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은 통합적 코리아학을 구축하기 위해, 분단체제의 지성사적 자기 이해를 기반으로, 남북의 가치 지향과 통합 가능성을 모색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책은 그러한 노력의 산물이다. 사상과 문학, 역사와 문화를 아우르는 이 연구를 통해 우리는 분단 이후 남북 공통의 노력 속에서 통합의 가능성, 소통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분단적 이념화와 탈이념적 다원화, 코리언의 지성사적 가치 지향’을 주제로 진행한 남과 북, 그리고 조선족 지성사 연구의 결과를 네 편의 글로 구성하였다. 2부는 “남북 문학사에 나타난 정서적 가치와 자기 이해”를 주제로 ‘남북의 교과서 분석을 통해서 본 가치?정서의 차이와 소통 가능성’을 연구한 세 편의 글로 구성하였다. 3부에서는 “남북의 역사문화 이해”를 주제로 ‘식민과 분단극복의 지성을 통해 본 평화의 가능성’ 연구 결과 세 편으로 구성하였다.
이러한 ‘코리언의 자기 이해’를 찾아가는 과정은 ‘한국학’과 ‘조선학’이라는 반쪽짜리 코리아학을 넘어서는 ‘통합적 코리아학’을 만드는 발걸음이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통일인문학연구단의 연구진 9명은 ‘남북 지성사의 가치 지향과 공존 가능성’을 주제로 사상, 정서, 생활 문화 등 분야별 전공을 기반으로 한 연구를 진행하였는데 이번 총서 39호는 바로 이런 공동 연구의 결실이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분단적 이념화와 탈이념적 다원화, 코리언의 지성사적 가치 지향’을 주제로 진행한 남과 북, 그리고 조선족 지성사 연구의 결과를 네 편의 글로 구성하였다.
박영균은 ‘1980년대 한국의 지성사’를 두 부분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1980년대 한국의 지성사 1 : 역사적 트라우마와 후사건적 주체의 이념적 급진화」는 1980년대 중반을 거치면서 이념적으로 급진화하는 과정을 ‘5·18 애도하기’와 ‘후사건적 주체’라는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박영균의 두 번째 연구인 「1980년대 한국의 지성사 2 : 삼민의 급진적 이념화와 충돌, 그리고 사후복수」는 1980년대가 이념논쟁의 급진화와 삼민 체제의 분열로 정의되는 한국 지성사의 전환점이 되었다고 주장한다.
박민철은 「탈식민, 탈냉전, 탈분단의 동아시아론: 1970~1980년대 ‘동아시아적 의식’의 출현과 그 갈래들」에서 1990년대 동아시아론의 인식론?존재론적 토대들이 무엇이었는지를 탐색하였다.
전은주의 연구 「‘조선족은 누구인가’: 한중수교 이후 조선족 지성 담론의 분화와 정치성」은 조선족 정체성이 단일한 실체가 아니라 정치적 맥락과 시대적 조건 속에서 끊임없이 구성되고 재구성되는 과정임을 밝혔다.
2부 “남북 문학사에 나타난 정서적 가치와 자기 이해”를 주제로 ‘남북의 교과서 분석을 통해서 본 가치?정서의 차이와 소통 가능성’을 연구한 세 편의 글로 구성하였다.
김종군의 「민족문학의 특질로서 ‘한’과 ‘해학’에 대한 남북의 해석과 가치」 연구는 남에서 민족 문학의 대표적인 특질로 주목하는 ‘한’과 ‘해학’의 정서를, 북에서는 어떻게 해석하고 가치를 부여하는지 고찰하였다.
박재인은 「분단 전후 사회의 ‘춘향’ 의미화 방식과 남북의 젠더감수성」 연구를 통해 남북의 정서 차이와 소통 가능성을 분석하였다. 분단 이전 식민지 시기와 분단 이후 남과 북 사회에서 발표된 콘텐츠와 매체 담론을 통해서 춘향의 의미화 방식이 어떻게 유지, 생성, 소멸되는지를 분석하였다.
김종곤의 「북한 문학의 전형성과 상투성 사이에서 ‘다시 읽기’」 연구는 통일문학사를 전제로 북한의 문학을 읽는 새로운 방법을 제안한 연구이다.
3부는 “남북의 역사문화 이해”를 주제로 ‘식민과 분단 극복의 지성을 통해 본 평화의 가능성’ 연구 결과 세 편으로 구성하였다.
