장. 신앙의 위기, 혹은 재탄생 / 130
10장. 철학과 의식의 전환 / 146
11장. 신의 부재 혹은 초월적 설계 / 161
12장. 영성의 우주적 확장 / 176
제3부. 문명, 권력, 그리고 패러다임 전환 - 인류의 미래 / 191
13장. 외계 문명의 단계적 추론 / 191
14장. 지구 개입 가설의 재해석 / 207
15장. 정보, 권력, 은폐의 정치학 / 223
16장. 인류 중심주의의 붕괴 / 238
17장. 외계 생명체와 윤리의 재정립 / 253
18장. 새로운 인류 문명 선언 / 268
에필로그: 이 책을 마무리 하면서 / 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