정진아는 「분단 극복의 최전선 : 강만길의 『분단시대의 역사인식』과 통일전선」 연구를 통해 분단 극복의 최전선에서 섰던 강만길을 분석하였다.
도지인의 「1960년대 중반 리영희의 중국인식과 통일논의」 연구는 리영희의 중화인민공화국(이후 당시의 쓰던 표현대로 중공)에 대한 재인식을 1960년대 중반의 주요 국내외적 정세변화의 맥락 속에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리영희가 당시 주목한 통일환경의 변화를 분석하였다.
한편, 전영선의 「최승희를 통해 본 남북 예술의 통합 지향성 고찰」 연구는 남과 북에서 인정받는 예술가로서 최승희(1911~1969)를 통해 남북문화 예술의 통합 가능성을 모색하였다.
저자 소개
박영균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및 대학원 통일인문학과 교수
정치-사회철학을 전공했다. 논문으로 「분단의 아비투스에 관한 철학적 성찰」,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민족공통성 연구방법론」, 「남북의 가치 충돌 양상에 대한 예측적 연구 2: 사회공동체」, 「냉전의 오리엔탈리즘 비판과 탈식민적 냉전 연구」, 「통일인문학의 현재, 인문적 전환의 독특성과 과제들」, 「1980년대 한국의 지성사, 역사적 트라우마와 후사건적 주체의 이념적 급진화」 등이, 공저로 『코리언의 역사적 트라우마』, 『민족과 탈민족의 경계를 넘는 코리언』 등이 있다.
박민철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및 대학원 통일인문학과 교수
한국근현대철학을 전공했다. 연구 관심 분야는 한국근현대철학의 다양한 사상사적?지성사적 흐름, 통일인문학과 통합적 코리아학 등이다. 주요 논문으로는 「한반도 분단극복과 생태주의의 결합」, 「식민지 조선의 역사철학 테제: 박치우의 운명론」, 「한국현대철학사 방법론의 확장」, 「1950~60년 초반 『思想界』 담론장에 나타난 식민과 탈식민의 교차」, 「함석헌과 ‘저항의 철학’」 등이 있다. 저서로는 『통일인문학』(공저), 『한국지성과의 통일대담』(공저), 『길 위의 우리 철학』(공저), 『텍스트로 보는 근대한국』(공저) 등이 있다.
전은주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
국문학을 전공했다. 이주의 언어와 정체성의 결을 좇으며, 재한조선족 시문학에 나타난 인식의 변화와 정체성 문제를 중심으로 연구해왔다. 최근에는 시문학을 통한 정신 치유의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 「재한조선족 시문학의 형성과 인식의 변모 연구」, 「재한조선족을 위한 시치유 방안 설계에 관한 시론」이 있으며, 『한중수교 30년의 조선족』, 『조선족 차세대 학자의 연구 동향과 전망』, 『시간을 걷다, 모던 서울』 등의 저서에 공저자로 참여하였다.
김종군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및 대학원 통일인문학과 교수
한국문학의 고전산문을 전공했다. 연구 관심 분야는 남북 문학 분야의 비교와 통합, 코리언의 민속 및 정서 통합, 역사적 트라우마 치유 방안 등이다. 주요 논문으로는 「남북의 국문학(조선문학) 지형 구축 과정」, 「북한의 생활문화 속 일생의례의 지속 의지」, 「남북 주민의 정서 소통 기제로서 대중가요」, 「코리언 평화 공동체를 위한 통합서사의 기능」 등이 있으며, 저서로는 『고전문학을 바라보는 북한의 시각』(전3권), 『고난의 행군시기 탈북자 이야기』, 『남북이 함께 읽는 우리 옛이야기』 등이 있다.
박재인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
우리의 갖가지 욕망을 그려내면서 위안과 깨달음을 주는 문학의 치료적 힘을 연구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탈북민 문학치료, 문학적 상상력을 통한 평화교육 등에 마음을 두고 책상과 현장을 뛰어다니고 있다. 부족하지만 그동안의 노력은 『탈북민을 위한 문학치료』(2018), 「분단 역사에 대한 통합서사적 상상력과 통일교육」(2019), 「새로운 정신적 도식(자기서사) 탐색을 위한 서사지도와 작품 창작의 문학치료 기법」(2025) 등 학술적 담론 통로를 통하여 발표해왔다.
김종곤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
사회심리철학을 전공했으며 「‘역사적 트라우마’에 대한 철학적 재구성」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구 관심 분야는 코리언의 역사적 트라우마와 그 치유방법론이다. 주요 논문으로는 「분단폭력 트라우마의 치유와 ‘불일치’의 정치」, 「통일문화의 세 가지 키워드: 분단문화, 헤테로토피아, 문화-정치」, 「분단국가주의에 맞선 주체로서 ‘문학가’: 류연산의 〈인생숲〉을 바탕으로」, 「기억과 망각의 정치, 고통의 연대적 공감: 전상국의 소설 〈아베의 가족〉, 〈남이섬〉, 〈지뢰밭〉을 통해 본 통합서사」등이 있다.
정진아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및 대학원 통일인문학과 교수
한국현대사 전공자로서 해방 이후 남북의 주민들이 만들어가고자 한 국가, 사회, 개인의 역동적인 모습에 관심이 많다. 최근에는 국가 담론과 생활세계를 통해 남북 주민의 삶과 문화를 이해하고자 한다. 주요 저서로는 『한국 경제의 설계자들』, 『역사학의 시선으로 읽는 한국전쟁』(공저), 『문화분단』(공저), 『시민의 한국사 2: 근현대편』(공저), 『간첩, 밀사, 특사의 시대』(공저), 『통일담론의 지성사』(공저) 등이 있다.
도지인 건국대학교 인문학연구원 및 대학원 통일인문학과 교수
북한의 문화사와 외교사를 연구하고 있다. 통일인문학연구단의 국제협력팀장으로서 영문학술지 S/ N Korean Humanities의 편집주간을 맡고 있다.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학사), 하버드대학교 동아시아학과(석사), 북한대학원대학교(박사)를 졸업했다. 저서로는 『북한학의 새로운 시각들: 열가지 질문과 대답』(공저), 『대중가요 속 통일인문학』(공저), 『탈분단의 길: 생활 속 민주주의와 인권』(공저), 『분단생태계와 통일의 교량자들』(공저), 『시간을 걷다, 모던 서울』(공저) 등이 있다.
전영선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및 대학원 통일인문학과 교수
국어국문학과에서 고전문학을 전공했다. 통일 개념을 디자인하고, 분단 이후로 달라진 남북 문화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소통의 방향을 모색하는 ‘통일디자이너’, ‘통일문화번역가’로 자칭한다. 논문으로 「북한 언어 정책과 정치 : ‘평양문화어’의 정치적 함의를 중심으로」, 「디지털 시대 뉴미디어 통일교육 방향과 과제」, 「북한의 식생활 전통 인식과 보호정책」, 「북한의 교육 법제와 예술 교과서 특성 연구」 등이 있고, 저서로는 『북한 아파트의 정치문화사 : 평양 건설과 김정은의 아파트 정치』,『김정은 시대 미디어 대중교양』(공저), 『국가상징의 문화적 형상과 북한의 브랜드 전략』(공저), 『공화국의 립스틱 : 김정은 시대 뷰티와 화장품』(공저) 등이 있다.
목차
발간사 ‘포스트-통일 연구’의 의의와 방향: ‘사람의 통일’과 ‘코리언의 자기 이해’ 4
서문 남북 지성사의 가치 지향과 공존 가능성 10
제1부. 분단적 이념화와 탈이념적 다원화, 코리언의 지성사적 가치 지향
1980년대 한국의 지성사 1
:역사적 트라우마와 후사건적 주체의 이념적 급진화_박영균 25
1980년대 한국의 지성사 2
:삼민의 급진적 이념화와 충돌, 그리고 사후복수_박영균 49
탈식민, 탈냉전, 탈분단의 동아시아론
:1970~1980년대 ‘동아시아적 의식’의 출현과 그 갈래들_박민철 81
‘조선족은 누구인가’
:한중수교 이후 조선족 지성 담론의 분화와 정치성_전은주 117
제2부. 남북의 교과서 분석을 통해 본 가치·정서의 차이와 소통 가능성
민족문학의 특질로서 ‘한’과 ‘해학’에 대한 남북의 해석과 가치_김종군 147
분단 전후 사회의 ‘춘향’ 의미화 방식과 남북의 젠더감수성_박재인 177
북한 문학의 전형성과 상투성 사이에서 ‘다시 읽기’_김종곤 211
제3부. 식민과 분단 극복의 지성을 통해 본 평화의 가능성
분단 극복의 최전선
:강만길의 『분단시대의 역사인식』과 통일전선_정진아 237
1960년대 중반 리영희의 중국인식과 통일논의_도지인 263
최승희를 통해 본 남북 예술의 통합 지향성 고찰_전영선 287
부록 참고문헌 322
논문출처 337
저자소개 338